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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까지 남은 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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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특집] 베이징`S TODAY ④ 중국견문록 | 2008/07/01 10:59 |

미래 도시 안에 멈춘 과거 시간후퉁

2008 하계 올림픽을 앞둔 베이징의 오늘이 분주하다. 아직도 도시 곳곳에는 크레인 걸린 빌딩이 넘쳐나지만, 그 빌딩 아래에는 천 년의 역사와 오래된 골목길이 버티고 있다. 그 골목 안에서 찾은 베이징의 오늘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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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도시 안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어 오른 베이징의 최첨단 빌딩들을 보고 있자니 마치 SF 영화에 나오는 미래 도시에 와 있는 느낌이 든다. 비 오는 날, 상하이의 푸둥 지구를 바라보면 딱 이런 기분이 드는데, 베이징도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다. 그러나 이 높은 빌딩숲 아래에는 베이징의 옛날 주택이 모여 있는 오래된 골목길, ‘후퉁胡同’이 숨어 있다.


‘중국 인구와 후퉁의 수는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베이징 시내에는 아직도 많은 후퉁이 남아 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스치하이와 베이하이, 중러우와 구러우 주변의 후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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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보통 베이하이 북쪽의 후퉁여우란에서 시작된다. 끝없이 이어진 회색 돌담길과 문을 굳게 닫은 옛날 주택 사이를 빨간 지붕을 단 삼륜자전거를 타고 떠난다. 기자에게는 1970년대의 어린 시절이 불현듯 떠오르는 공간이다. 칙칙한 시멘트 색과 똑같은 구조로 늘어선 군인 관사에서 살았는데, 베이징의 뒷골목이 70년대 당시의 느낌을 전해준다.


‘후퉁투어’라 불리는 이 관광은 베이징에 온 여행자라면 꼭 한번 경험해봐야 할 대표 코스다. 투어를 신청하는 장소와 루트에 따라 시간이 달라지는데, 길게는 3시간 정도, 짧게는 40분 만에 돌아볼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한옥이 ㄱ자나 ㄷ자의 열린 구조라면 베이징의 전통 주택은 사방이 다 막혀 있는 ‘사합원’의 구조가 전형적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에는 서너 채의 집이 모여 있는형태로, 자전거를 모는 아저씨가 한두 군데의 사합원에 잠시 내려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10위안 정도의 입장료를 따로 받는다.


후퉁투어 중에는 원나라 때부터 있던 구러우와 명나라 때 세워진 중러우가 볼 만하다. 50미터 높이에 달하는 중러우 누각에 오르면 후퉁거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누각 안에는 4톤이 넘는 거대한 종이 걸려 있다. 과거에는 물시계로 잰 시간을 이 종을 쳐서 서민들에게 알려주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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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퉁투어가 끝나갈 무렵, 우연히 카페 삼발Café Sambal의 간판을 발견했다. 후퉁을 개조해 만든 카페로 오픈한 지 4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베이징의 이색 공간으로 대접하고 있는 곳이다. 페인트가 벗겨지고 시멘트가 둘러쳐진 실내에는 싸구려 방석들과 앤티크한 가구, 컨템퍼러리한 사진들이 채워져 있는데, 그 빈티지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이베이징 특유의 라운지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베이징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아지트가 된 카페 삼발은 1년 뒤 후퉁의 다음 블록에 베드Bed라는 이름의 타파스 바를 열었다. 두 곳 모두 비슷한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갖추고 있지만 베드의 공간 규모가 훨씬 크다. 주말 밤이면베드에는 빈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여러 개의 룸으로 나뉘어 있는 베드에서는 디제이가 직접 트는 하우스 음악을 들으며 와인을 마시는 베이징 젊은이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것. 최근에는 거세게 불고 있는 개발 붐에 휩쓸려 점점 그 자취를 잃어가고 있고, 베드와 같은 카페와 바가 들어서면서 점차 서구식 후퉁으로 변하고 있기도 하다. 오래된 후퉁의 뒷골목, 그곳엔 옛 시간을 개조한 베이징의 신세대 문화가 녹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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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여행하는 전통과 이색 코스


■ 즈진청紫禁城과 톈안먼

금성의 성문이었던 톈안먼과 즈진청은 역사의 도시 베이징의 심장과도 같은 곳. 톈안먼 광장에서 즈진청의 정면에 해당하는 우먼을 지나 북쪽으로 계속 직진하면 경산공원인 선우먼으로 나오게 된다. 이곳만 둘러보는 데에도 베이징에서는 반나절이 걸린다. 성을 둘러싸고 있는 수로인 퉁쯔허筒子河와 북서쪽 누각이 빚어내는 경관이 특히 아름답다. 경산공원에 오르면 황금색 기와지붕이 뒤덮고 있는 즈진청 내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즈진청 안에서는 한국어로 나오는 음성 가이드를 빌릴 수 있는데, 북한 말투인 남자 가이드의 설명이 묘한 이질감을 전해준다. 대여로는 40위안, 보증금으로 100위안을 냈다가 반납할 때 돌려받는다. 자금성 입장료는 60위안.

■ 중러우鐘樓와 구러우鼓樓

원나라 초기에 세운 구러우와 명나라 때 건설된 중러우가 마주 보고 있다. 중러우는 종,구러우는 북과 뿔피리로 시간을 알려주던 누각으로 구러우는 최근 보수를 통해 누각 위까지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두 곳 모두 후퉁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guolu Xidajie 지하철 2호선 구러우다지에 역 하차 •8610-8403-3600 •09:00-17:30 • 입장료 구러우 20위안, 중러우 10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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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청둥난자오러우北京成東南角楼

베이징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내성의 각루. 명나라 시대인 1439년에 세워졌는데, 동벽과 남벽에 144개의 사격용 작은 창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두워진 후 켜지는 조명 빛으로 근사한 밤의 경관을 만들어내는 곳.
Jianguomen Beidajie, 지하철 1, 2호선 젠궈먼역 하차 •08:00-17:50 •입장료 10위안

■ Café Sambal

이곳을 오픈한 사람은 말레이시아인 조총기ChoChongGee씨. 쿠알라룸푸르에서 온 셰프가 논야Nyonya 소스로 만든 칠리커리 크랩이나 랍스터를 낸다. 자유로운 기를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선 ‘기의 모히토’를 마셔볼 것.
43 Doufuchi Hutong •8610-6400-4875 •11:00-24:00

■ Bed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방으로 구성된 베드는 70년대의 초등학교를 개조한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올 화이트 컬러의 베드 콘셉트와는 거리가 멀다. 스페인과 아시안 타파스와 춘권의 조화를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방 하나를 통째로 빌려 프라이빗 파티를 열기도 한다. 와인 한 병은 대략 4만원 선부터, 서울의 와인바 가격과 별 차이가 없다.
No17. Zhangwang Hotong, Jiu Gulou Dajie, Dongcheng District •8610-8400-1554 •11:00-24:00

프라이데이 콤마 2008년 6월호

2008/07/01 10:59 2008/07/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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