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소림소녀’가 ‘매트릭스’ ‘킬빌’ ‘짝패’ ‘옹박’ 등 유명 액션영화들의 명장면을 패러디했을까? ‘소림소녀’ 안에 이들 다양한 액션영화 명장면과 흡사한 신들이 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소림소녀’는 코미디의 제왕 주성치가 기획하고 일본 흥행영화 ‘춤추는 대수사선’ 감독 모토히로 가쓰유키가 메가폰을 잡고 만든 코미디 액션영화다. 소림권을 전파하기 위해 고향 일본으로 돌아온 쿵푸 소녀 린(시바사키 코우)과 그녀에게 잠재된 막강한 힘을 알아차린 악의 세력 오바(나카무라 도오루) 사이에 펼쳐지는 한판 승부를 그린 영화다. 이들이 펼치는 화려한 액션은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강한 포스를 내뿜는다. 특히 세이칸 대학 중심부에 높이 솟아있는 의문의 장소, 일명 ‘특별 트레이닝실’에서 린과 악당들이 대적하는 액션장면은 ‘매트릭스’ ‘킬빌’ ‘짝패’ ‘옹박’ 등 ‘액션영화의 지침서’로 꼽히는 명장면들을 떠올리게 해 영화적 재미를 배가시킨다.
#1대 100 대결신=‘매트리스’ 네오 vs 스미스 요원 결투신
린과 수많은 악의 무리들이 대결을 펼치는 장면은 가장 ‘매트릭스’를 떠올리게 한다. 어둠의 세력 오바의 유인으로 린은 특별 트레이닝실에서 수백 명의 악당들과 싸운다. 모두 검은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검은색의 옷을 입은 오바의 수행원들은 린에게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한다. 이 장면은 마치 ‘매트릭스’에서 주인공 네오가 수트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수백 명의 스미스 요원과 대결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가라데, 유도, 검도 고수들과 차례로 대적=‘킬빌’ 만능 무술마스터 ‘더 브라이드’
‘소림소녀’에서 ‘킬빌’과의 닮은꼴을 발견할 수 있다. 단계별로 다양한 무술 고수들과 펼치는 린의 액션신과 ‘킬빌’ 액션신이 닮은 것. ‘킬빌’은 ‘데들리 바이퍼스’라는 킬러 집단의 일원이었던 더 브라이드가 자신을 죽이려던 킬러 동료들에게 복수한다는 내용이다.
더 브라이드는 텍사스, L.A, 중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하며 쿵푸, 검술 등, 각종 무술의 고수들과 목숨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킬빌’의 더 브라이드처럼 ‘소림소녀’ 린은 특별 트레이닝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가라데, 유도, 검도 고수들과 대결하며 자신에게 잠재돼 있던 강한 위력을 자랑한다.
#날아다니고 난간에 매달리는 액션=‘짝패’의 운당정 액션신
린과 수백 명의 악당들이 공중을 날고 난간에 매달리는 액션 장면은 ‘한국 액션키드’ 류승완 감독 ‘짝패’의 하이라이트인 ‘운당정’ 액션신을 떠올리게 한다. 동양의 사무라이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는 세이칸 대학의 트레이닝실은 운당정과 유사한 공간으로 가운데 넓은 공간을 중심으로 벽 쪽에는 많은 계단과 난간이 있다. 린과 악당들은 이 계단과 계단 사이를 날아오르며 순식간에 이동하고 난간에 매달리는 등 다이나믹한 액션신을 연출한다. 이 장면을 위해 여주인공 시바사키 코우는 고난도의 와이어 액션에 대역 없이 도전했다.
#얼굴 가격당하는 무차별 공격=‘옹박’ 토니 쟈의 아날로그 액션
린과 악의 세력이 펼치는 결투신 중 인상적인 장면은 린이 류지에게 얼굴을 가격당하는 장면이다. 린은 자신의 편입을 돕고 뒤에서 응원해주는 든든한 조력자에서 돌연 적으로 바뀌는 의문의 교직원 류지와 치열한 싸움을 하던 중, 순간 중심을 잃는다. 류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심을 잃은 린의 왼쪽 얼굴을 발로 차 린을 넘어뜨린다. 이 장면은 ‘옹박’에서 토니 쟈가 맡은 캄의 환상적인 아날로그 액션 장면을 연상시킨다. 공중으로 뛰어 올라 무릎으로 상대방을 가격하는 ‘옹박’의 유명한 장면처럼 ‘소림소녀’에서 시바사키 코우가 맨 몸으로 도전한 액션 장면은 ‘옹박’을 능가하는 아날로그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홍정원 ma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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