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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3:황제의 무덤’ 이연걸 캐릭터 리뷰 시네마 in 차이나 | 2008/08/01 10: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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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2001년의 1~2편에 이어 지난 달 30일 '미이라3'가 개봉했습니다. 전편이 각각 4억달러가 넘는 히트를 기록해 3편에도 기대와 관심이 대단합니다. 화려하고 정교한 컴퓨터그래픽과 스펙터클한 액션이 어우러져 오락적인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캐릭터 리뷰의 대상은 좀 색다른 인물에 포커스를 맞추게 됐습니다. 1~2편의 감독을 했다가 3편에서 제작을 맡은 스티븐 소머즈 감독, 이번에 연출한 롭 코헨 감독, 혹은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처럼 총알을 잘도 피하는 주인공 브랜든 프레이저나 미모의 레이첼 와이즈를 대신해 에블린 역을 맡은 마리아 벨로가 아닙니다. 바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아시아의 액션 영웅 리롄제(이연걸)입니다.


그는 미이라 악당인 황제로 나옵니다. 1편의 이집트 미이라 이모텝, 2편의 스콜피온 킹에 해당하는 안티 히어로죠. 불로불사의 명약을 손에 넣으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미이라로 봉인, 1947년 중국 상하이에 악의 화신으로 부활하는 인물입니다. 부활하는 뒷부분을 빼면 중국 진나라 시황제, 진시황의 얘기입니다.


그런데 영화에선 이상하게도 진시황이라는 언급이 없습니다. 굳이 설명할 필요를 못 느낀 건지, 일부러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나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팬들은 아마도 그게 진시황이라는 걸 대번에 알 수 있을 겁니다.


역사에 관한한 자존심 강한 중국 배우가 진시황을 몹쓸 괴물로 표현한 서양 영화에 참여했다는 것이 눈길을 끕니다. 악역이라면 이미 1998년에 '리셀 웨폰4'로 할리우드에 데뷔한 적이 있거든요. 이후 '더 원'(02)이나 '워'(08)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것을 생각하면, 이번 선택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출연 분량도 미미합니다. 리롄제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은 초반에 봉인되기 직전, 그리고 엔딩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브랜든 프레이저와 결투를 벌이는 부분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괴물처럼 일그러진 얼굴이거나, 머리가 셋 달린 용, 커다란 덩치의 괴수여서 그게 리롄제인지 아닌지 알 길이 없습니다.


하여튼 리롄제의 '미이라3' 출연은 충격적이면서 아쉽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영화로 봐야지, 뭘 이런 걸 따지냐고 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 1~2편 합해서 8억달러를 벌어들인 대작 중의 대작 아닙니까?


일간스포츠=김인구 기자

2008/08/01 10:50 2008/08/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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