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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풀이에 좋은 羊 ‘샤부샤부’ 만리장성도 식후경 | 2008/07/01 13:37 |

유목민의 음식 ‘훠꿔’
1400년 역사의 중국 대표 음식…배부르게
최고의 맛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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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둥라이순’.
 


‘샤부샤부’의 종주국은 어디일까? 일본식 음식 이름 때문에 많은 사람은 샤부샤부의 기원을 일본으로 잘못 알고 있지만 원조는 중국이다. 중국에서는 샤부샤부를 ‘훠꿔’라고 하는데 1400년 역사를 자랑한다.


고대 유목민족들이 끓는 물에 양고기를 데쳐 먹었던 것에서 유래했는데 이 풍습이 중국 중원으로 전해진 후 궁중에서도 유행하다가 점차 민간으로 확대되었다.


현재 13억 중국인의 사랑을 받는 훠꿔가 중국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중국의 대표적 음식으로 자리잡은 만큼 특이한 훠꿔 전문 식당 또한 즐비하다. 훠꿔는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매콤하고 얼얼한 매운탕과 버섯·새우·생강으로 우려낸 맑은 탕, 두 가지를 동시에 먹을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식당에 따라 신선로에 맑게 탕을 끓여 각종 야채와 주로 양고기를 데쳐먹는 ‘쏸양러우’만 전문으로 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태극형으로 나뉜 솥에 매콤한 맛과 담백한 맛의 두 가지 탕을 동시에 끓인 후 각종 고기와 채소를 데쳐 소스에 찍어 먹는 ‘위안양(鴛鴦) 훠꿔’를 취급한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불이아’에 가면 훠꿔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샤부샤부는 세트형이지만 중국의 훠꿔는 야채부터 고기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직접 주문한다. 한 번 먹어본 사람들은 훠꿔의 황홀한 맛에 매료되어 2~3일에 한 번 먹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을 정도로 중독(?)의 단계에 이르게 된다.


가격도 훌륭하다. 배부르게 먹어도 1인당, 우리 돈 1만원이면 충분하다. 중국어를 몰라도 누구나 쉽게 주문할 수 있다. 체크리스트같이 작성된 주문표에는 각종 야채와 육류의 부위별 이름이 빼곡하게 쓰여 있는데 그 옆 빈칸에 수량을 기입하면 그것으로 주문 끝.


많은 먹거리 중에서 가장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양고기다. 농업민족에게는 맛을 볼 기회조차 없었던 양(羊)이기에 우리에게 다소 평가절하되어 있는 양고기. 그러나 신선한 양고기를 입안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 황홀한 맛에 선입관은 사라지고 어느새 양에게 경의를 표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중국인들은 양고기를 보양식으로 생각한다. 한겨울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한여름에는 몸의 노폐물을 땀으로 배출시켜 건강을 증진시켜준다. 특히 감기 예방, 피로 제거, 정력 증강에 효험이 있다고 하니 중국에 가면 꼭 맛봐야 한다.


매운 맛과 담백한 맛을 번갈아 즐기면서 각종 야채와 국수까지 먹고 나면 그야말로 함포고복(含哺鼓腹)의 경지에 이른다. 마지막으로 청탕의 국물을 마시면 입 안이 개운해진다. 참, 중간 중간마다 탕쏸(糖蒜·식초와 설탕을 섞은 물에 절인 마늘)을 하나씩 까먹는 것도 맛을 두 배로 즐기는 비법이다.


베이징의 전문 맛집
100년 역사 살아 숨쉬는 ‘둥라이순’


100여 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담백한 양고기의 참맛과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둥라이순’(東來順·베이징 전화 65280932)과 ‘커우푸쥐’(口福居· 82355888)를 추천한다.


둥라이순은 네이멍구 초원에서 자란 두 살 이하의 어린 양의 고기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기가 신선하고 부드럽다. 탕에는 진귀한 버섯을 넣어 양고기 냄새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좋은 향기마저 배어들게 한다. 커우푸쥐의 훠꿔는 당삼, 황기, 당귀 같은 21가지의 약재를 사용, 원기회복에 좋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매운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진산청’(金山城·전화 62168357)이나 하이라오디(海撈底·전화 65950079)를 권한다. 입술, 혀, 식도 위장까지 얼얼해지는 맛,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자꾸자꾸 손이 가는 맛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2008/07/01 13:37 2008/07/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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