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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궁금하다? ‘베이징영화학교’는 감독 사관학교 시네마 in 차이나 | 2008/07/01 10:17 |

중국의 감독들은 알고보면 모두가 다 동창생?


중국의 웬만한 감독들은 전부 베이징영화학교(북경전영학원) 출신이다. 5세대 장이머우·천카이거, 6세대 자장커·왕샤오솨이·러우예·왕차오·닝하오까지를 아우른다. 배우 출신 감독인 장원, ‘황제의 딸’로 이름이 알려진 자오웨이 등 배우 중에도 이 학교 출신이 상당수다.


베이징영화학교는 중국 유일의 국립 영화학교다. 최근에는 이 학교 출신이 아닌 영화인들도 생겨나고 있으나 중국 영화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막강 인맥이다. 유학파들이 강세인 홍콩 대만과 달리 전적으로 국내파로 이뤄진 중국 영화계의 실상을 잘 보여준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해외파로는 일찍이 독일 유학을 떠난 리양이 독보적이다.


베이징대· 칭화대 등이 몰려 있는 오도구에 위치한 베이징영화학교는 1950년 건립됐다. 사회주의 중국을 이념적으로 계도할 사회주의 리얼리즘 문예영화를 만들어낼 인력의 산실로서다. 연출(감독)과를 비롯해 시나리오·촬영(조명)·음악·기획(프로듀서) 등 영화 제작에 관한 모든 학과가 한 데 모여 있다. 전 세계적으로 드문 학제다. 연기과도 있으나, 배우들의 경우 궁리·장쯔이 등이 졸업한 중앙희극학원이 더 강세다.

2008/07/01 10:17 2008/07/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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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강점은 소설 → 만화 → 영화 → 게임 … 끝없이 진화하는 ‘창조의 샘’ 시네마 in 차이나 | 2008/06/20 15:46 |

삼국지가 영화·연극·게임 등으로 재창조되고 있다. 사진은 올 7월 개봉 예정인 영화 ‘적벽대전’의 한 장면. [쇼박스 제공]
‘한·중·일 외교 삼국지’ ‘동북아 FTA 삼국지’ ‘올림픽 야구 거포 삼국지’ 등. 우리는 등장 인물이 셋만 되면 습관적으로 ‘삼국지’라는 말을 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삼국지는 명나라 초기 나관중(羅貫中)이 쓴 『삼국지통속연의』가 시작이다. 이는 서진(西晋)의 진수(陳壽)가 서기 285년에 펴낸 정사 『삼국지』를 바탕으로 ‘연의(演義·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소설)’한 것이다.


184년 황건적의 난으로 시작되는 삼국지는 주요 인물만 1191명에 달하는 대서사시다. 중국인이 쓴 소설이지만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에서 숱한 재해석과 평설, 외전 등을 재생산하며 동양의 문화 콘텐트로 승화했다. 정치인은 삼국지에서 치국의 리더십을 발견하고, 기업 CEO는 경영의 영감을 얻는다. 학생은 삼국지 영웅의 활약상을 보며 호연지기를 키운다. 성별·나이·직업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것이 삼국지의 묘미다. “삼국지는 무용담뿐만 아니라 정치·군사·외교·행정은 물론 재무·인사·과학기술까지 망라하고 있다. 삼국지가 보여주는 천시(天時)·지리(地利)·인화(人和)의 중요성은 현대 경영에서도 조금도 다를 바 없다.” 『삼국지 경영학』의 저자인 최우석 전 삼성경제연구소 부회장의 말이다.


삼국지의 강점은 부단히 진화한다는 점이다. 본격적인 ‘한국형 삼국지’는 1941년 연재된 박태원의 삼국지다. 이후 2004년까지 70종 가량의 삼국지가 출판됐다. 그중 가장 성공한 것은 1988년에 나온 이문열의 평역 삼국지다. 1700만 부가 팔렸다. 만화가 고우영은 ‘쪼다 유비’ ‘싸나이 조조’ 등 새로운 삼국지 인물 평가로 기존 삼국지의 틀을 깼다.


현대 젊은이에게 삼국지는 컴퓨터 게임 캐릭터의 원전이 되고 있다. 젊음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창출하며 원전과는 전혀 다른 새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기성세대가 주어진 삼국지 텍스트를 보며 머릿속으로 상상력을 키우는 데 그쳤다면 신세대는 화려한 비주얼의 영화와 컴퓨터 그래픽을 바탕으로 새로운 삼국지를 창조한다. 과학사가 조셉 니덤이 “삼국지를 경제전쟁으로 그려보면 어떤가”라는 제언을 남길 정도로 삼국지는 부단히 진화하는 동양 문화 콘텐트의 보고다.



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2008/06/20 15:46 2008/06/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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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Blog] 동물 근골격까지 연구한 ‘쿵푸팬더’의 실감 액션 시네마 in 차이나 | 2008/06/20 1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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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전체 관람가·사진)는 ‘O라인’이냐 ‘D라인’이냐 를 놓고 고민할 정도로 육중한 몸매를 지닌 팬더 ‘포’가 주인공입니다. 포(Po)는 베트남 쌀국수 ‘포(Pho)’가 연상되는 이름처럼 대대손손 내려오는 가업인 국수집을 물려받아야 하는 처지입니다.


그러나 포가 정작 하고 싶은 일은 중국 전통무술인 쿵푸입니다. 날렵한 몸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이 비만 팬더는 어디서 읽었는지 갖가지 쿵푸 기술을 줄줄 외워댑니다.


포의 아버지는 “우리 가문은 혈관에 육수가 흐른다”고 할 정도로 국수 마는 일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왔습니다. “(국수에 들어갈) 야채는 깍둑썰기하는 게 대세”라고 말할 정도로 국수계 트렌드에도 밝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기대를 알면서도 쿵푸에 대한 열망을 이기지 못한 포는 끝내 집을 떠납니다. 전설의 쿵푸 비법이 적혀 있다는 용 문서를 차지할 사람을 정하는, ‘무적의 5인방’ 대결을 보기 위해서지요. 그런데 엉뚱하게도 포가 문서의 전수자가 됩니다.


몸무게 160㎏의 포는 그때부터 크레인(학), 바이퍼(뱀), 타이그리스(호랑이), 맨티스(사마귀), 몽키(원숭이) 등 날고 기는 5인방과 더불어 쿵푸 마스터 시푸의 초고강도 훈련을 받게 됩니다.


‘쿵푸팬더’의 포를 보면서 ‘팬더(배우)가 사람(배우)보다 낫네’ 하는 생각이 든 건 저만이 아닐 듯합니다. 침 맞는 장면을 비롯한 포의 표정 연기는 툭 하면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는 몇몇 배우보다 한결 낫습니다. 근육의 움직임, 명암의 변화 등 섬세한 기술적 묘사가 뒷받침된 덕이 크지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털의 질감은 한 번 쓰다듬어 보고 싶다는 욕심을 내게 합니다.


불룩 튀어나온 배가 이리 출렁, 저리 출렁댈 때마다 웃음을 참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대인이 그렇게 꺼려하는 비만이 여기서는 그저 유쾌한 웃음의 소재라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애니메이션 주인공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슈렉’의 제작사 드림웍스답게 이번에도 명물 주인공을 탄생시킨 듯합니다.


그러나 그저 첨단 기술력만이 포를 매력덩어리로 만든 요인은 아닐 겁니다. 포를 비롯한 동물 캐릭터들의 실감 액션은 철저한 프리프로덕션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무술 동작을 자연스럽게 구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쿵푸를 실제로 배웠다고 합니다. 생체역학 전문가를 초빙해 동물의 움직임과 근골격 구조에 대한 강의도 들었고요. 서 있을 때, 누워 있을 때 근육과 피부 결이 어떻게 바뀌는지는 인형을 만들어 공부했다고 하네요. 하긴 사람도 힘든데,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원숭이권·학권·당랑권·사권·호권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알려진 대로 포는 잭 블랙(‘스쿨 오브 록’의 그 넉넉하게 생긴 괴짜 교사 맞습니다)이, 타이그리스는 앤절리나 졸리가, 몽키는 청룽(成龍)이, 시푸는 더스틴 호프먼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습니다. 다들 호연이지만 특히 블랙은 ‘슈렉’의 마이크 마이어스가 그랬던 것처럼, 이 배우가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목소리만 나중에 덧입힌 게 아니라 아예 블랙을 포 역으로 정해놓고 제작에 들어갔다고 하니 포의 엉뚱하고도 귀여운 표정에서 블랙의 얼굴을 떠올리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그는 어린 시절 유도와 가라데를 배웠고 과체중 몸매로 출전한 유도대회에서 상까지 탔었다고 합니다. 한 장면을 900번이나 다시 녹음하는 등 5년에 걸쳐 포와 블랙은 말 그대로 ‘동고동락’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 연기가 차지하는 무게감을 생각하면 참 당연하면서도 부러운 작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선민 기자

2008/06/20 15:21 2008/06/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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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과 실리’ 짝을 찾아 헤맨다 시네마 in 차이나 | 2008/06/20 13:41 |

‘명분과 실리’ 짝을 찾아 헤맨다
‘명장’과 ‘집결호’
‘하나의 중국’ 암시하는 강한 메시지 … 주인공 통해 중국인 습성 잘 묘사
영화로 본 중국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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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결호’ 자료 제공 : 성원아이컴
 


조금 과장하면 중국은 천의 얼굴을 가진 나라다. 그중 오늘의 중국과 가장 가까운 얼굴을 하고 있는 왕조는 무엇일까? 적잖은 사람이 시황제가 처음으로 천하를 통일해 세운 진 왕조를 떠올릴 것이다.


‘통일’과 ‘강력한 중앙집권’이라는 이념이 오늘의 중국과 매우 유사하다. 현대 중국이 추구하는 이상인 ‘하나의 중국’과도 일맥상통한다.


삼국지 첫 머리에 나오는 ‘천하의 대세는 나뉨이 오래되면 합해지고 합함이 오래되면 나뉜다’는 말을 역사가 증명해 준다고 믿는 게 중국이다. 여기에서 강조되는 건 물론 앞 구절이다. 오늘의 중국은 ‘나뉨이 오래 되면 합해진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최근의 티베트 사태에도 티베트를 포기하지 않는 중국 정부가 내세우는 베이징 올림픽 구호가 ‘하나 된 꿈, 하나 된 세계’로 정해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중국 정부가 추구하는 바를 그대로 보여준 대목이다. 중국어에서 ‘하나’라는 뜻의 ‘퉁이(同一)’는 ‘통일’이라는 뜻의 ‘퉁이(統一)’와 발음이 같다.


왕조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최근 중국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대작 중국 영화에 스며들어 있는 현대 중국의 속내를 말하고 싶어서다.


1990년대 중반 ‘5세대’(1980년대 중반 중국 영화에 나타난 새로운 경향)가 빛을 잃어갈 무렵, 중국 영화는 대중적 흡인력을 갖춘 코미디나 블록버스터를 필요로 했다. 장이머우 감독이 이를 기회로 ‘영웅’ ‘연인’ ‘황후화’ 등을 잇따라 내놓았다.


5세대 감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온갖 규제와 금지 조치를 겪었던 장이머우는 권력과 화해하기 시작한다. 그는 ‘하나의 중국’이란 염원을 영화를 통해 보여주었다.


진시황의 천하통일을 그린 ‘영웅’은 힘없는 자들이 어떻게 권력 앞에 엎드려야 하는지 노골적으로 말했다. 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자 장이머우는 ‘연인’을 통해 ‘세련되게’ 찬란했던 당 왕조에 저항한 쿠데타 세력을 응징한다.


하나의 중국에 대한 도전은 용인할 수 없다는 메시지다. 장이머우가 주도해 온 중국의 대작 영화들은 한결같이 정부의 요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적 선택에 머무른다.


최근 중국에서 건너온 블록버스터 두 편이 눈길을 끌었다. 천커신의 ‘명장’과 펑샤오강의 ‘집결호’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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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자료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이들 영화는 각각 청 왕조 말기 태평천국 운동과, 1945년 이후 국공내전 및 6·25 참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런 역사·전쟁 영화는 블록버스터가 갖춰야 할 이야기와 볼거리라는 두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다.

집결호는 철저하게 대륙 내부의 문제에만 집중한다. 전쟁은 상대가 있는 행위다. 공산당은 국민당을 맞아 싸웠고, 한국군과 유엔군에 맞섰다.


국민당과 공산당 사이의 전쟁은 말 그대로 ‘내전’이었고 6·25는 ‘참전’이었다. 중국은 내전에서 거의 완벽한 승리를 거머쥐었고, 참전에서는 확실한 승리도 패배도 없이 휴전했다.


‘집결호’는 상대가 있는 전쟁이 얼마나 비극적인가를 설명하려는 일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영화 속에서 국민당과 유엔군은 여전히 적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물론 이 영화는 그동안 승리의 노래 일색이었던 전쟁 ‘이후’의 풍경 속에서도 소외됐던 마이너리티가 존재했다는 새로운 다양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포인트는 이것이다. 구지디 중대장 개인의 노력보다는 당과 국가 명의의 ‘공식 통지’ 전달 장면이 더 부각된다. 힘들었던 전투와 고난의 시간을 극복하고 잊혀졌던 특수부대의 존재, 전우들의 시신을 발굴하고 마침내 이들이 ‘열사’로 추대된다는 이야기가 더욱 중요하게 다뤄진다.


당과 국가가 내부 갈등을 해소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강조한다. 이로 인해 더 아름다운 세상이 찾아왔음을 역설한다. 그렇게 영화는 ‘하나의 중국’을 실현하기 위해 희생한 이들에 대해 정중한 예의를 갖춘다.


그런 까닭에 ‘집결호’는 주류 이데올로기를 오락적으로 포장한 ‘주선율’ 영화의 변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선율’ 영화란 현대 중국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을 사회주의적 시각에서 다룬 일종의 ‘선전 영화’를 가리킨다. 주선율 영화는 지금도 중국 영화 제작 편수 중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천커신의 ‘명장’은 조금 미묘하다. 방청운(리롄제 분)과 조이호(류더화 분), 강오양(진청우 분)이 목숨을 담보로 서로에 대한 의리를 다짐하며 의형제를 맺을 때까지만 해도 이 영화는 대륙과 홍콩, 대만을 잇는 통일 중국의 상징을 설파하는 듯 보인다.


홍콩 다음 또 하나의 ‘슝디’는 어딜까


대륙이라는 시장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는 홍콩영화의 현실적 선택을 보여주는 듯했다. 천커신 역시 대륙의 엄격한 검열 제도에 맞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게 어려운 일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큰형 방청운의 욕심으로 파국이 시작되면서 사뭇 달라진다.


블록버스터 제작에 얼마나 썼나
400억 들여 450억 벌었다


중국 영화가 대형화하면서 제작비 또한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명장’은 400억원이 투입됐고, ‘집결호’는 중국과 한국의 자본 100억원 이상이 투입되었다고 알려진다. ‘명장’은 주인공 리롄제의 출연료로만 제작비의 3분의 1 정도를 썼고, ‘집결호’는 특수효과에 자금의 대부분을 사용했다고 한다.


‘명장’은 현재 아시아 전역을 통틀어 450억원 이상의 관객 수입을 올리고 있어 리롄제의 몸값은 물론 제작비까지도 충분히 뽑아낸 셈이다. ‘집결호’ 역시 중국에서만 300억원 넘는 수입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셋 사이에 전투와 사랑으로 인해 내분이 생겨나면서 영화는 ‘집결호’와 달리 하나의 목표 지점, 즉 ‘하나의 중국’으로 모아지지 못한다. 내분이 일어나자 막내 강오양은 의미심장한 대사를 반복한다. “큰형이 옳아요!”


하지만 빅 브러더가 옳았다는 그의 외침은 조이호가 죽임을 당하고 다시 자신이 결국 큰형과 맞서 목숨을 걸고 겨룰 때 공허한 울림이 되고 만다.


중국 영화를 심사·관리하는 당국인 국가광전총국은 아마 세 형제가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더없이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천커신은 태평천국이라는 쿠데타를 진압하고도 청 왕조로부터 버림받는 방청운을 통해 상징적 메시지를 던진다.


하나의 중국은 ‘베이징 정부’가 필요로 하는 목표일 뿐이다. 대만이나 티베트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역사를 다룬 영화들은 오늘의 상황을 비유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때 흥미를 더하게 된다. 따라서 단일한 결말로 수렴되는 ‘집결호’보다는 다원적 사고를 불러일으키는 ‘명장’이 더 의미가 있다.


흥미롭게도 두 영화는 모두 ‘형제 맺기’ 장면을 보여준다. 명장에서 세 주인공이 형제를 맺는 장면은 삼국지의 도원결의를 떠올리게 한다. ‘집결호’에서는 지뢰를 밟은 중대장과 이를 구해준 구지디가 ‘형제’가 된다.


구지디에게는 함께 전투에 나섰다가 몰살당한 47명의 또 다른 ‘형제’도 있다. 이들 장면을 통해 중국인들의 오랜 습성을 찾아볼 수 있다.


흔히들 중국 사람은 의심이 많다고들 한다. 친구가 되기도 쉽지 않다. 친구란 뜻의 중국어인 ‘펑유(朋友)’는 우리보다 훨씬 자주 쓰이는 말이긴 하지만 우리의 ‘친구’라는 말만큼 농도가 짙진 않다. 앞에 ‘라오(老)’ 자를 붙이고 나야 더 격이 올라가는 ‘진짜 친구’ 정도의 의미가 된다.


농밀한 정도로는 슝디(兄弟·형제)가 최고다. ‘펑유’ ‘라오펑유’ ‘슝디’로 이어지는 중국의 인간관계는 명분과 의리가 밑바탕에 흐른다.


중국인은 오랜 시간을 두고 상대를 관찰하면서 그의 인간됨이 어떠한지, 말과 행동에 일관성이 있는지를 살핀다. 합격점을 얻고 나면 그제야 그 격에 맞는 친구나 형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겉으로 말하는 명분과 의리 이면에는 엄연한 실리가 존재함을 알게 된다.


상대가 나에게 무언가를 주었거나 줄 수 있을 때 비로소 그는 라오펑유가 되거나 슝디가 될 수 있다. 아무것도 줄 수 없다면, 그는 라오펑유도 슝디도 될 수 없다.


‘명장’의 방청운은 자신의 부상을 무릅쓰고 전투에서 곤경에 처한 조이호와 강오양의 목숨을 구한다. ‘집결호’의 구지디 역시 희생을 무릅쓰고 중대장의 목숨을 구한다. 목숨을 구해준 일은 무엇보다 앞선 실리라고 할 수 있다. 방청운은 이후 자신의 또 다른 실리를 위해 ‘슝디’의 명분을 버린다.


구지디는 끝까지 자신의 명분을 찾기 위해 탄광에 묻힌 47명의 ‘슝디’ 시체를 찾아 헤맨다. 중국인들 의식 속에서 명분·실리의 안과 밖은 그렇게 짝을 이룬다. 오늘날 대륙 중국은 홍콩이라는 한 ‘슝디’를 되찾아왔다. 그리고 다시 상봉해야 할 ‘슝디’ 하나를 더 남겨 두고 있다.

2008/06/20 13:41 2008/06/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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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서사 뒤얽힌 ‘마작판’ 시네마 in 차이나 | 2008/06/20 13:35 |

‘색/계’
남녀 사랑 통해 유가와 도가 뒤섞인 다중적 사회 잘 보여줘
영화로 본 중국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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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 감독의 영화 ‘색/계’를 두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새롭게 창조된 체위, 배우들 노출로 인한 ‘실제 상황’ 여부, 90년대 이후 중국 대중문화의 코드로 재평가된 원작 소설의 작가 장아이링(張愛玲), 40년대 상하이를 재현해 내는 노스탤지어 같은 여러 논란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이목을 끌었던 것은 역시 창조적인 체위와 노출 문제였다. 창조적인 체위를 모방하려던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리안의 이 영화도 중국에선 10분가량 삭제된 뒤 개봉될 수 있었다. 물론 중국에서 그나마 이 영화의 삭제판이 걸릴 수 있었던 데는 어떻게든 안팎으로 중국영화를 키워보고 싶은 당국의 노력이 작용했을 것이다. 할리우드에 맞설 기량이 아쉬운 상황에서 일부를 제외하고 국내 감독들은 그다지 신통한 영화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베니스에서 황금사자상까지 거머쥔 ‘동포’ 감독의 영화를 못 본 척 무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내부의 성과가 미미하면 유사한 외부를 끌어들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중국의 특성을 보여준다.


세상 구하려고 처녀성까지 버려


<영화 이름에 숨어 있는 이중 의미>
 
색(色)
세상을 밝힌다(유가적 의미)
욕망을 밝힌다(도가적 의미)


계(戒)
나라와 민족을 지킨다(유가적 의미)
자신의 안위를 지킨다(도가적 의미)
 
■ 색/계 ‘색계(色戒)’로 쓰면 ‘화려한 반지’라는 뜻. 반지는 사랑의 완성을 의미
■ ‘색/계’의 중국 발음인 ‘써지에’ 마작판 같은 세계라는 뜻의 ‘세계(스지에)’와 음운 조화
영화가 개봉된 후 리안은 중국 여기저기에 초청되고, 일정을 소화하느라 바쁜 눈치다. ‘색/계’의 중국 개봉 이면에는 끊이지 않는 대중의 호기심과 당국의 고육지책이 뒤섞여 있다.


1940년대 홍콩과 상하이로 우리를 끌고 가는 영화 ‘색/계’는 좀 더 표면적으로 사적 서사(敍事)와 공적 서사를 뒤얽어 놓는다. 민족의 미래에 대한 청년 학생들의 투쟁 사이에서 자라나는 사적인 사랑 얘기를 통해 이율배반적인 중국 현실을 그린다.


흔히 중국이 유교국가라고 말하지만 사실 중국은 유가와 도가가 교묘하게 결합된 사회다. 거친 구분이 될 수 있겠지만 유가가 사회적이고 공적 영역을 대변한다면, 도가는 자유스러운 개인적이고 사적인 욕망을 대변한다. 외면적으로는 공적인 민족이나 사회를 강조하지만, 내면에서는 사적으로 은밀하게 섹스와 욕망을 추구하는 게 중국 특성이다.


‘색/계’에서 ‘색(色)’은 빛(깔)이고 ‘밝힘’이다. 공적 서사에서 보면 색은 세상을 밝힌다(유가)는 얘기지만, 사적 서사에서 보면 색은 자신의 욕망을 밝힌다(도가)는 뜻이다. ‘계(戒)’는 ‘지킴’이다. 공적 서사에서 계는 나라와 민족을 지킨다(유가)는 얘기지만, 사적 서사에서 계는 자신의 안위를 지킨다(도가).


이 네 개의 색과 계가 기묘하게 얽히면서 적절한 변증법을 형성할 때, 다시 말하면 아주 불안한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 오히려 역설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상황이 된다. 영화 전반에 걸쳐 마작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 까닭도 바로 그 때문이다.


장이머우 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리안 역시 중국의 민속을 과대 선전하려는 얄팍한 의도에서 마작 장면을 등장시킨 게 아니다. 그보다는 에드워드 양의 ‘마작’이 보여주듯이 색과 계, 공(유가)과 사(도가)가 뒤얽힌 마작판과도 같은 중국 특유의 세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마작판은 그런 세상을 보여주는, 어떤 신뢰할 수 없는 원리의 상징이다. 앳된 마이(麥) 부인(탕웨이 분)의 표정을 훔치듯 바라보는 마작판의 다른 부인들의 눈빛이 언뜻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 여러 번 삽입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마작패처럼 너무 쉽게 흥분하거나 오르가슴에 이르러서는 안 된다. 이(易) 대장(량차오웨이 분)은 그걸 방지하기 위해 사디스트가 된다. 상대의 몸에 ‘뱀처럼 스며들고’ ‘피가 흐르고 고통스러워해야만’ 겨우 도착하게 되는 그의 절정은 색과 계의 불안한 균형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는 전략이다. 유가와 도가의 균형이 깨지는 건 중국사회가 아니듯이 말이다.


영화의 첫 장면은 이 대장의 관저를 지키는 경비견의 클로즈업 샷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아무도 뚫고 들어갈 수 없을 것만 같은 ‘지킴’의 세계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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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냉혈한과 같은 이 대장은 자신의 손으로 마이 부인, 아니 왕자즈(王佳芝)의 사형집행에 서명한 뒤, 불도 들어오지 않는 마이 부인의 침대 위에 앉아 까닭을 묻는 자신의 부인에게 눈물을 글썽이며 말한다. “누가 마이 부인을 찾거든 잠시 홍콩에 갔다고 말해 둬.” 그렇게 사적 지킴의 세계는 무너진다.


물론 영화는 도대체 공적 지킴의 세계가 어떻게 전개되는 것인지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중국 관객을 염두에 둘 경우 그런 이야기는 군더더기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부 관객들은 영화의 전체 비중이 지나치게 사적인 통로로 흘러가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런 전략은 오히려 이야기의 보편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할 것이다. 왕자즈는 맨 처음에는 공적으로 세상을 밝히기 위해 , 즉 세상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처녀성까지도 버리는 선택을 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 ‘밝힘’에는 공적인 영역(유가)만이 아닌 사적인 영역(도가)도 있다는 사실을 곧 깨닫는다.


공적 밝힘을 위한 결단 이후, 두 번째 섹스 학습에서 여성 상위를 선보인 그녀는 “오늘은 좀 뭔가 느끼는 것 같은데”라는 평가를 듣는다. 물론 그녀도 처음부터 그렇게 ‘공적 밝힘’과 ‘사적 밝힘’이 혼란스러워질 것으론 생각하지 않았을 게다.


하지만 노련하게 스며드는 이 대장의 뱀 같은 몸은 그녀의 지킴을 해체해 버린다. 그리곤 결국 사적 밝힘의 세계로 인도한다. 결국 여자는 공적 밝힘과 사적 밝힘, 그리고 사적 지킴 모두를 잃었다. 남자는 사적 밝힘과 사적 지킴을 잃었으나 공적 지킴만은 지켰다. 여자와 남자가 무너지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반지였다.


반지라는 말은 중국어로 ‘손가락을 지킨다’는 뜻의 ‘계지(戒指)’다. 그러므로 반지를 맞추러 가는 시퀀스는 다만 허무맹랑한 신파가 아니다. 물론 이수일과 심순애류의 신파와도 같이 과잉된 부분이 없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마작판에서부터 계속 이어지는 반지에 관한 담론은 결국 이 영화의 끝을 장식한다. ‘계지’를 선물하는 이 대장과 직접 자신의 손에 이를 끼우는 마이 부인 사이에 아름다운 사적 사랑의 완성이 스치듯 지나간다.


어떤 징조를 보여주듯이 이 대장은 끼워 달라는 마이 부인 부탁에도, 직접 하라며 마다한다. 그 순간 마이 부인은 모든 걸 다 버리기로 작심한다. 자신이 사랑한 한 남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반지는 그렇게 그들 사랑의 완성을 뜻한다. 실제 중국 풍속에서 반지는 그런 의미가 있다. 굳이 ‘색/계’라는 식으로 갈라놓지 않으면 ‘색계’라는 말은 ‘화려한 반지’라고 해석될 수도 있다.


소설 ‘색/계’는?
난징 정부 간부의 實話에서 출발


영화 ‘색/계’는 장아이링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원작은 1950년에 처음 쓰였으나 78년 대만에서 처음 발표됐다. 영화가 공개되자 당시 14세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왕징웨이(汪精衛·1883~1944) 정권의 간부였던 후란청(胡蘭成)과 결혼했던 그녀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평가가 다시 퍼져 나갔다.


실제로 자신의 남편에게서 들은 얘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전한다. 당시 23세의 정핀루가 왕징웨이 정권의 간부였던 딩모춘(丁默邨)을 미인계로 유혹해 암살하려다 실패한 사건이 얘기의 줄거리다. 이 때문에 극중 이 대장의 이름이 이모청(易默成)으로 딩모춘과 후란청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왔다는 해석이 있다.


중국의 마지막 황제 푸이를 암살하려다 실패한 뒤 신해혁명 이후 영웅으로 부상한 왕징웨이는 줄곧 국민당 정부의 장제스(蔣介石)와 대립각을 세우다 1940년 난징(南京)에 독자적으로 친일 정부를 세운다. 1937년 중일전쟁 이후 장제스는 충칭(重慶)에 정부를 두고 있었다.


이를 각각 난징 정부와 충칭 정부라 부른다. 왕징웨이는 일본의 영향력 아래 결국 자신의 독자적인 생존을 모색하지 못하고 중일전쟁이 끝나기 한 해 전에 일본에서 숨을 거둔다.

2008/06/20 13:35 2008/06/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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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금상장을 휩쓸다! 시네마 in 차이나 | 2008/06/18 1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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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3일 홍콩문화중심에서 거행된 제27회 홍콩영화금상장(이하 금상장) 시상식에서 진가신 감독의 <명장>이 주요 부문 8개의 트로피를 가져가며 지난해 최고의 영화임을 입증했다. 이동승 감독의 <문도>가 15개 부문,
<명장>이 그 뒤를 잇는 13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애초 시상식 전부터 두 작품의 잔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결과는 의외로 쉽게 <명장>의 승리. 진가신 감독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해서 제작 때부터 화제가 됐던
<명장>. 마약 유통범들을 소탕하기 위해 잠입한 경찰의 이야기를 그린 <문도> 외에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였던 <이모의 포스트모던 라이프>, 홍콩 경찰의 이야기를 다룬 두 작품인 두기봉, 위가휘 감독의 <신탐>, 유내해 감독의 <근종>을 제치고 작품상을 수상했다. 같은 작품들과 경쟁해 감독상도 거머쥔 진가신 감독은 엽위문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남우주연상은 <명장>의 이연걸이 수상했다. 같은 영화에 출연한 유덕화와 의 곽부성, <신탐>의 유청운, <근종>의 임달화와 경쟁했던 이연걸은 “배우가 된 지 28년 동안 한 번도 금상장과는 인연이 없었다. 감사함을 어떻게 다 표현할 수가 없다. 28년 사이 감사해야 할 사람이 너무 많다”라며 큰 기쁨을 표시했다. 이 외에도 <명장>은 촬영상, 미술상, 음향상, 시각효과상, 의상상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이모의 포스트모던 라이프>의 내몽고 출신 중년배우 사금고와가 수상해 축하를 받았다. 마약 조직의 보스 역을 맡아 열연한 <문도>의 유덕화가 남우조연상을, 자폐소년이 우연히 만난 사람들을 통해 우정을 쌓고 마음을 열게 된다는 <야·량견>에서 할머니 역을 맡은 소음음이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가져갔다.


놀라운 것은 <명장>과 경합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됐던 <문도>는 남우조연상과 편집상 단 두 개 부문에서만 수상한 것. 이는 이번 시상식 최고의 ‘이변’이라 해도 될 듯하다.

2008/06/18 17:08 2008/06/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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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비명 지르는 소림소녀 시네마 in 차이나 | 2008/06/18 1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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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가 프로듀서로 참여해 촬영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영화 <소림소녀>가 국제적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26일 처음으로 공개돼 호평을 받고 있는 것.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대신해 도장을 이어가기 위해, 무술 학교에서 소림권법을 연마하는 소녀 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감독은 <춤추는 대수사선> 시리즈의 모토히로 카츠유키, 린 역은 <메종 드 히미코>의 시바사키 코우가 맡은 작품이다.


시바사키는 리얼한 연기를 위해 무려 1년 동안 액션 수련을 받았다고. 그 노력 덕분인지, 영화사는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 등 52개 영화사로부터 배급 제의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현재 홍콩,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8개국에서 개봉이 결정된 상태다.


무비위크=박은경 기자

2008/06/18 17:07 2008/06/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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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DVD] <집결호>-살아남은 전쟁 영웅의 슬픈 진혼곡 시네마 in 차이나 | 2008/06/18 1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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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펑샤오강 | 주연 장한위, 탕옌 | 2007 | 125분 | 2disc | 프리미어엔터테인먼트 | 애너모픽 1.85:1 | DD 5.1 EX, DTS ES


중국 상업 영화의 달인 펑샤오강 감독이 전쟁 블록버스터에 도전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먼저 소개됐던 <집결호>는 1948년 중국 인민해방군과 국민당의 가장 치열했던 문하전투를 배경으로 한다.


“전쟁 영화는 시각적 충격과 잔혹한 전쟁이라는 포장 외에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감독은 양금원의 소설을 원작으로 인간의 나약함과 전우애를 매우 감동적으로 그린다. 예고편과 메이킹, 촬영현장의 B롤이 담긴 서플먼트는 매우 단출해 보인다. 하지만 한 시간에 달하는 메이킹을 보다 보면 영화의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시나리오를 쓰며 스스로 많이 울었다는 작가 리우헝의 이야기에서부터 세심하게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감독의 열정적 모습, 전쟁에서 홀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절절히 연기한 장한위의 인터뷰, 감독조차 눈물을 흘린 신인 여배우 탕옌의 오디션 장면, 영화 밖에서도 술잔을 기울이며 실제로 형제가 된 배우들의 정겨운 모습까지 <집결호>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밀도 있게 담겨 있다. 특히 “<태극기 휘날리며>를 본 후 한국의 기술력에 감탄해 한국팀과 함께하고 싶었다”는 감독은 <집결호>에 수많은 한국 스태프들을 참여시켰다.


액션 신을 설계·지도한 박주천, 폭파 신 등 특수기술을 담당한 정도안, 특수분장을 실감나게 완성한 신재호, 음향을 맡은 한국의 블루 캡 등이 <집결호> 촬영장에서 땀 흘리는 모습과 간단한 인터뷰를 전하고 있어 반가움을 더한다.


무비위크=안영윤 기자

2008/06/18 17:05 2008/06/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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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워 3> 중국에서 상영 불가 시네마 in 차이나 | 2008/06/18 1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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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보급 스타 성룡이 출연함에도 불구하고, <러시 아워 3>는 중국에서 개봉하기 힘들 듯하다.


중국 영화수출입공사의 부대표 지아오 핑은 “중국의 영화시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러시아워 3>가 중국에서 특히 인기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러시아워 3> 상영을 불허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현재 중국의 영화 정책상 1년에 상영되는 외국영화 편수가 20편으로 정해져 있다.


이미 <트랜스포머> <스파이더맨 3> 등 여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수입 완료된 상황이다. 지아오 핑은 <러시아워 3>가 이런 할리우드영화 경쟁에서 탈락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러시아워 3>의 중국 상영금지 조치 이유가 다른 곳에 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워 3>에서 두 형사가 프랑스 파리로 넘어가 ‘삼합회’라 불리는 중국 범죄조직과 싸우기 때문. 중국인이 조직적으로 일으키는 국제범죄가 중국 고위관계자들을 불편하게 했을 거란 추측이다. 이에 대해 제작사인 뉴라인시네마는 별다른 불만을 표하지 않고 있다. 사실 중국 박스오피스 수익이 기대보다 적기 때문. 어쨌든 성룡은 아쉽게도 중국관객들과 만날 수 없게 됐다. 


무비위크=홍수경 기자

2008/06/18 17:03 2008/06/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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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영화 장벽 허문 <행복을 찾아서> 시네마 in 차이나 | 2008/06/18 1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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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할리우드영화 수입을 금지했던 중국에서 윌 스미스 주연의 <행복을 찾아서>가 개봉한다. 중국영화공사는 <행복을 찾아서>가 2008년 1월 17일부터 중국 전역의 350~380개 극장에서 상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콜럼비아 영화사의 이 영화는 혼자 아들을 기르기 위해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는 아버지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 중국으로부터 상영 허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영화공사는 부인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의 영화 수입은 중국정부 측의 지시로 어느 정도 금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역 문화의 오염을 막고 자국 영화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지난 12월 초 마카오에서 열린 국제영화산업협회 회의에서 미국영화협회(MPAA)와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회의에 앞서 중국의 영화수입금지에 관해 상세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은 성수기인 12월에 단 20편의 수입영화만 상영 허가를 냈으며 이도 엄격한 사전 검열을 거친 것이다. 일부 중국 영화학자들은 “2008년에도 수입영화의 상영 불가가 확대되면 미국과의 문화적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질 것이다”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무비위크=윤서현 기자

2008/06/18 17:02 2008/06/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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