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하게 끝나버린 <2009 외인구단>
시작은 창대 했으나 끝은 미미해져버린, 용두사미격의 드라마를 또 한번 봅니다. 시청율이란 숫자놀음 때문인가요? 아니면 미드처럼 시즌2 를 준비하는건가요? 21일 종방한 이현세 원작의 공포의 외인구단을 드라마화한 <2009 외인구단>이 바로 그것입니다.

드라마 제작발표회 당시, 7080을 대표하는 만화였던 만큼 기대가 컸었죠. 그러나 실제로 방송을 타면서 생각보다 시청율은 미미하던군요. 같은 시간대의 시청율 30퍼센트를 넘나드는 <찬란한 유산>이라는 복병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때를 기억하는 매니아들은 나름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봤는데...

그래도 처음 영화화가 되었던 <이장호의 외인구단>은 재미있었습니다. 장편 만화를 영화 한편으로 옮기려다 보니 만화에서 느꼈던 이현세의 특유의 절절한 그런느낌은 없었지만, 당시 프로야구 열풍에 편승하여 흥행은 성공하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특히 까치역의 최재성은 이후에도 이미지가 고정화 될 정도로 강렬했죠. 엄지역의 이보희는 아니었지만 손감독역의 안성기와 더불어 최재성은 최고였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주제가였죠. 난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정수라가 불렀던 <난 너에게>.. 한시대의 명곡입니다. 드라마에서도 이곡은 차용되어서 나오더군요.
그래도 드라마에서의 주인공인 오혜성역인 윤태영은 열연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야구 현장에서 시구도 하고 그래서 더 기억나지만, 전체적으로 눈빛 연기나 프로야구선수로서의 싱크로가 가장 합치하지 않았나 하는데. 그리고 현직 허구연 해설가나 김성주 아나운서 프로야구 선수였던 최익성 등이 출연하여 잔재미를 주었죠..
다만 극 흐름을 망쳐놓는 실제 야구 경기와는 좀 떨어진 현장감... 만화를 원작으로한 드라마라서 그런가요.
꼬박 꼬박 챙겨보지 못해서 더 이상 할말은 없지만, 문제는 결말이더군요. 무슨 이유이건 종방을 하기로 했으면, 극 흐름을 그래도 조절은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정말 무슨말인지도 모르게 애매모호...그러다 끝났습니다.
허망 그 자체. 괜히 봤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 옛날 만화 대본소 한구석에서 너덜너덜한 책장을 넘기던때의 기억이 그립습니다.
감흥이 달라선가요. 기대가 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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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포스터를 어디서 잘 구하셨네요.
잘 보고 갑니다. 항상 건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