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스피드 레이서'
박준형의 '드래곤 볼'
전지현의 '블러드'
이병헌의 '지아이 조'

그리고 곧 공개된 비의 '닌자 어새신'과 장동건의 '더 워리어스 웨이' 등등

국내 톱스타들의 할리우드 진출작들이 잇따라 베일을 벗으면서 그들의 성적표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진출 초기엔 언론들의 지나친 취재경쟁으로 일부 작품은 과대 포장된 측면이 없지 않았지만
뚜껑을 열게 되니 모든 게 한 눈에 드러나 설명할 필요가 없게 된 거죠.

가장 희비가 엇갈리는 전지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지현은 여배우로서 드물게 해외 작품에 일약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화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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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출연한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는 유명 일본 만화가 원작이고,
빌 콩 이라는 홍콩의 유명 프로듀서가 제작을 맡아서 주목받았습니다.
제작비는 물경 500만달러나 됐으니 엄청난 규모였죠.

그런데 6월 11일 개봉에 앞서 기자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후 안타깝게도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했습니다.
영화의 완성도가 예상보다 낮았고요.
전지현의 연기도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힘에 부쳐 보이는 검술 액션에,
몰입이 되지 않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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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동원 관객 약 10만명. 정말 재앙과도 같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반응은 좋지 않아서 국내에만 국한된 결과라고 핑계를 댈 수도 없었습니다.
국내 배우들의 해외진출에 또 한번 좋지 않은 선례로만 남은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지난 24일 이병헌의 '지아이 조'(GI Joe)는 좀 다르더군요.
뭐랄까, "참 다행이다" 싶은 구석이 있었어요.

전지현과 이병헌을 절대 비교하기엔 좀 무리겠지만,
'지아이 조'의 이병헌은 분명히 존재감이 느껴졌습니다.
이런 걸 두고 배우의 카리스마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요.

악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극을 이끌어가는 힘이나, 다른 캐릭터들을 압도하는 저력이 풍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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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이런 건데요.
이병헌의 스톰 섀도와 다른 캐릭터가 맞붙는 신에서
이병헌이 밀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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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들보다 영어 실력도 부족하고,
친근감이나 익숙함에서 떨어지며,
선입견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텐데요.

영어대사 처리가 매우 뛰어났습니다.
외국에서 몇년째 공부 중인 조기 유학생이 그러는데 "네이티브 같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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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그게 아니어도,
 왜 자신이 영어 잘 못해도 남이 잘 하는지 못 하는지는 알 수 있잖아요?
참 매끄러웠습니다.
혹시 "저거 더빙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연기도 괜찮았습니다.
악역이지만 뭔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캐릭터였고요.
상대편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있었습니다.
우람한 상반신을 공개한 장면도 눈길을 끌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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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서양 남자배우들의 가슴팍과 복근을 보다가
할리우드 영화에서 이병헌의 복근을 보니까
참 신기하더군요.

나중에 확인해보니
촬영 4개월간 좋아하는 맥주 한잔 마시지 않고 닭가슴살만 먹어가며
만든 몸이랍니다.
4일도 아니고 4개월씩이나
역시 결과는 과정이 얘기해주는 듯해요.

이쯤되면 굳이 이병헌과 전지현의 다른점을 설명하지 않아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명색이 기자인만큼
이병헌을 더 좋아하거나
전지현을 더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그들이 보여준 모습에 느끼는 점이 있었을 뿐입니다.

이병헌은 '지아이 조'를 3편까지 계약했다고 하네요.
2,3편에는 역할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응이 좋다면 악역에서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반전도 기대해 볼만 하고요.

월드스타 비와 장동건의 할리우드 작품에도 기대가 모아집니다.
재미있는 것은 전지현도 이병헌도 비도 장동건도 모두 칼잡이들 역할로 할리우드 신고식을 치렀다는 점인데요.
누구의 칼이 살아 남을 지는 관객들이 보면 알게 되겠죠.
모두 파이팅 입니다.

 


 

2009/07/26 14:38 2009/07/26 14:38
24일 드디어 '트랜스포머2'의 문이 열렸습니다.
보통 목요일에 개봉하는 관례를 깨고 하루 앞당겨(수요일) 영사기가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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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거 심상치가 않네요.
사전 온라인 예매율 90% 이상!
마치 거대한 쓰나미의 물결 같습니다.

몇 일 전, 오랜만에 한 선배와 만나서 식사를 하는데
"'트랜스포머2'가 재미있으니 한번 보시라"고 권했더니,
거꾸로 질문을 하시더군요.
"왜 '트랜스포머'가 한국에서 그토록 인기가 있는 건가? 이유는 뭘까?"라고.

항상 WHY를 생각해야하는 기자로서 그런 생각을 안해본 건 아니었으나,
선배의 지적에 새삼 그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실제로, 2007년 1편의 폭발적인 흥행이 이런 궁금증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무려 743만명이나 관객이 들었거든요.
역대 수입 외화 중 최고였고요.
북미 지역을 제외한 전세계 흥행에서 1위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최고 흥행, 그 다음이 한국이었던 셈이죠.
그러니 파라마운트에서 한국시장에 특히 공을 들이는 거고요.
지난번 마이클 베이 감독 일행 방한에서도 지각사태가 벌어지자,
베이 감독이 직접 사과의 서신을 띄우는 '예절'을 보이기까지 했죠.

그래서 이유를 살펴봤더니,
대개 이런 말씀들을 하시더군요.
로봇영화는 줄곧 한국시장에서 환영받았다. 예로서, 로보캅, 터미네이터, 아이언맨, 트랜스포머 등.
그리고 로봇은 한국인들, 특히 남성들의 로망이다. 예로서, 태권브이 마징가 아톰 건담 등을 보라!
그리고 또 어려서 남자 아이들은 로봇, 여자 아이들은 인형이 대표적인 장난감이었다. 이것만 봐도 로봇이 우리 환경에 깊이 침투해있지 않은가?

맞는 말입니다.
우리는 정말 로봇을 많이 좋아했네요.
특히 사람처럼 움직이는 로봇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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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바로 로보트 태권브이 세대인데,
전 어려서 태권브이를 보면서 무한한 대리만족을 느꼈습니다.
무쇠팔 무쇠다리로 적을 무찌르고
레이저 빔으로 상대를 초토화시키며,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에 제 자신을 투영했습니다.
"내가 로보트 태권브이라면" 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도 같습니다.

30~40대 남성분들 아마도 저와 비슷한 경험과 생각을 갖고 있을 겁니다.
왠지 태권브이가 반갑고, 뭉클하고, 신나고...
태권브이의 향수는 늘 진하고 깊습니다.

게다가 자동차+로봇의 조합에서 트랜스포머의 매력은 열 배, 스무 배로 확장됩니다.
로봇도 로봇이지만 자동차야말로 성인 남성들의 가장 큰 자기표현의 도구이기 때문이죠.
집은 전세를 살아도 자동차는 필요한 시대가 된지 오래입니다.
좋은 차를 타면 더 좋은 차를 타고 싶은 게 공통된 심리입니다.
번쩍이는 외제차에는, 마치 미니스커트 입은 미녀의 각선미를 쫓듯 뭇 시선이 꽂히게 마련이죠.
그래서 자동차는 어른들의 장난감이라고도 하니까요.

잘빠진 노란색 시보레 카마로에서 변신하는 범블비
18륜 트랙터에서 튀어나오는 옵티머스 프라임
GMC 톱킥에서 변형하는 아이언하이드,
그리고 디셉티콘의 추격 전문 사운드 웨이즈의 원형인 아우디 A8 등

'쭉빵' 자동차들이 인간처럼 생긴 로봇으로 변신하는 데에서 트랜스포머의 힘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물건 하나를 샀는데 보너스가 딸린 거죠.
실생활의 물건(자동차)이 상상력 속의 판타지(로봇)로 거듭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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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쉬움도 있습니다.
트랜스포머2가 잘 나가면 나갈수록 한국영화는 갈곳이 없다는 슬픈 상관관계.
벌써 웬만한 멀티플렉스 극장에 가면 스크린의 3분의 1은 트랜스포머가 점령하고 있습니다.
2분의 1로 늘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2009/06/24 14:51 2009/06/24 14:51

두둥! '트랜스포머2'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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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화려한 비주얼과 로봇 액션으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던 영화.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의 조합,
신예 샤이아 라보프와 섹시 미녀 메간 폭스,
그리고 영원한 드라마 선과 악의 격돌.

1편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었습니다. 무려 750만 관객이 들었는데요.
이는 국내에서 개봉한 외화 중 최고의 성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외화가 보통 100만명만 들어도 좋은 성적이라고 하는데
'트랜스포머'는 기존의 한계를 몇 배나 뛰어넘은 거죠.

그런데 그만한 관객이 들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의 충격이란 정말 엄청난 것이었으니까요.

자동차에서 비행기, 주방기구 등으로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로봇,
진화하는 생명력을 지닌채 인간처럼 고뇌하는 모습이 기존의 로봇과는
달라도 한참 달랐습니다.
그때 극장을 빠져나오면서 들었던 생각
"와 우린 언제 저런거 만드나?"

그런데 오는 24일 개봉하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하 '트랜스포머2')도
1편 못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보통 속편이 그리 새로울 것이 없는데
'트랜스포머2'는 기존의 화려한 비주얼에 신선한 맛까지 더했더군요.
새로운 로봇들이 대거 출연하고,
메간 폭스를 능가하는 미녀 캐릭터의 등장,
그리고 이야기를 태초의 원시지구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보고 있자니,
이건 뭐 "아 우린 언제 저렇게 되나"하는 탄식이 또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미리 '트랜스포머2'를 본 기자로서,
몇가지 잘난 척 좀 해보겠습니다.
'트랜스포머2'엔 이런 점도 있다 혹은 '트랜스포머2를 보는 우리의 자세'쯤으로 이해하시면 되겠네요.

첫번째,
'트랜스포머2'는 실은 외계 로봇의 이야기가 아니라 미국 군사력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엔 오토봇이나 디셉티콘이 누구인지도 무슨 일 때문에 싸우는지도 몰랐다면,
2편에선 오토봇이 미 국방부와 한팀이 되어서 디셉티콘을 색출, 제거합니다.
마치 거대한 민주주의 세력이 범세계적으로 연합전선을 구축해 불순분자를 몰아내는 구도를 연상시키죠.

당연히 이를 위한 바탕은 막강한 군사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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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봇 군단의 옵티머스 프라임이나 범블비는 말할 것도 없고,
영화 속엔 미국의 첨단 군사장비가 총출동합니다.

일단 오토봇이나 디셉티콘 중에 민간인 차량이 아닌 군사장비에서 변신하는 로봇이
꽤 되는데요.
예를 들면, 오토봇의 라쳇과 제트 파이어, 디셉티콘의 스타 스크림과 블랙아웃이 있습니다.

라쳇은 미군의 주력 전투차량인 험머H2가 모델입니다. 일명 레스큐 험머라고도 하는데요. 오토봇에서는 의료전문을 맡고 있죠.

제트 파이어는 SR-71 블랙버드라는 비행기가 원형입니다.
록히트 마틴사가 개발한 전략정찰기로 현재는 퇴역한 상태라고 하는데요.
역시 극중에서도 퇴역한 노인 로봇으로 나옵니다. 디셉티콘이었지만 회의를 느끼고 오토봇쪾으로 전향한 역전의 용사.

디셉티콘의 2인자 스타 스크림은 F-22 랩터가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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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2는 여러분도 몇편 들어보셨을 거예요.
2005~2006년부터 실전에 도입된 미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죠.
날렵하게 생긴 모양과 가공할 전투력이 타에 추종을 불허하는데요.
국내에는 아직까지 F-15가 주력이니 그 차이를 아실 겁니다.

그리고 블랙 아웃은 MH-53 패이브 로라고 불리는 전투 헬리콥터입니다.
전투 및 구조 목적 헬기고요. 역시 미공군의 주력기죠.

그리고 또 많아요.
공중조기경보기 에이왁스(AWACS), 비행기 중간에 둥근 원판이 달려있는 독특한 모양의 비행기. 주로 정보수집에 씌입니다.

개인 자동 소총, 탱크, 엔터프라이즈급 항공모함 등등

이쯤되면 제가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지 아실 거예요.
그렇습니다.
'트랜스포머2' 이건 뭐 로봇의 향연이기도 하지만
미군 첨단장비의 세일즈 무대이기도 합니다.

이는 GM대우의 마티즈 후속 자동차나 LG전자의 터치 스크린 휴대폰을 배치한 것으로
비교 짐작할 수 있습니다.
GM은 차량을 노출시키기 위해 공식 스폰서를 제안했고요,
LG전자는 PPL(제품 간접광고)을 위해 비용을 부담했습니다.
그럼, 미국방부가 얼마나 전폭적으로 지원했을지는 상상이 가시죠?

두번째는,
메간 폭스로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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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쁘고 매력적인 배우죠.
나무랄데 없는 늘씬한 몸매와 파랗게 빛나는 눈동자가 인상적이고요.

그런데 이 배우, 2편에서는 강력한 경쟁자를 만났습니다.
이사벨 루카스라는 금발미녀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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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 출신의 이 미녀 역시 메간 폭스가 그랬던 것처럼
마이클 베이 감독에게 전격 발탁됐다는군요.

이 작품을 시작으로 앞으로 줄줄이 캐스팅됐답니다.
에단 호크, 윌리엄 데포와 함께 '데이 브레이커'
전쟁 드라마 '밴드오브브라더스'의 속편 '퍼시픽' 등

이번에 그는 메간 폭스의 요염한 섹시미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게다가 로봇으로 변신까지 하고요.
섹시와 액션의 조화라고 할까요?

하지만 메간 폭스도 만만치 않죠.
얼마전 방한 행상에 자꾸 늦는 바람에 좀 팬이 떨어져 나갔을지는 몰라도
섹시미는 여전하더라고요.
그날 밤, 엄청난 폭우 속에 방한 레드카펫 행사가 열리던 용산CGV에 저도 있었는데요.
몇시간 전 공항에 도착할 때의 부스스한 모습과는 달리,
윤기나는 스트레이트 헤어에 검은색 시스루 원피스로 멋을 냈더군요.
시스루 소재여서 아랫배가 살짝살짝 보였는데, 복근도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이번 영화에서도 이런 장점을 충분히 살렸습니다.
초반에 바로 나와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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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셋째,
주인공 옵티머스 프라임과 악의 축 메가트론의 목소리 연기가 누굴지 혹시 고민해보지는 않으셨는지...
살짝 알려드리면,
메가트론의 목소리 연기를 한 배우는 여러분이 너무나 잘 아는 휴고 위빙이라는 배우였다는 거죠.
휴고 위빙은 매트릭스에서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나왔던 스미스 요원 역을 했던 중견배우입니다. '반지의 제왕'에서는 선한 선민들의 우두머리였고요.

옵티머스 프라임은 전문 성우가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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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컬른이라고요. 선굵은 목소리가 매우 인상적이었죠.
이분은 원래 애니메이션과 CF 등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성우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도 알게 모르게 목소리가 익었던 것 같아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두죠.
영화 개봉되고 관객들이 예상대로 많이 관심을 가지시면 다시 몇가지 얘기를 나눠볼게요.
그럼 영화 재미있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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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9 13:33 2009/06/19 13:33

드디어 전지현의 '블러드'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4일 국내 기자회견을 통해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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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나 평론가나 팬들이나 다 별렀던 작품이죠.
얼마나 잘 나왔을까 아니면 얼마나 엉망일까?

잘 나왔다면 전지현의 해외진출이 성공적이라는 측면에서 반길 일이지만,
아니라면 평소 신비주의에 싸여있는 전지현에게 트집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기도 하고요.

그런데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실망입니다.
실망도 아주 큽니다.
전지현씨에게 듣기 좋으라고 "의미가 있다"고 하는 것이지
"진짜 이건 좀 아니잖아"하는 말이 튀어나옵니다.

다른 거 다 빼고 나온 그림만 갖고 보죠.

회심의 CG!
정말 안타깝습니다.

초반 지하철 신은 아르헨티나 로케이션을 했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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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를 모르겠어요.
분명 극중 배경은 1970년 도쿄니까
아르헨티나 티나면 안되는거 당연하고요.
설사 아르헨티나에 1970년대 일본을 연상시키는 지하철이 있다고 해도
첫 장면 몇 분을 위해서 너무 무리한 로케이션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뭐 감독이 꼭 여기여야만 했다면 할말 없지만...

그리고 비오는 길거리 뱀파이어 좀비들과의 대결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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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디 숨어있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많은 좀비들이 일제히 튀어나온 설정이나,
칼로 좀비를 벨 때 쏟구치는 피같지 않은 피,
(피 CG의 질감이 특이해요. 피가 피같지 않고 무슨 유성 물감이나 페인트 같은 느낌)
인간에서 뱀파이어 좀비로 그리고 다시 무시무시한 괴수에서 날개까지 튀어나오는 4단 변신 요괴의 어색함 등이 눈에 거슬립니다.

그래서 요괴가 무섭기 보다는 만화같다는 느낌.
몰입은 커녕, 관객들로 하여금 더욱 감정이입에게 멀어지게 한다는 점.

전체 이야기도 좀 허술해요.
워낙 러닝타임이 짧아서이기도 하지만
영화가 시작하는가 싶더니 이야기를 마무리짓지 않고 끝마친다는 느낌을 줍니다.

사야가 뱀파이어를 사냥하다가 결국 우두머리 오니겐(고유키)을 만나 없애버린다는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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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해서 이해가 쉽기는 해도 긴박감이나 스릴은 하나도 없네요.

이로 인해서 전지현씨,
무척 속앓이 중이랍니다.
말로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얼마나 조마조마하겠어요.

일본에서 먼저 개봉했는데 박스오피스가 10위권에도 못 들었지,
국내 개봉하는데 평단의 반응이 썰렁하지,
게다가 이번에 홍보 마케팅이 서툴러서 여기저기서 문제가 발생하는 바람에 안 먹어도 될 욕까지 먹었거든요.

이런 사정을 익히 아는지
4일 기자시사회 후 인터뷰에선 먼저 '자진납세'부터 하더군요.

"진행에 여러모로 차질이 있었는데 부디 너그러이 봐 주세요. 대신 제가 여러분들의 질문에 최선을 다해서 성심성의껏 답하겠습니다."

잘 안나온 작품에 대한 배우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전지현씨,
최근 잘 안 풀리네요.

매번 작품이 나올 때마다 연기력 논란이 되곤 했지만
이번엔 영화 자체가 기대에 못미쳐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사실 힘들겁니다.
CF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고,
자의든 타의든 '신비주의'의 대명사처럼 되어 버려서 대인관계도 많이 어려워졌고요.
얼마 전에는 휴대폰 감시, 화교 논란 등으로 구설도 끊이지 않았었습니다.

'블러드'는 오는 11일 약 250개관에서 개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장편 상업영화의 평균 정도 규모인데요.
부디 긍정적인 반응이 있기를 바랍니다.
 

2009/06/05 11:30 2009/06/05 11:30

혹시 공포영화 촬영장 가보셨어요?

무더운 여름에 한번 가볼만해요.
어두침침하고 기괴한 것이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하죠.

지난 2일에 '요가학원'이라는 공포영화의 촬영장을 다녀왔습니다.
올 여름에 개봉할 영화고요.
유진 박한별 조은지 차수연 김혜나 이영진 황승언 등 무려 7명의 미녀들이 출연해요.
공포영화지만 요가학원이 무대라서 그녀들의 슬림한 몸매도 덤으로 볼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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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장소는 경기도 남양주의 종합촬영소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남양주 종합촬영소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영화제작의 메카같은 곳이죠.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하고요.
그동안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이 모두 여기서 촬영됐습니다.

서울 광화문에서 (안 막히면) 딱 1시간 거리에요.
주말에 경기도 양평이나 춘천으로 나들이 가신다면 중간에 한번쯤 들러봐도 되고요.
세트장도 보고, 공짜 영화도 보는 거죠.
이달에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가 하고 있더군요.
어른 관람료는 3000원.
주변에 먹을거리로는 순두부, 칼국수, 동치미국수 등이 있어요.
(주차장에 차 많이 서있는 집 찾으면 되요.)

다시 요가학원 촬영장으로 돌아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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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소 입구에서 두번째 건물인 제1세트장에서 촬영이 한창이었는데요.
역시 세트장 자체가 으스스하더군요.
보통 세트장보다 훨씬 어두운 조명,
녹아내린 촛대가 있는 6인용 식탁,
아름답지만 또 한편으론 괴기스런 미녀액자,
'신선은 아침에 먹고, 짐승은 저녁에 먹고, 귀신만이 밤에 먹는다'는 섬뜩한 표어 등등.

그런데 정말 놀란 것은 세트장 한 구석에 쳐박혀있는 사람 모형이었습니다.
청바지를 입고 있는 하반신 마네킹이 거꾸로 세워져 있더라고요.
저를 비롯해 다른 모든 사람들도 그걸 발견하는 족족,
"아이구 깜짝이야"

하지만 '요가학원'이라는 제목답게 7명 여배우들의 환상적인 요가 퍼포먼스는
또다른 눈요기를 제공하더군요.
박한별 복근 장난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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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나 차수연의 슬림한 몸매 자꾸 눈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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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의 기럭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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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니 모두들 사랑을 하거나 사랑을 한 여배우들이네요.
박한별-세븐
김혜나-김현성
이영진-엄태웅(결별했다고 얼마전에 기사가 나왔죠)

그런데 진짜 섬뜩한 것은 종합촬영소에서 귀신 목격담이에요.
종합촬영소는 예전부터 귀신 출몰이 참 잦았어요.
여기서 촬영하는 영화팀은 거의 매번 이런 경험담을 들려줬죠.
충무로에 흘러다니는 얘기로는 종합촬영소 터가 음의 기운이 워낙 강한 곳이라서 그렇다네요.

'요가학원'에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조은지 김혜나가 귀신 소리를 들었고요.
촬영감독이 물을 찍었는데 거기에 귀신형상이 살짝 비쳤대요.
믿거나 말거나지만 '공포영화 촬영장에 귀신'은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이번 주에는 종합촬영소 나들이 어떨까요?
'요가학원'도 거의 촬영 막바지라 이번 주 넘기면 철수할테니
그 전에 한번 가서 세트장 주변 돌아다니는 여배우들 한번 만나보시죠.

 

2009/06/03 10:04 2009/06/03 10:04
배우론 2탄
진구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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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보셨으니까...
일단 프로필 볼까요?

1980년 7월 20일생
178cm/63kg
(키는 이보다 좀 작은거 같기도 하고 큰거 같기도 하고...)

고향은 서울 삼선동
삼육의명대 졸업

미니홈피 주소 www.cyworld.com/wa9
(미니홈피를 시작한지는 꽤 됐는데,
요즘은 영화 때문에 바빠서 자주 들어가보지는 못했다네요.)

데뷔는 2003년 드라마 '올인'의 이병헌 아역

가족관계 외아들
아버지는 '투캅스3' 등에 참여했던 진영호 촬영감독

주요 출연작품은,
'마더'
'초감각커플'
'트럭'
'기담'
'비열한 거리' 등

나머지는 네이버나 다음 찾아보시면 더 잘 나와있을 테고요.

원빈에 이어 진구도 만났습니다.
물론 '마더'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김혜자 원빈도 좋지만
진구의 캐릭터도 매우 매력적이면서 동시에 눈에 띄는 것이었죠.

회사 사무실에서 만났는데요.
두툼한 입술에 뚜렷한 이목구비, 까무잡잡한 피부가 화면 그대로네요.
'마더'의 백수건달 진태처럼 약간 건방져 보이기도 하고,
순진해보이기도 하고,
무슨 욕망을 발톱아래 감추고 있는 것도 같고.

하여간 진구도 보기보다는 낯을 가리는 편이었어요.
상대가 자신에게 마음을 열면 자신은 두배로 열고,
마음을 닫으면 자신도 열지 못한다는 말처럼 성격이 있는 친구였습니다.

그러나 화면을 통해 느꼈던 것처럼
아주 강한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보통 꽃미남 톱스타와는 달리 보다 서민적인, 그리고 보다 인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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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건 아마도 몸에 밴 예의범절에서 나오는 것 같았어요.
아버지가 원로 영화인이셔서 그런지 특히 영화계 쪽에서 대를 이어 일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강해보였고요.

데뷔작 '올인'에서 너무 갑작스런 인기 급등과 급락을 경험해서 그런지
인기의 헛헛함은 믿지 않는 눈치가 보이더라고요.

그때 '올인'이 방송되고 삽시간에 팬이 1만2000명이 됐답니다.
그리고 종영 후에 차츰 잊혀지고 나니까 팬이 20명으로 줄어있더래요.
그래서 그 골수팬 20명은 절대 못 잊는다네요. 가끔 전화도 하고 팬미팅을 하면 어떻게 할지
의논도 하고 아주 가족처럼 지낸다고 해요.
현재 팬클럽 회원은 이들을 중심으로 한 약 3500명. 딱 좋답니다.

또 군대 문제가 벌써 해결된 상태더군요.
해군 해병대를 다녀왔다는데
해병대나 특전사보다도 빡센 군기로 유명한 곳이라고(못 믿겠지만...)

"왜 해병대나 특전사는 군 관련 에피소드나 유머도 많은데 해군 헌병대는 이런 우스갯소리가 없나"하고 물었더니,
"원래 센 곳은 잘 안 나온데요.
휴가나온 해병대와 특전사가 거리에서 싸움을 하다가 발각되면
바로 해군 헌병대에게 잡혀간다"는 기막힌 논리를 펴더라고요. ㅋㅋ

여하튼 위와 같은 이유로 참 진구는 '진국'같은 느낌이었어요.
인기에 별로 휘둘릴 것 같지도 않고, 또 연기로 왈가왈부할 것 같지고 않고.

그리고 이 친구
소위 말해서 '얼리 어답터'더군요.
게임 진짜 좋아하고요, 전자제품 새것에도 관심 많아요.
지금 사는 집이 남양주인데 오다가다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에 자주 들른데요.

혹시 진구를 우연히 만나고 싶으면 테크노마트 가보세요.
콘솔 게임 얘기하면 더 잘 통해요.

진구 앞으로 계속 두고 보자고요.




 
2009/06/01 11:11 2009/06/01 11:11
배우론 1탄
원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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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겼네요. 바보 역할을 해도 분위기가 있고...

우선 첫번째 배우론의 주인공으로 원빈을 선택한 이유는?
뭐, 원조 꽃미남, 원조 한류스타, 1000만 관객 동원 배우(태극기 휘날리며),
'가을동화', 그리고 '마더'
이 정도면 이유가 되겠죠.

기본 데이터를 말씀드리면,
본명은 김도진이고요.('마더'의 극중 이름이 도준, 비슷하죠.)
강원도 정선 태생

아직 아버지 어머니가 고향에 살고 계신다죠.
효자 원빈은 가끔씩 부모님을 찾아뵙는다고 하고요.
얼마 전에 아버지 어머니에게 해드린 멋진 전원주택이 화제가 됐었죠.
(원빈은 이 얘기만 나오면 아주 고개를 절레절레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밖의 가족관계나 개인생활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거의 없습니다.
본인이 가족 얘기하는 것도 별로 반기지 않으니까요.
제가 알기론 형과 누나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엔 별로 없네요. 죄송.

그런데 얼마 전에 원빈을 만났습니다.
물론 '마더'로 인한 기자 대 취재원의 만남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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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궁금해하실까봐
인터뷰 과정을 간략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안 보이던 배우들이 갑자기 TV 오락 프로그램에 나오는 모습 많이 보셨을 거예요.
신문 인터뷰도 이와 비슷합니다.
지면에 좀처럼 인터뷰를 잘 안하던 톱스타들이 간간이 대문짝만한 인터뷰를 장식할 때가
있죠.
바로 그게 홍보 인터뷰입니다.
이런 영화나 드라마를 했으니 잘 좀 봐주세요 라는 뜻의 인터뷰죠.
보통 영화 시사회를 앞뒤로 하고요.
장소는 몇 년 전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길의 카페 여기저기가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시간은 수많은 매체와의 스케줄상 통상 1시간 단위.
상대는 하루종일 카페에 스탠바이를 하고 기자들이 들락거리면서 인터뷰를 합니다.

그러나 기껏 1시간 안에 작품 속 연기를 논하기란 쉽지 않죠.
하물며 배우의 사생활이나 여가생활은 말할 것도 없고요.

하지만 어쩝니까?
이게 기자의 운명인 것을.
기자들은 이 시간을 금쪽처럼 활용합니다.
기회가 있을 때 충분히 궁금증을 풀어놓는 거죠.
상대가 홍보하고 싶은 작품 얘기는 물론, 얘기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도
끄집어내야 합니다.

당연히 인터뷰 준비를 많이 해야 하고요.
에너지가 많이 소모됩니다.
(전 처음 인터뷰때는 긴장 때문에 항상 배가 아프곤 했어요.)

질문하다가 중간에 끊기면 참 쪽팔리거든요.
엉뚱하거나 뻔한 질문을 해도 챙피하고요.
좀 경력이 된 배우들은 대놓고 핀잔을 주기도 합니다.
"다음에 인터뷰 하시죠?" 하고요.
그럼 그날 인터뷰는 김 샌거죠.

말이 샜네요.
그래서 원빈을 삼청동 한 카페에서 50분 동안 '알현'했습니다.
원빈 정도의 톱스타라면 엔터 기자들도 자주 보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워낙 낯을 많이 가리는 스타일이라 친해지기도 어렵습니다.

전 지금까지 원빈을 단독으로 세번 만났습니다.
처음엔 한 법정에서,
두번째엔 군 입대전 단독 인터뷰에서,
세번째가 이번 '마더' 인터뷰 입니다.

법정 얘기는 빼겠습니다.
궁금하시면 원빈의 과거 기사를 검색해보시길 바라며...

두번째는 군 입대 전이니까
약 4년 전인데요.

현역입대 의지를 불태울 때였고요.
역시 말이 별로 없고 낯을 많이 가릴 때였습니다.
더구나 입대라는 예민한 문제가 걸려 있어서 얼굴은 상당히 굳어 있었어요.
혹시 기사로 좋지 않은 얘기가 나가지 않을까 경계하는 눈초리도 많았고요.
그냥 서로 후일을 도모했죠.
전 "제대하면 꼭 술한잔 하자"
원빈은 관성적으로 "예"
그러나 원빈, 술 잘 못한대요. 맥주 조금 마시죠.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보니 얼굴이 많이 편해졌더라고요.
군 문제는 이제 완전히 해결됐고,
'마더'라는 훌륭한 작품이 평가도 잘 받고 있고,
칸에도 다녀왔으니 그럴밖에요.

말도 4년 전보단 많아졌더군요.
훨씬 프렌들리한 느낌을 줬고요.
제게도 기억한다는 듯 낯익은 표정이어서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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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스로 말하듯 특유의 낯가림은 여전했습니다.
제가 아무리 친한 척 하려고 해도 좀처럼 마음을 열지는 않았습니다.
아주 예의바르고 친절하지만 왜 있죠 그런 거
뭐랄까 좀 거리가 있는 것.
뭔가 울타리를 치고 있는 것.

꽃미남이란 소리 보다는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거나
봉준호 감독, 김혜자 선생님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거나
외면 보다는 내면 연기에 집중했다 거나
이번을 계기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거나

정답이 보이는 질문에는 경쾌하게 입을 열었지만
가끔씩 옆으로 치는 질문에는 주저하거나 입을 닫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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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원빈표' 눈웃음만...

그래서 제가 그랬죠.
이제 서로 얼굴 보고 지낸지도 꽤 됐는데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
이젠 좀 편히 지내자고
씨~익 웃으면서... 가끔씩은 악마같은 표정으로,

그래도 원빈은 웃음만...
(아직도 100% 믿을 수 없다는 얘기죠. 기자와 취재원은 불가근 불가원이니까요.)

그러나 이 배우
그동안의 개인적 감정이나 친소관계를 떠나
'마더'에서의 연기만큼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네요.
(보시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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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얼마면 돼"같은 느낌은 아니에요.
'마더'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2009/05/27 20:20 2009/05/27 20:20
터미네이터4, 아니 개봉된 한국어 명칭은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이 개봉 나흘만에 166만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단기간 최다 관객 기록이라고 하는데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폭발적일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나라의 '박쥐'가 제6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3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상을 받아도, '괴물' 봉준호 감독이 온갖 화제 속에 '마더'로 돌아와도 터미네이터의 로봇들을 당해내기엔 쉽지 않아 보이네요.

눈물을 머금고 터미네이터4의 흥행 요인을 살펴봤습니다. 아무래도 전작들에 비해 훨씬 다양해진 로봇들의 면면이 아닐까 하네요.
마치 '트랜스포머'의 굉장한 로봇들을 연상시킵니다. 역시나 '트랜스포머'의 시각효과를 담당했던 ILM이 참여를 했군요.
터미네이터 시리즈 특수효과의 전설 스탠 윈스톤의 노력도 빛나고요.
그들은 정말 새롭고 거대하고 정교합니다.

참고로, 1편에 나왔던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연기했던 터미네이터는 T-800 입니다.

그럼 함 볼까요?
먼저, T-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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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00 이전 모델입니다.
덩치는 더 크지만(키 약 2m) 파워는 오히려 좀 약하고 스피드가 떨어집니다.
피부도 보시다시피 그냥 단순 고무재질이고요, 패션감각은 엉망입니다. 넝마패션.

분당 3000~6000발까지 연사 가능한 소형총을 휴대하고 있으며 배낭에 탄약을 넣고 다닙니다.
마치 좀비 같아요.

2장 더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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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을 잡아다가 수용소에 가두고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 폐허가된 길거리를 마구 헤매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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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보셔도 뭔가 부족한 모델임을 아시겠죠?

그래서 스카이넷이 개발한 게 T-8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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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아널드가 불에 타서 강철 뼈대만 남은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번에도 등장하는데요.
T-600보다는 훨씬 업그레이드된 모델인 거죠.
피부를 덮고 있을 때는 거의 사람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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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코너역의 크리스천 베일과 한바탕 결투를 벌이는 대목에 등장하는 T-800입니다.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으니,
1984년에 개봉된 1편의 기술력이 얼마나 대단했었는지 알만 합니다.

그럼 이제 좀더 깊숙이 들어가 볼까요?

이 영화에는 인간형 터미네이터는 T-800까지 나옵니다.
시간적 배경이 2편이나 3편보다도 앞서 있어 2편의 액체금속 터미네이터 T-1000이나, 여자 터미네이터로 나왔던 3편의 터미네트릭스 T-X는 볼 수가 없습니다.

대신, 번쩍이는 아이디어의 로봇 터미네이터들이 더 나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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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헌터 킬러 라고요. 전투기형 터미네이터입니다. 공중을 순찰하면서 적의 유무를 탐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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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 오른쪽에 떠 있는 로봇이 바로 헌터 킬러 입니다.
무시무시한 파괴력이 있죠.

그리고 하베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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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신장은 대략 25m, 작은 머리에 긴 팔다리를 가졌습니다. 어깨에 있는 레이저포 같은 걸로 상대를 쑥대밭을 만들어 버리고요.
손의 집게로 사람을 생포해서 헌터 킬러에 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리에 또다른 비장의 무기를 갖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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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터미네이터라고요,
하베스터가 표적을 놓칠 경우, 모터 터미네이터를 발진시킵니다.
마치 모터 사이클처럼 생겼고, 살상용 총이 장착돼 있습니다.
모터 사이클의 최고봉인 듀카티 오토바이를 모델로 했다고 하는군요.

마지막으로, 하이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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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뱀처럼 생겼는데, 앞에 날카로운 이빨이 있어서 상대를 가차없이 물어 버립니다.
주로 물 속에 살고요. 육지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이쯤되면, 출연 로봇은 대충 다 설명한 것 같고요.

끝으로 하나 더 팁을 드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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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어디선가 본 듯 할겁니다.
안톤 옐친이라고요.
터미네이터4보다 2주일 앞서 개봉한 '스타트렉: 더 비기닝'에서 혀짧은 소리를 하던 항해사였는데요.
이 친구가 존 코너의 미래의 아버지인 카일 리스로 나왔습니다.
스타트렉과는 전혀 다른 느낌. 앞으로가 기대되네요.

2009/05/25 21:22 2009/05/25 21:22
지난 주말 강원도 오대산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여름에 우연히 갔다가 너무 좋아서 다시 한번 찾은 겁니다.
1일 메이데이에 하루 휴가를 더해서 황금의 금토일 연휴를 만들어 모처럼 맘먹고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죠.

기자들 2~3일씩 연달아 휴가내기 어려운 거(신문 만들어야 하니까) 혹시 아실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7살, 3살짜리 애들 둘 데리고 와이프와 함께 월정사에서 진고개로 넘어갔습니다.

오대산은 강릉시와 평창군 홍천군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입니다. 오대산 소금강쪽 출입구에 서 있는 푯말을 보면 제11번째 국립공원으로 나와 있습니다.

요즘처럼 비교적 비성수기에는 바로 출입구 코앞 주차장까지 차량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출입구에 한참 못 미쳐서 아래에 출입구 비슷한 분위기의 주차장이 있어서 대부분 거기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올라가지만 눈치빠른 분들은 거기서 음식점 길을 관통해 출입구 앞까지 차로 가더군요.

저도 처음이라 몰라서 가짜 주차장에 세워놓고 애들 둘 데리고 뙤약볕에 한 500m 걸어서 출입구까지 갔습니다. 중간에 차로 휭휭 지나가는 사람들 보니까 좀 억울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나 이점도 있어요. 계곡 아래로 내려가면 바로 자리를 틀고 앉아도 좋은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잠시 거기 내려가서 애들한테 올챙이라도 보여주면 나쁠 건 없어요.

출입구부터 첫번째 관문인 구룡폭포까지는 2.7km입니다. 어른들 빠른 걸음으로 한 30~40분 정도, 천천히 가면 1시간 보면 됩니다. 하지만 전 애들 둘이 있어서 한 1시간 30분 걸린거 같아요. 길이 제법 험한 편이어서(철제 계단도 많고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계단 구멍에 애들 발이라도 빠질까봐서...

우리 애들이지만 둘다 딸인데, 참 대견하더군요.
첫째는 그렇다치고 둘째는 3살이라고 해도 실은 지난 4월 30일에 만 2살이 된 꼬마.
평지에서도 뒤뚱거리며 걷는데, 돌과 나무뿌리, 나뭇잎이 마구 뒤섞인 경사지를 아무 불평없이 척척 걷는거예요.

"안아 줄까?"하면,
"아니야" 그러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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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꼬마가 문제의 둘째, 사진은 지난 여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 계곡 모습입니다. 이번 소금강 사진은 아직 정리를 못했네요.


결국 한 2km를 끝내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초여름 볕에 이마에 굵은 땀을 흘리면서도 거의 구룡폭포 직전까지 가더군요.
한 몇백m를 남겨놓고 도저히 힘에 붙였는지 손을 뻗길래 조용히 앉아줬더니,
바로 기절!

자신의 체력을 완전히 소진하고 기진맥진해서 정신없이 30분을 잤습니다.
구룡폭포의 거대한 물소리에도 아랑곳없이,
아빠인 제가 발가락을 간질어도 미동도 없이.

그때 전 결심했죠.
애들 체육계 쪽으로 키워야겠다. 신지애나 김연아 혹은 장미란으로.

애들 때문에 그리고 서울로 되돌아가야하는 시간 때문에 구룡폭포밖에 보지 못했지만
오대산 정말 좋습디다.

특히 구룡폭포 가는 중간 정도에 펼쳐진 넙적바위가 장관입니다.
여름에는 거기 그늘 밑에 팬티만 입고 드러누워 잠을 청하면 신선이 따로 없겠더군요.

평창군에서 강릉시쪽으로 넘어가는 코스가 좋은 거 같아요.
내륙에서 동해안쪽으로 진고개를 넘어가기 전에
오대산 월정사에 일단 들러서 구경 좀 하고요.
그 다음에 진고개 넘어가서 소금강쪽으로 등산하면 하루 코스로 딱입니다.

조금 더 시간 여유가 있다면 월정사 앞에 있는 전나무 숲도 산책에는 그만이죠.
산책길 왕복으로 30분쯤 걸리는데 중간에 계곡에 내려가서 발 담그면 그 이상 시원한 게 없어요.
지난 여름에도 오대산에 갔었는데 찌는 듯한 폭염에도 불구하고 전나무숲은 정말 에어콘을 틀어놓은 것처럼 시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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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첫째. 어때요? 전나무숲 무지 시원해 보이죠?

먹을거리는 역시 지역 특산물이 좋겠죠.
오대산 월정사 입구 쪽에 있는 산채비빔밥 집이 좋겠네요.
월정사 입구에 못미쳐 바로 보이는데요. 나물맛이 환상이에요. 길 한쪽에 한 3채쯤 모여있는데 그중 가운데 집이 괜찮아요.
나물 종류가 한 20여가지, 가격은 1만원 정도.
세상에 이런 나물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맛이 죽여요.
어떤 건 고기맛도 나더라니까요.

그리고 소금강에서 구룡폭포 갔다가 내려오는 길이라면 가짜 주차장 부근 음식점 아무데나 가면 되겠네요. 감자전, 막국수, 비빔밥 다 팔아요.

그런데 전 고속도로 타고 서울로 가기위해 강릉시내쪽으로 내려오다가 한 음식점에 무작정 들러서 밥을 먹었는데요.
이름이 진고개, 메뉴는 막국수와 냉면과 만두.

아무 기대하지 않고 들렀는데 막은 기가 막히더군요.
특히 막국수, 춘천 막국수하고는 또 달라요. 물막국수였는데, 육수가 시원하고 면은 쫄깃했어요. 김과 깨가 잔뜩 들어가 있어서 걸쭉한 느낌도 있었고요.
생각하니까 다시 입맛이 도네요. 후루룩 쩝쩝.

오대산 또 가고 싶어요.

 


2009/05/06 21:59 2009/05/06 21:59

지난 주말에는 김정은-이서진 커플의 결별 소식으로 연예계가 뜨거웠습니다.
너무 잘 만나는 줄 알았고, 모범적으로 보이던 공개 커플이어서 충격이 컸죠.

불과 며칠 전, 김정은씨가 MBC '놀러와'에 출연해 "그분과 함께 체육관에서 운동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까지 해 매우 의외였습니다.

그러나 남녀 사이란 게 늘 불안정한가 봅니다.
두 사람은 벌써 지난 10월에 관계를 정리했다고 하네요.
김정은씨에 따르면, 이서진씨의 일방적인 결별 통보 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하고요.
결국 지난 22일 토요일, 김정은씨의 '초콜릿' 공개 녹화 직전에 김정은씨가 직접 자신의 입으로 이같은 결별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이유는 더이상 밝히지 않았지만서도...

이쯤되니까 이서진씨에게 당연 시선이 쏠리게 되는군요.
결별은 기정사실화된거고,
그럼 그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김정은씨 측에서 "그쪽의 일방적인 결별 통보"라는 말로 봐서는 이서진씨가 김정은씨에게 뭔가 서운한 게 있었던 것 같은데, 두 분 다 설명이 없고요.

이유야 어찌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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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황상으로는 남자인 이서진씨가 여자친구인 김정은씨에게 돌연 "이제 그만 만나자"고 한 셈이므로 김정은씨에게 동정적인 여론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와 사귀다가 헤어진 여자친구에 대한 일반적인 위로의 여론인거죠.

지금 이서진씨는 홍콩에 머물고 있다고 하는데
돌아오시면 보다 정확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죠.


그나저나 김정은씨는 정말 '숨고만 싶은 마음'인데,
요즘 눈 코 뜰 새 없는 스케줄 때문에 이마저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는 군요.
22일 토요일에는 초콜릿 녹화 때문에 공개된 장소에서 심경을 얘기해야 했고요.
23일 일요일에는 드라마 '종합병원2' 촬영 때문에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꼬박 일에 매달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24일 월요일(오늘)에는 광고 촬영까지 있다고 하니,
연예인들이란 참 제맘대로 하기도 힘든 직업이라는 생각이 새삼 드네요.
저 같으면 그냥 어디 틀어박혀서 소주나 한잔 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두 분 다시 만나는 모습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요즘 말처럼 쿨(Cool)하게 헤어지는 모습이라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08/11/24 10:16 2008/11/24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