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밤을 설레이게 만들었던 주말 드라마 '찬란한 유산'이 26일 종영했습니다.

자체 45%를 넘는, 올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드라마 제목대로 '찬란한' 엔딩을 맞았는데요,
 
이승기와 한효주 두 주인공에게 성공에 대한 찬사가 쏠려 있죠. 이승기는 '1박 2일'까지 합해

주말드라마 70%를 견인한 주인공이 됐고 한효주는 그야말로 안방 극장의 신데렐라가 됐습니다.

두 주인공에게 CF가 몰려 들것은 자명한 일이고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겠죠.

전 이렇게 주인공들에게 집중된 찬사를 신예 문채원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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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과 26일 문채원의 연기는 그야말로 빛이 났습니다. 사실 드라마 중간 부분에선 '문채원이 인상만 쓴다'며 연기력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는데요...

 마지막 방송은 앞두고 문채원의 연기는 엄마 김미숙의 연기와 함께 확실히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지난 25일 엄마 김미숙에게 '왜 엄마 같은 사람이 내 엄마여서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냐'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 또 이승기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사진을 불에 태우며 눈물을 흘리던 장면에선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게다가 한효주가 집에 들이 닥쳐 '네가 내 이름으로 아빠에게 이메일을 보냈냐'고 따져 묻자
자신의 잘못을 시인한 장면에선 문채원의 연기가 한효주를 압도했습니다.

 한효주의 부친이자 자신의 새 아빠의 얘기를 하며 "너희 아버지와 너 사이에 내가 들어갈 틈이 없었다"며 눈물을 흘리던 장면에선 뛰어난 감정선을 표현했습니다.

반면, 죽었던 아버지가 살아오고, 그렇게도 보고프던 동생 은우를 만난 장면에서 한효주의 연기는 뭐 중간 정도? (잘했다고 하기엔 너무 밋밋한 연기였다고 봅니다.)

극이 종반부로 달려 갈 수록 한효주에 비해 문채원의 연기가 한결 깊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문채원이 깊어진 연기를 통해 '유승미'란 인물에 사실감을 불어 넣었고, 사실감이 살아나면서 시청자들도 유승미가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훨씬 공감도 커졌을 겁니다.

저도 드라마를 보는 내내 '승미'란 인물이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을 가장 잘 드러냈고, 그래서 제일 불쌍하고 외로운 사람이란 생각을 갖게 됐으니까요.

이렇게 승미란 인물에게 연민의 정이 느껴지도록 만든 것은 작가의 의도도 있겠지만 연기자의 표현력이 큰 역할을 해냈다고 봅니다.

문채원(23세)의 연기 경력을 고려하면 그의 이같은 발전은 정말 눈부신 성장입니다.

문채원의 프로필을 찾아보니 한효주(22세)보다 한 살 위이지만 2007년 드라마 '달려라 고등어'가 데뷔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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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억엔 바람의 화원에서 문근영과 닷냥 커플을 이뤘던 문채원이 떠오르는데요.

이에 비해 한효주는 2004년 시트콤 '논스톱'이 데뷔작으로 돼 있으니 연기 경력으론 3년이나 선배인 셈입니다.

한효주가 몸값이나 스타성, 인지도 등 모든 면에서 앞서 있지만 문채원이 따라 잡을 날도 멀지 않아보입니다. (외모에선 한효주가 좀 더 우월한 기럭지를 갖고 있겠지만)

문채원은 사실 요즘 신세대들이 그리 좋아하는 외모는 아닙니다. 얼굴이 한효주 처럼 작지도 팔다리가 기형적으로 얇고 길지도 않습니다. 어찌보면 사극에 잘 어울리는 단아한 이미지의 마스크를 갖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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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뭐 연기자가 외모로만 승부하겠습니까??

문채원이 연기 경력에 비해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넘어야할 산도 많습니다. 눈물 연기나 감정 표현에선 꽤 괜찮은 연기를 하고 있지만 어색한 입모양, 발음과 발성 등 기본기가 부족해 보이기도 합니다.

일상 연기를 할 땐 어색한 발음이 귀에 거슬립니다.    

제가 만약 문채원의 소속사 관계자라면 빨리 작품을 만나 떠볼까라는 욕심을 부리기 전에 다시 한번 기본기를 닦는데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부족한 발성과 발음 부분을 고쳐 다음 작품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편이 멀리 10년 후 문채원이란 연기자의 미래를 내다 봤을 때 현명한 선택이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한효주보다 뒤에서 달리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선두가 뒤집힐지는 모르는 일이니까요.

   
 
   

2009/07/27 10:03 2009/07/27 10:03

수목극 '태양을 삼켜라'의 초반 분위기가 좋습니다. 첫 방송부터 시청률 15%를 넘어서며 기대를 받더니 수목극 최강자 자리를 굳힐 분위기인데요...

첫 방송에 비하면 여전히 20%를 넘지 못해 시청률이 답보하고 있다는 기사도 있는데요....

사실 저도 22일 방송을 보면서 좀 답답한 기분이 들어서 이렇게 한 자 적습니다.

유오성의 첫 등장이란 카드가 있었지만 잠시 등장했을 뿐이라 유오성 효과는 보지 못한 것 같고, 극의 내용이 지지부진 흘러가면서 지루해지는 느낌도 많이 받았죠.

1, 2회에서의 역동적이고 선 굵은 이야기완 달리 지지부진 지겹기만 했습니다. 또 남녀 주인공들 보다 1,2회 특별출연인 진구나 고두심의 연기가 한참 빛난 것도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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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방송분에서 지겹다고 느껴지는 장면은 대부분 여주인공 '성유리'가 등장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지난주 성유리가 첫 등장했을 땐 '참 예쁘다', '예전보다 연기력이 많이 늘긴 했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는데, 어제 방송에선 여전히 답답한 성유리식 발음과 연기가 극 감상을 방해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성유리씨를 싫어하는 건 아니니 팬들은 오해하지 마시길.)


지난주 성유리의 등장을 보면서 '찬란한 유산'의 한효주 캐릭터를 떠올리게 됐는데요.

둘 다 모두 '씩씩한 캔디'의 전형적인 캐릭터죠.
유학의 꿈을 품고 있는 20대 초반의 꿈많은 학생.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부모를 여의고 혼자 꿋꿋하게 자립하며 살아 가고 있는 신데렐라. 고교 동창과 쪽방에서 자취를 한다는 설정도 똑같죠.  

한효주와 비교를 안하려 해도 안할 수 없는 딱 닮은 캐릭터 입니다.

지난주 방송에선 그나마 성유리의 연기가 예전에 비해선 안정됐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감정을 표현할 부분이 거의 없었거든요. 열심히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억척 여학생 이미지만 표현하면 됐죠. 감정 표현은 전혀 없었습니다. 

22일 극중에서 감정 연기가 시작되자 역시 연기력의 빈틈이 여기저기서 보였습니다. 부모님의 기일을 맞아 제주도를 찾았고 슬픔과 외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소줏잔을 들기도 했거든요...
함께 이 장면을 보던 가족들은 하나 같이 '정말 어색하다'며 입을 모았습니다. 워낙 어려보이는 얼굴과 목소리,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발음 등이 모두 눈에 거슬렸습니다.  

성유리씨를 욕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자신의 연기력 안에서 분명 최선을 다한 것이 맞겠죠.
하지만 이승기씨가 크게 주목 받기 전인 극초반 나이에 걸맞지 않는 연기력으로 '찬란한 유산'을 이끌고 갔던 한효주씨와 비교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참고로 성유리씨는 81년생, 한효주씨는 87년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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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유산'의 한 관계자는 "한효주는 대본을 보고 참 연구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어색한 감정을 표현할 때 앞머리를 쓰다듬으며 섬세한 손동작으로 감정을 표현하기도 하고 pd도 생각하지 못한 장면을 스스로 연출하기도 한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말을 전하더군요.

성급한 판단일지 모르나 '태삼'속 성유리씨의 모습은 극중 캐릭터에 100% 녹아든 것 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캐릭터를 이해하지 못했거나 연기력의 한계이거나 뭐 다양한 이유가 있겠죠.  

'핑클' 의 귀엽기만 한 막내 성유리가 아니라 '연기자' 성유리란 인정을 받기를 기대하며 '태양을 삼켜라'를 더 지켜봐야 겠네요.    
2009/07/23 14:16 2009/07/23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