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한복입니다.

지난 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끝나고 맨유를 둘러싼 잡음들이 좀 생겼네요.

아무래도 늘 우승만 하던 팀이라 그런지 패배가 익숙치 않은 듯 싶습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우승할 경우 퍼레이드까지 예정되어 있었지만 아쉽게 모든 일정이 취소되고 말았는데요. 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이번 시즌도 환상적인 시즌이 될 뻔했던 맨유에게 챔피언스리그 패배는 분위기를 쫘~악 가라앉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패배로 인해 맨유 주변에서는 이번 여름 대폭적인 물갈이를 해야 한다는 일종의 압박도 시작된 듯 보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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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방출?'
영국으로 돌아왔는데 때 아닌 박지성 방출설이 나왔습니다. 보도를 보는 순간 참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박지성 측도 당연히 들은 이야기가 없겠죠.

나니는 지난 2시즌 동안 특별히 팀에 한 일이 없죠. 그 선수에게 방출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박지성에 대한 영국 언론들의 보도는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더욱이 챔피언스리그 결과 후에 나니와 더불어 박지성 선수가 다른 팀으로 떠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인데요. 사실 강조라기 보다는 나니와 곁들여져서 이름이 거론됐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듯 합니다.

영국 언론들도 나니가 지난 2시즌 동안 인상적이지 못한 플레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기복이 심한 경기력 등에 대해서 실망했다면 박지성에 대해서는 퍼거슨 감독을 만족시켰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선수들을 영입해야 하는 맨유이기에 박지성의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 맨유 구단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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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설은 말도 안된다'
이번 방출설이나 이적설 역시 루머에서 그칠 가능성이 많습니다. 맨유 구단측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이야기도 없고 박지성 측에서도 들은 이야기가 없는 만큼 기사를 쓴 기자의 예상이라고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 방출설 이야기 나온 순간 피식 웃었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방출될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를 우선 제시하자면

첫째, 박지성 선수가 맨유 잔류를 원한다.
- 박지성 선수는 다른 팀으로의 이적보다도 맨유에서의 잔류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히딩크 감독이 온 후 첼시로 가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을 때도 박지성 선수는 맨유 잔류가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럽 최고의 팀에 있는 선수가 다른 팀으로 갈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은 당연하겠죠. 더욱이 박지성 선수는 맨유에서 4시즌을 보낸 이제는 고참급 선수에 속하게 됩니다. 사실상 스콜스, 네빌, 긱스, 반 데사르 등이 은퇴를 코 앞에 두고 있고 1981년생인 박지성은 아직 충분히 몇 시즌은 더 뛸 수 있습니다. 비록 베스트 11이 아니더라도, 선발 출전보다는 교체 출전이 많더라도 분명 박지성 선수는 맨유에 남을 것입니다.

둘째,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신뢰한다.
선수에게 있어 감독의 영향력은 매우 큽니다. 특히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 감독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데요.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선수를 매우 신뢰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립 서비스가 아니죠. 이전 4시즌 동안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에게 신뢰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출전한다는 것은 기대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박지성 선수가 다른 선수들처럼 개인 기량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퍼거슨 감독이 좋아하는 플레이(적극성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 그리고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영리한 플레이는 늘 퍼거슨 감독의 칭찬을 받곤 했습니다. 퍼거슨 감독이 앞으로 2~3년은 더 감독직에 머무는 한 박지성 선수 입지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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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한국 투어를 앞두고 있다.
오는 7월 2년 만에 맨유는 한국을 방문합니다. 과정이 어찌됐던 맨유의 이번 방한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대한 큰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계기인데요. 박지성 선수가 맨유에 영입된 이후 맨유는 전세계적으로 급성장했고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엄청난 팬층을 확보했습니다. 비단 한국만이 아니죠. (태국, 중국, 일본 취재진들도 박지성 선수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지난 주 챔피언스리그 경기 때 경기장 안에서 박지성 선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있는 아시아인을 발견했습니다. 당연히 한국분인줄 알고 갔었는데 이야기를 해 보니 일본분이더군요. 박지성 선수를 보러 왔다고 이야기를 해 주더라구요.
현재까지 박지성 선수를 대체할 만한 아시아 선수가 없는 이상, 박지성 선수의 방출 가능성은 낮습니다.

넷째, 재계약을 앞둔 압박용?
영국 언론들의 보도는 1년 계약을 앞둔 박지성 재계약 압박용일 수도 있습니다. 박지성 선수와 재계약이 큰 무리 없는 한 진행되겠지만 이미 지난 4시즌동안 자신의 가치를 내세운 박지성과의 재계약이 이전만큼 쉬울 수는 없겠죠. 연봉과 기타 대우가 이전보다 좋아져야 할 것이 분명합니다. 아무래도 재계약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맨유쪽에서 살짝 흘리는 이야기들일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최근 한 언론에서는 박지성 선수가 이적할 경우 예상 이적료를 보도했던데요. 대략 1000만 유로로(약 180억원) 처음 박지성 선수가 맨유 입단했을 때보다 2배 이상의 금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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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맨유에는 거물급 선수들이 영입될 수도 있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입지가 줄어들 수도 있고 다음 시즌 출전 경기 수가 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박지성 선수는 지금까지도 호날두, 긱스, 나니, 플레쳐, 테베스, 등 굵직굵직한 선수들과 경쟁해 왔습니다. 어느 팀에 가던 경쟁은 있는 것이고 남더라도 그런 경쟁 속에서 또 다른 진화된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런던에서 조한복

2009/06/03 09:25 2009/06/0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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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gi 2009/06/03 14:02 Delete Reply

    재계약후 비싸게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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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한복입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이번 경기는 박지성 선수의 선발 출전이 예고됐던 만큼 한국축구팬들의 관심도 매우 컸던 경기였는데요.

이미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이탈리아에 도착했던 맨유 선수단을 테르미니 역 근처에 있는 호텔에 투숙했습니다.(영국 맨유 팬들이 대거 로마로 입국했는데요. 역 주변에 상당수가 숙소를 정했고 거의 맨체스터와 다름없는 분위기였습니다. 술 마시고 응원 부르고....-다른 나라 와서는 좀 얌전했으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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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경찰들이 삼엄한 경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 전날 맨유팬이 칼에 찔렸다는 소식도
전해진 만큼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죠>

기다리던 경기가 열렸던 로마 올림픽 경기장은 시내에서 다소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올림픽 경기가 열렸고 역사적인 경기장인 만큼 웅장한 느낌이었습니다. 경기 시작 한참 전부터 (제가 경기 시작 5시간전쯤 경기장에 도착했는데) 이미 수 만명의 팬들이 경기장에 모여 경기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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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내에 마련된 바르샤존...팬들은 휴식과 함께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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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불안, 제압당한 맨유'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경기는 유럽 최고의 수비진과 유럽 최고의 공격진의 대결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 맨유는 에브라-퍼디낸드-비디치로 이어지는 수비진을 자랑하고 있고 바르셀로나는 반대로 앙리-에투-메시의 공격력을 자랑해왔습니다.

이 날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루니-호날두-박지성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에 긱스-안데르손-캐릭의 미드필더진을 내세웠습니다. 첫 골이 터진 10분까지는 맨유의 전술이 먹히는 듯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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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맨유팬임을 자랑하는 중년의 아저씨..얼마나 사랑하시길래.....>


이 날 첫 골이 터진 순간, 안데르손이 다소 수비에 힘이 보태지 못하면서 오른쪽에 있던 에투에게까지 공이 연결됐고 결국 그 공은 선제골을 내주는 결정적인 기회가 되고 말았는데요. 선제골은 단번에 분위기를 바르셀로나쪽으로 기울게 했죠. 첫 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냈던 안데르손은 전반이 끝날 때까지 제 역할을 못했죠. 사실상 구멍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중원을 장악하며 공세를 펼치는 사이 맨유는 측면에서라도 힘을 냈어야 했지만 거듭되는 실수와 다급한 움직임으로 인해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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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손을 대신해 후반 교체 들어가는 테베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퍼거슨 감독은 안데르손을 대신해 공격수 테베스를 투입시켰고 사실상의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이 효과도 잠시뿐.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주도권은 여전히 바르셀로나가 잡았고 후반 25분 메시의 기가 막힌 헤딩골이 성공하면서 사실상 경기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퍼거슨 감독도 경기 후에 순순히 패배를 인정했고 이 날 바르셀로나의 완승으로 경기는 끝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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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의 화려한 카드섹션은 경기 시작 직전 뜨거운 장외 대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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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퍼거슨 감독은 선제골이 결국 맨유의 패배를 만든 중요한 결정타라고 전했습니다. 마치 지난 챔스 4강전에서 초반 아스널이 맨유를 압도하다 박지성의 선제골 이후 급격히 무너졌던 것과 비슷한 경우로 생각됩니다.



'박지성 선발-아시아 최초'
맨유는 패했지만 박지성 선수는 아시아 선수 최초 출전이라는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해 모스크바에서 열린 첼스와의 결승전에서 예상과 달리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박지성.
하지만 이번엔 퍼거슨 감독이 일찌감치 출전 시키겠다고 약속하며 출전이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었죠.
다행히 이번만큼은 퍼거슨 감독이 약속을 지켰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로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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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선수는 루니-호날두와 함께 맨유이 공격을 이끌었고 전반 2분 호날두의 프리킥이 바르셀로나 골키퍼 맞고 나오자 재빨리 달려들며 슈팅을 날리며 결승전 첫 골을 성공시킬뻔한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네요. 이후 맨유 응원석에서는 잊지 않고 박지성송이 울려 퍼졌습니다. 로마에서 듣는 박지성송은 느낌이 좀 다른 듯!!!

이 날 박지성은 후반 21분 베르바토프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내려왔고 팀은 패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내일 열릴 예정인데 맨체스터 시내 퍼레이드도 취소될 것 같네요.


'뜨거운 열기- 유로 2008이 떠올라'
지금 로마는 두 팀의 응원단으로 시끄럽습니다. 경기 전날부터 시내 곳곳에는 두 팀의 응원단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이 날 경기장에는 무려 4만명에 가까운 두 팀의 팬들이 온 것 같습니다. 경기장에 들어온 사람만 대략 그 정도였으니 실제로 로마에 입성한 사람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예상되네요.

경기 시작 직전 오프닝 행사로 그라운드의 열기가 뜨거워졌고 그와 동시에 두 팀 응원단은 카드섹션으로 양팀 선수단을 응원했습니다.
마치 지난해 유로2008 결승전에서 맞붙은 스페인과 독일전의 모습처럼 두 팀 응원단은 뜨거운 열정적인 응원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노랑, 파랑, 빨강이 어우러진 바르셀로나 팬들은 2골 차로 앞서가자 승리를 확신하며 경기장이 떠나갈 정도의 함성을 쉴 틈 없이 질러댔습니다. 스카프를 흔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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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경기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UEFA의 경기 운영과 조직력에 다시 한번 크게 놀랐습니다. 팬들의 위한 배려, 그리고 시작과 끝까지 완벽한 진행.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분명 있었습니다.

로마에서 조한복

2009/05/28 10:30 2009/05/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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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챔스 결승, 맨유는 졌지만 박지성은 이겼다

    Tracked from 스포토픽 2009/05/28 11:47 Delete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8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0-2로 완패, 사상 첫 2연패 도전이 실패로 돌...

  2. 유럽 챔스 결승전 2009 - 맨유 VS 바르샤 리뷰

    Tracked from 최고의 축구블로그를 향하여!! 2009/05/28 19:32 Delete

    바르셀로나 - 스페인 클럽으로 처음으로 자국 컵(코파 델 레이)과 자국 리그(프리메라리가) 석권에 이어 유럽대항전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인가(트레블) ? - 만 38세의 젊은 감독 과르디올라는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챔스결승에서 승리할 것인가 ? 선발 라인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1992년 챔피언스리그 출범후 99년 08년에 이어 세번째로 Big Ear를 들어 올릴 것인가 ? - 챔스 역사상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이 타이틀을 방어할 것인가? 경기 전..

  1. # 비밀방문자 2009/05/28 13:32 Delete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 백조트래핑 2009/05/28 19:32 Delete Reply

    현장의 열기가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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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한복입니다.

조금 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이 열렸던 아스널의 에미레이츠 경기장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 날 개인적으로 아스널이 이길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는데 예상은 정확히 그리고 무참히 빗나갔네요. 홈에서도 강하고 젊은 선수들이 단판 승부에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서..(아스널이 2-1로 승리하고 결국 맨유가 결승 간다는 생각이었는데...아무래도 제가 너무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것 같네요.^^)

어제 챔스 경기를 앞두고 웽거 감독은 굉장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부상에서 갓 복귀한 판 페르시까지 내보내며 공격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지난 1차전에서 단 1골만을 실점했던 알무니아 골키퍼, 그리고 6만명에 가까운 홈팬들이 열렬히 아스널을 응원했습니다. 아스널 홈경기가 맨유에게는 매우 어려운 경기 중 하나인데 이 날 분위기는 정말 맨유 선수들의 기를 죽이기 확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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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골이 결정타'
팽팽한 흐름을 깬 것은 박지성 선수였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자신이 득점하기 5분전인 전반 3분 큰 실수를 범했습니다. 박지성을 막던 깁스에게 중간에서 공을 빼앗겼고 그 공은 아스널의 역습 기회가 됐습니다. 전반 시작부터 파상공세를 퍼붓던 아스널에게는 절호의 기회였고 자칫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맨유 선수들 한명 한명을 담당하는 아스널 선수들로 인해 좀처럼 득점 기회는 나오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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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반 8분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패널티 박스 왼쪽에서 낮은 패스를 전달했고 그것을 본 박지성은 패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 들어갔습니다. 중간에서 공의 흐름을 막을 것 같았던 아스널 수비수 깁스가 순간적으로 넘어졌고 공은 박지성에게 절묘하게 이어졌죠. 박지성은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슈팅을 때렸고 알무니아 골키퍼가 지키던 아스널의 골문은 8분 만에 활짝 열리고 말았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첫 득점이었습니다. 순간 에미레이츠 경기장은 고요한 정적이 가득했습니다. 너무 빨리 터진 맨유 골이었기 때문에 홈팬들도 잠시 정신을 잃은 것 같더군요. 어이없다고 해야 할까요.

박지성 선수의 골 이후로 분위기는 완전히 맨유로 넘어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3분 뒤 전반 11분 호날두의 기막힌 프리킥 골이 터지면서 상황은 아스널에게 매우 불리하게 진행되기 시작했죠. (이미 원정에서 1실점 한 상황이었고 홈에서 2실점을 했기에 아스널은 4골 이상을 넣어야 맨유를 잡고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1차전 합쳐 3-0 상황은 아스널에게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보였습니다. 아스널은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죠. 팀 선수들간의 호흡이 깨졌고 선수들의 플레이도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막히고 또 막히고 상황은 맨유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죠.

영국 기자들을 비롯해 현장에 취재온 많은 외국 기자들도 초반 아스널이 매우 강하게 나왔지만 박지성의 골로 무너졌다고 한결같이 말했습니다. 박지성의 골은 경기를 한순간에 바꿔버린 매우 중요한 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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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이번엔 결승전 갈까?'
물론 이 날 호날두도 굉장히 잘했죠. 하지만 박지성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면 맨유도 분명 결승행 진출을 장담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의 칭찬이 안 나올 수가 없겠죠.
기자회견장에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선수를 공식적으로 대놓고 칭찬했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이 맨유 이적 후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고 추켜 세운 뒤 "박지성은 활약상에 비해 가장 과소 평가를 받는 선수이다. 한국 대표팀 경기를 치른 후 박지성이 무척 피곤해 보였고 우리는 약 2주간의 휴식을 줬다"며 박지성이 지난 경기들에서의 결장 이유를 언론들 앞에서 직접 밝혔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대표팀 경기를 다녀온 후 정말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 선수를 이렇게 길게 휴식을 준 것은 처음으로 기억되는데요. 특별한 부상이 없으면 교체 명단에는 줄곧 포함을 시켰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명단에서 빼고 휴식을 주었죠.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2주간의 휴식을 준 것은 가장 잘 한 일인 것 같다. 지난 토요일 팀에 복귀하자마자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고 오늘 아스널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박지성은 경기 도중 쉼없이 달린다. 박지성은 움직임과 공간 활용 능력은 정말 환상적이다"며 박지성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평가했습니다.

자~ 그럼 퍼거슨 감독님..이번 결승전에는 박지성 선수를 뛰게 할 것인가요?
퍼거슨 감독에게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기자실에 있던 기자들이 전부 웃더군요. 다들 지난 시즌 박지성을 결장 시켰던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당시 결승전 제외는 한국 언론뿐 아니라 영국 취재진들 사이에서도 쇼킹한 일이었죠. 박지성도 이번 시즌 들어 첼시전에서 골을 넣은 후 처음으로 당시 서운했던 감정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이번 결승전에서는 박지성이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며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과연 믿을 수 있는 말일까요?
이번에는 출전하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기대감도 생기는데요. 지난 시즌 이미 박지성을 빼고 다른 카드를 썼던 만큼 이번 시즌에 같은 변형 카드는 내놓지 않겠죠. 더욱이 이번에도 결승전 출전을 못하게 된다면 퍼거슨 감독이 진짜 거짓말쟁이 감독이 될 것 같네요.

이번달 27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기대하겠습니다. 근데 내일은 과연 누가 이길까요?^^


런던에서 조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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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6 10:30 2009/05/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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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안녕하세요. 조한복입니다.

몇 시간 전 올드트래포드에서는 맨유와 인터밀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가 화려하게 열렸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말은 이 곳과는 맞지 않는 것 같네요. 꽉 들어찬 관중, 경기에 쏠린 취재진의 열기 등 현장은 그 어떤 경기보다도 뜨거웠습니다.
두 팀 모두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만약 맨유가 인터밀란에게 실점을 할 경우에는 홈에서 맨유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되는 만큼 맨유는 처음부터 공세를 퍼부을 가능성이 높았죠.

\"사용자

'전반전은 무리뉴의 승리'
역시 예상대로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공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전반 초반 인터밀란을 바짝 몰아붙였고 결국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비디치의 첫 골을 성공시켰죠. 맨유의 초반 상황은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전반 경기의 주도권은 다소 인터밀란이 우세했습니다. 특히 중원에서 맨유보다 압박이 심했고 스콜스의 부진이 맞물리면서 공격 기회는 인터밀란이 더 잡았죠. 특히 인터밀란은 수비라인 4명을 중앙선 위쪽으로 전혀 올리지 않았고 수비로 전화할 때 미드필더 두 명이 가세하며 6명의 수비진을 이루면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 나갔습니다. 전반적 내용면으로 봤을 때는 1-0 리드를 해가고 있는 맨유였지만 무리뉴의 인터밀란에게 쫓겨가는 모습이었습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무리뉴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바로 문타리의 투입이었죠. 공격에 힘을 더할 수 있고 활동폭이 넓은 그인 만큼 본격적으로 맨유를 향한 공격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헉~ 그러나 그 기회는 후반 4분 호날두의 헤딩골이 터지면서 시도도 해보지 못한 채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날 맨유의 두 골은 모두 헤딩으로 성공시켰죠. 후반 호날두의 헤딩골은 인터밀란 수비진들 조차도 넋을 놓고 쳐다봐야 할 정도로 순식간에 일어난 골이었죠.

2-0으로 앞서나가자 인터밀란 선수들의 분위기가 쳐지기 시작했고 아드리아누, 피구를 이어서 교체 시켰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맨유는 후반 안데르손과 박지성을 교체 투입 시켰고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2골을 지켜내며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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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림만 당한 무리뉴 감독'
무리뉴 감독이 첼시 재직 시절 맨유의 퍼거슨 감독과는 치열한 라이벌이었죠. 하지만 객관적인 결과에서 무리뉴는 퍼거슨 감독보다 위였습니다. 당시에는 첼시만 보면 작아지는 맨유였죠.
어제 맨유 올드트래포드에 모습을 드러낸 무리뉴 감독에게 맨유팬들은 경기 시간 내내 놀림성 응원을 퍼 부었는데요. 아무래도 원정 경기라는 것이 이런 압도하는 듯한 팬들의 분위기가 있어 더욱 재미있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경기 내내 자리에 앉지 못하는 무리뉴 감독을 향해 자리에 앉으라며 권유하던 그들, 또 경기에서 패배하는 무리뉴를 보며 바이바이를 외치던 맨유팬들의 응원 소리 때문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상당히 유쾌한(?) 경기의 묘미를 더욱 느낄 수 있었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첼시를 만나 꼭 복수를 하겠다던 무리뉴의 희망이 맨유를 만나면서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언제나 당당하던 무리뉴가 이 날은 패배를 인정하고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곧 잉글랜드로 복귀할 것이라는 무성한 말들이 오가고 있는 무리뉴, 이번 시즌 다시 잉글랜드 팀을 만날 일은 그에게 사라졌지만 다음 시즌 왠지 그를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은 더욱 크네요.

'루니, 호날두 기분 업!!!!'
챔피언스리그의 경우에는 경기 후 프리미어리그와 달리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이 모든 언론사에 개방됩니다. 그럼 터널 형태로 주어진 곳을 따라 선수들이 이동하여 밖으로 나가게 되죠. 물론 슈퍼 스타급 선수들은 취재진들의 부탁성, 아부성 인터뷰 요청에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바람처럼 사라져 버리기 일쑤죠.
어제 믹스트존에는 정말 많은 취재진들이 몰렸습니다. 이탈리아 취재진들이 대거 잉글랜드를 방문했기 때문인데요. 결국 맨유 구단측은 이전보다 두 배쯤 더 길게 믹스트존을 늘렸습니다. (선수들도 더 길게 걸어야 한다는 의미죠)

인터밀란 선수들 몇 몇이 지나갔고 잠시 맨유 선수 중 루니가 빨리 나왔습니다. 평상시 같았으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지나쳐 갈 그였는데 갑자기 덜컥 한 곳에 서 버렸습니다. 그 때부터 루니는 3~4번의 인터뷰를 더 응하고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영국 취재진들에게는 어느 정도 공평히 인터뷰를 해 주고 떠난 그였습니다. 호날두도 브라질 언론과 인터뷰를 했고 긱스도 원치 않았지만 결국 인터뷰에 응해 주더군요.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네요. 늘 바람처럼 사라져버리는 그들이었는데 어제 길게 늘어난 터널이 그들에게 다소 미안한 마음을 갖게 한 모양입니다. 아니면 반대로 인터밀란을 잡아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서 그랬을지도 모르구요. 모두들 얼굴에는 승리에 만족한 모습들이 가득했으니까요.(아쉽게도 이 날 박지성 선수를 믹스트존에서 50분 가까이 기다렸는데 믹스트존이 시간상 정리가 되면서 만나지 못했습니다. 알고보니 도핑 테스트가 안에 있었고 결과 때문에 우리가 떠난 그 곳을 5분 후 지나갔다고 하네요..아쉬울 따름입니다)

오늘은 위건의 JJB경기장에서 조원희 선수의 입단식이 있습니다. 또 소식 전할께요^^

맨체스터에서 조한복

2009/03/12 19:19 2009/03/1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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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한복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하나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습니다. 맨유팬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한 하루가 아닐까 싶네요.

웸블리 경기장은 런던 북쪽에 있는데 중심가에서 지하철로 3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곳입니다. 지하철뿐만 아니라 경기장 주변에는 이 날 두 팀의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웸블리 경기장은 9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영국 최대의 경기장입니다. 축구 경기도 열리지만 각종 공연을 비롯해 미식축구, 자동차 경주 대회도 열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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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 파크 역에 내리면 바로 웸블리 경기장이 눈 앞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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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을 너무 믿었나?'


이 날 경기는 퍼거슨 감독의 예고대로 맨유의 영건들을 선발로 내보냈습니다.

테베스-웰백
나니-스콜스-깁슨-호날두
에브라-에반스-리오-오셔
포스터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사실 후반 교체 가능성은 그 누구보다도 높았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전후반 측면에 나와 계속 몸을 풀었고 언제든 투입 될 수 있도록 준비됐는데 아쉽게도 교체 기회를 못 잡았습니다. 이미 퍼거슨 감독이 이야기 했듯 오셔가 갑작스런 부상과 함께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결국 비디치 투입이 결정된 것이죠(수비진은 경기 중 거의 바꾸는 경우가 없죠)

이 날 경기는 아무래도 퍼거슨 감독이 여유를 부리다 힘들게 끌고 간 경우가 됐습니다. 전반 중반부터 토트넘이 맨유를 몰아세웠죠. 운이 좋다고 할까요? 토트넘의 공격이 자꾸 막판 실수를 범하면서(특히 파블류첸코의 뻥~슈팅) 토트넘은 절대적인 기회를 자꾸 놓치고 말았습니다. 맨유는 호날두의 활약으로 인해 공격의 흐름을 이어가기는 했으나 나니, 웰백의 그림자 모드로 인해 전반전을 힘겹게 마치고 말았습니다.(개인적으로는 나니의 교체가 절실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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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 만난 축구 상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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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서도 토트넘이 좀 더 우세한 경기를 끌어 갔고 (토트넘은 칼링컵 결승전에 최선을 다해야 했습니다) 막판 마무리에 아쉬움만 더해갔습니다. 웸블리 반을 채운 토트넘팬들이 얼마나 아쉬움의 함성을 날리던지 정말 한숨 소리에 경기장이 꺼지는 줄 알았네요^^

전반 초반 토트넘이 다소 맨유에게 밀린 것은 미드필더 진영에서 제대로 된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후반 들어 오하라를 파블류첸코 대신해서 투입시키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거기에 레넌의 무서운 스피드와 모드리치의 파워 넘치는 경기 조율이 살아나면서 그야말로 맨유도 깜짝 놀랐죠.

맨유는 결국 후반 11분 웰백을 대신해 안데르손을 내보냈고 이어 후반 21분 오셔를 대신해 비디치를 내보냈습니다.(긱스는 연장 시작과 동시 투입).

두 팀의 팽팽한 접전은 90분 안에 마치지 못했고 연장전을 거쳐 결국 승부차기로 승부를 봐야 했습니다. 맨유가 4명의 선수가 모두 성공한 반면 토트넘은 첫 주자였던 오하라의 실패를 시작으로 단 1골을 성공하는데 그치고 말았습니다. 결국 토트넘은 쓰디쓴 패배의 맛을 보고 말았습니다. 토트넘 팬들은 승부차기 골 하나하나에 열정적으로 응원했지만 패배를 확정 짓자 서둘러 경기장을 나가더군요.

런던 북동쪽이 연고지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유럽 진출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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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를 즐기려는 맨유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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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서..]


'퍼거슨 감독은 과연 무엇을 말했을까'

경기가 끝나고 우승 메달을 받기 위해 박지성과 맨유 선수들은 모두 시상대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기 직전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에게 어깨 동무를 한 후 한참 동안 이야기를 하더군요. 취재석에서 그 모습을 보면서 무슨 말일까 무척 궁금했습니다. 아무래도 출전 시키지 못한 박지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지 않았을까 했는데요.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지성을 교체 시키지 못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바로 오셔의 부상- 비디치의 투입. 원래는 교체 투입 시킬 작정이었는데 오셔의 부상으로 계획이 바뀌었답니다. 대신 뉴캐슬전에는 꼭 출전 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지성 선수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했지 않았을까요. 출전 못 시켜서 미안하다. 근데 어쩔 수 없었다. 대신 뉴캐슬전을 위해 준비 잘 해둬라 등등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선수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기복 없는 플레이, 성실함, 다른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선수이기 때문이죠. 지난 시즌부터 중요한 경기에 박지성 선수를 기용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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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명이 넘는 팬들은 이 날의 축제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왜 영건을 고집했나'

결론적으로 이기기는 했으나 만약 퍼거슨 감독이 결승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면 분명 억지스러운 영건 투입이 영국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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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팬들은 왼쪽으로 줄을 서시오]


우선 퍼거슨 감독이 영건을 고집했던 이유로는


1. 뉴캐슬전에 대한 부담감- 뉴캐슬이 현재 성적이 안 좋다하더라도 결코 만만히 볼 팀이 아니죠. 특히 잉글랜드 북동부 지역의 전통적인 강호인데다가 늘 맨유를 허걱 하게 만드는 팀입니다. 지금 첼시가 바짝 쫓아오는 상황에서 뉴캐슬전의 무승부는 절대 피해야 하죠.


체력적으로 강한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라도 주전급 선수들을 전부 내놓아야 하는 만큼 (또 지난 주 챔스전 이후 휴식 차원에서라도) 영건을 내보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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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은 오른쪽으로 줄을 서시오~]


2. FA컵,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인한 고려

또한 수요일 뉴캐슬전 이후 토요일에는 풀럼과의 FA컵 원정 경기가 있습니다. 뉴캐슬 찍고 다시 런던을 찍어야 하는 코스 인데요. 한국으로 예를 들자면 맨체스터가 서울로 칠 경우 서울 찍고 강릉 찍고 포항을 찍고 다시 서울로 와야 하는 일정이죠. 특히 7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말이죠. 또한 이 일정이 끝나면 곧바로 인터밀란과의 챔스 16강 2차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맨유도 이번 경기에서 홈팬들을

등에 업기는 하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만큼 선수단을 확실히 해 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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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이 가득~]


3. 영건들의 자신감 높여 막판 맨유 스쿼드 강화 목적

3월이 되면 본격적인 빅4 구단들의 빡빡한 일정이 진행됩니다. 다행스럽게 칼링컵이 끝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FA컵, 프리미어리그, 챔스가 남아 있습니다. 하나도 놓칠 수 없는 경기인 만큼 막판 튼튼한 선수단이 아니면 빡빡한 경기 일정을 따라가기 힘들죠. 또한 이 시기에는 선수들의 사기가 올라 부상 우려도 큽니다. 거침없이 태클이 들어오고 선수들이 흥분하기 쉽상이죠. 맨유가 이번 시즌 여유롭

게 오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어떤 팀보다도 안정적인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부상이 거의 없죠). 이번 칼링컵 결승전에서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자신감과 경기 감각을 높여 둔다면 앞으로의 일정에서도 더 많은 선수단을 쓸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퍼거슨 감독은 칼링컵 승리로 인해 여러 가지 득을 본 셈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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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팬들의 카드 섹션..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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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에서 긴장한 두 팀의 벤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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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이 확정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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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조한복 (http://isblog.joins.com/eplknights/)


2009/03/02 09:29 2009/03/0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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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한복입니다.

조금 전 인터밀란과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끝났습니다. 결과는 0-0. 두 팀의 승부는 나지 않았지만 사실상 이 날 승리의 주인공은 맨유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왜냐구요?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는 맨유 원정경기가 힘들다는 것을 아는 만큼 오늘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상황에서 맨유로 들어가야 그나마 부담감을 줄일 수 있거든요. 이제 인터밀란은 적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7만 6천여명이 가득 찰 올드트래포드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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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을 맞이하기 바쁜 상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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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 무게, 그러나 공격도 활발'


퍼거슨 감독의 우선 순위 선택은 수비였습니다. 그는 부상으로 나오기 힘들거라고 밝혔던 오셔를 오른쪽 측면에 세웠죠.

또한 공격과 수비 가담 능력이 뛰어나며 체력적으로 강한 박지성, 플레쳐, 캐릭 등을 선발로 출전시켰습니다. 전반 체력을 앞세우며 인터밀란의 공격진들을 압박했고 작전은 그대로 먹혀들었습니다. 안정적인 수비로 인해 맨유의 경기 균형이 탄탄해지면서 자연스레 공격 기회도 찾아왔고 호날두와 베르바토프의 날카로운 공격이 터져나왔습니다.

전반 호날두는 무려 4개의 날카로운 무회전 프리킥 슈팅으로 수비에 치중하지 말라던 무리뉴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는데요. 전반 호날두의 공격은 몇 차례 득점에 거의 다다른 상황이었습니다. 맨유팬들이 어찌나 아쉬워 하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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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불이 밝은 상점과 산 시로 경기장]




'노장 긱스는 멀티플레이로 펄펄'

인터밀란전에서 퍼거슨이 선택한 변수 카드 중 핵심은 바로 긱스. 올해 36세로 은퇴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긱스는 지난 시즌부터 많은 경기를 소화해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급격히 떨어진 체력 때문인데요. 체력이 부족하지만 긱스에게는 여전히 날카로운 프리킥과 칼로 잰 듯 정확한 패스가 있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이번 시즌 그를 변칙적으로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

톡톡한 효과를 본 적이 있는데 결국 인터밀란전에서 긱스는 쳐진 공격수로 베르바토프의 후방에 위치했습니다. 공격 가담은 물론 중앙 미드필더 역할도 병행했고 공격에서의 매서운 날카로움과 중앙에서의 기가 막힌 패스는 인터밀란 수비진들을 뒤흔들어 놓은 열쇠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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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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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박지성 선수를 만났습니다. 무지 실망한 모습이었는데요. 아무래도 후반 21분 발끝을 스쳐간 득점 기회가 아쉬웠겠죠. 자신의 경기 내용에 대해서도 불만족스럽다고 이야기 했고 다음 홈경기에서 더 잘하겠다는 깔끔(?)한 이야기를 남긴 채 떠났습니다. 현장에서 그 순간을 지켜보는데 저도 모르게 헉 소리가 날 정도였습니다. 하도 아쉬워서 말이죠. 이번 시즌은 유달리 골 소식이 더디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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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선수 명단과 박지성을 소개하는 전광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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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  팬들 응원의 진수 선보여'

'응원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역시나 이탈리아 인터밀란 팬들의 응원은 살벌할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 경기장을 찾은 8만 여명의 관중들의 열기는 대단했는데요. 그들은 노래하고 응원하고 정말 경기가 끝날 때까지 쉬지 않았습니다. 

열기는 이미 경기장 밖부터 시작됐습니다. 경기 시작 3시간전부터 경기장 주변은 장이 들어선 시골 장터처럼 시끌벅쩍 했고 레플리카를 판매하는 상인들부터 간식거리를 파는 손길이 분주했죠. 암표상들도 대목을 만난 듯 이리저리 티켓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협상을 시도했습니다. 경기 티켓은 최소 200유로(약 40만원)가 시작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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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분위기는 살벌할 만큼 찡했습니다. 경기 시작전 좌석에 앉은 인터밀란 홈팬들은 귀가 떨어져 나갈 만큼의 응원가를 불러댔습니다. 얕은 안개로 경기장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못했지만 팬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구요.

경기 시작 5분을 앞두고 두 팀의 선수 명단이 전광판을 통해 공개됐고 선수 개개인의 이름이 불렸습니다. 맨유 선수들이 먼저 호명됐는데 8만 여명 홈팬들의 지르는 야유 소리로 이름이 전혀 들리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호날두와 퍼거슨 감독이 이름이 불릴 때는 그야말로 적진을 향한 아우성 같았다는!!!

심지어 이탈리어 방송 후 영어로 안내 방송이 나오는 것에도 야유할 정도. 어지간히 잉글랜드가 싫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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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로 가득...팬들의 열기도 가득~]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경기 휘슬 직전  기자석을 기준으로 왼쪽에 있는 좌석 중앙 부근의 팬들이 일제히 촛불을 켜 든 순간이었는데요. 대략 1만여 명의 손에 들린 촛불이 환하게 비추면서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맨유팬들도 한 수 배우고 갔겠죠?


퍼거슨 감독이 맨유팬들을 보고 죽은 송장같다고 했던 이유를 이제야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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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는 0-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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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았는데 경기장 주변은 정말 쓰레기 천국이었습니다...술병과 각종 음료수 그리고 음식 쓰레기까지 경기장은 앞으로 몇 시간 동안 쓰레기로 몸살을 앓을 것 같네요]


밀라노에서 조한복

2009/02/25 11:41 2009/02/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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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123 2009/02/25 13:32 Delete Reply

    기자님 잘봤어요~~~~~쓰레기를 보니 예전 한국이 생각나네요ㅋ

  2. # 23 2009/02/25 14:02 Delete Reply

    잘 봤습니다^^축구선진국에서는 축구는 일류지만 팬문화는 일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네요.2002월드컵만 해도 붉은 악마들은 자발적으로 쓰레기 청소를 했었는데,그리고 박지성선수가 이렇게 큰 경기에 나와서 경기장을 뛴다는 자체가 경이롭더군요

  3. # 쓰레기... 2009/02/25 14:30 Delete Reply

    고용창출.

  4. # 밀라노가보면 2009/02/25 15:07 Delete Reply

    밀라노가면 쓰레기 많아요. 아무데나 막 버리는데, 그 이유가... 정말 대단한게, 쓰레기를 버려야 쓰레기치우는 사람도 먹고산다...

    쓰레기통이 옆에 있어도 그냥 버린답니다. 밀라노에서는 말이져.

    누군가가 와서 알아서 치워가요. 버린다고 벌금내는거도 아니고 말이져...

    1. Re: # 어디서 그런 말은 2009/02/25 23:05 Delete

      쓰레기 치우는 데 드는 인력과 자원을 다른 데 쓰면 어떨까요? 노인복지나 보육원, 장애인 지원, 아니면 치안 보강 등에 말이에요. 같은 세금을 쓴다면, 쓰레기 치우는 거보다 복지 수준 높이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은 안 드시나요?
      도대체 쓰레기 버리는 게 고용창출이라는 멍청한 말은 어디서들 계속 줏어듣고 다니시는 건가요? 그건 세금을 쓸 데가 없을 경우나 할 말이지, 국가의 유아 보육시설 담당율이 5%인 나라의 국민이 입에 올릴 말이 아닙니다.

  5. # ㅇㅇㅇ 2009/02/25 15:18 Delete Reply

    영국이나 프랑스나 이탈리아나 밤거리엔 쓰레기 천국이죠..

    우리나라보다 더심할수도 있어여

    거기다 탈선한 10대들도 엄청 많고..

  6. # ㅇㅇ 2009/02/25 15:32 Delete Reply

    지성아 국민사랑을 그만큼 받앗어면 기부좀 하고 살자

    1. Re: # 팔볼출 2009/02/25 18:59 Delete

      너나 좀 잘하고 살자 10원이라도 기부는 해봤니?

  7. # 기묘재이 2009/02/25 15:32 Delete Reply

    밀라노 거리 쓰레기 보니...


    우리나라가 나름 관람문화는 선진국인거 같네요 ㅎㅎㅎㅎ


    월드컵때도 그 많은 사람이 모인대서 싸움이나 폭동 한번 안나고...

    자발적으로 쓰레기도 치우고 ㅎㅎㅎㅎㅎ

  8. # 자랑스런 박지성선수 2009/02/25 15:59 Delete Reply

    그곳에서 선수들과 팬들,,,그리고 대박경기까지 ,,,정말 부럽네요 흑흑 ㅜ

    언능 돈 많이 벌어서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팬들과 개고기송을 불러보고싶네요..^^

  9. # jin02e 2009/02/25 16:41 Delete Reply

    산시로는 밀란의 홈구장일때 쓰는 이름아닌가요?
    인테르는 주세페 메아차로 불리는걸로 아는데욤.^^

  10. # 푸른바다 2009/02/25 16:43 Delete Reply

    울나라에서는 촛불키면 구속인데.,

  11. # 기사가 틀렸소.. 2009/02/25 16:49 Delete Reply

    0-0 으로 첫경기가 끝났으니..

    인테르가 반드시 이겨야 하진 않죠..

    점수내고 비겨도 인테르 승리가 되니..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은 좀 덜할 듯 한데요..

  12. # 산시로라고 부르는게 맞을듯 2009/02/25 17:01 Delete Reply

    오늘 아프리카포기하고 미국 espn에서 중계하는거 들었는데
    쥬세페라고안하고 통상적으로 산시로라고 하더군요.
    원래산시로라고 이탈리아내에서도 사용하니. 인터밀란 홈이라도 산시로가 대세인거 같네요. 어차피 인터는 구장새로 짓는걸로 아는데.

    1. Re: # 장난꾸러기 2009/03/01 14:01 Delete

      밀라노 시내 가도 이정표에는 S.siro 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옆에 동그란 축구공 하나
      그려져 있고요. 저는 쥬세페라고 해서 인터
      밀란과 AC밀란이 밀라노 내에서 각기 다른
      홈구장을 가지고 있는줄 알았습니다...^^;;

  13. # 참깨군 2009/02/25 17:29 Delete Reply

    생생하고 좋은 글 잘봤습니다. ^^

  14. # 비밀방문자 2009/02/25 21:30 Delete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5. # 간부은녀석 2009/02/25 22:03 Delete Reply

    박지성 아까웠어..

    축구 경기할때 쥐포좀 뜯어줘야져?

    www.badaroshop.com 에서 국산 쥐치로 만든 쥐포 할인행사하네요. ㄱㄱ씽

  16. # 오마이갓;;; 2009/02/25 22:19 Delete Reply

    홈에서 [무득점]으로 비겼는데....원정에서 이길필요 없이 [득점]하고 비기면 OK라는 댓글은 대체;;;;;위닝이라 피파라면 원정이든 홈이든 조이패드, 키보드만 잘놀리면 되겠지만서도;;;

  17. # 아이 2009/02/26 01:24 Delete Reply

    이태리 구경하면서 가장 충격적이였던게 쓰레기산.. -_- 그때 한참 쓰레기로 골치 썩이는 중이였는지. (알고보니 쓰레기 처리업체가 깡패(?) 인가 그랫네요.)

  18. # 요한 2009/02/26 09:52 Delete Reply

    밀란이 홈으로 사용할 땐 산 시로, 인테르가 홈으로 사용할 때는 주세페 메아차라는 이름을 쓰죠. 그리고 원정에서 골을 못 넣었다는 것은 맨유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홈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이죠. 만약에 1대1 또는 2대2로 비기라도 한다면..인테르가 올라가겠죠.

  19. # 비밀방문자 2009/05/08 04:50 Delete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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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한복입니다.


저는 지금 이탈리아 밀라노에 와 있습니다. 바로 하루 뒤에 열릴 인터밀란과 맨유의 경기를 취재하러 왔는데요. 오늘 인터밀란과 맨유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경기의 경우에는 항상 경기 하루 전날 두 팀의 기자회견이 있습니다. 보통 홈팀이 정오쯤 진행을 하고 원정팀은 오후 6시쯤 진행을 하는데요. 감독 인터뷰(동행 선수 한 명)와 훈련 모습 15분 공개가 취재진들에게 주어진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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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지금부터 맨유의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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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그러니까..내일 경기는 불라불라~.....집중 질문 받은 퍼거슨 감독]




'질문 하나 받은 베르바토프의 굴욕'

두 팀 감독들의 공식 기자회견은 워낙 기사를 통해 잘 전해진 상황이라 제가 따로 이야기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맨유 공식 기자회견은 산 시로 경기장에 마련된 미디어룸에서 진행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 30분 시작됐는데요.

늦지 않고 정확한 시간에 퍼거슨 감독, 베르바토프 그리고 맨유 미디어 담당자가 등장했습니다. 우선 이탈리아 기자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졌고 모두들 퍼거슨 감독에게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아무래도 무리뉴 감독을 잘 아는(물론 서로 잘 알죠^^)

퍼거슨 감독에게 맨유보다 앞서 진행된 인터밀란의 기자회견장에서 나온 이야기들에 대한 답변에 대한 질문, 또 내일 경기에 대한 각오, 부상 선수들에 대한 질문 등 다양한 질문들이 약 30분간 쏟아졌습니다.

방송 기자들도 팀없이 가득했고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그리고 한국취재진들까지 합쳐 약 200명은 될 것 같더라구요.

퍼거슨 감독은 시종일관 여유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아무래도 무리뉴 감독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죠. 특히나 홈에서 강한 무리뉴 감독을 상대로 16강 첫 관문에서 대결을 펼쳐야 한다는 것은 퍼거슨 감독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죠.

퍼거슨 감독에게 쏟아진 질문들 덕분에 시작부터 끝까지 뻘쭘하게 앉아 있던 베르바토프는 딱 1개의 질문을 잉글랜드 기자로부터 받았습니다. 뒤늦게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한 이탈리아 기자는 저에게 베르바토프가 누구냐고 묻더군요. 쩝!!! 오늘 베르바토프 완전 굴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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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요? 첫 질문 들어온 베르바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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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잘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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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하기 전 마이크도 좀 손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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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히 생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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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말하면 되는거죠?.....-베르바토프는 이 질문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박지성,테베스....그리고 에브라'

공식 기자회견 후 15분 간의 훈련 공개, 모두들 산시로 경기장으로 나갔습니다. 맨유 선수들 중 스콜스가 가장 먼저 그리고 리오가 나왔고 이후로 서서히 모든 선수들이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아시겠지만 박지성 선수가 가장 친하게 지내는 동료 선수는 에브라와 테베스 입니다. 늘 훈련을 같이 하는 이들인데요. 이 날도 어김없이 이 세 명은 함께 공을 주고 받으며 훈련을 했습니다.

패스 연습도, 경기장 주변을 달릴 때도, 몸을 풀 때도 ...이들은 늘 함께 였습니다. 하도 같이 다니길래 박지성과 아이들이라고 제가 한번 붙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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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짐지고 나타난 테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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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뒷짐지고 나타난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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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우리의 에브라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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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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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이들은 다시 모였을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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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릴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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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풀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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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 훈련을 할 때도....늘 함께였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컨디션이 굉장히 좋아 보였습니다. 훈련 중에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웃으며 훈련을 소화했고 지난 블랙번전을 쉬었던 탓인지 몸 놀림도 괜찮더군요.  박지성 선수를 내일 경기에 꼭 볼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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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들 준비됐지???]


내일은 경기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릴께요.


밀라노에서 조한복

2009/02/24 11:25 2009/02/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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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비밀방문자 2009/02/24 18:05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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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호딱 2009/02/24 18:13 Delete Reply

    인터밀란의 홈경기기 때문에 주세페메아차라고 하는게 산시로보다 맞을거 같습니다~

    1. Re: # ㅇㄹㅇ 2009/02/24 22:13 Delete

      외국에서도 인터밀란은 주세페메아차고 밀란은 산시로인거 사람들이 알고있어도 걍 상관없이 산시로라고 할때 많던데... 아무리 인터밀란이 경기한다고 해도..

  3. # 얄라리얄라 2009/02/24 18:50 Delete Reply

    그래도 인테르가 홈인데 같은 경기장이라도 주세페 메아차라고 해주시지...그래도 사진하고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4. # Nedy 2009/02/24 20:00 Delete Reply

    윗 분들 보면 인테르가 홈이기때문에 산시로보단 주세페메아차라고 쓰시길원하시는듯하는데요.. 현지에서는 ac밀란팬,인테르팬에 상관없이 산시로라고 부른답니다. 우리 한국에서도 인테르는 주세페메아차, ac밀란은 산시로 이렇게 나눌필요없이 그냥 통합해서부르는게좋을듯싶네요..

  5. # mirejuni 2009/02/24 20:10 Delete Reply

    항상 조한복님의 글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지면 관계상 그런 건 알지만 사진도 좀 많이 올려 주세요. 박지성 선수 응원 많이 해주시고요. 수고하삼요

  6. # 누려라! 2009/02/24 20:13 Delete Reply

    잘봣습니다.
    생생한 현장감 좋았어요

    경기 분위기 좋네요
    멋진 경기 예상합니다.
    감사합니다.

  7. # 봐야하나? 2009/02/24 20:35 Delete Reply

    내일 이경기를 잠을 줄여가며 봐야하나????
    박이 나오는게 확실한건가????
    겨우 일어 났는데... 안나오면... 단잠을 자지 못하잖아.
    아!! 고민된다.

  8. # 흠... 2009/02/24 20:53 Delete Reply

    같은 경기장이라도 인테르 홈일때는 주세페 메아차가 되져... ㅋㅋ

  9. # 허허허 2009/02/24 21:52 Delete Reply

    잘봤습니다. 사진이 좀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약간 ^^;;
    그리고 직접 이탈리아가서 취재하신 기자님이 산시로라고 하는데..
    이태리 때수건이 이태리의 전부인 줄 아는 상식무기력한 분들이
    꼭~~ 아는체를 하는 게 웃기네요 ㅋㅋㅋ

  10. # ㅋㅋㅋ 2009/02/24 21:59 Delete Reply

    퍼가겠음

  11. # choi 2009/02/25 08:42 Delete Reply

    잘 봤습니다. 근데. 인터밀란의 홈으로 치뤄졌으니 산시로 보단 주세페 메아차가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

  12. # 비밀방문자 2009/02/25 14:40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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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한복입니다.

박지성 선수가 지난 해 9월 첼시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후 무려 150일만에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습니다. 약 5개월이라는 시간동안 골이 없어서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던 박지성 선수인데요. 어제 루니의 복귀골 도움은 부담감 많던 박지성 선수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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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사람들로 가득 한 올드트래포드...이들은 늘 맨유를 꿈꾸며 살아가는 듯 합니다]

'슈팅이었다'

풀럼은 맨유에게는 '고양이 앞에 쥐'일 정도로 이상하리만큼 약합니다. 어제 풀럼은 원정 경기를 나섰는데 90분 내내 무기력한 경기였습니다. 이기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어보였을 정도였습니다. 선수들도 큰 무리를 두지 않는 모습이었죠. 덕분에 그 경기를 지켜본 많은 팬들이 좀 지겨워했을 정도였습니다. 너무 일방적인 경기는 팬들에게는 그다지 재미가 없죠.

지난 해 3월 풀럼 원정 경기에서 박지성이 골을 터뜨린 적이 있고 박지성도 풀럼과의 경기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곤 했었는데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호날두와 함께 선발 출전 시켰습니다.

전반 스콜스의 기가 막힌 중거리 슈팅(역시 !!! 스콜스~)이 골로 연결되면서 맨유가 확실한 기선을 잡아나갔고 베르바토프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사실상 이 날 경기의 승리는 맨유 것으로 확신할 수 있었는데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루니가 과연 언제 등장할 지가 팬들의 관심이 됐습니다. 후반들어 올드 트래포드 곳곳에 모인 팬들 사이에서는 루니의 이름이 불려졌고 후반 10여분을 넘기자 루니가 그라운드 측면에 나와 몸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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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이름이 들어가 있는 스카프, 지성 박!!!은 없네요..]


드디어 교체 신호가 들어가고 골을 성공한 베르바토프 대신 루니가 드디어 교체 되어 들어갔습니다. 부상으로 인해 그동안 그라운드를 제대로 밟지 못했던 루니는 물 만난 고기 처럼 그라운드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교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박지성 선수가 오른쪽에서 강한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들 발 사이를 지나 골대를 지나쳐가는 순간, 루니가 달려들어와 맨유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박지성 선수에게 뜻하지(?) 않은 도움이 된 셈이죠. 루니는 복귀하자마자 골을 성공시켜 좋았고 박지성 선수도 모처럼 만에 얻은 공격 포인트에 기뻐했습니다.

경기 후 박지성 선수는 "슈팅이었다"고 확실히 말하며 도움을 생각한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의 골을 위한 슈팅이라고 밝혔습니다. 요즘 골!골!골! 골이 고픈 박지성 선수의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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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놓인 상점들은 ...경기날인 대목...자!!보세요..여러 종류의 티셔츠가 있답니다~]



'체력적 부담감 느낀다'

풀럼전에서 박지성 선수는 상당히 피곤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미 지난 주말 가졌던 더비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55분간 그라운드를 뛰었죠. 그 경기 3일전에는 이란에서 한국 대표팀 경기를 가졌던 박지성 선수 입니다.

보통은 힘들다는 소리를 잘 하지 않는 박지성 선수인데 이번에는 정말 피곤한 모양입니다. 빡빡한 경기 일정으로 좀 피곤하다고 본인이 직접 밝힐 정도니까요.

풀럼전에서도 전반 몸이 무거운 나머지 슈팅이나 패스 등이 제대로 먹히지 않는 상황도 여러 차례 나왔고 선수들과의 사인이 맞지 않아 어긋난 플레이도 나왔습니다. 강한 상대를 만났더라면 자칫 역습의 기회를 내줬을 지도 모르죠.

후반 들어 나니가 몸을 풀어 혹시나 교체되지 않나 했는데 퍼거슨 감독은 풀타임으로 박지성을 뛰게 했습니다. 아무래도 주말 갖게 될 블랙번전에는 선발로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네요.

다음 주중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인터밀란과의 원정 경기도 남아 있는 맨유, 박지성 선수도 빅 경기들이 남은 만큼 빠른 체력 회복이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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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아직 팬들이 몰려오진 않았지만 햄버거와 소세지를 파는 가게에 곧 수백명의 팬들이 가득~]

사용자 삽입 이미지
[루니는 펠레다- 단지 피부색이 다를 뿐]




'조원희, 위건에서 뛰게 될까?'

깜짝 소식이 있었죠. 바로 조원희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으로의 계약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현재 조원희 선수 측은 위건과 일단 합의는 된 상태입니다. 계약에 앞선 선행되어야 할 것이 바로 워크퍼밋인데요.

조원희 선수가 이 워크 퍼밋을 받지 못할 경우에는 위건이 아무리 계약을 희망해도 사실상 계약은 성사될 수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국 대표팀에서의 출전 기록이 상당히 중요한 상태이기 때문인데요. 위건이 조원희 선수의 영입을 간절히 원하는 만큼 이번주 내로 결판은 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워크 퍼밋이 나오게 되면 다음주 초 공식 계약과 더불어 입단식이 치러질 예정이라고 하니 조만간 또 한명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탄생을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맨체스터에서 조한복

2009/02/20 10:36 2009/02/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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