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한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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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경기에서 맨유가 아스널과 무득점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서 2008-2009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랐죠. 3시즌 연속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퍼거슨 감독과 맨유구단은 또 하나의 우승 기록을 추가했습니다.

맨유의 우승이 정해지면서 우승 경쟁과는 이제 멀어진 첼시와 리버풀. 하지만 자존심이 강한 두 팀인 만큼 17일 이어진 경기에서 결코 대충대충 플레이 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첼시-블랙번전에 앞서 치러진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리버풀의 경기에서는 리버풀은 제라드와 카윗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고 첼시도 블랙번을 맞아 말루다와 아넬카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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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의 마지막 홈경기'
이 날 경기는 첼시의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습니다. 아직 1경기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최종전이 원정 경기인만큼 홈팬들을 볼 수 있는 마지막이었죠.
히딩크 감독은 4-3-3으로 전술을 폈고 말루다-드록바-아넬카의 3인방 공격진은 블랙번을 90분 내내 뒤흔들어댔습니다. 거기에 에시앙과 람파드까지 합세해 감히 최강이라 불리만큼의 위력을 보였죠. 결국 공수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블랙번을 상대로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고 경기는 2-0으로 첼시의 승으로 끝났습니다.

블랙전이 열린 스탬포드 브릿지 경기장 곳곳에는 경기 이외에도 떠날 예정인 히딩크 감독을 아쉬워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Thanks GUUS'-히딩크 감독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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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S stay with me please'- 히딩크 감독님 제발 남아주세요.


첼시팬들에게는 이번 시즌 첼시를 기적적으로 살려내 막판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과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그리고 FA컵 결승 진출을 이뤄낸 히딩크 감독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죠.

큰 기대를 품었던 스콜라리 감독이 실패하며 첼시는 자칫 4위권 밖으로의 추락도 예상됐었지만 히딩크가 온 뒤 첼시는 이전만큼 유럽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습니다.

이 날 경기 후반 첼시팬들은 히딩크 감독을 위한 응원가를 불렀고 너나 할 것없이 전 좌석에 있던 첼시팬들이 일어나 기립 박수로 히딩크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히딩크 감독도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을 위해 뜨거운 박수를 쳐주는 팬들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며 답했죠. 이미 떠나기로 예정된 히딩크 감독에게 팬들이 전해준 마지막 선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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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번전 경기매거진에 히딩크 감독의 특집 기사가 실렸습니다. 무려 4페이지에 히딩크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는데요. 구단, 선수, 팬들 모두 그와의 이별을 벌써부터 아쉬워하고 있네요...사진출처: 첼시매치매거진>

'이별을 예고한 히딩크 감독'
히딩크 감독은 첼시 감독 부임에 앞서 계약 조건으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첼시를 떠난다는 것을 내세웠습니다. 로만 구단주는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히딩크의 조건을 들어주며 간신히 첼시로 데려오는데 성공했죠.(히딩크 감독은 그동안 줄곧 첼시 감독 제안을 거절해 왔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맡을 것이다 또는 새 감독을 구했다 등 후임 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매일 새롭게 보도될 정도였는데요.

우선 현지 상황으로는 히딩크 감독은 첼시를 떠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5일 히딩크 감독은 블랙번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첼시와 공식적인 관계가 끝난다고 밝혔고 다음 시즌에는 비공식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인터뷰 중에서>
1. 첼시 감독으로써의 마지막 홈 경기인것 같은데?
그렇다. 내가 2월에 감독직을 맡았을 때 말들이 많았다. 나는 내 직책에 최선을 다했고, 선수들 뿐만 아니라, 코치, 대중 등의 반응을 보니 큰 만족감이 든다. 이별이란 쉽지 않지만 너무 드라마틱하게 가지 말자. 이후로도 나는 클럽과 비공식적으로 연결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 비공식적이라는 뜻은?
클럽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방문 등을 통해 도와준다든지 하는 비공식적인 것을 뜻한다. 내가 슬프냐고 물어본다면, 슬프다는 표현은 알맞지 않다고 답하고 싶다. 나는 울지 않을 것이다. 모르겠다, 솔직히 지금 내 감정을 모르겠고, 아직 끝나지도 않았다. 이 클럽과 선수들과 일해서 너무나 즐거웠다. 솔직히 이 일을 시작했을 때 선수들의 '상태'와 자주 싸워야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들은 '감히 손을 댈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결국 서로 손을 댔고, 결국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선수들도 첫날부터 잘 따라주어 대단히 기쁘다. 이렇게 좋은 분위기에서 이별을 하는 것은 물론 여러 감정들을 끌어낸다. 후회라기 보단 조금 아쉬운 감정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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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돌면 팬들에게 인사하는 첼시 선수단>

'첼시 선수단, 팬들과 시즌 마지막 행사 치러'
경기 후 첼시 팬들은 경기장을 빠져 나가지 않고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 행사를 기다렸습니다. 홈경기 마지막인 만큼 모든 선수들과 코치진들이 경기장에 나와 팬들에게 한 해 동안 성원해 준 것에 대한 인사를 하는데요.
이 날 히딩크 감독의 이별 인사(?)가 포함된 것인지 팬들은 이전 시즌들보다 더 뜨겁게 환호해 줬습니다.
선수단은 가족들과 함께 그리고 히딩크 감독과 함께 스탬포드 브릿지 경기장을 한 바퀴 돌았고 팬들은 그들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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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선수단이 2열로 나눠섰고 히딩크 감독에게 선수단 전부가 고맙다는 박수를 쳤고 히딩크 감독도 쑥스러움을 뒤로 한 채 선수들과 손뼉을 치며 답례했습니다.

첼시의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는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히딩크 감독님도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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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을 맞이하기 위해 선수단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어서 나오세요~!!!>


런던에서 조한복

2009/05/18 07:36 2009/05/1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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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비밀방문자 2009/05/26 11:05 Delete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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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한복입니다.

조금 전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 리버풀v첼시의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 이후 런던 첼시 경기장에서 2차전이 치러졌는데요. 입이 다물어지기 어려울 정도의 경기를 보고 말았습니다.
4-4 동점, 전반 리버풀의 주도에서 후반 첼시의 역전 그리고 재역전,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려운 경기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1차전에서는 첼시가 1-3으로 승리했습니다. 최근 상승세의 리버풀이 승리하는 것이 지배적인 예상이었는데 히딩크 감독 아래의 첼시는 이바노비치의 2번의 헤딩골에 힘입어 원정에서 리버풀을 제압했습니다. 2-1도 아닌 3-1로 앞선 만큼 첼시는 리버풀보다 훨씬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시작할 수 있었죠.
이 날 제라드가 부상으로 뛰느냐 못 뛰느냐 말이 많았지만 결국 이 날 경기에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첼시는 존 테리가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나서지 못했고 중앙 수비에 카르발류와 알렉스가 콤비로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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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땀을 쥔 90분'
리버풀은 지난 1차전에서 에시앙에게 중앙 주도권을 내주고 제라드가 꽁꽁 묶였던 만큼 2차전에서는 마스체라노를 선발 출전 시키며 루카스-알론소와 함께 미드필드 전쟁의 사령탑으로 내세웠습니다.

첼시
 
말루다- 드로그바-칼루
람파드-발라크
에시앙
콜-카르발류-알렉스-이바노비치
체흐

리버풀

베나윤-토레스-카윗
알론소-마스체라노-루카스
아우렐리우-스커텔-카라거-아벨로아
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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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혔던 90분간의 경기 주요 내용>

19분 리버풀이 프리킥을 얻었고 아우렐리오가 수비벽이 왼쪽으로 쏠린 것을 놓치지 않고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 성공. 0-1(3-2)

27분 이바노비치가 문전 혼전 중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패널티 킥을 선언, 알론소가 침착히 성공. 0-2(3-3), 리버풀이 상승세를 탔고 승부는 원점이 된 순간입니다.

34분 칼루 빼고 아넬카 투입 시키며 히딩크 감독 또다시 승부사 기질 선보여

50분 아넬카가 오른쪽 깊숙히 파고든 후 낮은 크로스 그것을 드로그바가 놓치지 않고 각이 없는 상황에서 꺾어 찼고 레이나 골키퍼가 쳐낸다는 것이 골문으로 흘러 들어가 첼시의 추격골, 1-2(4-3)

57분 람파드가 찰 듯 하더니 뒤쪽에 있던 알렉스가 득달같이 달려들어 프리킥 공을 찼고 레이나 골키퍼가 쳐내지 못하며 동점골 .2-2(5-3) 경기 분위기는 첼시쪽으로 기울었고 첼시의 승리가 눈 앞에 온 듯 한 분위기였음

68분 베니테즈 감독 역시 마스체라노를 빼고 리에라를 투입 시키며 승부수 던져

76분 드로그바의 왼쪽 낮은 패스를 놓치지 않고 람파드가 밀어넣으며 역전에 성공. 3-2(5-3)

81분 루카스의 기습 중거리 골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리버풀쪽으로 기울기 시작, 불안한 첼시 3-3(5-4)

83분 이런 와중에 카윗이 추가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3-4(6-5), 첼시가 리버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게 되면 경기는 막판 대역전극이 된다.

88분 아넬카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침착히 오른발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람파드가 승부의 쐐기를 꽂았다. 4-4 (7-5)

후반 막판 첼시가 쫓긴 순간에는 지난 주말 열린 볼턴전이 떠올랐습니다. 그 날 경기도 현장에서 지켜봤는데 다 이겼다고 안심한 첼시 선수들의 방심이 결국 3골을 허용했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뻔 했거든요. 다행히 리버풀전에서는 선수들이 집중력을 빠르게 되찾았고 후반 막판 람파드의 골이 성공하면서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취재석에 앉아 있는 기자들도 그 어떤 날보다도 다들 흥분한 모습이었습니다. 강팀들끼리의 대결에서 골이 쉽게 터지지 않는 편인데 이 날 경기에서는 무려 8골이나 터졌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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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3분 아넬카 교체, 초반 승부수를 던지다'
이 날 베니테즈 감독도 1차전에 비해 상당히 준비해 온 모습이었죠. 특히 제라드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것이 급선무였는데 돌아온 마스체라노 덕택에 리버풀은 초반 주도권을 잡는데 크게 성공했습니다. 초반 실점을 내준 첼시는 어리둥절했고 자칫 전반전 상황으로만 봐서는 리버풀에게 패할 수 있다는 분위기였습니다. 리버풀 원정 팬들은 정말 원정인지 싶을 정도로 강한 응원을 펼치며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는데요.

여기서 가만히 계실 히딩크 감독이 아니죠. 전반 19분 아우렐리우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경기 주도권을 리버풀이 쥐어나갔고 계속 불안불안하던 첼시는 9분 후 이바노비치가 패널티킥을 허용하며 알론소에게 두번째골을 내줬습니다. 분위기는 여전히 리버풀쪽. 첼시의 히딩크 감독이 선수석에 앉아 있던 아넬카에게 교체 명령을 내렸습니다(이 날 자리가 감독석 바로 뒤에 배정받아서 히딩크 감독의 모든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른 시간의 교체였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칼루를 대신해 아넬카를 투입시켰습니다.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득점이 필요했고 득점력 좋은 아넬카는 히딩크 감독의 승부수가 되기에는 최적의 선수였죠. 히딩크 감독의 선택은 대성공. 후반 5분 첼시의 기다리던 첫 골이 터졌는데요. 드로그바의 골이었지만 그 골은 오른쪽에서 올린 아넬카의 날카로운 패스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아넬카는 좌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움직였고 리버풀 수비진을 흔드는 중요한 역할을 해 냈고 종료 막판 람파드의 극적 동점골로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후반 43분, 3-4로 리버풀에게 재역전골을 허용하며 승리 문턱에서 쫓기던 첼시. 아넬카가 리버풀 진영 오른쪽 구석까지 드리블해 들어갔고 중앙으로 달려들어오던 람파드를 보고 정확한 패스를 연결. 람파드 역시 놓치지 않고 그대로 오른발 슈팅. 레이나 골키퍼가 지키는 리버풀 골네트는 다시 한번 흔들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히딩크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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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싸움에서 밀리면 안된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내내 대기심을 못 살게 굴 정도로 괴롭혔습니다. 전반 좀처럼 분위기를 되찾지 못하고 주심의 판정까지 리버풀쪽으로 유리하자 히딩크 감독은 대기심에게 강력히 항의하며 자리에 좀처럼 앉지 않았죠. 대기심은 항의하는 히딩크 감독을 달래기도 하고 퇴장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모습에 기죽을 히딩크 감독이 아니죠. 오히려 히딩크 감독은 보란 듯이 선수석 뒷자리로 살짝 빠져 대기심에게 소리를 치며(퇴장을 경고 하니 그럼 뒤로 물러서서 계속 항의하겠다는 뜻) 절대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대로 리버풀의 베니테즈 감독이 대기심에게 강력히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자 히딩크 감독은 대기심을 말리며 베니테즈 감독과 같은 편임을 강조하더라구요. 마치 심판진을 적으로 세우는 공동 작전이랄까요. 재치 있는 모습에 대기심도 꿈쩍 못했습니다.

결론으로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강자 리버풀을 꺾고 4강에 올랐습니다. 이제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FC바르셀로나를 만나게 되는데요. 이제 첼시의 히딩크 감독은 또 어떤 마법을 보여줄 지 정말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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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조한복

2009/04/15 09:12 2009/04/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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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AYOmanz 2009/04/16 11:33 Delete Reply

    블로그로 가니 업뎃이 안되길래 어떻게 된건지 궁금해 했었지요 ㅋㅋ
    이렇게 다시 현장에서를 보게 되니 기분이 좋네요
    늘 잘보고 있습니다.
    저도 영국에서 축구경기 보고 싶네요 그럼 좋은 하루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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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한복입니다.

저는 지금 리버풀의 안필드에 있습니다. 조금 전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빅 경기가 막 끝났습니다. 챔피언스리그 강팀인 리버풀과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첼시의 맞대결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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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두 팀의 대결'
이 날 경기를 앞두고 히딩크 감독은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역시 히딩크 감독다웠는데요. 이 날 예고대로 첼시는 최고의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최근 맨유를 바짝 뒤쫓고 있는 리버풀도 결코 만만치 않는 선수들을 내세웠습니다.

초반 경기는 리버풀의 주도권 아래에서 진행됐죠. 이때만 해도 오늘 경기 승리의 주인공은 리버풀이 유력해 보였습니다. 선제골도 리버풀이 먼저...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카윗이 크로스를 올렸고 그것을 토레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첼시의 골네트를 갈랐습니다. 최근 들어 물  오른 골 감각을 펼쳐보이는 토렛,,움직임과 마지막 결정력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첼시는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고 선수들간의 실수도 빈번했습니다. 어수선했고 전반 25분에는 람파드의 실수로 토레스에게 추가 실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위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반 30분이 넘어가면서 첼시도 서서히 살아났는데 결국 중요한 동점골이 전반 38분 터졌습니다. 말루다의 코너킥을 이바노비치가 헤딩골로 만들면서 1-1 동점이 됐고 경기 양상이 이전과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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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두 팀은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을 맞았는데요. 전반과 달리 후반 들자 주도권은 첼시로 바뀌었습니다. 후반 14분 첼시 수비수 테리가 리버풀 레이나 골키퍼가 공을 잡는 순간 위협적인 헤딩 시도를 했고 결국 충돌, 두 팀 선수들이 충돌 직전까지 가는 예민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후반 17분 이바노비치가 또다시 코너킥 상황에서 두번째 골을 터뜨렸고 첼시는 역전에 성공했죠. 이 순간을 놓칠 세라 첼시는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고 다시 4분 후 드로그바의 깔끔한 쐐기골이 터지면서 2골차로 벌어졌고 리버풀의 추격을 잠재웠다. 리버풀의 베니테즈 감독은 풀럼전의 히어로 베나윤을 긴급 투입시켰고 이어 도세나와 바벨까지 교체 투입 시켰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1-3으로 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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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드 싸움에서도 첼시가 앞섰다'
발라크-람파드 그리고 에시앙으로 이어지는 첼시의 미드필더 트리오의 안정적인 호흡은 이 날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아 오는 가장 큰 밑거름이 됐습니다. 경기 초반만 해도 리버풀이 압도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첼시 트리오에게 서서히 미드필드 지역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죠.

특히 리버풀의 알론소와 루카스가 부진해 리버풀의 공격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은 반면 첼시는 미드필드 트리오가 살아나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갔고 발라크와 램퍼드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은 리버풀 수비진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 에시앙의 안정적인 수비 가담은 리버풀의 토레스, 제라드를 꽁꽁 묶는 발판이 됐습니다. 첼시 선수들 중에서 2골을 성공시킨 이바노비치도 훌륭했지만 에시앙을 최고 수훈 선수로 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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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히딩크! 히딩크!'
이 날 경기가 끝나고 히딩크 감독은 결과에 매우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는데요.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첫 질문으로 '오늘 경기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추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해놓고서는 바로 농담이라고 웃으며 말할 정도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받은 것 같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봐도 경기 내용으로 봐도 역시 히딩크 라는 감탄사가 나올 수 밖에 없었는데요.

어제 경기는 리버풀도 매우 잘했고 첼시는 그보다 좀 더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전 경기에서 맨유가 지나치게 제 플레이를 못했낸 것에 비한다면 이 날 경기는 두 팀의 최고 경기력 맞대결이 아니었을가 싶을 정도로 두 팀은 베스트로 출전했고 베스트 기량을 펼쳤습니다. 다만 히딩크 감독이 베니테즈를 압도한 전술이 먹혔다고 생각이 듭니다. 우선 세트피스 상황을 충분히 염두에 두었고(아무래도 리버풀의 공격력이 막강하다보니 히딩크 감독은 강력한 수비 거기에 테리, 알렉스, 이바노비치를 세트 피스 상황에 투입 시켜 득점을 하겠다는 준비가 좋았던 것이죠) 토레스, 제라드를 잘 막아내면서 리버풀의 잡는데 성공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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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은 경기 내내 각종 액션으로 선수들을 독려했는데요. 혹 첼시 선수들이 강한 태클을 당하거나 공격 기회를 잃을 때면 주심이 들으라는 듯 강하게 어필하며 기 싸움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첼시가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해진 모습이었습니다. 무리뉴 감독이 떠나고 나서 정말 강하다는 느낌이 든 것은 실로 오랜 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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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리버풀은 콥의 열정적인 응원을 받으며 결국 패했습니다. 정말 리버풀 팬들의 응원은 최곱니다. 제가 이전 글에도 썼던 적이 있는데 잉글랜드에서 뜨거운 축구팬의 열기를 보려면 리버풀과 웨스트햄을 적극 추천합니다. 이들의 응원은 함께 보는 사람들마저 짜릿하게 만든답니다.

리버풀에서 조한복

2009/04/10 06:52 2009/04/1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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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사랑 2009/04/10 11:54 Delete Reply

    온라인 『현 』『금』『카』『지』『노』.. 하루에 십만 따기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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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화끈콜 2009/04/14 01:30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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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한복입니다.
맨체스터에서 조금 전 런던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굉장한 경기가 있었죠. 올드트래포드에서 지고 있던 맨유가 애스턴빌라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고 승점 3점 획득과 함께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네요.

이 날 맨유는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는데요. 이미 리버풀과 풀럼을 상대로 2연패를 당했고 하루 전 날 리버풀이 풀럼을 꺾으면서 리그 1위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맨유 입장에서 팀 분위기를 바꾸는 것과 함께 잔여 경기에서도 우위에서 1위 경쟁을 하기 위해서라도 이 날 경기는 매우 중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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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불안 맨유-역시 호날두..킹!왕!짱!'
맨유는 이 날 차,포를 다 뗀 것과 다름없는 팀이었습니다. 루니, 스콜스, 비디치가 퇴장으로 인한 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고 베르바토프와 리오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죠. 공격과 수비, 미드필드까지 완벽한 곳이 없었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테베스, 긱스, 호날두, 나니를 내세우며 공격에 나섰고 수비에는 노장 네빌과 오셔, 그리고 에반스와 에브라를 투입시켰습니다.

경기 초반 맨유는 애스턴빌라의 총공세에 당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네빌의 위치 선정과 작은 키로 인한 공격 기회 제공, 또한 오셔의 측면 수비 불안으로 인해 애슐리 영과 아그본라흐 등에게 줄곧 위험스러운 공격 기회를 제공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반데르사르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골문을 지켰습니다.

경기 주요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자면

0분(경기 시작) - 루니, 스콜스, 비디치가 이전 경기들에서 퇴장을 당했고 애스턴빌라전 출전이 금지됐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교체 명단에 남겨둔 채 긱스, 호날두, 테베스를 선발 출전 시켰다.

14분(호날두 첫 골)- 득점 기회는 맨유가 먼저 잡았다. 패널티 박스 안에서 맨유가 간접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긱스가 밀어주고 옆에 있던 호날두가 과감히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쉴 틈 없이 이어진 공격에 프리델 골키퍼는 미처 손을 써보지도 못했고 선제골을 내줬다. 1-0으로 맨유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30분(애스턴 빌라 동점골) - 애스턴 빌라 배리가 최전방 공격수 카류에게 롱패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카류는 헤딩을 시도했고 반데르사르 골키퍼는 동점골을 허용했다. 1-1 동점을 이룬 애스턴 빌라.

58분(애스턴 빌라 역전골)- 호날두가 드리블하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겼고 공은 카류에게 이어졌다. 카류가 패널티 박스 안까지 드리블 해 들어와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정확한 크로스, 아그본라흐가 놓치지 않고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역전을 이뤘다.

역전골이 터지자 애스턴빌라 팬들은 맨유팬들을 놀려대며 순간의 기쁨을 만끽했다.

61분 (마체다 교체 투입)- 퍼거슨 감독은 1-2로 뒤진 상황에서 나니를 빼고 리저브에서 올라온 마체다를 실전에 처음으로 교체 투입 시켰다.

80분(호날두의 두번째 골)- 쉽사리 애스턴빌라의 수비진을 뚫지 못한 맨유는 좀처럼 동점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해결사는 역시 호날두, 호날두는 긱스가 날려준 왼쪽 낮은 패스를 받아 수비를 등진 채 뒤돌아서며 터닝 슈팅, 프리델 골키퍼가 지키던 골대 왼쪽 구석에 꽂히는 골을 만들어 냈다. 2-2 동점이 됐고 올드 트래포드의 맨유팬들은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90분+2(추가시간)- 대기심은 추가 시간 5분을 알렸고 맨유 선수들은 애스턴빌라에게 쉴 틈을 주지 않은 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결국 나니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던 마체다가 수비를 등지고 과감한 터닝 슈팅을 날렸고 골네트를 흔드는데 성공했다. 역전골이 터지는 순간 경기장이 떠나갈 듯 팬들의 환호성은 극에 달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과감한 퍼거슨의 선택, 마체다'
이 날 경기의 백미는 종료 직전 터진 마체다의 대역전골이었습니다. 동점골 이후 무섭게 맨유가 애스턴빌라를 몰아붙이고 있는 상황이었고 추가 시간까지 5분이 주어지면서 맨유 선수들은 정말 무섭게 돌변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경기 10분전부터 경기장을 빠져 나갈 팬들도 이 날 만큼은 자리를 끝까지 지킬 정도였죠.
결국 추가 2분, 퍼거슨 감독이 과감히 신예 선수로 교체 투입시켰던 마체다가 터닝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정확히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히고 말았습니다. 정말 골이 터지는 그 순간은 마치 스로우모션 영상 같았습니다. 마체다의 움직임부터 골이 들어가는 장면까지 기자석에 앉아 있던 취재진들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거나 깜짝 놀랄만큼의 극적인 역전승에 입을 다물지 못했죠.

경기 후 퍼거슨 감독에게 취재진이 인터뷰를 했습니다. '퍼거슨 감독님, 마체다의 교체 투입은 (득점을) 예상했던 것인가요? 아니면 도박이었나요?" 라는 질문에 퍼거슨 감독은 "사실은 도박이나 다름없었다"고 실토했고 하지만 결과에 대해서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퍼거슨 감독도 얼마나 애가 탔을까요. 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 한번도 1군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를 교체 시킨다는 것이...물론 그만큼 리저브에서 대단한 활약을 해 냈다는 것에 대한 믿음을 보인 것이겠죠.

퍼거슨 감독도 마체다가 결승골을 해 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2007년 9월 맨유에 온 마체다는 애스턴빌라전이 데뷔전이었습니다. 그 역시 경기 후 기쁨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마체다는 "내 꿈이 이루어졌다. 대표팀 경기로 인해 이탈리아로 가려고 했는데 퍼거슨 감독이 맨체스터에 머물라고 했고 결국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며 데뷔전이 치러지기전의 이야기를 간략히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오늘 아버지와 내 가족들이 이 경기를 지켜봤는데 그들에게 이 골을 바치겠다"며 기쁨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기쁘겠어요. 첫 데뷔전에 터뜨린 데뷔골이 결승골이었으니....

맨유는 이틀 후 화요일 밤, FC포르투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돌아올 루니, 스콜스, 비디치 그리고 박지성 선수의 뛰는 모습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 싶네요.

그럼 그 경기 소식을 전하러 또 오겠습니다.
 
2009년 4월 6일 새벽....런던에서 조한복

2009/04/06 10:31 2009/04/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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