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한복입니다.

지난 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끝나고 맨유를 둘러싼 잡음들이 좀 생겼네요.

아무래도 늘 우승만 하던 팀이라 그런지 패배가 익숙치 않은 듯 싶습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우승할 경우 퍼레이드까지 예정되어 있었지만 아쉽게 모든 일정이 취소되고 말았는데요. 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이번 시즌도 환상적인 시즌이 될 뻔했던 맨유에게 챔피언스리그 패배는 분위기를 쫘~악 가라앉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패배로 인해 맨유 주변에서는 이번 여름 대폭적인 물갈이를 해야 한다는 일종의 압박도 시작된 듯 보이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박지성 방출?'
영국으로 돌아왔는데 때 아닌 박지성 방출설이 나왔습니다. 보도를 보는 순간 참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박지성 측도 당연히 들은 이야기가 없겠죠.

나니는 지난 2시즌 동안 특별히 팀에 한 일이 없죠. 그 선수에게 방출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박지성에 대한 영국 언론들의 보도는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더욱이 챔피언스리그 결과 후에 나니와 더불어 박지성 선수가 다른 팀으로 떠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인데요. 사실 강조라기 보다는 나니와 곁들여져서 이름이 거론됐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듯 합니다.

영국 언론들도 나니가 지난 2시즌 동안 인상적이지 못한 플레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기복이 심한 경기력 등에 대해서 실망했다면 박지성에 대해서는 퍼거슨 감독을 만족시켰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선수들을 영입해야 하는 맨유이기에 박지성의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 맨유 구단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출설은 말도 안된다'
이번 방출설이나 이적설 역시 루머에서 그칠 가능성이 많습니다. 맨유 구단측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이야기도 없고 박지성 측에서도 들은 이야기가 없는 만큼 기사를 쓴 기자의 예상이라고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 방출설 이야기 나온 순간 피식 웃었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방출될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를 우선 제시하자면

첫째, 박지성 선수가 맨유 잔류를 원한다.
- 박지성 선수는 다른 팀으로의 이적보다도 맨유에서의 잔류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히딩크 감독이 온 후 첼시로 가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을 때도 박지성 선수는 맨유 잔류가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럽 최고의 팀에 있는 선수가 다른 팀으로 갈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은 당연하겠죠. 더욱이 박지성 선수는 맨유에서 4시즌을 보낸 이제는 고참급 선수에 속하게 됩니다. 사실상 스콜스, 네빌, 긱스, 반 데사르 등이 은퇴를 코 앞에 두고 있고 1981년생인 박지성은 아직 충분히 몇 시즌은 더 뛸 수 있습니다. 비록 베스트 11이 아니더라도, 선발 출전보다는 교체 출전이 많더라도 분명 박지성 선수는 맨유에 남을 것입니다.

둘째,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신뢰한다.
선수에게 있어 감독의 영향력은 매우 큽니다. 특히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 감독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데요.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선수를 매우 신뢰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립 서비스가 아니죠. 이전 4시즌 동안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에게 신뢰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출전한다는 것은 기대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박지성 선수가 다른 선수들처럼 개인 기량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퍼거슨 감독이 좋아하는 플레이(적극성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 그리고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영리한 플레이는 늘 퍼거슨 감독의 칭찬을 받곤 했습니다. 퍼거슨 감독이 앞으로 2~3년은 더 감독직에 머무는 한 박지성 선수 입지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 같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셋째, 한국 투어를 앞두고 있다.
오는 7월 2년 만에 맨유는 한국을 방문합니다. 과정이 어찌됐던 맨유의 이번 방한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대한 큰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계기인데요. 박지성 선수가 맨유에 영입된 이후 맨유는 전세계적으로 급성장했고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엄청난 팬층을 확보했습니다. 비단 한국만이 아니죠. (태국, 중국, 일본 취재진들도 박지성 선수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지난 주 챔피언스리그 경기 때 경기장 안에서 박지성 선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있는 아시아인을 발견했습니다. 당연히 한국분인줄 알고 갔었는데 이야기를 해 보니 일본분이더군요. 박지성 선수를 보러 왔다고 이야기를 해 주더라구요.
현재까지 박지성 선수를 대체할 만한 아시아 선수가 없는 이상, 박지성 선수의 방출 가능성은 낮습니다.

넷째, 재계약을 앞둔 압박용?
영국 언론들의 보도는 1년 계약을 앞둔 박지성 재계약 압박용일 수도 있습니다. 박지성 선수와 재계약이 큰 무리 없는 한 진행되겠지만 이미 지난 4시즌동안 자신의 가치를 내세운 박지성과의 재계약이 이전만큼 쉬울 수는 없겠죠. 연봉과 기타 대우가 이전보다 좋아져야 할 것이 분명합니다. 아무래도 재계약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맨유쪽에서 살짝 흘리는 이야기들일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최근 한 언론에서는 박지성 선수가 이적할 경우 예상 이적료를 보도했던데요. 대략 1000만 유로로(약 180억원) 처음 박지성 선수가 맨유 입단했을 때보다 2배 이상의 금액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여름 맨유에는 거물급 선수들이 영입될 수도 있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입지가 줄어들 수도 있고 다음 시즌 출전 경기 수가 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박지성 선수는 지금까지도 호날두, 긱스, 나니, 플레쳐, 테베스, 등 굵직굵직한 선수들과 경쟁해 왔습니다. 어느 팀에 가던 경쟁은 있는 것이고 남더라도 그런 경쟁 속에서 또 다른 진화된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런던에서 조한복

2009/06/03 09:25 2009/06/03 09:25



Trackback URL : http://isblog.joins.com/eplknights/trackback/28

  1. # gi 2009/06/03 14:02 Delete Reply

    재계약후 비싸게 임대

Leave a commen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녕하세요. 조한복입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이번 경기는 박지성 선수의 선발 출전이 예고됐던 만큼 한국축구팬들의 관심도 매우 컸던 경기였는데요.

이미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이탈리아에 도착했던 맨유 선수단을 테르미니 역 근처에 있는 호텔에 투숙했습니다.(영국 맨유 팬들이 대거 로마로 입국했는데요. 역 주변에 상당수가 숙소를 정했고 거의 맨체스터와 다름없는 분위기였습니다. 술 마시고 응원 부르고....-다른 나라 와서는 좀 얌전했으면 합니다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투 경찰들이 삼엄한 경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 전날 맨유팬이 칼에 찔렸다는 소식도
전해진 만큼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죠>

기다리던 경기가 열렸던 로마 올림픽 경기장은 시내에서 다소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올림픽 경기가 열렸고 역사적인 경기장인 만큼 웅장한 느낌이었습니다. 경기 시작 한참 전부터 (제가 경기 시작 5시간전쯤 경기장에 도착했는데) 이미 수 만명의 팬들이 경기장에 모여 경기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기장 내에 마련된 바르샤존...팬들은 휴식과 함께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불안불안, 제압당한 맨유'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경기는 유럽 최고의 수비진과 유럽 최고의 공격진의 대결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 맨유는 에브라-퍼디낸드-비디치로 이어지는 수비진을 자랑하고 있고 바르셀로나는 반대로 앙리-에투-메시의 공격력을 자랑해왔습니다.

이 날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루니-호날두-박지성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에 긱스-안데르손-캐릭의 미드필더진을 내세웠습니다. 첫 골이 터진 10분까지는 맨유의 전술이 먹히는 듯 보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확실한 맨유팬임을 자랑하는 중년의 아저씨..얼마나 사랑하시길래.....>


이 날 첫 골이 터진 순간, 안데르손이 다소 수비에 힘이 보태지 못하면서 오른쪽에 있던 에투에게까지 공이 연결됐고 결국 그 공은 선제골을 내주는 결정적인 기회가 되고 말았는데요. 선제골은 단번에 분위기를 바르셀로나쪽으로 기울게 했죠. 첫 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냈던 안데르손은 전반이 끝날 때까지 제 역할을 못했죠. 사실상 구멍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중원을 장악하며 공세를 펼치는 사이 맨유는 측면에서라도 힘을 냈어야 했지만 거듭되는 실수와 다급한 움직임으로 인해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데르손을 대신해 후반 교체 들어가는 테베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퍼거슨 감독은 안데르손을 대신해 공격수 테베스를 투입시켰고 사실상의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이 효과도 잠시뿐.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주도권은 여전히 바르셀로나가 잡았고 후반 25분 메시의 기가 막힌 헤딩골이 성공하면서 사실상 경기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퍼거슨 감독도 경기 후에 순순히 패배를 인정했고 이 날 바르셀로나의 완승으로 경기는 끝나고 말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 팀의 화려한 카드섹션은 경기 시작 직전 뜨거운 장외 대결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은 선제골이 결국 맨유의 패배를 만든 중요한 결정타라고 전했습니다. 마치 지난 챔스 4강전에서 초반 아스널이 맨유를 압도하다 박지성의 선제골 이후 급격히 무너졌던 것과 비슷한 경우로 생각됩니다.



'박지성 선발-아시아 최초'
맨유는 패했지만 박지성 선수는 아시아 선수 최초 출전이라는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해 모스크바에서 열린 첼스와의 결승전에서 예상과 달리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박지성.
하지만 이번엔 퍼거슨 감독이 일찌감치 출전 시키겠다고 약속하며 출전이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었죠.
다행히 이번만큼은 퍼거슨 감독이 약속을 지켰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로 나섰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박지성 선수는 루니-호날두와 함께 맨유이 공격을 이끌었고 전반 2분 호날두의 프리킥이 바르셀로나 골키퍼 맞고 나오자 재빨리 달려들며 슈팅을 날리며 결승전 첫 골을 성공시킬뻔한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네요. 이후 맨유 응원석에서는 잊지 않고 박지성송이 울려 퍼졌습니다. 로마에서 듣는 박지성송은 느낌이 좀 다른 듯!!!

이 날 박지성은 후반 21분 베르바토프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내려왔고 팀은 패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내일 열릴 예정인데 맨체스터 시내 퍼레이드도 취소될 것 같네요.


'뜨거운 열기- 유로 2008이 떠올라'
지금 로마는 두 팀의 응원단으로 시끄럽습니다. 경기 전날부터 시내 곳곳에는 두 팀의 응원단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이 날 경기장에는 무려 4만명에 가까운 두 팀의 팬들이 온 것 같습니다. 경기장에 들어온 사람만 대략 그 정도였으니 실제로 로마에 입성한 사람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예상되네요.

경기 시작 직전 오프닝 행사로 그라운드의 열기가 뜨거워졌고 그와 동시에 두 팀 응원단은 카드섹션으로 양팀 선수단을 응원했습니다.
마치 지난해 유로2008 결승전에서 맞붙은 스페인과 독일전의 모습처럼 두 팀 응원단은 뜨거운 열정적인 응원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노랑, 파랑, 빨강이 어우러진 바르셀로나 팬들은 2골 차로 앞서가자 승리를 확신하며 경기장이 떠나갈 정도의 함성을 쉴 틈 없이 질러댔습니다. 스카프를 흔들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날 경기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UEFA의 경기 운영과 조직력에 다시 한번 크게 놀랐습니다. 팬들의 위한 배려, 그리고 시작과 끝까지 완벽한 진행.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분명 있었습니다.

로마에서 조한복

2009/05/28 10:30 2009/05/28 10:30



Trackback URL : http://isblog.joins.com/eplknights/trackback/27

  1. 챔스 결승, 맨유는 졌지만 박지성은 이겼다

    Tracked from 스포토픽 2009/05/28 11:47 Delete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8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0-2로 완패, 사상 첫 2연패 도전이 실패로 돌...

  2. 유럽 챔스 결승전 2009 - 맨유 VS 바르샤 리뷰

    Tracked from 최고의 축구블로그를 향하여!! 2009/05/28 19:32 Delete

    바르셀로나 - 스페인 클럽으로 처음으로 자국 컵(코파 델 레이)과 자국 리그(프리메라리가) 석권에 이어 유럽대항전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인가(트레블) ? - 만 38세의 젊은 감독 과르디올라는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챔스결승에서 승리할 것인가 ? 선발 라인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1992년 챔피언스리그 출범후 99년 08년에 이어 세번째로 Big Ear를 들어 올릴 것인가 ? - 챔스 역사상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이 타이틀을 방어할 것인가? 경기 전..

  1. # 비밀방문자 2009/05/28 13:32 Delete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 백조트래핑 2009/05/28 19:32 Delete Reply

    현장의 열기가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2 : 3 : 4 : 5 : 6 : 7 : ... 15 : Next »

Recent Posts

  1. [조한복EPL+] 바르샤-토트넘 무승부....
  2. 첼시의 존 테리는 잔류와 이적의 갈...

Recent Comments

  1. ○ 하룻밤 사랑~!! 백프로~! ○ 주소... 킴쏭 08/26
  2. ○ 하룻밤 사랑~!! 백프로~! ○ 주소... 킴쏭 08/26
  3. ○ 하룻밤 사랑~!! 백프로~! ○ 주소... 킴쏭 08/26
  4. ○ 하룻밤 사랑~!! 백프로~! ○ 주소... 킴쏭 08/26
  5. ○ 하룻밤 사랑~!! 백프로~! ○ 주소... 킴쏭 08/26
  6. ○ 하룻밤 사랑~!! 백프로~! ○ 주소... 킴쏭 08/26
  7. ○ 하룻밤 사랑~!! 백프로~! ○ 주소... 킴쏭 08/25
  8. 결국 세탄타가 관리체제로 들어갔네... 지호 06/24

Recent Trackbacks

  1. Adderall 7.5 image. Adderall in mexico. 11/02
  2. Tramadol. Buy tramadol. 10/31
  3. Tramadol for dogs side effects. Ratio of tramadol. 10/03
  4. Ultram tramadol. Brand ultram order ultram tramadol... 10/03
  5. Tramadol for vicodin withdrawl. Tramadol for opiate withdrawl. 09/27

Calendar

«   2009/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Bookmarks

Site Stats

TOTAL 169743 HIT
TODAY 129 HIT
YESTERDAY 157 H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