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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한복입니다.

조금 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이 열렸던 아스널의 에미레이츠 경기장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 날 개인적으로 아스널이 이길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는데 예상은 정확히 그리고 무참히 빗나갔네요. 홈에서도 강하고 젊은 선수들이 단판 승부에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서..(아스널이 2-1로 승리하고 결국 맨유가 결승 간다는 생각이었는데...아무래도 제가 너무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것 같네요.^^)

어제 챔스 경기를 앞두고 웽거 감독은 굉장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부상에서 갓 복귀한 판 페르시까지 내보내며 공격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지난 1차전에서 단 1골만을 실점했던 알무니아 골키퍼, 그리고 6만명에 가까운 홈팬들이 열렬히 아스널을 응원했습니다. 아스널 홈경기가 맨유에게는 매우 어려운 경기 중 하나인데 이 날 분위기는 정말 맨유 선수들의 기를 죽이기 확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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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골이 결정타'
팽팽한 흐름을 깬 것은 박지성 선수였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자신이 득점하기 5분전인 전반 3분 큰 실수를 범했습니다. 박지성을 막던 깁스에게 중간에서 공을 빼앗겼고 그 공은 아스널의 역습 기회가 됐습니다. 전반 시작부터 파상공세를 퍼붓던 아스널에게는 절호의 기회였고 자칫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맨유 선수들 한명 한명을 담당하는 아스널 선수들로 인해 좀처럼 득점 기회는 나오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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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반 8분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패널티 박스 왼쪽에서 낮은 패스를 전달했고 그것을 본 박지성은 패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 들어갔습니다. 중간에서 공의 흐름을 막을 것 같았던 아스널 수비수 깁스가 순간적으로 넘어졌고 공은 박지성에게 절묘하게 이어졌죠. 박지성은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슈팅을 때렸고 알무니아 골키퍼가 지키던 아스널의 골문은 8분 만에 활짝 열리고 말았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첫 득점이었습니다. 순간 에미레이츠 경기장은 고요한 정적이 가득했습니다. 너무 빨리 터진 맨유 골이었기 때문에 홈팬들도 잠시 정신을 잃은 것 같더군요. 어이없다고 해야 할까요.

박지성 선수의 골 이후로 분위기는 완전히 맨유로 넘어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3분 뒤 전반 11분 호날두의 기막힌 프리킥 골이 터지면서 상황은 아스널에게 매우 불리하게 진행되기 시작했죠. (이미 원정에서 1실점 한 상황이었고 홈에서 2실점을 했기에 아스널은 4골 이상을 넣어야 맨유를 잡고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1차전 합쳐 3-0 상황은 아스널에게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보였습니다. 아스널은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죠. 팀 선수들간의 호흡이 깨졌고 선수들의 플레이도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막히고 또 막히고 상황은 맨유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죠.

영국 기자들을 비롯해 현장에 취재온 많은 외국 기자들도 초반 아스널이 매우 강하게 나왔지만 박지성의 골로 무너졌다고 한결같이 말했습니다. 박지성의 골은 경기를 한순간에 바꿔버린 매우 중요한 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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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이번엔 결승전 갈까?'
물론 이 날 호날두도 굉장히 잘했죠. 하지만 박지성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면 맨유도 분명 결승행 진출을 장담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의 칭찬이 안 나올 수가 없겠죠.
기자회견장에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선수를 공식적으로 대놓고 칭찬했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이 맨유 이적 후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고 추켜 세운 뒤 "박지성은 활약상에 비해 가장 과소 평가를 받는 선수이다. 한국 대표팀 경기를 치른 후 박지성이 무척 피곤해 보였고 우리는 약 2주간의 휴식을 줬다"며 박지성이 지난 경기들에서의 결장 이유를 언론들 앞에서 직접 밝혔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대표팀 경기를 다녀온 후 정말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 선수를 이렇게 길게 휴식을 준 것은 처음으로 기억되는데요. 특별한 부상이 없으면 교체 명단에는 줄곧 포함을 시켰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명단에서 빼고 휴식을 주었죠.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2주간의 휴식을 준 것은 가장 잘 한 일인 것 같다. 지난 토요일 팀에 복귀하자마자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고 오늘 아스널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박지성은 경기 도중 쉼없이 달린다. 박지성은 움직임과 공간 활용 능력은 정말 환상적이다"며 박지성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평가했습니다.

자~ 그럼 퍼거슨 감독님..이번 결승전에는 박지성 선수를 뛰게 할 것인가요?
퍼거슨 감독에게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기자실에 있던 기자들이 전부 웃더군요. 다들 지난 시즌 박지성을 결장 시켰던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당시 결승전 제외는 한국 언론뿐 아니라 영국 취재진들 사이에서도 쇼킹한 일이었죠. 박지성도 이번 시즌 들어 첼시전에서 골을 넣은 후 처음으로 당시 서운했던 감정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이번 결승전에서는 박지성이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며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과연 믿을 수 있는 말일까요?
이번에는 출전하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기대감도 생기는데요. 지난 시즌 이미 박지성을 빼고 다른 카드를 썼던 만큼 이번 시즌에 같은 변형 카드는 내놓지 않겠죠. 더욱이 이번에도 결승전 출전을 못하게 된다면 퍼거슨 감독이 진짜 거짓말쟁이 감독이 될 것 같네요.

이번달 27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기대하겠습니다. 근데 내일은 과연 누가 이길까요?^^


런던에서 조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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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6 10:30 2009/05/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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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한복입니다.

이제 내일인 화요일과 모레 수요일(영국시간)은 다시 영국 런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으로 인해 후끈 달아오르는 날입니다. 우선 내일 아스널V맨유의 4강 2차전과 모레 첼시V바르셀로나의 4강 2차전이 연이어 치러지는데요. 덕분에 런던은 축구팬들도 시끌거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 맨유 선수단이 런던의 한 숙소에 투숙했고 바르셀로나 선수단도 곧 입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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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페르시 복귀한 아스널'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모든 구단들은 하루 전날 공개 훈련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게 됩니다. 오전에는 홈팀이, 오후에는 원정팀이 이 일정을 밟게 되죠. 오전에 아스널 훈련장에 다녀왔습니다.

약 15분 정도 공개 훈련을 하는데 보통은 몸 풀다 끝나죠. 실제 훈련은 거의 공개하지 않습니다. 취재진들이 빠져 나가면 본격적인 훈련을 하죠. 이 날도 어김없이 몸풀기의 시작인 단체 달리기를 시작으로 조별 패스 훈련이 언론들에게 공개된 전부였습니다.

우선 아스널의 새로운 소식으로는 판 페르시가 부상에서 복귀해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는 것인데요. 공격 자원이 필요한 지금 아스널에게 판 페르시의 복귀는 엄청난 힘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훈련 후 웽거 감독으로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역시나 판 페르시의 출전에 대한 질문이 맨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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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거 감독은 판 페르시의 출전 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베스트 11을 확정하지는 않았다네요( 거의 완성 했다고만~).. 최근 아스널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아르샤빈이 출전할 수 없다는 점이 참 아쉬울 따름입니다. 만약 아르샤빈이 출전할 수 있었다면 맨유 입장에서는 홈에서의 1득점 밖에 못했다는 것이 정말 한스러웠을 겁니다. 물론 막상 뛰어보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요즘 아르샤빈은 말 그대로 최곱니다.!!!! 좀 더 화끈한 경기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웽거 감독은 기자 회견 내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분명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듯 했죠. 비장의 무기를 숨겨둔 것일까요? 한 취재진이 질문했습니다. '내일의 승리를 위해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필요할 것 같다. 어떻게 선수들에게 승리를 위한 동기를 부여했나" 그러자 웽거 감독은 "동기 부여는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선수들에게 편안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린 선수들인 만큼 긴장감을 주기보다는 여유로움을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 것이죠. 웽거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었고 이것은 곧 팀의 단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웽거 감독은 내일 경기에 모든 선수들이 완벽이 준비되어 있고 로마로 가게 될 것이라며 기자회견이 종료될 때까지 확신의 찬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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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거 감독에 이어 파브레가스도 승리에 대해 자신했습니다. 파브레가스 역시 "우리는 내일 경기에서 승리할 것이고 3주 안에 로마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감독에 그 선수네요.^^..파브레가스는 이번 시즌 갈라스에 이어 아스널 주장의 맡고 있죠. 최근 미들즈브러와의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는 2골을 성공시키며 팬들에게 선수와 주장의 역할에서 큰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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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v맨유- 공격이 최고의 방어'
맨유는 지난 1차전에서 1-0으로 아스널을 잡고 승리했습니다. 경기 후 웽거 감독은 맨유가 1실점 한 것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며 홈에서 공격적으로 나설 것을 강조했죠.

지난 2005-2006 시즌부터 아스널은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단 1차례도 패하지 않았습니다. 홈에서 맞붙은 총 4번의 경기에서 2승 2무로 홈 강세죠. 특히 에미레이츠 경기장으로 옮긴 후에는 경기 운영면에서 더욱 좋아진 모습입니다. 지난 2006-2007시즌이던 2007년 1월 21일 아스널v맨유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맨유는 후반 8분 루니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습니다. 경기 모습도 좋았는데요.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후반 20여분을 남겨놓고 굳히기에 들어갔고 결국 후반 38분과 45분에 판 페르시와 앙리에게 연달아 골을 내주며 패한 적이 있죠.(당시 경기에서 박지성 선수는 팀 선수단과 함께 런던에 왔지만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2007-2008 시즌의 2007년 11월 3일 에미레이츠 경기에서도 갈라스의 자책골과 호날두의 추가골로 맨유가 2-1로 앞서나갔지만 결국 히든 카드 갈라스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죠. 이번 시즌 역시 지난 해 11월 8일 가졌던 프리미어리그 1차전에서 나스리에게 된통 당하면서 맨유는 2-1로 패했습니다. 당시 맨유의 중원을 잠재웠던 것은 깜짝 카드 디아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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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앞서 있지만 맨유의 퍼거슨 감독 입장에서는 결코 물러서거나 지킬 수 있는 경기 내용이 아닙니다. 초반 승부를 둬서 득점을 한 후에 굳히기에 들어간다면 모르겠지만 1골로 앞서 있는 것은 0-0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이네요. 퍼거슨 감독이 내일 경기에서 카운트어택으로 맞서겠다고 나선 만큼 팽팽한 접전이 되지 않을까요.

공격은 최고의 방어가 될 수 있습니다. 맨유에게는 믿을 수 있는 퍼디낸드가 돌아왔고 아스널에게는 판 페르시가 돌아왔습니다. 내일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정말 벌써부터 긴장됩니다. 내일 경기 후에도 현장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챔스 4강 예상 포메이션>

(아스널) 4-2-1-3
나스리- 아데바요르- 월콧
디아비
파브레가스-------데닐손

깁스-실베스트르-투레-사냐
알무니아


 

(맨유) 4-4-2
루니-베르바토프
박지성-                 -호날두

스콜스-캐릭
에브라-퍼디낸드-비디치-오셔
반데사르

(에브라가 오늘 훈련에 나서지 않았지만 퍼거슨감독이 내일 경기에는 나설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네요)

런던에서 조한복

2009/05/05 07:32 2009/05/0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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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so 2009/05/08 10:09 Delete Reply

    항상 잘보고 갑니다 ^^ 수고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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