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들린다. 속초 바다 너머 여름이 가고 있더라.

8월들어 강행군이었다. 서울 부산찍고 속초로 가서 다시 부산 그리고 용산. 2진인 이수한이 휴가를 가는 바람에 힘들게 많은 e스포츠 행사를 나홀로 치러내야 했다.

우선 9일에는 부산 광안리에 가서  프로리그 결승 행사를 치렀고, 소녀시대의 공연을 보았다. 위메이드 서수길 대표와 김영화 이사도 현장에서 만났다. 그날 새벽 1시에 출발 두번이나 사고날 뻔했던 6시간 반 밤길을 뚫고 속초로 올라왔다. 결승전을 취재한 기자들과 바닷가에 가서 점심을 먹었고 속초바다를 내려다보았다.

10일 설악 워터피아에서 카트라이더 결승전을 치르고(나는 3등 시상을 했다) 밤새 급하게 마감을 했다. 이 대회를 연출한 온게임넷 윤재홍 PD는 부산 광안리에서 보고 또 봤다.

그리고 11일 하룻밤을 자고 양양 낙산사를 둘로 보고 서울로 올라왔다. 낙산사는 복구중이었고, 해수관음상은 여전히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해수면 온도가 많이 떨어진 낙산비치는 많이 비어 있어 쓸쓸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광복절인 15일 다시 부산에 내려갔다. 전국에서 모인 스페셜포스 랜파티에 참여했다. 3만명의 인파가 북적였고, 가수 체리필터의 공연도 진행되었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와 박철승 부사장, 김진석 게임산업진흥원 팀장, 김병규 신한은행 과장도 만났다. 다시 윤재홍 PD도 만났다. 이런 도대체 몇번째 만남인가.

17일에는 WCG 한국대표 선발전이 있는 용산에 갔다. 장재호와 이제동이 우승했고, 나는 LCD를 경품추첨으로 안고 왔다. 이제동을 좋아하는 하버드생 재미동포를 만났고, 장재호가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도 보았다.

이처럼 연이어지는 e스포츠 행사로 인해 피로도가 쌓이고 있다. 하지만 몸으로 뛰는 현장이 있어 기자는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8월을 보내며 내 전쟁터의 흔적들을 뒤따라가본다.

 
9일 광안리 프로리그 결승전


먼저 9일 광안리의 3만 인파를 보며 역시 한국 e스포츠의 최대 축제는 프로리그 광안리 결승무대라는 생각을 했다.


1.
광안리에 모인 인파들


2. 온게임넷을 꺾고 우승한 삼성전자의 이성은의 속옷 세리머니


3. 소녀시대의 사전 축하공연

10일 설악 워터피아 카트라이더 결승전

그 다음이 무려 6시간 30분 동안 밤을 달려 도착한 설악워터피아 버디버디 카트라이더 결승 현장과 속초는 이전에 작은 아버지가 살던 곳이다. 그리고 신혼여행을 갔던 설악산 자락이다. 나중에 나는 세연이를 목마태우고 다시 갔었다.
그 다음에는 세연이와 현진이랑 다 함께 간 곳이기도 하다. 거기서 나는 e스포츠를 만났다.


1.버디버디 카트라이더 결승에 나선 선수들. 가운데 화면에 비친 얼굴이 이번에 우승한 문호준이다.


2. 버디버디 카트라이더 결승을 취재하러온 기자들과 함께 속초 바닷가에서.



3. 설악 워터피아 버디버디 카트라이더 결승전 무대


11일 화재에서 부활 중인 낙산사를 휘돌아가다

화마가 휩쓸고간 낙산사는 복원 중이었고, 새로 자라난 키작은 나무들에 의해 흉칙한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그러나 의상대의 바람 소리와 해수관음상의 미소는 여전했고, 홍련암가는 길은 좀 다른 느낌을 주었다. 다만 파도소리는 마음을 달래주는 위로송같았다..

 
1. 2005년 4월 5일 강원도 양양 지역에서 발생한 큰 산불로 낙산사원장·원통보전·
일주문·낙산사홍예문 등 주요 전각과 낙산사동종이 소실되고, 낙산사 7층석탑이 일부
손상되었지만 해수관음상은 그대로였다. 이 해수관음상은 1972년 처음 착공되어
5년 만인 1977년 11월 6일 점안했다. 크기는 높이 16m, 둘레 3.3m, 최대 너비 6m다.

15일 부산 벡스코 스페셜포스 랜파티장

부산 스페셜포스랜파티장이 열린 벡스코도 내가 자주 가는 현장이다. 우선 곰TV MSL 결승이 있었고, 초코송이배 카트라이더 결승도 있었다. 이번에는 랜파티가 있었다.


1. 정대운(데일리 서프라이즈) 정동범(게임동아 편집장)과 함께 벡스코 정문에서.


2. 스페셜포스 부산 랜파티 장면. 원래 미국에서 시작한 랜파티는 각자 자신의 PC를 들고 모여 게임을 즐기는 것이었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도 앞으로 본래 취지를 살리는 랜파티를 구상중이라고 했다.


3.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의 랜파티장 사격 이벤트 참가모습.

17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 WCG 한국 대표선발전

서울 용산  e스포츠 전용경기장은 거의 매일 팬들로 북적인다. WCG 한국대표 선발전에서는 장재호와 이제동이 우승했다. 그리고 나는 하버드생 재미동포 한국 스타크래프트 광팬을 만났다. 그의 기사도 하나 썼다.
또 한가지 기자 대상 경품 추첨에서 22인치 LCD모니터를 내가 탔다.

 
1. 워크래프트 우승자인 장재호가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 이제동을 제일 좋아한다는 재미동포 하버드생 정지영씨를 만났다. 21살. 언어학과 생으로 이화여대 서머스쿨에 참여하는데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에 능통했지만 한국어는 서툴렀다. 졸업논문으로 한국 문화와 e스포츠를 쓰고 싶고, 졸업후 스타크래프트 해설가가 되겠다고 밝혔다.


3. 현장에서  많은 기자들을 만났다. 뒤에 오센의 고용준 기자.


아무튼 3주 내내 이어지는 e스포츠 출장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많이 피폐해졌다. 그러나 많은 선수들 그리고 스태프, 기자들의 모습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2008년 그 여름의 끝과 함께 말이다. 200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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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2 04:44 2008/08/22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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