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게임메카’ 서초동 G밸리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꽃마을과 법원 단지로 유명한 서울 서초동이 최근 한빛소프트가 새로 둥지를 틀면서 게임 밸리로 급부상고 있다. 이전부터 예당온라인·티쓰리엔터테인먼트·게임하이·YNK 등 10여개의 크고 작은 게임업체들이 몰려있고 지리적으로도 강남권이어서 적지 않은 주목대상이었다. 막강 테헤란 밸리의 맞수, 서초동 G밸리가 뜨는 진짜 이유를 탐사해본다.

- 제2의 게임 메카 떴다

서초 G밸리는 여러모로 테헤란로와 비교된다. 우선 같은 강남권이라는 지리적 여건과 서초동에서 적지 않은 대박게임이 줄지어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오디션’(예당온라인)과 ‘서든어택’(게임하이)의 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테헤란밸리를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서초밸리를 이끌고 있는 것은 예당온라인·티3·게임하이 등이다. 이들 업체는 연매출 630억원의 글로벌 댄스 게임 오디션, 국내 50주 연속 PC방순위 1위게임인 서든어택으로 MMORPG 중심의 국내게임시장의 흐름을 뒤바꿔 놓았다.

예당과 티쓰리엔터테인먼트, 한빛소프트는 퍼블리셔와 계열사 관계로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예당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으며, 최근 인수한 한빛소프트를 통해 ‘오디션’의 채널링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관계를 보다 확대해나가고 있다.

- 빅3 둥지 테헤란밸리 여전히 철옹성

매출액을 놓고 비교해보면 G밸리는 테헤란 밸리에 한참 못미친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게임 산업을 이끌어온 ‘3N’인 엔씨, 넥슨, 네오위즈 3개사는 각각 3300억 원, 3050억 원(추정), 1282억 원을 기록해 서초 G밸리의 매출액의 4배에 가까운 7600억 원에 달한다. 여전히 테헤란로는 단순한 지역의 의미를 떠나 명실상부한 한국 게임산업의 철옹성인 셈이다.

G밸리 빅4의 지난해 매출은 예당온라인이 633억 원, 한빛소프트가 662억 원, 티쓰리엔터테인먼트 317억 원, 게임하이가 320억 원을 기록해 이를 합산할 경우 1932 억 원으로 아직은 테헤란벨리의 엔씨소프트(3330억 원) 매출 수준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세와 대박게임을 중심으로 테헤란밸리를 위협할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두 밸리의 미래는 웰메이드 게임이 좌우

게임메카로 든든한 두 밸리의 허점도 발견된다. 테헤란밸리의 경우 매출의 대부분이 ‘리니지’(엔씨소프트) 시리즈와 ‘메이플스토리’(넥슨), ‘카트라이더’(넥슨), ‘스페셜포스’(네오위즈) 등 서비스된 지 길게는 10년에서 짧게는 4년에 이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차기작 발굴이 절실하다.

물론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을 11월쯤 선보이는 한편, ‘블레이드앤소울’과 ‘스틸독’ 등 차기작을 공개하며 수성을 선언했다. 넥슨 역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을 필두로, ‘마비노기 영웅전’, ‘우당탕탕 대청소’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네오위즈는 ‘배틀필드온라인’을 비롯, 신작 MMORPG 등 물량공세로 맞설 계획이다. 서초밸리도 고조선을 배경으로한 MMORPG ‘패온라인’(예당온라인), ‘오디션2’(T3) 등의 씨알굵은 게임들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 MMORPG를 최초로 대중화시킨 리니지가 10년이 넘은 지금, 두 밸리의 미래는 차기작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동안 야심차게 내놓았던 ‘헬게이트 런던’(한빛소프트), ‘헉슬리’(웹젠) 등 차기작이 모두 실패했다.

한국 게임업계는 이제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신발끈을 다시 매고 있다. 남은 것은 웰메이드 게임을 만들어 국내는 물론 글로벌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두 밸리의 어깨위에 한국 게임 산업의 운명이 달렸다.

박명기 기자 [mkpark@joongang.co.kr]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8/09/24 05:21 2008/09/24 05:21

트랙백 주소 :: http://isblog.joins.com/espot/trackback/3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정재훈 2008/10/02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조만간 한번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