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의 파울로 코엘료와  ‘1억권 클럽’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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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로 유명한 브라질 출신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오는 10월 15일 1억권 돌파 기념 파티를 연다고 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국제도서전 현장에서다.

그의 책은 전세계 66개 언어로 번역돼 전세계 판매부수 1억권을 넘었다고 한다. 하기야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우리집에도 그의 책이 ‘연금술사’를 비롯 ‘순례자’ ‘11분’ ‘다섯번째 산’ 등 4권이나 있으니 이 지구 위에 그의 책을 탐독하는 인종과 언어를 초월한 독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일 거다.


독자에게 마법을 거는 코엘료의 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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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의 방랑을 그린 연금술사는 보물로부터 시작되지만 결론은 ‘정작 중요한 것은, 자아의 신화를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리석게도 사람들은 스스로 꿈꾸는 것을 실현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포기하곤 한다. 그러나 눈빠른 독자들은 ‘보물은 마음이 있는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코엘료는 책을 낼 때마다 ‘코엘료 신드롬’을 일으키며 “독자의 삶에 마법을 건다”는 평을 얻었다.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마르케스 이후 최고의 남미작가로 꼽히는 그의 이력은 범상치 않다.

우선 17세때부터 세 차례나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불행한 청소년기와 록 백드를 결성하고 연극단 활동에 참여하는 등 히피문화에 심취했던 것 자체가 양치기의 방랑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창간한 만화 잡지가 급진적이란 이유로 브라질 군사정권에 의해 두 차례 수감되고 고문당하기도 한다. 이후 세계적인 음반회사의 중역을 지내다 1986년 돌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순례를 떠난다.

첫 작품인 ‘순례자’는 그때까지 꿈으로만 머물러 있던 작가의 길을 연 작품이다. ‘연금술사’의 대성공으로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오르고 여전히 자아의 순례에 나서고 있는 있다. 대작가답게 그는 “당신 책들은 날 꿈꾸게 한다”는 독자들의 찬사를 가장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10년에 겨우 한 명  ‘1억권 클럽’의 작가들


한 작가가 1억명의 독자를 갖게 되는 일은 10년에 한 두명 나올까 말까 한 일이라고 한다. 국경과 언어, 문화와 연령을 뛰어넘어야만 그 같은 월계관을 쓸 수 있다.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1억권 넘게 팔렸을 것으로 보이는 작가는 100명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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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을 쓴 사람들의 경우로 ‘햄릿’의 셰익스피어, ‘돈키호테’의 세르반테스가 꼽힌다. 수백 년 동안 전 세계 거의 모든 언어로 번역되었고, 그들로 인해 먹고 사는 사람들이 여전히 너무 많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가 거론된다. ‘전쟁과 평화’를 비롯한 톨스토이 저작과 '‘죄와 벌’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쓴 도스토예프스키의 책들은 전 세계 10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어 있다.

여기에 추리소설 작가들인 애거사 크리스티, 시드니 셸던 등이 가세한다. 1954년 ‘반지의 제왕’을 출간한 환상문학의 시조 J R R 돌킨도 충분히 1억권을 돌파한 작가다.


생존작가 '해리포터' 조앤 롤링, 존 그리셤과 스티븐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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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작가 중 코엘료 외에 1억권 클럽의 멤버들은 과연 누굴까.

‘해리포터 시리즈’를 쓴 이혼녀에다 아이의 우유값이 없어서 눈물을 흘리며 소설을 썼다는  조앤 롤링이 있다. 해리포터는 전 세계 55개 언어로 200개국에서 번역되었고, 단 1개 시리즈로 3억권을 넘게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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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킹
 
존 그리셤과 스티븐 킹으로 통하는 미국 추리작가의 양대 산맥을 놓칠 수 없다. 특히 30여년간 500여편을 쓴 스티븐 킹은 지금까지 33개 언어로 3억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영화로도 나온 그의  '미저리' '쇼생크 탈출' '돌로레스 클레이본' '그린 마일' 등은 전세계인에게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그는 "글쓰기는 마술과도 같다"라고 자신의 자서전에서 말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살인의 기술’을 쓴 호러작가 딘 군츠도 1억권 클럽의 당당한 회원이다.


무협지를 순수 예술 경지로 끌어올린 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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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아시아에는 ‘1억권 클럽’ 회원이 있을까. ‘영웅문’으로 유명한 김용(金庸)이 유일무이한 회원으로 꼽힌다. 그는 “한갓 장르 소설인 무협지를 순수예술의 경기에 오르게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노신의 ‘아큐정전’을 제치고 중국의 교과서에 그의 ‘천룡팔부’가 실렸을 정도다. 그의 ‘영웅문’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등 무협소설은 동아시아권에서 해적판을 빼고도 3억권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는 아직 1억권 클럽 작가가 없다. 이문열은 각종 문학작품과 ‘삼국지’ ‘수호지’ 등을  평역해 2000만권을 넘겼을 것으로 출판사 측은 추측한다고 한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 대하소설 3부작을 낸 조정래의 소설은 1200만권이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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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김제 평야에 갔다 왔다. 거기에는 소설의 무대가 되었던 ‘징개맹개 너른들’ 위에 ‘아리랑 문학관’이 건립돼 있었다. 김제시 부량면 신용리 119-1. 2층 건물에 3개의 전시실을 갖췄다. 1전시실 입구에 어른 키보다 높게 쌓인 1만 8000매의 육필원고가 방문객을 맞이했다. 피와 땀이 서린 옥고의 원본이었다. 그리고 작가 자신이 그린 자화상과 아내인 시인 김초혜에게 선물했던 펜화, 집필할 때 쓰던 만년필, 집필 계획서와 현장 취재 노트 등이 전시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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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에도 ‘태백산맥 문학관’이 들어서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마흔살에 태백산맥을 시작 쉰살에 마쳤고, 그 동안 아리랑 준비를 15년 했다는 그의 산고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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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최대의 수리시설인 김제의 벽골제에서


작가들의 글감옥에서의 육필로 써내려간 상상의 공간들,  창작의 산고를 모르는 독자들은은 작가의 보이지 않은 정기를 가슴으로 받아 들여 또다른 자아의 신화로 나아가는 것이라라. 2008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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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5 05:33 2008/09/25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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