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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쿵푸 팬더'의 한 장면



"중국선 판다  게임 절대 안돼" 각국의  게임 금기 목록

 

한국 게임 수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것도 목표했던 예정보다 2년을 앞당겼다. 지역도 중국․동남아에서 러시아․중동․남미까지 확대되었다.  불황에는 게임이 한몫한다는 통념을 확인시켜주었다.

한국 게임 수출이 늘어난 데는 시장을 선점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현지화나 문화화에 대한 수많은 시행착오도 있었다.

게임의 수출은 이 같은 각 나라의 문화 차이와 피해가야 할 금기를 게임 내에서 어떻게 조화를 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나라마다 불행과 행운의 상징이 다르다는 것도 고려대상이다.
 
가령 중국에서는 만리장성이나 판다를 조금이라도 삐딱하게 묘사하면 언제든지 철퇴를 맞을 수 있다. 주먹이 오가는 액션게임을 만든 한 개발사는 판다를 슈퍼맨이나 배트맨 등과 같은 슈퍼히어로로 변신시켜 게임에 등장케 했으나 중국 측의 노여움을 사기도 했다.

경우가 다르기는 하지만 '쿵푸 팬더' 나 '미이라 3' 같은 영화에서는 중국의 좋은 이미지를 만들고 알리기 위해 중국 당국에서 판다와 진시황의 병마용 등의 촬영에 대해 직간접 지원을 하기도 해 대조를 보였다.

서양에선 일반적으로 게임 내에서 개를 잡는 모습은 무조건 금기목록 1호다.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다윗의 별도 함부로 써선 안된다.
 
반대로 깜짝 아이디어로 현지 게이머를 감동시키기도 한다. 게임사 엠게임의 캘린더엔 각국 기념일이 빼곡히 인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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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 열혈강호의 태국 포스터


지난해 엠게임은 태국에서 '열혈강호'라는 게임 내에 태국 국왕 생일(12월 5일)에 맞춰 국왕 상징 노란색 문장과 깃발을 가득 채웠다. 이 이벤트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게임 아이템 판매도 몇 십 배나 늘었다.
 
그런가 하면 일본의 게이머들은 게임 속에 신주쿠나 시부야가 등장하면 너무 좋아한다.

사람들이 먹고 움직이는 모든 바탕에는 그 집단이 속해있는 자연에서 익힌 생존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 같다.  가장 쉬운 예는 동서양의 숫자에 대한 호감도다.  

한국에서 4라는 숫자가 불행을 의미하지만, 서양에서는 13이란 숫자가 공포의 숫자다. 예수가 죽임을 당하기 전 12명의 제자들과 이른바 '최후의 만찬'을 가진다. 식사 도중 유다가 예수를 배반하고 예수는 결국 십자가에 못 박혀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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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3일의 금요일 포스터



13명이 모인 곳에서 유대의 배반이 일어났기 때문에 서양의 13이란 숫자에는 '배반과 불행'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믿게 되었다. 유다는 또한 13번째 손님이었다. 그날이 금요일이어서 13일의 금요일도 불길한 날로 간주된다.

이런 이유로 프랑스에서는 13을 주소로 사용하지 않는다. 이탈리아에서는 복권에 13을 안쓴다. 미국에서는 항공기 좌석에 13열이 없다. 또 대부분의 건물에 13층이 없다. 12층 다음에 14층으로 바로 이어진다.  

게임이 중국-일본 등 아시아에 이어 러시아나 중동, 중남미까지 수출되는 블루오션으로 뜨고 있다. 어디로 진출하든 그 나라 사람들이 반기는 것과 꺼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글로벌 시대의 경쟁력은 바로 상대방의 정서와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문화지능에서 나온다. 게임이든 사람이든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200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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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1 15:26 2009/01/1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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