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에는 e스포츠팬들에게 즐거운 소식이 하나 늘었습니다. 25일 하이트 이명근 감독과 26일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이 프로리그 사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100승 금자탑을 이뤘습니다. 현장에 자주 나가지 못하는 처지에서 뉴스로만 들었지만, e스포츠 담당자로서 두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 참 기뻤습니다. 넉넉한 이 감독과 수줍은 듯한 김 감독의 얼굴이 생각나서요.
▶이명근, 40대 투혼 두 번째 100승
이명근 감독은 프로게임단 감독 중 최고령인 40대 감독입니다. 지난 25일 이 감독은 KTF에 3대 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8시즌 만에 한 팀에서 100승을 달성한 것이죠.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초반 조규남(CJ) 감독이 사상 첫 100승을 기록한 이후 무려 네 명이 두 번째 100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가운데 가장 먼저 얻은 값진 승리였지요.
이명근 감독은 프로리그 원년인 2003년 첫 시즌인 KTF 에버컵 프로리그에 KOR을 이끌고 프로리그에 데뷔했습니다. 그는 2004년 스카이 2004 프로리그 3라운드에서 팀을 프로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종합성적 3위로 시즌을 마감, 팀을 중위권으로 성장시키는데 성공했지요.
이후 2006년 KOR은 온게임넷 스파키즈로 재창단했습니다. 그리고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에서는 광안리 결승전에 섰습니다. 삼성전자에게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미라클 스파키즈’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한 바 있는 명장입니다.

▶김가을, 여성 스타 출신 최단 기간 100승
그런가 하면 2003년 7월 전임 김선아 감독의 이어 삼성전자 두 번째 감독으로 취임한 김가을 감독은 178경기만에 100승을 달성하며 역대 최단기간 100승 달성을 기록했습니다.
김가을 감독은 26일 eSTRO를 3대 1로 꺾고 이명근 감독보다 하루 늦게 100승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99승에서 3연패에 부진에 빠지며 주춤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지요. 이명근 감독은 97승으로 출발해 3연승을 기록하며 100승 고지는 먼저 점령했으니까요.
김가을 감독은 2005년부터 명감독의 대열에 입성합니다. 최강의 여성 프로게이머 출신인만큼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스카이 프로리그 2005에서 전기리그 7위에 이어 후기리그 준우승을 기록했고, 제1회 KeSPA컵에서 팀을 창단 후 첫 단체전 정상에 올려놓았습니다.
뛰어난 용병술을 자랑하는 김가을 감독의 엔트리는 팬들 사이에서 '신트리'라고 불렸습니다. 그는 지난해를 비롯해 프로리그를 두 번이나 우승시킨 명감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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