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의 ‘닌텐토’ 홍보가 얼마나 힘을 받았을까요. 한국 닌텐도가 오랜만에 자신있게(?) 수치를 발표했네요. 한국닌텐도는 지난 29일 거치형 게임기 '위(Wii)'가 4월 말 현재 누적 판매량 50만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휴대형 게임기 NDS는 250만대가 팔렸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숫자에 “거품이 낀 것이 아니냐”는 즉각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 위 시장 깔린 건 절반도 안된다?
위가 50만대 판매되었다는 것에 대해 ‘시장에 깔린 양은 절반도 안되는데 믿기 어렵다’는 업계의 즉각적인 반응이 들리네요. 한 위 유통업자에 따르면 “최근 고환율로 인해 발생한 역수출을 감안해야 실제 한국 시장에 풀린 물량이 계산될 수 있다”는 것이 주장의 핵심입니다.
닌텐도 위뿐이 아니라 일본 PS3, 심지어는 Xbox360도 중국, 홍콩 등 외국 보따리상들의 구입이 대폭 느는 등 역수출되는 기현상이 존재한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긴 하거든요.
그래서 ‘위’의 실제 판매량을 25만대 선, 출하량 기준으로 계산해도 30만대 이상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름대로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 소프트웨어: 위 스포츠 21만장, 슈퍼 마리오 44만장
닌텐도 코리아는 위와 NDS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량도 발표했습니다. 한국닌텐도에서 발표한 판매 자료에 따르면 Wii용 스포츠 게임 '위 스포츠(Wii Sports)'가 21만장 이상, 피트니스 게임 '위 핏(Wii Fit)이 15만장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네요.
NDS 부문에서는 액션게임 ‘뉴 슈퍼 마리오브라더스’가 판매량 44만장를 넘어섰으며 장동건 모델로 유명한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은 38만장 이상, 귀여운 강아지를 키우는 ‘닌텐독스’가 30만장 이상, ‘듣고 쓰고 친해지는 DS 영어 삼매경’이 23만장 이상이 팔렸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그늘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출시된 국내 Wii 전용 게임은 40개 수준입니다. 경쟁 게임기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일본 및 북미 시장과 비교하면, 거의 10분의 1 수준이니까요.
참고로 Xbox360 게임기는 약 240개, PS3은 200개 정도를 출시되었습니다. 물론 3년 전에 출시된 Xbox360과 2년 된 PS2인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이해는 되지만, 부족한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정작 보급률만 믿고 국내 시장에서는 현재 출시를 준비 중인 라인업이 거의 없고, 나오는 것도 이미 외국에서 소개된 중고 타이틀뿐입니다.

▶ 마법천자문 등 서드파티 10만장 이상
닌텐도코리아에 따르면 서드파티의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하루 10분 약점극복 +200 토익DS’, ‘DS 비타민 위대한 밥상 말하는! 건강요리 길잡이’, '‘마법천자문 DS’ 등의 소프트웨어가 10만장 이상의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출시된 ‘마법천자문 DS’는 출시 첫 날부터 큰 관심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닌텐도 코리아측은 장동건-박수홍-이나영 등 빅스타를 내세워 자사 타이틀만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전략을 펴고 있어 서드파티로부터 홍보나 판매에 무관심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는데요. R4 등 소위 ‘불법복제 카드’가 난무해 골머리를 앓는 한국 시장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말도 나오긴 합니다. “신기해서 샀지만, 할 게 없어서 방치 중”이라는 커뮤니티 유저들의 말처럼 닌텐도코리아측은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보급에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고 또한 만들어져도 홍보나 유통에 그닥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한 인상을 풍겨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200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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