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내가 꺾고 싶은 건 김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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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CJ와 MBC게임의 경기를 마치고 용산역 근처 중앙대병원 건너편에 있는 CJ엔투스 숙소를 찾았다.
서래마을에서 이사온 지 얼마되지 않아 건물도 깨끗하고 실내도 정갈했다. 빗속으로 푸르른 기운을 머금은 나무들이 빚어내는 창가의 뷰도 훌륭했다.

임요환 경기 TV로 보다가 게이머 결심
아는 얼굴들, MSL 32강을 치르러 가는 본좌 마재윤 등이 인사했다. 조규남 감독도 김정우도 좀 전의 패배에 대한 아쉬움이 완전히 풀어진 것 같지는 않았다.
김정우는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91년생의 10대다 (사실을 고백하면 여고 2년 생인 내 딸은 92년생이다. 가장 곤혹스런 인터뷰는 바로 이런 경우다.재작년인가 원더걸스가 뜨기 전 인터뷰를 하다가 소희가 92년 생이라는 말에 그것 참 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CJ선수들이 대개 조용한 편이지만 그에겐 10대 다운 수줍음이 남아있었다. 그러나 자신감만은 한여름의 땡볕처럼 뜨겁게 달아올랐다.
“임요환 선수 경기를 TV로 보다가 선수가 되어보고 싶어졌어요.” 그 나이 또래의 아해(?)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임요환-이윤열-마재윤이 프로게이머 지망의 역할 모델이다.
 그는 어렸을 때 수학을 잘했다. 부모님은 공부를 계속하기를 바랐다. 그래서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을 반대했다. 지금은 인정한다. “최고가 되어 용인에서 사업을 하시는 아버지께 보여주고 싶다”.

강호 고수를 다 꺾어본 매정우의 남은 목표는 김택용
그의 별명은 매정우다. 눈빛이 매를 닮아서 팬들이 붙여주었다. 그는 15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날고 기는 강호의 고수를 죄다 꺾었다. 이영호(KT)난 이제동(화승) 등 우승을 맛본 적이 있는 챔피언 홀더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가  아직 꺾어보지 못한 고수는 김택용(SK텔레콤). “김택용 선수는 까다롭다. 그러나 꼭 꺾고 싶다.” 김택용에게 패한 이후 15연승이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매눈 속엔 갈망이 담겨 있다.
그가 이 말을 토해내는 순간이 극적이다. 20일 오후 김정우의 기록이 깨지던 2시 20분 이후 다시 20여분만에 김택용이 홍진호에게 패하는 쇼킹한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김정우는 용산에서 김택용은 문래동에서 같은 날 경기가 있었다. 한쪽은 연승 대기록 수립이 좌절되었고, 한쪽은 2년만에 승리를 거둔 홍진호의 제물이 되는 파란이 일었다. 김택용은 누가 뭐래도 당대 최고의 프로토스다. 그리고 저그에 강하다고 알려져 있어 경기 전 대부분의 팬들은 그의 승리를 확언(?
)했다. 누구나 김정우의 대기록 수립을 의심하지 않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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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그에서 이영호와 이제동과 죽음의 조?
그는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잠을 잔다. 가장 어려운 것은 숙소생활에 매달리다 보니 대인관계가 부족해지는 점. CJ에서는 경기가 없는 날 영화도 보고, 놀이공원도 간다. 때론 박물관에 가서 부족한 것을 메우기도 한다. 그러나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없는 점은 여전히 불편하다.
그에게는 이제 24일 스타리그 개막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조지명식에서 겁도 없이, 아니 주저하지 않고 당대 최고 테란 이영호(KT)를 지명했다. 지난해 3월, 15세 8개월 10일의 최연소 나이로 바로 이 대회의 스타리그를 거머쥔 최강 포스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물리고 물리는 것은 또 있다. 그가 이영호를 지명하자 이번에는 양대 리그 우승자인 ‘폭군’ 이제동이 김정우를 지명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한명도 쉽지 않은 상대인 박명수(KT)다. 이 중에 둘은 탈락할 운명이다.
그는 “일부러 이영호를 지명했다. 몇 번 이긴 적이 있다. 이제동 또한 이긴 기록이 있다. 둘 다 자신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을 자신감. 그리고 배짱과 오기를 보면서 김정우가 당대 최고들을 누르고 천하를 호령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느끼는 것은 너무 성급한 것일까. 200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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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1 13:03 2009/06/21 13:03

스타크 100승 1호 감독과 두 제자의 15연승
조규남 CJ 엔투스 감독과 박태민-김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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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무리 기록은 깨지라고 있다지만...”
스타크래프트의 프로게임단인 CJ엔투스의 조규남 감독. 그는 지난 20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진한 아쉬움을 토해냈다. 이날 소속팀 김정우(저그)가 1승만 더 추가하면 한국 e스포츠사상 최고 기록인 16연승의 금자탑을 세울 수 있었다.
현장에 있던 기자 또한 무척 아쉬웠다. 2007년 프로게임단 최초 2군 연습생으로 입단한 김정우가 3년 차인 올해 승천의 기회를 노릴 정도로 대어로 성장했다. 지난주 월요일 마침내 15연승이라는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비까지 내리는 휴일임에도 직접 현장에 가서 대기록 작성 순간을 보고 싶었다.

“15연승 앞으로 쉽게 깨지기 힘들 것”
김정우가 공식전 16연승이라는 e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신기록 달성을 코앞에 두고 아쉬운 고배를 마셨지만 그와 함께 타이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공군 박태민이다. 그는 지금은 CJ엔투스로 바뀐 클럽팀 GO 시절 이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4년 10월 24일부터 12월 21일까지 기록한 15연승 대기록이다.
둘의 차이는 뭘까. 당시 박태민은 하루 3~4경기를 치르기도 하는 등 승수쌓기 위한 경기가 많았다. 그만큼 단기간에 가능한 조건이었다.
현재는 게임단이 12개팀인데다 선수 풀도 넓어 신인인 김정우의 출전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다. 최근 개인리그인 MSL(MBC게임 스타크래프트리그)와 스타리그(온게임넷 스타크래프트 리그)에 모두 16강에 진출해 있을 정도로 기세가 좋긴 하지만 1주일에 1~2회면 많은 출전이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김정우의 연승은 시간과 능력에서 엄청난 사건인 셈이다.
김정우는 이날 박태민이 보유하고 있던 공식경기 최다연승 기록을 무려 1643일만에 깨뜨릴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예상치 못했던 패배를 맛봐야 했다. 당대 내로하하는 스타들인 이제동(화승), 이영호(KT) 등 무림계 고수들을 하나 둘씩 꺾었던 내공으로 미루어 보아 그를 꺾은 적수는 너무나 약체였고 무명이었다. 바로 MBC게임의 장민철이었다. 그래서 더욱 아쉬운 경기였다.
e스포츠계에서 이 점만을 인정했다. “15연승 기록은 앞으로 쉽게 깨지기 힘들 것”이라는 것.

“명장 밑에 명졸”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재미있는 건 김정우와 박태민의 공식경기 15연승의 스승이 모두 조규남 CJ감독이라는 점이다. 명장 밑에 명졸있다는 말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조규남 감독 역시 지난 2008년 8월 신한은행 프로리그 SK텔레콤 T1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며 프로게임단 감독 중 최초로 100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조 감독의 기록을 보면 프로리그 정규시즌 94승 68패, 포스트시즌 6승 8패로 통산 100승 76패였다. 12개 프로게임단 감독 가운데 처음으로 이후 이재균 웅진 감독과  김가을 삼성전자 감독이 뒤를 이었다.
조규남 감독은 현장에서 기자를 만나 “숫자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연승, 100승과 같은 기록은 뒤따라 오는 것”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지만 아쉬움을 다 털어내지는 못했다.
다만 조 감독은 “요즘 기세가 좋은 김정우와 조병세(위너스리그 결승전 올킬-4연승)는 2007년 오픈한 2군 숙소 초기멤버다. 3년 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차세대 기대주로 손색이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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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1 12:38 2009/06/2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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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공중 레이싱 '제2카트' 에어라이더가 온다

남녀노소가 다 함께 즐기는 게임으로 가장 유명한 온라인게임은 뭘까. 2004년 출시한 카트라이더가 정답이다.

아이들에게 친근한 배찌와 다오라는 캐릭터로 무려 1700만 명의 회원을 거느리며 ‘국민게임’에 등극했다. 배찌와 다오 캐릭터는 비앤비(2001)-카트라이더(2004)-버블파이터(2009)로 이어지며 넥슨의 대표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다.

카트라이더가 나온 지 5년, 이번엔 카트라이더가 지상에서 공중으로 날개를 달았다. 그것도 같은 스튜디오에서 만든 같은 장르의 게임이다.

그래서 ‘하늘을 나는 카트라이더2’라는 별칭이 개발단계부터 따라다녔다. 실감나는 물리엔진 구현으로 부딪침이나 꺾어짐의 표현이 수준급이었던 카트라이더의 장점도 그대로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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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라이더는 단순히 달리는 것만이 주가 아니다. 쏘고 피하고, 격추시키며 실감나는 공중 레이싱을 구현했다. 특히 2인 1조로 한 사람은 운전하고 다른 사람은 경쟁자를 공격하는 팀워크를 통한 협업플레이가 압권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비행슈팅게임을 간단한 조작키만으로 플레이 가능한 가벼운 캐주얼게임 공식으로 적절히 풀어낸 것.

주목할 만한 것은 이번 비공개서비스를 통해 카트라이더를 하다가 쉬고 있는 ‘카트 졸업생’들이 대거 귀환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카트에 열광적으로 빠졌던 졸업생들은 성인층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에어라이더 게시판에 “전에 카트 하면서 공중을 달리며 타면 좋겠다, 다른 사람이랑 같이 타고 추격전을 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꿈이 이뤄졌다니 놀랍고 기쁘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스타워즈처럼 공중에서 벌이는 레이싱 전쟁이 제2의 국민게임 탄생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어라이더 //제작사 넥슨 로드마니 스튜디오/ 6월 4~10일 1차 비공개서비스/ 장르 레이싱 온라인 게임 / 전체 이용가
200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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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5 10:59 2009/06/15 10:59
동갑내기 잡스와 게이츠는 부자될 운명?
 
빌 게이츠.jpg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게이츠
 
잡스.jpg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한 개인의 성공신화는 어디에서 비롯될까요. 천재성이나 탁월한 두뇌일까요. 열정과 노력일까요. 흔히 성공의 과정은 한 개인의 탁월한 능력과 멈추지 않은 정열, 노력의 결실로 이야기되어왔습니다.
그런데 삐딱하게도 결코 그게 다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말콤 글래드웰이 쓴 '아웃라이어'란 책의 부제는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사람은 인간의 성공을 기회를 발견한 데 있다. 그리고 개인의 능력보다도 환경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좀 삐딱한 시각처럼 느껴지겠지만 파고들어 가보면 놀라운 성찰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공은 특별한 기회를 얻은 자들의 몫
그는 미래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특별한 기회를 얻어낸 사람이 성공을 거둔다고 말합니다. 개인의 능력을 뛰어넘는 환경, 즉 기회와 행운이 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죠. 재능은 성공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라는 그의 주장은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재능을 완전히 꽃피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뭘까요. 기회와 노력, 그리고 행운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아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시각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포브스의 세계 갑부 75명 중 14명은?
저자는 역사상 가장 부유했던 75인 중 14명이 한 나라(미국)의 10년(1831~1840년)사이에 태어났다고 밝혀냅니다.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갑부 75명의 명단을 보면 19세기 중반 태어난 미국인이 14명이나 됩니다. 한 나라 한 세대의 인물이 무려 20%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죠. 그 이유는 1860년대와 1870년대 미국 경제에 있어 두 가지의 역사적인 변화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철도건설이고, 또 다른 하나는 월스트리트 탄생입니다. 이는 전통 규칙이 무너지고 새 규칙이 만들어지는 시기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시대에 성인이 되었을지라도 만약 1840년대 후반에 태어났다면 그는 기회를 놓친 것이죠. 너무 어리니까요. 1820년에 태어났다고 해도 그 기회를 누리기엔 너무 나이가 많게 됩니다. 이들은 모두 하늘이 준 기회와 행운을 자기의 삶 속에서 돈으로 바꾼 사람들입니다.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는 1955년생
개인컴퓨터 혁명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해는 1975년입니다. 빌 게이츠는 1955년생이죠. MS의 공동창업자 폴 앨런은 1953년생이고, 현 CEO 스티브 발머는 1956년 생이구요.
재미있는 것은 세계 IT 역사를 뒤집어엎은 빌 게이츠와 그의 라이벌인 스티브 잡스 애플 창립자도 1955년생이고,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도 1955년생이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실리콘 밸리의 모든 소프트웨어 제왕이 1955년에 태어난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이 기막힌 우연성의 속내를 보면 그들의 성공은 결코 그들만의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자라난 세계의 산물이라는 것이죠.
작은 사진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JPG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한국의 김택진-김정주도 아웃라이어 
이 대목에서 저는 한국의 IT 신흥 거부들을 생각합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1967년생으로 1997년 회사를 설립했죠. 지금은 주식가치 3조가 넘는 게임회사로 키웠죠. 본인은 시가총액 1조원의 보유자로 벤처부호로 통합니다. 김정주 넥슨 홀딩스 대표는 1968년생으로 이해진 NHN CTO와 함께 서울대 컴공과를 거쳐 카이스트 룸메이트였고 현재는 연 매출 4500억원의 회사로 몸집을 키웠습니다. 이밖에 1997년 네오위즈를 창립한 나성균 대표는 1971년생으로 최근 주식보유액이 1430억원을 웃돌며 ‘30대 주식갑부’로 등극했고 , 안철수연구소 창립자인 의사 출신 안철수씨는 1962년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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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서울디지털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는 김정주 넥슨 창업자.

저는 이들 중 몇몇을 만나보았죠. 그들이 비범한 사람이라는 것에 기꺼이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에도 함정이 있습니다. 현재도 대한민국 1%, 그들과 비슷한 열정, 재능, 학벌, 노력 그리고 성장과정을 갖고 있는 머리 좋은 사람들이 서울대나 포항공대나 카이스트에서 끊임없이 배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요소 외에 또다른 뭔가가 있다는 시각을 대입하면 답이 나옵니다. 그들은 60년대 생이거나 70년대 초반에 태어났습니다. 현재 30대말에서 40대초라는 것이죠. 그들이 10년 전 이십대 말이거나 30대 초였던 90년대 말에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 당시 한국은 인터넷망의 혁명적 확대와 벤처사업 지원, IT붐 등이 일었죠. 어쩌면 그 같은 기회를 눈앞에서 잡은 것이야말로 가장 큰 성공의 원인이지 않을까요. 그들은 진정한 아웃라이어들입니다. 200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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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4 23:41 2009/06/14 23:41
 프랑스서 문학상 탄 신경숙 ‘외딴 방’에 대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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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엄마를 부탁해’로 엄마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설가 신경숙의 ‘외딴방’이 이역만리 프랑스 독자를 움직였습니다. 지난해 11월 출간한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약 6개월 만에 70만 부나 팔렸지요. 지난해말 프랑스 필립 피키에 출판사에서 출간된 ‘외딴방’(1999)도 10년만에 다시 주목을 받아 국내외 ‘쌍끌이 인기’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 비평가와 기자가 제정한 ‘주목받지 못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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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방’은 최근 프랑스에서 비평가와 기자들이 제정한 ‘주목받지 못한 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29일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주연)에 따르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문학상은 뛰어난 작품성에 비해 언론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숨은 걸작'에 주는 상입니다.

정통 문학상의 관료주의에 반발한 평론가들과 주요 언론 문학기자들이 모여 제정한, 다소 기존 문단의 양심을 건드리는 그런 상인 셈입니다. 이 상은 매년 프랑스 작품 1편과 외국 작품 1편에 수여된다고 합니다. 올해에는 ‘외딴 방’이 프랑스 작가 도미니크 코닐의 작품과 함께 나란히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 에르노+졸라+프루스트를 하나로 엮어

심사위원들은 ‘외딴 방’의 열정적 감수성에 큰 점수를 주었습니다. 그들은 “아니 에르노의 자전적 소설, 프루스트의 소설, 에밀 졸라 작품 속 노동자들의 서사시를 한데 엮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방대해 불가능에 가까워보인다. 그러나 신경숙은 놀라운 힘과 열정적 감수성으로, 그러면서도 무겁지 않은 필치로 이 모든 것을 녹여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수상 이유로는 “이 작품은 한국사회 전반과 노동자들의 삶뿐 아니라 자신의 가족과 인생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녀는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의 탄생, 노동자들의 삶, 여성의 권리 그리고 작가 자신의 성장기에 대한 놀라운 작품을 선보였다”였습니다.


1963년생의 눈부신 광채와 질투

신경숙은 1963년생입니다. 그의 경력은 독특합니다. 고향인 정읍에서 상경해 70년대 말 구로공단에 취직했고, 밤에는 영등포여고 야간학부를 다녔습니다. 그는 거기서 평생 문학의 길을 가게 한 담임 선생을 만났다고 했고. 자신의 삶을 비쳐보는 거울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을 몇 번이고 노트에 베껴쓰기를 했다고 나중에 고백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후에 늦깎이로 서울예전(현 서울예대 문학창작과)에 입학했습니다. 그때 만난 스승이 ‘광장’의 작가 최인훈과 시인 오규원 등입니다. 황인숙-허수경 시인 등이 이때 만난 친구들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독신으로 지내다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남진우와 결혼했지요.

독자들은 그의  ‘풍금이 있던 자리’가 보여주었던 눈부신 감수성, 문학적 광채를 얘기하는가 하면 오랫동안 문학소녀적인 주관적인 문장이라며 질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노동자 경험과 오빠의 정치수배 이야기 그리고 고향 이야기가 배인 ‘외딴 방’에 대해서는 더 많이 외면했던 것 같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 어머니를 엄마로 바꾸자 소설 술술

최근 베스트셀러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엄마를 부탁해’에 대한 재미있는 작업과정에 대해 지인으로부터 들었습니다. 고향에서 떠나올 때의 어머니 모습을 떠올리며 ‘내가 언젠가 작가가 되면 저 모습을 쓰겠다’고 결심했고, 오랫동안 이 화두와 싸워왔는데 첫문장이 풀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머니’를 ‘엄마’로 바꾸자 술술 소설이 풀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엄마로 되살아난 어머니는 ‘서울역에서 실종된 엄마의 흔적을 자식들과 남편, 엄마 본인의 시선으로 추적’하는 스토리로 재탄생하며 대중의 눈물샘을 자극하게 되었습니다. 불황이나 어려울 때 가족을 찾는 것이 출판코드라는 점도 작용한 것이지요.

이 작가가 항상 놓치지 않는 것은 가족입니다. ‘풍금이 있던 자리’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젊은 여성이 자기 집안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이나, '외딴 방'에서 보여주었던 구로공단의 추억과 수배중인 오빠, 그리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은 시대의 벽화에 다름아닙니다. 둘 다 90년대 말 문단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던 게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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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신경숙에게는 따라다니던 몇가지 진단서가 있었습니다. 소녀적 감수성이라는 말과 눈부신 문장의 광채 등이 그것입니다. 그의 '풍금'은 과도하게 사회소설에 경도되었던 현실에 문체미학이라는 말을 쏟아내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외딴 방’ 또한 순수문학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작가의 현실 개입이라며 적잖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저기서 혹평하거나 무관심했던 기억도 떠오릅니다. 특히 프랑스에 유학 갔다온 박철화 같은 이는 ‘소녀투’라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던 것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는 생전의 문학평론가 김현이 아꼈던 이라 더욱 기이하고 안타까웠죠. 

▶ 상금은 1000유로, 원작자와 번역가 반반

그의 ‘외딴 방’은 한국문학번역원이 시행하는 ‘2005 한국의 책’ 사업을 통해 번역되었습니다. 지난해말 프랑스 필립 피키에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죠. 상금은 1000 유로입니다. 원작가와 번역가에게 반반씩 주어집니다.

저는 사실 문체로 독자를 매혹하는 가장 강력한 예로 신경숙의 ‘풍경이 있던 자리’와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을 꼽곤합니다. 전혀 이질적인 두 작가가 사실은 가족이나 노동, 사회와 인간을 보는 눈에 있어서 많이 닮아있다는 것도요.

참, 왜 나는 오랜만에 신경숙을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그의 ‘외딴 방’이 실질적으로 내가 읽은 그의 마지막 소설인데두요. ‘엄마를 부탁해’는커녕 ‘바이올렛’이나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리진’ 등은 읽어보지도 않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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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굳이 말하자면 60년대 동시대의 인물이라서? 아니 변함없이 문학 밖으로 나서지 않고 진화시키는 모습이 좋아서? 어쨌든 나와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훼손되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 살아있다는 것이 소중합니다. 모처럼 그가 70년대 말 구로공단 근처 어느 조그만 방에서 느꼈던 고독과 상처, 충격과 슬픔에 대해 떠올려봤습니다. 그리고 풍금을 읽던 시절도요.
나도 벌써 늙어버렸네요. 추억을 떠올리며 말하는 것은 환갑 이후의 삶인데 말이지요. 
200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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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30 05:34 2009/05/30 05:34
최고 히트 비디오게임 ‘슈퍼 마리오’ 2억장 팔려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비디오게임은 무엇일까요. 무려 2억장이 넘게 판매된 ‘슈퍼마리오’ 시리즈입니다.
빨간 모자에 콧수염이 달린 이탈리아 배관공 캐릭터로 유명한 이 게임은 1985년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에 첫 등장했습니다. 이 게임만으로 4000만장이 팔렸습니다.
마리오의 캐릭터는 이제 닌텐도DS의 캐릭터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인기가 많은 캐릭터로 등극했던 월트디즈니 '미키마우스'를 누르고 지구촌 게이머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가장 인기 있는 스토리텔러가 되었습니다.
슈퍼마리오 외에 1억장 이상 팔린 비디오게임은 만화가 원작인 포켓몬스터(1억 5000만장) 시리즈와 지난해 ‘심즈3’ 출시와 함께 1억장을 돌파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게임으로 담은 심즈시리즈입니다.
모두 캐릭터와 함께 생생하게 살아있는 스토리텔링으로 게이머들을 붙잡는 공통점을 지녔습니다. 그 캐릭터를 보면서 보이지 않는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이죠. 이 밖에 액션대전 ‘파이널 판타지’는 5000여만장이 판매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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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8 07:17 2009/05/28 07:17

게임, 온 가족이 즐겨요


거실에 모여 운동, ‘하늘천 따지’ 공부 …
세대 뛰어넘는 소통 수단으로 떠올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가정의 달 5월. 가족 모임이 많고 나들이도 빈번하다. 하지만 정보기술(IT) 강국답게, 또 온라인 게임의 세계 1등 국가답게 올해는 남녀노소 온 가족이 모여 디지털 게임을 즐겨보면 어떨까. 귀여운 딸과는 레이싱 대결을 해보고, 씩씩한 아들과는 시원한 홈런포를 쏴보자. 할아버지·할머니는 손자·손녀들과 게임을 하면서 ‘하늘천 따지’ 한자 공부를 시켜 보시면 어떨지. 기성 세대도 한번 큰맘먹고 게임에 도전해 보자.


 

◆ “우리 딸, 아빠랑 대전 한판 할까?”

‘카트라이더’(넥슨)는 국내 회원만 1700만 명인 캐주얼 온라인 레이싱 게임이다. 몇 가지 키보드 키를 익히면 남녀노소 금세 게임을 즐길 수 있다. 8명까지 동시 레이싱이 가능하다. 1대1에서부터 4대4까지 팀을 짜 경기할 수 있다. 어른 대 어린이, 가족 대 가족의 대항전이 가능하다.

가정용 게임기 ‘위’를 활용한 ‘마리오 카트 위’(한국닌텐도)는 마리오·피치·쿠파 같은 캐릭터들이 카트를 타고 다양한 코스에서 경주하는 게임이다. 위 핸들에 위 리모컨을 끼우면 실제 운전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위의 소프트웨어 ‘위핏’(한국닌텐도)을 간단히 설치하면 거실에서 요가는 물론이고 근력·밸런스 운동과 다양한 미니게임까지 48종의 트레이닝을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는 물론이고 엄마·아빠까지 금방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사용법이 쉽다. 최다 8명의 신체·운동 정보를 저장할 수 있어 가족 구성원의 운동량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도 있다.

시원한 만루홈런이나 통쾌한 역전골을 터뜨려 부자간에 의기투합하고 싶을 때는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CJ인터넷)·슬러거(네오위즈게임즈),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네오위즈게임즈)가 제격이다.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 게임인 ‘마구마구’는 실제 프로야구 선수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응원할 구단을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야구 게임 처음으로 3대3 대결을 지원해 가족 간 대결이 가능하다. 슬러거는 게이머가 국가대표 감독인 양 김동주·이승엽 등 유명 선수들을 자신만의 플레이어로 키울 수 있다. ‘피파온라인2’에서는 박지성·루니 등 41개 국가 대표팀의 2만여 명 선수를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 “이 한자가 뭐지?” 실력도 쑥쑥

영어 온라인게임 ‘오디션 잉글리쉬’(한빛소프트)를 하면서 한자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마법천자문 DS’(한국닌텐도)와 온라인게임인 ‘한자마루’(NHN)는 한자 교육 붐을 대변한다. 마법천자문의 원작은 한국에서 1000만 부 넘게 팔린 학습만화다. 닌텐도DS의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할아버지와 함께 한자를 쓰다 보면 절로 공부가 된다. 한자 연습장 등을 통해 한자능력검정시험 4급부터 8급까지 1000가지 한자를 배울 수 있다. 온라인 한자 교육 게임인 한자마루는 사냥 과정에서 ‘몬스터’ 몸에 쓰인 한자를 반복해 보고 듣는 ‘시청각 학습’을 은연중 할 수 있다. 성균관대의 한문교육학자들과 하버드대 교육심리학자들이 2년여에 걸쳐 합동 기획·제작하고, 서울대 심리학과 ‘언어와 사고 실험실’의 검증을 거쳤다.


뇌기능을 자극하는 게임들의 인기도 식을 줄 모른다. 최근 한국에 상륙한 ‘해피뉴런’(시니어파트너즈)은 노인 최적화 두뇌트레이닝 게임으로,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총 24편으로 하루 방문자 수가 일본 30만 명, 유럽 30만 명에 달한다. 두뇌스포츠 게임인 ‘신오목’(엠게임)은 3X3, 4X4, 6목 이상을 금지하는 규칙을 적용해 판단·집중력을 키워 준다. 모바일 게임 ‘우뇌 트레이닝’(AK커뮤니케이션즈), ‘두뇌 트레이닝DS’(한국닌텐도)를 하면서 온 가족의 뇌 연령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이 밖에 댄스 게임인 ‘데뷰’(네오위즈)와 ‘러브비트’(엔씨소프트), ‘오디션’(예당온라인) 등도 부모와 자녀가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즐길 만한 게임들이다.

넥슨의 서민 대표는 “게임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사람이 게임상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고, 삶을 나누고, 정을 키워 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을 통해 가족 간 정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가정의 달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중앙일보 5월 12일자

박명기 일간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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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2 07:20 2009/05/12 07:20

미키마우스 구애 받은 넥슨, 환상의 커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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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마우스 구애를 받은 넥슨은 과연 환상의 커플을 이룰까요?
세계적인 콘텐츠그룹 월트 디즈니가 온라인게임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 게임업체 엔씨소프트, 넥슨을 파트너로 게임프로덕션 설립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11일자 미국발로 나왔네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출입 기자들이 미국을 방문해 8일(현지시간) LA의  디  즈니 본사에서 앤디 버드 월트디즈니 인터내셔널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나온 말입니다.

■ 엔씨소프트 넥슨이 디즈니콘텐트 가공

물론 이번 방문의 목적은 글로벌 미디어기업의 현황을 살피는 것이었습니다. 앤디 버드 사장의 말을 옮겨보면 “한국의 온라인 게임기술과 이동통신망, 초고속인터넷망 같은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엔씨소프트, 넥슨, SK텔레콤 같은 한국 기업들과 함께 디즈니의 콘텐트를 가공해 새로운 콘텐트 시장을 열어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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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라는 것이지요.

그동안 넥슨은 지난해에 터져나온 ‘디즈니 인수설’에 대해 ‘접촉은 인정하지만 인수설은 부인’하는 말로 일관해왔지요. 올해 새로 바뀐 넥슨 사장단의 신년간담회에서 최승우 넥슨재팬 사장은 분명한 어조로 “디즈니 인수는 없다”고 못을 박기도 했습니다.

가라앉았나 싶던 디즈니와 넥슨의 사업적인 제휴 문제는 디즈니측의 입장 발표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넥슨이 뭔가 글로벌 진출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고, 디즈니도 새로운 돌파구의 하나로 온라인게임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으니까요.

■ 디즈니 유명 캐릭터 한국서 게임 제작 구도

디즈니의 새 콘텐트 유통전략은 기존 콘텐트를 한국에서 게임이나 휴대폰 영화로 가공해 시장성을 확인한 뒤 한국 파트너들과 함께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온라인 게임 사업의 경우 엔씨소프트와 넥슨을 파트너로 해 디즈니의 유명 영화 캐릭터와 내용을 게임으로 만든다는 전략인 것이죠. 버드 사장이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망과 이동통신망을 갖추고 있어 가장 완벽한 실험실(테스트 베드)”이라고 강조한 점에 미루어 디즈니는 오랫동안 한국의 게임과 통신 인프라를 관찰해왔고,  지속적인 접촉 끝에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디즈니는 한국에서 시장성을 확인하고 보완점을 찾아낸 뒤, 자신들이 갖고 있는 전세계 유통망을 기반으로 한국 파트너들과 함께 세계 온라인 게임시장에 진출하는 구도를 그리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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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넥슨 창업주

■ 김정주 넥슨 창업주 “매각보다는 공동사업”

김정주 넥슨 창업주는 11일자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당장 회사를 매각하기보다 공동사업 전략을 짜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제가 아는 김 창업주 또한 “매각은 무슨”하며 특유의 비범하지 않은 모습으로 수줍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이후 차세대 성장 엔진의 하나로 게임 산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으로 한 세기를 풍미한 디즈니 그룹이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넥슨의 게임이 갖는 장점을 모를리가 없겠지요. 만약 카트라이더나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같은 게임 내에 디즈니의 캐릭터가 들어간다면 그야말로 환상의 커플이 아닐까요?
그런데 디즈니가 엔씨소프트랑도 같이 온라인게임 사업을 하고 싶다는 버드 사장의 언급은 의외입니다. 엔씨소프트의 게임은 리니지-리니지2-아이온 등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이 즐기지만 무게감있는, 그리고 시간이 많이 투자되어 서양사람들이 즐기기에는 쉽지않은  mmorpg가 대부분이거든요. 엔씨측도 디즈니 관련 입 한 번 뻥끗한 적이 없고 지금까지 한 번도 보도가 된 적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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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SK텔레콤은 디즈니의 유명 영화를 휴대폰으로도 볼 수 있도록 디즈니와 협력하기로 했네요. 특히 디즈니는 SK텔레콤과 함께 휴대폰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서비스를 시도하면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구요. 한국 통신 게임 기업에게는 오랜만에 이름있는 글로벌 파트너를 만났네요. 200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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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1 10:12 2009/05/11 10:12

게임사 성공 신화 쓴 ‘명당자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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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니지-리니지2의 성공 후 새로 지어 입주한 강남 삼성동 테헤란로의 엔씨소프트의 R&D 센터.


첨단을 추구하는 게임사들도 풍수나 운을 많이 따집니다. 전 주인의 흥행 기운을 팍팍 받아 제2의 성공신화를 쓰고 싶어하기 때문이지요. 특히 흥행작을 낸 ‘대박 난 사무실’에 입주해 대박을 꿈꾸는 회사들이 눈에 띕니다. 하이테크 기술이 뒤따르는 온라인 게임에 웬 풍수타령이냐구요? 천만에요. 1등 당첨자가 나온 복권 가게에서 또 1등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있듯이 게임사 성공 신화를 이어가는 명당자리가 있다는 믿음 또한 존재합니다. 


▶ 대박 난 엔씨 사무실 입주한 윈디

캐주얼 대전 액션 게임 ‘겟앰프드’로 유명한 윈디소프트는 지난 2006년 한국 최고 게임사인 엔씨소프트가 과거 입주해 있던 서울 삼성동 테헤란로 승광 빌딩 7~10층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 ‘리니지2’의 성공을 일궈냈던 엔씨소프트의 기운을 받겠다는 창업자의 ‘풍수’에 대한 의지 때문이라는 설이 나돌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승광빌딩 입주 후 겟앰프트가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겟앰프드 측은 “엔씨소프트가 잘 돼 지난해 4월 삼성동 테헤란로에 멋진 사옥을 지어 입주한 것처럼 윈디소프트도 그런 신화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서든어택’으로 1인칭슈팅(FPS) 게임 명가가 된 게임하이를 비롯해 T3엔터테인먼트·한빛소프트·예당온라인·YNK코리아 등 서초역 부근 속칭 ‘서초 게임밸리’에도 이런 명당자리에 대한 기대가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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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밸리에서 대박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게임하이의 서든어택.

▶서초 게임 밸리에서도 “개발 명당 찾자

예당온라인의 ‘패온라인’ 개발 스튜디오의 경우 댄스게임 ‘오디션’ 개발로 대박을 낸 T3가 있던 서초동 민성빌딩입니다. T3는 이 빌딩에서 급성장하며 한빛소프트를 인수하는 등 중견 게임사로 성장했지요.

영어학습 기능성 게임을 내놓은 드리머스에듀테인먼트가 입주한 서초동 유민빌딩 7층은 ‘서든어택’과 ‘데카론’으로 성공신화를 쓴 게임하이가 쓰던 곳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사무실은 20여명 정도 되는 신생 개발사가 사용하기에 적당한 규모와 조용한 입지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후임 게임 개발사들은 중대형 개발사가 머물던 사무실을 택한 것에 대해 겉으로는 우연의 일치라고 입을 모으지만 “흥행한 게임이 개발된 곳에서 대박 기운을 받아 제2 흥행을 꿈꾸겠다”는 속내가 숨겨져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200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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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1 22:27 2009/05/01 22:27
 닌텐도 위, 한국서 50만대 팔렸다는데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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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닌텐토’ 홍보가 얼마나 힘을 받았을까요. 한국 닌텐도가 오랜만에 자신있게(?) 수치를 발표했네요. 한국닌텐도는 지난 29일 거치형 게임기 '위(Wii)'가 4월 말 현재 누적 판매량 50만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휴대형 게임기 NDS는 250만대가 팔렸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숫자에 “거품이 낀 것이 아니냐”는 즉각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 위 시장 깔린 건 절반도 안된다?

위가 50만대 판매되었다는 것에 대해 ‘시장에 깔린 양은 절반도 안되는데 믿기 어렵다’는 업계의 즉각적인 반응이 들리네요. 한 위 유통업자에 따르면 “최근 고환율로 인해 발생한 역수출을 감안해야 실제 한국 시장에 풀린 물량이 계산될 수 있다”는 것이 주장의 핵심입니다.

닌텐도 위뿐이 아니라 일본 PS3, 심지어는 Xbox360도 중국, 홍콩 등 외국 보따리상들의 구입이 대폭 느는 등 역수출되는 기현상이 존재한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긴 하거든요.

 그래서 ‘위’의 실제 판매량을 25만대 선, 출하량 기준으로 계산해도 30만대 이상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름대로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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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웨어: 위 스포츠 21만장, 슈퍼 마리오 44만장

닌텐도 코리아는 위와 NDS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량도 발표했습니다. 한국닌텐도에서 발표한 판매 자료에 따르면 Wii용 스포츠 게임 '위 스포츠(Wii Sports)'가 21만장 이상, 피트니스 게임 '위 핏(Wii Fit)이 15만장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네요.

NDS 부문에서는 액션게임 ‘뉴 슈퍼 마리오브라더스’가 판매량 44만장를 넘어섰으며 장동건 모델로 유명한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은 38만장 이상, 귀여운 강아지를 키우는 ‘닌텐독스’가 30만장 이상, ‘듣고 쓰고 친해지는 DS 영어 삼매경’이 23만장 이상이 팔렸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그늘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출시된 국내 Wii 전용 게임은 40개 수준입니다. 경쟁 게임기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일본 및 북미 시장과 비교하면, 거의 10분의 1 수준이니까요.

참고로 Xbox360 게임기는 약 240개, PS3은 200개 정도를 출시되었습니다. 물론 3년 전에 출시된 Xbox360과 2년 된 PS2인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이해는 되지만, 부족한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정작 보급률만 믿고 국내 시장에서는 현재 출시를 준비 중인 라인업이 거의 없고, 나오는 것도 이미 외국에서 소개된 중고 타이틀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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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천자문 등 서드파티 10만장 이상

닌텐도코리아에 따르면 서드파티의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하루 10분 약점극복 +200 토익DS’, ‘DS 비타민 위대한 밥상 말하는! 건강요리 길잡이’, '‘마법천자문 DS’ 등의 소프트웨어가 10만장 이상의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출시된 ‘마법천자문 DS’는 출시 첫 날부터 큰 관심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닌텐도 코리아측은 장동건-박수홍-이나영 등 빅스타를 내세워 자사 타이틀만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전략을 펴고 있어 서드파티로부터 홍보나 판매에 무관심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는데요. R4 등 소위 ‘불법복제 카드’가 난무해 골머리를 앓는 한국 시장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말도 나오긴 합니다. “신기해서 샀지만, 할 게 없어서 방치 중”이라는 커뮤니티 유저들의 말처럼 닌텐도코리아측은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보급에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고 또한 만들어져도 홍보나 유통에 그닥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한 인상을 풍겨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200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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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30 07:37 2009/04/30 0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