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하다'. 한국 영화의 스토리를 훑어 보면서 '독하다'는 느낌을 받은 작품들로는 '박하사탕'과 '올드보이'가 있습니다. 이런 작품들에 비교해도 '백야행'의 처절함은 그리 뒤처지지 않습니다. 원작을 읽으면서, 치과의 치료용 침상에 누워 있는 심정이었다면 좀 과장일까요.

원작 소설과 일본 드라마 판을 비교해 보며 기다리기를 6개월, 마침내 완성된 영화 '백야행'을 봤습니다. 관객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지 모르지만, 그리고 영화가 원작을 살렸네 못 살렸네에 대한 논란도 오가고 있지만 최소한 한가지는 확실했습니다. 우리의 여주인공 손예진은 일본의 아야세 하루카를 압도했다는 겁니다.

(쓰다 보니 길어졌습니다. 긴 글 보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한마디로 압축해서 얘기하자면: 볼만 합니다. 그리 본전 생각은 안 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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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은 미호(손예진)와 승조(박성웅) 사이의 질펀한 정사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고교 미술 교사인 미호는 국내 굴지의 재벌인 승조와 결혼을 앞둔 사이. 하지만 미호의 표정에서 쾌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같은 시간, 요한(고수)은 한 남자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있습니다.

시점은 14년 전으로 이동합니다. 형사 동수(한석규)는 인천 앞바다에 정박중인 한 폐선 안에서 중년 남자가 살해된 사건을 수사하게 됩니다. 남자는 어린 요한의 아버지. 동수는 사건 현장의 단서를 쫓다가 홀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소녀(뒷날의 미호)를 만나게 됩니다.

사건은 상식적인 선에서 결론지어지고 수사가 종결되지만 그 과정에서 아들을 잃게 된 동수는 맹목적으로 이 사건에 집착합니다. 그리고 14년이 흐른 현재, 승조는 미호가 자신의 결혼 상대로 적합한가를 알아보기 위해 비서 시영(이민정)을 시켜 미호의 과거를 조사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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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흐르는 음악은 일관되게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입니다. 클래식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알 수밖에 없는 유명한 곡이죠. 이 '백조의 호수'의 이미지, 처음부터 끝까지 흰 색 위주의 스타일링으로 고수와 대비를 이룬 손예진의 패션, 그리고 마지막 패션 쇼장에 놓였던 흰색의 니케 여신상(날개가 달려 있죠)이 보여주는 이미지는 너무도 선명하게 이 영화가 지향하는 길을 비쳐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낮게 낮게(혹은 쉽게 쉽게) 가겠다'는, 대중적인 노선의 선택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 소설 '백야행'은 읽는 데 특별한 이해력이 필요한 작품은 아닙니다. 다만 소설 3권 분량의 원작을 2시간 남짓한 영화로 압축하는 데에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원작에서 빼놓은 부분이 없나 하는 점에 지나치게 매달리다보면 스토리만 요약해 놓았을 뿐 원작의 향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메마른 작품이 돼 버립니다. 그렇다고 원작의 상징성에 집작하다 보면 원작을 읽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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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위험을 감안할 때, 한국 영화 '백야행'의 시나리오를 비난하는 것은 좀 부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작에서 살려야 할 요소들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 관객을 혼란시키지 않는 적절한 선을 유지했다고나 할까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원작에서 상당히 어렵게 빙빙 돌아 간 길을 한방에 질러 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부분들입니다.

이를테면 원작의 료지(요한)는 대단한 완벽주의자입니다. 그만큼 그의 범죄에서 어떤 의도나 흔적을 읽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의 요한은 허점 투성이입니다. 이런 차이는 두 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요한이 잡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요한이 원작의 료지 수준으로 증거를 남기지 않았다면 사건을 풀어나가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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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원작을 읽은 사람들이 가쁜 숨을 내쉬며 올라갔던 길을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서너발짝이면 갈 수 있게 된 겁니다. 이건 아마도 원작 팬들에겐 참을 수 없는 모욕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백조의 호수'나 동수 아들의 죽음 등 원작에 없는 요소들의 등장 역시 원작의 다소 신비로운 분위기를 해치는, 지나치게 통속적인 요소로 여겨질 여지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원작 팬들의 욕구를 모두 해소하기 위한 방안은 10편 이상의 드라마화뿐일까요? 하지만 일본에서 이미 제작돼 방송됐던 드라마 '백야행' 역시 원작 팬들로부터 '원작 훼손'이라는 욕을 먹고 있는 걸 보면 길다고 능사도 아닌 듯 합니다.^^

(많은 경우, 마니아들이 많은 원작일수록 영상화는 거의 반역에 가까운 대접을 받습니다. 내년 등장할 영화판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또한 이런 운명에서 자유롭지 않을 거라는 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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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시나리오를 비교할 때 개인적으로 100점짜리 각색은 아니지만 90점은 주어야 마땅할 듯 합니다. 하지만 박신우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에서는 꽤 역량을 발휘한 반면, 연출에서는 80점 이상을 받기 힘들 듯 합니다. 특히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데에서 아직은 한계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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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제작진은 탁월한 여주인공의 선택을 보여줬습니다. 수많은 여배우들이 있지만, 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 국내에서 손예진 이상의 선택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본인에게는 기분나쁜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그 연령대의 배우들 가운데서 '미소짓는 악녀'의 아우라를 누가 더 강하게 풍길 수 있을까요.

몇몇 장면에서 '작업의 정석'의 몇 장면이 떠올라 웃음을 참아야 했던 게 불만일 수도 있겠지만, 손예진은 '백야행'에서 '가식의 끝'과 '내면의 고통'을 관객들에게 눈으로 볼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리 쉬운 연기가 아니었다는 점은 일본 드라마판의 여주인공 아야세 하루카와의 비교를 통해 아주 간단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지만, 아야세가 이 작품에서 보여준 감정의 기복이 잔물결이라면 손예진이 보여주는 격동은 해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두 영상물을 비교해서 보면 여주인공의 역량 차이가 너무도 극명합니다. (아역의 경우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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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 전부터 손예진에 비해 고수를 불안요소로 생각한 사람은 꽤 있었을 겁니다. 엄밀히 말해 지금까지의 고수는 '연기를 하는 배우'는 아니었죠. '이미지로 가는 배우'였습니다. '백야행'에서도 고수에겐 많은 대사가 주어지지 않았지만, 표정과 분위기는 요한 역을 기대 이상으로 소화해냈다고 평가할 만 합니다. (이 경우에도 아역과의 불균형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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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가 연기한 형사 동수 역은 지나치게 전형적인 캐릭터가 돼 버렸습니다(이 부분이 원작 팬들에겐 꽤 불만일 법 합니다). 영화 내내 까칠하고, 냉소적인데다 반항적이고 가시돋친 인물로 등장한다는 건 제작진이 이 캐릭터에 그닥 애정이 없었거나, 아니면 무신경했다는 얘기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굳이 아들의 죽음이라는 요소를 넣어 지나치게 극단적인 캐릭터로 만들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어야 했을 마지막 장면, '아는 사람이에요?'라는 질문은 한번이면 족했을 듯 합니다. 굳이 동수의 입을 빌어 두번 질문을 반복하는 건 연출권의 남용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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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주인공의 형상화만에도 힘이 부쳤던 걸까요. 박성웅이 연기한 승조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민정이 연기한 시영은 기대했던 비중에 비하면 처참한 실패입니다. 배우와 연출자 중 어느 쪽의 문제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둘 중 누군가는 열의가 좀 부족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총정리하자면 '백야행'은 초기 세 명의 주인공 캐스팅에 성공한 제작진이 "이 정도 배우들이라면 이만만한 관객을 노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대중용 영화를 지향해 만든 작품입니다. 이때문에 좀 서비스 과잉이라는 생각도 들고, 좀 더 강렬한 자극을 원했던 관객들에겐 너무 안전한 운행이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대다수 관객들에게는 호평을 받을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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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대한 대부분의 리뷰가 그렇듯, 이 영화 이야기는 손예진으로 시작해 손예진으로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을 잘 알고 있는 관객이라면 결코 '백야행'을 보고 실망할 일은 없을 듯 합니다.


P.S. 그런데 한국 사람이라면, '며칠 모자라는 15년'을 14년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을까요? 굳이 왜 '14년'이라고 강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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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다닥 2009/11/20 09:16

    일등?
    오늘은 정독하고도 일등이네요.. ^^;;;
    원작 소설이나 드라마나 아무것도 보지 못한 상태이긴 하지만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특히나 여배우에게 눈길이 가는군요..
    확실히 기자님 말씀대로 그 또래에서 손예진씨만한 아우라를
    보여줄 여배우가 없긴합니다..
    진짜 배우로 발전해가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10년 20년후가 더욱 기대가 되는 배우입니다.
    ㅎㅎㅎ 와이프 출근전에 영화 보러가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이작품을 좀 밀어야겠습니다.. ^^;;

    P.S 글 곳곳에서 기자님이 좋아하는배우를 향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

  2. White Rain 2009/11/20 09:27

    개인적으로, 미적으로 끌리는 배우는 하루카. 뭔가 모를 몽환적인 섹시함이 느껴집니다.

    • 송원섭 2009/11/20 10:17

      네. 좋은 배우죠. 그런데 아직은 '미스터 브레인'풍의 엉뚱함이 더 어울리는 듯 합니다.

  3. 라일락향기 2009/11/20 09:31

    최근 아주 가까이에서 이민정씨를 봤는데 실물이 훨씬 예쁘더군요.
    앵앵거리는(?) 목소리만 바꾸면 참 괜찮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각자의 취향이겠지만 제가 남자라면 손예진씨 보다는 이민정씨 같은 스타일이 더 끌릴 것 같네요.
    *P.S. 역시 영화는 어느 정도 검증된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최근 뼈져리게 했습니다.
    시간에 맞춰 영화를 선택해서 봤다가 아주 낭패를 봤네요. ㅠㅠ
    이렇게 리뷰를 보고 영화를 봐야되는건데. 쩝~

    • 송원섭 2009/11/20 10:17

      그 발성이 이 영화에선 큰 몫(?)을 합니다.

  4. mop 2009/11/20 10:05

    How is cop "archetypal" when he transforms with time (aging, disease, feels pains, burdens of life)? Just because an actor doesn't pander to audience, to charm/seduce you, doesn't mean it's "wrong". what kind of person whose life has fallen apart, is busy trying to be charming? Are all Korean cops sweet, sexy, "interesting" people? this is matter of fact REALISM, not "archetype". takeda tetsuya is archetype - plays the same guy every time.

    • 송원섭 2009/11/20 10:22

      한국어를 읽는데는 별 지장이 없으신듯 하니-

      1.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 한국어의 '전형적인'이라는 말은 대개 typical이란 의미입니다. archetypal은 '원형적인' '원형의'라는 말로 번역되죠.

      2. 여기서 한석규가 연기한 동수를 typical하다고 한 것은 진짜 돌아다니는 한국 경찰들과 비교한 것이 아니라, 한국 영화에서는 이 영화의 동수와 비슷한 경찰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이 캐릭터가 한국 영화 속 경찰들의 typical한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더라는 얘기죠. 리얼리티와는 무관한 얘깁니다.

  5. mop 2009/11/20 10:22

    the problem is, people let PREJUDICE color everything they see. they pick the parts that annoy them, and generalize entire performance as having JUST those qualities. look at takeda, he is sarcastic, suspicious, and assumes guilt right from beginning. he's condescending to children for no good reason! dong-su is polite, gentle, friendly to "suspects", until he finds reason not to. he can be warm, cynically funny (dry humor), compassionate, angry, ravaged by pain and guilt...he's WORKING CLASS, a leader, a servant, lonely & trapped in the past -- UNLIKE takeda who is just DRAMATIC DEVICE, has no compelling reason to obsess with 14-year-old case other than story says so! other than the superficial reason of "my young colleague was killed!" how many cops don't just retire, move one with their lives, and forget an OLD case? there needs to be COMPELLING reasons that he also is TRAPPED by the past.

    • 후다닥 2009/11/20 10:33

      my god~~~~~
      sogi woollung guryou Yo^^;;;

    • 흠흠흠 2009/11/20 10:53

      ㅎㅎㅎ!! 너무 댓글이 웃겨서...저도 모르게 그만!!
      mop님께서 쓰신글은 무슨뜻이지 모르겠네요!!ㅠㅠ

    • 교포걸 2009/11/20 11:44

      저도 덧글땜에 웃고 가네요. 대걸레님은 덧글을 쓰실때 CAP을 좀 자제하심이 어떨까요. 읽는 사람은 무시당하는 기분이고 귀를 막아야 될것 같거든요.

  6. nohwon 2009/11/20 10:45

    연기력의 향상속도나 성숙도는 확실히 남자보다
    여자배우가 빠르고 깊은가 봅니다.물론 절대적이진 않지만.

    송기자님 글을 보니 백야행에서 가장 돋보이는 연기는
    손예진인 것 같군요. 얼른 봐야지^^

    p.s 근데 한석규는 이제 형사,경찰 역만 하기로 한 건지...
    텔미썸싱,주홍글씨,구타유발자,눈에는 눈,백야행까지.
    한 때는 작품 선택 잘 하는 배우로도 이름 났었으나
    이제는...

    • 흠흠흠 2009/11/20 10:54

      저도 약간은 그렇게 바라봅니다만........

      그래도, 연기는 잘한다고 봅니다.

  7. mop 2009/11/20 10:47

    also FYI, an "archetypal cop" in 30s crime drama, 40s/50s noir, is someone who is SYMBOL OF JUSTICE, a defender of neighborhood, has PERFECT personal life, is not corrupt, etc. a cop who has LOTS of flaws, a ruined personal and professional life, is NOT an archetype. he is someone whose ability is compromised, but this gives him the vulnerable humanity to see the same humanity in criminals (think of kurosawa's Stray Dog.) so, just throwing around a term without knowing its meaning and history, just so you can bash an actor you don't like No Matter What, is very shallow...

  8. 구본씨 2009/11/20 10:58

    오, 잘 나왔다니 기대되는군요.
    저는 일드는 원작보다 좀 속도감이나 밀도가 더 헐거웠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손예진표 백야행, 빨리 비교해보고 싶네요.

  9. 작냥 2009/11/20 12:11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용의자X의 헌신밖에 못봐서..
    저는 주로 책을 읽고 영화를 보는 편인데
    그렇게 되면 실망하려나요...ㅎㅎ

    이민정은 요즘 SBS주말드라마에서 너무나 선전중이라..
    예쁘고 깜찍한 것이 딱 맞는 배역인 것 같은데
    왠지 저 사진만 봐도 이 영화에서는 겉돌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드네요...

    그나저나 손예진에 대한 애정이 늠 넘치시는걸요.ㅋㅋ

  10. Chic 2009/11/20 12:37

    추천 눌렀더니 손가락 옆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면서 추천수가 안올라가네요 ㅋ

    백야행 리뷰 쓰신 글보고 강렬한 자극(?)이 없다는 점과 이민정의 연기가 아쉽다는데에 약간 실망이지만, 마지막 짤방은 손예진의 연기에 많은 기대를 걸게 하네요. ^^

  11. Roxy 2009/11/20 14:09

    고수같은 경우엔
    일단 제가 본것만 예를 들자면
    그린로즈를 보고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해 왔는데..
    물론, 정극데뷔작이었던 피아노? 그때부터 연기는 좋았던거 같구요.

    그린로즈를 본 사람으로
    이미지로 가는 배우라는 부분에는 공감할수가 없네요.
    그 작품은 대사량이 많은걸 떠나
    워낙 그가 끌고가는 작품이었고
    연기를 한다라는 느낌보다는
    역할에 빠져서 몰입하는 느낌을 주던 연기자였거든요..
    영화작품이 두번째라는 점
    영화배우로서의 그의 입지가 전혀크지않고 불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고수의 캐스팅은 네티즌들이 가장 원한 캐스팅이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불안요소라면 영화배우로서의커리어이지
    드라마상에서 보여주었던 연기만으로
    어려운 역을 맡겨도 평균이상은 해낼것이라는 믿음은 있었달지..
    소설과 드라마를 모두 보아서
    캐스팅이전의 기획부터 이 작품의 진행단계를 관심있게 지켜보아온
    네티즌으로 그간 반응을 보면
    오히려 세주인공들중 가장 이미지매칭이 맞아떨어지는 캐스팅으로 기대와 믿음을 주었던 이는 고수였던거 같거든요.

    백야행의 원작소설이 나온후에
    몇년전 일본에서 드라마가 종영된직후 한국에서 가상캐스팅 바람이 불었었는데 네티즌들이 하나같이 고수라는 배우를 거론하더군요..
    영화를 보고나니 그들의 눈은 역시 정확했습니다.
    요한이라는 그 인물에 딱 맞춰져 연기아닌 실제같은 리얼리티를
    기대이상으로 보여주더군요.

    • bo 2009/11/20 16:00

      동감합니다

      고수가 이미지로 간다에는
      동감할 수 없는 걸 넘어 답글을 남길만큼 좀 욱할정도네요
      딱히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팬으로서,,

    • 123 2009/11/20 16:42

      저도 다른 부분은 다 공감이 갔지만...
      고수가 연기가 아닌 이미지배우라고 표현한 부분에서
      솔직히 놀랬어요...
      전 연기파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 맹물 2009/11/20 17:11

      이미지로 가는 배우라는게 연기력의 부족을 비쥬얼로 커버한다는 그런의미라면요..이미지로 가는 배우는 아니었던거 같은데요..피아노에서부터 그린로즈까지...
      원작과 일드를 안본 저로서도 손예진은 분명 훌륭하더군요..

  12. 가위손 2009/11/20 14:23

    한석규씨 연기는 하던대로 좋았습니다만..전형적인 부분이 컸고
    역시 이 작품은 고수하고 손예진으로 살아남은거 같네요. 소설은 곧 읽을 생각이고 드라마는 봤는데 연기와 캐스팅면면에서 보자면 역시 한국연기자들이 우월해요. 국내정서상 불가능한 부분이지만 한국에서도 공중파 드라마로 옮겨져 러닝타임이 여유롭게 만들어질수만 있다면.. 작품이나 연기력이나 일드를 압도하는 훨씬 좋은 평가를 받을수 있을만하다는 것만큼은 느끼고 왔습니다.

  13. 2009/11/20 14:25

    드라마는 봤지만 아직 영화는 보지 않았습니다. 허나 여배우 캐스팅만 봐서는 손예진쪽이 좀 더 몰입도가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드라마 보는 내내 하루카에 몰입하기가 좀 어려웠다능..
    특히 화난 표정에선 꼭 눈이 가운데로 몰리더군요..
    뭔가 코믹스러워서 웃어버린 경우가 많았지요..

    드라마에선 형사 캐릭터가 사태의 갈등구조를 녹이는 중요한 역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육교 씬에선 형사의 대사가 참 슬프고 애잔했던 기억입니다. 마치 나쁜길로 빠졌던 자식들을 향한 父情같은...

    영화에서도 그런걸 살렸다면 좋았을 텐데..

  14. 나그네 2009/11/20 14:53

    기자님, 늘 손예진 편애하십니다. 이해해요~

  15. 고스란이 2009/11/20 15:23

    증말 이 영화 얘기는 어디가나 손예진 얘기 뿐이군요.

  16. bilberry 2009/11/20 19:12

    기다리고 있던 리뷰가 올라왔네요.

    저도 일드와 원작을 보고 기자님처럼 개봉일을 고대하다 드뎌 어제 조조로 봤습니다.

    저는 첫장면에서 두 주인공의 모습중 요한(고수)이 백조의 호수 클라이막스와 함께 남자를 살해 하는 장면을 보고 원작과 일드 속의 료지가 너무 안타까웠던 그맘이 배경음악과 상승작용을 해서 저는 왈칵 눈물을 쏟았습니다.

    일드 보고나서도 주제곡이 귓가를 맴돌면서 한동안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거든요.

    영화를 보면서 내가 원작과 일드를 보지 않았더라도 재미있게 봤을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금은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공감가는 리뷰를 읽다가 첨 댓글까지 남깁니다.

    그리고 손예진, 고수 캐스팅 넘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중 한사람입니다.

  17. 운치 2009/11/20 16:12

    어제 밤에 백야행3권을 엄청난 속도로 끝내버렸죠...
    어찌나 충격이던지요. 이 여운이 영화를 봄으로써 이어질까요, 아님 안보니만 못하게 될까요... 역시 영화를 보는게 낫겠다란 생각이 드네요.

  18. 구훈 2009/11/20 16:37

    아야세 하루카를 압도했다기 보단 아야세 하루카 연기가 그냥 그랬던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영화는 못봤습니다. 일본드라마만 본상태인데요. 보는내내 왜 저런 여배우가 주연을 할까하는 생각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다른 드라마나 영화도 주연을 적잔히 했더군요. 연기가 안되면 차라리 이성을 마비시킬 만한 어마어마한 비쥬얼을 가지기라도 해야하는데 일본 주인공 여배우는 그마저도 없었습니다. 발연기까진 아니었지만 그냥 그랬습니다. 아야세가 연기하기엔 많이 부족했습니다.

    아야세를 압도 하였다해도 손예진씨의 연기가 기대되진 않습니다. 기대이상을 보여주리라 생각치 않습니다.

    • 유야 2009/11/20 18:31

      저도 구훈님 말씀처럼 아야세야.. 백야행때 연기는 그럭저럭이었죠. 백야행 일드 스탭들이 예전에 세중사 스텝들 그대로에다가 주인공(야마다,아야세)도 그대로 갔었죠.. 아야세는 오히려 그 이후에 좀 성장한 느낌이랄까..
      하지만 손예진 연기는 기대되네요 ^^

  19. 나무 2009/11/20 16:59

    손예진씨가 팬이든 안티든 워낙 관심의 대상이긴 하죠..ㅎㅎ 손예진씨 운명이 그러하신 듯;

    저도 영화 봤습니다.
    솔직히 평론가들이 하도 까길래 대체 어느정도인가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던데요..

    평론가들이 하나같이 원작하고 비교 하던데 영화가 똑같이 만들라는 법도없구요

    저도 소설 재미있게 봤지만 그 방대한 세권짜리 이야기를 두시간안에 촘촘히 어떻게 만든답니까?
    아무리 죽자 살자 만들어도 원작 뛰어넘는 것은 무지 힘든 일이죠..나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열심히 만들려고 한 흔적도 보이구요..

    배우들 연기는 다 만족스럽습니다.
    영화 보기 전부터도 캐스팅은 이미 한국배우들의 승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영화 보고나니 그렇더군요..

    하루카는 워낙 드라마에서 돋보이지 않아서 그렇다쳐도 드라마에서 야마다 다카유키의 포스가 후덜덜했는데 고수도 나름 영화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고 봅니다.
    손예진은 너무 이뻐보이려는 표정이 일부러 그랬는지 몰라도 그건 좀 아쉬웠지만 분량에 비해 나올 때마다 확실하게 존재감 보여주고 세밀한 감정연기도 좋더군요

    그래도 손예진은 다음에는 감독도 이름있고 좀 더 빵빵한 영화에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중박 정도에 머무르는 영화만 찍이서 좀 아쉽네요.

  20. 오달사스복박 2009/11/20 18:56

    14년인지 15년인지는 절대 공감갑니다...

    잘 만든 영화인지는 알겠는데 좋은영화나 재밌는 영화인지는 모르겠더군요...ㅎ

  21. 이경진 2009/11/20 18:57

    오늘 영화를 봤어요...
    난 지루하지 않고 잘 봤어요... 어떻게 될까 계속 궁금증을 유발해서 좋았어요..영화는 지루하지 않아야하니까...
    손예진의 연기도 고수의 연기도 좋았어요...정말...
    마지막 장면은 슬펐어요...
    영화 좋았어요..

  22. 감자 2009/11/20 19:30

    ... 음 고수씨가 연기파배우가아니라는점에 긍정할수도 부정할수도없다고 생각되지만

    쨌든 꼭 보고싶은영화입니다^^*
    손예진씨출연영화들 중 이미지가 강한 영화를를보면
    죄다 가식같은느낌이여도
    잔잔한 감성이 흘러 나오는게 기분이 좋거든요^^

    잘읽었습니다^^*
    주말통해서 꼭 봐야겠네요

  23. 로즈마리 2009/11/20 22:15

    글을 쭉 읽어보면 기자님의 편애가 심하다는 걸 알 수가 있네요.

    연기자가 연기잘하는건 당연한 일인데 손예진만 유독 띄워주는 이유가 뭘까요? 전도연도 이렇게까지 띄우진 않았거든요.

    과연 그녀의 뒤에는 누가 있길래 이렇게 띄워주나.. 물론 연기를 잘한다고 반박하시겠죠. 하지만 대한민국 여배우중에 손예진보다 훨씬 더 연기가 잘되는 사람이 많다는 것만 아십시오.

    • 유진 2009/11/20 23:52

      편애가 심한게 아니고 지금 분위기가 그런거 아닌가요?
      제가 자주가는 까페에서 백야행 댓글보니까
      다들 손예진 때문에 보러 간다던데요?
      저도 백야행 다른 여배우가 나왔으면 보러갈생각도
      안했을거 같구요^^

      여자인 저도 한국에서 연기잘하는 여자배우하면
      심은하와 손예진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전도연씨 등 몇몇여배우분들이 연륜이 있는만큼
      손예진씨보다 연기는 더 잘하시겠지만
      그분들이 지금의 손예진만큼 티켓파워가 있나요?
      손예진이 이제 시작이고
      손예진이 앞으로 크게 될 배우라는것만큼은
      다들 인정하던데요?
      그리고 손예진처럼 모든걸 갖추긴 싶지 않을껄요
      심지어 목소리조차 배우,,
      10년뒤 진짜 후덜덜한 위치에 있을건 확실한듯

    • SSmba 2009/11/21 00:18

      내가 기자라도 김태희 전지현 보단 손예진 김소연을 띄워주는게 당연하겠소. 연기자가 연기 잘하는게 정말 당연한 일인가? 이런 일에 쌍심지켜고 달려드는게 더 이상한....

    • 행인2 2009/11/21 00:25

      분명히 편애하는 것 같긴 한데 충분히 이해가 가는 편애 ㅋㅋㅋ

  24. 나무늘보 2009/11/20 23:12

    잘 읽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영화 백야행과 드라마 백야행, 이 두 작품을 통틀어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는 손예진씨도 아야세씨도 아닌 아야세씨의 아역으로 나왔던 후쿠다 마유코양이었습니다. 드라마 1화를 보고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서 다음 화로 넘어가질 못했어요.

  25. 라르고 2009/11/21 00:31

    좀전에 보고 집에 오는 길에도 영화 생각말곤 딴생각이 떠오르질 않더군요. 오랜만에 정말 가슴이 콱 막히는 영화를 봤습니다. 15년간 숨막히게 서로만을 간절히 원해야 한다면, 내가 그런상황에 놓인다면.... 살인자가 나오는 영화에서 이렇게 간절하게 범죄자 편을 들면서 영화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조만간에 또 극장으로 발길을 돌릴것 같습니다.

  26. aa 2009/11/21 01:30

    솔직히.ㅋㅋㅋㅋ
    아야세 하루카가 더 ㅋㅋㅋ
    나았음.ㅋㅋㅋㅋ
    영화에서의손예진보다는 아야세 하루카가 훨씬
    섬뜩했음..

  27. 그래도 2009/11/21 01:50

    하루카 연기가 더 좋았다고 생각해요^

  28. 까망비 2009/11/21 02:00

    개인적으로 매우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드백야행도 재밌게 봤거든요. 단... 보는 내내...그 깊은 우울함과 어두움에 조금 힘들기는 했답니다. 손예진과 고수가 어떻게 그 무거운 내용을 표현했을지 너무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배우들도 좋았지만...개인적으로는 두분의 연기가 어찌 보여질지 기대하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2시간 남짓의 영화가 10편의 드라마의 섬세함을 다 보여주지는 못하겠지만......
    너무 기대하고 있답니다.
    꼭 볼겁니다....기대하고 있거든요...

  29. 2009/11/21 02:01

    저는 일드로 백야행을 봤었는데.
    그때 너무 재미있게 봤었죠.
    영화를 아직 보진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아야세 하루카도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원래 극중 여주인공 역할 자체가 굉장히 모호한
    캐릭터이잖아요.
    인터뷰 하는 손예진씨도 이번 역할 소화해나가는게
    힘들다고 했을 만큼.
    이 글 읽으니 조만간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야세 하루카만의 매력이 있었던 백야행과
    손예진만이 소화할 수 있었던 백야행을
    비교해보고 싶어지네요.

  30. 하하하 2009/11/21 02:19

    손예진 연기의 최고는 <외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손예진은 미모 말고
    그 어느 것도 보여준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의 연기지도가 부족했는지 손예진이
    캐릭터발을 많이 타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조금 과장된 평가라 생각돼 눈쌀이 찌푸려지네요.

  31. jay 2009/11/21 03:25

    솔직히 일드는 원작에 비해 지루한감이 없지 않았어요.
    아야세하루카의 표정도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날이 갈수록 질리고, 남자배우는 찌질하게 굴기시작하고.
    특히 소설을 이상허게 고쳐가지고.;;;;;;엔딩구리구리지리.
    전 원작소설을 정말 압도적으로 읽었거든요..
    영화괜찮을꺼같네요.보러가야겠습니다.^^

  32. 올빼미 2009/11/21 04:39

    ...가장 기대되는 여배우, ...손예진...얘는 보기만해도 가슴이 뛴다. ...'산소같은 여자' 이후로 첨이당!!!

  33. Kris 2009/11/21 04:52

    소설과 일본에서 만든 드라마를 보고 영화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입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는 엄청난 충격과 여운을 남긴 작품인데요. 영화 백야행을 아직 보지 못한 입장이라 영화와 드라마를 비교하는 건 어렵겠지만, 드라마를 몰입하게 만든건 두 주인공이 저지르는 범죄가 지탄받아야 마땅함에도 그럴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라는 안타까움을 은유적으로 구구절절하게 그려내는 원작의 내용과 두 주인공의 연기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수년 전에 인터넷으로 일본드라마 동영상이 떠돌기 전부터 취미로 일본드라마 번역을 하면서 많이 고민한 것이 원작의 표현을 어떻게 놓치지 않고 한국어로 번역하여 전달하는 것인가 였는데요. 단순히 인터넷에 떠도는 아마추어 번역판의 드라마를 보시고 영화를 비교하시는 것이라면 제 생각엔 공정한 비교를 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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