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어떤 행사든, 이제는 행사의 질과 규모를 레드 카펫에서 알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누가, 그리고 얼마나 신경을 쓰고 오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상이겠지만, 역설적으로 이제는 레드 카펫이 그 상이나 행사의 권위를 더 잘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세상이 됐다는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 모두 느끼셨겠지만 어젯밤 대종상의 레드 카펫은 빈약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국내에서 레드 카펫의 강자라고 할 수 있는 여배우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중에서도 김혜수를 필두로 손예진, 한예슬, 김아중, 김소연 등은 베스트라고 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런데 이번 대종상에는 그들 가운데 한예슬만이 출전(?)을 알려왔습니다. 그럼 판도는 어떻게 됐을까요. 혹시 누가 거기 도전할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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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누가 봐도 이번엔 한예슬에 도전할만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레드 컬러도 선명했고, 소화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자신의 독무대임을 확신한 듯한 자신감도 넘쳐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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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제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많이 끈 배우가 전세홍이라는 건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전세홍은 최근 몇 차례의 레드 카펫에서 노출로 검색어를 장식했지만, 지난번까지는 시스루 드레스 안으로 접착식 브래지어를 노출시키는 촌스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죠. 이번엔 꽤 신경을 많이 쓴 듯 합니다만, 전체적인 스타일이 지나치게 왕년의 김윤진을 연상시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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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 '롤러코스터'의 '짜증나' 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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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번 대회(?) 들어 가장 강력하게 치고 올라온 신예는 홍수현입니다. 지난해 '영화는 영화다' 이후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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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대종상 개막 행사 때에도 홍수현은 발군이었습니다. 변신이 눈에 들어 옵니다. 본인의 결심도 결심이지만 주위에서 제대로 조언을 해 주고 있는 듯 합니다. 이제 작품으로만 보여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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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 스타일 자체는 일반인들의 결혼식 웨딩드레스로도 사용될 정도로 새로울 게 없지만 본인의 이미지를 잘 살린 연출입니다. 깜찍하고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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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수애는 영 실망스럽습니다. 날씨가 추울 걸 대비한 걸까요? 수애는 아직 50대용 드레스를 입을 나이는 아닐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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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초보인 윤아. 너무 얌전하게 보이는 데에만 신경을 쓴 듯 합니다. 한껏 피어날 나이인데 색상조차도 검은 색으로 위축되어 보여서야 될 말이 아닙니다. 스타일리스트가 시말서를 써야 할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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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와 금색 글래머러스 드레스는 좀... 물론 고유의 분위기를 탈피하고자 하는 노력은 가상하지만, 이런 자리에 늘 나오는 것도 아니고 보면 박보영의 스타일이 더 좋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첫 느낌은 아무래도 '엄마 옷'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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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이다해는 언제 봐도 3% 정도 부족합니다. 그걸 세련미라고 해야 할 지, 감각이라고 해야 할 지... 본인도 노력하고 있는 듯 한데, 레드 카펫에 서면 뭔가 어색합니다. 그게 뭔지 지적해내지 못하는 건 제가 부족한 탓인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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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언제든지 평균 이상의 감각을 보여줍니다. 이번에도 이만하면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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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은. 깜찍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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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굽니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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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굽니까 2. (설마 진짜 누군지 모른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죠. 위는 이채은, 아래는 서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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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 너무나 잘 어울리는데, 또 너무나 극중 의상같습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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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동복 모델 같지 않은 장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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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역시 이런 수트가 잘 어울립니다. 정말 냉철하게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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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왜 남자가 세 명이나 나왔을까요. 갑자기 여성 방문자 여러분을 의식해서일까요? 그게 아니라는 건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올해의 대종상 레드 카펫은 더 볼게 없었습니다. 수상 결과는 다른 데서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 궁금하진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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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수경 2009/11/07 10:21

    한예슬 여자가 봐도 정말 이쁘네욧~

  2. -- 2009/11/07 10:43

    근데....'누굽니꽈'라고쓰신거..진짜 누군지 모르는데..
    가르쳐주시면 안되나요????
    --;;

  3. 나그네 2009/11/07 22:45

    오홋, 비담총각 사진을 올려주셨군요^^ 급방긋;
    동건씨에게 야무지게 배신당한 마음,
    아직 앞길 창창한 남길군에게서 위로받을까합니다...만.......

    아, 동건씨, 저를 너무 힘들게 하시네요...ㅠㅠ

  4. 김다은 2009/11/07 11:22

    와...진짜로 한예슬의 독무대 네요...
    다른 여배우들의 드레스도 이쁘지만...
    한예슬 드레스는 따라올수가 없군요..

  5. 햅틱 2009/11/07 11:38

    정말 비교불가... 경쟁자가 없네.

  6. 마츠다카코 2009/11/07 13:03

    언젠가 이홍기와 장근석, 외모로는 구분이 잘 안된다고 하셨던 거 같은뎅, 위의 사진을 봐도 그렇고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봐도 이제 더이상 둘의 외모를 헷갈릴 일은 없을 듯 합니당. ^^
    이젠 장근석군에게서 은호도령의 이미지는 찾아보기 힘드네여. ㅋ

    그나저나, 대종상...언제부터 저렇게(혹은 그렇게) 허접해졌나여...헐.

  7. chuck 2009/11/07 13:14

    드레스 볼줄 모르시네요
    장나라가 입은 드레스 헤어스타일이랑
    장나라랑 전체적으로 매우 잘어울리고
    윤아는 본인의 연기실력과 다른 연기자들에
    비해서 낮은 위치니까 겸손해보여야합니다.
    그리고 수애는 이번 영화가 조선시대배경이기
    때문에 일부러 왕후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조신하고 동양적느낌이 나는
    드레스를 선택한것같은데요?

    • ye 2009/11/07 14:48

      저도 수애는 공감. 다른 시상식에서도 일부러 고전적이고 약간의 동양풍 느낌나는거 입었는데. 저렇게 반지도 일부러 알 굵은거 하구요. 영화의 분위기를 살린편. 또 윤아는 지금 윤아의 입장에서 화려한 드레스는 오바 아닌가요. 윗님말씀에 동감.

    • 홍홍 2009/11/07 15:15

      글쓴이께서 그런 것까지 고려하실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이분은 어디까지나 베스트 드레서를 뽑은 것이니까요
      드레스 볼 줄 모르신다는 말은 참 실례되는 말 같습니다
      다른 외적인 것을 고려하더라도 윤아나 수애 모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 텐데요...

    • 웃기군요 2009/11/07 21:10

      자신을 낮춘다라... 뭔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는지.. 자신을 낮추기 위해서 저런옷을 입었다.. 어이가 없어서 한마디 적습니다

    • 마앙 2009/11/07 23:27

      그렇다면 서열순으로 드레스를 입어야 하는군요
      지극히 고루한 생각을 하시네요
      드레스를 평할 위치는 아니신것 같은데요?

  8. 한수지 2009/11/07 13:23

    한예슬이 가장...
    붉은색의 강렬함마져...
    모두들 너무 아름답군요 ㅎㅎ
    좋은 글.. 마음으로 읽고갑니다
    멋진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

  9. Harryc 2009/11/07 14:11

    드레수애라는 말을 무색케 하는 수애의 의상 실망스러울 법 합니다.
    한예슬은 뭘 입어도 참 예쁜것 같습니다.
    핑크드레스를 입은 홍수현은 흡사 한채영 같기도 합니다. ㅎㅎ
    뭐 남우들은 패스~

  10. limemint 2009/11/07 14:52

    레드카펫 패션에 대한 글 오랜만인 것 같아요~
    +ㅁ+ 예슬씨 너무 아름다와요~
    여자도 감탄하는 외모와 드레스도 어쩜 저리 잘 고르고, 또 잘 소화하는지.. ^^

  11. 순진찌니 2009/11/07 14:55

    어제보다 채널 돌려버린 1인..
    대종상은.. 이제 궁금하지도 않아요..
    안없어지나..--;;
    그래도 충무로 영화제 보단 나으니까.. 그냥 있어야 하나..

    암튼 형님 말데로.. 역시 이밤으 히로인은 한예슬..짱.

    갠적으론 홍수현과 박보영이 타입인데..

  12. J 2009/11/07 16:35

    전세홍과 김윤진의 스타일을 들어 비교하다니 정말 할 말이 없다.

    밤무대인지 evening인지 구분안되는 잡스타일과 classic도 구분 안되는
    안목으로 봐서나 평과 어휘의 수준도 딱 토종 아저씨 수준으로 감놔라 대추놔라 식 평가부터가 우스운데 왠 패션폴리스??

    딱 기자로군

    • Ricci 2009/11/07 20:01

      김윤진 저해 모든 패션매체에서 워스트로 꼽혔는데 왠 클래식? 혹시 김윤진 코디?

  13. ㅇㅇㅊ 2009/11/07 17:26

    윤아도 영화 찍었나여 -.-
    아이들 그룹 스타일리스트가 그대로 스타일링 해준 건지.. 근데 전에 소녀시대 수박 컬렉션이 워낙 강했어서 저 정도만 해도 진보로 보이고 그렇네요.
    소녀시대 수박 컬렉션)
    http://cwcontent.asiae.co.kr/amgimagelink/0/2008090320470204181_1.jpg

  14. 윤미 2009/11/07 20:08

    장나라... 진짜 안습... 어쩌다 저렇게... 엄마옷 딱이네 ㅋ

  15. 앙금 2009/11/07 20:08

    한예슬 미모 인정하고 드레스도 이쁜데, 머리 스타일은 옷에 좀 안 어울린다고 하면 질투에 눈이 뒤집힌 여자의 헛소리처럼 들리려나요. 쪼까 안 어울린다고요, 아주 쪼까. 질투심에서가 아니라 아쉬움에서 하는 소립니다.

    핫, 그러고보니 앞머리 (bang) 있는 거 안 좋아하는 건 저 혼자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예슬 저 머리는 양송이 스타일이 아니므로 허용 범위에 드나요?

    • 하이진 2009/11/07 23:00

      저도 한예술의 머리는 좀 안 어울리는거 같아요. 어쨌거나 한예술은 레드 카펫에서 너무 자연스러워서 보기 좋더군요.

  16. 2009/11/07 20:44

    저는 한예슬 옷이 2번째로 이상한데요. 이쁘면 다가 아니죠.ㅋㅋ

  17. 엘니뇨 2009/11/07 21:35

    롤러코스터라는 새로 나온 밴드의 타이틀곡이 '짜증나' 인줄 알고 있었다가... 저녁에 한 번 더 읽고 나서 무슨 뜻인지 알았네요. ^^;; 아침에 읽었던 글이 저녁에 갑자기 이해될 때!! 괜시리 뿌듯합니다~~ 하하

  18. 엔케이 2009/11/07 22:28

    흠 이다해 악세사리가 부족한느낌이에요
    충분히 악세사리가 있지만 그래도 부족한느낌
    뭔가 반짝이는게 필요한 느낌 아닌가요

  19. 엔케이 2009/11/07 22:29

    아님 볼륨이 없는데 저런옷을입어서
    뭔가 없어보이는건가 -.-;;;

  20. 하이진 2009/11/07 23:02

    대종상 영화제는 정말 실망입니다. 어제 마지막을 잠깐 봤는데, 남편이랑 설마 신기전은 아니겠지?라고 말하자마자 작품상을 그 작품으로 해버리더군요. 황당했습니다.

  21. 노숙자 2009/11/07 23:19

    사심이 담긴 글 같습니다. 레드카펫과 같은 색상인 드레스는 눈만 피곤합니다. 모던한 레드 드레스와 헤어는 안어울리는데요. 김민선이 최고의 베스트드레서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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