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입니다.

한글날에 좀 맞는 화제를 들고 나오고 싶었습니다. 사실 지난번 추석 연휴때 또 나왔던 얘기이기도 한데 아끼고 아꼈다가 한글날 다 같이 함께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 요즘 TV를 보는 시청자들이 "TV에서도 원음을 살려 자막으로 외화를 방송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런 요청은 대개 극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인기 외화가 몰아서 방송되는 명절 때 많이 제기된다고들 하지요.

꽤 전에 한 방송사 편성 담당 간부 한 분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문득 외화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얘기가 나왔죠. 'X-파일'이 방송되던 시절인데, 일부 일간지에서는 'X-파일'의 인기로 미국 드라마 붐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기사가 나올 때였지만 정작 시청률이 왕년의 인기 외화들에 비해 형편없는 수준이라는 얘기였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저는 "왜 '프렌즈'같은 시트콤을 방송하지 않느냐"고 물었죠. 그 간부는 "우선 정서가 한국 정서가 아니고, 너무 섹스와 관련된 얘기가 많아 적절하게 옮기기가 함들며, 성우들이 그 시트콤의 맛을 낼 거라고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당연히 저는 "자막으로 내면 되지 않느냐"고 다시 물었죠.

그러자 그 간부가 씩 웃으며 하던 말이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정말 몰라서 그러는거야? 누구 쪽박 차는 거 보고 싶어?" 저는 그때까지 정말 몰랐습니다. 한국 시청자들이 그렇게 자막을 싫어한다는 것을. 그 간부의 말이 이어졌습니다. "자막 들어가서 방송된 프로 중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게 뭔지 알아? '여명의 눈동자'야. 그거 빼곤 전부 한자리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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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섭의 두루두루] TV 외화, 더빙해야 할까 자막으로 볼까

명절 때가 되면 홍콩 스타 성룡(成龍)이 나오는 영화가 방송된다는 건 상식이다. 그리고 그만큼 자주 재연되는 논란이 있다. 바로 '성룡의 목소리'와 관련된 문제다.

TV 외화는 더빙을 하는 게 좋을까, 하지 않는게 좋을까. 한쪽에선 관람의 편의나 우리말의 소중함을 내세우고, 다른 쪽에선 실제 배우의 육성이나 만들어진 음향을 해치지 않는 관람을 요구한다. 당연히 돈이 더 드는 쪽은 더빙을 하는 쪽이다. 어느 쪽에도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방송사 쪽에선 돈을 안 들이고 욕먹는 쪽이 낫다고 보아야 할까?

일단 다른 나라의 상황은 어떤지 볼 필요가 있다. 더빙과 관련해 '원어로 영화/드라마를 볼 수 있는 자유'를 말하자면, 한국만큼 이 자유를 폭넓게 보호하고 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거의 모든 국가들이 한국과는 반대로, TV는 물론 극장에서도 '자국어로 더빙된 영화를 볼 권리'를 국민들에게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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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스페인, 독일 등 유럽의 대다수 국가들은 방송 드라마의 경우 전면 더빙을, 극장용 영화의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더빙을 원칙으로 생각한다. 그런 탓에 프랑스에서는 여전히 성우들이 인기 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심지어 프랑스에서는 원어판(자막판)을 상영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더빙이 되어 있지 않음'을 명시해야 한다. 관객에게 '자막을 읽는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중국도 마찬가지. 자막 상영이 더 보편적인 일본에서도 거의 모든 영화가 더빙판 상영을 병행하고 있다.

오히려 극장에서 자국어로 더빙되지 않은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나라는 한국과 미국 정도다. 하지만 차이가 있다. 미국인들은 '미국에서 외국(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기 쉽지 않은 것은 더빙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엔 '자막을 읽어 가며 영화를 보는 것은 매우 불편한 일이며, 외국어로 된 영화에 자막을 넣지 않는 것은 관객을 곤란하게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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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 된 영화나 드라마를 원어 그대로 보든, 자국어로 더빙해서 보든, 사실 대단한 문제는 아닌지도 모른다. 하지만 케이블TV의 경우 어린이용 애니메이션까지 자막 방송을 하기도 한다는 점은 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혹시 이런 현실이 자국어에 대한 애정의 부족 때문은 아닐까. 더빙 여부가 제작비 몇 푼의 문제, 성우 몇 사람의 생계 문제만은 아니라는 부분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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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 관객들의 기준은 그리 일관적이지 않습니다. 1980년대, 홍콩 영화 포스터에는 조그맣게 '중국어 발성'이라는 문구가 써 있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홍콩 합작 영화가 꽤 많았고, 합작 영화는 한국에서는 한국어로, 홍콩에서는 광동어로 더빙되어 상영되는 게 상식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이소룡에 이은 성룡의 성공이 모든 걸 바꿔놨습니다. 관객들은 재빨리 '중국어로 발성되는 영화'가 '한국어로 더빙된 중국 영화'에 비해 작품성이나 재미가 훨씬 낫다는 걸 알아 차린겁니다. 그래서 한국어로 더빙된 영화를 노골적으로 기피하는 경향이 생겼죠. '중국어 발성'이란 바로 품질 보증이었던 겁니다.

할리우드 영화는 말할 것도 없죠. 극장에서 더스틴 호프만 대신 배한성씨의 목소리가 나오는 영화를 걸었다가는 아마 관객들의 항의가 하늘을 찌를 겁니다. 물론 애니메이션은 지금도 더빙판을 병행 상영하지만, 어쨌든 한국에서는 '극장에 가서 외화를 본다=자막으로 영화를 본다'로 굳어진 지 오랩니다.

하지만 TV의 경우엔 영 다릅니다. 절대적으로 더빙된 영화에 대한 선호가 높죠. '어, 난 아닌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죄송하지만 이 경우에 여러분은 소수파입니다. 전체 국민, 즉 전체 시청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자막이 들어간 외화는 절대적으로 기피 대상입니다. 자막으로 방송되는 'CSI'가 인기라구요? 그래 봐야 시청률로 따지면 2~3%가 한계입니다. 더빙으로 방송되는 지상파에서는 6~7%까지 나오기도 하지만, 그것도 만약 국산 드라마와 붙여 놓는다면 상상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자막으로 된 외화를 선호하는 사람은 아무리 후하게 잡아도 전 시청자의 절반 이하입니다. 많이 배운 여러분이 쉽게 계산에 넣지 못하는, '나이도 많고 교육수준도 낮은' 시청자들에겐 자막이 전혀 인기가 없습니다.

그리고 세계를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좀 이상한 건 우리나라 쪽입니다. 다른 나라는 잘 사는 나라건 못 사는 나라건, 대개 극장에서도 더빙 상영판을 메인으로 간주합니다. 아예 원어 상영(자막판)을 하지 않는 나라도 꽤 많죠. 이건 바로 가장 기본적인 자국어 우선 정책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우리도 '더빙'을 무턱대고 구시대의 유물 취급하는 태도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극장에서야 지금처럼 자막 상영의 기본 체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겠지만, TV에서는 더빙이 좀 더 늘어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어린이들이 보는 만화영화까지 굳이 지막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어린이들이 일본어로 만화 주제가를 따라 부르는 걸 보고 "조기 외국어 교육이 효과가 있네" 하면서 좋아할 수 없는 건 저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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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사진은 위에서부터 배한성, 양지운, 장유진, 얼마 전 돌아가신 장정진, 그리고 탤런트로 더 유명한 김영옥씨와 그분들이 연기한 대표적인 역할입니다. 어려서 쇠돌이의 목소리를 내는 분이 중년 아줌마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기도 했더랬습니다.

요즘은 어떤 분들이 스타 성우인지 저도 잘 모르겠군요. 이누야샤 목소리를 내던 강수진씨 정도나 알겠네요. 그래서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X-파일'의 경우 유독 더빙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 같더군요. 멀더군의 실제 목소리에 실망했다는 분들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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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앙금소녀 2008/10/09 10:54

    저도 구세대라 그런지 케이블에서 일본 만화가 자막으로 방송 되는 거 보면 좀 거부감이 느껴지더라구요. '아따맘마'같은 거 우리 말로 방송하니까 목소리 귀엽고 좋던데... 근데 영어권 프로그램 케이블 자막 방송에 대한 거부감은 확실히 덜하니, 이것도 일종의 사대주의일까요?

    그건 그렇고, 한글날이 공휴일이던 좋은 시절도 있었는데 말이죠....

    • 송원섭 2008/10/09 11:29

      그걸 아시는 당신은 옛날사람! 우후후~

  2. 앗싸 2008/10/09 10:55

    1등~

    나에게도 이런 일이

  3. 땡땡 2008/10/09 11:13

    X-파일 DVD판이 처음 나왔을때도 자막판에 매니아들이 실망해서 바로 더빙판으로 출시가 됐던 기억이... 미래소년 코난도 그렇고 가제트도 맥가이버도 우리나라 성우들이 잘하긴 잘 하는 듯..
    캐릭터를 잘 살리는 목소리 배우란 생각이 들더이다. 황비홍 성룡, 숀 코너리도 너무 잘어울려요

    • 송원섭 2008/10/09 11:30

      그런데 성룡 목소리는 중국어 발음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사실 어느 성우 목소리로 들어도 좀 별로란 느낌^

  4. 땡땡 2008/10/09 11:17

    다른 얘긴지도 모르지만 만화영화 주제가는 역시 김국환

  5. ikari 2008/10/09 11:18

    잘 된 더빙은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자막과 더빙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하면 더욱 좋겠습니다만...
    x-files의 경우 외국에서도 국내 더빙판을 선호하는 부류가 있습니다. ^^

    • 송원섭 2008/10/09 11:30

      허걱;

      더빙이 늘어야 수준도 더 높아지겠죠.

  6. umakoo 2008/10/09 11:18

    대다수 시청자의 선호에 따라 시청률을 위해, 그리고 성우들의 생존권(?)을 위해 더빙판을 제작한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자국어 우선 정책이라는 것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막으로 나오는 한글도 한국어이니까요. 서양 선진국에는 아직도 문맹이라던지, 난독증 등 읽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의 비율이 꽤 크다고 들었으니 어쩔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상황은 좀 다르겠죠. 절대 다수의 국민들이 글을 읽는데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평소에 슈렉 등 미국 애니메이션 극장 상영 때 더빙판의 예매율이 훨씬 높은 것이, 이 나라의 영어교육열을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처음으로 긴 댓글 달아보네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

    • 송원섭 2008/10/09 11:33

      이렇게 이해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위에도 있지만 대개의 국가에서 자막을 읽는 것을 '불편'이라고 간주한다는 거죠.

      즉 "내가 내 나라에서 영화보는데 자막을 읽어가면서 봐야 하나?"가 대다수 국가 사람들의 기본적인 태도고, 우리나라는 좀 특이한 경우라는.

  7. 후다닥 2008/10/09 11:29

    한때 세계제일의 음악가가 "마상원"아저시인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주옥같은 레파토리의 애니 주제가를 다 혼자 작곡하셨다고 생각하고는 내심 존경까지 했다는..
    ㅋㅋㅋ
    저는 음 더빙판이 편하긴 해요..
    그런데 요새 하도 케이블 영화채널을 봐서 그런지 티브이로 자막 보는 것도 그럭저럭 볼만하더라는..

    • 송원섭 2008/10/09 11:35

      실제 인물인 마상원씨 말고 이렇게 곤란한 곡(?)의 작곡자로 이름을 빌려주는 가상의 인격을 하나 설정해두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8. 세미예 2008/10/09 11:31

    잘봤습니다. 우리말과 글에 대한 영향이 방송이 큰데 안타까울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관련글 트랙백 걸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9. 아자哲民 2008/10/09 11:35

    오 쇠돌이!!!

    • 송원섭 2008/10/09 11:36

      카부토...가 더 익숙한 분들도 있겠죠?

  10. 가나다라 2008/10/09 11:43

    전 오히려 csi 같은 경우는 우리 성우가

    더빙한게 더끌리던데요? 특히 길반장의 목소리는

    더빙 듣다가 원 목소리 들으면 너무 가볍다는 느낌이

    들어서 집중이 안되더군요.. csi더빙 강추`~

    • 송원섭 2008/10/09 11:45

      박일 반장님이 워낙 훌륭하시죠.

    • 2008/10/10 02:10

      그래도 호반장은 역시 오리지널이 낫지 않나 싶은 1人

  11. 나카 2008/10/09 11:59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더빙도 배우의 이미지와 맞는 목소리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싶어요^^.
    보면 배우의 얼굴과는 다른 목소리가 나오면 깨는게 사실이죠,,
    원판이야 덜하지만
    가끔 정말 안어울리는 목소리가 나오면
    작품과 상관없이 보기 싫어지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성우분들이 더 많이 생기셔서 목소리도 좀 맞는 분이 더빙한다면,,,
    물론 그러려면 성우분들의 직업을 보장해주는 더 많은 일거리가 생겨야겟지만서도요
    그리되면 빙도 더 많은 분들이 보지 않을까 싶네요

  12. seba 2008/10/09 12:12

    사실 저같은 경우도 자막판이 더 좋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원래 배우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욕구가 크구요
    예전에 기억으로는 더빙판들이 음질이 별루 안좋았습니다.
    보이스가 아니고 사운드 측면에서...물론 오래전 이야기가 될거같습니다만.
    그래서 더빙판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고 할까요.

    지금까지 영화는 자막, 공중파는 더빙, 그렇게 이어오지 않았습니까. 저는 당분간 그냥 그대로 갔으면 좋겠네요. 변화라는게 익숙치 않아서. -_-;;

    일본의 성우라는측면은...너무 부럽습니다.
    양과 질에서 참 대단하죠. 스타도 많고.
    우리도 충분히 그렇게 될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토대가 필요할거구요.
    그래서 될수 있으면 더빙판이 많아져야겠죠.
    옛날에 '내일의 죠'라는 애니에서의 이규화씨의 목소리는
    원판 일본 성우보다 훨씬 멋있고 좋은 연기였던 기억이 납니다.

    • 송원섭 2008/10/09 13:08

      그러잔 얘깁니다. 그런데 요샌 "지상파에서도 더빙 말고 자막으로 해달라"는 젊은 시청자들이 많다는군요.

  13. dangdi 2008/10/09 12:33

    X-file의 완성본은 단연 더빙이죠. 원작보다 더 원작의 맛을 살려주는 흔치않은 경우라고 해얄듯 ^^ 엑파 매냐 동호회에서 성우분들 모시고 팬미팅 한 적도 있습니다.

  14. 교포걸 2008/10/09 12:45

    몇년전 A State of Mind라는 북한에 관한 미국 PBS 다큐가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제작한걸 수입한). 시사회를 가졌었는데 어떤 교포아저씨가 백인 프로듀서에게 한국어를 알아듣는 시청자가 꽤 있을텐데 왜 출연한 북한 사람들에게 영어 더빙을 했냐, 현실감이 떨어진다 거의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프로듀서가 일반 미국 시청자들은 자막이 나오면 채널이 돌아간다, 그래서 할수없이 더빙을 했다 그러더군요.

    더빙 얘기 하다보니 한 에피소드가 기억나네요. 전에 모시던 백인 상사님이 전 세계를 누비는 박사님인데도 불구하고 한반도에 관한 띨띨한 질문을 자꾸 하길래 영화 JSA DVD를 더 싼 중국산으로 안 사고 미국 수출용으로 Amazon에서 사다 바쳤습니다. 그런데 이 Dr. 띨띨께서 제가 의도한 자막버젼으로 안보시고 더빙버젼으로 보셨답니다 (뭐, 자막버젼을 찾을수 없었고 트니까 자동으로 더빙이 나오더라나?). 그래서 이영애역이 스위스 혼혈이라는 것도 나온 백인 군인들이 미군이 아니고 스위스, 스웨덴 군이라는 것도 다 놓치셨다는, 중요한 plot device인데!

    • 송원섭 2008/10/09 13:07

      그런데 JSA에서 이영애는 굉장히 미국식 영어를 씁니다(마구 굴려요). 인터뷰에서 "김윤진에게 지도를 좀 받았다"고 얘기하기도 했죠. 그래서 유럽 출신이란 느낌이 전혀 오질 않아요.^

  15. 후다닥 2008/10/09 12:51

    그 헐리웃 감독들이 영화 이상하게 나오면 쓰는 가상의 감독있지 않나요
    이름이 뭐였더라...

  16. 조금..어폐가 있는 듯 한데요.. 2008/10/09 13:17

    비교 대상이 조금 이상한것 같은데요..

    X-파일의 경우 더빙판을 먼저 방송하고, 나중에 소장용으로 사람들이 구입한 경우인데, 당연히 인상 깊고 익숙한 소리가 좋겠죠.

    반대로 CSI 예를 드셨는데, 자막판만 보다보니 더빙판은 못 보겠더군요.
    최근 실 예로 '몽크'를 들수 있겠네요.
    대대적으로 몽크 한국어 하다 라고 더빙판을 케이블에서 방영했었는데, 바로 접었죠.

    접하는 순서인거 같습니다.

    영국에서 방영하는 영화보고, 일본에 갔더니 또 하더군요. 일본도 더빙을 합니다. 한국과 굉장히 비슷한 성우톤인데, 굉장히 어색하더군요.

    아무튼 제 결론은 처음 본 판이 자막판인지, 더빙판인지가 인지도에 더 중요한것 같고, 자막을 안 보던 사람은 당연히 그 자막판의 (빨리 읽어야 하는)귀찮음을 싫어 할 수 밖에 없구요. 위의 이유로 미국인들은 자막이 들어가는 외화는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더빙 방영하는 국가에서도 왜 자막으로는 안하냐 하는 논란이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약 15년 전인가요? 성우 파업때 자막 방송했던때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봤던거 같군요.

  17. 흠냐 2008/10/09 13:33

    최악의 더빙판은 성우의 잘못이라기보단 담당 PD의 잘못이라고 봅니다.

    적절한 성우를 캐스팅해야하는데 위화감이 너무 크게 만들어버린거죠.

    어쨌든 부러운건 바로 옆나라인 일본은 성우 대국이라는점..

    우리나라 영화 수입하곤 더빙해서 극장방영 하더군요.

    앵간한건 전부 더빙해서 자국어화시키고, 일본의 성우는 정말 엄청나게 인기몰이를 하는 직종 중 하나이죠.

    그에반해 우리나라는 더빙을 '원판 망치는 행위'라고 주장하는 젊은세대들이 늘어나고있지요.

    외국작품 더빙했다하면 최악이다 라는 평이 인터넷에 물밀듯이 올라오고..

    자국 성우들도 일본에 비하면 한참 마이너 취급이구요.

    어느나라가 바르게 가고있는건지...쩝쩝.

  18. 별로 중요한 건 아니지만 2008/10/09 13:30

    오드리 햅번인가요? 키이라 나이틀리 인 줄 알았습니다..

  19. 행인v2 2008/10/09 13:46

    사실 뭐, 요즘 다수의 액션물 혹은 블록버스터 경우엔 더빙판을 봐도 괜찮을것 같군요. 특이한 보이스가 어필되있는 몇몇 배우들 빼고는요. -_-ㅋ

    어쨌든, 더빙과 자막 그 양자의 차이에 지장을 느끼는건 몸짓이나 대사 뿐만 아니라 어투 음성에서 주는 분위기까지 캐릭터에 반영이 되서 살아 전해지는 경우랄까요. 요즘은 뭐.... 그리 흔히 접해볼 수 있는 게 아니긴 하지만요. -_)

    그런데 보다 원초적인 문제는 뭐랄까..... 리얼리티가 좀 죽는다는 느낌. 그것이 문제죠. 한글을 경시해서가 아니라. 극장가서 몰입해보려고 하는데 화면 가득 양키들이 한글로만 떠든다.....이거 좀 그렇거든요.

    TV의 더빙판은 보면서 극장에선 왜? 한다면, 그냥..... TV와 극장의 차이라고 하렵니다. (-_-);;;

    • 행인v2 2008/10/09 13:49

      노파심에 정정합니다. [양키들이 한글로만] X [양키들이 우리말로만] o

  20. 라일락향기 2008/10/09 13:52

    "어, 신기하게 외국사람이 한국말도 잘하네" 아주 어렸을적 TV를 보며 이렇게 생각했다는...ㅡ.ㅡ

  21. tianjin77 2008/10/09 13:56

    정말 존경하는 김용옥님이 쇠돌이였다니...!!! 넘넘 놀라운데요. 그럼 전원주님은 짱가?

  22. tianjin77 2008/10/09 14:06

    이런 한글날 오타가 나다니... 김영옥님 죄송해요^^

  23. nanjappans 2008/10/09 14:39

    어릴적 은하철도999에서 메텔목소리를 내신분은 세상에서 젤 이뿌실거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죠...아마 송도영씬가 하는 분이던데 그분 목소리를 짝사랑한적도 있었죠...

    또한분 샤론스톤목소리더빙하신분...강희선씨...음....섹시하시더라구요....

  24. R 2008/10/09 14:44

    저는 성우들의 오버하는 연기가 싫습니다. 눈을 감고 더빙된 주말의 영화 같은 것을 들어보면 완전히 코미디 입니다. "어~ 음.. 아.. 그랬어요?" 말투부터 숨소리나 이런 것들.. 요즘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오죽하면 최화정씨 같은 분이 더빙 영화 톤을 성대모사까지 할까요..

    성우분들께서도 설자리가 줄어들고 있음을 걱정하시는 것만큼 변화된 세상에 맞는 새로운 목소리 연기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송원섭 2008/10/10 08:23

      그게 사실은 더빙 영화 톤이 아니라 더빙 홈쇼핑 광고 톤이라는...^

  25. wildbunch 2008/10/09 16:40

    왕년에 리처드 버튼이나 버트 랭카스터 숀 코네리 록 허드슨등등을 거의 독점하다시피하던 유강진씨가 생각나는군요
    지옥의 특전대에서의 리처드 버튼이나 아카데미상을 받은 엘머갠트리에서의 버트랭카스터 더빙은 오리지널배우 못지않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6. 지나가는,,,,, 2008/10/09 16:41

    데이빗 베컴(만약 영화배우라면) 같이 목소리 좀 깨는 애들은 더빙 처리 해주는 게 훨씬 카리스마 있어보이긴 해요..


    그런데 좀 정형화된 더빙형식은 좀 그래요..
    그리고 더빙말투도 참 번역말투고 보는건 번역체 자막보는건
    그나마 괜찮은데 말로 그런걸 들으면 좀 낯간지러우면서 손발 오그라짐..

    예시: 안그래 친구,, 좋은 아침,,,....~~~~군그래, 근사하지 않아? 등등

  27. 운치 2008/10/09 17:21

    제 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멀더가 하는 영어 절반이라도 알아들으면 영어 도통한거라구요. 해서 뭔소린가 했더니만,,, 멀더는 마침표 찍힌 문장 2,3개를 마치 한문장처럼 쭉~ 이어서 해치우는 버릇이 있더구만요. 쩝... 전 그래도 멀더역 성우분 목소리 정말 매력있던데... 제가 뭔소리를 하려는지 원...

  28. 안영식 2008/10/09 17:22

    물론 아시겠지만 김영옥씨는 쇠돌이 이외에도 아수라백작 여자 쪽도 더빙을 하셨습니다. 예전 MBC 묘기대행진에서 극중 쇠돌이와 애리가 아수라백작 욕하는 것을 아수라백작이 도청으로 듣고 화내는 장면의 더빙을 스튜디오에서 재현해 주시는것을 보고 배꼽을 잡은일이 있습니다. 두사람 목소리는 번갈아 내시느라 아주 바쁘시더라구요. ㅋㅋ. 요즘 그 더빙판을 못구하는것이 많이 아쉽네요.

    • la boumer 2008/10/09 20:35

      우우웃 그런 귀한 자료를 알고 계시다니 부럽습니다.
      혹시 U-tube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
      김영옥 선생님,욕장이 할머니이신 줄 알았는데 참 매력 있으시네요.
      요즘 애들은 마징가나 아수라백작, 알긴 아나요???,

  29. 순진찌니 2008/10/09 19:00

    추억의 그분들이시군요..
    저는 송도영이란분을 짝사랑했는데..
    마법요정 새로미 인가.. 암튼 그당시 변신 소녀요정 이야기의
    절대강자였는데..
    머.. 밍키의 주희 씨도 있었지만.. 그닥..
    그리고.. 양지운씨는 실물을 첨 보죠.. 저분은 에어울프의 호크죠.. 저한테는 에어울프의 호크는 양지운씨로 알고 있었죠..
    장유진씨는 리즈 테일러죠... 래쉬에서 간절히 부르는 장유진씨의 목소리..
    비비안리는 저 송도영씨가 했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애수보면서 어린놈이 멀 안다고 철철 울었던 기억이.....
    저는 만화영화(케로로 빼고) 나 영화도 성우들이 더빙하는건..
    찬성이에요.
    다만 진짜 분위기를 잘 내야지요.......
    화면에선 2천명정도가 환호하는데..
    12명정도의 숫자가 소릴 지르는 것은 좀 거시기 해요..
    근데.. 쇠돌이는 김영옥 선생님이라니...
    이건 처음 안 거네요..

  30. Young 2008/10/09 23:38

    애니메 빼고 영어로 더빙한 외국어 영화는 여지껏 딱 하나 본 것 같습니다. 허슬러에서 만든 브라질산 포르논데 대화를 포함한 '사운드'를 영어더빙한 바람에 비쥬얼은 리얼한데 사운드가 영~

    말 못알아 들어도 되는데...

    영어권 성우들 참 맘에 안들어요...

    • 송원섭 2008/10/10 08:23

      그런 더빙이라면 더빙하는 환경도 궁금합니다. ^

  31. still 러브 세리 2008/10/10 00:31

    자막과 더빙, 한번쯤 생각하게하는 토픽이네요. 가끔 영화제에 한국영화가 나오면 (밀양, 강철중) 보러가곤 했는데, 큰 도시여서인지 은근히 외국관객도 보이곤 합니다.

    항상 궁금했던게, 아니 그럼 이사람들은 이 자막으로 영화를 이해할려고 하는 모양인데, 제가 보기엔 그리 신경써서 만든 자막이 아니였던걸로 기억나는데... 그럼 영화도 수박 겉핡기 식으로 본거 아니야, 정도 밖에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그렇다고 일일이 외국배우의 딱맞는 성우를 찾긴 거의 불가능하지 않겠슴니까?

    보통사람들은 그냥 더빙에 만족하지만, 매니아들은 더 이해하려는, 파고들려는 마음에 원음과 자막을 선호하느것 같습니다.

    • 송원섭 2008/10/10 08:26

      저는 30년 전에도 MBC 외화는 제발 자막으로 방송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더랬습니다. (뛰어난 영어 실력...때문이 아니라 TBC는 성우진이 정말 빵빵했는데 MBC는 형편없었기 때문이죠. 모든 외화를 5-6명이 다 처리했던 것 같아요.)

  32. halen70 2008/10/10 02:13

    아니 김영옥씨가 마징가의 쇠돌이라고요?.. 이럴수가있나요.. 송기자님 글이니 않믿을수도 없고..

    • 송원섭 2008/10/10 08:24

      아니 그 시대를 사신 분들이면 다 아시는 일일텐데.^^

  33. ipaul 2008/10/10 06:19

    유럽에서 어린이들이 보는 tv 만화 부터 자막을 쓰는 나라는 네덜란드입니다. 이나라 사람들은 자기네들이 거의 모든 외국 영화를 자막으로 보는 것을 독특한 것으로 생각하더군요. 덕분에 전세계에서 토플 성적이 제일 높다고 합니다만.....

    한글날에 맞는 얘기 좀 하자면, 한국은 자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외국에 비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역시 한글이 배우기 쉽고 읽기 쉽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국이나 대만에서 초등학생들이 자막을 읽어가며 영화를 본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고, 본다 해도 대부분의 의미를 놓치게 됩니다. 복잡한 복선이 깔려 있고 어려운 내용이 나올 때는 말할 것도 없죠.

    자막과 더빙이라..... 개인적 욕심으로는 TV에서 현재 음성다중으로 원음과 더빙을 선택하듯이, 원음을 선택할 때, 자막(subtitle)을 캡션(Caption)처럼 활성, 비활성으로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송원섭 2008/10/10 08:27

      하여간 참 특이한 나랍니다. 모든 면에서.^

  34. 후다닥 2008/10/10 08:47

    더빙하니 확 깼던 기억이 나는 영화가 있군요
    우리나라 영화는 아니고 그이름도 찬란한 이소룡님(선생)의 정무문...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요근래 케이블에서 방영하는 버전 보면 전부 영어로 대사가 나오더군요...
    당체 적응이 불가하더라는...

  35. Royalguard 2008/10/10 09:07

    요즘 유명한 성우는...

    케로로 중사 역의 양정화씨...
    다양한 목소리 연기 영역을 가지고 계심...

    기로로의 시영준씨
    워낙에 유명한 목소리라...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영화 자막 선호도의 이유는
    문맹율이 낮고 머리가 좋아서라고 생각합니다.

  36. 가을남자 2008/10/10 09:16

    약25년전쯤 외국에서 한국영화를 본적이 있었읍니다.
    제목과 배우는 잘모르는 사람들이었는데 목포항도 나오고 김포공항도 나오고해서 한국영화인줄알았읍니다. 전체가 영어로 더빙된 영화였는데 한국에서 더빙을 했는지 발음이 아주 어색한 영어 였읍니다. TV에서 한국어로 더빙된 미국 드라마를 보다가 실제로 그배우의 원음 영화를 보고 실망한적도 많았고(리 메이져스) 영화를 자막으로보다가 TV에서 더빙으로 보다가 재미가 없어 못볼영화도 많았읍니다. 전에 한창 인기를 끌었던 '튜니티' 시리즈를 보고 나중에 TV의 더빙방송을 봤는데 너무 어색하고 재미가 없더군요.
    저 개인적으로는 자막방송을 선호합니다. 우선 제가 청각장애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막을 보며 한글의 우수성을 실감하기도 합니다. 적어도 자막을 읽는데는 한글이 제일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각국 자기네 나라글이 익숙하니까 일수도 있지만 한자나 아랍어를 생각해보면 끔찍하지요?

  37. 가을남자 2008/10/10 14:21

    범죄 수사물이었는데 남자형사와 여자형사가 나오는 영화였지요. 남자 형사가 여형사보고 '미스김' 하고 부르던 장면이 생각나고 목포 선착장에서 범인들과 결투를 벌이는 별로 재미없는영화였읍니다.

    • 혹시.. 목포는 항구다??? 2008/10/10 17:54

      차인표, 조재현 나온..? ㅋㅋㅋ

  38. 규동 2008/10/10 14:36

    엑스파일 같은 경우는 얼마전 개봉했던 극장판도 더빙판이 있었으면 그걸로 봤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친구들과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ㅋㅋ 그나저나 저도 우리나라만 극장에서 자막상영을 당연시 한다는 걸 얼마전에야 알았습니다; 일본에 있는 친구를 통해 일본에 개봉하는 외국 영화들은 영화더빙 후 상영 된다는 이야길 듣고 충격아닌 충격을 받았었죠.

  39. oryuken 2008/10/12 14:31

    옛날에 배한성씨와 같이 모 프로그램(JHQZ) 목소리 더빙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전 역량이 영 안되는지 아무리 읽어도 읽다가 틀리고, 피디한테 쫑크먹고, 다시 하고.. 그리고 나중에 나오는거 들어봤는데 완전 책읽기더군요..근데 배한성씨는 좀 늦게 바바리입고 나타나셔서, 대본 살짝 보고, 한번 읽으시더니 바로 퇴근(?)하시더군요.. 역시 프로란 대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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