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 준비를 모두 마치고 방청객들이 자리를 잡은 뒤, 최진실이 당시 매니저였던 고 배병수씨와 함께 나타났습니다. 출연자들에게 문제 몇 개를 읽어 주는 역할이었는데, 배씨는 연출자에게 "똑똑하게 보이게 해 달라"고 당부를 했고, 연출자는 "걱정하지 마. 너무나 지적으로 보이게 해 줄게"라고 농담으로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최진실은 낭독이 그리 좋지 못했고, 특히나 문제에는 어려운 말이 몇 개 들어 있어서 처음 읽어 보는 사람이 한번에 매끄럽게 읽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최진실은 몇번 실수를 했고, 머쓱했는지 고개를 들고 씩 웃었습니다. 그때 스튜디오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주위가 환해지는 걸 경험했습니다.

글래머도, 선이 굵은 서구형 미인도 아니었지만 그 웃음이 준 파장은 만만찮았습니다. 방청석에 앉아 있던 학생 하나도 그러더군요. "읽다가 자꾸 틀리자 '어머, 나 왜 이래' 하면서 웃으며 뒤를 살짝 돌아보는데, 갑자기 조명이 확 켜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그 시점에서도 이미 상당한 스타였지만, 그날의 그를 본 사람들은 모두 더욱 대단한 스타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게 됐습니다.
그 다음에는 수시로 실물을 접하게 됐지만 대화를 나눌 기회는 별로 없었습니다. 기자 초년병일 때에는 톱스타를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대개 톱스타일수록 고참 선배들이 집중 관리를 하기 때문이죠. 1996년쯤엔가 그와 함께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부서원들 여럿과 최진실, 그리고 최진실의 측근 몇 사람이 당시 광화문에 있던 순대국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톱스타 최진실과 순대국집, 별로 어울리지 않는 그림이지만 최진실은 순대국집에서도 내장탕을 특히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대개 여자들은 순대국 자체를 거부하거나, 순대국집에서도 내장을 뺀 '순순대'를 더 선호하는게 보통이죠. 놀랐습니다.
최고 스타의 소박한 식성이 놀랍기도 했지만 '어려서 너무 많이 먹어 수제비는 지금도 싫어한다' '학교에서 육성회비를 걷는데 혼자만 못 냈다. 사실을 알고 선생님이 만원짜리 한 장을 주셨다. 다음날 그걸로 파마를 하고 학교에 갔다가 크게 혼났다' 는 등 데뷔 초에 익히 알려진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일화들을 생각하면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아무튼 그날 당시 데스크와 선배들은 대낮부터 만취했습니다. 최진실은 주량도 주량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술을 먹이는 재주 또한 탁월하더군요. 시간은 어느새 초저녁이 됐고, '저녁먹으면서 2차로(?) 한잔 더 하자'던 최진실의 만류(?)를 뿌리치고 다들 사무실로 달아났던 기억도 납니다. 그런데 최진실이 1일 밤 가졌던 마지막 술자리도 순대국집이었다니. 참 묘한 느낌이 드는군요.

그 뒤로도 최진실과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을 기회는 없었습니다. 어쩌다 인터뷰를 할 기회도 있었지만 최진실쯤 되는 스타에게 있어 인터뷰는 거의 밥 먹고 차 마시는 다반사나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한 것은 지난 2005년 연말, 드라마 '장밋빛 인생'이 한창 인기를 끌 때였습니다.
사실 이 드라마는 이혼 이후 침체기를 겪고 있던 최진실을 부활시킨 드라마로 통합니다. 최수종과 공연한 '장미의 전쟁'이 그리 신통한 반응을 얻지 못해 부심하고 있던 최진실은 '장밋빛 인생'의 빅 히트로 다시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죠. 당연히 인터뷰 제의가 쏟아졌지만 공식 응답은 "너무 분주해서 도저히 인터뷰 할 시간을 낼 수가 없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누가 먼저 인터뷰를 하느냐'에 경쟁이 붙은 상태였죠.

결국 이런 연줄 저런 연줄을 모두 짜내 '현장에 오면 어떻게든 시간이 나는 대로 해 보겠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현장이란 수원의 KBS 드라마 세트였고, 당장 달려갔습니다. 가 보니 정말 가관이더군요. 공간 여유가 있었던 수원 세트에서는 개개인에게 꽤 넓은 공간의 분장실을 제공했습니다. 이 분장실이 아예 생활 공간이 되어 있었습니다.
"50신 중에서 45신에 최진실이 나온다"는 제작 스태프의 말처럼 거의 모든 신에 최진실이 나왔기 때문에 세트를 떠난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최진실은 아예 귀가를 포기하고 분장실에 침대를 마련해 2주째 숙식을 세트에서 해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드라마가 인기가 있으니 고생을 잊을 수 있다며 웃더군요. 당시의 최진실은 "아무리 인기도 좋지만 빨리 촬영 끝나고 아이들과 놀고 싶다"던 보통 엄마의 모습이었습니다.

한때 청순미의 상징이던 최진실은 이혼과 아이들을 놓고 벌인 줄다리기로 이미지에 꽤 상처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주변 사람들은 '다른 걸 다 떠나서 아이들을 위한 마음만큼은 옆에서 봐도 측은할 정도'라며 옹호하더군요. 결국 그런 모성애는 아이들을 자신의 성으로 바꿔 놓는데에까지 미쳤습니다.

최진실의 최근 여건은 결코 나쁘지 않았습니다. 정준호와 공연한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이 호평 속에 막을 내렸고, 그 2부가 곧 제작될 예정이었습니다. 1일에는 CF 촬영까지 했죠.
더구나 지금도 가장 믿어지지 않는 것은 그렇게 아이들을 끔찍히 아끼던 그가 바로 그 아이들을 두고 떠났다는 것입니다. 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괴로워하고, 갑작스럽게 떠나야 했을까요. 10여년 이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믿기 어려운 일들을 만났지만 이번만큼 충격적인 사건은 또 처음인 듯 합니다. 당분간 이 충격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 같네요.
최근 너무 자주 하게 되는 말이라 더 안타깝지만, 부디 고인이 편안한 곳으로 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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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안재환 자살, 한국 기독교의 개인구원 허상 드러난 것
Tracked from ▒ 인터넷별장통신2008/10/04 19:50최진실이 자살했다 한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활동했던 안재환과 최진실의 죽음에서 대한민국에서의 교회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본다. 한국 교회, 그들이 구원하고자 하는 대상은 누구인가? 한기총 주요 목사들의 설교를 중심으로 알아 보면, 한국 기독교의 구원 대상은 길잃은 양들이 아니라 돈독 오른 목사님과 그 가족들이다. "헌금, 십일조를 잘 내야 합니다. 아멘~" "명예권사님께서 평생 번 돈을 교회를 위해 희사하셨습니다. 아멘~" "담임목사님 아드님이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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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얼마전에도...이러한 글을 남긴 기억이 있는데..
왜자꾸 떠나는지 모르겠네요...
아직도 거짓인듯 합니다.
너무 거짓말 같은 뉴스라 오보인줄 알았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편안하시기를.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회사 사람이 하는 얘기 듣고 질 나쁜 농담인 줄 알고 짜증을 냈습니다.
대학생 때 미니 시리즈 '질투' 보러 친구들끼리 인사도 잘 안 하고 서둘러 집에 들어갔던 기억이 아직도 나는데...
..충격이 너무 큽니다.
잘 살아 주길 바랬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아깝다, 아이들 얼굴을 봤더라면 엄청난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충격이 너무 크네요 악발이 또순이 라고 생각했는데 많이 힘들었던 것 같네요 열심히 살았던 만큼 행복했으면 좋았는데.....아팠던 기억, 힘들었던 기억 다 잊어요,, 아이들은 ...... 잊지 말아요,
삼가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직접 만나본적은 없지만 고생과 시련을 딛고 일어선 입지전적인 인물이라서 호감이 갔었읍니다.
고생한 사람답지않게 너무나 명랑하고 해맑았읍니다.
특히나 연예인들은 자신의과거이야기를 감추고 싶어하는데 자신의 고생담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하곤했지요.
그래서 더 사랑을 받았는지도 모르겠읍니다.
악플러....진짜 문제 있지요. 억지 소문도 만들어내기도 하고 .... 이번일의 가장큰 책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언론 또한 죄가 없다고 할수는 없을겁니다.
흥미를 위해서 별짓을 다하더군요. 요즈음의 케이블 티브이를 보면 별 아무것도 아니것을 가지고 무슨 사명의식을 가진사람처럼 스타들을 따라다니느라 집이며 사무실앞에서 잠복을 하기도 하고 자동차 추적들을 하고.... 과연 시청자들이 그사람의 사생활을 그렇게 흥미로워 할는지 모르겠는데.......
며칠전에는 가수 엄정화를 찾는다고 자동차 추격신을 보여주더군요.
언젠가 조선일보 사진부 최영호기자님 이야기를 했었지요. 그분이 당시 전경환이라는 사람을 촬영하다 바리케이트 위에서 밑으로 떨어져 갈빗대가 부러졌는데 같이 촬영하던 많은 기자들중 한사람도 보면서도 부축해주지 않더랍니다.
그게 기자들 의 이기주의 이지요. 남이야 어떻게 되든 자신의 특종만 만들면되니까요....
이번 최진실의 죽음도 기자들의 책임도 없다고 할수는 없을겁니다. 조그만 소리에도 크게 부풀려서 엄청난 사실처럼 보도를 하고..... 사실 별내용도 없는데 ....제목만 크게 ...
송기자님을 뵌적은 없지만 사진만으로도 송기자님 만큼은 따뜻한 가슴을 가진 인간적인 기자라 믿어의심치 않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춘기를 함께해준 진실님..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진실씨 스티커를 반아이들 대부분 필통에 도배하고 코팅된 책받침을 가지고 다닌게 엊그제같네요.
최진실씨에 대해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후... 최진실씨 작은 아이가 우리 작은 아이랑 같은 유치원에 다닙니다.
환희도 영어공부 한다고 애프터 스쿨 오는데..
뭐.. 매일 같이 보는 애들에 대한 일이라서 그런지...
더 기분이 우울합니다.
오늘도 김밥싸러... 마침 그 일이 일어나던 시간 무렵 최진실씨네 앞으로 지나왔는데...
우리 집사람이 아침에 뉴스보더니... 애들 어떻게 하냐고..
울더군요.. 에휴.....
정말 너무 나도 충격적인 일입니다.
정말 왜 그랬을까요.
토끼같은 두 아이들은 어쩌구요.
마음이 답답해지네요.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런 비극이 생긴건지..
아직까지도 믿기지가 않아요. 강인하기로는 둘째라면 서러워할 그녀가 어떻게 이렇게 허망하게 갈 수가 있을까요? 거기다가 사랑하는 자식들을 덩그라니 남겨놓고...
애들이 너무 불쌍해 죽겠어요.
제발 누군가가 이 모든게 농담이었다고 말해 주었음...
저의 첫 핀업걸이었는데...
좋은 곳으로 가셨길...ㅠㅠ
친구 홈피를 들렀는데 커피프린스 그림이 있더군요..
인터넷 뉴스에는 가버린 한사람 이야기로 시끌시끌하구요..
젊은 나이에..세상을 등져버린 사람들이..
그리운 날입니다..
__)
어제는 하루종일 어수선한 기분에, 정말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죠. 나중엔 조금만 더 견뎌내보지...하는 원망도 생기더군요.
제가 아마 최진실씨 팬이었기 때문에 원망마저 생기는 거겠죠. 예쁜 아이들...어쩌나... 누군가 옆에 있어줬더라면 이런 사태는 오지 않았을텐데...
너무 아쉬워요. 슬프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죽음을택했더라도 저희들은 최진실가 영원히 겯에 있다고 믿겠습니다.
최진실씨.
어렵고 힘든 가정에서 정말 오뚜기 같이 살아왔던 당신이었는데 그렇게 가면 ㅜㅜ''
너무 너무 슬프네요.ㅜㅜ
아이들을 꼭 지켜 주세요.ㅠㅠ
마음이 아프다, 는 말을 정말로 아픈 마음으로 하게 됩니다. 어쩌면 좋을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게는 우리들의 천국에서의 환한 미소가 먼저 떠오르는 배우였는데.. 이제 배우로서의 연기력도 인정을 받아 점점 물이 오르고 있었는데.. 정말 안타깝네요.
평소 환한 미소가 트레이드마크였던 배우라서 더 그런 듯 싶습니다.
부디 하늘에서는 편히 쉬시기를.
아이들을 생각하면... 정말 그 생각만으로도, 일면식도 없는 저같은 사람조차 그 아이들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맺힙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이들 걱정에 마음 편치 않겠지만 그곳에선 행복하게
우울증이란 병 없이 사세요. 그리고 아이들 문제에 대해선
좋은결과 있을거니깐 너무 염려마시구요.
하늘에선 웃으면서 예쁜 미소 지으면서 사세요...
진실언니,,,너무 보고싶어요...
우연히 검색중에 진실씨 회상하고 갑니다.
너무도 안스럽고 불쌍하고 미안하고...
어려울때 힘내라 응원도 해주지 못한거
정말 두고 두고 후회됩니다.
너무도 씩씩해서 잘 이겨낼거라 믿었는데
개인으론 감당할수없는 무거움이 너무컸는데..
좋은곳에서 평안히 정말 평안히 계실거라 믿어요.
님의 글 잘 읽고 갑니다..
고마운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