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주말의 일입니다. 운전을 하고 가디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연을 듣고 있는데, 대략 이런 사연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대단히 엄격하고 권위주의적인 분이었는데, 나이가 드시더니 어머니가 하자는 대로 다 해주고 계시다. 어머니가 보고 싶다는 공연까지 같이 보러 가셨다. 두 분이 사이 좋게 해로하셨으면 한다."
그리고 사연을 보낸 사람(그 부부의 딸)은 부모님이 함께 들으시라면서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신청했습니다. 어어, 왜 하필 신청곡을 그 노래로? 하는 사이에 벌써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DJ나 PD가 제지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만 노래가 나오더군요.
이 노래를 아시는 분들은 다 악 소리를 냈을 겁니다. 가사 때문이죠.

곱고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가네 흰머리가 늘어가네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여기까지는 뭐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젭니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올 그 먼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그렇습니다. 이 노래는 사랑하던 아내의 죽음을 맞은 어느 노인의 애절한 노래였던 것입니다. 부모님이 오래 오래 함께 행복하게 사시란 노래가 아니었죠. 제목만 보고 가사 내용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탓에 착한 따님이 불효녀가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이런 경우는 그리 드물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짓궂은 친구들이 일부러 결혼식 피로연 같은 데서 임지훈의 '사랑의 썰물'이나 윤종신의 '너의 결혼식'같은 노래들을 부르기도 했습니다만, 이런 노래를 결혼식 축가로 신청하는 사람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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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 오래된 고전인 트윈 폴리오의 '웨딩 케익'이란 노래는 결혼식 신청곡으로 종종 등장했습니다. 장난기 있는 DJ들은 친구들이 보낸 신청곡 사연은 다 읽어 준 뒤, "제가 이 노래를 틀어 드리면 10년 우정이 끝장 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다른 노래로 바꿔 틀어 주곤 했죠.
이 노래의 가사는 이렇습니다.
이제 밤도 깊어 고요한데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
잠못 이루고 깨어나서 창문을 열고 내어다 보니
사람은 간곳이 없고 외로이 남아 있는 저 웨딩케익
그 누가 두고 갔나 나는 아네 서글픈 나의 사랑이여
이밤이 지나가면 나는 가네 원치않는 사람에게로
눈물을 흘리면서 나는 가네 그대 아닌 사람에게로
이밤이 지나가면 나는 가네 사랑치 않는 사람에게로
마지막 단 한번만 그대 모습 보게하여 주오 사랑 아...
아픈 내마음도 모르는 채 멀리서 들려오는 무정한 새벽 종소리
행여나 아쉬움에 그리움에 그대 모습 보일까 창밖을 내다봐도
이미 사라져 버린 그모습 어디서나 찾을 수 없어
남겨진 웨딩 케익만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 흘리네
남겨진 웨딩 케익만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 흘리네 음...
...네. 특히나 신랑 되시는 분이 이 노래를 들었으면 참 심경이 묘했을 겁니다. 신부의 친구들이 결혼 축하곡이라고 신청해서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가 이 노래라니. 이건 무슨 경고도 아니고 암시도 아니고 그냥 지금이라도 결혼 취소하라는 노래군요.
이 노래는 Cornnie Francis의 'Wedding Cake'를 그대로 가져다 가사만 붙인 노랩니다. 이 시절에는 도대체 저작권이란 개념이 없어서 그냥 작곡자 란에 '외국곡'이라고 써 버리면 그만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원곡의 가사는 저 가사와 정 반대 방향으로 '새로 출발하는 커플의 행복'을 주제로 하고 있다는 점이죠.
원곡은 이렇습니다. (트윈폴리오의 곡은 없더군요.)
어버이날에도 비슷한 노래가 있습니다. 사실 god의 '어머님께'에서도 어머니는 마지막에 일어나지 못하시죠. 이 노래에 흐르는 모자간의 끈끈한 사연은 참 눈물겹지만 어버이날 축하곡으로 듣기엔 너무 청승맞은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아버지는 이 노래에서 완전히 소외되어 있습니다.요즘 분위기에 맞는 어버이날 축하곡은 테이의 '어머니'나 박효신의 '1991년 어느 추운 날에' 정도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아버님을 챙기고 싶은 분들은 싸이의 '아버지'나 넥스트의 '아버지와 나'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절대 신청해선 안 될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최성빈, 혹은 F&F의 '사랑하는 어머님께'입니다. 이 노래가 아직도 가끔 어버이날 라디오에서 선곡된다는 건 참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이 노래는 이렇게 흘러가기 때문이죠.
어머님 죄송합니다.
이 글을 읽으실 때쯤 전 그녀와 함께 멀리 떠나있을 꺼예요.
어머니와 그녀를 사이에 두고 많이 고민했지만 저의 현실은 그녀를 버릴 수 없어요
어머님께서 가르쳐 주신 사랑을 그녀에게서 배웠으니까요
저 몰래 어머님이 그녀를 만나 심한 말 하신 걸 알고 그녀에게 갔었죠
조그만 자취방에 그녀는 고열로 의식을 잃은 채 하염없이 울고 있었죠
그녀를 업고 병원으로 뛰면서 전 정말 죽고 싶었죠
이제껏 무책임한 저의 행동은
순결했던 그녀에게 아무 것도 해준 것이 없기에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너를 이렇게 만든 건 모두 나의 잘못이야
용서해 너의 몸이 낫는 대로 우리 멀리 떠나자 아무도 없는 곳에
어머님 용서하세요 그녀에게 저밖에 없는데 그녈 버릴 수는 없어요
언젠가 우리 모두가 다시 뵐수 있는 날까지 건강하시기를
저희는 지금 기차 안에 있어요
떠나기 전에 우리는 그녀가 다니는 성당에서 조촐한 결혼식도 올렸어요
그리고 신부님 앞에서 그녀와 전 눈물로 약속했죠 후회하지 않겠다고
어머님 저는 그녀를 사랑해요

아무튼 위에 나오는 황당무계한 신청곡들을 들은 DJ들이 정말로 틀어주고 싶었을 노래는 아마도 이 노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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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1등 이런 기회가..^^
ㅎ
저도 가끔 비슷한 내용의 사연으로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나 사랑하는 어머님께를 신청하는 것을 듣고 기분이 좀 묘해질 때가 있었어요_- 형의 선곡 센스를 닮는 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는 노래를 신청하면 더 좋을텐데요_-
글게말이지. 맨 마지막 동영상의 노래를 들려 주고 싶을 때가 정말 많다.
포스팅 읽고 한참 웃었습니다.
생각없이 사연뽑아 틀어준 DJ나 PD도 웃기기도 하지만,,
그저 노래 제목이 좋아 신청한 청취자도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사랑하는 어머님께'라는 노래가 한창 유행했을때,
저는 그 노래 가사를 들으면서
'뭐 저런 XX가 다 있지?'라며 욕을 했었습니다...ㅡㅡ^
DJ의 전문성이 이럴 때 드러나는거죠.
웨딩케익...
20년전에 성가대 활동 하면서 MT나 단합대회 자리에서 사이가 좋아지려는 또는 이미 좋아진 손위 커플들에게 축가랍시가 장난 삼아 많이 불러줬던 노랩니다.
제 결혼식 때도 후배 놈들도 웨딩케익을 불러주겠다고 협박을 하는 바람에... 진땀 좀 흘렸었죠.
좋은 시절을 보내셨군요.^^
예전에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을 결혼식 축가로 부르는 걸 듣고 허걱 한 적이 있습니다. 노래 가사가 신부가 엄청 사연이 많은 여자처럼 보이더군요. 이런 노래 할때 제발 생각 좀 많이 하고 고르면 좋겠습니다.
그 좀 곤란하죠.;; 재혼하는 부부라면 딱 어울릴 노래긴 하지만.
어느 짖궂은 친구라고는 하셧지만
10여년전 제 선배의 결혼식 뒷풀이에서 윤종신의 너의 결혼식을 불러제끼시던 송기자님이란.. ㅋㅋ
흐갸갸갸갹. 그걸 기억하시는 분이..
캬캬캬ㅋㅋㅋ
또 있어요, 성악곡 중에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O mio babino caro) 라고
키리테 카나와라는 뉴질랜드 성악가가 부른게
특히 유명하죠..
한국에서도 특히 어버이 날에 잘 틀어 주데요..
이노래의 뜻은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그이와의 결혼을 허락해 주지 않으시면
멀리로 도망가던지 죽어버리겠어요...
중간에 예로 드신 노래 한국노래와 비슷하네요.
바로 그렇죠.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라고 주로 번역되니.
게다가 그 노래는 모 제과점 CF배경음악이었다는 거...
ㅋㅋㅋㅋㅋㅋ
테이의 '어머니' 정말 좋은 노랩니다. 이 노래를 듣고 감동하지 않을 어머니 별로 안 계실걸요.
이승환의 '나의 영웅'도 어버이날 노래로 어울립니다. 추천.
'나의 영웅', 가사는 좋지만 어머니가 들으시기엔 좀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나의 영웅'이라굽쇼... ㅎㄷㄷㄷㄷ
저는 그 노래 가사 들으면
편집증 또는 사도-마조히즘적 관계라는 생각만 들던데...
'미친듯이 매달려보았지 그녀가 날 버릴까봐'
이부분에서 어머님한테 뒤통수 한대 맞지 않을까요ㅋㅋ
근데 그 노래의 대상이 어머니인건 맞아요...
라일락-
그건 좀 방향이 다르자네;;
캬 마지막 노래 선곡 쥑이네!!!! 짱!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였어! 나이쓰!
^^ 회심의 선곡.
이딸리아어로 되어 있어서 아무도 눈치 못챈 것 같기도 했는데...라 노비아를 부르는 분도 계셨답니다.. ㅡㅡ;; 아베마리아~~ 라는 부분이 유명한 곡인데... 가사내용은 ㄷㄷㄷㄷㄷㄷㄷㄷㄷ
하하. 이거야말로 이탈리아판 '너의 결혼식'이군요.^^
가사를 좀 써 주시지..궁금하게시리...
라노비아 가 이탈리아어로 "신부"입니다. 곡조가 아주 슬프고, 위에 나온 "웨딩케익" 정도의 분위기입니다. 즉, 내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사람의 신부가 된다는 ...그걸 축가로 불렀다면 ... 어차피 알아듣는 단어는 아베마리아밖에는 없지만..
재밌는 글이네요 ^^; 라디오를 듣다보면 가사완 무관한, 제목만을 보고 신청을 하는 일이 종종..아니 빈번히 일어나곤 하죠~ㅎㅎ
부모님에서 형제 자매들로 확대되긴 했지만 저는 이승환의 '가족'을 굉장히 좋아해요. 이 노래만 들으면 왠지 가슴이 뭉클하더라구요.
근데, 굉장히 짖궂은 친구셨군요. 정말 '너의 결혼식'을 결혼식에서 부르시다니... 그 노래 부르겠다고 협박하던 친구는 여럿 봤지만 진짜 부르는 사람은 못 봤는데. 아무리 뒷풀이라도...
결혼식이 아니라 피로연이었다구요;;;
아버지와 나 좋죠. ^^
최근 송원섭 기자님 블로그를 알게 되어 틈 나는 대로 들어와 여러 글들을 섭렵(?)하며 읽고 있습니다. 영화 <고고70>도 송 기자님 글을 먼저 읽고 영화를 봤구요. 문화를 해석하고 통찰하시는 능력과 유머러스하게 분석하고 정리하시는 능력이 참 탁월하십니다. 글을 읽는 시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 MBC 예능 PD가 아닌, 동명이인의 2004년 여름 연합뉴스에서 화제가 된 책을 낸 황교진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0711860 오오, 이 분이셨군요. 영광입니다.
신청곡도 신청곡이지만 결혼식 축가도 중요하죠.
중국에서 한국남자와 중국 여자가 결혼 하는데, 어떤 한국 여자분이 축가로 한국 대표민요 "아리랑"을 부르더군요.
"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중국하객분들이 가사를 몰라 다행이었습니다.
문제는 그여자분... 본인이 무슨죄를 저질렀는지도 모르고 방글방글 하고 계셨다는겁니다.ㅋㅋㅋ
아리랑은 가정형, 즉 '당신이 나를 버리고 떠난다면'의 의미라고 생각하면 뭐 크게 문제가 없을 수도...^^
Wham의 라스트 크리스마스도.. 겨울되면 연인들이 자주 신청하는데.. 가사는 영아니죠.. ㅋㅋㅋㅋ
흠. 같이 듣기엔 좀.^
이것도 크리스마스마다 매일 나와..
내용은 나를 농락한 당신을 버리고
올해 크리스마스는 새롭고 진실된 사랑을 찾았다..인데.
한스밴드의 선생님 사랑해요 어쩌구 그 노래도
스승의 날 신청곡으로 종종 나오는데
가사는.. 선생님을 이성으로 사랑한다는;;
가사까지 생각해서 신청을 해야겠죠 ㅋㅋ
선생님들이 흐뭇해 하시지 않을까요.^
저 학교다닐땐(당시 여중) 이 노래 스승의 날 반드시 부르는 노래였는뎁쇼.
이런 계열의 노래 가운데 최강은 아무래도
"All for the love of a girl" 이 아닐까요
제목에 love 도 나오고 girl 도 나와서 결혼 축가로 많이 했지만
가사 내용은 '여자 때문에 인생 말아먹은' 남자의 한탄이 주된 내용이었는뎅..ㅠㅠ
다행히 그런 용도로 쓰는 사람이 별로 없을 듯.
트윈폴리오의 웨딩케익은
몇년전에 우연히 엠피 파일로 구해서
가끔 듣습니다만...
좋아요 노래 ㅎㅎ
축가로선 ㄷㄷㄷㄷ
전 실제로 라노비아를 축가로 불렀던 결혼식에 간적두 있네요...푸하하하하
으하하
이소라의 난 행복해..
DJ멘트가 그렇더군요.
"이노래 듣고 행복한 오후되세요~"
ㅎㅎ 정말 재미있게 읽었네요
라디오 신청곡에 큰 비밀이 있는지 오늘 처음 알았어요 ㅎㅎ
그냥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1등 글을 클릭해서 읽다보니 어디선가 본 듯한 내용에, 포스팅 편집이며, 유투브에서 동영상까지 가져오는 게 어쩜 이러 같을까...하다가...
설마 하면서 댓글을 보니...흐흐...
그러고 보니 피라미드에서 스핑크스로 바뀌어 달라진 점이라면 즐겨찾기로 들어오는 건 같은데, 블로거뉴스 베스트를 가끔 클릭하게 되네요.
한눈팔지 말고 똑바로!
저는 참 재밌는 글이네 하고 내리다가 덧글보고 발견해냈는데 관찰력이 있으신 분은 미리 아셨군요 ㅎㅎ
진짜 그렇네요.
그동안 무심코 듣고 있던 노래가.. 이런가사가..;;;
좋은 정보감사해요.
사연 보낼때 참고해야겠네요.
잘못하면 큰일날 일이네요.
아름다운 곡의 제목과 달리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참 애닯거나 슬픈 곡들이 무척 많은듯 합니다. 곡의 가사를 다 알지 못하고 곡의 제목에만 이끌려 신청을 한다면 저렇게 웃지도 못할 황망한 일이 벌어지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참 좋은 사연에 생각없이 신청곡을 내보낸 그 프로그램 관계자들의 진중하지 못한 점은 질책받아 마땅할 듯합니다.
많죠^^ 가사 끝까지 다 모르고.. 그냥 제목이 결혼과 연관되고 어머니,아버지 들어가고.. 축하하는거 같고.. 그럼 좋은 노래인줄알고....
라디오도 청취율때문에 인기 연예인을 디제이로 내세우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음악을 많이 듣는, 혹은 쫌 아는 디제이들이 잘 없습디다.
가끔 제목만 보고 잘못 선곡된 노래를 듣다보면 제가 왜 민망해지는지 몰라요~
근데 어느 60대 노부부이야기 는 김광석씨가 불러서 유명해졌지만, 원곡은 김목경씨가 만든것이죠. 그리고 가사는 실제가 아닌 김목경씨가 영국에 거주할 때 이웃에 거주하시는 노부부가 너무나 친밀하게 사는것을 보고 영감을 얻어 쓴 곡이라고 합니다.
가능하면 안 부르는게 좋긴 하겠지만, 근데 너무 죽은 사람 그리워하는 곡으로 한정해서 매도하실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부부가 같이 해로해 가면서 곧 닥칠 일이기도 하지만, 한 평생 동고동락한 배우자에 대한 깊은 사랑의 마음이 이 곡만큼 잘 드러나는 곡은 못보았습니다.
동감입니다. 죽음보다 부부의 사랑이 더 드러나는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면 상상력을 발휘해서, 저 노래를 두 노부부가 손 꼭 잡고 흐뭇하게 듣고 있다가 마지막 부분의 '여보 조용히 잘 가시게' 대목을 들었다고 생각을 해 보십쇼.
결코 매도라고 할 수 없을 겁니다.
야~ 좋은 내용 보고가요...
참.. 좋아하는 곡들인데, 이렇게 하나한 따지고 들어가니 감회가 새롭네..ㅎㅎ
앞으로 어떤 곡이든 끝~까지 듣고 내용을 곱씹으며..
열공하겠습니다.ㅎㅎ
아 저도 군대가는 친구에게 '김정민' 의 'Goodbye my friend' 를 불러줬는데...
한참 열창하다보니 가사가..
"어떤 무엇도 우리 우정을 갈라놀 수 없다고 느꼈던거야 하지만 너의 고백속에서 사랑한 사람이 하나인걸 알았어"
이 부분에서 아차;;; 뭐 이건 아닌데 싶은데... 부르고 있는거 멈출수도 없고.. 친구한테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난감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으하핫
어느 노부부의 경우는 가사 내용은 울적 할지 모르겠지만
그로 인해 곁에 있는 부인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god의 어머니께 역시 노래를 들으며 나는 잘 해 주어야지 라는 생각을 해주는 효과죠.
간단히 말해 당신은 행복한거야 지금 어서 잘해줘 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물론 가사처럼 살아가시는 분들에겐
공감대 형성은 물론이구요.
와우! 송원섭님 모든 댓글에 답변을 다 해주시네요.
꼼꼼하기도 하셔라 ㅋㅋ
그럼 최고의 축가는 뭘까요??
인기 있는 축가들은 다 이유가 있죠. '신부에게'나 '사랑해도 될까요'같은 노래도 있고 김동률-이소은의 '기적'같은 노래도 상황에 따라서는(신랑 신부가 오래전부터 알던사이라든가) 좋은 축가가 되죠.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Without love, we have nothing)'같은 노래는 어떨까요.
"love is all you need" 좋던데요..
All you need is love 말씀?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뒤에 나오는게 진짜로 원하던 거로군요
03년..대학가요제 축하공연중 최고의 공연이었던 걸로 기억이 되고 있다는..
아 저공연 티비로 본 기억이 나는군요.저렇게 신났던 대학가요제가 없었던거 같은데 ㅋ 해철옹 팬이라 그런가;; 요즘대학가요제에선 해철옹같은 뮤지션하나 안나오나 ㅜㅜ 아 본문글과 무관한 댓글 하나 달고 갑니다.솔직히 가사도 제대로 모르면서 곡을 신청한다는것 자체가 참 웃기네요;;
장난으로 고딩시절 수학선생님 결혼식에서 축가한답시고
"웨딩케익"부르고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예전 이문세씨 진행하는 라디오 듣는데 모 방송인이 자기 결혼식 축가로 "그대와 영원히"를 불러 달라고 했다더군요
가사가 대략
"헝클어진 머릿결 이젠 보려 해도 볼수가 없고~~~"
로 시작하는 노래인데 말이죠... ^^
놀랍게도 많이 불리고 있다는군요.^
초신성의 '안녕'이라는 노래를 아시는지...
어떻게 나를 울리고 가요
어떻게 나를 떠나 행북하나요
바라만 봐도 눈물 나던 예쁜 추억을 왜 버리나요...
어쩌고 저쩌고 하는 노랜데
결혼식에서 남자들 여럿나와 초신성 애들처럼 부르며
신부에게 애절한 눈빛을 보내는데
하이라이트는 그 노래끝나고 남자 하나가
신랑에게 달려가 매달리며
'형!!!! 안돼!!! 날 버리지마'
....했다는....
내가 본 최고의 결혼식 퍼포먼스
zor;
논점을 좀 달리 해서요, 제생각에는 dj들이 전문 디스크 자키가 아니라 10대들한테 인기 있는 유명 연예인이라던지 즉 전문성이 결여된 분들이 라디오 프로그램을 맞고 있어서 이런 현상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라디오 프로를 살펴보면 마치 다큐멘타리나 시대극 없는 쇼오락 프로나 트렌디 드라마로 꽉 채워진 케이블 전문 체널같은 느낌이 드는대요.
외국도 이런가요?
라디오 스타란 말이 그리워집니다.
맞습니다. 너무 말이 많은 FM은 좀 짜증납니다.
갑자기 저도 예전일이 생각나네요.
예전에 미국 백인여자친구를 사귈때 보이즈 투 맨 의
I will make love to you, 이게 멜로디가 좋아서 2번째인가 3번째 데이트때 틀었었는데
이상하게 불편해 하길래 나중에 가사를 찾아봤더니,
허걱,,,
둘이 처음으로 성관계를 가지는것에관한 노래였더랍니다,,,
팝송, 알고들읍시다 ^-^;;
영어 공부를 열심히 안 하셨군요.^^ MAKE LOVE는 초등학생들도 익숙할텐데...
송기자님 블로그를 최근 알게 된 사람입니다. 많은 정보와 재미가 있어서 자주 들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트윈폴리오를 어린 학생시절부터 들었던 터라 가사의 미비한 점을 알려드리고자 지나가다 감히..
이제 밤도 깊어 고요한데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
잠못 이루고 깨어나서 창문을 열고 내어다 보니
사람은 간곳이 없고 외로이 남아 있는 저 웨딩케익
그 누가 두고 갔나 나는 아네 서글픈 나의 사랑이여
이밤이 지나가면 나는 가네 원치않는 사람에게로
눈물을 흘리면서 나는 가네 그대 아닌 사람에게로
이밤이 지나가면 나는 가네 사랑치 않는 사람에게로
마지막 단 한번만 그대 모습 보게하여 주오 사랑 아...
아픈 내마음도 모르는 채 멀리서 들려오는 무정한 새벽 종소리
행여나 아쉬움에 그리움에 그대 모습 보일까 창밖을 내다봐도
이미 사라져 버린 그모습 어디서나 찾을 수 없어
남겨진 웨딩 케익만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 흘리네
남겨진 웨딩 케익만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 흘리네 음...
옛날 생각나네요. 저도 참 학창시절(이 고전적인 단어^^) 웨딩케잌 무지 좋아했는데...지금다시 찬찬 음미해보니 역시나 좋으네요.
제가 실수 했군요. 이 부분에서. 노여워하지 마시길 바라며.
...
행여나 아쉬움에 그리움에 그대 모습 보일까 창밖을 내어다봐도
...
음;;; 잘못을 지적해주시는데 왜 짜증을 낸단 말입니까.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내어다봐도'는 시적 허용이라고 해도 좀 문제가 있군요.^
저는 사실 결혼식 피로연에서 신랑 신부 골려주는걸 좀 즐겨서리...
이문세 고은희의 '이별 이야기' 를 많이 불렀더랬죠.
아주 슬픈 눈빛으로 신랑을 바라보며...
장혜진의 '키작은 하늘'도...
기왕이면 신랑도 마이크 잡고 같이 불러야 제맛이죠.^
이거로 여러가지 포스팅이 가능하겠군요,
제목과 내용이 따로 노는, 방송신청시
3번정도 가사를 확인해야 하는 노래 모음,
결혼식날 불러주면 산통깨지는 노래 모음,
부모님께 바치면 모욕이 되는 노래 모음...
사랑 노래같지만 이별 노래인 경우 등등등.
전 곡 다, 가사와 함께..
ㅋㅋㅋ
글쎄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요즘에 신나는 힙합들은 거의다 술/여자/대마초/ 타령인 가사 때문에라도 듣기 거북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도 가끔 노래 멜로디라던지, 아님 몇 부분이 좋아서 듣곤하는데...
하기사, DJ분들이라면, 그정도는 알아서 노래를 틀더라도 한마디정도는 해주시는 센스정도는 필요하겠네요.
DJ분들이라면, 노래 중간 중간에 얘기만 잘하는걸로는 부족하겠군요. 세상엔 돈받으면서 쉬운일이 별로 없나 봅니다.
가사 못알아듣는 노래야 뭐...^
마지막에 급 뿜었습니다 ㅠㅠㅠ 송원섭님 센스...ㅠㅠㅠㅠ
^^
송기자님 !
"어버이날 축하곡은 테이의 '어머니'나 박효신의 '1991년 어느 추운 날에' 정도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
여기서 박효신의 노래는 '1991년 찬바람이 불던 밤'이 맞습니다.
요즘 박효신의 음색이 좋아서 집중적으로 듣고 있는데 송기자님은 어떤 노랠 추천하나 보다가 발견... ㅋ
2008년 글인데 그 땐 아무도 눈치 못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