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막연히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을 겁니다. 설렁탕은...이러이러한 거고, 곰탕은 저러저러한... 그런데 막상 말로 정리하려고 보면 말문이 막힙니다. 대체 뭐가 다르지?
궁금하면 못 참고 살아온 세월이 벌써 한두성상이 아닙니다. 수사에 착수해 봤습니다.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에 대한 추적보고입니다.

일단 전문가들의 해석은 단호합니다. 많은 분들이 허영만 선생의 만화 '식객' 11권에 나오는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를 지적하셨습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설렁탕은 뼈 국물이고, 곰탕은 고기 국물이다."
맛 전문기자로 10년을 보내신 요식업계의 거물 선배 기자께도 여쭤봤습니다. 역시 마찬가지.
"뼈를 고아서 만든 것이 설렁탕이고 고기로 국물을 낸 것이 곰탕이다. 그래서 설렁탕은 국물이 뽀얗고, 곰탕은 국물이 맑다."
명료합니다. 더 이상 토를 달 여지가 없습니다. 특히 전국적인 지명도를 자랑하는 곰탕의 명가 하동관의 투명한 국물을 생각하면 너무도 명백하게 구분됩니다. 아무래도 이런 설명이 정설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상에 곰탕이라고 불리는 음식이 하동관 곰탕밖에 없느냐,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 엄밀히 말하면 하동관 곰탕은 소위 서울식 곰탕의 대표라고 해야겠죠.
일단 하동관 못잖게 유명한 현풍할매곰탕이 있습니다. 영남지방에서의 강세를 바탕으로 서울에도 진출했죠. 물론 원조 논쟁이 아직도 치열하지만, 일단 현풍할매곰탕이라는 이름이 붙은 음식은 죄다 비슷한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렇습니다.


그중 한 집에 가서 물어봤습니다. 대체 곰탕 국물은 뭘로 내나요? 사골도 들어갑니까?
"그럼 곰탕 국물을 사골로 내지 뭘로 내요? 물론 내장도 넣고 고기도 넣지만."
전문가들은 설렁탕과 곰탕을 구분할 때, '사골곰탕'이라는 등의 말은 민간에서 잘못 쓰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상당수 지역에서는 사골 위주의 국물을 곰탕이라고 부릅니다.
게다가 '꼬리곰탕'이라는 표현 역시 제대로 정착해 있죠. 꼬리곰탕집 치고 국물이 말간 집은(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거의 없습니다. 꼬리곰탕도 분명히 곰탕이되, 뼈 위주의 국물이 나옵니다.

회사 바로 옆에는 1972년에 개업했다고 큼지막하게 써 있는 유서깊은 설렁탕집이 있습니다. 얼마전부터 메뉴를 설렁탕으로 집중했지만, 그동안은 도가니탕과 꼬리곰탕도 함께 팔았습니다. 이 집에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죠.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가 뭡니까?
"국물은 같애요. 같은 국물에 건더기가 다른 거지."
한 지인의 증언에 따르면, 20년 전 쯤 충북 청주의 한 식당에서 메뉴판에 설렁탕과 곰탕이 나란히 있는 걸 보고 주인에게 대체 둘이 뭐가 다르냐고 물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때의 증언은 이랬답니다.
"국물은 똑같소. 수육만 나오는지, 수육하고 내장이 같이 나오는지 차이지."
뭐 당시의 식당 주인이 한식 전문가는 절대 아니었다고 생각되지만, 아무튼 이런 통념도 설렁탕과 곰탕을 구별하는 데 기준이 될 수는 있을 듯 합니다.

그래서 이상의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설렁탕에는 선농단 제사가 유래가 됐다는 설처럼 뼈는 물론이고 소 머리와 양지머리, 기타 소의 온몸 부위가 다 들어간다. 뽀얀 국물이 특색이다.
2. 곰탕은 기본적으로 내장과 고기로 국물을 낸다. 단, 이와는 전혀 다르게 사골 위주의 국물을 곰탕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국물이 말간 경우도 있고, 뽀얀 경우도 있다.
3. 외형상으로 볼 때 설렁탕의 꾸미로는 수육(양지)과 머릿고기가 들어간다. 내장이 꾸미로 나오는 설렁탕은 없다. 반대로 곰탕은 수육과 양, 곱창 등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경우든 곰탕에 소면을 넣어 주는 집은 없다.
4. 어쨌든 설렁탕이라고 불리는 음식은 전국적으로 거의 비슷한 맛을 낸다. '소머리국밥'이라는 희한한 변종이 있긴 하지만 설렁탕에서 갈라 나온 하부 장르는 발견하기 힘들다. 반면 곰탕은 재료와 지방에 따라 맛의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하다. 도가니탕과 내장탕, 갈비탕과 꼬리곰탕 등 소위 곰탕에서 갈려 나온 것으로 보이는 음식들도 천차만별이다.
5. 서울 지역을 전제로 할 경우 '설렁탕은 뼈 국물, 곰탕은 고기 국물'이란 구분은 확실히 옳다. 하지만 전국을 대상으로 할 경우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뼈 국물을 곰탕이라 부르는 지방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인터넷으로 기본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설렁탕과 곰탕을 구별하는 법'에 '국수가 들어 있으면 설렁탕, 국수가 없으면 곰탕'이라는 말을 보고 웃었습니다. 그런데 나름대로 조사를 좀 해 보니 이게 웃을 수가 없는 얘기더군요. 재료나 전통을 가지고 설렁탕과 곰탕을 정확하게 가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오히려 국수의 유무만큼 선명한 구분의 방법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은 그렇습니다. 음식의 이름과 내용은 만드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그냥 주는 대로 맛나게 먹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무책임한...;; ) 아무튼, 마지막 팁이라면 설렁탕과 곰탕을 한 집에서 내놓는, 그리 오래돼 보이지 않는 식당은 별로 추천할 만한 곳이 못 된다는 생각 정도.
제가 할 수 있었던 건 여기까집니다. 더 좋은 답을 내 주실 분을 기대합니다.^^
그런데 송승헌 얘기는 뭔지 궁금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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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의 느낌
Tracked from metavital's me2DAY2008/12/06 12:27설렁탕과 곰탕의 차이, 이거 의외로 문제가 까다롭네.
따끈따끈 설렁탕과 어울리는 아삭아삭 깍두기에 관한 얘기
Tracked from 더오픈다이어리2008/12/06 13:16<p>뜨거운 설렁탕과 함께 먹는 아삭아삭 깍두기, 따듯한 카레라이스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는 깍두기,,<br /> 깍두기에 관한 유래는 2가지 설이 있다고 하네요.<br /> <br /> <img height="332" width="392" alt="" src="/theopen_product_detail_images//1117-1.jpg" /><br /> <br /> <strong>[첫번째 설]</strong><br /> <br />...
송승헌이 설렁탕을 고르는 기준은?
Tracked from 스핑크스2008/12/06 18:05어지간한 스타들은 미식가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구나 스타들과의 한끼 식사를 위해서는 자기가 아는 최고의 장소를 마련하려고 애쓰기 때문입니다.물론 김정은이나 손예진처럼 아직도 "먹고 싶은 음식이 뭐냐?"고 물으면 가장 먼저 '떡볶이'라고 대답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톱스타로 대접받을만한 사람들은 음식에 대해 일가견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스타들이 식당을 내면 잘 되는 것은 결코 손님들이 스타들을 보러 가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이 나름대...
곰탕과 설렁탕의 차이라...
Tracked from 할배의 동굴2008/12/25 06:05설렁탕과 곰탕의 차이는 뭘까?글쎄.. 내 생각에는 곰탕이 설렁탕의 super set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뭐, 요리 전문가들은 곰탕이 고기를 고은 것이라고 포스팅에 써져있지만, 글쎄.. 그렇게 한정하기에는 '곰탕' 이라는 이름에 비해 너무 협소한 정의 같은 생각이 들어서다. 그리고 몇몇분이 댓글로 밝히기도 했지만, 우리집에서도 사골 국물은 곰탕 또는 곰국이라고 했지, 설렁탕이라고는 한적이 없기도 하다.그래서 내 생각에는 재료가 뭐든 일단 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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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토박이인데요. 집에서 주로 어머니가 해주셨던 곰탕은 뼈와 고기를 함께 넣어 우린 것이었습니다. 전 막연히 곰탕은 집에서 먹는 것, 설렁탕은 밖에서 사먹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아닌가 보군요.^^; 위에 적힌 대로 국수가 들어간 것,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구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뭐.. 사실 전 둔한 미각의 소유자라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는 잘 모르겠더군요. 비슷한 맛이니 뭐든 맛있으면 그만..^^;;
여담이지만 서울에 와서 사람들이 다들 설렁탕에 다대기를 풀어 먹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랬었습니다.ㅎㅎ
다는 아닙니다.^ 저만해도 깍두기 국물도 안 넣습니다.
저랑 비슷하시군요 ㅋㅋ 주로 집에선 곰탕이요 외식에선 설렁탕이라 생각했엇는데..
근데 저희집곰탕을 비롯하여 경상도의 곰탕은 뼈를 고아서 국물을 내기때문에 고기보다는 뼈가 중심이라고 보는데.. 생각할수록 아리송하네요 ㅋㅋ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흥미로운 얘기네요.
정말 꼬리곰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설렁탕과 곰탕을 뼈로 구분하는데 애매모호한 점이 많네요.
설렁탕 먹고싶어라 ㅠㅠ
고기국물류는 다 좋아하는데...
이전에 회사근처에 설렁탕 곰탕 괜챦게 하는 집이 있었는데...
곰탕엔 고기와 도가니를 넣어주고 설렁탕엔 고기와 국수를 넣어주더군요..
이건 곰탕도 아니고 설렁탕도 아니고 도가니탕도 아니여...크크..
나이들수록 도가니, 우족탕 등 몸에 좋을듯한 포스 팍팍 풍기는 것들에 더욱더 땡기더군요..우훗..
체감온도 영하 25도라는데..뜨끈한 국물한사발에 깍두기...급땡깁니다..
뜨끈점심드시옵소서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한 그릇 먹고 싶어지네요 ㅋㅋㅋ
그렇군요.
이제 잘 알고 먹어야징~
현풍에서 28년째 살아온 토박이입니다.
현풍 할매 곰탕의 원조가 논란이 많다던데 직접 보는 저도 웃기더군요.
20년전엔 현풍에 곰탕집이 하나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몇개인지;;
더 웃긴건 새로 생긴곳일수록 원조란 간판 크기가 더 커진다는.ㅋ
참고로 현풍할매곰탕 현풍 사람들은 안먹습니다.
같은 동향 후배인거 같아 방갑습니다만... 저는 지금은 대구 살고 현풍서 40년 넘게 살았습니다만. 곰탕 즐겨 먹습니다.
대구에서 학교를 다녀 논공이 첫 직장이였는데 현풍에 자주 놀러 갔었죠. . 어언 15년 전 ^^* 당시 원조집이 논공에서 내려오는 길에 하나 버스정류장 지나 한참 밑에 하나 있었던걸로 생각되는데 밑에 집이 진짜 원조로 알고 있어요.. 서울 올라와 현풍 할매집을 보니 왜그리 반갑던지.. 근데 여기저기 왜그리 많던지.. 들어가서 먹어보니 역시.. 그냥 동네 그저그렇고 그런맛^^ 그저 예전 생각나 몇자 적어 봤습니다. 지금 현풍 가서 먹어봐도 예전 맛은 안나겠지만 그래도 그때 맛있었다고 생각이 드는건 추억이 묻어 있어서 그럴겁니다.
현풍할매곰탕 체인점 내어 주고난후 사후 관리 잘 하셔야 합니다,언젠가 그 체인점에 갔다가 완전히 두번다시 찿지 않습니다,국물이 상해 갈려는걸 내어 놓아서 냄새 나서 못 먹겠드군요,,,정말 체인점 내어 주신후에 체인점 관리 잘 하셔야만 본점 욕 안먹습니다,
호호호..
제가 1등을 찍어야 어울리는 것을...
센스없으신 분들이 마구 찍어버리셨군녀..
또 포슷힝 거리를 생각해 드리지요...
우후훗!
음...위외로 국어학자님들이
비밀을 알고 있을지도 몰라요.
아니면 궁중요리 전문가님들..
곰탕은 수랏상에 올랐을까요?
예전에 TV에서 본 것 같은데 100% 신빙성 있는 방송은 아니였던것 같지만 사리 유무로 판단하는 이유가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혼식이 장려되었는데 설렁탕은 그 혼식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 사리를 넣었고 곰탕은 서민 음식이 아니기때문에 거기서 제외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 보면 항상 설렁탕은 서민식, 곰탕은 고급 음식 취급을 받던데 그럼 분유의 투입 여부가 구분 기준...?
나는 여태 거꾸로 알고 있었군요.고기 고아서만든게 설렁탕이고 뼈 고아서 만든게 곰탕인줄알았읍니다. 왜냐하면 꼬리곰탕, 사골곰탕을 생각해보면 뼈로 생각이 나지요. 우리집에서는 아내는(서울사람)곰국을 끓여먹어야 겠다고 하며 사골이나 꼬리를 사오거든요.
'곰탕'에서 '곰'이라는 글자가
'고기를 고아 놓은 탕'이라는 말에서
'고아 놓은'이라는 단어가 '곰'이라는
명사형으로 바뀌지 않았을까...
하고 추측해 봅니다.
국어사전에서도 '고다'라는 의미가
'고기나 뼈 따위를 무르거나 진액이 빠지도록 끓는 물에 푹 삶다.'고 하구요.
위의 가정 하에서라면,
'곰탕'이라는 단어는 반드시 고기만을
고아서 만든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기 또는 뼈를 고은 국물'을
통칭해서 '곰탕'이라고 한다면
틀린 표현은 아닌 듯 합니다
당연히 '고다'에서 온 말이겠죠. 그런데 또 곰국과 곰탕이 같은 음식이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고..^^
취재를 빙자(…)해서 맛집 순례를 하셨군요.
겨울 가기 전에 꼬리곰탕 번개라도? ^
지난번 송승헌 글에 사리유무로 구별한다고 간단히 적은 후 아래 달린 댓글들 보고 속으로 좀 부끄러웠었는데 이번 기자님 글 읽고 그 민망함이 덜어졌습니다. ^^
으하하 그런데 그거만큼 분명한게 없어요.^ (물론 꼬리곰탕에 사리 주는 집은 꽤 있지만.)
죄송하지만 손가곰탕은 국수가 들어 갑니다. 물론 뼈로 낸 국물인 듯 하고요. 이름만 곰탕일 수도 있지만 하여간 곰탕에 면이 들어 갑니다. (인천 남동구 소재)
국을 고상(?)하게 부를 때 탕이라고 하죠. 그러니까 곰국=곰탕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문제는 곰탕과 설렁탕은 다른 음식이냐, 아니면 교집합이 존재하는지, 또는 어느 한 쪽에 포함될 수 있는지군요.....;;
저는 지금까지 재료의 고급여부가 두가지를 구분하는 기준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닌가 보군요.
암튼 저는 이렇게 구분해 왔는데요.
고기 안붙은 뼈위주에 고기 조금 들어간 것은 설렁탕.(국물을 많이 내서 많은 사람을 먹이자는 취지)
고기붙은 뼈(꼬리)등을 아주 오래 고아서 몸보신하는데 먹으면 곰탕.
흥미로운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전에 저도 이런 궁금증땜에 옆사람들과 잠시 수다를 떨었었는데 결론을 못냈던 기억이 나네요... 아주 재밌게 정리해주셨어요 ... 근데 읽고나도 명쾌히 결론이 안나네요 ^^ 음... 사골국... 원래는 설렁탕이겠네요 이 국물을 돈 안들이고 더 고소하게 한다고 프리마를 탄다길래... 허걱 거렸던 기억이 아주 강하게 남아버렸어요 T.T
뽀얀 뼈국물 설렁탕
맑은 고기국물 곰탕
이렇게 정확히
통일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사람들이 섞어 쓴다고 해서 계속 그렇게 놔두면 엉망이 되고 맙니다
커피 프림 국물 왜 먹는지...
집에서 10시간 넘게 고기나 뼈 과보세요.
저런 색 절대 안나옵니다.
원가 1000원도 안되는 탕 요리를 왜 그리 비싸게 사먹는지.
ㅉㅉㅉ
예전에 식당에서 물어보니까
면 차이라던데
설렁탕은 면발 있고 곰탕은 면발없고..
결론은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는 없는가 보군요.
있다면 지역적 특성과..
만드는 사람이 부르는 호칭에 따라서 다르고..
또 불리는 글자에 따라서 다른 것 같군요.
그리고..
위에 설렁탕 중에
첫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설렁탕들..
설렁탕 끓이는 재주가 참 좋군요
아마 일반인들이 아무리 솜씨가 좋다고 해도
저렇게 뽀얀 색깔은 안나올 것입니다.
식사 할 때 뽀얀 국물 보고..
참 잘 끓였구나..
라는 생각 보다는..
이 속에 우유나 뭐 다른 것 탓는 것 아녀 할 정도로
뽀얀 국물이더군요.
진짜로 아무리 끓여도 저렇게 뽀얀 국물 안나오잖아요..
무지개의 일곱 색깔 중에서 어디부터 노랑색이고 어디부터 초록색인지를 잘 모르겠다고 해서, 노랑색도 없고 초록색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설렁탕은 설렁탕, 곰탕은 곰탕이죠. 다만 중간에 헷갈리게 하는 미묘한 존재들이 있다는 뜻입니다.^
집에서 끓여도 저런 색 나옵니다.
우리집은 항상 우유보다 더 진한 뽀얀 국물이 나옵니다.
뼈를 한팩 두팩 이렇게 안사고
한번 끓일때 적어도 꼬리2~3개 또는
다리뼈 2~3개정도 넉넉히 넣고 큰 솥에서
12시간 이상 푹 고아보십시오.
아주 진한 사골 육수가 나옵니다.
뼈 몇조각 넣고 서너시간 끓여봐야 당연히 저런 색깔 안나옵니다.
언어적인 해석을 해보면 어떨가하는데
짦은 국어실력이지만.....
곰탕은 곰, 고운다, 구우는 즉오래동안 불에 고아서 진하게하는것, 설렁탕은 설렁 설렁하듯 처럼 국물의 유동성이 많은것아닐까하는데 .....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제 기억에도 옛날 설렁탕은 아무래도 좀 묽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요즘 설렁탕은 왕년의 곰탕 못잖게 진국으로 변했죠. 그래서 더 구별이 힘들어진 것도 같습니다.
선농당이 아니라 선농단입니다. 본문에도 언급이 되어 있죠.
까우둥님께서 "설렁탕은 설렁 설렁하듯 처럼 국물의 유동성이 많은 것 아닐까" 하신 글을 읽고 생각이 나서 참고하시라고 적어 봅니다. 한국의 고대 문서를 많이 연구하신 양주동박사님이 살아계실 때 라디오에 나와 하신 말씀인데, 그 분도 "설렁설렁 끓여서 설렁탕"이라고 생각하고 계셨답니다. 그런데 우연히 조선 시대의 어느 문헌을 보니 왕(조선의)이 신하들을 거느리고 해마다 이른 봄 행차해서 시범적으로 농사를 짓는 장소가 있었고....(생략) 그 곳에서 행사가 끝난 후, 땅을 갈 때 사용한 소를 잡아 탕을 끓여 왕과 신하들이 같이 먹었는데, 그걸 "선농탕"이라고 불렀다고 적혀 있더랍니다. 그래서 설렁탕은 그 때의 선농탕에서 유래한다는 것이 양박사님의 설명이었습니다. 문헌이나 장소, 왕의 이름 등은 전혀 생각이 안 납니다.
P.S.제가 윗글 쓸 땐 "왕이 시범적으로 농사를 하고 선농당이란 곳에서 탕을 끓여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송기자님글을 읽어보니까 그게 아니라 "왕이 선농단에서 풍작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다"는 것을 제가 오해하고 있었나 봅니다. 하여간 양주동박사님이 "설렁설렁 끓여서 설렁탕이라고 여기다가 조선문헌을 보고는 선농탕이 설렁탕이 되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신 기억만은 분명합니다. 혼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아, 그렇군요. 송기자님 쓰신대로 "선농단"이었는데 오래 전 들은 일이라 제가 착각했나 봅니다. 제가 처음 쓴 글을 삭제하면 전체적으로 문맥이 어색할까봐 그냥 "선농당" 부분만 생략으로 처리했느니까 독자 여러분은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전에 저도 이게 궁금해서 조사해본적이 있죠..물론 결론은 비슷합니다.한가지 분명한건 설렁탕은 말씀그대로이구요.. 곰탕은 서울쪽에서는 집네서 뼈를 고아먹는 뽀얀국물도 곰탕이라고 하고는 있지만 원래곰탕은 뼈를 고아낸 국물에 나중에 고기를 넣어서 담백하게 끓여낸걸 곰탕이라고 정의할수 있겠습니다. 다시맣해서 설렁탕은 뼈와 소량에 고기를 같이 넣고 우려낸 국물..그리고 곰탕은 뼈를 우려낸후에 고기를 많이 넣고 끓이면 고기가 뾰얀 국물을 머금어서 다시금 맗은 국물이 되는데 이것이 곰탕이지요..만드는 방법에 차이가 맛에 차이를 만들지요.. 그러니깐 제가 알기론 뽀얀국물은 설렁탕..맗은 국물은 곰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국물이 없으면 김치 뽂음..국물이 많으면 김치찌걔??정도라고나할까//
제가 알기론 그냥 설렁탕엔 소면, 곰탕엔 달걀 이 차이로 알고있었는데
좀 쌩뚱맞은소리일지 모르겠는데
이남장은 소비자고발에 나왔던곳 아닌가요?
다시가도 속여팔던 ㅡ.ㅡ
제생각으로는 설렁탕과 곰탕(곰국)은 같은것인데
시대나 자역에따라 다르게 부르는것 같습니다.
현대사회들어와서 각지역간 왕래가 활발해지니까
두개의 용어가 서로 충돌한것 같은데요..
원래 곰국(탕)으로 불리우는것을
선농당제사를 계기로 설렁탕이라는 또다른 이름을
얻은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전 설렁탕 곰탕의 한 종류 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아서 만든 탕은 다 곰탕 아닐까요?
누가 처음 이름을 붙혔는지 그 사람만이 알지도 모르겠지만.
나주곰탕이라고 이곳 전라도 나주는 소양지고기외 그집특유의 소고기부위로만 국물을내서 국물이맑습니다.
곰탕하면 "나주"가 아닌가?
나주곰탕도 유명하죠.
제가 지방 출장을 가금 가는 관계로 광주에서 '나주곰탕'도 접해보고, 서울/인천/원주/대전 등지에서 다 먹어 보았지만 그냥 곰탕은 맑은 국물에 고기, 설렁탕은 진한 국물에 국수로 기억이 됩니다. 곰탐에 계란 나오는 곳은 원주에서 처음이었고 윗분께는 죄송하지만 곰탕중에는 원주에서 먹은 곰탐이 젤 만족도가 높더군요! ^^ 광주에서 먹은 '나주곰탕'이라서 였을까요? ㅎㅎ
옛날에 곰탕집가서 물어본적이있었는데 그집 아줌니께서 그러시데요... 설렁탕은 설렁설렁 긇여서 설렁탕이고 곰탕은 곰지고 끓여서 곰탕이니까 곰탕드세요~~~~
제가 정리해드리죠.
곰탕은 고아서 만들었다고 곰탕
설렁탕은 마누라가 곰탕 끓일때 남편이
"아이고 배고파 죽겠네. 걍 설렁설렁하면 안되냐?"
고 해서 만들어진 음식이 설렁탕입니다.
즉 곰탕과 설렁탕은 뼈를 고으는데 걸린 시간을 기준으로
나뉜거죠.
물론 이런 어원설도 있었지만, 요즘 설렁탕집들은 대개 10시간 이상 국물 고아 낸다더라구요.
곰탕은 비싸고 품질좋은 사골로 고와서 만든 탕이고
설렁탕은 온갖 잡뼈로 고와서 국물낸거 아니에요??
난 그렇게 알고있는데...
설렁탕이나 곰탕의 밑천은 사골,즉 뼈입니다.
한번 깊이끓인것을 설렁탕...그 끓이고난것을 버린뼈로 다시 두어번더 푹푹 고운것의국물을 곰탕이라고 하는데...
입이 고급이되다보니 슬그머니 고기 서너점얹어 처음끓인 고급인양...곰탕을 설렁탕으로 둔갑시킨거죠...ㅠㅠ
곰탕과 설렁탕 모두 일단 뼈로 고아 내야죠. 고기만으로 어떻게 맛있담? 암튼 저는 부산에 사는데요. 저희 동네에선 밥과 사리가 들어간 걸 설렁탕, 밥만 들어간걸 곰탕이라고 해요. 국물은 똑깥구요. ㅎ
곰탕은 나주가 원조랍니다.
나주에 곰탕집은 죄다 '원조'를 수식어로 간판을 달고 있죠.
자칭 원조곰탕은 국물이 맑습니다.
지나다 잠깐 들러 내용을 보았습니다. 저도 두가지의 차이점이 대체 무엇인지 마냥 궁금했는데요 글을 읽고나서도 속시원히 '아!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네요... 충남 아산에 '백운곰탕'이라고 하는 박대통령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서 3대 이상 해오는 곰탕집이 있습니다. 그곳의 곰탕은 사골로 우려낸 뽀얀국물에 고기 몇점과 소면(국수)을 넣어주는데요 국물맛이 끝내줍니다. 제가알고있는 설렁탕은 글의 내용과 반대로 말간 고기국물처럼 느껴졌고 그 곳에 당면과 고기를 넣은그런것이 설렁탕이라 생각하고 곰탕은 뼈를 푹~~~고아낸 뽀얀 국물이 마치 우유처럼 느껴지는 것에 국수와 고기를 넣어 내오는 음식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아무래도 지역마다 각각 특색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휴~~~
네. 결론은 '지방에 따라 다르다' 쪽으로 기웁니다. '설렁탕은 뼈, 곰탕은 고기국물'은 서울지방에 한정된 얘기인 듯 싶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내용하고는 반대군요.
제가 알기로 설렁탕은 뼈와 고기(양지)를 같이 넣어 끓인 탕이고 곰탕은 뼈만으로 오랜시간 고아 만든 국물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설렁탕은 끓였고 곰탕은 고았습니다.
그 시간의 차이가 있죠.
그래서 설렁탕에는 고기를 넣어 맛을 보충하고, 곰탕은 오랜시간 고아 맛을 충분히 빼냅니다.
고기가 없는 맑은 곰탕이 기본이나 거기에 머리고기가 들어가면 소머리곰탕, 양이 들어가면 양곰탕.... 이처럼 특정 고기를 넣기전에는 고기가 아예 들어가지 않는 탕이 곰탕입니다.
설렁탕은 국물이 담백하고 곰탕은 진한게 끈적끈적(?) 한게 차이점 아닐까요?
지난번 송승헌 씨 글에 la boumer님이 올리신 댓글에 궁금해져서 `식객' 다시 찾아보고 댓글 붙인 1人입니다. 기자님 정리는 허영만 선생님의 정리와 일치하는듯.
곰탕은 고기 국물이고 설렁탕은 뼈 국물이다.
라는 한 줄로 정리해버리시더군요. 그러나 거기도 썼듯이 둘다 고기와 뼈가 들어가긴 하는 것 같더라구요. 국물의 기본이 뼈냐, 고기냐에 따라서 달라지는듯 합니다.
암튼 지난번 댓글 달고 너무 가고파져서 비오는 날 하동관에 갔더랬지요. 여전하신 사장님(식객에 보면 매우 흡사한 모습으로 그려놓으셨죠. 안경쓰고 인상 좋으신)과 그 따님이 신나게 장사하고 계셨습니다.
먼옛날 재개발 전의 하동관 강북을 생각해보면 그 퀘퀘한 냄새와 용문객잔틱한 나무테이블과 의자가 생각나는데.. 강남점은 사람들이 기름 빼달라고 자꾸 그래서 아예 기름기를 좀 뺀다고 하더군요. 왠지 아쉬웠어요..
참, 옛날 kbs pd 한 분이 저한테 일 관계로 신세진 일이 있어서 여의도 kbs근처 유명하다는 집에서 꼬리곰탕을 사주신 적이 있었는데, 놀랍도록 맑은 국물(거의 다시마국물 수준이었습니다)에 전혀 느끼하지 않는 맛에 깜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굉장히 맛있었어요.
사기성 국물이었을까요, 아님 여러번 거르면 그렇게도 되는 것이었을까요.. .다시 한 번 가보고픈데, 어딘지 알수도 없고... 거참.
http://blog.naver.com/jsjung1999?Redirect=Log&logNo=70007407084
딱 여의도는 아니지만 말간 국물의 A급 꼬리곰탕이라니 이 집이 아닐까 싶군요.
엇,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감사~
원래 지방에는(경남의 경우...)옛날에는 설렁탕이란게 없고 대부분 곰탕이었지요. 사골과 고기 모두 들어갑니다. 그러다가 서울지역에서 유래된 설렁탕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면서 설렁탕집도 생기고 곰탕집도 여전히 있고 설렁탕집에는 당연히 곰탕이 메뉴에 있고 둘다 맛은 비슷한데 설렁탕은 국수를 넣는 경기 지방 스타일이 국물과 고기만 담겨있는 곰탕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러다가 차츰 가게 이름이 설렁탕집으로 바꿔어가더군요. 이제는 설렁탕집에 곰탕을 함께 취급하는게 일반적입니다. 결론은 둘다 맛은 비슷하고 설렁탕은 서울쪽에서 유래된 국수가 담긴 곰탕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안녕 하세요 저도 무척이나 궁금했눈데 이렇게 궁금증을 해소 해 주셨군요, 저도 즐겨 먹는 설렁탕과 곰탕입니다,
전 대구 살고 있어서 현풍 할x 거시기를 자주 먹는데 체인점이라 가까운곳을 이용하고 했었는데요,,
아쉬운것은 체인점 내어 주시면 체인점 관리 좀 잘 하심
좋을듯하드군요,물론 갠인적인 사겨이긴 하지만
언젠가 한번 들렀다가 완전히 실망하고는 그집 두번 다시 안가는데요,,,정말 가기가 꺼려 지는군요^*^
곰탕이라~ 어릴적에 어른들이 곰탕이라고 하길래
순진한 나머지 곰탕이 곰고기 넣고 끓인 국인줄 알고 안먹으려고 했던 기억이 나는데
자라다보니깐 곰이아니라 소라는 것을 알았지
근데 쥐한마리가 GR쇼핑에서 미국산소 홍보하길래
그 뒤로는 곰탕이고 설렁탕이고 간에 전혀 안먹음!!
서울과 영남지역에서 곰국의의미가 상당히 다르네요.
영남지역에서는 곰국이 오히려 뽀얗고 설렁탕이 더 맑다는 인상이 있습니다.
설렁탕과 곰탕의 구분에 대해 무척 조심스러운 논의와 결론을 전개하는 본문 포스팅에 비해서 단정적으로 쉽게 결론을 내려주시는 댓글들이 참 부럽네요 ^^
쥔장과 손님의 차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아니면 전문인으로서의 책임때문에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는 것인지요 (약간 서글퍼 지려는...ㅡ.ㅡ;;)
여러지역에서 각기 다른 의견이 나오는 것을 보니 (본문과는 좀 관계가 없지만) 간짜장에 계란후라이(삶은 계란 반쪽이 아니고 후라이..)가 얹어지느냐 아니냐를 놓고 각 지방에서 온 분들이랑 이야기 나누던 기억이 나네요 ^^
흣^^ 그 계란후라이 참 예민한 부분이었는데...
저희집 곰탕은 국물은 뼈만으로 고기는 따로 삶은뒤 고아낸 국물에 넣어서 먹습니다-_-; 여지껏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는 같은 국물에 들어간 건더기(?)의 차이라고 알고있었습니다만.. 쭈욱 읽어본뒤로는 경계가 모호;
좀 늦게 무는 떡밥이나마...
저는 <설렁탕> 부분이 좀 의심스럽습니다. <선농단> 운운하는 어원은 아무래도 일제시대 지식인들이 즐겨하던 말장난성 어원 추정 느낌이거든요. 더하자면 과거 음식 관련 서적에는 설렁탕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어요. 선농탕이라는 이름으로는 <오이국>만 남아있죠.
그래서 처음 기원 단계에서는 설렁탕은 곰탕의 하위 문화로 나타난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살짝 들어요.
전문가께서 그러시다면 믿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