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일밤'의 '퀴즈 프린스'부터 KBS의 '퀴즈 대한민국'까지, 요즘 방송가에 퀴즈 프로그램으로 분류되는 프로그램들은 널렸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KBS의 '도전 골든벨'에서 SBS의 '퀴즈 육감대결'까지 역시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퀴즈 프로그램이 있지만, 제대로 된 퀴즈는 찾아보기가 힘들 지경입니다.

20년 전, 그리 머지 않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정말 끔찍한 퀴즈 후진국입니다. 대체 어쩌다 이렇게 돼 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문제의 출제 수준은 들쭉날쭉이고, 퀴즈 프로그램이 끝날 때만 되면 대체 왜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을 들먹이면서 강제로 감동적인 분위기를 끌어내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재미도 없고, 감동은 더더욱 없습니다. 기회만 있으면 흐름을 끊어 먹는 사회자들도 짜증을 유발합니다. 재치있는 토크를 보려면 대체 왜 퀴즈 프로그램을 봅니까.

한국 퀴즈 프로그램들이 왜 날로 재미없어지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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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 퀴즈인을 무시하는 나라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보신 분들은 당연히 그 퀴즈가 어디서 보던 거다, 했을 거다. 맞다. 한국에서도 얼마 전까지 그렇게 생긴 퀴즈를 했다. MBC <퀴즈가 좋다>라는 프로그램이었다. 왕년에 퀴즈 좀 해본 사람으로서 얘긴데(나중에 혹시 시비 거실 분이 있을까봐 써두자면, 지상파 퀴즈 프로그램에 한 열다섯 번 정도 나가봤다), 한 명의 출연자가 열 문제를 연속으로 모두 맞혀야 한다는 건 사기다. 정상적 포맷이 아니다.

퀴즈 프로그램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출연자의 실력을 테스트하는 것과 운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이 <퀴즈가 좋다>는 후자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생각해 보자. 아무리 박식한 사람이라도 정통한 분야는 서너 개를 넘기 힘들다. 그런데 열 개의 문제를 하나도 틀리지 말고 모두 맞혀야 한다니. 문제 난이도가 중간만 넘겨도 절대 불가능한 과제다.

이 프로그램의 원조는 영국에서 처음 등장한 <누가 백만장자가 되기를 원하나>(Who Wants to be a Millionaire)다. 이 프로그램이 히트하면서 세계 각국이 그 포맷을 사다가 자기 나라 실정에 맞는 퀴즈를 만든 거다. 위에서 거듭 말한 것처럼 이 포맷이 원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외국 제작자들은 상식적인 선에서 타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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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열 개의 문제를 내되 모두 객관식으로 낸다. 둘째, '장난하냐'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쉬운 문제로 열 개를 채운다. 셋째, 도전자가 다음 문제에 도전할지 말지를 정할 때, 다음 문제와 보기를 먼저 본 다음 결정할 수 있게 한다. 이 정도는 해줘야 도전자에 대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의 <퀴즈가 좋다>는 어땠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뒷부분의 어려운 문제는 모두 주관식이었다. 난이도? 아마도 이 프로그램 포맷을 사간 나라들 중 최고 수준이었다. 세 번째의 '문제 미리 듣기' 배려 같은 건 언감생심.

이런 국제 기준 미달의 불리한 조건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도전했고, 극소수의 운과 실력을 겸비한 사람들이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뭐 1,000만 원이라는 최종 상금이 그 자체로 그리 적은 돈은 아니다(형식상 2,000만 원이지만 1,000만 원은 어디엔가 기부하고 도전자는 절반만 갖는다는 설정. 물론 세금을 떼면 800만원 정도다). 하지만 해외 도전자들의 상금 액수를 알고 나면 아마 그 분들도 속았다는 느낌이 들 거다.

대부분의 서방 국가들은 '밀리어네어'라는 제목에 맞게 '백만 단위'의 상금을 줬다. 영국의 100만 파운드, 미국은 100만 달러, 대다수 서유럽 국가들은 100만 유로를 줬다. 환율에 따라 오락가락하지만 대략 10억 원에서 20억 원 사이의 상금이다. 소위 선진국 가운데서는 1,000만 엔이 걸렸던 일본이 가장 적은 편이었다. 어쨌든 최소 1억 원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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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사는 나라만 보지 말라고? 영화로 보신 대로 인도의 우승 상금은 2,000만 루피. 약 6억 원 정도다. 말레이시아도 100만 링깃(약 3억 8,000만 원), 필리핀도 잘나갈 때는 200만 페소(약 6,000만 원)를 줬다. 최근 필리핀의 상금인 100만 페소가 세계 최저 수준이다.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상금을 주는 나라는 억지로 하나 찾았다. 베트남의 우승 상금 1억 2,000만 동이 한국 돈으로 1,000만 원 정도 되는 모양이다. 이것이 한국 퀴즈계의 현실이다.

그렇다. 하자는 얘기가 바로 이거다. 하다못해 인도에서도 퀴즈만 잘하면 한 살림 차릴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선 어림없다. 왕년엔 장학퀴즈 기장원만 해도 대학은 공짜로 다녔는데, 이젠 어림없다. EBS 장학퀴즈 7연승을 해도 상금은 3,000만 원. 대학 한 학기 등록금이 500만 원꼴이니 1년은 자기 돈으로 다녀야 한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어떻게 퀴즈계의 김연아가 나오길 기대한단 말인가. 정말 비분강개하지 않을 수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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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에서는 퀴즈 상금이 형편없이 싸다는 지적을 했지만, 상금만 싼게 문제가 아닙니다. 그 싼 상금조차도 시청자들에게 내주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방송사들의 꼼수가 더욱 쇼를 저질로 만듭니다.

'1대100' 같은 프로그램의 연출진은 아예 솔직하게 이렇게 말합니다. "매일 우승자가 나오면 저희 프로그램 당장 폐지됩니다. 어떻게든 우승자가 나오지 못하게 해야죠." 이런 자세로 하다 보니, 시청자나 참가 희망자가 도망치지 않게 하기 위해 누군가 상금을 타면 대대적으로 홍보합니다. 얼마 전에는 한 블로거가 박지선이 5000만원 상금 탄 걸 언론이 먼저 기사화하는 바람에 보는 재미가 없었다고 분개했던데, 이런 속사정을 모르니까 하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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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대한민국'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난이도 조정도 안 되는 한심한 문제로 일관하면서 출연자가 수준이 높네, 실력이 대단하네 부추겨 놓고 정작 고액 상금이 걸린 마지막 단계에서는 도저히 '상식'이라는 말을 붙일 수 없을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문제를 내 도전자를 좌절시키는 것이 정해진 패턴입니다. 물론 '퀴즈 영웅'이 너무 안 나오면 영업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적절할 때 한두번씩 서비스 문제로 영웅이 나오는 길을 열어 둡니다.

상금 자체도 적은데다 그 상금마저 주지 않으려는 짠돌이 방송사. 이런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겠다고 줄을 선 시청자들이 참 안됐다는 생각 뿐입니다.

물론 정상적인 퀴즈 프로그램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유치한 짝퉁 퀴즈 프로그램의 범람 또한 문제입니다. MBC에서 EBS로 가면서 완전히 망가져 버린 '장학퀴즈'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1년이 멀다 하고 프로그램 포맷만 바꾸지 말고, 제발 출제되는 문제의 질에나 신경을 썼으면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어디까지나 '문제 잘 맞추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입니다. 연예인 흉내내는 얼치기 고교생 스타를 만드는 프로가 아니란 말입니다.

귀신도 하기 힘들, 50문제 연속 맞추기 라는 어처구니없는 포맷의 '도전 골든벨' 또한 큰소리 칠 처지는 아닙니다. 과연 현장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별별 얘기가 다 있습니다만, 애당초 사실상 불가능한 포맷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출연자들을 끼워 맞추다 보니 생기는 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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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좋은 퀴즈 프로그램이란 어떤 것일까요. 일단 정통 퀴즈란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첫째, 경쟁이 일어나는 동안 출연자가 같은 문제를 갖고 같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둘째, 높은 점수를 획득한 사람이 승자가 될 것. 미국 퀴즈 쇼 '제퍼디'의 장수 비결은 이 두 개의 원칙을 충실히 지킨 데서 비롯됩니다.

퀴즈 마니아인 영국인들은 여기서 출발해 잇달아 세계적인 인기 포맷을 개발해냅니다. '후 원츠 투 비 어 밀리어네어'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걸어 두고 문제의 난이도를 통해 여유있는 운영을 합니다. 물론 '100만 파운드'의 상품은 그저 시청자를 유혹하려는 게 아니라 실제로 줄 수 있는 상금입니다.

BBC의 '위키스트 링크' 또한 퀴즈 풀이와 동시에 사람들의 편견과 착각을 관찰할 수 있는 고급 심리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 포맷에서 흥미로운 점은 모두 버리고, 한심한 부분만을 가져 온 것이 오늘날 KBS에서 방송하고 있는 '퀴즈 대한민국'의 포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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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억지 감동에 대한 부분. 특히 KBS 계열이 이런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데, 항상 퀴즈를 풀다가 막판에 가면 꼭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을 들먹이면서 출연자를 울먹이게 하려고 합니다. 퀴즈를 잘 푸는 것만으론 불만인가요?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사람들은 모두 효자, 효녀, 효부입니다'를 그렇게 강조해야 하는 걸까요.

프로야구가 열리고 있는 잠실구장에 가서, 9회말 2사 만루에 등판한 구원투수를 붙잡고 "대체 지금 심정이 어떻습니까? 떨립니까? 이 고비만 넘기면 오늘 승리의 수훈이 되는데 부모님께 하시고 싶은 말씀 없나요?"한다고 해 보십쇼. 얼마나 코미디인지.

퀴즈는 스포츠입니다. 잘 풀면 이기는 거고, 잘 푸는 사람이 영웅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문제점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한국 퀴즈 프로그램은 계속 퇴보하고 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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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자 2009/06/14 11:12

    진짜 1등!!... 퀴즈계의 '김연아'... 이 세 글자에 또 흥분하는 사람들이 있겠군요.

  2. echo 2009/06/14 11:35

    한국 퀴즈 프로그램들,저도 볼 때마다 참 왜들 저러나 싶더군요. 문제 풀러 나왔으니 문제만 풀면 될텐데 끝에가서 오마니 아바이 찾게 만들고 말이죠....누가 그런 것에 감동한다고.

    weakest link 같은 경우는 항상 제일 마지막에 strongest link를 제거하고 2,3 인자가 대결하는 구도가 되기 때문에
    몇 번 보다 보면 김 빠집니다.
    뭐니뭐니 해도 제퍼디가 클라식이죠.

  3. jsyqa 2009/06/14 12:05

    나름 방송사 퀴즈 프로그램에 세 번 출연했던 사람으로서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ㅋㅋ 한국의 퀴즈 프로그램은 '금전적인' 동기부여가 확실히 부족한 듯 해요. 예전처럼 TV에 한 번 나오는게 가문의 영광이던 시절도 아닌데 대학생 과외비처럼 물가상승률을 무시하고 오히려 축소되고 있는 상금의 규모는 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4. 문노 2009/06/14 12:23

    정말 방송출연 한번 해서 제대로 떠보겠다는 사람 아니면 대체 1대100같은 프로는 누가 나갈까 싶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1등 안나오게 하는게 목표라니, 참 대한민국 방송이 이정도밖에 안되는건가요.

  5. watermist 2009/06/14 13:18

    안녕하세요.
    매번 글만 읽고 지나쳤는데, 오늘은 인사라도 드릴 겸 해서 몇 자 남깁니다.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거, 가족들 동원하는 거, 솔직히 촌스러워서 너무 싫더라구요. 제가 퀴즈왕이 될 가능성은 전혀 없고, 그런 걱정 하는 것도 웃기지만.. 그 촌스러운, 작위적인 분위기에 노출되는 게 싫어서 항상 채널을 돌리곤 했습니다.
    음.. 다들 많이 기억하시니.. 퀴즈아카데미 얘기하는 건, 이제 좀 진부한 거 같지만.. 저도 참 좋아했습니다. 여름사냥 말고도, 아직도, 여전히 많은 팀들 기억하고 있고, 심지어 그 분들 이름과 학교까지도 다 생각이 나네요.
    집중탐구로 초한지 하시길래, 당시 저는 중학생이었는데.. , 그 긴 책 읽어보려고 정독도서관 갔던 기억도 납니다. 송원섭님께서 문제를 내고, 같이 나오셨던 분께서 (이름 기억하고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공식적으로 노출되신 분이 아니기에 생략합니다.) 대답을 하셨죠? 그 때의 기억이 얼마나 강했던지, 초록색과 푸른색 피케셔츠 선명함까지도 생생하네요. 나중에 대학 가서 저 오빠들 처럼 똑똑해져야지! 다짐을 하게 만드셨는데, 엄밀히 말해, 하나도 지켜지지 않은 거 같아, 조금 서글프네요.
    퀴즈를 잘 푸는 사람은, 똑똑한, 여러 방면에 상식이 풍부한 사람인데, 그걸 대단치 않게 보는 풍토는 분명 존재하는 거 같습니다. 그냥 달달 외워서 답이나 빨리 얘기하는 수준으로 보는 경향이 강한 거 같아, 저도 그 부분이 참 아쉬워요.
    인사 드린다 해놓고, 잡설이 너무 길었네요.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가, 내 청년시절 한 때를 기억하고, 인사라도 건네온다면, 한국에선 미친 사람 소리 듣기 딱 좋겠지만.. 사람에 따라, 혹은 상황에 따라, 기억하려고 애쓴 결과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화석처럼 남겨진 순간들이 있습니다. 언젠가, mbc 베스트극장의 제목처럼, "간직한 것은 잊혀지지 않는다." 아마, 제가 간직하려 했기에, 기억하고 있겠지만요.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6. 가을남자 2009/06/14 13:02

    구구절절이 옳으신 말씀입니다.
    저도 한마디 덧붙인다면 왜 모든 퀴즈 프로는 서서하는지 모르겠읍니다. 의자에 앉혀서 편히 해도 되는데...
    40여년전 라디오에서 하던 '백만인의 퀴즈'는 온 가족이 즐겨서 듣던 프로였는데 지금은 집에서 저만 봅니다.

  7. 찌니 2009/06/14 14:10

    퀴즈 프로그램 보면서 난이도 조절 너무 못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또 마직막 부분의 억지 감동 강요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이었고요. 그 순간에는 채널 돌아가지요. ㅎ

    퀴즈가 퀴즈다웠으면 좋겠습니다.

  8. 수엔공주 2009/06/14 14:49

    저도 '퀴즈대한민국' 끝부분은 안봐요. 문제도 유치하고 퀴즈 풀다말고 울먹이는 것도 짜증나고. 어렸을 때 휴일 아침에 일어나 장학퀴즈 보는 재미가 쏠쏠했었는데...
    요새 퀴즈들을 보고 있자면 어째 옛날의 주부살림장만 퀴즈 이런게 더 재밌었던 것 같기도 ... -0-;;

  9. 소닉 2009/06/14 15:49

    오늘 보니까,,참가자가 중간 중간 약했던 부분,,

    예술부문 쪽에 약한거 같았는데,,

    맨 마지막 한 문제가,,,프랑스의 듣도 보도 못한 화가에 관한걸 묻더라구여,,,


    참나,,,난 태어나서 그런 화가 처음 들어 봤어요,,

    물론 참가자는 마지막 문제에서 고배를 마셨져,,

    문제풀이 과정에서,,출전자가 약한 부분을 분석해서 마지막 문제를 낸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10. 안영식 2009/06/14 15:53

    저도 항상 생각하는...정말 공감가는 문제입니다. 퀴즈 대한민국은 사실 좀 사기죠. 마지막에는 도저히 맞출수 없는문제들만 내다니... 어떻게 그 프로그램이 장수하는게 정말 의문입니다. 일본판 퀴즈 밀리오네어처럼 문제 난이도는 사기지만 운으로는 맞출수 있는 완전 객관식으로 진행되는 퀴즈프로가 휠씬 나은것 갑습니다. 고비때마다 연필을 굴려서 1등을 먹어갔던 신조 나오키(일본의 유명 야구선수죠)같은 사람을 우리나라에서도 좀 보고싶네요. 어차피 퀴즈오락프로인데 운이 좋아서 상금좀 타가는 모습도 그다지 보기싫지는 않을것 같은데요... 뭐 일부에서는 한탕주의를 조장한다고 비판하겠지만...

  11. 후아 2009/06/14 16:13

    정말 우리나라 방송사는 우승자를 못만들게 할려고 한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는데요. 완전 구구절절 맞는말만 썼네요.

  12. 공감 2009/06/14 16:25

    저도 가족들 동원해서 억지 감동 유발하는 장면 볼 때마다 요즘 얘들 말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을 받습니다. 채널 돌렸다가 그 장면 지나갔겠다 싶을 즈음에 다시 돌아오죠.

  13. luffy 2009/06/14 16:34

    문제를 다 듣고 나서 이게 한국어이긴 한건가 하는 느낌을 받은 게 꼭 제가 멍청해서 그런 건 아니었군요!

  14. 이인표 2009/06/14 17:12

    Jeopardy는 깔끔함과 속도감이 참 매력적인 프로그램이죠

    거의 매일보는데 비싼문제들도 출연자들이 척척맞추는걸

    로 봐선 난이도가 그렇게 어려운건 아닌것같더군요

    그리고 돈이 올라가는게 눈으로 보이니까 더 긴장감도 있

    구요 ㅋㅋㅋ 중간 잠깐 쉴때 출연자들하고 인터뷰하는것도

    재밌구요 진행자가 위트가 있어서 ㅋㅋ 우리나라 퀴즈는

    진짜 정말 너무 어려운거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

  15. wogi 2009/06/14 17:17

    퀴즈의 정답대로 살다보면 틀린게 많고 진정한 지식도아니라는걸 한국사람은 잘알기때문에 퀴즈 프로안보는겁니다

  16. 뒤로걸어 2009/06/14 18:10

    전적 동감입니다.
    전 예전엔 1000만원~2000만원 주는게 당연한건지 알고 있었는데 슬럼독 밀리어네어보고 '뭐이래 많이주노'라고 생각해서 알아보니 다른나라에 비해서 우리나라 퀴즈프로그램 상금이 말씀하신것 처럼 엄청 짜더군요.. ㅡ.ㅡㅋ
    그리고 난이도 조절문제 말씀하셨는데 골든벨은 대부분 주관식으로 내면서 50문제 낸다는게 생각해보니 골때리네요.
    근대 또 우낀게 예전에 마지막문제로 답이 판옥선인게 있었는데 문제가 아주 상식적인걸로 나온적도 있었는데 그런걸로 봐서 난이도가 아주 들쭉 날쭉인듯 합니다.
    그때 저딴게 왜 마지막 문젠가 해서 나만 아나 싶어서 주위에 물어보니 다 알더군요 ㅡㅡ;;

  17. 아휴 정말~ 2009/06/14 18:23

    내 맘속을 그대로 옮기셨구랴.
    사기치는건지 장난노는건지...
    퀴즈가 퀴즈 다워야지 그렇게 뒤통수 치는것이라면
    누가 망신 당할려고 출연 하겠는가?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외다.

  18. 그냥 간단합니다 자본과 창조가 없기때문입니다 .. 2009/06/14 18:55

    이건 한국사회에 어느 분야나 있는일이고


    한국방송계가 창조성 없는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

    일단 돈이 없기에 창조적인 투자가 안이루어지고 ...

    돈이 없는 상황서 창조하기 보단 안전빵 어설픈 카피로 가져 ..

    이건 모든 한국사회 산업에 전반적인 모습입니다 ..

    한국은 세계에서 등급을 메긴다면 전형적 B급 국가져 ...

    B급에선 활기차게 놀수있어도 A급으로 올라가기엔 너무나 버거운 국가 ..

  19. Googlist 2009/06/14 20:51

    정말 공정한 문제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기 실력껏 소신있게 문제풀고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퀴즈프로그램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참가자들은 퀴즈를 풀러가는 것이지 장기자랑&가족홍보를
    하고 싶은것이 아닙니다.

    • 옳소 2009/06/15 08:16

      중간에 아나운서들 꼭 흐름 끊고 개인기니 성대모사니 이상한거 시키죠. 연예인도 아닌사람들이 그거 해봐야 대체 뭐가 얼마나 재미있다고 참내... 장기자랑 프로 아니라는데 백배공감.

  20. 둥굴레 2009/06/14 22:37

    퀴즈프로 제작진이나 진행하는 아나운서들이 이런걸 좀 알아야 할텐데 말이죠.

  21. seven 2009/06/14 23:05

    '강제로 감동적인 분위기를 끌어내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은 비단 퀴즈프로만이 아닌 TV나 영화 같은 모든 분야에서 다 그렇지 않나요?

    저는 영화에서 그런 것 유독 많이 느낍니다. 액션이면 액션 코미디면 코미디, 휴면드라마면 휴먼드라마 한가지만 하면 될걸 우리나라 영화는 모든걸 다 집어 넣으려고 하는 경향이 꽤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닌 영화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말이죠.

    • 동감 2009/06/14 23:59

      퀴즈프로보면서 그 낯뜨거우면서 아무런 감동도 없는 가족 나와 감동주기는 나만 싫은줄 알았더니..ㅋ 그리고 영화도 마찬가지. 기억나는게 두사부일체하고 엽기적인 그녀. 코미디면 코미디로 가면 되지 막판에 꼭 어울리지 않는 억지 눈물짜기. 감동(제대로나 주면 몰라)적인 장면을 넣지않으면 안된다는 이상한 강박관념이 한국의 제작하는 분들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22. halen70 2009/06/15 02:12

    우리나라 퀴즈쑈의 상금이 다른나라에 비해 턱없이 낮은것은 한국사람의 정서나 심리상, 시청자들의 위화감을 조성할수있을지도 모른다는 판단 때문이 아닐까요?.. "퀴즈좀 안다고해서 그리많을 돈을 주느냐.." "지금 하루세끼 먹기힘든 사람이 수두룩한데.." 감동적인 분위기의 연출도 그나마 받은 적은 액수의 상금마져도 질투나 시기를 보일수있기때문에 할수없이 하는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23. 전씨 2009/06/15 04:39

    이 글을 꼭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네요..^^..글쓴이님의 생각에 동의도 하고.. 정말 다른분들처럼 한국의 정서상 퀴즈로 큰돈을 받는거에대해 질투나 시기를 보일것이라는 예상과.. 어떤장르든 마지막엔 감동으로 가는게 되게 보기 싫었거든요..^^

  24. 정말이지 2009/06/15 08:13

    퀴즈프로 하나 출연하면서 시어머니 아들 손자 다 데리고 나와서 가족모임하는건 대체 뭐며 왜 잘 키워주신 덕에 내가 여기까지 와 있다고 꼭 낭송을 해야 하는지... 조상 음덕 없으면 퀴즈 출연도 못하는지... 사업실패하고 퀴즈공부해서 나온사람은 왜글케 많은지... 괜히 일요일 아침마다 사람 짜증나게 하던데 이거 보니 속이 후련합니다.

  25. 후다닥 2009/06/15 09:46

    오옷 대한민국의 현실을 개탄하는 글을...
    이런저런 퀴즈 댓번쯤 나갔던 저로서는
    특히 1대100부분에서 특히 공감이 갑니다..
    예심 보러 갈때나 본방송 녹화하러 갈때 보면
    뭐랄까 아주 작정하고 물먹일려고 내는 문제들이 좀 있더라구요
    특히 제가 천만원앞에서 철퍼덕했던 그문제는 진짜...
    라디오 퀴즈의 경우에는 문제가 다소 쉽게 나오는 것 같은데
    티브이 퀴즈프로는 지나치게 어렵게 낸다는 생각을 저도 자주
    했더랬지요....
    그와중에 운빨로 된 퀴즈덕에 소원풀이한 어부인께서
    요즘 눈이 높아져서 TV퀴즈프로 나가서 생활비를 벌어오라고
    압박중이십니다.
    엊그제 퀴즈관련 책도 사준다고 저를 노골적으로 압박하더라는...

  26. 올빼미 2009/06/15 10:03

    십분 공감한다. ...특히 억지 감동을 눈에띄게 조장하고 더구나 천편일률적으로 부모 가족 효를 들먹이는 행태를 꼬집는 탁견이다. 나는 거기에, 생뚱 맞지만 심각한 문제 하나를 더 제기 하고자 한다. ...이것은 갱상도식(죄송?) 의식의 정체 내지는 퇴보에 다름 아니다. 굳이 특정지역을 거론한것은 사회 각분야에 팽배된 "우리(엽전)는 할수없어,그러니 대충 만들고 우리밥통(?)은 우리끼리만 해먹자"는 행태가 이러한 결과를 낳는 근인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제작여건이 어쩌니 시장상황이 어떠니 라는 변명들 까지도 어쩜 그렇게 부조리한 사회의 여타 부분들과 판박이인가?...나는 이것이 꽤 합리적인 결론 이라고 생각한다!!!

  27. 사우나 2009/06/15 10:04

    전적으로 공감입니다..
    특히 억지 감동유발 부분...
    퀴즈는 퀴즈일뿐 인간극장이 아닌데.. 평범한 사람들은 설자리가 없는 것이 지금 퀴즈프로그램의 현실입니다
    예쁘거나 , 스펙이 좋거나 , ... 어슬픈 감동 .. 이거 없으면.출연자체가 . 힘듭니다..
    퀴즈실력하고는 전혀 무관합니다..
    예쁘면 배당되는 문제도 확실히 쉬워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잘 나가는 사람들 볼려고 시청하는게 아닌데 말이죠
    그러니 시청률이 바닥을 헤매고 있지요..

    송기자님이 퀴즈프로 하나 새롭게 확실하게 론칭시켜주세요.. ㅋㅋㅋ

  28. miriankei 2009/06/15 10:50

    크으, 이 글을 방송사에서도 좀 읽었으면 좋겠네요.

  29. nohwon 2009/06/15 11:24

    대한민국은 퀴즈만 뒤쳐진게 아니라
    극히 예외적인 한 두 분야를 제외한(환경다큐와 코미디 정도)
    방송의 거의 모든 장르가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게 바로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자화상이죠.....

  30. kirana 2009/06/15 11:26

    마지막 야구 비유는 정말 공감합니다..
    9회말 2사 만루 구원투수 인터뷰 ㅋㅋㅋ

  31. Chic 2009/06/15 13:12

    공감에 추천 한방 날리고 갑니다

  32. 라일락향기 2009/06/15 13:30

    만약 추천의 제약이 없다면 하루종일 누르고 싶네요.

  33. 단호한결의 2009/06/15 16:51

    속시원한 글이네요~

  34. 송원섭 2009/06/15 17:47

    /몰아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실줄 몰랐습니다. 감격적입니다.^

    • 놀고먹자 2009/06/15 18:37

      대한민국 퀴즈계의 적자(ㅋㅋㅋ)이신 송기자님의 절절한 세태비판에 많은 분들이 동조하는 듯...장기적으로 퀴즈당 창당해서 정계 진출도 함 노려보시는 것이..

    • 송원섭 2009/06/17 11:26

      댁은 뭔가. 퀴즈계의 업동이?

  35. 선우재우부 2009/06/15 18:37

    소설 ‘퀴즈쇼’의 주인공 이민수는 퀴즈풀이를 ‘운명과의 맞장’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삶의 은유로써 현대인이 언제나 어떤 의문도 없이, 생활의 장에서 끝임 없이 계속되는 퀴즈들을 풀어 나가는 모습을 암시한다 합니다.

    퀴즈는 우리의 인생에서 갑자기 끼어드는 침입자와 같아서 시간을 주지 않고 우리를 공격하고 지나갑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오랜 숙고와 성찰보다는 약간의 재치와 폭넓은 상식입니다. 그리고 그 극복 결과에 따라서 우리의 운명이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운명과 연관된 가장 오래된 이야기는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 왕’에 나오는 “스핑크스(그러고 보니?)”의 수수께끼일 것입니다. 여기에서 퀴즈는 그저 재치를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틀리는 이는 죽음의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퀴즈인 오이디푸스는 수수께끼를 풀음으로써 테베의 영웅이 되고 왕이 됩니다. 그것이 행복한 운명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신화에 나오다시피 퀴즈풀이 한방에 왕까지 되는 그런 전통이 서구에는 아직도 남아 있나 봅니다.......^^;;

  36. 비밀방문자 2009/06/15 18:32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7. 비밀방문자 2009/06/15 22:25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8. 스무살 2009/06/15 23:43

    퀴즈쇼 예심을 보러가면 일단 어느 선까지 시험을 봐서 뽑고 그 위론 면접을 보죠. 퀴즈실력보단 방송에 쓸만한 소재를 찾는 겁니다. 도대체 퀴즈프로에 왜 그런 게 필요한 지 모르겠어요.

    확실히 재밌는 사람이나 사연있는 사람이 있음 방송분량 내기는 쉽겠죠. 하지만 진정으로 퀴즈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이라면 평범한 사람들을 가지고도 구성만으로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퀴즈 풀다말고 장기자랑에 사연소개에 이 무슨..

  39. zizizi 2009/06/16 12:46

    예전에 듣기로는 한국은 TV에서 거액의 상금을 놓고 게임을 벌이는 걸 일종의 사행성이라고 생각해서 상금을 많이 올릴 수 없다, 라고 했었지요. 이젠 많이 무뎌진 것도 같고.

  40. 송헌섭 2009/06/17 01:55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정당한 것은 1;100의 100인석밖에 없습니다

  41. 송헌섭 2009/06/17 02:33

    모든 퀴즈 프로그램이 너무 작위적으로 그때그때 출연자에 맞춰 작가분들이
    문제를 내고, 난이도를 조정하고- 보기도 여러가지 마련해 놓고 상황에 따라서 읽어줍니다..다 눈에 보이지요..언젠가 모 방송국의 [국토사랑퀴즈]는 여성대학휴학생 우승자가 미리 답을 다 알고 나온 티가 너무 나더라구요.ㅋㅋ..아마 미리 유출된 듯하더라구요
    그것도 모르고 들러리로 열심히 참석한 기존 퀴즈계의 우승자급 사람들이 너무 불쌍했어요...40대 남자 출연자는 확보된 것이 5년치가 있다고 하고(ㅎㅎ)20대 미모의 여자 출연자가 제작진의 관심을 끌죠...
    전 40대 남자로써 엔간한 운이 있지않고서야 퀴대..1대백 등에 나가서 최고의 상금을 받기가 어렵죠..견제의 대상 0순위이죠..1;100의 100인으로 나가는 것만이 타 출연자에 대비해서 부당한 대접을 받지 않고 풀게되는...정당한 것 같더군요..

    • 송원섭 2009/06/17 11:27

      하하. 근데 왜 40대 남자들은 기를 쓰고 그런데 나가려고 하는 걸까요?

    • 송헌섭 2009/06/17 18:23

      문)왜 40대 남자는 기를쓰고 나갈까요?

      1.486은 주입식교육만 받아 머리에 들은것은 많아서...
      2.슬슬 정력이 약해지니 혀만이라도 세워보려고...(전반부는 언어순화했슴)
      3.패떳에는 못나가니까...

      썰렁했나요? ㅎㅎ

    • 윤영미 2009/06/30 11:24

      네 절라 썰렁..

  42. 먹깨비 2009/06/17 12:23

    좋은 글에 공감합니다. 특히 지난주 '퀴즈골든벨'.
    골든벨 일보직전까지 온 여학생한테 왜 쓸데없이 돌아가신 아버지 얘기를 꺼내서 눈물을 쏟게 하는지 원...
    편안한 마음으로 풀어도 맞출까말까한 문제를 그런 마음으로 풀게하다니..그걸 보면서 감동이 아니라 짜증이 나더라구요. 쟤를 골든벨 못울리게 할려고 참 별짓 다하는구나 싶은게..
    kbs의 지나친 감동 유발 모드 플그램 ...어떻게 좀 했으면 싶네요.

  43. P_Story 2009/06/19 00:51

    퀴즈아카데미의 그분이시군요^^ 어렸을적 연승하시는거 보면서 나도 나가야지 굳게 결심했었는데 대딩이 되기도 전에 프로가 사라져버렸던 기억이--;;

    이 글에 정말 공감합니다. 퀴대의 감동코드는 정말 볼때마다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예전에 특집퀴대에선가 녹화후기같은게 나왔었는데 혼자 온 출연자한테 제작진처럼 보이는 사람이 '왜 혼자왔냐'고 면박주듯 얘기하는걸 보고 열받았었네요. 가족이나 친구없는 사람은 퀴즈프로 나올 생각도 하지말라는 건지.. 우리말겨루기에도 가족은 빠질수 없는거 같네요. 우리나라의 퀴즈프로는 정말 '후졌습니다'. 상금이나 많이주면 또 모를까-_-

  44. ◇λ○◇λ○ 2009/06/19 08:23

    여러 모로 부분에 대해서도 맞는 말, 공감가는 말이 많네요.
    구원투수에게 인터뷰한다는 비유 참 재밌고요.
    하지만 야구는 투수와 타자의 싸움에서 한 쪽만 건드리면 형평성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퀴즈에서 1명만 남은 상황이라면 출연자와 제작진의 머리 싸움이라는 면에서
    상대에 대해 어느 정도 가능할 수도 있는 일일 듯합니다.
    또한 한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조각 조각내어 봐서 예선전을 모두 마치고
    결승을 앞둔 시점에서 하는 인터뷰와 비교할 수도 있을 것이고요.
    물론 퀴즈 프로그램에서 하는 인터뷰는 저도 참 마음에 안 듭니다.
    하지만 아직 퀴즈 말고 그냥 방송 출연이나 다른 이벤트를 위해서 출연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 사실이죠.
    이런 면에서 재미로 하는 퀴즈쇼는 그렇게 하라고 두고,
    예심으로 어느 정도의 사람을 미리 뽑아서,
    일정한 기간을 두고 여러 출연자의 조합과 여러 분야의 문제를 두고
    여러 차례 출연하게 하는 프로 퀴즈 리그 같은 거라고 하면 좋겠군요.
    한 시즌이 끝나면 다시 예심을 보는데, 앞 리그 출연자도 또 볼 수 있고,
    이 사람들일 꺾고 리그에 끼이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야겠죠.
    여러 퀴즈 프로그램 중 하나는 이래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데 퀴즈계의 김연아는 어떤 사람을 생각하신 건지요?
    우리나라 퀴즈 프로그램이 좋아져서 거기서 상금을 많이 탄 사람을 퀴즈계의 김연아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의 열악한 피겨 환경 속에서도 세계 정상에 오른 만큼 거기에 비유하려면
    우리나라의 열악한 퀴즈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퀴즈, 상식, 외국어 및 외국 문화를 공부하여
    외국의 상금 많은 퀴즈에 출연해서 그 중 몇 개에서는 큰 상금을 받아 와야
    퀴즈계의 김연아라는 말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 퀴즈가 외국인에게도 출연 기회를 주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언급하신 퀴즈계의 김연아는
    국내 퀴즈의 상금을 키워서 거기에 집작해서 얻은 자리를 말씀하시는 게 아닐까 싶은데,
    그런 사람이 꼭 필요할까 하는 것은 의문입니다.

    제작진이 하는 것이 마음에 안 들지만,
    제작진이 원할 만한 사연 하나 만들어 보고 상금 좀 퍼 줄 때가 되었을 때,
    출연해서 제작진의 심리 읽고 타가는 것도 능력이겠죠.

    그런데 이게 퀴즈계의 문제이기만 할까요?
    방송 전반에 걸친 문제 같은데요.
    제작진도 상금 규모 더 키우는 거에 반대하지 않을 겁니다.
    줄 돈만 충분하다면요.
    제작진 더 뽑고 자신들도 돈 더 받으면 문제에도 더 신경 쓰겠죠.
    외국의 퀴즈 프로그램은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나요?
    저도 궁금하고요.
    그런 방법을 더 소개해 주시고,
    제작진이나 방송 관계자들에게 자극을 더 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송원섭 2009/06/19 09:18

      외국 나가서 국위선양-인지 뭔지를 하는게 모든 가치있는 일의 잣대라면 생전 국제대회 나갈 일 없는 씨름같은 건 할 이유가 전혀 없을겁니다. (하긴 그래서 프로 씨름이 망가져가는 모양이군요.) 그리고 잘 생각해 보시면 방송에서 찧고 까불고 해서 만들어내는 구경거리 중 정말 필요해서 하는 건 몇개 안 된다는 것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 ◇λ○◇λ○ 2009/06/19 19:03

      외국 나가서 국위 선양한다는 차원에서 한 말은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해야 할 말이었지만,
      퀴즈계의 김연아 같은 일부분이 좀 안 와닿았다는 말이지요.
      뭐 방송에서 신선한 것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지요.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가지고 적당히 버틸 뿐...

  45. 안나푸르나 2009/06/19 14:03

    이렇게 잼있는글을 여기서만 볼 수 있다니...ㅠ.ㅠ
    조인스 블로그에도 실어줘요~
    퍼가게요!
    글도 잼있고, 덧글도 잼있고. 유익합니다.

    • 송원섭 2009/06/20 10:38

      그냥 와서 보세요.^ 안 퍼가셔도 안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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