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더'를 보고 난 뒤 '이게 뭐야'라는 식의 반응도 꽤 나오고 있습니다. 또 아주 단순하게, '대체 그 장면은 왜 그런 거야?'라는 질문도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죠. 이런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봉준호 감독은 몇 차례 안되는 인터뷰를 한 뒤 잠적해 버렸습니다. 쏟아지는 인터뷰 제의에 "이제 내 손을 떠났다"고 말하면서 말이죠.
엄밀히 말하면 그 대답은 봉준호 감독에게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감독이 '이건 이런 의미였어'라고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니 그건 내가 보기엔 ...라고밖에 보이지 않는데?'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몇몇 사람들의 의견에 제 생각을 덧붙였습니다. 물론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함께 생각해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아주 당연한 얘기로, 이 포스팅은 스포일러의 도가니입니다. 다른 생각의 개입이나 결말에 대한 지식 없이 영화를 보실 분은 더 이상 아래로 내려가시면 곤란합니다. 두번 경고하지 않습니다.^)
1. 도준이는 진짜 바보인가?
도준이가 실제로는 바보, 혹은 정신장애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인터넷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천재적인 사고력과 기억력을 갖고 있는데 일부러 본색을 감추고 있다는 것이죠. 그럼 그는 왜 바보인 척을 하고 있는 걸까요?
그가 '바보인 척'을 하고 있다면 이유는 하나뿐입니다. 어머니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죠. 어머니가 다섯살 때 그를 죽이려 했다는 걸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그는 일부러 살인을 저지르고, 어머니를 궁지에 몰아넣으면서 즐거워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 어머니가 자신을 풀어주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증거까지 확보하고,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어머니의 양심을 끝까지 쥐어짭니다.
...그런데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어처구니없는 얘기일 뿐입니다. 만약 '어머니를 괴롭히겠다'는 일념만으로 이런 온갖 짓을 저지른다는 건 그 자체가 바보라는 증거일 뿐입니다. 약간 의미가 다를 뿐이죠. 아무튼 무시해도 좋은 의견입니다.
그럼 도준이는 언제 바보가 된 것일까요. 암시하는 바로는 다섯살 때 먹은 농약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한 것 같지만, 확실치는 않습니다. 그럼 끝까지 바보일까요? 그건 마지막 질문으로 남겨두죠.
2. 진태와 엄마는 어떤 사이?
이런 의문이 제기되는 가장 큰 이유는 엄마가 진태를 범인으로 몬 뒤, 찾아온 진태가 하는 한마디입니다.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아무리 화가 나 있다고 해도, 상식적으로 친구의 어머니를 함부로 '너'라고 부를 수는 없다는 데서 나온 추론입니다.또 이 장면 바로 앞에서 웃통을 벗고 있는 진태의 모습이 도준과 겹쳐지는 것은, 진태가 '(아들처럼)옷을 벗고 함께 자도 좋은 사이'라는 암시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고삐리들이 "도준이 엄마랑 그냥 잠만 잘까"라고 할 때 진태가 분노하는 것 역시 엄마와 진태가 보통 사이가 아니기 때문이란 추정도 나오죠. 물론 이 부분에선 '확실하다'고 말할 만한 단서는 없습니다.

3. 엄마는 왜 도준이를 죽이려 했나?
이 질문은 '도준의 아버지는 어떻게 됐나'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도준이의 아버지는 죽은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엄마는 벽장을 뒤져 도준이가 누군가와 찍은 사진을 발견하고, 절반을 찢은 다음 나머지를 사진관으로 가져가 깨끗하게 뽑아달라고 합니다.
사진을 왜 찢었을까요. 당연히 옆에 있던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 도준의 아버지이기 때문이겠죠. 만약 아버지가 사별한 것이라면, 굳이 사진을 찢을 필요까지는 없을 겁니다. 도준의 아버지는 그때 어떤 이유에선가 엄마와 도준을 버리고 떠났고, 그로 인해 좌절한 엄마는 도준과 함께 죽으려 했을 것입니다.
혹자는 아버지가 떠난 이유는 다른 여자와의 불륜이었고, 그 결과로 태어난 것이 진태일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엄마는 아버지와 그 여자를 독살했고, 자신과 도준도 따라 죽으려다 실패했다는 것이죠. ...뭐 그냥 이런 해석도 있다는 정도.
4. 고물상 할아버지는 왜 그 자리에 있었나.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노인은 엄마에게 회상할때는 그냥 '그전부터 그 빈집에 몇번 갔는데'라고 하지만, 영상은 노인이 비닐 돗자리를 깔고, 쌀 봉지에 쌀을 옮겨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쌀은 당연히 아정에게 줄 화대인 것이죠. 노인이 경찰에 일찌감치 사건의 진상을 신고하지 않은 이유도 이것으로 충분히 설명이 됩니다. 엄마가 마지막에 노인에게 '이 쓰레기야'라고 부르는 것도 그가 하려던 행동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왜 카메라에 다른 모든 남자들은 옆모습, 뒷모습, 잠자는 얼굴로 찍혀 있는데 이 노인만은 정면 얼굴로, 그것도 카메라를 보고 있는 모습으로 찍혀 있는 것일까요. 사실 저는 이 부분이 궁금합니다. '떳떳한 내부 고발자'임을 암시하는 대목일까요?

5. 아정 친구를 뒤쫓던 두 고삐리는 왜 그렇게 쉽게 제압되나?
의외로 이걸 이해못하는 분도 있더군요. 세상을 너무 곱게 사신 분들이 아닐까... 그 친구들은 본드를 흡입하던 중이었습니다. 대개 비닐 봉지 안에 본드를 짜 넣고, 그 봉지로 코와 입을 가린 상태로 호흡을 하면 환각상태에 빠져든다고 합니다. 맛이 간 상태이므로 저항하지 못하는 것이죠.
6. 왜 엄마는 출감을 맞이하러 가지 않았나
이 부분도 사실 의문입니다. 굳이 설명하려면 '남의 자식을 내 자식 대신 죄인으로 만든 데 대한 죄책감'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그냥 '엄마 없이도 혼자 살아갈 수 있게 된 도준'에 대한 암시일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마지막 질문에서 다시 얘기합니다.

7. 담배 피우는 임신부의 의미
엄마가 아정의 빈소에 갔을 때, 친척 여자들과 승강이를 벌이는 엄마에게 다가가 단박에 따귀를 올려붙이는 여자가 나옵니다. 만삭의 임부인데 담배를 꼬나물고 있죠.
아정의 유족들이야말로 아정의 죽음에 가장 책임이 큰 사람들임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부모야 어찌 됐는지 모르지만 그 많은 친척들이 아정을 할머니와 단둘이 살게 하고, 먹고 살기 위해 매춘에 나서게 한 책임이 그들에게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죠. 만삭의 임부가 담배를 피고 있다는 것만큼 '무책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또 있을까요.
8. 왜 외국인들이 현장검증을 지켜보고 있을까
현장검증 신에서 동남아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흥미롭게 지켜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분명 무슨 의도가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모르겠습니다.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 영화가 담고 있는 본질적인 비극에 대한 목격자의 의미일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근로자들의 조국인 3세계 국가들을 후진국이라고 무시하는 이 나라에서, 먹고 살기 위해 매춘을 하는 여고생이 있다는 현실을 그들이 과연 어떻게 바라볼까...하는 문제 제기일 수도 있겠죠.
또는 그들이 범행에 어떤 관련이 있을 거라는, 혼선을 주기 위한 가짜 단서일 수도 있을 겁니다.
9. 침자리의 효능은 무엇인가?
혹자는 도준이 이렇게 된 것이 다섯살 때 농약 사건이 있은 뒤, 엄마가 도준에게 모든 것을 잊게 하기 위해 침을 놓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도준은 순간의 기억만 잊은 게 아니라 바보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죠.
이 주장을 그냥 웃어 넘길 수 없는 것은 약재상 주인이 얘기하는 '엄마가 작년에 (침을 놓다가) 친 사고'와도 맞물리기 때문입니다. 즉 엄마는 언제든지 실수할 수 있는 아마추어 침쟁이라는 것이죠. 그 침이 원하는 대로 고통만을 잊게 해 줄지, 아니면 모든 것을 잊고 자기까지 잃어버리게 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럼 마지막 엄마의 춤은 괴로움의 몸부림으로도, 망각의 환희일수도, 또는 아예 자아를 잃어버린 무의미한 몸놀림일 수도 있습니다.
10. 도준은 끝까지 바보인가?
어쩐지 마지막의 도준은 영화가 시작할 때보다 좀 똑똑해져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이걸 중간에 농약 사건을 기억하면서부터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처음으로 엄마 곁을 떠난 것'이 도준에게 미친 긍정적인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도 없고 진태도 없는 공간에서 살아 본 도준은 이제 어느 정도 지각을 찾은 듯 합니다. 그럼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도 알아차린 걸까요. 아니면 엄마가 고물상 할아버지를 죽인 것도 알고 있는 걸까요?
거기에 대한 대답은 사실 열려 있습니다. 태연하게 엄마 앞에서 살인범이 왜 옥상에 시체를 옮겨 놓았을까 얘기하는 도준은 살인의 기억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듯 하지만, 엄마에게 침통을 건네 주는 도준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마도 도준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엄마에게 불쑥 "엄마는 내가 죽인 거 알고 있어?"라고 말할지도 모르죠. 이것이 엄마를 한없이 절망하게 하고, 자신의 허벅지에 침을 찌르고 미친듯이 춤추게 하는 진짜 이유인 것입니다.
사실 처음에 이 영화를 볼 때는 '정신적으로 미숙하지만 사회의 주도 세력으로부터 절대적으로 옹호받는 존재', '특정 존재에 대해서는 맹목적인 애정과 집착으로 보호하는 존재', 그리고 '스스로는 정당하지만 과거의 잘못에 연루되어 있다는 이유로 정당성을 의심받는 고발자'에 대한 알레고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좀 무리가 있더군요.
이 영화는 영화 밖의 의미를 찾기 보다는 영화의 맥락 속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할 듯 합니다. 과연 '엄마'라는 이유로 그렇게 무한한, 때로 무책임한 애정을 퍼부어도 좋은가...하는 질문이죠. 그리고 출연하는 분량은 적지만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역은 여고생 아정입니다. 어찌 보면 엄마와 도준, 그리고 사건 모두가 '어느 지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런 비참한 비극'에 대한 고발로 보이기도 합니다. 도준이 아정을 죽인 것이 살인이라기보다는, 지역 사회 전체가 이미 아적의 목을 누르고 있었다는 식의.
아무튼 봉준호 감독의 지난 영화들이나 마찬가지로 '마더' 또한 보고 난 사람들이 이런 저런 생각으로 완성해가는 데 진정한 의미가 있는 듯 합니다. 다양한 생각의 댓글을 기대합니다.
p.s. 그런데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 과연 칸에서 '마더'를 본 관객들이 저 관광버스 춤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을까요?
사실 또 하나 있습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거의 모든 인물들은 서로 성 없이 이름으로 통하는 사이입니다. 그만큼 작고 결속도 강한 사회임을 의미하는 것이죠. 하지만 아무리 자막을 잘 단들, 과연 그 의미가 외국 관객들에게도 전달될까요. 문득 우리가 외국 영화를 볼 때도 결국은 이런 문제에 봉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예전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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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는 아직 안봐서 모르겠지만, 외국영화를 볼 때 저도 그런 생각은 자주합니다.
특히 유럽쪽 영화들을 보면서는 의심을 많이 하죠.
일단 번역상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도저히 번역 불가능한 대사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배경에 대한 지식의 부재로 전체 내용의 반도 전달이 안될것같은 불길함 있잖습니까..
영화를 다 본 후,
내가 이거 이 영화가 말하려는 내용의 몇%나 접수를 했을까. 혹시 영화를 그림으로만 본건 아닐까..
반대로, 우리의 영화가 외국으로 나갈때도 마찬가지겠죠. 아무리 능력있는 사람이 영역을 했다고 하더라도, '쟤들이 뭘 알아들었을까?' 싶어요.
좀 다른 문제이지만..
사실 뭐 어디 영화뿐이겠습니까.
사방에 오역이 넘치는 세상이니..
그러게요. '한국에서는 관광버스를 타고 단체 관광을 하는 중년 남녀들이 버스 복도에서 일어서 춤을 춘다'는 문화적인 코드를 알고 보는 사람과, 그런 사실을 모르고 저게 뭘까 하는 사람과는 이해의 지평이 달라질 수밖에 없겠죠.
마더 볼때는 찝찝했는데 보고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기자님 덕에 머리속에서 복잡하게 얽혀있던것이 좀 풀린듯 합니다..그나저나..일등인줄 알았는데...ㅠ.ㅠ 아쉽네요..ㅎㅎ
z
영화가 끝나고 나서 도대체 그 고물상 노인이 왜 핸드폰 사진에 정면으로 나와있나 하고 혼자서 의문을 품고 있었는데 거기서 쌀을 꺼냈다는 얘기를 듣고 의문이 쫘악 해결 되네요. 이정도로 의문이 많은줄은 몰랐었네요. 이 글을 보고 나니 영화를 다시 한번 생각해게 되어서 좋은 것 같아요.^^
확실이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을 많이 만들어 놓은 영화였습니다. 누가 어떤 대답을 해도 감독 본인이 아닌이상 의견일 뿐이겠지요. 저는 김혜자의 허벅지 침자리가 그냥 괴로울때 허벅지 찌르며 고통을 참는다는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침자리 따위는 없으니 허벅지 찌르며 인내하고 잊은척 지내는거다라는 느낌 정도? 흠... 번역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요...과연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는 어떻게 번역을 해야할까요? ㅡ.,ㅡ 전 이것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노벨문학상이 나오지 못하는게 아닐까라고 생각하기도 했답니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영화 같아요 .
울컥하는 장면도 많았고......
"너 엄마 없니 ? 엄마 없어 ?"할때와
"네가 어떻게 그걸 기억하니 할때"..
아 그 장면이 자꾸자꾸 떠올라요...
다시 한번 봐야 겠네요......저에겐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댓글을 달지 않을수 없게 만드시네요
제가 궁금했던 모든 질문의 답이 다 나와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본 <마더> 감상평 중 가장 적절한 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나친 확대해석도, 무지한 폄하도 너무나 난무하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분석보다 그냥 느낌만을 말한다면,
전 영화를 보면서 내내 숨죽였고,
영화를 보고 나서는 한참동안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감동을 받긴 받았는데 그게 센티멘탈한 감동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영화 내적인 강렬함과 이런 영화를 만든 이들(감독, 연기자 등등)에 대한 경탄이 합쳐진 울림이었을까요?
아무튼 전, <살인의 추억>은 남들보다 덜 감동 받고, 덜 재밌게 본 사람인데, <마더>를 보고 난 후엔 "이렇게 몰입해서 본 한국영화는 처음이다"라고 호기를 부렸습니다. 감동이 점차 가라앉은 후에 다시 생각했을 때 그 호기가 바뀔지도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그렇습니다.
저도 번역 이야기를 하자면
이 영화는 정말 번역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생각나는 것을 몇 개 적어 보자면,
진태가 혜자에게 '엄마'라고 하는 것에 대한 뉘앙스.
또 고물상 주인을 죽이고 돌아온 혜자에게 제문(?)이
"어머니 잡혔어요!"
라고 할 때, 혜자와 관객은 '어머니, 어머니는 고물상 주인 살해 혐의로 잡혔어요!"라고 순간 알아들을 수 있지만, 실제 말한 건 "어머니, 진범이 잡혔어요!"였잖아요. 이걸 영어로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난감하더라고요.
물론 '쌀떡소녀'도 그렇고요.
rice-**ck girl?
또 궁금한게 마지막에 진구가 에쿠스를 몰고 오잔아요?
갑자기 돈이 생겨서 산거라고 했는데 어디서 난 돈인지..
도준이 엄마가 준돈은 아닌거 같은데...
혹시 아시는분??
에쿠스는 아니고 그랜저XG 였는데 도준의 엄마에게 받은 돈으로 샀겠죠.
영화에서 엄마에게 두 번에 걸쳐 뭉칫 돈을 받잖아요.
한 번은 골프채로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해서, 한 번은 본드 고교생들 쪼아서 단서 찾아 준 다음.
그거....그 휴대폰에 들어있던 사진들있잖아요...
아저씨들 사진...그걸로 협박해서 돈 뜯어낸거 아닐까요????김혜자가 준돈 갖고는 차까지 사기는 좀 힘들텐데!
오..그게 더 설득력이 있는데요. 휴대폰의 사진으로 모은돈.....저도 혜자에게서 받은 돈치고는 좀 무리이다 했거든요.
호. 새로운 가능성이군요.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놈인 듯.^^
제 집사람이 그러는데...
아정이 핸폰에 변호사, 제문이(형사) 등등...주변인들이 찍혀있다고 하던데요.
그래서 사건을 빨리 종결시켰다고...
그렇다면 현실과 타이밍이 정말 잘 맞네요.
그건 좀 잘못 보신 듯.
가장 위대한 어머니의 사랑이 광기어린 맹목이 되면
과연 어느 선까지 갈 수 있는 지를 보여준 예라고 볼수있겠네요
자신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남을 죽이고 남의 아들을 희생시키고....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의 모습에 고마워하거나 미안해 하기는커녕 그러한 엄마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자신을 죽이려했던 것을 기억해 엄마를 소스라치게 만들고...
바보 아들은 그러한 엄마의 모습이 위선인것 처럼 느끼기라도 한것인지....
그리고 침통을 건네는 바보아들 도준은 자신을 죽이려했던 엄마를 미워했지만 엄마의 사랑을 진정으로 느끼고
용서한 것은 아닐까....
이렇게 쓰다보니 '마더'란 우리가 통칭하는 엄마라기보다는 아들을 죽이려했던 엄마에 대한 아들의 용서하는얘기가 아닐까하는생각이든다
저랑 같은 생각 이시네여^^ 필요 이상의 의미를 둘 필요없이 딱 그정도..
노인의 얼굴을 기억해내고 소리지를 때 보면 용서고 뭐고 다 건너뛰어도 되겠던데요.^
절대 번역이 100% 불가능하죠.
대사중에 여러 사람들이 김혜자씨를 보면서...
"어머니"라고 하는데... 그 애매한 감정의 영역을
어찌 표현하려구...
그나저나....
저는 마더를 보면서... 마지막으로 느낀점은
" 자 이렇게 이야기를 펼쳐놓았는데 누가 범인라고 말 할 수
있나? " 라는 질문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진짜로.... 누가 범인인지 확정내리지 못하겠더군요.
사실 따지고 들어가면 마을 전체 인간들이 다 범인이죠.
그건 중간에 진태와 엄마의 대사중에서도 나오며 또 변호사캐릭터와 그의 친구들...그리고 중간중간에 많이 비칩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한참동안 가슴이 두근거렸고 ,다시 한번 보고 싶다. 봉준호 감독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도준이 진범이 아닐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봅니다. 고물상 노인이 그 폐가에 문아정을 만나러 간것은 내용상 확실하고, 노인이 마더에게 한 말이 진실이라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이점은 도준이 마지막에 침통을 찾아오는 장면을 통해 진범이라는 의혹이 높아지면서 좀 묻히는 감은 있지만, 역시 진범이 누구인지는 극중에 분명히 밝혀지고 있지 않다고 봅니다.
저는 그리고 도준과 진태와 '마더'의 관계는, 관계 자체보다 구조에 더 핵심이 있다고 봅니다. 바로 모성이라는 '미덕'을 빙자해 여성을 착취하는 남자들이라는 구조인데, 이게 꼭 여성-남성 이라기 보다는 피착취-착취의 구조가 인식되지 않을 정도로 정착된 구조를 보여주려고 한게 아닐까 합니다.
문아정이라는 불쌍한 여학생은 동네 초딩들의 입방아에 오를 정도로 그 어디서도 존중받지 못하고, 어머니또한 존중받지 못하죠. 그런데 극중에서나 영화를 보는 관객이나 그 부조리에 가까운 구조를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만큼 그 구조를 당연시하거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게 정말 무서운것 아닐까요.
노인이 엄마에게 한 말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은 무리인 것 같네요. 왜냐면 노인이 엄마에게 전하는 회상씬을 보면 아정이 도준에게 바보새끼야!라고 한 다음에 도준이 돌을 던지는 것으로 나오거든요.
노인이 바보라는 말에 발끈하는 도준의 습성을 그렇게 잘 알고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죠. 설사 그런 도준의 습성을 알고 있다고 해도 누군지도 모르는 엄마에게 그렇게 교묘하게 거짓말을 한다는 것도 말이 안되구요.
다른 범인이 있을 가능성을 보는 것은 비약인듯 합니다.
4번에서...고물상할아버지를 정면으로 찍을수 있었던건...쌀떡녀 핸폰은...개조폰(일명변태폰)이라서 가능했던거죠...사진촬영시 소리가 안나게 얼굴에 상처난 친구가 개조해줬자나요...원조교제를 할때 문자보내는것처럼하면서....충분히 정면으로 찍을수 있을거 같네요~
바보같이... 변태폰인거 누가 모르냐 노인 말고 딴남자들은 아무도 정면으로 찍힌사람 없잖냐.
아무래도 노인만 정면으로 찍힌것은 핸드폰사진찍을때 무음인것도 있고,아무래도 노인분들은 핸드폰으로 사진찍는다는 것에대해 조금은..반응이 둔해서 그런거 아닐까요?어르신들이 젊은 사람들에비해 기기사용하는것에 대해 조금은 미흡하기도 하니까요..
사실은 '정면으로 안찍으면 찾을수가 없으니까'가 정답일텐데, 거기에 대한 설명이 살짝 궁색하긴 하더군요.
제 생각은 할아버지는 아정이를 욕정 해소만이 아니라, 대화상대였다입니다. 그리고 그 할아버지는 뭐 공개 된다해도 잃을 게 없는 인물이잖아여. 사회적지위, 가족관계, 사는곳등등...
네이버에 이동진기자님 봉감독님 인터뷰
http://news.naver.com/moviescene/?ctg=issue&mod=read&hotissue_id=2503&hotissue_item_id=39531&office_id=263&article_id=0000000364
한때 이동진 참 좋아했는데, 이젠 너무 평론가인척 하는게 짜증남. 그냥 예술의 세계로 가주길. 장르의 관습 어쩌고 하는 말 안 쓰면 리뷰가 안되나?
영화가 끝나고 나서 모든 장면 하나하나가 다 궁금했어요ㅠ
댓글 보면서 좀 풀리긴 했는데...
제가 궁금한 거는요.
진태가 갑자기 좋은차를 뽑게된 이유, 진태가 도준이 사진 찍어줄때 소리가 안났거든요??(변태폰..) 그러니까 진태도 사건에 뭔가 관련이 있지않나.. 하는 궁금증이.. 아~ 모든게 다 궁금해ㅜㅜ
(제 댓글도 심각한 스포일이네요..^^;;;;; 주의바랍니다.)
전 엔딩장면이 오프닝 장면과 상당히 연관이 깊다고 생각해요. 우는건지 웃는건지 음악에 덩실덩실 춤을 추던 오프닝의 장소는 고물상 할아버지의 작업장에 불을 내고 한숨 돌리고 걸어가다 만난 험한 산 끝 평지였죠. 자신만이 아는 그 침자리에 침을 놓고 고통도 기억도 "리셋"시키는 그 시점이 바로 갈대밭을 만나기 전 기억까지 잊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전 도준이 정말 바보일까, 라는것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던건 교도소 면회당시 한쪽은 엉망진창 눈이 퉁퉁 부어 암울한 모습, 한면은 그렇게 이쁘다며 사진관 아주머니와 엄마가 이뻐하는 순수한 사슴눈의 얼굴. 하나는 5살 도준이의 모습, 한 얼굴은 현재 도준이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순수한 바보가 아닌 세상에 물든 바보의 모습이랄까요.
또 마지막 터미널에서 엄마에게 은밀하게 건네주던 침통.."엄마는 왜 이런걸 흘리고 다녀." 마치 모든것을 알고 있다는 듯 말이죠...그래서 도망치듯 엄마는 도망갔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쩌면, 도준이는 정말 바보이지만 엄마는 섬뜩한거겠죠.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때문에.
그래서 그곳(갈대밭)이전으로 기억을 포맷하고 싶었을지도요.
상당히 연관이 깊은게 아니고 오프닝=앤딩ㅡㅡ;
봉준호 감독이 영화의 여러 곳에 떡밥을 너무 심하게 뿌려놓았나 봅니다. 정말 다양한 얘기가 오가네요.
물론 그 중에는 지나치게 사소한 부분에까지 큰 의미를 부여하는 얘기도 있지만 아무튼 영화 한 편을 두고 이렇게 다양한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즐거운 경험인 것 같습니다.
참 다양하죠?
시계볼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 영화
방금 영화 보고 옴 --저는 나름 시나리오 희망자임 ㅎㅎㅎㅎ--이 영화는 패러디 영화임----- 추격자와 비슷^^---- 이여자는 싸이코패시입니다^^----저는 상담 관련에 실무 경력자이니-- 자격증 잇으니 반론은 자제하시길 ㅎㅎ----여자 싸이코 패시가 엄마가 되고 나이가 들었을때 망가진 모습임--궁금 한 건 김혜자가 자신이 연기한 여자가 싸이코 패시인 것을 알고 연기르 했는 지.......... 아들까지 살인자로 키우더니 ㅎㅎ 자신도 살인을 결국 함ㅎㅎ
저기요...
자격증 가진 분께 상담한번 받아보시지요....
아들과 섹스?? ㅎㅎ 아들 친구와 섹스를 암시 하고 있음^^..아들이 똑독 하다니 ? ㅎㅎ 다운 증후군 진범?이 잡히도록 했다면? 억지 추론이맞을 수도 ㅎㅎㅎ 설정으로 바보 맞음.. 싸이코 패시들이 예상치못한 상황에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 보여주는 영화임 ㅎㅎ --이 영화에서 나름 배격있는 등장 자중 --싸이코 패시가 아닌 자는?....오직 고물장수와 여자 사진사 둘 뿐임--나머진 다 싸이코 페시들임----이영화는 싸이코 패시들이 총 출연한 실제 상황을 전제로 한 것임--!! 모정? 우리가 비난하는 살인자 싸이코 페시들도 평소에는 모정이 강함 ,,,디만 풀어가는 방법이 우리와 다름 ㅎㅎ
어디 초등학교 다니니? 어른들이랑 같이 놀고 싶어? ㅋㅋㅋ
영화를 보는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찾아본 여러 감상문 중에는 '엄마가 먹이는 한약'이 애를 계속 바보에 머물게 만든게 아닐까-라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총명탕'의 반대 개념이 존재하지 않겠느냐, 라는 괜히 납득할만한 설명. 아래는 스포일러 투성이 잡담.
개인적으로는 도준과 아정의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았던 대화, '남자가 싫으냐?' / '난 남자가 정말 싫다고 이 바보야(대충 이 뉘앙스)' 라는 부분이 아주 인상깊었습니다. 혜자 엄마는 아들을 챙기려고 이것저것 많은 일을 해야 했지만 그 아들을 포함해서 그녀를 엄마로 부르는 아주 좁은 세상의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녀를 괴롭힌 남자 아니었나 했거든요. '남자가 싫으냐'라고 혜자 엄마에게 물어볼 수 있었다면, 엄마의 대답도 분명히 나왔을 거라고 생각했구요. 고물상 할아버지를 없앨 때 '아들을 지키기 위해'라기 보다는 좀 더 격한 감정으로 내리치고 흘러내리는 피를 계속 긁어대는 모습은 분명히 '엄마로서가 아니라 혜자 본인의 감정'이 아주 깊이 박혀 있는 행동이었거든요.(그 행동을 보며 영화 속에서 나오지 않는 아이 아버지도 어쩌면 이전에 이미 처리된 거 아닐까? 하는 의심도 살짝 했었습니다)
혜자 엄마가 나중에야 이해하게 된 그 여자 아이의 짧은 인생과 감정, 그리고 아들 대신 들어가게 된 종필이도 사실은 다 안아줘야 하는 것이었을텐데. 종필이를 유리창 뒤로 놓고 펑펑 우는 '엄마' 모습도 지나고 나니까 계속 떠오르네요.
* 아참, 포스터 보고 생각났는데 '내가 안 그랬어'라는 말을 선명하게 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도준의 문제점인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실제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지만 어째 '내가 안 그랬어'라는 명백한 부인의 말은 기억에 남겨져 있지 않아서요.
끙 저도 3초 금붕어 기억력…;;;
엄마가 "니가 그랬어?" 하자 "당연히 안그랬지"하는 장면 나와여
그 할아버지는 엄마를 보자마자 "자고가면 대환영이고"라고 선방을 날리죠.^
마더에 관해 읽은 글 중 가장 공감이 많이 되고, 정리도 잘 되어 있는 글이었습니다.
이 글을 보고나니 영화가 더욱 재미있어지는군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엄마의 양육방법이 아들을 자라지 못하게 하는 것을 강하게 느낀 영화... 사사건건 지시하고 간섭하고 참견하고, 엄마의 생각을 주입하고... 따르지 않는다고 엄마가 도준에게 바보라고 함! 끊임없이 돌봐야 하는 존재로 만들어서 곁에 묶어두는 집착증... 엄마가 정상 아님.
나는 왜 사진관 여자가 남편도 안나오는데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지도 궁금해요
것도 몰라여? 남편 송강호임. ㅋㅋ
송강호라서 안나온다는 설이 있었죠.^
이거 뭐야 괜히 봤어. 찝찝하네.
이 생각 밖에 안들었는데. 생각보다 심오하네요.
보기만 하고 고민해 보진 않았는데....
이 글 읽고 이제사 뭔가 영화를 본듯 한 느낌이 드네요.
어쩐지 영화 또 봐야할듯...
더 많이 보일 겁니다.^
꿈보다 해몽입니다 그려 ㅋㅋㅋ
물론 그럴수도^^
장면 하나..
원빈이 어릴때 박카스 농약을 먹고 바보가 된것이라고 생각한 마더가 그후에 아들에게 좋다는 것은 다먹여 키웁니다.. 정류장에서 노상방뇨중인 아들을 끝끝내 쫒아와 약사발을 먹이는 장면에서, 아들은 오른손을 등허리쪽으로 향한 뒷모습으로 보여집니다..
장면 둘..
죽은 아정이 발견되었을 당시, 이불 빨래처럼 옥상 난간에 몸의 거의 반이 걸쳐 있음에도 그녀의 오른손은 (인위적으로 밖에 볼수없는 위치) 등허리 쪽으로 놓여져 있습니다..
정류장에서 약사발을 받아먹던 아들과 손의 위치나 모양등이 거의 일치하죠..
이는 곧 아들이 진범임을 암시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더가 과거 자신의 잘못으로 바보가 된 아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좋다는 약은 다 먹이며 키워왔듯이, 아들도 비록 <바보>라는 단어에 이성을 잃고 아정을 죽이긴 했지만 사람들에게 빨리 발견되어 병원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굳이 옥상까지 끌고가 난간에 걸어두게 되는 것이지요..
여러 장면에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봉테일감독 이름에 걸맞는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이런 생각도 가능합니다. '나름 남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는게 고작 시체를 걷어다 옥상에 내거는 것인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엄마가 도준이 싼 소변을 발로 쓱쓱 문지르고, 나무판대기로 덮어준건...
사건을 해결하려고(덮으려고, 진범을 찾으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엄마를 암시하는건가요?
저는 그 장면이 이해가 되질 않았는데...
다 큰 아들이 길거리에서, 대낮에... 소변을 본게 창피해서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걸 그렇게 길게 보여줄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생각으로는,
만약 '선생님'이라면 때리고 야단치고 구슬러서 길에 소변을 보지 못하게 할 것이고, 애정이 넘치면 어떻게 청소를 해서 흔적을 지우려 할 것인데...
'어머니'란 야단도 못 치고, 그걸 그냥 발로 쓱쓱 문질러 지워 감추려 하는 사람이라는, 그런 의미인 것으로 보임.
그리고 이 영화에 나오는 혜자 엄마는 바로 그런 엄마라는 뜻일 듯. 나중에 사람 죽이고도 피를 그냥 어떻게 문질러 보려고 함.
솔직히 영화가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면 짜증날 뿐이다...가 제 지론입니다.개봉영화는 책처럼 의문이 생길때 곱 씹어볼수있는 시스템도아니고 바로바로 다음 장면을 봐야하기 떄문이죠.영화가 철학 수업도아니고 관객이 단절을 느끼는 의문점이 나온거라면 그리썩 좋은 시나리오는 아니란 겁니다.관객이 영화를 공부하는 영화 학도들도아니고 고승의 화두 교수처럼 관객을 지아래로 보는듯한 연출이라니...솔직히 이거보고 나서 칸에낚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리고 칸에서 이영화보고 박수친애들 은 정말 매너에 충실한 인간들 이었다는 생각 박엔 안들더군요.요즘들어 도 딱아야할 사람들이 영화감독 한다고 나서는거 보이는데 자제 좀 했으면 합니다.차라리 사람들 생각을 하게 할려면 책을 쓰세요.
왜 책은 되고 영화는 안 됩니까? ^
잘 읽었네요.. 근데 아쉬운 점이라면 아직 이 영화를 다 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데 의문점을 너무 적날하게 적어놔서 이 글을 읽은신 분들은 영화의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는게 아쉽고 님 글의 질문을 보면 다 좋은데. 핵심 몇가지만 찝어내면 더 날카로웠을텐데 필요없는 질문 몇가지가 포함되어서 좀더 쥐어짜낸 듯한 내용구성이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스포일러 경고도 있던데..?
중국계? 일본계 미국인 아줌마가 칸 가서 '마더' 를 봤는데 엄마 연기한 사람 연기 끝내 준다고, 자기 엄청 울었다고, 저보고 꼭! 보라고 하던걸요?
침 튀면서 너무 좋았다고 얘기하던데 저런 것들을 이해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분의 연기는 사실 언어는 문제가 안 될듯.
마지막 ps.가 재밌네요...
궁금한 거 있습니다. 제가 잘 못 봤는지도 모르겠는데.
아정의 핸드폰 속 많은 남자 사진 중에 형사(도준 엄마를 어머니라 호칭하는..) 사진도 있지 않았나요? 같이 영화
본 일행도 그런것 같더라며.. 송기자님 확인 해주실수
있나요?
글쎄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만..
영화는 아직 안 봐서 뭐라 할 말이 없는데, 마지막에 하신 말씀이 인상적이네요. 그렇죠. 우리들이 서양 영화를 볼 때 많이 놓칠 거 같아요. 예전에 저희 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우리 나라 영화보다 외국 영화가 더 기발해 보이는 것은 우리가 그들의 가치관이나 생활 양식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어쩌면 칸에서 본 관객들은 우리처럼 다 이해할 수 없기에 좋다고 느낀 건 아닐런지요...
ㅋㅋㅋ
탄신일 맞이하신 것을 감축 드립니다. 마더께 감사 전화 한 통 넣으시는 거 잊지 마시고 형수님과 함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ㅎㅎ
이 포스팅에 이런 댓글이라니, 참 묘한 기분이 드는구나.
(옆 님 생일은 어떤 걸과 보내실 생각이신가요?)
"(중략) 따라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고등생물들 뿐만아니라 박테리아 같은 미생물까지도 유전자의 자기복제를 위한, 즉 유전자의 영생을 위한 장치에 불과한 것이다.
엄마가 아이를 위하여 지극한 헌신과 사랑을 주는 것도, 자기 유전자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증식을 위한 매커니즘의 예다. 엄마의 애틋한 사랑의 마음도 이 지독히 자기중심적인 유전자의 영생을 위해 만들어진 뇌의 전기작용에 불과하다면.
(중략)그러므로 우리자신과 세계를 보는 가치관은 획기적으로 달라질수 밖에 없다."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중에서-
상당한 스포가 내장되어 있네요...
그래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뭐랄까 봉감독님의
능력이라고 봐야겠죠?
아 갈등됩니다... ㅠㅠㅠ
스포일러 경고가 안보이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 색을 입혔습니다.
전 사실 무서워서 눈을 감았을 때가 종종 있어서 놓친 장면이 좀 있군요;; 오빠의 글을 보니 '현재가 과거를 지배한다'라는 말이 떠오르면서 저만의 영화 평점이 확 올라갔어요.ㅋ 근데 봉감독님은 영화마다 잊을 수 없는 눈빛을 만드시는 것 같아요. 살인에서 비 속의 박해일, 괴물에서 마지막 희생을 결심했던 변희봉 씨의 눈빛, 이번에도 말이죠.
그리고 살인의 추억 송강호는 아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럼 딸을 낳기 위해서ㅋ
저도 맥락은 안맞지만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흐흐.
버터땅콩이 알려주더라고요. ^^
이번엔 혜자언니의 뒤집힌 눈빛?
쌀떡녀도 자막으로 처리하기 쉽지 않겠죠. ^^
영화 왠만큼 봤다고 자부했었는데, 설마 아들이 범인일거라고는... 나이 걸맞지않게 넘 순진했던 나 자신...
영화니까 다행이지 실제로 저런 모자가 있다면 앞으로 우찌 살아갈까 생각이 들자 눈물이 핑 돌던데요.
아마 대한민국에서 아들 하나 둔 엄마치고 그 아들한테 맹목적으로 미치지 않는 엄마가 몇이나 될까요?
최근에 학원에서 mother를 murder처럼 발음하여 지적을 받았는데, 지금은 별 차이가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구로자와 아카라 감독의 “인간은 그 자신에 대해 정직해 질 수 없다. 자기 자신을 얘기할 때면 언제나 윤색하지 않고는 못 배긴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꼭 자신만이 아닌 다른 사람이나 상황을 설명할 때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똑 같은 영화를 본 관객들도 해석이 다 다릅니다. 같을 필요는 없겠지요.
엄마의 세상에 대한 피해망상이 키워드인 것 같습니다. 못난 아들을 둔 엄마의 열등감에서 나오는 위대한 모성으로의 과대망상도 복합되었을까? 그러기에 괴팍한 망태영감들이면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을 망상적인 체계화된 무용담에 혹해 엄마의 피해망상 속에 잠재되어 있는 공격성이 폭발하는 겁니다. 도준이 범인이든 아니든(경찰이 실수를 많이 하긴 하지만 진범을 더 많이 잡을 것입니다.) 아들 또한 투사 능력이 만만치는 않아 보입니다. 하여튼 mother가 murderer가 되는 겁니다.
도준의 강한 삶에 대한 집착은 잃어버린 기억을 선택적으로 기억해냅니다. 혹은 사고思考체험의 장애일수도 있겠지만 엄마는 죄의식 때문에 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송기자님의 두 번째 포스트를 보고는 빠른 시일 안에 감상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마더’를 보고 왔습니다.
우선 봉감독은 범인이 누구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엄마의 시각과 생각과 감정입니다. 그래서 엄마의 시선(때론 망상?)으로 이야기는 진행되고 관객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따라갑니다. 첫 장면이 끝 장면과 일치하는 것도 그런 관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시선으로 본 범인은 부정하고 싶지만 도준입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점들이 많습니다. 우선 고물상 노인의 진술이 허점이 있습니다. 비록 한참 만에 기억해 내지만 도준은 그 당시 노인이 집안에 있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감안하면 도준의 행동은 바보라고는 하나 앞뒤가 안 맞습니다. 노인의 회상 속의 이야기는 엄마의 망상이 가미됩니다. 노인이 돗자리를 펴고, 비닐봉지에 쌀을 담는 모습은 엄마의 주관이 들어간 증거를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영상은 도준의 행동을 엄마의 생각대로 정확히 묘사합니다. 그리고 도준이 아정을 옥상으로 끌고 올라간 이유는 처음에 엄마만 몰랐지 세상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도준이야 물론 경찰에게 수백 번은 교육을 받았을 겁니다. 이야기의 절정을 지나기 전까지 엄마만 몰랐을까? 엄마에게 어리석기만 한 도준이 범인으로 인식된 이후 도준의 행동은 모두 의미가 있어 보이는 것도 엄마의 시선일 것입니다. 물론 도준도 구치소에서 고생 좀 하였으니 약간 크기는 했을 겁니다.
도준은 자폐적 성향이 있는 지능 저능아입니다. 도준은 동네 양아치인 진태가 친구라고 이용을 당하면서도(달리 친구도 없지만) 꾸준히 쫒아 다닙니다. 그러기에 경찰들의 우습기도 한 사과 고문에 눌려서 크게 앞뒤 생각안하고 자술서에 지장을 찍고 사인을 한 인물입니다. 그런 인물이 누군가에게 들었던(그냥 기억도 아닌 나이를 말하는 것은 idiot servant도 아니면서) 이야기를 나불거린다고 카이저 소제로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나오는 인물 중에서는 고물상 노인을 반드시 용의자로 집어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외딴 숲 속 집에 자기만의 세상에 사는 사람, 도덕관부터가 남달라 보입니다. 엄마와의 첫 만남부터가 예사롭지 않은(알아서 돈을 덜 받는) 점을 보여줍니다. 아정의 핸드폰에도 유독 정면으로 얼굴이 잡힙니다. 이것도 의미가 있을 겁니다. 노인이 엄마에게 해준 이야기 속의 아정의 말은 도준에게 한 것이 아니라 노인에게 한 것 일수도 있습니다. 노인이 자신을 용납하지 못하는 나름 도덕적 선을 넘었다면 범인이 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이런 경우 상대방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자기의 죄의식을 희석시키려 합니다. 상대방의 비도덕성도 새삼 알리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 도준이 잡히고 현장 검증도 봅니다. 그러지 않아도 잊고 싶었던 기억, 선택적이고 체계화된 기억력 장애와 망상이 도준이 아닌 노인에게 일어나 보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양심적으로 보이는 노인이 밤새도록 더군다나 비까지 오는데 아정의 생사도 확인하지 않고 방치한 것은 설명이 안 됩니다. 아정과의 관계가 있더라도 어떻게든 본인의 신분을 안 밝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범이 있었을 겁니다. 엄마가 도준이 풀려날 거라고 하자 경찰에 연락하겠다고 허둥대는 모습은 노인의 기억장애를 확고히 하려는 노력처럼 보입니다.
그 밖에 여러 인물들도 나오지만, 엄마의 시선으로 본 경찰은 너무 무능합니다. 동네 양아치보다 못하니, 나름 노력은 했겠지만 두 번째 용의자도 올곧은 상태는 아닙니다. 이야기가 길어지는 것 같아서 이만.......숙취가 덜 깬 상태에서 보아서 놓친 장면들이 있어 DVD가 나오면 다시 한 번 더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기억이라는 게, 석양의 노을에 비친 관광버스안의 사람들의 불분명한 윤곽처럼 희미해지면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남는 것 같습니다. 하여튼 엄마는 꿋꿋하게 살아갈 겁니다.
해석은 관객의 몫이니 제각각의 다른 생각이 있겠죠.......^^;;
오늘 보고 왔습니다. 음....괜챦은 영화인듯..
그런데 편집이 아주약간 루즈한 느낌? 살짝 긴 느낌이에요..영화가...
아..그리고 송기자님이 말씀하신 담배문 만삭의 임산부가 김혜자 뺨때리는 장면은 상영후 재편집되었는지...만삭의 임산부모습은 안보이고 그냥 담배문 여자가 뺨때리는 장면.... 의아했습니당....
전 개인적으로 진태가 본드불던 고삐리들 관람차에 따로따로 집어넣고 취조...할때...'체질이군 체질이야...경찰대를 갔어야 했는데..' 란 대사가 참 재미있다고 느꼈답니다. 크크크...
침통을 엄마에게 넘기는 장면은 김혜자가 불지를때부터 왠지 예상이 되던 장면이라 역시나!! 했다는...크크..
송기자님 덕에 마더 급땡겨서 애둘낳은뒤 몇년만에 영화봤습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잘 보시면 보입니다. 극장에서도 다시 봤습니다.
저는 진범은 그 할아버지라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진짜 살인범을 죽인거고... 어쨋거나 아들은 풀려나고요.
아들이 풀려나는데는 형사들이 한몫합니다.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나면 안되니...
진태는 핸폰가지고 변호사, 형사 협박하면 그랜저티지보다도 더 좋은 차 탈 수 있죠.
재수생이랑 매일 놀러가는걸로 보면...차값말고도 더 많은 돈이 있는듯...
엄마의 맹목적사랑이 진짜 살인범을 죽였지만, 아들을 대신한 또하나의 장애인이 잡혀들어가는데... 그 장애인에게는 엄마가 없으니... 봉감독의 마더는 여기서 끝이 나는거죠.
그러나 사실 마더2가 나올 수 있습니다.
종팔이에게는 아빠가 있었죠. 뒤늦게 모든 사실을 알게된 종팔이 아빠는 복수를 결심하는데...^^
종팔부 얘기는 농담입니다.
속편 제목은... 파더의 역습?
어제 보고 왔습니다.
이 나라 ,이 사회를 살아가는 엄마들의
현실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바로 나의 모습을 보는 듯한 불편하고 마음저린 영화였습니다.
아이들 줄 잘 세워 다른아이 즈려 밟고 신분상승하라고 세뇌시켜 학원 뺑뺑이 돌립니다.
아이들에게 그 외의 삶이란 용납되지 않죠
내 아이에게 장애물이 되는 어떤 요소도 존재해서는 안된다
일단 내아이가, 니가 잘 되고 볼일이다.
너를 위해서라면 살인자의 삶도 견딜수 있다.
내가 다~ 해주마...
대신 잡혀간 아이가 사무치도록 불쌍하지만
너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다
이래야만 하는 울 엄마들도 가슴이 찢어진다
그래서 잊어질듯 미친듯 억울한듯 또한 대충 정리된 상황에 안도감을 느끼며 관광버스 춤을 추는거다
내가 본 이 영화는
우리사회에 보내는 무서운 고발이었습니다
같이 본 40대 아줌마들의 공통된 심정이었습니다.
바로 윗댓글에 공감하는 40대 아짐입니다..
이 영화 남편이랑 보고 나오면서 절대 아버지들은 저렇게 못할 걸 했습니다..
기자님 글을 보고나니 영화가 어느정도 정리가 되는 거 같습니다 ^^영화를 만든 사람이 아니고서야...그 정확한 뜻은 다 추측에 불과하겠지만 제 머리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많고 글을 보고나니 왠지 해답을 알고 계실꺼 같아서 댓글 한번 남겨보네요 ㅋ..
영화에서 아정이 장례식인가에서 그 뺨 때리던 여자 ,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 터미널에서 도준이를 이상야릇하게 웃으면서 봤던 그 여자 ! 두 사람이 첨에는 같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다른 배우더군요 ..
특히나 터미널 그 젊은 여자로 나왔던 그 배우분! 만든이 설명에 보면 터미널 젊은 새댁말고 혜자대역이라는 역할명이 하나 더 나오던데 이건 또 무슨 소린지...그 젊은 여자가 혜자란 소린지...아니면 혜자 젊은 시절 장면이 나왔었나요 ?
그 이상야릇했던 그 여자의 웃음 그건 또 뭘 상징하는 걸까요? 저 그 여자의 웃음 참..맘에 걸리덴데...
영화보면서 도준이나 도준모에게 말을 걸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웃고는 가버렸던거 같은데..@@ 그냥 장면에서 사라졌던가..@@
또 장례식장에서 담배피우던 임신부가 아정이 친척들의 상징이라 하셨는데 감독은 그럼 그 상황에서 도준모에게 뺨을 날리게 한 건 그때부터 '니 아들이 범인 맞다 그러니 정신차리고 그 광기를 멈추라' 라는 뜻을 복선으로 심은 걸까요?
순간 스치는 장면도 좀 찝찝하네요
장례식장에서 아정이 할머니가 술을 사람들한테 끼얹다가 마지막에 옥상같은데서 버렸던 술병..확실하진 않지만 한참봤던거 같은데..그것도 무슨의미가 있는 행동이지 않았을까요?
그거 보면서 저는 처음에 할머니가 아정이를 저런식으로 죽였나..그런생각했었거든요 ㅋㅋ
아 그리고 진태와 도준모의 관계..
제 생각엔 진태가 그 동네에 무슨 상징적 의미가 아닐지..
도준이 아정을 죽였던 날 밤 맨하탄에서 진태를 기다리고 있을때 맨하탄 주인 즉 진태 여자친구 엄마도 진태를 남자로 기다리는 듯한 찜찜한 암시가 있었고...
물론 도준모와의 대화에서도 친구엄마와 아들친구 이상의 대화가 있었고 ...또 도준을 좋아하는 거 처럼 보였던 미나와는 아예 섹스까지 나누는 공식 여자친구였고...아무래도 너무 간단히 줄여버리자면
화대만 안 받았다 뿐이지 남자 아정이 정도가 아니었을지 억측을 해보네요 ㅋㅋ
영화를 볼때 몰랐던 많은 숨은 의미를 영화관 나와서 해결하다보니...장면 하나하나가 괜히 무슨 뜻 있는거 아닌가 그런 생각 드네요 ㅋ
암튼 글 정말 잘봤습니다 그리고 혹시 시간되시면 제 궁금증에 답글 좀 달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