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혼혈왕자'가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딘버러에 가면 시내 한 복판에 조안 K. 롤링이 '해리 포터' 시리즈를 구상할 때 들렀다는 카페가 있습니다. 당연히 이 카페는 '해리 포터가 태어난 곳'이라는 선전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에딘버러는 여름 기온도 20도 위로 잘 올라가지 않는 북유럽형 도시입니다. 그나마 여름에는 맑은 날씨가 꽤 계속되지만 그 밖에는 쌀쌀하고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되는 곳입니다. 여름 한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도시지만,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고향을 "miserable" 하다고 표현하길 꺼리지 않습니다. 해가 지면 중세 도시의 면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교회와 종탑의 그늘에서 스물스물 귀신들이 기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가 절로 연출됩니다. 묘지와 지하실들을 도는 '유령 투어'가 인기를 끌기도 하죠.

이런 도시를 배경으로 탄생한 '해리 포터' 시리즈는 아주 처음부터, 밑바닥에 결코 아동소설답지 않은 어둠을 깔고 있었습니다. 1부에서 2부, 3부로 넘어갈 수록 조금씩 고개를 들던 이 음울한 기운이 극에 달하는 것이 바로 6부,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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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15세?)가 된 해리 포터와 친구들. 시리우스 블랙의 죽음 이후 호그와트는 학교로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짐 검사를 할 정도로 위기감에 휩싸입니다. 덤블도어는 옛날 볼드모트가 호그와트 학생일 때 그를 지도했던 슬러그혼을 다시 교수로 불러들이고, 해리 포터는 드레이코 말포이가 죽음을 먹는 자(볼드모트의 추종자)가 됐다는 확신을 갖고 그의 뒤를 쫓습니다.

이런 사건들 사이로 성장한 해리와 론의 여자관계가 전면으로 부상합니다. 해리는 론의 여동생 지니가 다른 남학생과 데이트하는 것을 안타깝게 쳐다보고 매일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던 론과 헤르미온느(허마이오니라고 쓰지는 않겠습니다) 사이에서도 뭔가 일어날듯 일어날듯 하는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마침내 해리와 덤블도어는 볼드모트의 가장 중요한 비밀에 접근하지만, 그 비밀을 안 대가는 생각보다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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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혼혈왕자'는 해리가 우연히 얻게 된 마법약 교과서를 옛날에 썼던 학생의 별명입니다. 사실 그 학생이 왜 그런 별명을 얻게 됐는지, 그가 누구인지는 꽤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기는 합니다만, 이름 자체가 극의 흐름에 큰 의미를 갖지는 않습니다.

이미 소설로는 7부까지 다 나와 있는 상태이기도 하지만 6부와 7부는 그저 드라마를 끝내기 위한 수순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영화도 마찬가지. 6편은 7편에서 거대한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숨을 고르는 단계에 해당합니다.

이전까지 '해리 포터'의 매편은 볼드모트라는 거대악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항상 해리 포터의 성장과 희망을 담은 마무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6편은 그런 기대를 여지없이 짓밟습니다. 스토리의 음울함은 극단으로 치닫고, 볼드모트가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어린 시절의 모습만 나옵니다), 악의 세력은 이미 세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는 전체 여덟 편의 영화 시리즈(마지막 7부,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은 두 편의 영화로 각각 2010년과 11년에 개봉될 예정입니다) 중 한 편으로 의미가 있을 뿐, 독자적인 생명력을 갖기엔 어려운 영화가 될 듯 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이 영화의 관객들은 인질이 되어 버린 상태이니, 꼬박꼬박 극장에 출석해야 하는 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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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6부나 7부가 이런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저자 조안 K. 롤링을 포함해 아무도 없었을 겁니다. 오늘날의 결과를 낳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은 바로 다니엘 래드클리프라는 배우라고 봐야 합니다.

2001년만 해도 너무나 동화 속 소년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던 그가 '아즈카반의 죄수' 때부터 턱이 넓어지기 시작하고, 아무리 좋게 봐 줘도 10대 후반의 얼굴이 되어 버린 것이 소설의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이미 소설과 영화가 한 배를 타고 나아가고 있는 마당에, 가장 핵심적인 인물인 해리 포터가 얼굴이 삭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으로 바꿔 버릴 수도 없는 일이고 보면, 스토리도 그에 따라 성장해야 하는 것은 작가로서는 불가항력의 일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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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러다 보니 무리도 꽤 따릅니다. 배우가 성장하고, 작가가 거기에 연령대를 맞췄으니 해리 포터와 친구들은 꽤 자란 상태이건만 하는 짓거리는 1, 2부때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나이와 몸은 성장했으되 정신적으로는 취약한 상태 그대로 있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죠.

사춘기의 주인공들을 그리다 보니 당연히 멜로드라마가 강조됐고, 여러 가지로 연애담들을 펼치고 있지만 이건 우리나라의 요즘 중학생들에 비해도 턱없이 유아적인 수준입니다. 한마디로 몸만 어른에 가까워지도 보니 불균형이 꽤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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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섯 편의 전작이 거둬들인 천문학적인 성공 탓에 6편과 7편에서는 무슨 짓을 해도 책은 팔리고, 영화는 대박이 나는게 정상인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런 작품들에서 초기의 발랄함과 힘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중간에도 얘기했듯, 어쩌겠습니까. 차라리 시작하지 말았다면 모를까, 이제 두 번만 더 견디면 결말을 볼 수 있다는 희망으로 버텨야죠. 6편과 7편의 세 작품은 2009, 2010, 2011년 3년간 매년 개봉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전의 작품들처럼 2년 간격으로 개봉했다간 래드클리프가 30대로 보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제작진을 마구 몰아치게 된 듯 합니다. 그때까지만 래드클리프가 버텨 주길(?) 바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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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그래도 세 주인공 중 하나는 건졌다는 것이 6편의 유일한 위안거리입니다. 참... 잔인한 자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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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시동만 걸다가 끝났다.

    Tracked from pa.ra.ma2009/07/18 14:16

    영화와 관련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출처는 알라딘 영화입니다. 본 이미지와 관련한 권리는 '워너브러더스 픽쳐스'에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팬들을 확보해놓은 해리포터 시리즈. 그리고 마지막 대 단원을 준비하는 듯한 해리포터 혼혈왕자 편을 보고왔다. 사실 소설은 읽은 적이 없는 필자로서 영화 자체만으로 이야기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물론 영화와 소설을 같이 본 이들의 평가는 어떠했는지 보면서 영화 리뷰에 대해서 더 생각하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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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자哲民 2009/07/17 08:45

    그닥 연관은 없지만
    [고고얄개]가 생각이 나네요.
    임예진씨도 건재하고.

  2. 2009/07/17 08:46

    좋은 아침 좋은 생각, 수고하세요

  3. ㅇㅇㅊ 2009/07/17 09:08

    해리포터 보면 자동으로 [입닥쳐 말포이]가 떠오르니 나름 한국판 출판물의 쾌거 아니었을까요. -.-;;;

  4. 가르르 2009/07/17 09:21

    기자님이 올리신 사진 중에
    첫 번째랑 네 번째를 보니
    왠지 다니엘이 비고 모텐슨이랑 조금 닮아간다는
    생각이...ㅋㅋ

  5. 안영식 2009/07/17 09:21

    썩은 토마토 평점을 보니 미국 비평가들 평은 꽤 좋은데 여러 매체에서 보이는 한국비평가의 평은 별로 안좋더라고요. 왜 그렇다고 생각하시나요?

    • 송원섭 2009/07/17 10:37

      글쎄요...? 왜들 좋아했는지 모르겠군요.

  6. 라일락향기 2009/07/17 09:25

    위 네번째 사진을 보니 조금 더 삭으면(?) 마이클 더글라스 같은 느낌이 나겠는데요. ;;
    시간 내서 영화 보러가야겠네요. 영화리뷰 잘 읽었습니다.

  7. ㅎㅎㅎ 2009/07/17 09:25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왜 이렇게 얼굴은 삭아가면서 키는 안크는 걸까요? 얼핏 사진에 보니까 이제 세 주인공들 중에 가장 키가 작은 것 같던데.
    사실 저도 키가 작은 편이라 이런 얘기하긴 뭐 합니다만...

  8. 후다닥 2009/07/17 09:31

    지금 나오는 영화를 보면서 원작자는 무슨 생각이 들까요?
    전에 인터뷰 보니까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애들 책을 사줄수 없어서
    본인이 직접 썼다고 하던데 지금의 작품들을 과연 아이들에게
    직접 읽어주고 이해시킬수 있을까요?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시작과는 다른듯한 결말을 보여주는게
    참 거시기허네요 ^^;;;
    해리포터의 친구로 나오던 그 통통한 친구는 집에서 대마였나
    양귀비였나 하여간 마약을 직접 재배하다 걸렸다고 하던데요
    진짜 배우들이 나이가 너무 많아졌나 봅니다.
    유치원생들이 촬영장에 구경갔다 래드클리프가 안경을 벗은걸
    보고는 우리의 해리포터는 이렇지 않아 하면서 집단으로 울음을
    터트렸다는 기사가 생각나네요.. ^^
    ㅎㅎ 저도 턱수염이 거뭇한 해리포터는 아우~~~~~~ -_-;;;
    헤르미온느는 날이 갈수록 훈녀가 되어가네요 ^^;;;

    • 송원섭 2009/07/17 10:37

      ^^

    • 지나다 2009/07/17 20:44

      대마였나 뭐였던가를 길렀던 아이는 해리 친구가 아니고 말포이의 부하 역 비슷하게 나오는 호그와트의 학생이죠.

  9. 2009/07/17 09:48

    아 정말 헤르미온느 빼고는 전부 얼굴들이 왤케 망가져가는지 ㅠ 제 눈엔 말포이가 진짜 안습이더라고요. 어릴 땐 이뻤는데 ㅠ 스토리도 별로 없고. 새로운 볼거리도 없고..(아, 쓰고보니 생각났는데, 커가면서 예뻐지는 애들 또 있긴있네요. 론의 형님들-_-)

    마지막 편 보고 났을 때 반지의 제왕 마지막 편 봤을 때처럼 내년엔 뭘보나 하는 걱정이 들려나 모르겠습니다-_-

    • 송원섭 2009/07/17 10:38

      언놈은 길어지고... 언놈은 각이 지고...

      하긴 유치원 꽃미남 동창 커서 만나면 대략 안습이라던데.

    • 다이씨 2009/07/17 12:18

      ..........말포이 멋있어요!!!!!<-뜬금없는 소리 해서 죄송합니다. ㅠㅜㅜ 그래도 1편부터 너무나도 사랑한 말포이... 그래도 저 영화에서 가장 잘생긴 놈은 말포이에요. 영화를 보시면 아시는데, 이 녀석 실루엣 나올 때 진짜 죽어줍니다.ㅜㅜ 기럭지가.. 기럭지가 모델이야 어어허엏허허허엏어.ㅜㅜㅜㅜㅜ

  10. 스티치 2009/07/17 10:00

    격하게 공감되네요. 사실 지난번 영화에서도 예상외로 훌쩍 성장해버린 얼굴때문에 몰입도가 굉장히 낮았는데요.. 그렇다고 주인공을 교체할 수도 없고.. 나름대로 대스타인 애들인데 관리좀 잘 좀 시키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이런 성향은 아무래도 동양적인 얼굴에 익숙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아무래도 서양인들은 얼굴형태의 변화가 동양보다 급격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다코다 패닝도 그렇고 (물론 망가지진 않았지만 분위기가 너무 달라졌죠) ...

    2011년에는 더욱 이질감이 들 것 같은 이 불안감은... ㄷㄷㄷ

    뭐.. 그래도 서양사람들에겐 저 정도의 얼굴 변화는 참아줄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ㅎㅎ

  11. 호호 2009/07/17 10:04

    원래 처음부터 7권까지 시놉시스가 나온 상태에서 소설을 쓰기 시작한 건데...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얼굴이 급격히 삭아서 소설 내용이 급 변경되어 침침해 졌다는 것은 좀 납득하기가 어려운데, 작가가 어디서 밝힌 내용인가요?

    그리고 다니엘의 턱이 떡 벌어지기 전인 비밀의 방 역시 결코 밝은 내용이 아니었는데요. 아니 1권을 제외하면, 이 소설은 밝고 명랑한 아동소설이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4권까지는 '소년탐정 김전일'과 너무 비슷하다고 생각했을 정도니까요.(항상 범인을 추리해야 하고, 범인은 늘 이외의 인물이고)


    그리고 영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2004년 7월 개봉되었고, 소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2005년 7월에 발간되었습니다.

    보통 롤링 씨는 시리즈 당 2년 동안은 집필을 하셨던 것같은데요.

    흠.. 뭐 진실은 저너머에겠지만요.

    • 호호 2009/07/17 10:06

      혹시 농담하신 건데, 제가 분위기 파악 못한 거면 양해바랍니다. ^^

    • 송원섭 2009/07/17 10:43

      1만 페이지 가까운 분량을 얼마나 상세하게 시놉시스를 만들어 놨을까요? 그리고 2년간 집필한다는 것이 다 써놓고 2년 기다렸다 책을 내는 건 아니겠죠.

      '아즈카반의 죄수'의 책과 원작을 비교해 보시면, 이 시리즈를 청소년물로 바꿔놓은 것은 롤링이 아니라 알폰소 쿠아론이라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건 정말 작가만 알 수 있는 일이겠죠.^^

    • 송원섭 2009/07/17 10:48

      그리고 저는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얼굴이 급격히 삭아서 소설 내용이 급 변경되어 침침해 졌다"고 쓴 적이 없는데요.

      윗글 맨 윗 부분에 있는 내용입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아주 처음부터, 밑바닥에 결코 아동소설답지 않은 어둠을 깔고 있었습니다. 1부에서 2부, 3부로 넘어갈 수록 조금씩 고개를 들던 이 음울한 기운이 극에 달하는 것이 바로 6부,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입니다."

    • 외톨이 2009/07/17 13:47

      "사실 6부나 7부가 이런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저자 조안 K. 롤링을 포함해 아무도 없었을 겁니다. 오늘날의 결과를 낳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은 바로 다니엘 래드클리프라는 배우라고 봐야 합니다.

      2001년만 해도 너무나 동화 속 소년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던 그가 '아즈카반의 죄수' 때부터 턱이 넓어지기 시작하고, 아무리 좋게 봐 줘도 10대 후반의 얼굴이 되어 버린 것이 소설의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이미 소설과 영화가 한 배를 타고 나아가고 있는 마당에, 가장 핵심적인 인물인 해리 포터가 얼굴이 삭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으로 바꿔 버릴 수도 없는 일이고 보면, 스토리도 그에 따라 성장해야 하는 것은 작가로서는 불가항력의 일이었을 겁니다. "

      이 내용에 대해 말씀하신게 아닐까요?

    • limemint 2009/07/17 13:56

      저도 외톨이님이 적어놓으신 그 부분을 보고
      작가가 그렇게 밝힌 적이 있었나? 하고 갸우뚱했었어요.
      작가가 다니엘 레드클리프의 얼굴때문에 소설 내용을 그렇게 적었다고 이해할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듯 보이는데..^^;;

    • 송원섭 2009/07/17 14:38

      '칙칙해진 것이 래드클리프의 얼굴 때문'이라고 쓴 적이 없다는 얘깁니다. 이 스토리는 원래부터 칙칙하다고 썼죠.

      래드클리프의 얼굴 때문에 아직 10대 초반 이야기에 머물렀어도 좋았을 해리 포터 이야기가 하이틴 이야기로 급진전하게 됐다는 얘깁니다. 여기도 석줄 요약을 해야 하나요?

    • 호호 2009/07/17 17:29

      죄송합니다. 제가 오독했네요.

      다니엘의 얼굴이 급히 삭아서 영화화를 고려하여 아동물에서 하이틴물로 변경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시군요. ^^; 물의를 빚어서 죄송.

    • 호호 2009/07/17 17:31

      흠.. 다시 읽어 보니 그게 아닌 것도 같고.. 오늘 제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냥 무시해 주세요 ㅜㅠ

    • 지나다 2009/07/17 20:47

      저도 해리포터 전 시리즈를 다 본건 아니지만 해리포터가 유행하던 첫해에 다니던 회사에서 이벤트 경품으로 해리포터 시리즈를 내건 덕에 1편~3편을 보게 되었는데요. 1편 후기에선가 작가가 1편당 호그와트의 생활 1년을 그리겠다는 식의 말을 한 적이 있는 것 같네요. 중학교 1학년 무렵부터 시작된 이야기 였으므로 아이들이 졸업할 시기인 19세 정도에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게 맞는 거죠.

  12. 못피어스 2009/07/17 10:29

    아이러니하게 배우들의 외모변화가 가장 두드러 졌던 "아즈카반의 죄수"가 제 관점에선 다섯편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4편에서 죽음을 맞이한 케드릭군은 아름다운 벰파이어 청년으로 부활한게 참 다행입니다. 전 헤리포터 등장인물 중 그 청년이 가장 잘생겼다고 생각하거든요 ㅎㅎㅎ

    • 송원섭 2009/07/17 10:44

      그러니까 감독이 얼마나 고민을 했겠냐고. 그래서 '아즈카반'을 시리즈 중 최고작으로 인정하는 거지.^^

    • 관객 2009/07/18 09:11

      동감.
      1, 2편이야 콜럼버스 감독이 원작 그대로를 옮겨 놓은 점을 높게 사지만
      원작을 변형하면서도 줄거리는 제대로 옮겨 놓고 거기에 3편의 의미(아이에서 청소년으로 성장)까지 살려 놨으니 정말 최고였습니다. 패트로누스 마법의 카타르시스도 대단했고요. 사실 소설 3편은 4편에 눌린 감도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런데 특수효과니 로맨스니 엉뚱한 곳에 집중하기 시작한 4편부터 영화가 막장으로 흐릅니다. 가장 흥미진진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소설 4편이 그렇게 되어버린 건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후로도 특수효과나 로맨스에 치중해 영화가 장면만 신경쓰고 스토리는 갖다 버리게 되니..
      감독들이 이름값을 그대로 한 해리포터 시리즈입니다.

  13. 황재필 2009/07/17 10:48

    안녕하세요. 항상 들어오긴 하는데 글 남겨보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Half blooded Prince 는 그 학생의 어머니와 관계 있고 그 부분을 찾는 내용도 소설에는 있었는데, 아쉽게도 영화에서는 그 부분이 다 빠졌더군요. 다시 소설책을 들여봐야 겠습니다.

    소설은 점점 두꺼워지는데 영화의 길이는 늘이기 힘드니 짤리는 내용들이 너무 많아지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해가 안가는 것은........ 헤르미온느가 왜 왜 왜 왜 론같은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는지...... (모성인가요... 흑) 모르겠습니다.

    • 스마트크루 2009/07/17 12:42

      영한대역 리더스 다이제스트 86집에 보시면 작가 J.K. Rowling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롤링이 시나리오 작가 스티브 클로브스를 만났을 때를 회상하는 내용 중에 헤르미온느가 작가의 어린시절 모습과 비슷하다고 언급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로 유추해 보건대... 롤링에겐 론과 같은 스타일이 이상형이 아녔을까요? ^^

    • 요요 2009/07/17 13:59

      소설속의 론이 여성 독자들한테 은근히 인기가 많던데요ㅎㅎ

  14. echo 2009/07/17 11:07

    저는 4편부터는 책 나오는날 사서 밤을 새서 읽었는데 책 자체도 6편은 크라이막스라고 할만한 사건이 없고 아가사크리스티 읽은 사람이라면 스네잎이 왜 그랬는지 예측이 가능할 정도 였지요.
    7편은 재미 있슴다. 작가가 7편의 결말을 꿰어 맞추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더군요. ^

    • 송원섭 2009/07/17 14:44

      아가사 크리스티 법칙은 해리포터의 전 시리즈를 통해 유효한게 아닐까요.^^

  15. oryuken 2009/07/17 11:10

    에딘버러는 여름 기온도 20도 아래로 잘 떨어지지 않는 북유럽 도시입니다. --> "20도 위로 잘 올라가지 않는 " 아닐까요? 브라보.

  16. 세베루스 2009/07/17 11:45

    전 주인공들 얼굴이 삭았어도, 서양애들이라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한국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 전부 "해리포터가 너무 삭았어!"라고 하는데요. 전 서양애들이라 당연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그런 반응들이 야속(?)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배우들도 원해서 그렇게 나이들어 보이는 건 아닐텐데 말입니다.

    저는 이런 반응이 우리나라나 동양권에서만 나오는 건지 궁금하네요. 서양쪽에서도 우리나라처럼 해리포터가 너무 삭았다고 생각할까요? ^^;;;

  17. 저녁노을 2009/07/17 11:51

    우리 아이들 방학하면 영화볼거라고 기다리고 있던데....훌쩍 자라버린 주인공들이 머슥해 보이긴 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ㅎㅎ

    • 지나다 2009/07/17 20:50

      주인공의 나이대로 보아 이미 아동물은 지난듯 하니 주의하세요 ^^

  18. 빛무리 2009/07/17 12:06

    저도 해리포터시리즈의 중독자(?)라서 무슨 관성처럼 영화만 나오면 가서 보곤 했지요. 이미 책은 출간된 전 시리즈를 최소한 서너번씩은 읽은 상태이구요. 어차피 영화의 감동은 책에 비할바는 아니기 때문에 늘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갑니다. 그냥 워낙 그 작품을 좋아하다보니 그 속에 빠져있는 것만으로 저는 좋더라구요.. 이번의 혼혈왕자 편은 어지간히 악평이 많네요...ㅎㅎ 그래도 저는 가서 봐야겠습니다.^^

  19. 다이씨 2009/07/17 12:21

    텍스트와는 상관 없는 얘기지만, 어제 해리포터를 보고 온 저는 삭은 해리의 얼굴보다도 영화의 구조와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감독의 부족함을 여실히 보고 충격을 먹었습니다. 4권부터 책의 분량이 4권이나 5권씩으로 영화 한편안에 넣을 수 없는 분량이 된 건 사실이지만, 영화는 찍으면 찍을수록 한심해 지는 군요... 영화 감독이 무슨 생각을 하고 찍은 건지,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내용을 이해 할 수 없는 스토리가 되었고. 네타를 하지 않으려면 설명을 잘 할 수 없습니다만, 어쨌거나 읽지 않으면 이해 할 수 없는 스토리에, 읽은 사람은 기진맥진하고 맥빠지는 영화였달까요. 긴장감을 흐트러뜨리는 어이없는 이 아이들의 애정행각은 정말...... 안습했습니다. ㅜㅜㅜ

    • 송원섭 2009/07/17 14:46

      원래 사람 죽은 다음날 바로 히히덕거리는게 해리 포터 등장인물들의 장기 아니었나요? ^

  20. 양와비 2009/07/17 12:27

    흠.........혼혈왕자는 제가 읽은 시리즈 중 가장 재미없는 파트였슴다. '혼혈왕자'라는 제목이 이름값도 못하는 스토리에다가 말씀하신대로 극 종반부를 향한 브릿지 역할일 뿐입니다.
    하지만 대단원을 맺는 장이라고 무슨짓을 해도 결말을 팔린다로 쓰신 대목엔 좀 표현의 남용이 있다고보이네요.
    죽음의 성물편은 첫권부터 재미와 긴장이 있던데요.
    재미있게 읽었구요. 다만, 마지막 19년 이후 파트는 없었으면 차라리 좋았을텐데.. 너무 마무리를 위한 마무리 파트가 아니었나싶긴 하더군요.
    혼혈왕자는 영화도 그럴수밖에 없을겁니다. 기대는 안하지만...그래도 영화는 볼거같네요.ㅡ.ㅡ;

  21. 윤호매니아 2009/07/17 12:58

    나름 6편도 재밌게 읽은 저로서는 영화도 기대를 좀 하고 있었는데요... 좀 기대감을 낮추고 가야 더 재밌게 볼 수 있겠군요^^

    다니엘군의 성장이 소설에 영향을 끼쳤을 거란 부분도 새롭고...
    저도 서양 애들이라 빨리 자라니까 그려러니 해서 보는 데 별 부담을 못 느꼈었는데... 이질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으시군요... 이것도 새롭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휴식 시간에 읽는 송기자님의 글은 휴식을 더 달콤(?)하게 해 줍니다요~^^

  22. 찾삼 2009/07/17 15:21

    댓글이..좀 이상했나요?
    그래도 지우시다니..ㅠ,ㅠ

    • 송원섭 2009/07/17 15:33

      아, 스포일러라서 지운 겁니다. 오해 없으시길.

    • 찾삼 2009/07/19 17:22

      아무생각 없이 댓글을 달아서..
      스포가 될거라는 생각을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전 책을 읽고 영화를 봤기때문에 남들도 다 알거라는 착각을 ㅎㅎ;;

  23. 슴스 2009/07/17 16:21

    저는 루퍼트그린트도 참 좋지 말입니다^^

    다니엘하고는 다르게 참 남자답게 성장한거 같습니다.

    매번 볼때마다

    와....

    하고 탄성을 지릅니다^^

  24. H 2009/07/17 16:54

    브로드웨이 갔을때 다니엘 봐서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작고 귀엽던데요. 매너도 좋고...

    옛날 포스에 비하면

    좀 많이 올드해졌죠...

    올드보이;

  25. 우왕 2009/07/17 17:32

    헉 전 넘 재밌었어요!!
    나도 노예가 된건가..

  26. lakie 2009/07/17 20:33

    주인공 얼굴이 늙어서 소설이 하이틴물이 되었다...라는건 좀 지나친 추측이아닐까 싶기도. 읽으면서 갸우뚱 했네요. 서양애들 그 나이때는 원래 훌쩍훌쩍들 크는거 아닌가요. (우와 진짜 쑥쑥 크는구나 하는 감상은 있었습니다만.)
    소설 읽으면서 이 아주머니가 돈 버시더니 슬렁 쓰시는구나 하는 감상은 했었습니다. 특히 5-6권. 그리고 7권 마무리도 사실 썩 그 장편의 대단원이라는 기대에는 못 미친것 같아요. 아쉬운일.
    그래도 영화는 볼 것 같습니다. ㅎㅎ

  27. 검둥맘 2009/07/17 20:54

    ㅎㅎ 써주실줄 알았어요 해리포터 리뷰~
    '이미 이 영화의 관객들은 인질이 되어 버린 상태이니, 꼬박꼬박 극장에 출석해야 하는 운명입니다'
    심히 동감하는 1인입니다
    요즘 극장 잘 안가는데 소풍날 기다리는 초등학생 마음으루다 개봉날 손꼽아 기다렸다가 15처넌이라는 거금을 투자해서 imax관에서 보고왔습니다
    중간에 소리 끊기고 대략난감 시츄에이션 ㅠ.ㅠ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 7권 마지막장 덮을 때까지 내 사랑(?) 시리우스가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기대 했답니다
    죽은 사람이 죽었다고 오롯이 믿어지지 않는 걸 보면 제가 막장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탓일까요??

  28. 헤헹 2009/07/17 23:13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얼굴보다는, 소설 내용 그 자체 때문에, 영화도 점점 어두워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7권을 보면, 작가가 시작할 때부터 플롯을 치밀하게 구성해 놨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 꽤 있습니다.

    논리가 좀 억지인 듯한.....?

  29. Harryc 2009/07/18 02:14

    저보고 짐꾼이라던 어줍잖은 썰렁한 개그를 남발했던 동창녀석이 생각납니다.

    반지의제왕 원작을 무지 재미있게 읽은 터라 이번 여름엔 해리포터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원작만한 영화 없다지요? ^^

    ps 불사조기사단은 정말이지 끔찍했습니다 ㅡㅡ;;

  30. Mattie 2009/07/18 08:06

    정작 미국/영국애들은 해리포터애들이 삭아간다는 거에 신경을 안써요. 동안이라는 게 칭찬이 아닌 곳이거든요(그렇다곤 나쁜 것도 아니지만) 문화의 차이이기도한데, 외국에 살면서 외국 언론이 해리포터가 삭았다라같은 말은 들어본 적이없는 듯. 요번 영화에서 해리포터가 만 17살? 만 18살 정도 될텐데, 미국 고등학교에서 다니엘 만큼 삭은 애들 꽤 있거든요;;ㅋㅋㅋㅋㅋ 전 해리보다 말포이가 아쉽다군요. 바로 전편까지만해도 되게 잘생겼었는데 요번편엔 영...
    론은 그냥 평범하게 잘 자란거같고 헤르미온느는 커갈 수록 이쁘네요...;;;
    그나저나 마지막 편을 2개로 나누다니..ㅠㅠㅠ

  31. 글쎄요 2009/07/19 19:32

    서양애들 만16세면 아저씨 같아지는 거 맞는 거 같은데요. 덩치로보나 뭘로보나..
    다니엘 저만하면 이쁘게 잘 크고 있는 거 아닌지?

    소설 속에서도 해리는 당연히 나이 먹구요.

    우리가 해리포터를 11세로만 기억하려고 하는 거 아닐까요?

  32. 트래비스 2009/07/20 17:10

    원작을 읽지 않고 영화를 몇편 봤지만, 영화는 책 스토리를 따라가느라고 급급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팬들은 더 잘알텐데도 정말 인질이 되어버렸기때문에 영화를 보는걸까?.. ㅡㅅㅡ

  33. 작냥 2009/07/21 08:04

    그저 책의 노예인 저는 그네들이 뭔 짓을 해도 극장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었다는...ㅠ_ㅠ
    정말 헤르미온느가 셋중에 젤 우월하더라고요.

    아, 그리고 전 종로에서 수많은 중고생과 함께 보았는데 해리가 지니와 처음으로 마주보는 순간 모두들 비명이 절로...

    ...밥은 지니만 먹었나봅니다.ㅠ_ㅠ

  34. 선우재우부 2009/07/21 09:57

    전에 송기자님 포스트 중에 나온 어떤 만화가는 절대 자기작품이 영화화된 것은 보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 의미를 알 듯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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