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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말에 볼 영화들을 고르다 보면 왠지 심각해지고 피곤해질 것 같은 영화들은 저절로 피하게 됩니다. 안 그래도 복잡하고 고민할 것 많은 세상, 극장에서 들어가서까지 힘들어 질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은 이건 그래도 봐야 할 것 같다는 작품들이 나옵니다. 지난해 본 영화 중에는 독일 영화 '타인의 삶'이 그랬죠. 질식할 것 같은 압제 사회에서 한 지식인과 그를 감시하는 남자 사이의 묘한 유대에 대한 영화...라는 설명만 듣고는 별로 볼 의욕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보고 나서는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되뇌게 되는 작품이었죠.

'크로싱'을 보고 나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병원에 가야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이런 현실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절실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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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섭의 두루두루] 한국 영화 속의 새로운 북한, '크로싱'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막을 연 '쉬리' 이후 한국 영화에 나온 북한 또는 북한 사람들의 이미지는 일정한 선을 유지하고 있었다. 최민식이 연기한 '쉬리'의 북한 특수부대 지휘관 박무영이나 송강호가 연기한 '공동경비구역 JSA'의 오경필 중사가 대표적이다. 남한이 상징하는 물질적 풍요에는 전혀 굴하지 않고 '조국'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는 인물들로 그려졌다.
 
북한의 '자존심', 혹은 '자주성'은 종종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으로 비쳐진다. 사사건건 강대국의 눈치를 보는 듯한 한국 정부가 주로 비굴해 보이는 반면, '우리를 건드리면 핵전쟁이 터진다'며 고개를 빳빳이 처드는 북한 정권의 모습이 시원스레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정권 아래서 일반 국민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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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를 다룬 영화도 꽤 있었지만 '크로싱'과는 달랐다. '국경의 남쪽'의 차승원은 할아버지와의 편지 왕래가 없었다면 북한에서 행복하게 살았을 인물이었다. '태풍'의 장동건의 주된 분노의 표적은 그들 가족을 받아주지 않은 남한 정부였다. 그의 가족이 왜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반면 '크로싱'의 김용수는 결핵과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아내의 약을 구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중국 국경을 넘어 벌목장에서 일하게 된 인물이다. 군사정권 시절 반공영화 이후로 이런 인물과 이런 북한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암시장을 방황하며 음식 찌꺼기를 주워 먹는 어린 꽃제비들의 모습, 월경에 실패한 사람들이 끌려간 수용소의 참상 또한 다른 영화에서 본 기억이 없다.

'크로싱'이 보여주고 있는 비참한 북한의 현실에 대해 탈북자들은 "햇볕정책으로 가려졌던 북한의 진실을 보여준 것은 고맙지만 실상은 영화보다 훨씬 참혹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관객의 충격을 고려해 많이 수위를 낮춘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현재 '크로싱'에 대한 대중의 낮은 관심은 북한의 인권과 굶주림에 대한 관심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난해 '화려한 휴가'에 열광했던 정치권도 애써 이 영화를 외면하고 있다. 장년층에게 이 영화가 지겹게 받았던 반공교육을 연상시킨다면, 젊은 층에게는 '먼 나라 일'로 여겨지는지도 모른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크로싱'의 주인공을 차인표가 연기했다는 사실이다. 최근 수년간 세계를 누비며 기아 아동을 돕고 입양아 문제에 직접 몸을 던진 그가 아니었다면 오히려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동기의 순수성을 의심받았을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나선 5만톤의 옥수수를 북한이 수령 거부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평소같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 기사에 눈길이 간 건 아마도 '크로싱'을 보고 난지 며칠 안 됐기 때문일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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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 출신인 북한의 탄광 노동자 김용수(차인표)는 아내, 아들을 둔 가장입니다. 어느날 김용수는 자꾸 쓰러지는 아내가 임신중인데 영양실조와 결핵이 겹쳐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중국을 통해 약을 구해 보려던 김용수는 결국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기로 결심하죠. 하지만 불법으로 일하던 벌목 공사장을 공안이 덮치면서 가족에게 돌아가는 길은 점점 멀어집니다.

사실 영화적으로만 볼 때 '크로싱'의 완성도는 아주 높지는 않습니다. 어찌 보면 덜 영악한 영화라고 할까요, 얼마든지 더 슬프게 만들 수 있는 영화입니다. 좀 더 상업영화의 논리에 맞추려면, 이 영화는 지금보다 몇배 더 눈물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사연이나 에피소드가 좀 더 정교하게 추가될 수 있었고, 미선의 운명도 어찌 보면 너무 밋밋하게 그려졌죠. 미선에게 생기는 일로 인해 준이에게 생기는 변화도 영화상으로는 표현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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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김용수의 캐릭터 구축에는 상당히 공이 들어간 반면 준이는 그저 북한 사회의 참상을 알리는 카메라의 눈 역할을 할 뿐입니다. 이런 부분이 영화의 결말에서 폭발력을 떨어뜨렸다는 '냉정한' 분석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준이의 눈이 담담하게 북한의 모습을 바라보는 데서 좀 더 관객이 현실에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마도 이 영화의 제작진은 이 영화가 어린이를 앞세운 최루성 상업영화로 보이는 걸 일부러 기피했던 것 같습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다른 입장이 있을 겁니다. 또 아주 사소한 부분이지만 몇몇 부분, 종교적인 문제가 언급된다는 점은 역시 흥행용 상품으로서의 이 영화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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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은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진정성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만든 사람들이나 출연한 사람들이 이 영화의 대의에 얼마나 공감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죠. 특히 차인표가 중국의 아들과 통화하는 장면, 눈물 콧물에 침까지 흐르는 이 장면을 보고 '저건 연기'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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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로싱, 잘 읽었습니다.

    Tracked from COMO LAND2008/07/03 10:11

    글 잘 읽었습니다. 문득 인도영화가 떠오르는 군요. 인도 영화의 특징이 선남 선녀와 노래, 춤이 어우러진 한마디로 '판타스틱'한 것이지요. 당장 제 여자친구에게 집 앞의 영화관에서 크로싱을 보자고 하니 돌아오는 말이, "주말인데 꿀꿀해지기 싫어"였습니다. 힘겨운 현실 안에서 비참하기까지한 '불편한 진실'은 외면받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일인 듯 합니다. 그래선 안되겠지만요. 그래도 영화 내리기 전에 꼭 한번 가서 봐야 겠군요.

  2. "007" 대신 선택한 "크로싱"

    Tracked from JelicleLim's Eye2008/07/04 02:06

    영화 크로싱을 봤다. 차인표는 이 영화를 선택했다. 과거 007 출연을 제의받았던 그는 그 영화가 북한을 비하한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그리고 이 영화를 선택했다. 그가 본 북한, 김태균 감독이 본 북한,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의 희망, 그리고 절망이 그대로 담겨있다. 물론 감독이 스스로 말하듯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고발성 짙은 뉴스를 찍는 대신에 그는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한편의 네러티브를 제공해준다. 어찌하면 조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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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umakoo 2008/07/03 09:50

    제작기간동안 제작 사실을 비밀로 했다죠. 다른 영화 볼 때 예고편 나오는데 듣도 보도 못 한 제목이길래 차인표인 줄도 몰랐습니다. 선교영화처럼 보일 수 있다는 말씀에 거부감이 확 들지만 일단은 꼭 보고 싶은 영화 중 하나입니다..

  2. Luffy 2008/07/03 10:24

    이건... 봐야겠군요...

    • 송원섭 2008/07/03 11:31

      서두르시지 않으면 없어질수도 있습니다.^

  3. echo 2008/07/03 10:31

    친정 ,시댁 모두 실향민 가족이라 '그 정권 아래서 일반 국민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데 대해 화가 나죠. 가족들 생사여부도 모른 상태로 사신 세월이 60년이 다 돼가는데 그 분들마저 돌아가시기 전에 편지왕래라도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4. 손님 2008/07/03 11:03

    선교영화? 전혀 그런생각 안들고 오히려 그 반대라는 생각드는데요.... 영화 밀양을 보았을 때 처럼....
    하나님에 대한 원망을 극중에서 표현한 장면이 나와요...

    암튼 종교와 결부짓긴 힘든 영화라고 보네요.. 그리고 더 극적인 요소를 가해서 슬프게 만들었다면 이 영화는 정말 식상한 눈물 쥐어짜기 영화였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절제하여 만든게 더 두고 두고 생각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 송원섭 2008/07/03 11:32

      하지만 목숨 걸고 탈북자 송환에 가담하는 '착한' 기도교도들도 많이 나오죠.^

    • 허현 2008/07/03 14:44

      송원섭님은 착한 기독교인이라고 했는데...
      그러나, 그 사람들로 인해서 오히려 용수의 아들 준이는 더 어려움을 겪지요.

      물론, 남조선(?)에서 일할 때 그 공장의 사장(공장장)님은 착한 기독교인을 나옵니다만...

  5. 시크토깽이 2008/07/03 11:33

    영화는 보지도않고 선교영화네 어쩌네 하는 사람이있어서 댓댓글을 달았는데 뭐지- -?없어져있네요;;?

  6. 송원섭 2008/07/03 11:34

    영화의 결말을 거론한 글과 동기가 의심스러운 글을 삭제했습니다.

  7. 시크토깽이 2008/07/03 11:46

    아아, 그렇군요. ㅇ_ㅇ 무튼 대하민국 국민이라면 한번쯤 꼭 봐야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영화였습니다.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죄책감이 들더라구요. 내 인생에 대한 회의감부터 시작해서 여태껏 저토록 지독한 현실을 모르고 살았다는 사실 그 자체가 죄악으로 느껴질만큼... -_ -... 솔직히 영화보면서 흐느껴 운 적 처음이었는데, 북녘 많은 분들의 고통에 대해서나 그분들이 생사의 갈림길을 넘으며(말 그대로 생사의 갈림길을 넘는,) 겪었어야 할 상상하기 어려운 고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과연 이렇게 눈물을 흘릴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신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참담한 .그런 . 지금도 계속되는 일이겠죠. 개봉 삼일째 남자친구와 함께 가서 봤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같잖은 블록버스터네 뭐네 하는 영화에 묻혀가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8. 윤진숙 2008/07/03 12:11

    꼭 봐야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보고난 후의 느낌이라면...먹먹함...막막함이 아닙니다. 먹먹함....입을 뗄 수가 없습니다. 보면서 영화의 표현 수위보다 현실은 더 할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남한에만 있는 하나님이라고 오열하는 용수를 볼 때, 북한에서 구하기조차 어려운 약이라했던 것을 남한에서는 보건소에서 무상으로 나눠 줄 수 있는 기초 의약품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저들에게 내가 지금 과연 무엇을 해 줄 수 있을지 참으로 먹먹했습니다. 몽골 사막 석양의 광경은 참으로 장관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점 준이 외엔 보이지 않습니다. 준이의 두려움, 안타까움, 이 아이의 심정으로 숨조차 쉬기 힘들었습니다. 전 크리스찬입니다. 어제부터 제 안에 북한을 품게 되옸습니다. 감사합니다. 막연히 동포라고 한민족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들을 위해 진정 눈물 흘리며 기도하지 못했던 저를 깨닫게 하는 계기였습니다.

    • 송원섭 2008/07/03 17:16

      어찌보면 영화라는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 정도죠.

  9. 양쿰 2008/07/03 13:09

    공감합니다.
    영화의 완성도는 좀 떨어지는 감이 없지않지만,
    꼭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마음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차인표의 연기보다 아역의 연기에 눈물이 안나올수가 없었습니다. 무겁지만 꼭 봐야할..좋았던거 같습니다.

  10. 이춘순 2008/07/03 13:21

    남편과 영화가 나오자말자 첫 프로를 보았습니다. 거의2년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기회가 없었는데, '크로싱'만은 꼭 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아는 분중에도 새터민(탈북하신)이 계셔서 더욱 탈북자들의 비참하고 안타까운 사정들이 더 가슴아파서인지 모르겠습니다. 영화를 보고난 소감은 고통입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는 영화가 아니라, 저들이 이같은 고통속에 ,아니 영화보다 더 비참한 상황가운데 있는동안 저자신은 내세울것없는 더 작은 문제에도 불행해하며 살았던것이 너무나 미안한, 그런 영화입니다. 저는 탈북에 관한 방송이 나오거나 소식이 들려오면 유난히 귀가 쫑것해집니다. 가슴아픈데...더구나 탈북청소년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조차 각종 사기꾼들이나 범죄대상으로 노출되어 당하고 있다는 소식을들으면 분노에 치가 떨립니다. 그 어린 것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 것을 생각하면 청소년아이들을 둔 부모로서 자괴감마저 듭니다. 때로는 내 이웃의 고통은 외면한 채 잘 살아온 제 탓같아서 울면서 기도합니다. 이름은 모르지만, 지금도 기본적인 자유를 위해, 먹을 것 을 위해 죽음을 감수하고 있을 그들을 주님 도와 달라고...이 땅에서 더 이상 고통으로 얼룩지지않도록..착하고 바른 도움의 손길들을 만나도록...

  11. 임은석 2008/07/03 13:33

    마음이 무거울까봐 피했던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꼭 봐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있는 영화입니다.

    꼭 보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시국과 묘하게 오버랩되면서...

    우리는 너무 배부른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남한에도 말할 수 없이 어려운 분들이 계십니다만

    북한과 비교할 때 일반적인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한쪽은 미국산 쇠고기 안 먹겠다고,

    독재(?) 정권 물러가라고...

    한쪽은 기본적인 약과 밥이 없어서...

    아~! 정말 마음이 무겁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것들이 사치라고 느껴질 정도로...

    감사를 잊은 세대....

    • 송원섭 2008/07/03 17:17

      맞습니다. 저도 극장 들어갈때 음료수값으로 4000원이나(;;) 썼다는 게 죄스럽더군요.

  12. 비밀방문자 2008/07/03 14:05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송원섭 2008/07/03 17:18

      그런데 왜 비밀댓글로 하셨나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듯 한데.

  13. 도리도리 2008/07/03 14:23

    재미있게 봤지만 먼가 부족한 느낌의 영화였어요 ㅎ

    그냥 여담으로 위에 글 중에 잘못된걸 고치자면

    차인표씨의 부인으로 나오신 분은 영양실조로 인한 결핵입니다 ㅋ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에 온 차인표가 약을 구하던중 보건소에서 꽁짜로 준다는 말에 " 꽁짜요? " 할 때 차인표 표정이 기억에 남네요... 그허무감이란..

  14. 구차니 2008/07/03 14:35

    가슴 저리게 아픈 영화이지만, 솔찍히 남는건 없고 감동도 없는 웬지 찜찜한 배드엔딩 영화라고 하면 스포일러가 될까요?

    영화평론지에서 나오는 단어를 빌리자면
    '불편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애써 외면하던 북한의 실상을 적절하게 희석해서 한편의 드라마로 찍었으니 말이죠.

    그리고 '불친절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에는 탈북자가 주제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보기 시작해서 한동안은 우리나라 70년대 이야기인가? 북한 사투리이긴한데 주석이 있음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론만 말하자면, 아슴을 움켜쥐고 울고 싶어질 정도의 눈물 폭탄 영화입니다.


    사족 : 근 2년전 떠나 보낸 후배의 3일장 마지막날 비가 오지 않을꺼 같은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쏟아 내리면서 "형 왔어"라는 말이 문득 들리는거 같더라구요. 크로싱의 마지막 장면에서 전 이 기억이 떠올라서 눈물을 펑펑 흘렸답니다.

  15. 왜곡된 본질 2008/07/03 14:59

    시사회에서 차인표씨의 말과 표정이 잊혀지질 않네요.

    사실 부담스럽고 외면하고픈 이슈와 흥행성이 떨어지는

    시나리오를 받고 출연제의를 거절했었는데...

    계속 그를 괴롭히며 따라다니는 꽃제비들의 모습,

    그리고 그의 신앙적 양심을 찔러대며 따라다니는

    내면의 음성...

    이제껏 차인표씨 연기 중에 가장 와닿는 연기였어요.

    기다림에 대한 지루함은 오히려 안타까움을 극대화시켰고

    절제된 구성은 마지막의 좌절과 슬픔에 눈물이 터지게

    만들었습니다.

    가마솥 물이 아궁이불에 잔잔하고 약하게 몇 시간 달궈지다가

    보면 결국엔 절절 끓다못해 그 열이 쉽게 가시지 않는

    그런 슬픔과 쓰라린 감정에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닦을

    틈도 없이 울게 되는...

    정말 순수한 눈물에 오랜만에 푹 잠겨있게 한 영화!

    가상의 스토리가 아닌 실제하는 스토리에 울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지만 곧 다가온 더이상 외면할 수 없는

    부담감이라고 해야할지 참으로 표현하기 힘든...

    그동안 너무 애써 눈감고 외면하며 살아왔구나 하는.

    다시 집안 구석에 먼지쌓인 채 잊혀져있던

    '사랑의 빵 저금통'에 동전들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한 마음의 촛불을 들었습니다.

    나의 삶,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참 고마운 영화입니다.

    시사회로 봤지만 다시 극장으로 마음이 달려가네요...

  16. 조종건 2008/07/03 14:56

    정말 좋은 영화였습니다. 재미나 관객동원을 하려고 했다면 얼마든지 소재가 많을 수 있었겠지만....그래서 구성이나 작품의 충실도가 떨어지는 부분도 느껴지지만..

    그렇지만 북한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오히려 돋보였습니다. 몇년동안 보았던 영화중에서 가장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영화입니다.

    참 잘봤고... 가슴 깊이 새길 영화였습니다.

  17. 블랙라군 2008/07/03 15:05

    어쩌지 못하는 상황이 더 맘아프게 합니다. 그렇다고 평양 폭격해서 '해방'시킬 수도 없는 노릇아닙니까..그나마 등장했던게, 햇볕정책이래는 건데, 투입 대 산출양이 턱없이 적고, MB는 철저한 상호주의를 내세웠다가, 북한이 미국과 '직거래'를 하자 허겁지겁 옥수수 준댔다가 거절당하고...결론은 북한이 개방경제로 돌아서야 하는건데, 햇볕정책이 없어진 지금 결국 북한의 미국과의 거래가 북한 주민들의 미래를 결정 지을것 같네요.우리는 마음만 아파하는 수밖에....

  18. 심현주 2008/07/03 15:12

    공짜표가 생겨서 부모님 모시고 같이 가서 봤죠. 별재미 없을거라는 생각을 하며...
    정말 재미는 없었습니다. 마지막 엔딩장면도 마음에 안들고..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하는 바램이었지만 결국 이게 현실이다 라는 얘기를 하는것같았죠. 재미가 아니라 우리의 현실을 알기위해서라도 꼭 보라고 주변에 권유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가족들이 같이 가서 보면 더욱좋을거라 생각합니다. 굶주림에 무방비로 지쳐있는 북한의 아이들을 보며 우리의 아이들이 느끼는 바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오랜만에 정말 영화보길 잘했다는 생각이드는 그런 영화입니다.

    • 송원섭 2008/07/03 17:21

      네. 아이들이 영화를 보고 달라졌다는 주위 의견도 있었습니다.

  19. 아버지의 이름으로... 2008/07/03 15:55

    특별히 한 아이의 아빠가 되어서 이 영화를 보니...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김수현 작가의 말이 생각나네요..
    그간의 연기에서 차인표의 보여준 다소 어색한 연기가 우리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져서 어색하게 보이지만 사실 진실되다고 한말 말이죠..
    너무 할리우드식 포장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를 담백하게 보여준 영화 였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지 못하고 만족하지않는 우리네 삶을 다시금 돌아 보는 영화였습니다..

    • 송원섭 2008/07/03 17:21

      차배우도 자기 아들 생각을 하니 절로 눈물이 나오더라는군요.

  20. smurpetty 2008/07/03 16:02

    아주 '불편'한 영화였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니 당연하겠죠. 영화보면서 죄책감 느끼고 싶은 사람 없을텐데..제작자 뉘신지 참 존경합니다. 아 물론 참여하신 모든 분들도.
    이런 영화는 다들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21. 인도조 2008/07/03 15:57

    저 역시 얼마전 남편이랑 봤습니다...
    엑션영화를 보자고 할줄 알았던 남편이 오히려 이영화를 추천하더군요...
    영화보는 내내 탄식과 눈물...
    가장 안타까웠던 장면은 아내를 만나면 주려고 약국에서 약을 구하려고 할때... 결핵약은 보건소가면 꽁짜로 준다는 그 말에... 정말 저 역시 차인표 처럼 한숨이 나와버렸습니다...
    그렇게 구하기 힘들다는 그 약이 우리나라에서는 꽁짜로 주는 약인데 차인표는 그 약을 구하기 위해 모진고생을 했다는게 너무나 화가나고 안타까웠습니다... 근데 내 옆에서 보던 어떤 젊은 부부... 그 장면에서 웃더군요... 그것도 둘이서 소리내서... 여튼... 너무 가슴아픈 영화였습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흥행은 실패할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차인표를 조아하는데....ㅋㅋㅋ

  22. 터미네이터 2008/07/03 16:13

    이런 영화는 흥행이 되어야 하는데...아쉽군요,,,
    http://blog.daum.net/jan4700
    제주도에서 잘보고갑니다...
    제주라온...제주배우..

  23. 2008/07/03 17:08

    억지없는 진전성에 더욱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훌륭한 영화~

  24. 송원섭 2008/07/03 17:23

    두 가지 글은 모두 지우겠습니다. (1) 결말을 드러내는 내용 (2) 종교적인 소재로 이야기를 몰고 가는 내용입니다.

  25. 달봉이 2008/07/03 18:33

    누군가와 함께 보고싶어진다는 이유만으로도
    그 영화의 존재이유는 충분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26. 황철수 2008/07/03 19:29

    '놈놈놈' 나오면 달려가서
    천만관객 달성에 보탬이 되겠노라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는데 윽,,심히 부끄럽네요
    님 덕분에 보고 싶은 우리영화 하나 더 생겼습니다
    다행히 전 극장에서 음료수는 안 사 먹는데 덜 찔리겠군요
    좋은 정보 감솨~으흐흐

  27. 재리 2008/07/03 19:58

    ktx타고 내려오면서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북한에 대한 정보들을 모아오던 중이었지만 영상으로 된 장면이 구체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순간 마음이 쏴~한게 ...열차안에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내가 저런 황당한 일을 당한다면 어떻게 대처했을까?'하고 상상으로 저 자신에게 적용해 보았습니다. 저도 인수아빠와 다를 바가 없었을것 같았죠. 나약한 가장, 남한의 이방인, 슬픔을 가슴에 못박고 살아야 하는 삶!

  28. 주는사랑 2008/07/03 20:05

    차인표씨 말대로 오늘 뭐를 먹을까 뭐를 입을까 뭐를할까..로 고민하느라 정말 고민해야 할 문제를 잊고 있었구나 정말 가슴깊이 깨달았습니다... 이것 역시 부족한 저는 곧 잊게 되겠죠....ㅠ 늘 깨어서 기억해야겠습니다.. 용수의 남조선에만 예수가 있냐는 그 외침을...

  29. tkaelrl 2008/07/04 15:41

    중3아이 시험 끝나기를 기다려 초6아이와 함께 갔습니다.
    어차피 주어진 시간 뭘볼까 망설이는중 팬더님 글 읽고 아이들에게는 탈북자 이야기라고 한마디만 했습니다.

    영화관에는 우리셋과 또 다른 학생팀셋...모두 여섯

    퉁퉁 부어 나온 큰아이는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말합니다. 영향력있는사람이 꼭 되어서 도움이 되겠다고 (울아이가 좀 순수...)

    니꺼 용돈,쪼매 모아 만원만 보내면 북한의 한 가정이 한 달 산단다, 했더니 놀라 자빠집니다.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중요한것은 꾸준히 하는거라고 잠깐 흥미로 하는거라면...그래도 안하는거보단 나은가...

  30. tabby1 2008/07/03 23:41

    기자님 블로그도 이사하고...
    저도 집 이사를 하고...
    집도 적응 안되고 블로그도 쉽게 적응 안되고
    그래서 두문불출.. 했습니다. ^^

    그래도.. 다시 뵈니 참 좋네요. ^^(ㅡㅡ;;)

    진실을 바라보는 마음이란 언제나 참 불편하고
    힘겨울 수 있지만, 마주보지 않으면
    외면당하는 진실이 만들어내는 더 큰 문제가 생기곤 하지요.

    물론 그런 진실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비싼 피자와 햄버거와 치킨과 스테이크에 입맛이 길들여진
    우리 아이들이...흰 쌀밥 한번 마음 놓고 먹어볼 수만 있기를
    바라는 북한의 아이들의 마음을 알수나 있을런지.

    메이커 아니면 입지 않으려 하고
    값비싼 명품 아니면 폼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보기에 저들의 서글픔이나 고난은
    과연 아무 것도 아닐 것인지.

    경제가 어렵다고 하고...
    살기 힘들어진다고들 하지만...

    매주.. 일요일마다 아파트 재활용 분리수거 하러 나가면
    터무니없이 버려지는 물건들과 먹지 않아 버려지는
    멀쩡한 음식물 쓰레기들에 ... 그저 서늘해지곤 합니다.

    우린... 너무 사치하고 있는 것 아닐까...
    힘겹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배불러 있는 것은
    아닌지.. 내 자신이 미안해지곤 하지요.

    그들의 고통을 나눌 수는 없겠지만
    도울 수는 있을터인데...
    개도 안물어갈 정치적인 이유로
    그럴 수도 없다는 것이.... 실소하게 하네요.

    이런 것으로 시작이겠지요. 알리고 느끼고 동감하고
    이해하는 것으로요.

    이번 주말... 조카 아이와 함께 보려 합니다.

    보고.. 아이에게 네가 지금 얼마나 행복하고
    영화로운... 선택받은 삶을 살고 있는지
    깨닫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들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1인이 되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ps. 와... 리플 글자수 압박 없으니 한편으로는 좋군요. ^^

    • 송원섭 2008/07/04 15:55

      요즘 판매..는 어떠신가요? ^

    • tabby1 2008/07/07 00:06

      뭐... 일단 재고 거의 없이 깔리긴 다 깔렸답니다. 판매 집계는 쫌 늦네요.. ㅎㅎㅎㅎ

  31. 안양선 2008/07/04 00:05

    이 영화가 왜 흥행에 실패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극장과 이해관계된 영화에만 충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입소문으로 크로싱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 오히려 상영횟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한 두번 겪은건 아니지만 자기와의 이해관계가 없는 영화는 빨리 내리려고 하는게 극장의 현실입니다..
    아무리 관심이 많아서 보러 가도 그 시간에 영화가 상영되지않는다면 당연히 다른 영화를 보게 될테니깐요..
    그리구 우리 지역에 영화관을 보면 크로싱은 정말 보기 힘든 영화입니다..내일 저녁 6시 이후에는 없구요..퇴근하고 가면 못봐여..ㅋ그리구 황금시간인 주말과 일요일은 더 하구요...
    상영관도 정말 규모가 제일 작은곳에서 하고..횟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꾸..그리구 시간편성도 정말 사람 없는 시간때에만 골라서 상영하고...ㅋ
    그러니 당연히 흥행은 못하죠..
    이건 정말 안타까운 불합리입니다..
    자기와 관련된 영화와 투자사에게만 충성하다 보니깐 자꾸 그 영화만 자연스럽게 흥행하고 있는거겠죠..

  32. amicrina 2008/07/04 00:23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는 동안 엉엉 소리내며 울었고 감정을 삭히느라 엄청 힘들었습니다. 가슴을 짓누르면서도 감동을 주는 영화였는데 이상하게 이 영화가 크게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는게 너무 안타깝고 이해가 안되네요. 이 영화를 본 10대와 얘기를 해보니 이 영화가 재미없다고 하대요. 그런데 그 이유가 너무 슬퍼서랍니다. 슬프고 가슴의 뭔가를 건드리면 보기싫어하는 게 요즘 추세인지?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한 차인표씨가 또 그 결과를 제대로 못누리는 듯해서 아쉽네요.

  33. amicrina 2008/07/04 00:26

    제법 오래전에 아마 MBC였던걸로 기억하는데 TV에서 미국국적의 교포가 실제로 북한에 들어가서 몰래카메라식으로 찍은 북한의 암시장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시장에서 떠돌아다니는 꽃제비들을 보면서 엄청난 충격을 받앗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그 장면을 보면서 실상은 훨씬 더 참담한 것 같다는다는 생각을 했고 요즘은 그 참상이 훨씬 더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34. halen70 2008/07/04 03:09

    진실은 상상보다 훨씬더 기기묘묘하다는 아서클라크의 말이 생각납니다..정말 좋은글이십니다 송원섭 기자님.

  35. 필연 2008/07/04 09:55

    어제 심야영화로 보고왔습니다. 실상은 더 참혹하다는 소릴 어느 기사에서 읽었어요. 얼마나 더 참혹할 수 있는 건지 감히 상상이 되질 않네요. 우리와 너무도 다른 그들의 모습을 보며 미안한 마음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만 흐릅니다. 더 많은 사람이 북한의 현실을 좀 더 가슴으로 느꼈음 좋겠어요. 우리가 하나가 되는 날 그들에게 덜 부끄러울 수 있게 말이죠. 우리보다 어려운 나라를 도우러 군대도 파견하고 물자도 지원하고 있으면서 정작 우리 식구들 굶어 죽어가는 모습은 뒷짐 지고 보고 있잖아요. 이러면 정말 안되잖아요.

  36. 장민희 2008/07/04 10:27

    저희는 주말부부입니다.
    남편은 check, 저는 call 했던 영화입니다
    이유는...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듯이
    "우울하쟎아"
    였습니다.
    보고나니 많이 우울했습니다...

    이 영화에대해 차인표씨가 인터뷰중에 이렇게 말한적이 있습니다..
    "이 영화로 인해 어떤 큰 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거나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라는 말씀을 드리는것은... 아닌것 같다..
    하지만... 이 영화를찍을때 진심으로 찍었고, 앞으로 통일또는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데 한 점을 찍었다고 생각한다... 획을 그을려면 점이 필요하다.."

    맞습니다.. 어떤 핸드볼 영화가 개봉했을때, 핸드볼에 불꽃같은 관심을 보이던 대중 중에, 그것을 어떤 행동으로 옮겼던 사람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북한의 실상을 마음아파 하고, 그런사람들의 마음이 모이고 모여, 그것을 어떠한 행동으로 옮길 수 어떤 root 가 생겼으면 합니다.

    • 송원섭 2008/07/04 14:30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런데 가정에서 쓰시는 용어가...)

  37. 라일락향기 2008/07/05 00:49

    차인표씨를 보면 생각나는 노래가사는 '사람이 꽃 보다 아름다워' 입니다. 영화내용은 우울할지 몰라도 차인표씨는 이름만 들어도 기분좋아지는군요.

  38. Ashley 2008/07/10 20:04

    말그대로 주제가 뭔지를 알고서는 왠지 보기를 피하게 되었었는데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꼭 한번은 봐야되겠네요.
    그런데 댓글들 중에 북한에 있는 가족들의 생사여부도 알기 힘들고 편지왕래도 안된다는 글을 보고 문득 생각난건데 남편회사 상사분 중에 실향민가족이 있으시답니다.그댁이 남한에와서 제법 성공을 하셔서 돈이 좀 있다보니 몇년전부터 중국통해서 북한가족들을 일년에 한번씩은 만나신다고 하더군요. 중국,북한 할것없이 돈이면..중국까지 가족들을 몰래 데리고 나와서 만나게 해준다고요..한번 만나는데 천만원 정도들이면 그 가족들도 풍족하게 살수있다고..아무래도 돈줄이 되다보니 북한쪽에서도 가족들에게 잘한다고 합니다..그얘길듣고 좀 씁쓸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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