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부터 '놈놈놈'에 대한 이야기들이 한창입니다. 네. 벌써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수많은 논의들은 '액션은 절묘, 스토리는 글쎄'로 요약됩니다. 지지하는 사람들은 호쾌한 카메라 워크와 놀라운 액션 시퀀스를 칭찬하고, 팔짱을 낀 사람들은 "대체 왜 스토리가 하나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질 않느냐"며 불만을 털어놓죠.
어떤 영화든 보고 나오면서 '무슨 영화가 말이 하나도 안 돼!'라고 분을 감추지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가끔은 '말이 안 된다'는 말의 의미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한쪽에서 '이 영화는 말이 안 된다'고 하면 꼭 '그럼 슈퍼맨이 날아다니는 건 말이 되냐?'고 반박하는 분들이 있죠. 이런 분들은 남의 다리를 긁고 있는 걸 아시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우리가 혼용해서 쓰는 것이 문제지만,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말이 된다', '말이 안 된다'고 할 때에는 통상 두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 두가지를 구별하지 않고 쓰면 그때부터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시작됩니다.
첫번째는 그냥 글자 그대로, 순수하게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설정을 가리킵니다. 사람이 하늘을 난다든가, 광선으로 칼싸움을 한다든가, 최근 얘기를 하자면 총알이 공간을 꺾어 날아가 표적을 맞춘다든가 하는 겁니다. 물리법칙으로 불가능한 일을 영화상으로 '가능하다'고 전제를 만드는 것을 말하죠.
일단 이런 '말이 안 되는' 설정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주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영화의 장르에 따라 허용되는 개연성의 폭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겠지만, 만약 지구상의 물리 법칙에 의해 가능한 상황만을 영화에서 허용한다면 판타지나 공포영화라는 장르는 아예 사라져 버릴 겁니다. 언뜻 가능해 보일 수도 있지만 주윤발의 쌍권총 묘기나 이연걸의 환상적인 액션, 절대로 치명상은 입지 않는 브루스 윌리스의 몸놀림도 모두 사라져 버릴 겁니다.
이런 부분에서 영화는 관객과 타협을 해야 합니다. 영화 앞부분에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이런 선 까지는 해낼 수 있다'는 걸 설정해주고 '어느 정도까지는 우리가 지구의 물리 법칙을 무시할 수도 있다'는 양해를 구하는 것이죠. '소림축구'의 주성치는 애당초 말도 안 되는 각력을 가진 것으로 설정되어 있으므로 그 뒤의 일들에 대해 시비를 걸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코미디이기 때문에 허용의 폭은 훨씬 넓어집니다. 아마 이런 걸 용서하지 못할 분들은 없을 겁니다.
그럼 두번째의 '말이 안 되는 영화'란 무엇일까요. 자기가 만들어 놓은 기본적인 설정의 금을 아무 생각 없이 넘어가 버리는 영화를 말합니다. 위에서도 말했듯 '말도 안 되는 상황'을 허용하는 기준은 영화에 따라 다르고, 장르에 따라 다릅니다. 하지만 같은 영화 안에서 두가지 이상의 기준이 움직여서는 안되죠.
예를 들자면 이런 겁니다. 영화 '터미네이터'를 보기 시작한다면 인간이 시간을 거스를 수 없다는 상식이나, 총알을 맞고 차에 치어도 끄덕없는 안드로이드를 만들 수 있느냐는 의문은 일단 접어 둬야 합니다. 이건 이 영화가 서 있는 토대이고, 그 토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영화 자체가 존재할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만약 영화 '친구'에서 마지막에 장동건이 칼에 찔리는 장면에서, 갑자기 장동건의 피부가 벗겨지고 터미네이터가 등장해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해버린다면 관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영화 앞부분에서 단 한번도 이런 상황을 위한 복선을 마련해놓지 않고 이렇게 황당무계한 진행을 보인다면, 아마도 손님들이 화면에 계란을 던질 겁니다. 여기다 대고 "이봐, 당신들 '터미네이터'는 재미있게 봤잖아!"라고 항변해 봐야 욕만 더 먹을 겁니다.
또 이런 예를 들 수도 있습니다. ('놈놈놈'이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진) 세르지오 레오네의 '석양에 돌아오다' 에서 '좋은 놈'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정확하게 얼마인지 알 수 없지만) 상당히 먼 거리에서 '못생긴 놈' 엘라이 워크의 목에 걸린 올가미를 총알 한방으로 끊고, 사람은 한 명도 다치지 않으면서 4-5명의 모자를 총으로 날려 버릴 수 있는 명사수입니다. 과연 이런 명사수가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느냐하는 건 이 영화의 전제입니다. 그걸 '말이 안 된다'고 하면 곤란하죠.
(영화 제목을 보고 '어, 석양의 무법자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글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석양에 돌아오다'라고 써야 합니다. 그동안 이 영화 제목을 '석양의 무법자'라고 써 온 건 잘못이었습니다. )
하지만 이 영화가 관객에게 양해를 구한 것은 이 정도까지입니다. 만약 이런 희대의 명사수 이스트우드가 영화의 절정부에서 말을 달리며 발군의 총 솜씨를 발휘해 100여명의 적군을 사살하면서 남북전쟁 중 한 전투의 승부를 바꿔놓는다면 이 영화가 과연 어디로 갔을까요.
하나만 더 예를 들겠습니다. 1977년작인 '신밧드와 호랑이의 눈'은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신밧드의 이야기를 다룬 신나는 모험담입니다. 이 영화는 온갖 마법과 로보트, 비상한 무공의 세계를 담고 있는 전형적인 판타지입니다. 10세 전후의 아동이라면 정말 손에 땀을 쥐고 봤을 내용이죠. 영화가 영화인 만큼 웬만한 건 다 허용됩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신밧드는 마녀의 저주로 원숭이가 된 친구 카심을 구하기 위해 성스러운 땅을 찾아 떠납니다. 당연히 악의 마녀가 그들을 방해하기 위해 뒤를 쫓죠. 물론 양쪽 모두 처음에는 어느 정도의 단서 뿐, 성스러운 땅이 어디 있는지는 모릅니다. 이 과정에서 긴박감 넘치는 추격적인 벌어집니다. 마녀는 몰래 이들을 뒤쫓기 위해 애쓰고, 주인공들은 마녀의 추적을 알아차린 뒤 뿌리치기 위해 노력합니다. 마녀는 갈매기로 변해 정보를 캐기도 하고, 점을 치기도 하고, 괴물 로봇을 이용해 길을 뚫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은 왜 존재할까요. 바로 마지막 성스러운 땅에서 주인공과 마녀가 일대 혈전을 벌이는 장면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 작업입니다. 만약 이런 작업 없이, 주인공들이 천신만고끝에 성지에 도착했는데 아무 소식 없던 마녀가 지도 한장도 없이 짠 하고 "으하하하, 내가 여길 못 올줄 알았지?"하고 나서면 어떻게 될까요. 어린이들이라도 스크린에 뭘 던졌을 겁니다.
'놈놈놈' 이전에도 김지운 감독은 탁월한 영상미와 화면 구성에 대한 칭찬과 함께 여러 차례 '시나리오의 개연성이 부족하다' '영화에 이야기가 없다'는 평을 들어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김감독은 "중국집에서 스테이크를 찾는다"는 식으로 반응해왔습니다.
"어떤 분들은 영화에서 이야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보다 많은 영화적 요소가 있고 그게 다 즐길거리다. 이야기는 그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그런 작업을 했다. 그런데 일부 평론가들은 자꾸 이야기를 가지고 따진다. 감독이 뭘 하려 했는가를 봐주고 그걸 잘했나 못했나를 판단해 줘야 '어 맞다' 하는 거지. 내가 하려는 건 굴러가는 말똥처럼 쳐다보고 자기가 생각하는 것만 얘기하는데 너무나 도움이 안 되는 평론이다. 관객에게도 평론가 자신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무비위크 인터뷰에서 인용)
자신의 영화는 그런 부분을 중시하는 것이 아닌데 평론가며 일부 평자들이 자꾸 엉뚱한 쪽에서 비판을 가해 온다는 것이죠. 그렇지만 아무리 식당이 멋지고, 식기가 화려하고, 웨이터가 잘 생겼어도 역시 손님은 입에 들어오는 음식을 맛보고 그 식당에 대해 평하게 되는 게 아닐까요? 음식 외에도 식당에는 중요한 것이 많지만, 그중 어느 것도 음식 맛 만큼 중요하지는 않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당연히 이 음식 맛이 바로 영화에서의 '이야기'에 해당한다는 얘기죠.
아무튼 이번 '놈놈놈'에서도 '스토리에 약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감독은 여전히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해가 안 되는 지점이 있는지 주변에 계속 물었다. 이해가 된다고 하면 '달리자'고 했다. 편집뿐 아니라 촬영현장에서도 그랬다. '달려, 달려, 힘차게'가 제일 많이 쓴 말이다. (세 인물의)인생이 지긋지긋한 욕망의 추격전이다. 그 사이의 징검다리가 튼실한 느낌은 아니라도 이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이야기보다) 시청각적 오락을 극단화한 블록버스터다." (중앙일보 인터뷰 인용)
솔직히 저도 궁금합니다. 과연 관객은 어느 쪽일까요. 탁 트인 만주 대륙을 말달리며 벌이는 신나는 총격전과 놀라운 수준의 와이어 액션, 엄청난 물량을 보고 '놈놈놈'에 만족감을 보일까요, 아니면 '뭐 이리 얘기가 말이 안돼'라며 투덜거릴까요? 그래서 저도 '놈놈놈'의 흥행 성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성적은 '과연 관객이 진짜로 원하는 건 뭘까?'에 대해 어느 정도 답 노릇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써 놓고 보니 이거야말로 모든 영화인들의 꿈의 질문이군요. 과연 관객이 정말로 원하는 건 대체 뭘까요?
p.s. 이 영화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자면 후반에 대한 스포일러 - 뭐 숙달된 관객은 영화 시작하고 30분 이내에 알아차려 버리는 것도 있습니다만 - 를 건드리지 않기가 참 힘듭니다. 아무래도 진짜 리뷰는 영화를 본 분들을 대상으로 써야 할 것 같군요. 물론 그때는 '스포일러 주의' 간판을 달겠습니다.
그리고 관련이 있다면 있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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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놈놈놈을 보러 가지 않는 이유
Tracked from 타이킨 구락부2008/07/16 12:46놈놈놈이 각종 매스컴에서 띄위주기가 한창인데요. 저는 놈놈놈이란 영화를 이미 파악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보러 가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 낚이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방송에서 놈놈놈을 칭찬하는 것은 '김치 웨스턴'이니 액션 대작이니, A급 스타들의 캐스팅이니 하는 것인데, 김지운 감독이라는 사람이, 나를 매혹 시킨 영화를 만든적도 없고, 영화를 '잘' 만들기는 하지만, 그의 작품들은 멋진영화도 아니었고, 재밌지도 않았고, 감동도 없었습니다. 일전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The Good, The Bad, The Weird)
Tracked from ::EVERLASTING::2008/07/17 05:22<놈놈놈>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저는 난장판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이 영화 자체도 장르들을 마구 섞고, 패러디하고, 뒤집어 엎으며 만들어져 있고, 이 영화가 그리는 만주라는 장소적 공간도 그러합니다. 수없이 많은 인종과 문화를 한 군데에 모아놓고 계속해서 충돌을 유도하죠. 송강호, 정우성, 이병헌이라는 개성강한 세 배우가 그리는 캐릭터들은 어떤가요? 이 모든 것들을 만주 웨스턴이라는 장르로 수렴하여 감독은 액션과 독특한 캐릭터들이 맞물리는 코..
[리뷰] 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 여름과 잘 어울리는 김지운스타일 이번엔 서부극!!
Tracked from 철이나라: Love all, trust a few, do wrong to none2008/07/17 12:23언제나 그렇듯이 스포일의 소지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분홍박스입니다. >> 여는 글: 놈놈놈 단평 단평 단평 국내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하 놈놈놈)이 개봉했고, 약속대로 첫 영화를 보고 왔다. 솔직히 말하면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아쉬운 마음이 조금은 있다. 하지만 충분히 즐거웠고 만족스러웠다. 영화는 역시나 김지운감독만의 멋이 드러나는 영화였고,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이 세 놈을 위한 세 놈에 의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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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의 장총 돌리는 정우성을 보면서 베이비시터를 빨랑 찾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그게 다는 아니겠죠?!?
베이비 시터를 못구하면 와이프와 교대로 보는 것도 고려 중입니다.^^
음. 베이비를 극장에 대동하지 않겠다는 아주 바람직한 자세를 보여주고 계시군요. 대단히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이 영화는 정말 기다려집니다. 그리고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세 배우의 연기대결 또한 기대가 됩니다. (성공을 전제로)과연 이 영화의 가장 큰 수혜자는 누가될지도 궁금^^
미리 얘기하자면 '연기대결'은 별로 기대 안 하시는 것이 좋을 수도.^
뭐...만족 아닐까요. 관객이 원하는거.
물론 굉장히 뜬구름 잡는 이야기 입니다만. ㅎㅎㅎ
제 스타일은 납득이 되는 잼있는 이야기에 즐거움을 느끼고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잘 될수록 그래서 모종의 감동을 느끼고 영화가 마무리 되는게 만족스럽더군요.
하지만 김지운감독의 변처럼 스토리 말고도 볼것은 있겠죠. 그리고 거기에 만족할수도 있겠구요. 작년의 트랜스포머가 저에겐 그랬는데요....대단한 만족은 아니더라도 많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감독자체가 저런 말을 했다는거는 조금 그렇군요. 시나리오엔 별로 관심없고 내 쟙이 아니고 난 연출만 잼있게 하면 된다는 생각인건지 시나리오 즐길 생각은 하지 말고 화면만 즐겨라라고 하는 생각인지....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지는데요.
일단 놈놈놈부터 보구요. ㅎㅎ 개봉 첫주에 볼 생각입니다.
시나리오에 관심이 없는 분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연출작의 시나리오가 모두 본인 작품입니다.
역대 흥행작의 면면의 살펴보면, 관객이 원하는 것은 '제대로 된' '이야기'는 아닐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
흠. 아마 그럴 지도..^^
극장에서 예고편 본 이후로 목빼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표도 예매해두었으니 주말에 갑자기 돌발상황 생기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
본문 잘읽었습니다. 저랑 비슷한 생각이시네요. 화려한 액션씬만 보유했다고, 재밌는 영화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트랙백 남깁니다.
냉
솔직히 보고 대실만했음.
영화 보는 중간에 집에 가는 사람도 있었음.
나도 집에 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으나, 자리 배치때문에'
지겨워 죽는 줄 알았음..
영화에는 좌뇌를 자극하는것과 우뇌를 자극하는것이 있다고생각합니다..
한쪽만 만족시킨다면 한쪽에서 아무리 좋아도 뭔가 찝찝하긴 하겠죠...
어쨌든 동등하다는 말씀.
D-WAR 때도 비슷한 논쟁이 있었죠..
관연 사람들은 어떻게 평할지 궁금하네요...
그게 또 약간 다르긴 다릅니다.
예고편에 가슴이 심하게 뛰면서 먼저도 썼듯이 기대치를 줄기차게 상승시키는 중이긴 합니다.
하지만 엊저녁 와이프가 일침을 가하더군요...
"예고편 보고 눈물 흘렸던 허브의 기억을 잊은거야?"
그렇습니다..
예고편에 낚였던 수많은 아픈 기억들이..
그래도 전 김지운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기에 보러가야겠습니다
g
일단 음악이 직이던데요. 스토리 차치하고 뭐니뭐니해도 큰 화면으로 봐야겠지요.
독도는 우리땅, 영화도 우리 영화!
시절이 하수상하여 애국심이 마구 치솟는 때가 되나서요.
일단 보고나서 생각할랍니다.
정말 올드 팝 넘버로서 유명한 곡이죠.
<세 놈>보다는 <먼곳에 있는 님>이 흥행에 성공할 것 같다는 불길한 느낌이 듭니다.
소수반응이더군요.^
근데 님은 먼곳에가 더 흥행하는게 왜 불길한거죠? -.-
님은 먼곳에가 흥행할 지 안할지 모르지만..
확실한건 놈놈놈은 흥행 실패할 듯...
시간을 내어 한번 볼랍니다. 대학교에 다니는 아들놈하고 보았으면 하는데 아들녀석이 같이 갈려고 할지 모르겠읍니다. 서부영화 냄새를 풍기는 우리나라 영화는 당연히 만주벌판의 독립군 시대를 생각했읍니다. 60년대 초에 '신영균' 주연의 '광야의호랑이' 라는 영화가 서부영화 냄새를 풍겼었지요.
가지 않을까요?^
그래도 이 정도 때깔이면 극장 가서 봐야겠죠ㅋ
예고편이 재밌어서 몇 번 돌려 본 경우는 처음입니더
음악이 정말 아드레날린 뻠뿌질 하더군요
남자의 로망 서부로 고고~
예고편이 다가 아니길 빌믄서.
(초를 치자면) 저는 지금까지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예고편으로 '하류인생'을 꼽는데 그게...본 영화는 아니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을보고 웰메이드라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깔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바로 그러기에 사람들이 아직도 달콤한 인생을 보고 기억하는 것이 아닐까요...
제 개인적인 취향일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영화상의 "이야기"는 지켜져야 할 선이란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슈퍼맨이 날아다닌다고 그 영화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달콤한 인생'은 에릭 캐릭터로 장르(느와르)를 좀 배신했죠.
본문을 제대로 한번 더 읽으시길..
<음식맛 = 이야기> 는 아닌 것 같아요. 식당에서 음식맛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 생각에는 90% 거든요.
<감칠맛 = 이야기>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현대 영화에서는 더더욱 이야기 비중보다 다른 요소들의 비중이 강해지는 것 같거든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대부2>입니다. 자꾸 봐도 또 시간이 지나면 생각나고 보구싶어지거든요. 그래서 식당의 감칠맛(조미료맛 아님) 또는 손맛? 이런것과 이야기가 같은게 아닐까하고 생각해 봅니다.
이런 생각을 해 볼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해준 송기자님께 감사 ^^
아 또한가지 이 감독이 만는 작품은 다 저에게는 잘 맞더군요. 그래서 꼭 보고 싶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사람이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저한테는 잘 맞는 맛일까요?
그렇게 하나 하나 뭘 중시하느냐하는 것들이 모여서 바로 '취향'이란걸 만들죠.
김지운 감독의 "중국집에서 스테이크를 찾는다"는 말은 왠지 심형래 감독의 반응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서 선배님의 글을 읽고나니 오랜만에 극장에서 한국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 극장에서 거의 영화를 못 봤는데, 얼마전에 '인디아나 존스4'를 봤거든요. 그러니 한국 영화도 한 편 보러 가야겠습니다. 근데, 저는 원래 스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스포 주의라는 글이 붙은 선배님의 글을 먼저 읽고 극장으로 가야할까요?
신기하게도 '결말을 알아야 영화 볼 맛이 난다'는 분들도 있더군요.^
어..제 주위에도 그런분들이..꼭 옆에 사람한테 결말을 물어봐서 짜증나게 만들지요..ㅋㅋㅋ 집중력이 좀 부족한 사람들인 듯.
모든 영화의 스포를 좋아하는 건 아니예요. 반전이 그 영화의 매력이라거나, 뭔가 머리를 쓰면서 봐야하는 영화는 결론 모르고 그냥 봅니다. 어떤 영화의 결말을 미리 알려고하는지 저 나름의 기준이 있어요. 대체로 편안하게 영화를 보고 싶을 때인거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모든 영화의 결말을 미리 알고 영화를 볼 만큼 부지런하지도 않아요.^^ 그냥 저의 취향이죠.
전 아직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대충.. 스토리 짐작은 가는데..^^;;;;
(그래도 안보았으므로 영화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pass!)
말씀하신 "말도 안되"에 대한 중의적 의미와 그 이해에 대해서는 100% 동의합니다^0^ ㅎㅎ
하하
어쨌건 이미 일요일 조조타임을 예매해 놓은 터라
보러가긴 해야 합니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를 보는 것은 이번이
네번째 작품이네요.
개인적으로는 달콤한 인생을 재밌게 본터라..
이번에도 '기대를 가지고' 관람하겠습니다...
ps. 지금도 느끼는 거지만
'달콤한 인생'에서 에릭은 자기 형을
누가 죽인줄 알고 호텔로 쳐들어왔는지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죽은 친형 책상에있던 명함 있었습니다
그거 보구 간걸로 이해하고 있었는데...^^(아님 말구요..^^)
p.s 달콤한 인생 좋아하신 분이라면 놈놈놈도 괜찮으실겁니다 글구 시나리오 허접하다 하신분 많은데..달콤한 인생의 디테일을 좋아하신 분이라면 괜찮으실겁니다^^ 갠적으로 김지운 감독님 영화 매우 좋아합니다
달콤한 인생...을 윗글에 비교하자면, 이병헌=장동건, 에릭=터미네이터라고 말할 수 있겠죠.
음식맛은 사람마다 틀린것이니 각자 개인이 느끼면 되겠지요
남의 음식맛을 탓할수는 없겠지요. 음식이 맛없으면 안가면 되는것이니까요....D-WAR때도 그렇고 이러한 논쟁은 짜증나네요....각자의 입맛에 맡기는것이 가장현명한것 같은데요.
신문에 맛집 기사가 나오면 찢어버릴 분이군요.^
'달콤한 인생' 정도라면 영화의 개연성으로 충분하다고 생각 합니다. 국가의 대사인 고시에서도 과락만 넘으면 평균으로 만회할 수 있지 않습니까. ㅎㅎ
개연성 부분에선 그렇지.
그러니까 지도를 허벌나게 찾아다니다가 지도도 없는 놈이 짠하고 나타나기라도 하는건지요.^^
개연성은 중요하지요. 그래도 말 참 안되는 캐러비안도 다른게 받쳐주니 부실한 스토리는 용서가 되더라는....
궁금해서 더 보고 싶네요.^^
캐리비안이야말로 역사적인 연구 대상이죠. 배우 하나의 힘이 영화의 모든 약점을 극복해버린.^^
갑자기 김지운감독이 왕가위과였나 하는 의문이 드네요.
전 동사서독정도에 이르면, 이왕 본거 욕은 안하지만, 그래도 움직이는 그림 보려고 온건 아닌데 하는 한탄은 하는 정도여서인지, 김지운감독 작품은 반칙왕 말고는 보고나서 잘 봤다하는 생각을 한 적이 없네요. 머 제 시각이 특이해서, 달콤한 인생이나 그 외 작품들이 더 스토리가 좋았었는데 몰랐던 것인지도 모르겠지만...하여튼 전 스토리 신경안쓰는 영화는 왠지 국영수 잘 못하고 기타과목만 잘하는 수험생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별로 안보고 싶음에도, 일단 정우성님이 뜨시면 극장가셔야되는 모유부녀땜시 곧 극장에서 잘생기신 존안을 알현하게되긴 할 듯합니다.
아 처음에 왕가위감독운운한건, 전 영상미의 뛰어남과 안뛰어남을 보기좋네 아니네 정도로밖에 구분몬하는데, 영상을 중시하기도 하고, 뛰어나다는평가를 받는 분으로 왕가위감독이 생각나서였고, 김지운감독 역시 평단에게 영상미훌륭한 감독으로 평가받는 지 몰라서였습니다.
동사서독은 절대 스토리가 약한 영화가 아닌데(오히려 이야기가 너무 넘쳐 나는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스토리를 굉장히 중시하시는군요.
동사서독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있어 세상에서 제일 불친절한 영화중에 하나였죠. 무협지매니아들에게 누구의 과거가 이런거였드라.. 라는 식의 일종의 외전같은 성격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으니까요.
뜬금없는 질문같지만..어제 아주 오랜만에 원초적 본능을 다시보았습니다..저도 이젠 나이가 들었는지 야한장면이나 에로틱한 장면에는 눈이가질않고 그내용에 집중이 돼더군요..오래전 영화지만 폴 버호벤 감독은 정말 연출실력이 뒤어난 감독임을 느낄수 있었는데요.. 음.. 그결말이요..도대체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요? 영화에서 처럼 경찰청에 정신과의사인가요, 아님 모든것이 샤론스톤의 계략인가요?.. 정말 알수가 없더군요..마지막에 얼음송곳에 의미는 샤론스톤이 범인 이라는것 같기도하고..죄송합니다 쓸데없는 이야기를 한것 같아서..
지나가다가 한말씀 드려도 될지..
저도 영화보고나서 도대체 뭐가 진실인지 참 궁금했었는데요
폴버호벤 인터뷰를 보니깐 모든게 샤론스톤의 음모더군요.
그러니깐 학창시절에 자신과 연인관계였으나 자신을 배신하고 떠난 그 정신과 의사를 처절하게 파멸시키기 위한.
그리고 마이클 더글라스도 죽여야 했으나....마지막에 사랑을 느꼈는지 조금더 즐기길(?) 원했는지 살려주는 엔딩이었구요.
저는 "재밌는 영화" "돈 많이 들인 영화" 이런거보다 "제대로 된 영화"가 보고 싶은 1인. 예를들면 불필요한 감정이입이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외국인에게 "이게 우리나라의 웰메이드영화"라면서 소개시켜 줄 수 있는 그런 영화.
그런데 기다 아니다라고 끊어서 말씀하시지 않고 계시지만 제 느낌엔 송원섭님은 이 영화를 "제대로 된 영화"로 보고 계시지 않구나...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냥 그렇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단 저는 별로 기대를 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흥행은 무섭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디워는 둘째치고 괴물이나 왕의남자등의 영화도 저로서는 왜 천만명 수준의 관객이 드는건지 이해를 못했거든요.. 특히 괴물의 경우 찬사일색의 기사만 해외에서 보고 있다가 2년이나 기다려 보고나서 이 영화가 칸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다는 영화 맞는가 싶어서 며칠간 허탈해했다는...
제가 보기엔 그래도 비교적 제대로 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은 이창동, 박찬욱등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JSA나 박하사탕 같은 영화를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죠.
2222222222 절대 동감.
글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놈놈놈 저는 참 재미있게 봤는데 말이죠. 이야기의 수준을 말하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시나리오와 스토리텔링도 딱히 나쁜 수준은 아니었다는 생각이구요. 그리고 전자의 말이 안된다에 면죄부를 달아줘야하는 것처럼 시청각적 오락물에게도 전부는 아니더라도 후자의 말이안된다는 면에 대한 면죄부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물론 모든 면에서 완벽하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게 사실이니까요. 전 충분히 즐겼고 만족했답니다. 트랙백날리고가요~ ㅋ
이 영화 흥행 실패다. 확실하다.
영화 보는데 중간에 집에 가는 사람도 있었음..
나도 중간에 나오고 싶었으나, 자리 배치 때문에 ...
송광호 쪼금 웃기고 나머진 볼 거 없음..
왜 우리가 그런거 있잖아요 영화 딱보면 흥행하겠다 안하겠다 이런거 일반 관객이 보면 대충 나오지 않나요..
근데 이건 정말 재미 없었음..
지겨워 죽는줄 알았음
그렇게 얘기하면 너무 속보이지~
님은 언제쯤 오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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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먼곳에 포스팅은 언제쯤?
인사도 못드리고..
눈팅 2년만에 처음으로 씁니다.
기대하고 있는 영화여서.
움직이는 그림이란 표현이 딱 맞는 듯....^^ 남자 주인공들이 못 생겼다면 정말 지겨울 뻔 했어요...ㅋ
보신 분들도 참 다양한 취향이 드러나더군요.
ashes of time redux 가 나왔던데 혹시 보셨나요. 동사서독 6개월에 한 번씩은 봤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통 못 봤네요. 이 물건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우리나라로 치면 이병헌, 정우성, 장동건, 조인성, 전도연, 고현정, 손예진, 김태희 뭐 이 정도 모아놓은 말도 안되는 캐스팅이었는데. ㅎㅎ 한국에서 배우들에게 이 정도 카리스마를 갖는 감독이 있을지..
영 뜬금없는 얘기지만 위에 동사서독 이야기가 있길래 댓글 달아 봅니다.
아니 동사서독이 그리 재미있으셨나요?..저도 오래전 한번 보았는데, 내용이 잘기억이 않납니다만은..다시한번 빌려봐야겠내요..
회사사람들과 같는데 재미있다는 사람 없었슴.
다만 여사원들은 정우성이 멋있다는 사람 있었슴
난 지겨워서 시계만 계속 봤슴.
흥행에는 실패할 듯
..
송원섭님 혹시 고클의 그분? !!! --;
(워낙 많이 받은 질문이라) 아닙니다.
세르지오 레오네의 스파게티 웨스턴영화들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그리고 이만희감독의 60, 70년대 액션영화와 특히 <쇠사슬을 끊어라>를 본 후 요즘에 리메이크해도 대박나겠다고 생각하셨던던 분들이라면 그들 감독들에 대한 오마쥬로서의 <놈, 놈, 놈>에 호평을 내릴 것이고 그렇지않으면 실망감을 안게되는 호, 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영화인듯 합니다. 송강호는 완전히 <투코>더군요. 가장 존재감이 있는 캐릭텁니다. 이거 흥행에 성공하면 3부작으로 갈려나?
절대 그렇겐 못할겁니다.^
거두절미하고
짱! 이었습니다(어제 일가족 동행하고 심야 봤드랬지요).
이야기야 널린게 세상이고 소설이고 드라마인데
영화를 보러 가서도 스토리 운운할 필요가 있을 까요.
막싸움과 칼싸움, 총싸움의 3박자가 리드미컬하게 혼합된 만주벌판에서의 세놈^^들이 멋지기만 하더이다.
특히 폭염에 고생했을 스탭들과 감독에게 경외를 보내고 싶습니다.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개연성이 너무 심하게 없으면 아무리 열심히 달린다 한들 ×고생만 되지 않을까요. 영화 개연성이 없는 걸 중국집에서 스테이크 찾는다- 는 말로 단순히 넘어갈 문제는 아닐텐데, 정말로 김지운 감독의 논리가 그런 거라면 좀 아쉬워지는 게 사실이네요.
개인적으로는, 놈×3의 경우는 아슬아슬하게 '설득력 부족한 줄거리에 열받기 직전' 기적적으로(!!) 스토리를 비주얼과 액션으로 바꾸어 끌고나가면서 그 비주얼리티의 핵심에 정우성이 있어서 많은 게 커버가 되는 영화로 기억할 겁니다. -ㅅ-;
빨리도 보셨구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좋겠지만,...
그거에 상관없이 우선 볼랍니다.
이병헌씨의 오랜만의 외출(?)이 기대되고, 정우성씨의 장총돌리기에서 반했으며, 송강호씨의 능청에 끌리니까요~^^
+) 블로그가 옮겨진지도 모르고 전의 곳에 들락날락하다가 '왜 계속 글이 안 올라오지?'하고 있었답니다. 다시 뵈서 좋아요^^
아니 그럼 글 제목은 하나도 안 보신다는 말씀?
음..
이번 영하는 증말 많은 기대를 하고 본 영화입니다. 근데, 영화는 세련되게 잘 찍었는데... 제 눈껍풀은 자꾸 감기는지..
영화는 잘 만들엇는데... 왜 주위 사람들에게 보지말라고 말리는지..
영화의 스토리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스토리가 영화를 보는 걸 방해하는 수준이라면.. 좀. 그렇죠. 그리 느끼지 않으신 분도 있지만(저희 프로젝트 팀 80여명이 봤는데 한 반반 정도로 가리더라구요)
정말 정확하게 반반입니다. (국론분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