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올해, 앞으로 개봉하는 한국 영화 중에서 이 영화를 뛰어넘을 만한 영화가 나온다면 그건 한국 영화의 복이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준익 감독이 만든 영화 중 최고다.'
줄거리는 다 아시겠지만, 대강 이렇습니다.
월남전이 한창이던 1971년. 남편(엄태웅)은 군대를 가고,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순이(수애)는 어느날 남편이 월남으로 자원해서 가 버렸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습니다. 노골적인 시어머니의 박대. 결국 아들을 찾으러 월남을 가겠다고 난리를 치는 시어머니에게 "차라리 내가 가요!"라고 악다구니를 써 버립니다.
어찌어찌하다가 파월 위문공연 예술단까지 찾아간 순이. 거기서 사기꾼에다 영 질이 나쁜 밴드 마스터 정만(정진영)과 엮여 또 어찌어찌 월남으로 가는 배를 타게 됩니다. 하지만 월남에 도착한다고 바로 남편을 만날 수 있는 건 아니죠. 엄청난 난관이 순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그 난관이, 순이라는 철없고 순진한 한 여자를 성장시켜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지금까지 한국 영화가 그려내려 한 어떤 주인공보다 강인하고 독립적인, 그러면서도 사랑스러운 여성상을 그려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청연'의 장진영처럼 박제된 캐릭터를 연상하시면 곤란합니다. 순이는 살아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난관이 진짜 고난의 연속으로만 그려지느냐, 물론 그럴 리가 없죠. 순이와 정만이 함께 하는 엉터리 위문공연단의 엎치락 뒤치락 발길은 가는 곳마다 관객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사실 마지막까지 숙연해지거나 필요 이상으로 무거워지는 장면은 없습니다. 오히려 따지고 보면 코미디 쪽의 무게가 더 나갈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던져진 질문은 '대체 왜 순이가 그 고생을 하고 거기까지 가서 남편을 만나려고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질문에 대해서 스스로 답을 내놓을 수 있는 관객과, 그렇지 않은 관객의 차이가 너무도 큽니다. 어쩌면 당연한 얘기인지도 모르겠지만, 전자의 경우 이 영화에 대한 만족도가 대폭 올라가는 반면, 후자의 경우에는 중간에서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대체 뭘 하자는 영화인지를 모르겠다는 악평을 하게 됩니다.
영화상의 텍스트만으로는 정답이 없지만 분명한 건 최소한 동기가 사랑은 아니라는 겁니다. 남편은 순이에게 잘 해준게 없죠. 낑낑대고 면회를 간 순이에게 "너 나 사랑하니?"라고 심각하게 묻기나 하고, 혼자 번민하다가 훌쩍 월남으로 말없이 가 버립니다. 
제가 보기에 상당수 매체의 보도 내용들은 관객을 오도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사랑에 대한 영화가 아닙니다. 여러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일단 한가지 전제가 되어야 하는 것은, 절대 순이가 남편을 사랑해서, 혹은 애타게 보고 싶어서 월남으로 따라가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물론 사회심리학에서 말하는 귀인(attribution) 이론이라는 것도 있죠. 순이가 자신의 해놓은 행동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 걸 보면 나는 남편을 사랑하는게 분명해'라고 스스로를 해석한다는 식의 이론이죠. 아, 물론 여기서 이 얘기는 농담입니다.^^]

그럼 대체 뭘까요. 순이는 왜 남편을 찾아서 그 고생을 감내하는 걸까요. 대략 보기에 순이는 거대한 모성입니다. 인류를 부양하는 대지같은 모성 말입니다. 남자들은 얼핏 보기에 깔짝거리면서 대단한 뭔가를 해 낼 듯 설칩니다. 나라를 세우고, 전쟁을 벌이고, 혼자 생각있는 척 하지만 실제로는 허세만 대단한 존재들일 뿐입니다. 그런 남자들을 낳고, 키우고, 보듬고, 용서하고, 가르치는 여성성의 존재를 무시해선 안된다는 얘기죠.
그런 순이 역할을 수애에게 맡긴 것은 참 절묘한 선택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냥 평범한 촌 색시라기에는 지나치게 미인이라는 게 문제긴 하지만, 오히려 순이가 예쁜 얼굴이 아니었다면 아무리 정만이 돈에 환장했다 하더라도 가수로 써먹으려고 월남으로 데려갈 생각을 하지 는 않았겠죠.

물론 순이의 모성이 처음부터 깨어 있는 건 아닙니다, 순이는 전쟁 속에서 각성해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도 쑥스러워하던 순이는 서서히 군인들 사이에서 동화되어가죠. 처음엔 그저 상대를 군인들로 보던 순이가 서서히 그들을 원치 않는 전쟁터로 끌려온 스무살 안팎의 총각들로 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노래가 그런 불쌍한 청춘들을 잠시나마 위로하는 힘을 가졌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 과정을 담아낸 '님은 먼곳에'의 솜씨는 조용히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눈치채셨겠지만 이 영화는 뼛속까지 판타지입니다.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 스타'와 '즐거운 인생'이 그렇듯, 이 영화 역시 인생의 어두운 면을 싹 걷어 치운 판타지죠.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어려움이란 딱 견딜 수 있을 정도에서 끝납니다(이건 '라디오 스타'나 '즐거운 인생'도 마찬가지죠). 순이가 월남에서 겪는 고통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파월 위문공연이나 병사들의 환경이 영화에서처럼 동화같지만은 않았겠죠.

예전에 어떤 분에게 들어 본 월남전 위문공연 얘깁니다.
<< 병사들은 모두 술이 얼큰히 취해 있었다. 오랜만에 전투지역에서 나온 터라 부대 차원에서 술을 돌린 것 같았다. 많은 전사자를 낸 격전지에서 살아 돌아온 병사들의 눈은 야수처럼 이글이글 빛났다. 겁을 먹은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가길 꺼릴 정도였다. 이윽고 분위기가 무르익고 무용단이 나서자 병사들은 일어서서 괴성을 지르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미 이들에겐 이성은 물 건너간 얘기였다. 그중 몇몇이 무대 위의 무용단원들에게 달려들었다. 장교들이 나서서 제지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고, 단원들 모두 공연이고 뭐고 무대 뒤로 달아나기 바빴다.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옷이 찢기고 젖가슴에 멍이 든 몇몇 여성단원들이 훌쩍훌쩍 울고 있었다. >>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 나오는 미군 병사들과 플레이보이 모델들이 나오는 장면을 봐도 아마 이런 일이 없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현미나 남진 등 당시를 경험한 가수들은 "장병들은 모두 동생처럼 느껴졌다. 환영의 몸짓이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회고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 위에선 '기본적으로 성장드라마'라고 했지만 이준익 감독은 또 이 영화를 통해 한국 여자 특유의 강인함과 오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과연 순이는 남편을 찾아서 뭘 하려고 했을까요. 아마도 "대체 왜 날 버리고 갔는지, 네 입으로 직접 설명해!"가 가장 적절한 설명이 아닐까요. 물론 실제의 마지막 장면은 이 답이 맞았다고도, 아니라고도 얘기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 대답의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아마도 직접 본 사람이 내리는 답이 정답이겠죠. 개인적으론 대단히 마음에 와 닿는 결말이었습니다.
아무튼 이준익 감독 특유의 캐릭터를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기술은 이 영화에서 만개합니다. 달인의 경지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영화의 등장인물 중 누구도 '만주에서는 자네 실력이 최고'라든가 '넌 내가 본 놈 중 가장 냉정한 놈이야'라는 식으로 설명에 의해 규정되지 않습니다(그리고 이렇게 설명을 통해 캐릭터를 그려내는 건 정말 가장 저열한 수준의 인물 묘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걸 관객에 대한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입니다만, 이런 식의 직설적인 설명은 관객을 지루하게 할 뿐이죠). 
정진영이 연기하는 정만부터 정경호가 연기하는 용득이까지 이 영화의 등장 인물들은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를 언행을 통해 직접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캐릭터들은 영화 속에서 순이와 함께 성장해가죠.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마네킹처럼 유리장안에 얌전히 남아 있는 캐릭터가 아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치사한 놈' 정만을 연기하는 정진영을 칭찬하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 될테니 건너 뛰겠습니다. 수애는 이 작품으로 이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아마 본인도 느낀 점이 꽤 많았을 듯 한데, 이 변화가 다음 작품에서도 살아남을지, 아니면 이 영화와 함께 다시 도로아미타불이 될지(그런 경우도 수없이 봤습니다)는 더 지켜봐야 알 일이겠죠.
아무튼 헬리콥터 안에서 수애가 천천히 '님은 먼 곳에'를 부르는 장면, 물론 헬리콥터를 직접 타 보면 그 정도 높이의 목소리로 절대 대화가 가능할 리 없다는 걸 알 수 있지만 그 장면의 뭉클함은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수애의 비음 섞인, 아주 끈적이는 목소리와 함께.
p.s. '이준익 감독이 지금까지 만든 영화 중 최고'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끼실 분들도 있을 겁니다. 물론 기사로 쓰는 글이라면 조심해야겠지만 이건 블로그니까 제 생각대로 쓴 겁니다. '황산벌'은 이감독의 개성이 잘 드러나 있긴 했지만 좀 더 매끄러웠으면 하는 부분이 있고, '왕의 남자' 역시 시도가 좋았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완성도를 따지자면 '라디오 스타'가 이 영화 전까지의 최고작이었다고 해야겠죠. 물론 앞으로 나올 영화들에 대해선 뭐라 말할 수 없지만.^^
p.s.2. 이런 장면이 나오긴 합니다만, 특별히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오히려 대단히 코믹한 장면입니다. 이 영화는 전쟁 영화가 절대 아니고, 여성 영화도 아닙니다. 밴드 영화는 더구나 아닙니다. 일종의 성장 판타지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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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등...음....떨린다.
ㅋ..
세상에서 가장 치사한놈.ㅋㅋㅋ
스핑크스에서 얘기하면 왠지 그방향이 맞는거 같고 너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바람에 영화를 다 본거 같어서 극장에 못간다는 단점
안 그래도 극장은 잘 안 가잖소!!
ㅋㅋㅋ
수애의 영화선택이 자의든 타의든 좀 통통 튀는듯(?) 싶었는데 이번엔 꽤 잘 들어 맞는듯 하네요.
기대가 됩니다.
그러게요. '황진이'를 했다면 딱이었겠지만 기회가 닿질 않았고 이번은 아주 좋았습니다.
조해일의 겨울 여자에 나오는 이화같은 모성(세상 모든 남자의 아픔을 다 끌어안는)....이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요...-_-
수애, 나의 결혼 원정기에서 보고 참 곱다 생각했었죠. 영화 꼭 보고 싶네요.
그 모성은 약간 좀 바보스럽게 다 받아주는 거였죠. 이건 좀 다릅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해 꼭 뭐라고 말할수는 없겠읍니다만,
그 시대에 성장기를 거쳤던 사람으로서 이렇게도 생각해 볼수도 있지도 않을까 생각 해봅니다.
윗 글에서 자식이 있다는 이야기가 없는것으로 보아 자식을 만들려고 간것은 아닐까요? 너무 비약이 크다고 생각은 되지만.... 그 시대의 한 단편소설을 본적이 있었읍니다. 내용은 월남에서 휴가 나온 아들이 있었는데 매일저녁 친구들과 술만먹고 아내에게는 가질 않는겁니다. 젊어서 혼자가된 아버지는 아들이 빨리 며느리와 합사를 하여 자식을 보아야 하는데.... 만약 월남으로 그대로 귀대하면 죽을지도 모르는데 ..... 하며 안절부절 하는 그런 소설이었읍니다. 그 당시는 사랑 보다도 자식을 낳아야 하는 의무감 같은게 컷던 시대니까요..... 다시 말하지만 아직 영화를 보지않아 신소리일 가능성이 크지만 그시대에는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나 혼자의 생각입니다.
...영화의 배경이 71년으로 되어 있긴 합니다만, 영화 속의 순이(수애)가 70년대 여자는 아니더군요.^^
이 영화 많이 소개되고 있고, 나름대로의 평들이 인터넷에 올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이 어떻든 단 한장면이 이 영화를 봐야겠다고 생각되더군요.
기자님도 말씀하신 헬기에서 수애가 '님은 먼곳에'를 부르는 장면..
헬기를 통해 월남전을 이야기하고, 노래를 통해 수애의 현실을 이야기하고, 밝은 배경을 통해 이영화가 무거운 영화가 아니다라고 말하는것 같더군요.
기대됩니다.
그 목소리가 참 감칠맛이 납니다.
영화가 보고 싶어지는 걸요..?^^
어린 네가 보면 어떨지 궁금.
글에 있는 내용을 생각하면서 영화보면 재미가 배가 될꺼 같네요 ㅋㅋ^^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예매완료 ^^
빠르십니다.^
이준익 감독의 엔터테이너(?)를 바라보는 시각이 참 좋습니다. 정말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어려움이란 딱 견딜 수 있을 정도만 주어집니다' 라는 말이 참 와닿습니다.
ㅎ
송기자님 글을 보면 묘한게..
뭐랄까 글을 보고나면 봐야할 욕구가 급상승하는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가 확 갈리더군요..
이여화는 전자네요..
수애 같이 낮은 톤의 여자 목소릴 좋아하는데 그목소리로 불러주는 "님은 먼곳에" 아흙입니다...
하하하
안그래도 이준익 감독의 영화이니 기본적으로 좋은 영화일거라고 생각했슴다.
저도 이준익감독 작품중 라디오스타를 최고로 생각하는 1인입니다. 즐거운인생, 왕의남자, 황산벌은 뭔가 각자 어딘가 부족했었죠.
황산벌은.. 그냥 욕설이 난무한 영화였다고만 기억나고..
왕의 남자.. 제 눈에는 패왕별희의 리메이크라고 판단되는데 패왕별희의 완성도와 비장함의 10분의 1도 못따라잡은 졸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감우성이 연기 잘하는 배우구나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거외엔 무엇에 점수를 줘야할 지 알 수 없었던 영화.
즐거운 인생..은 무난했지만 딱 기대한만큼의 영화였죠. 기러기아빠가 등장하는 순간 이혼당하고 대성통곡하며 노래하겠구나 하고 예상했고 불행히도 바로 그렇게 되더군요.
반면 라디오스타는 당당히 명작의 범주에 들어간 영화였죠. 물론 전국방송을 통해 눈물로 우정을 호소하는 대목은 부담스러웠으나 그 정도는 패스. 그래서 이준익 감독의 대표작은 라디오 스타여야 하고 위에 나오는 포스터에도 "라디오 스타 이준익 감독 작품"이라고 나와야할텐데.. 역시 관객숫자가 모든걸 말하는거겠지요.
그래도 이준익 감독은 기본적으로 "다수"의 감정에 비교적 "덜 촌스러운 방법"으로 호소하는 법을 아는 감독이죠. 그래서 기대를 하게 되는거고..
님은 먼곳에...는 이 모든 것을 뛰어넘은 높은 완성도의 작품으로 인정받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아참. 올해 최동훈,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개봉이 없나요? 있다면 놈놈놈, 님은먼곳에, 다크나잇, 월리등과 더불어 즐거운 한해가 되겠네요)
'키드캅' 빼곤 다 보셨군요.^^
놈놈놈 때문에 망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겠군요. 저역시 월남전영화는 별로 안보고 싶었는데, 전쟁영화가 아니라니... 담주 월욜날 예매한 놈들을 갑자기 화~악 취소하고 싶어지는걸 꾹 참습니다. 연이어 봐야겠네요... 감사...
걱정을 하고 봐 주시는 쪽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완전 기대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번주에 보러갈려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준익감독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참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기에 그 따뜻한 느낌을 팍팍 좀 받고 싶네요.. ^^
^
tv광고보고 절대 볼 마음이 들지 않았던 '님은 먼곳에'
님의 글을 읽고보니 꼭 보고싶은 영화가 되었네요.
극장에 가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때때로 영화사들의 마케팅은 정말 황당할때가 많아요.
파이란 같이 말이죠..
파이란이 사랑영화라는 사람들때문에 죽겠습니다.
보러 가고 싶지만 갓 태어난 애기 때문에...-_-;
음.. 갓난애기.. 저도 애기 생기고 극장에 한 3년은 못간던 것 같군요. 근데 조금만 지나면 영화보는 취향이 바뀝니다.
주로 뽀로로와 토마스기차들로.. 그리고 디즈니만화들은 기본적으로 20번씩 봐주게 되죠. (간혹 카랑 니모는 꿈에도 나와요)
저런.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영화에서 송원섭 님의 글을 읽고 꼭 보고 싶은 영화로 ...ㅎㅎㅎ
감사합니다
^ (보시고 나서 원망하시면 어쩌나)
시사회로 감상했습니다...
웬지 조강지처 가슴에 못박은걸 후회해본 아저씨들은 더더욱더 눈물흘릴 것 같더군요..ㅋ
호오.
저 개인적으로는 마지막까지 답답한 영화였습니다.
순애가 남편을 만나기 위해 그 고생을 해야 하는지..
하지만 마지막 그 장면 하나 때문에 모든 의문이 풀리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런거였구나..
음.
5불짜리 달러...링컨 사진에서 2000년이후에 만들어진 화폐같은데..
오오
왠지 송원섭님의 글에서는 '놈놈놈을 좋아하는 관객들은 저급한 수준의 사람들이다' 라고 말씀하시는듯 느껴집니다.
'떡볶이에 들어간 고추장이 저급'이라고 쓰면 '떡볶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저급'이라고 읽습니까? (대체 왜 써 있는대로 못 읽죠?)
오늘 조조로 영화를 보고 왔어요.
기다리던 영화라서 개봉하자마자 봤는데요.
별점으로 표현하면 별4개를 주고 싶었어요.
저는 여자인데요.
수애의 아름다움은 참... 좋더군요.
목소리도 정말... 매력적이구요.
이준익 감독의 영화는 마음을 퉁하고 때리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감정을 슬슬 달궈서 끓이는 것 같기도 하고..
라스트 씬...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몇개 중 4개이신가요?
어제 봤어요.
'놈놈놈'이 하도 유명해서 보았다 김새고...
어제 심심해서 할 수 없이 포인트로 돈안들이고 본게 이 영화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도 참 이준익 감독답다...싶은 생각을 했거든요. 마지막 장면도 맘에 들었구요...
윗분 말씀대로 이준익 감독의 영화는 '마음을 퉁하고 때리는 뭔가가 있는 것'같아요.
장면장면이 물샐 틈 없이 매끄럽다기보다(그런 영화는 오히려 '놈놈놈'쪽이죠) 전체적인 스토리가 참 '설명'없이 확 사람 가슴을 치는 그런거...
갠 적으로 영화속 등장인물들이 인물의 성격을 설명하거나 상황을 설명하는 '설명'영화를 싫어라 하는데...
아무튼 '8월의 크리스마스'나 '님은 먼곳에'같은 영화는 그런 잡다한 설명이 없어서 좋았어요. 관객이 해석하게 놔두는 그런게 좋아요...
제가 아는 사람과 동명이인이신듯..^
수애를 보며 70년대 정윤희를 생각나게 하는군요.
정윤희 보다는 훨씬 지적으로 보인다는게 다르긴 하지만
이 영화 보다 보면 정윤희가 보일 때가 있습니다.^
수애씨가 눈물 쏟아내는 연기에서 그칠까봐 좀 아쉬웠는데, 지난 해 정진씨랑 같이 찍은 트랜드 드라마에서 밝고 경쾌한 역도 잘 소화하네..하고 느꼈답니다. 다들 이 영화에서 수애씨 연기 칭찬이 자자하던데, 기대가 되는 영화입니다.
시사회에 가서 보았습니다. 수애가 하는 영화는 처음보았는데, 순이, 처음에는 어떤 캐릭터인지 가늠하기가 어려운 묘한 연기로, 식상하지 않을까하는 선을 겨우 넘었습니다. 밴드 가수로서의 변신과정도 조마조마 했고요. 그나마 무난히, 그리고 밴드의 조연배우들의 역할로 무난히 넘어간 걸로 평가합니다. 영화의 결말은 반전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순이가 베트남에 간 까닭은? 남편이 무시하는 투로 한 말, '늬가 사랑을 아니?' 그 말의 대답을 투혼으로 보여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라스트씬에서 순이의 얼굴이 그 말을 하고 있더라고요.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머, 수애가 베트남에 왜 갔냐가 중요한 영화는 아닌 것 같은데요 성장영화라는 것은 결과가 중요한 영화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한 영화 이니까요
예를 들어 "양철북" 주인공을 보면서 저 사람은 왜 안자라냐 여기에 의문을 가지면 영화가 성립이 안되죠.
사실 '놈놈놈'과 이 영화 중에 어떤 걸 볼까 고민하게 될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지금 생각으로는 둘 다 볼 생각입니다. 내일 서울에서 저녁 약속이 있어서 올라가는데 낮에 영화나 봐야겠네요.
참, 오랜만에 심리학 책 펼쳐봤습니다. 제 학부 전공이 심리학이니까요. 귀인 이론은 행동 심리학이 아니고 사회 심리학입니다. 그리고, 저는 순이의 저 생각은 귀인이론보다는 인지부조화이론 쪽에서 보는게 나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심심해서 반항 한 번 해봤습니다.^^
귀인이론의 출발점이 인지부조화 이론에 대한 설명이라고 20년전에 한성렬선생님이 말씀하셨다오.
기억력도 좋으셔라... 그 한성렬선생님 전공이 사회 심리학이죠. 암튼 오랜만에 심리학 용어 들으니 이상하게 마음이 설레네요.
우연히 들어왔습니다.
안그래도 기대되는 영화이고..
다른건 다 빼고라도 전 수애가 넘흐넘흐 좋습니다.
그래서 꼭 보고싶은데..
앞에서 누군가 말씀하셨듯
저도 뽀로로를 즐겨보는 아기 엄마입니다.흑흑~ㅜㅠ
그래도 이영화는 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 글 읽으니 더욱 확고해집니다.^^
그 '니 나 사랑하나'는 다섯 번 이상, '남편 만나러 왔어요'를 극장에서 한 열 번쯤은 보고 듣고 나니 (아니 그 이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자체로 지겨워서 별로 볼 생각이 없었는데 호평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니 볼까라는 생각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기도 하네요. 놈놈놈은 예고편을 몇 번이고 보고 싶었던 것에 반해 이쪽은 예고편 나올때마다 지겨워지던데 말이지요. 음음. 근데 그렇게 보면서도 정진영인줄 몰라봤으니 저도 참 어쩔 수 없네요, 힝.
광고 넘 심하게 하더만여~~~~
영화보고나면 관객들이 자동으로 평가할텐데......ㅋㅋ
정말 짜증이 나네용....
그래서 더 별로 관심이 없더만여....
캬야~~~ 영화도 영화지만 (뭐 송기자님의 글솜씨 탁월하신거야 뭐 새삼스러울것도 없지만) 어쩜 이리도 글을 잘 쓰시는지...부러움과 감탄을 반복하며 아주 정독을 하였습니다그려. 이 영화 별 관심없었는데, 송기자님께서 또 이렇게 당겨주시는군요. ^
그닥 볼 생각이 없던 영화였는데,
송기자님 글을 보니까 보고 싶어졌습니다.
뭐.. 책임지시라고는 안할께요. ^^*
평범한 사람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그정서가 참 좋아요...세상사람 누구나 사연을 갖고 산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요...깔끔한 해석의 일인자이신 송기자님의 똑떨어지는듯한 평을 보니 이번 주말을 넘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빨랑 볼래요~~~~~~~~~
울컥합니다
감동이구요
네. 딱 보니 알겠습니다.^
영화 보고 온 사람들 댓글들 달리기 시작하면 여기 아주 시끄러워 지곘네요
^^ 기대됩니다.
수애는 ydk 과의 일을 알고부터 이미지가 너무 안 좋아서
영화도 별로 보고 싶지 않지만, ,,
영동교.. 용디기...?
방금 보고왔는데 아직도 여운이 가시질 않아요. 같은 여자로서 정말 마음이 찡했어요.
역시... 천만 감독이군요..
나도 열심히해서 꼭 같이 한번 작품을 해보고 싶네요..
잘 보고갑니다. 제주배우..
네. 꼭 같이 하시기 바랍니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가 '판타지'라는 말씀에
150% 동감합니다...^^
'황산벌' 이후로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에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즐거운 인생"까지도요
제가 아직 감수성이 별로 없어서
이준익 감독의 영화를 볼때마다
약간의 '낯간지러움'도 느끼곤 했거든요...^^
이번 영화도 기필고 '낯간지러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관람해야 겠네요...ㅋ
어떤 느낌인지 알겠습니다. ^
수애가 아무리봐도 지나치게 미인은 아니지만... 깊이 있는 배우가 될 거 같은 조짐은 보이죠. 제가 근무시간에 이블로그 들다봄스 광고많이 합니다. 다들 일단은 사진에 꽂히고..
..지나치게 미인인데요.^
이영화의 주제는 인생에 대한 의리와 책임이지요.
좋은 영화 한편이 참 행복하게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나이가 궁금해 집니다.
순이는 철이 없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요.
그렇군요.
인간과 인간 사이에 흐르는 진심에 관한 영화였습니다
어찌나 벅찬지 지금도 여운이 남아 있어요
다시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기자님의 평이 영화를 너무도 정확히 설명해주시네요
보고나면 아는 그런 뭔가가 있어요
그렇죠? 공유할 수 있는 느낌이라는게 있죠.
일단 놈놈놈보다는 훨씬 나은 작품입니다
놈놈놈은 돈먹은 기자들이 뻥을 튀겨서 그렇지
스토리가 없는 졸작이고요
작품 후반부에 약간 이야기가 늘어지는 거이
있기는 하지만 잘 만든 영화같습니다
..
방금 보고왔습니다. 제 감상부터 말하자면 '좋았다'였어요. 하지만 함께 본 지인은 평가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평가는 이 영화에 최하의 평점을 준 대부분의 감상들과 동일합니다.
수애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도 없고 공감도 되지 않으며 마지막 엔딩은 모호하기 때문이라더군요. 전부 맞는 말이라고 봐요. 이 영화는 모든 걸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영화가 아니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좋은 점수를 주고 싶고 여태까지 본 한국영화 중 가장 엔딩이 마음에 드는 영화였습니다.
이 정도의 여운과 여백을 남기는 엔딩은 참 오랜만인 것 같아요. 수애가 왜 그랬느냐라는 의문 그 자체가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생명력같습니다.
무엇보다 수애씨가 참 이쁘더군요. ^^*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순이보다 수애를 사랑하는 이준익 감독의 애정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설명이란 끝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가끔 글을 쓸 때도 '이렇게까지 자세히 써야 하나'하는 생각이 드는 글에도 완전히 남의 다리 긁는 댓글을 다는 분들이 있거든요.
절대 순이가 남편을 사랑해서, 혹은 애타게 보고 싶어서 월남으로 따라가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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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생각에 저부분은 조금 공감하기 힘들어요,
순이가 월남으로 가게된 원초적인 이유는
남편에대한 그리움도있겠고 무엇보다
남편과 자기를 갈라놓은 월남이라는 곳의 애증과 안타까움이 순이를 그곳으로 발걸음하게만들지않았을까요.
물론 월남에서 생활하면서 서서히 융화되고 새로운모습을
발견하게되고 느끼게 되는 과정이 핵심이지만
일단 처음 월남으로 가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그리움과 동경 아닐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궁금하네요 ㅎ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경우엔 '그런 사무치는 그리움'을 느낄 이유가 별로 없어 보이거든요.
모두가 다 그런건 아니지만 20대의 여자들을 주변에서 지켜보면 남자가 애정 표현을 하든지 안하든지 상관없이 자석에 끌리는 철분처럼 남자를 해바라기 처럼 바라보더군요. 남자의 태도와 상관없이 남자에게 끌리면 그렇게 행동하더라구요. 전혀 그럴 필요가 없어 보이는데도 말입니다. 그러다가 40대가 되면 자성이 떨어져서 따로 놀기 시작합니다. 이럴 때는 남자가 여자를 배려하고 함께하는 모드로 전환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가 여자가 바람나고...본론에서 많이 비켜섰지만 제 생각에는 여자가 남자에 대한 그리움에서 출발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으니 선명한 생각은 아니구요. 찜질방 같은데서 남여들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면 그렇더라는 말입니다.
수애가 도대체 왜 저렇게 까지 하면서 가야하는건지에 대한 설명이 영화에서 많이 부족 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멤버들이 갑자기 수애에게 동화되던 시점도 굉장히 쌩뚱맞았구요..전쟁씬도 중간중간 튀어나오니 오히려 영화가 더 산만하더군요..집중적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뻔 했습니다...뭔가 내용이 진행될만 하면 한번씩 터지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장면의 그 허무함이란...특히 마지막장면의 수애의 표정이 별로였습니다..웃고있는줄 알았어요..
하지만 마지막장면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수애의 연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목소리가 굉장히 영화에 잘어울리는 목소리라 생각되었어요.
(드라마에서는 좀 무겁게 느껴지더군요. )표정도 좋았구요..여튼 기대를 많이 한 작품이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결국 '이해'와 '수용'의 문제인데, 왜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 않아도 마음으로는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순이는 왜 남편을 찾아 월남으로 갔을까?' 라는 의문이 많은 말들을 만들어 가는 것 같네요.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이 이 영화를 해석하는 면에서는 맞는것 같은데 제 생각에 이준익 감독 영화를 해석하는데는 중요한 부분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는 미시적이죠 그래서 관객들로 부터 많은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고...
먼저 어떤 상황을 던져줍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한 인간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보는 거지요. 이것이 이감독 영화의 전반을 흐르는 일종의 법칙(?) 이랄까..
자신의 의도와 상관 없이 만들어지고 돌아가는 세상, 그리고 그곳에 내몰리는 사람들의 삶. 하지만 그 시대상에 관심을 갖고 시대를 이야기 하기 보다는 그 인간의 반응에 미시적 촛점을 맞추는 것이 이준익 감독의 특징이 아닐지.. 그래서 영화 내용에서는 왜 갔을까 라는 이유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죠.
'왜 갔을까?'는 이미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그저 한 사람에게 던져진 상황, 배경일 뿐이니..그 배경을 굳이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설정된 특수한 상황 배경은 그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기반이 되긴 하지만요.
수애가 베트남에 간 이유는 수애의 의지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 시대상황이, 또 가부장적 구조가 떠밀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그 이유는 설명할 필요가 없는 거지요..
그런 상황에 놓인 한 인간이 어떻게 반응하고 성장하는지를 보여줄 뿐이지요
그리고 그것을 너무 절망적이거나 필요 이상으로 희망적이지 않게 다루는, 그래서 딱 보기에 편안한 정도 (항상 딱 견딜 수 있는 만큼의 고통이 있는 이유가 될듯..^)로 보여주는 것이 이준익 감독의 영화가 아닌가 합니다.
라디오 스타나 즐거운 인생에서 박중훈과 안성기, 송강호가 그렇듯...
^^
포스터 속의 주인공을 보고 있으면 배우 정윤희씨와 닮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님은 영화에 여러 잣대를 들이대는 것 같군요.
어떤 영화는 그 내면을 읽어라 하면서 어떤 영화는 대사하나 가지고 혹평을 해대고. 냉정한 놈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했다고 그 캐릭터가 냉정한 놈이라고 굳어집니까? 오히려 정말 냉정한 건 이병헌과 송강호입니다. 냉정한 놈이라고 했다고 그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건 형편없는 수준아닐까요?
이 영화가 이준익감독의 최고작이라는 건 님 개인생각이겠지만 전 그 생각에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준익이라는 감독의 성장이 눈에 띄게 보여서 좋아했지만 이 영화로 인해 그 성장이 잠시 침체되지 않았나 보이는군요. 전작들의 장점을 짬뽕시키려다 망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염려될 정도던데요
네. 제 생각이 그렇다는데 왜 화를 내시는지. 무슨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어제 영화보고 집사람에게 헬기에서 수애가 노래부르는
장면이 소름돋는다고 얘기 해줬습니다
하하
제목만 읽고 반박하려다가 내용을 보니 하고싶은 내용이 다 들어있군요...
이준익 감독의 최고의 영화라고는 못하겠지만,
이런 영화를 뚝딱 만들어내는 감독이 이젠 두려워지기까지 합니다.
혹시... 경쟁자신지.^^
마지막에 인용해주신 장면, 전 예고편 보고 저 분이 박영규 씨인줄 알았지 말입니다?(아, 이 해태눈 어쩔거야…) ㅡ_ㅜ
ㅍㅎ
"놈, 놈, 놈"도 그렇고 "님은 먼곳에"도 그렇고 영화적 장면 전환이나 편집기법에서 아쉬움이 남는 평면적인 이야기 구조가 감독의 연출능력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준익감독의 영화중에서는 최고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이번에 오우삼의 "적벽대전"을 포함하여 미국에서 연출한 작품들이 홍콩에서 만든 영화들에 비해서 작업환경은 분명하게 좋아졌을 텐데 작품적으로 더 좋지는 않은 것처럼 물질적으로 풍요하다고 해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는 그에 비례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본 TV가 컬러 TV인 세대가 전면에 나서면 점점 더 나아지겠죠.^
지나가길 바랄 글~ // 스포일러때문에 지웁니다. 어쨌든 어떤 취향이신지 모르지만, 제가 취향에 맞춰 드릴 수는 없을 것 같군요.
삭제까지 당할줄은~
저랑 성격이 비슷하시군요...
결말을 노출하셔서 지운 겁니다. 전혀 유감은 없습니다.
즐건 여름 보내세여~
일요일 저녁 한산한 극장에서 보고 왔습니다.
(휴가철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극장이 한산하더군요.)
장모님께서 아이와 씨름해 주신 덕분이죠.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더군요.
뜿하지 않게 여러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일이
비단 전쟁이나 시어머니 말고도 많이 있겠죠.
결국
인생의 방향은 그 같은데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남편을 만나서 방점을 찍고 또 어딘가로 갈 써니(순이)도
눈물을 흘리던 한 탤런트를 사랑한 한류스타도
뭔가를 또 결정하고 살아가야 겠죠.
아니, 영화의 철학적 승화로군요.^
키드캅 속편이나 만들길...
이준익감독의 말장난, 이젠 그만~
근데 키드캅은 어떤 영화였나요? ^
갓난 애기를 부모님께 맡기고 결국 보고 왔습니다 -_-;;;
아내는 수애가 남편을 사랑했다..고 규정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남편이 '니, 내 사랑하나?'라고 물었을 때 대답 안했지 않냐고 하니까 아내 왈...
"그래서 노래 부르자나... '사랑 한다고~ 말할 걸 그랬지~'"
왠지 설득되어버리는 해석이더군요...-_-
하지만 저에게는 역시 기대에 못 미친 듯 합니다 ^^;
저런. 재미없으셨군요.
아.. 기자님의 글을 읽고 영화를 보는 바람에,
'수애는 모성인가'라는 질문을 놓고 싸움하면서 봤습니다.
그래서 더 머리가 아프군요.
결국, 저는 왜 베트남에 가야했는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영화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은 편이네요.
제 느낌은..
텍스트 안의 각각의 요소들이 맞아떨어지지 않아 이해불가.
도저히 그렇게 해석할 수 없으나, 저자의 의도는 '사랑'이었던 것 아닐까 싶네요.
아주 단순히, '늦기 전에'로 시작해서 '오 대니보이'를 지나 '님은 먼곳에'로 마무리되는 노래를 보면 말이죠. ㅋ
이준익 감독에 대한 저의 짧은 생각이요.(영화랑은 관계 없습니다. 이준익 감독에 대한 생각이 저와 많이 다른 것 같아서요.)
저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를 상당히 싫어합니다. 그럼에도 그 분 영화 '왕의남자','라디오스타','님은먼곳에'모두 극장에서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사적입니다.;) 아무튼, 제가 그의 영화를 싫어하는 이유는 지나치게'휴머니즘'적인 요소를 강조한다는 것입니다.이준익 감독이 생각하는 '휴머니즘'을 '인간미'와 동일한 개념으로 본다면(이것은 저의 주관이지만 동의 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황산벌과 왕의남자에서는 역사의 주요 인물 외의 인물들을 조명하는 방식으로, 라디오스타와 즐거운인생 에서는 변두리인생을, 이번 님은 먼곳에 에서는 넌지시 참전 병사들 또는 베트콩에 대한 휴머니즘을 드러냈습니다. 이 5편의 영화에서 그는 이런 '하류인생'들도 인간들이고, 이렇게 착하게 열심히 사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습니까? 하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그런데, 저는 이러한 그의 휴머니즘이 싫습니다. 그것은 휴머니즘에서 어째 '상업'의 냄새가 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관객의 코드를 맞추기 위한 영화의 장치로 느낀다는 의미입니다. 이준익 감독은 그것을 영리하게 잘 구사하는 분 같습니다. '착한사람들'의 '착한이야기'로 '착한 결말'로 마무리 하는.. 그리고 영화가 끝나는 순간 관객들은 '아, 마음이 따뜻한데?. 역시 착하게 열심히 살면 다 행복해지는거야.' 하고 극장밖을 나오게 되죠.
이러한 요소들이 이준익 감독을 대감독의 반열에 올린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이러한 방식은 예술성보다는 대중성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 것 같아 싫습니다. 진정 예술가라면 휴머니즘을 그렇게 대중성있게 풀어내기 보다는 진정한 휴머니즘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말입니다.
답변은 죄송하지만 ; 짧더라도 이메일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다면 제대로 바로잡아주시구요.
thornback@naver.com 감사합니다.
저도 메일까지 보낼 성의는 없어서 그냥 이걸로 대신하겠습니다. 대략 제가 로빈 윌리엄스의 영화를 보지 않는 이유와 비슷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저는 말씀하시는 '진정한 예술가'의 영화도 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바로 위의 글과 댓글보고 쓰러졌습니다
송기자님은 정말이지
세계 최고의 센스맨이라고봐요^^
그래서 팬이예요
대한민국 최고 댓글이면 대략 세계최고거든요 ㅎㅎㅎ
부드러운 송곳 같으심~~~~
(이말 하고나니 진짜 멋지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