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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고싶은 박지성의 골뒤풀이



혹시 아십니까.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유독 리버풀전 출전과는 인연이 없었다는 사실 말입니다.
맨유 통산 111경기를 소화했지만 리버풀전은 단 2경기에만 나섰을 뿐입니다. 출전시간은 단 2분. 두 경기 모두 경기 종료 직전 투입돼 몸도 풀기 전에 경기가 끝나버리고 맙니다. 그나마 가장 최근 뛰었던 리버풀전이 2006년 2월18일 안필드에서 열린 FA컵 경기였으니 무려 37개월전의 일이네요. 박지성은 왜 리버풀전과 인연을 맺지 못했을까요?

◇박지성의 리버풀전 출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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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및 날짜        장소     결과                         출전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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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9월18일      안필드   0-0무(프리미어리그)   후반 93분 호날두와 교체 투입. 1분간 활약
2006년2월18일      안필드   0-1패(FA컵)             앨런 스미스 부상으로 1분간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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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이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판단 때문입니다. 아스널 첼시 리버풀 등 이른바 빅클럽으로 일컫는 팀들 모두 맨유의 라이벌이겠지만 퍼거슨의 머리 속에는 리버풀이 여전히 최고의 라이벌로 남아있죠. 퍼거슨 감독은 리버풀전이 되면 경험많은 선수들을 중용해왔습니다. 게다가 퍼거슨 감독은 리버풀에게만큼은 호쾌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싶어합니다. 상대적으로 골결정력이 부족한 박지성이 기회를 얻지 못한 까닭입니다. 두 차례 큰 수술도 영향을 미쳤겠죠.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3차례 리버풀전 모두 결장합니다.

맨유는 오는 토요일 밤(14일 오후 9시45분) 리버풀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12일 인터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때 체력을 비축한 박지성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맨유 통산 10호골을 뽑아냈던 8일 풀럼과의 FA컵 8강전 당시 풀타임을 소화할 때부터 인터 밀란전보다는 리버풀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예상이었습니다. 과연 박지성이 리버풀전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성은 무척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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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버풀전은 퍼거슨 감독의 박지성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우선 올시즌 퍼거슨 감독의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지난 시즌을 떠올려보십시요. 박지성은 FA컵과 칼링컵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었을 뿐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UEFA챔피언스리그에서는 기회를 얻지 못하다 AS 로마(이탈리아), FC 바르셀로나(스페인)과의 8강전과 준결승전을 모두 풀타임을 뛰며 입지를 강화합니다.(다만 첼시와의 결승전에서 엔트리에 제외된 것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입니다)

올시즌 박지성의 출전 패턴을 살펴봅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8경기(교체 2경기)에 출전했습니다. 라이언 긱스는 20경기에 나섰지만 교체 출전이 11경기나 되죠. 박지성의 라이벌로 꼽히던 루이스 나니는 9경기(교체 5경기)에 불과합니다. 박지성보다 많은 출전시간을 가진 맨유의 측면 공격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경기·교체1경기)가 유일합니다. 박지성이 다른 대회보다도 프리미어리그에 중용되고 있다는 것은 무척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한 시즌의 가장 큰 축은 뭐니뭐니해도 리그이기 때문이죠.

맨유는 지난 2일 토트넘(2-0승·칼링컵 결승), 5일 뉴캐슬(2-1승·프리미어리그), 8일 풀럼(4-0승·FA컵 8강), 12일 인터 밀란(2-0승·챔피언스리그 16강)까지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왔습니다. 리버풀 역시 힘든 일정을 달려왔죠. 결국 맨유-리버풀전의 화두는 신선함과 체력입니다. 박지성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죠. 게다가 최근 1골2어시스트를 몰아친 박지성의 공격감각도 퍼거슨 감독의 믿음을 얻고 있는 듯 합니다.

20승5무2패(승점65)인 맨유가 이번 리버풀전을 승리한다면 리그 3연패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겠죠. 16승10무2패(승점58)의 리버풀과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10점차로 벌어지게 됩니다. 지난해 8월14일 안필드에서 리버풀에게 1-2로 패했던 복수전이기도 합니다. 만일 박지성이 선발 출전한다면 퍼거슨 감독의 생각의 전환을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겁니다. 짜릿한 골로 퍼거슨 감독의 심장에 믿음을 꽂았으면 좋겠네요.

13일 박지성이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리버풀전 각오를 밝혔네요. 그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양팀의 경기는 특별하다. 관중 분위기 등 다른 경기와는 다르다. 라이벌전이기에 선수들도 남다르다. 리버풀은 라이벌전을 넘어 우승 도전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리버풀을 이긴다면 다른 팀에 위압감을 줄 수 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박지성

2009/03/13 11:06 2009/03/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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