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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방출설이 흉흉한 소문으로 돌고있는 가운데 영국의 한 축구 평론가가 "박지성같은 '수비형 공격수'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주제의 칼럼을 게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의 프리랜서 축구 저널리스트인 조나단 윌슨은 5일(한국시간) 영국의 종합일간지 '가디언'의 '더스포트블로그' 코너에 '수비형 공격수의 미래는?(Are defensive forwards the future?)'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그는 '현대 축구는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 부담이 커지는 반면 풀백들의 공격 가담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박지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박지성은 공격 포지션에서 뛰고 있지만 전방에서부터 상대 공격을 제압하며 자신의 뒤에 위치한 풀백의 공격 활로를 열어준다는 것. 그는 "박지성의 경우처럼 요즘은 오히려 수비수들의 공격 창조력이 요구된다. 우리는 지금 수비형 공격수들의 부상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이미 지난 4월 박지성을 '수비하는 공격수(defensive winger)'로 소개하며 "혁명적이다. 박지성같은 '수비형 윙어' 포지션이 현대 축구에 슬며시 떠오르기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비형 공격수는 축구 전술 진화의 결과물
윌슨은 수비형 공격수를 현대 축구 전술이 진화해온 결과물로 설명했다. 1970년대 네덜란드의 명장 리누스 미셸이 '전원 공격, 전원 수비'의 혁명적인 발상전환을 통해 창시한 토털사커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얘기다. 토털사커는 요한 크루이프의 FC 바르셀로나로 계승된 후 이탈리아 출신의 아리고 사키의 '압박축구'로 이어졌다. 수비형 공격수는 최전방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하기 위한 필수적인 포지션으로 대두됐다는 게 윌슨의 설명이다. 그는 '공격수들은 매력적인 역할을 줄여야 한다'며 화려한 공격보다는 보이지 않는 헌신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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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이 밝힌 박지성의 역할은?
그는 "맨유의 수비형 공격수 역할은 박지성이 맡고 있다. 인터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그는 오른쪽 풀백인 마이콘의 공격 위협을 완벽하게 제압한 바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실 박지성은 두드러진 창조적인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초반 바르셀로나 수비수 실비뇨를 어리둥절케하며 공격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축구전술서에는 수비형 공격수를 "공격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상대의 측면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기 위한 전술"이라며 "수비형 윙어는 자주 사용되는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측면 공격이 강한 상대에 대응하기에는 효율적이다"고 적고 있다. 수비형 윙어는 당연히 수비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패스가 정확해야 한다면서 "공격포인트는 일반적인 공격수들에 비해 절반 정도면 된다고 썼다. 윌슨은 "로바노프스키(우크라이나의 명장)는 경기 도중 포지션을 바꾸는 방식을 전 세계에 전파했다. 박지성의 경우처럼 역설적이게도 현대축구는 일선의 공격수는 수비를, 수비수는 빈공간으로 공격에 나서는 '반전(inversions)'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스널 출신의 레전드이자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의 명수비수였던 리 딕슨이 박지성을 두고 "풀백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선수"라고 극찬한 것과 일맥 상통하다.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비결은?
윌슨은 바르셀로나의 우승 비결로 리오넬 메시-티에리 앙리-사뮈엘 에투 등 막강 스리톱 공격라인의 헌신을 꼽았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의 화려한 공격만을 생각하겠지만 앙리는 수비수 피케보다도 많은 파울을 기록했다. 에투와 메시 역시 구질구질하게 느껴질 만큼 악착같이 수비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맨유에 대해서는 "오히려 루니는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일관한 반면 호날두와 테베스는 오로지 공격만을 염두에 둔 플레이를 펼쳤다"고 지적했다. 바르셀로나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승 비결로 "공이 없을 때(without the ball)"라고 간단 명료하게 말했다. 볼이 갖지 않을 때의 움직임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박지성을 칭찬할 때마다 거론하는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2009/06/05 10:26 2009/06/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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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방출설 벗어던진 박지성, 드디어 칼자루를 쥐다

    Tracked from 스포토픽 2009/06/05 15:48 Delete

    박지성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팀내 유망주들에게 팀을 떠나도 좋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영국 언론으로부터 비롯된 이른바 '박지성 방출설'에 마침표가 찍힐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데일리 미러>는 5일(한국시간) `맨유가 대니 심슨, 대런 깁슨, 캠벨에게 자유롭게 팀을 떠나도 좋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 구단 측은 3명의 유망주를 이적시켜 1천만파운드(우리돈 약 200억원)의 이적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 # 배리본즈 2009/06/05 10:32 Delete Reply

    잘 보고 갑니다.

  2. # 사커잠행 2009/06/05 16:40 Delete Reply

    몇 년 전, 무링요 감독이 첼시 감독시절 박지성의 맨유 입단 전후로 해서, 박지성을 평하며,
    앞으로 EPL의 변화를 맞게 될 선수라고 하더니...수비형 공격수의 도래를 두고 한 말인 듯 싶네요.

    박지성이, 시즌당 4~5골 밖에 기록 못하고 있지만,
    팀 공헌도에 있어서는 함부로 못할 위치에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인 듯...

    수비형 공격수가 수비를 하면서 자신도 공격전개를 하고,
    공격수가 수비를 할 때, 수비수가 공격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는...
    윙백의 공격 공헌도를 높이기에 좋은 수비형 공격수의 위압감이란...

    1. Re: # 사커잠행 2009/06/05 16:42 Delete

      아참...이 글 좀 퍼갑니다.

  3. # 개구리 2009/06/05 19:16 Delete Reply

    좋은 글 퍼갈께요....^&^

  4. # 이스크라90 2009/06/05 20:58 Delete Reply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5. # 동감합니다... 하지만 2009/06/06 09:02 Delete Reply

    위에 거론된 선수들은

    공이 있을때 확실하게 골이나 어시스트로 스코어에 기여하는것을 기본으로 하고

    공이 없을때의 움직임까지 좋은 선수들입니다.

    박지성선수는 공이 없을때의 움직인은 좋지만

    공을 가지고 자기 스스로 스코어에 기여하거나 패스성공시키는면에서 아직

    세계 최고 수준에 턱없이 부족한것도 사실입니다. 더 많은 발전을 기대해봅니다.

  6. # 킴쏭 2009/08/25 21:58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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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 킴쏭 2009/08/26 11:13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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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 킴쏭 2009/08/26 11:14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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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전술적인 활용도를 분석한 가디언의 기사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전술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개념을 소개했군요. '수비하는 공격수'라는 의미의 '디펜시브 윙어(defensive winger)'입니다. 신문은 박지성을 "혁명적(revolutionary)"이라는 평가와 함께 "새로운 유형의 수비형 윙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음악에서처럼 축구전술도 이미 모든 것이 나와 있어 새로운 것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것은 나타나게 마련이다"면서 "‘수비형 윙어’라는 포지션이 현대 축구에 슬며시 떠오르기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군요. 박지성의 기사가 실린 '초크 보드(chalk board·칠판)'는 가디언을 대표하는 축구 전술 박스 기사입니다.

▲호날두와의 비교
신문은 호날두와 비교했습니다. 호날두는 155분만에 한 골씩을 터트리며, 27분마다 슈팅을 시도합니다. 466분마다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18분마다 드리블을, 16분마다 크로스를 올립니다. 최고의 공격수다운 포스군요. 이에 비해 박지성은 1569분마다 1골을 추가합니다. 호날두보다 무려 10배의 시간이 더 걸리는 셈입니다. 68분마다 슛을 시도하고, 785분마다 어시스트하며, 41분마다 드리블을, 24분마다 크로스를 올립니다. 호날두를 앞서는 부분이 없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헌신의 척도'인 태클, 걷어내기, 가로채기 등을 살펴보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박지성은 31분마다 태클을 시도합니다(호날두 179분). 157분마다 위험상황에서 벗어나는 클리어링(걷어내기)을 성공합니다.(호날두 233분) 또 45분마다 상대 볼을 가로채며 역습으로 전환시키네요.(호날두 145분)

상대 공격진영에서 볼을 뺏겨 수비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호날두는 서서 호흡을 고릅니다. 하지만 박지성은 어느샌가 다시 수비진영으로 뛰어가 힘을 보탭니다. 호날두와 박지성의 역할이 극명하게 차이를 보이는 장면이죠.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즈는 최근 '맨유의 수비 의지 결여로 비난받을 미드필더'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호날두는 최고의 선수지만, 수비적인 노력의 결여는 지금 심각한 문제"라면서 수비에 가담하지 않는 호날두를 비판했습니다. 이어 "호날두는 맨유가 수비시에 엉덩이에 손을 올려 놓고만 있다. 공을 뺏으려 상대를 쫓는다던가 태클을 하는 경우가 없다"고 덧붙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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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이 비교한 박지성과 호날두

▲왜 수비형 윙어인가?
왜 '수비하는 공격수'가 필요할까요? 축구 전술서를 살펴보니 "공격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상대의 측면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기 위한 전술이다"라고 설명돼있네요. 경기를 지배하면서도 상대 역습을 대비하고 공수 밸런스를 지키기 위한 전술이죠. 이 책에는 "수비형 윙어는 자주 사용되는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측면 공격이 강한 상대에 대응하기에는 효율적이다"면서 "이상적인 수비형 윙어는 윙백과 공격적인 윙백과 닮았다"고 써있습니다. 수비형 윙어가 갖춰야 할 조건으로는 당연히 수비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패스가 정확해야 한다고 돼있네요. 공격포인트는 일반적인 공격적인 윙에 비해 50% 정도면 된다고 써있습니다.

아스널 출신의 레전드이자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의 명수비수였던 리 딕슨이 박지성을 두고 "풀백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선수"라고 극찬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난 1월12일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3-0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는 것이죠. BBC의 매치오브더데이에서 딕슨이 얘기한 내용을 보면 '수비형 윙어'의 핵심 개념이 잘 설명돼있네요.

"첼시의 성공 열쇠는 풀백의 활약에 달려 있다. 그들은 위협적이지 못한 측면 공격을 보충해줘야 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프트백 애슐리 콜을 공략하는 사이 박지성은 반대편에서 보싱와를 상대로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다. 박지성은 종종 볼의 소유권을 잃기도 했지만 기꺼이 태클을 시도하고,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살림꾼이었다. 만약 당신이 박지성의 뒤에서 플레이하는 풀백이라면 그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할 일의 대부분을 박지성이 먼저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일요일 경기(맨유-첼시전)에서도 박지성이 왼쪽에서 보여준 견고한 플레이 덕분에 파트리스 에브라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설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보싱와의 공격 기회는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  리 딕슨

▲7년 전 히딩크가 창조한 '수비형 윙어'
2002년 4월27일 한국과 중국의 평가전이 열린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 줄곧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던 박지성은 이날 처음으로 수비가 아닌 오른쪽 윙포워드로 뛰었습니다.
경기를 마친 거스 히딩크에게 "왜 박지성을 공격 포지션에 투입했느냐"고 물었더니 "수비를 잘하기 때문이다"고 답하더군요. '수비를 잘해서 공격에 투입했다'고?.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히딩크의 역설적인 답변은 2002한일월드컵 본선이 돼서야 이해할 수 있었죠. 전방위에서 공격과 수비를 펼치면서 경기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공격을 미연에 차단해줄 수비력 강한 공격수가 필요했던 것이죠. 한 방을 해결해줄 수 있는 공격적인 본능과 끈질긴 수비력을 겸비한 박지성이 적임자였던 것입니다. 가디언은 박지성을 통해 새로운 개념이라고 소개했지만 히딩크는 이미 7년 전 박지성을 통해 새로운 축구 개념을 도입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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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과 루니, 호날두의 움직임을 분석 비교한 가디언

2009/04/15 11:25 2009/04/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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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09/04/15 16:18 Delete Reply

    맨 끝에 루니랑 호날도가 바뀌었네요

    1. Re: # gerrard 2009/04/15 17:43 Delete

      루니와 호날두, 모두 비교돼있는 자료입니다..

  2. # 램퍼드 2009/04/15 16:46 Delete Reply

    좋은글 잘봤습니다

  3. # Joel 2009/04/15 19:26 Delete Reply

    박지성은 스스로에게 맞는 포지션을 찾아냈기에, 성공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실패한 예로는 차두리를 꼽아보고 싶군요.

  4. # 제라드 2009/04/19 13:38 Delete Reply

    박지성은 내가 볼 때 훌륭한 선수이다 .
    골을 많이 못 넣는 단점이 있지만,
    팀에 헌신적이고, 자연스럽게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윤활유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히딩크와 퍼거슨의 눈에 띄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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