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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방출설이 흉흉한 소문으로 돌고있는 가운데 영국의 한 축구 평론가가 "박지성같은 '수비형 공격수'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주제의 칼럼을 게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의 프리랜서 축구 저널리스트인 조나단 윌슨은 5일(한국시간) 영국의 종합일간지 '가디언'의 '더스포트블로그' 코너에 '수비형 공격수의 미래는?(Are defensive forwards the future?)'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그는 '현대 축구는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 부담이 커지는 반면 풀백들의 공격 가담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박지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박지성은 공격 포지션에서 뛰고 있지만 전방에서부터 상대 공격을 제압하며 자신의 뒤에 위치한 풀백의 공격 활로를 열어준다는 것. 그는 "박지성의 경우처럼 요즘은 오히려 수비수들의 공격 창조력이 요구된다. 우리는 지금 수비형 공격수들의 부상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이미 지난 4월 박지성을 '수비하는 공격수(defensive winger)'로 소개하며 "혁명적이다. 박지성같은 '수비형 윙어' 포지션이 현대 축구에 슬며시 떠오르기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비형 공격수는 축구 전술 진화의 결과물
윌슨은 수비형 공격수를 현대 축구 전술이 진화해온 결과물로 설명했다. 1970년대 네덜란드의 명장 리누스 미셸이 '전원 공격, 전원 수비'의 혁명적인 발상전환을 통해 창시한 토털사커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얘기다. 토털사커는 요한 크루이프의 FC 바르셀로나로 계승된 후 이탈리아 출신의 아리고 사키의 '압박축구'로 이어졌다. 수비형 공격수는 최전방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하기 위한 필수적인 포지션으로 대두됐다는 게 윌슨의 설명이다. 그는 '공격수들은 매력적인 역할을 줄여야 한다'며 화려한 공격보다는 보이지 않는 헌신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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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이 밝힌 박지성의 역할은?
그는 "맨유의 수비형 공격수 역할은 박지성이 맡고 있다. 인터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그는 오른쪽 풀백인 마이콘의 공격 위협을 완벽하게 제압한 바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실 박지성은 두드러진 창조적인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초반 바르셀로나 수비수 실비뇨를 어리둥절케하며 공격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축구전술서에는 수비형 공격수를 "공격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상대의 측면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기 위한 전술"이라며 "수비형 윙어는 자주 사용되는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측면 공격이 강한 상대에 대응하기에는 효율적이다"고 적고 있다. 수비형 윙어는 당연히 수비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패스가 정확해야 한다면서 "공격포인트는 일반적인 공격수들에 비해 절반 정도면 된다고 썼다. 윌슨은 "로바노프스키(우크라이나의 명장)는 경기 도중 포지션을 바꾸는 방식을 전 세계에 전파했다. 박지성의 경우처럼 역설적이게도 현대축구는 일선의 공격수는 수비를, 수비수는 빈공간으로 공격에 나서는 '반전(inversions)'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스널 출신의 레전드이자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의 명수비수였던 리 딕슨이 박지성을 두고 "풀백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선수"라고 극찬한 것과 일맥 상통하다.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비결은?
윌슨은 바르셀로나의 우승 비결로 리오넬 메시-티에리 앙리-사뮈엘 에투 등 막강 스리톱 공격라인의 헌신을 꼽았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의 화려한 공격만을 생각하겠지만 앙리는 수비수 피케보다도 많은 파울을 기록했다. 에투와 메시 역시 구질구질하게 느껴질 만큼 악착같이 수비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맨유에 대해서는 "오히려 루니는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일관한 반면 호날두와 테베스는 오로지 공격만을 염두에 둔 플레이를 펼쳤다"고 지적했다. 바르셀로나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승 비결로 "공이 없을 때(without the ball)"라고 간단 명료하게 말했다. 볼이 갖지 않을 때의 움직임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박지성을 칭찬할 때마다 거론하는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2009/06/05 10:26 2009/06/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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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방출설 벗어던진 박지성, 드디어 칼자루를 쥐다

    Tracked from 스포토픽 2009/06/05 15:48 Delete

    박지성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팀내 유망주들에게 팀을 떠나도 좋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영국 언론으로부터 비롯된 이른바 '박지성 방출설'에 마침표가 찍힐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데일리 미러>는 5일(한국시간) `맨유가 대니 심슨, 대런 깁슨, 캠벨에게 자유롭게 팀을 떠나도 좋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 구단 측은 3명의 유망주를 이적시켜 1천만파운드(우리돈 약 200억원)의 이적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 # 배리본즈 2009/06/05 10:32 Delete Reply

    잘 보고 갑니다.

  2. # 사커잠행 2009/06/05 16:40 Delete Reply

    몇 년 전, 무링요 감독이 첼시 감독시절 박지성의 맨유 입단 전후로 해서, 박지성을 평하며,
    앞으로 EPL의 변화를 맞게 될 선수라고 하더니...수비형 공격수의 도래를 두고 한 말인 듯 싶네요.

    박지성이, 시즌당 4~5골 밖에 기록 못하고 있지만,
    팀 공헌도에 있어서는 함부로 못할 위치에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인 듯...

    수비형 공격수가 수비를 하면서 자신도 공격전개를 하고,
    공격수가 수비를 할 때, 수비수가 공격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는...
    윙백의 공격 공헌도를 높이기에 좋은 수비형 공격수의 위압감이란...

    1. Re: # 사커잠행 2009/06/05 16:42 Delete

      아참...이 글 좀 퍼갑니다.

  3. # 개구리 2009/06/05 19:16 Delete Reply

    좋은 글 퍼갈께요....^&^

  4. # 이스크라90 2009/06/05 20:58 Delete Reply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5. # 동감합니다... 하지만 2009/06/06 09:02 Delete Reply

    위에 거론된 선수들은

    공이 있을때 확실하게 골이나 어시스트로 스코어에 기여하는것을 기본으로 하고

    공이 없을때의 움직임까지 좋은 선수들입니다.

    박지성선수는 공이 없을때의 움직인은 좋지만

    공을 가지고 자기 스스로 스코어에 기여하거나 패스성공시키는면에서 아직

    세계 최고 수준에 턱없이 부족한것도 사실입니다. 더 많은 발전을 기대해봅니다.

  6. # 킴쏭 2009/08/25 21:58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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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 킴쏭 2009/08/26 11:13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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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 킴쏭 2009/08/26 11:14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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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 킴쏭 2009/08/26 11:14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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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를 꺾은 후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는 마크 휴즈

2008-2009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바르셀로나가 유럽클럽 대항전 결승에서 만나기는 18년만입니다.
양 팀은 1991년 5월15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데 카윕 스타디움(페예노르트 홈구장)에서 열린 유러피언컵위너스컵 결승전에서 맞붙었었죠. 퍼거슨 감독은 요한 크루이프(당시 바르셀로나 감독)라는 거대한 산을 반드시 넘어야했습니다. 당시 퍼거슨 감독은 부임 후 단 한 번도 우승을 거두지 못한 터였습니다. 게다가 헤이젤 참사(※1985년 5월 29일 리버풀과 유벤투스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양팀 서포터들이 충돌해 39명이 사망)로 잉글랜드 클럽들은 5년간 유럽클럽대항전 참가 금지 처분을 받다 막 징계가 풀리던 때였습니다. 5년의 기다림끝에 맨유가 처음으로 유럽 챔피언에 도전하다보니 잉글랜드의 모든 관심은 로테르담으로 쏠려 있었습니다.
비가 흩뿌리던 이 날. 맨유는 2-1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거머쥡니다. 우승 주역은 마크 휴즈(현 맨체스터시티 감독)였습니다. 맨유에서 뛰다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을 떠돌던 그는 다시 맨유로 돌아와 친정팀을 상대로 2골을 뽑아냅니다. 후반 22분 브라이언 롭슨의 왼발 프리킥이 스티브 브루스(현 위건 어슬레틱 감독)의 머리를 스쳐 골문을 향하자 휴즈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냅니다. 7분 후 깜짝 놀랄만한 골이 나오죠. 전혀 각도가 없던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휴즈는 위력적인 오른발 슛으로 쐐기를 박습니다. 이날 우승이 없었다면 퍼거슨 감독의 24년 장기집권이 가능했을까요. 수많은 우승을 휩쓴 퍼거슨 감독이지만 이날 우승이 더욱 값진 까닭입니다.



▲퍼거슨 바르셀로나와 2승4무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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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8번째 대결을 앞두고 있다.

로테르담 승리 이후 퍼거슨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이기기까지 17년이 걸립니다. 물론 무승부가 많았죠. 하지만 1994년 캄프 누에서 당한 0-4대패의 충격은 뼈아픕니다.
1994년 10월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조별예선에서 맨유는 홈에서 간신히 2-2로 비긴 후 11월 원정에 나섭니다. 바르셀로나는 브라질의 킬러 호마리우를 앞세워 맨유를 4-0으로 대파하죠. 퍼거슨 감독은 자서전에서 "당시 충격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했었습니다. 1998년에는 '공격'이라는 화두를 내건 양팀이 최고의 명승부를 펼칩니다. 1·2차전 모두 3-3무승부. 맨유의 베컴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오른발 프리킥골을 뽑아냈고, 바르셀로나의 히바우두는 캄프 누에서 왼발 프리킥골로 응수했습니다. 퍼거슨 감독과 루이스 반할 바르셀로나 감독은 '오로지 공격'을 외치며 2경기에서 12골을 주고 받았습니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10년만에 바르셀로나와 만난 맨유는 1차전 원정에서 0-0으로 비긴데 이어 홈 2차전에서 폴 스콜스의 오른발 중거리골 한 방으로 1-0으로 승리합니다. 17년만의 승리였죠. 결승에 오른 맨유는 첼시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우승을 차지합니다.








◇퍼거슨 부임 후 바르셀로나전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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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및 날짜     장소             대회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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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30일  올드 트래포드  UCL 4강              1-0 맨유 승
       4월24일   캄프 누                               0-0 무승부
1998년 11월25일  캄프 누       UCL 24강 예선         3-3 무승부
       9월16일   올드 트래포드                         3-3 무승부
1994년 11월2일   캄프 누        UCL 16강 예선        4-0 바르셀로나 승
       10월19일  올드 트래포드                        2-2 무승부
1991년 5월15일   데 카윕      컵위너스컵 결승        2-1 맨유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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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 2승4무1패 맨유 우세

▲박지성 메시 무릎꿇린 '초능력' 다시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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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싸움에서 박지성(오른쪽)에게 밀려 볼에서 멀어지는 리오넬 메시

맨유가 바르셀로나를 꺾고, 9년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른 날. 박지성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6일 아스널전에서도 박지성은 대단했지만 바르셀로나전만큼은 아니었다는 생각입니다.
그는 무려 1만1962m를 뛰며 리오넬 메시(22·바르셀로나)의 천재성을 잠재웠습니다. 메시의 드리블은 화려했지만 매순간 박지성의 발끝에 걸리거나 굴절됩니다. 박지성의 세 차례 태클은 메시를 무력화시킵니다.
영국의 대중일간지 '데일리 온 선데이'는 "이날 골을 터트린 폴 스콜스가 바르셀로나전의 승리를 이끈 주역일 지 모른다. 하지만 지난 밤 가장 거대한 변속기어(the biggest shift)는 스콜스의 동료 박지성이었다"며 "그는 한 사람만의 능력만으로는 해낼 수 없는 '초인간적인 노력(super-human efforts)으로 중요한 수비를 해냈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이번 결승전에서 맨유가 승리하려면 박지성의 초능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첼시가 당했듯이 메시를 잡지 못하면 패배는 떼놓은 당상이죠. 메시는 올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8골로 득점 1위에 올라있고 어시스트도 5개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시즌 호날두와 비교해도 크게 뒤질 게 없는 기량입니다. 수비형 윙어(defensive winger) 박지성이 절실한 까닭입니다.
맨유의 킬러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를 빼놓을 수 없죠. 아스널에 뛸 시절 앙리는 맨유를 상대로 7골을 뽑습니다. 2000년 10월1일 하이버리서 열린 홈경기서 전반 30분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1-0 승리를 이끈 게 앙리의 맨유전 첫 골로 남아있습니다. 이듬해 2월25일 올드 트래포드서도 골을 기록했지만 1-5대패에 묻혔지만 2001년 11월 25일 홈경기서는 2골을 몰아치며 3-1승리를 이끕니다. 하이버리서 열린 2003년 4월 16일 앙리는 후반 6분과 17분 2골을 뽑아냅니다. 맨유의 눈엣가시 앙리와 맨유의 대결도 흥미롭습니다.

2009/05/07 13:16 2009/05/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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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kurenara 2009/05/09 19:41 Delete Reply

    19994년 10월 UEFA챔피언스리그 <-1994년으로 수정해주세요 ^-^ ww...

  2. # 좀 제대로 기사 씁시다. 2009/08/24 20:19 Delete Reply

    최원창 기자님.. 이제는 육상기사도 쓰시는가 보군요..

    기자가 정확한 사실을 육하원칙에 의거해서 쓰는지 심히 의문이 갑니다.
    막무가내로 우리 육상선수들을 비난 하셨던데..

    기사에 쓴 내용이 정말 사실이라면, 그걸 입증할 증거를 대야지
    무조건 협회입장에서만, 누가누가 그랬다더라고 쓴다면 그게 제대로된 기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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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왜 장기 슬럼프가 없는 줄 아시나요.
2일 미들즈브러 원정 경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선 박지성을 확인하셨을 겁니다.
체력이 고갈됐다는 우려의 시각 속에 3경기를 결장한 박지성에게는 존재감을 확인시킬 가시적인 성과가 절실했습니다. 후반 6분 왼발 골로 그는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해보였습니다.
박지성과 눈을 맞춘 루니는 빈공간으로 제대로 찔러줬죠. 수비수 2명 뒷편으로 가로지른 박지성의 움직임은 칼날같이 예리했습니다. 그리고 망설이지 않고 왼발 터닝슛. 맨유에서 본 그의 11골 중 가장 통쾌하고 시원한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지성은 2000년 말 소속팀 교토가 2부로 강등되며 대표팀에서 잊혀질 위기를 넘겼죠. PSV 아인트호벤에서 오른 무릎 연골판 부분 제거수술을 받았던 2003년 3월 이후 홈팬들과 동료인 판 보멀의 비판 역시 실력으로 잠재웠습니다. 맨유 진출 이후 두 차례 큰 수술을 받고도 건재하게 돌아온 그였습니다. 시련은 그를 단련시켰고 고비를 넘길 지혜를 선물했나 봅니다.
이 날 골로 박지성은 3가지를 얻었습니다. 웨인 루니와 찰떡 궁합임을 다시금 확인한게 첫 번째 결과물이고, 골결정력 비판을 잠재울 계기를 마련한게 두 번째 수확이죠. 또 아스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출전 여지를 남겨둔 것 역시 기분 좋은 선물입니다.

①루니와 눈을 맞추면 골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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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맨유에서 가장 친한 친구는 파트리스 에브라와 카를로스 테베스입니다. 하지만 필드 안에서의 호흡은 단연 웨인 루니입니다. 박지성이 맨유 입단 후 기록한 25개의 공격포인트(11골 14어시스트) 가운데 36%인 9개(2골7어시스트)가 루니와의 합작품입니다.
박지성의 득점 중 어시스트가 인정된 5골만 따져본다면 40%(2골)가 루니의 어시스트였던 셈입니다. 박지성이 기록한 14개의 어시스트 중 50%인 7개가 루니의 발을 거쳐 골로 이어졌습니다. 수치 상으로도 루니와의 호흡이 증명이 됩니다.
박지성이 막 영국 땅을 밟아 첫 공격포인트에 굶주렸던 지난 2005년 10월1일 풀럼전에서 그의 패스를 골로 완성한 주인공은 루니였습니다.
한 달 후 웨스트햄 원정 때 루니의 골을 도운 박지성의 어시스트는 '이주의 패스'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루니는 박지성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을 때마다 껴안고, 윙크하며 감사의 뜻을 잊지 않았습니다. 박지성 역시 이날 골을 터트린 후 축하해주러 달려온 루니에게 감사를 표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2006년 4월10일 아스널전에서 박지성이 뽑은 프리미어리그 1호골은 루니의 어시스트였네요. 루니의 오른발 크로스를 달려들던 박지성이 미끌어지듯 슬라이딩하며 골을 뽑아내죠.
지난해 4월2일 AS 로마(이탈리아)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 때 박지성은 아웃되는 볼을 끝내 되살려 루니의 쐐기골을 돕습니다.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축하를 해주고 싶다. 그가 그런 볼을 잡아내 루니의 골을 만들어 줄지는 생각도 못했다"고 칭찬했죠. 나흘 후 박지성은 이날 골을 터트린 미들즈브러 홈구장인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루니의 짜릿한 동점골(2-2무)을 어시스트합니다. 때늦은 함박눈이 내리던 이날. 박지성-루니는 맨유를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 올립니다.
수치상으로 나타나지 않는 인상적인 장면도 있었죠. 지난해 11월30일 맨체스터시티와의 원정 때 루니가 뽑은 통산 100호골의 숨은 조력자는 박지성이었습니다. 박지성이 끝까지 싸워 따낸 헤딩볼이 캐릭의 발을 거쳐 루니의 골로 이어졌었죠. 150번째 맨체스터 더비였던 이날 루니는 7경기 무득점을 깨고 100호골을 기록하며 누구보다도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물론 루니는 오로지 박지성과 찰떡 궁합인 것은 아닙니다. 악동으로 알려져있지만 그는 개인 욕심보다는 팀플레이를 할 줄 아는 선수라 어느 선수들과도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자세가 돼있습니다. 2년 전 잉글랜드에서 유학중이던 장외룡 오미야 감독은 "루니는 팀플레이를 할 줄 아는 선수지. 동료들의 움직임을 잘 알고 패스를 받을 길목을 찾고, 동료들이 먼저 움직이면 패스를 내줄줄 알아. 개인 능력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호날두보다는 루니가 탐나는 선수야"라고 말하더군요. 박지성의 골도 대단했지만 루니의 패스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②5개월 전의 악몽을 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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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올시즌 골을 넣지 못한다는 비판이 가장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올 초였습니다. 지난해 12월30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홈경기가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이날 그는 6차례 기회에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모두 불발에 그쳤습니다. 특히 후반 27분 게리 네빌의 오른발 크로스를 골문앞에서 제대로 받았지만 그의 슈팅은 어이없이 골대를 훌쩍 넘겼죠. 실수를 빨리 잊고 경기에 집중하는 그였지만 경기 후 "뛰는 내내 그 장면이 떠올랐다"며 아쉬워했었습니다. 이후 박지성의 결정력 논란은 한국 뿐 아니라 잉글랜드 언론에서도 다뤄졌습니다. 퍼거슨 감독 역시 몇 차례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골만 넣으면 최고의 선수"라는 역설적인 표현으로 결정력 빈곤을 꼬집었었죠. 미들즈브러에게 당한 상처를 미들즈브러를 통해 씻었습니다. 특히 완성도 높은 이날 골 한방은 박지성의 '몰아넣기 본능'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을 겁니다.


③아스널전 출전 티켓을 덤으로 얻다
솔직히 이날 박지성이 선발이었을 때 찜찜했습니다. 판데르사르 대신 벤 포스터가 나왔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이클 캐릭 등이 모두 빠졌기 때문입니다. 박지성이 미들즈브러전에서 뛰면 아스널과의 2008-2009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6일 오전 3시45분·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때는 결장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퍼거슨 로테이션의 패턴을 살펴보면 가장 빠르게 순환하는 포지션이 측면 미드필더입니다. 만일 박지성이 이날 풀타임 출전했다면 현지시간으로 사흘 후 열릴 아스널전에 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진다는 말이죠.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이날 후반 29분 루이스 나니와 교체 아웃시켰습니다. 솔직히 박수를 쳤습니다. 그의 교체는 아스널전 출전 여지를 담겨둔 암시이기 때문입니다. 선발이 아닐 수도 있을테고, 경기 상황에 따라 결장할 수도 있겠지만 엔트리에는 이름을 적어놓겠다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지난해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2차전은 그야말로 박지성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바르셀로나의 맹공도 박지성의 헌신 앞에서 무력화됐었죠. 만일 아스널전에 나설 수 있다면 그런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박지성 맨유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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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상대(H/A)     대회               골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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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2005년 12월21일 애스턴빌라(A)  칼링컵      후반 5분 공중볼을 헤딩으로 사아에게 패스, 사아가 앞으로 흘린 볼을 다시 잡아 한 명 제친 후 왼발 터닝슛. 3-1승
2호    2006년 4월10일  아스널(H)       프리미어리그  후반 33분 오른쪽 코너에서 웨인 루니가 올린 오른발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슬라이딩하며 오른발로 골. 2-0승
3호    2007년 1월14일   애스턴빌라(H)  프리미어리그  전반 1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바운드 터닝슛. 3-1승
4호    2007년 2월11일   찰턴(H)        프리미어리그   전반 23분 에브라의 왼발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굴절돼 튀어오르자 수비수 대처보다 먼저 뛰어올라 왼쪽 이마로 헤딩골. 첫 결승골. 2-0승
5·6호 2007년 3월17일   볼턴(H)         프리미어리그   전반 14분 호날두의 크로스를 오른발 인사이드로 첫 골을 만든데 이어 전반 25분 호날두의 왼발 중거리슛이 GK 맞고 흐르자 미끌어지며 오른발로 둘째 골. 첫 멀티골. 4-1승
7호    2007년 4월1일    블랙번(H)      프리미어리그   후반 38분 호날두의 오른발 프리킥이 골키퍼 손에 맞고 흐르자 슬라이딩하며 오른발 골. 첫 2경기 연속골. 4-1승
8호    2008년 3월2일    풀럼(A)        프리미어리그    전반 44분 스콜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오른발 크로스를 헤딩골. 3-0승
9호    2008년 9월21일   첼시(A)        프리미어리그    전반 18분 에브라의 왼발 크로스를 베르바토프가 오른발 슛. GK 맞고 흐르자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골. 1-1무
10호  2009년 3월8일    풀럼(H)         FA컵 8강전       후반 36분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 지난해 9월 21일 첼시전 이후 5개월 18일만의 골. 4-0승
11호  2009년 5월2일   미들즈브러(A)   프리미어리그     1-0으로 앞서던 후반6분 루니의 공간 패스를 2명의 수비수 뒤를 돌아들어가며 왼발 터닝슛. 2-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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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역대 미들즈브러전 활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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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및 날짜        홈/원정             결과                          박지성 활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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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10월30일       A                1-4패    선발로 나섰지만 후반15분 호날두와 교체아웃. 맨유 입단 후 첫 대패. 스카이스포츠는 평점 6점을 주며 '부지런했지만 지쳐보였다'고 평가.
2006년5월2일         H                0-0무     선발로 나섰지만 후반11분 호날두와 교체아웃.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조기 귀국하며 독일월드컵 준비에 돌입.
2007년3월20일        H                1-0승     FA컵 8강전. 후반15분 리차드슨을 대신해 투입된 후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한다.
2008년 4월6일        A                2-2무     함박눈이 내리던 이날. 1-2로 패배 직전에 몰린 후반18분 교체 투입. 후반 35분 루니의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한다. 영국 언론은 긱스를 호되게 비판하며 박지성을 재평가했다.
2008년12월30일      H                1-0승     맨유 입단 후 첫 경고를 받았다. 또 경기 도중 골문앞에서 골대를 넘기는 허공슛으로 기회를 놓쳤다. 스카이스포츠는 평점 7점을 줬지만 결정력 빈곤을 비판받았다.
2009년5월2일         A                2-0승    1-0으로 앞서던 후반6분 루니의 공간 패스를 2명의 수비수 뒤를 돌아들어가며 왼발 터닝슛. 스타이스포츠 멈추지 않았다며 평점 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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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3 00:39 2009/05/0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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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지성의 골은 마치 박찬호의 홈런같다.

    Tracked from FunFun LeoPie 2009/05/03 10:36 Delete

    오랫만에 터져 준 맨유의 박지성 골 골을 넣는 공격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씩 넣어주면 참으로 즐겁다. 마치 박찬호가 홈런을 치는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박지성 화이팅!!

  2. 박지성의 골...그리고 위기론

    Tracked from 耳目口通 2009/05/03 13:22 Delete

    박지성이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된 지난 FC포르투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그리고 명단에 들고도 출전하지 못한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 이런 상황이 발생되면서 국내팬들 사이에서는 박지성의 위기...

  1. # 멋진 골 2009/05/03 03:22 Delete Reply

    정확한 분석글입니다. 마지막 교체는 진짜 많은 것을 암시하죠.

  2. # min 2009/05/04 20:22 Delete Reply

    정말멋진골이었습니다.
    지금 한순간 한순간이 훗날 역사가 될듯!

  3. # 지훈아빠 2009/05/15 15:40 Delete Reply

    그 골이 들어가는 순간 10년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가는 느낌이었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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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를 완벽하게 등지고 볼을 뺏는 박지성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첼시(잉글랜드)가 3년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게 됐군요.
비틀거리던 첼시의 스타군단을 한 순간에 휘잡은 히딩크의 매직은 대단합니다만 바르셀로나의 예리한 공격까지 막아낼 수 있을까요? 바르셀로나는 올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30경기동안 87골을 몰아치며 1위를 순항하고 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때는 클린스만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을 4-0으로 대파했고, 16강전 때는 프랑스리그를 7연패한 올랭피크 리옹을 5-2로 깨는 괴력을 보여줬습니다. 98프랑스월드컵 우승멤버로 현재 지롱댕 보르도의 감독인 로랑 블랑은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두고 "마치 플레이스테이션으로 경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극찬했죠. 사뮈엘 에투-티에리 앙리의 최전방 공격과 알베스, 사비, 이니에스타의 2선 지원사격은 가히 가공할만합니다. 그럼에도 뭐니뭐니해도 바르셀로나의 힘의 원천은 리오넬 메시(22)입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그의 발끝에서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시작되고 끝을 맺습니다.

리버풀과의 8강 2차전에서 2골을 뿜으며 첼시의 준결승 진출을 이끈 프랭크 램퍼드(31)는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 메시를 지목했군요. 그는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지닌 메시는 의심할 여지없이 세계최고의선수다. 문제는 그가 첼시전에서 오른쪽 윙으로 뛸 것이고, 우리의 왼쪽 풀백 애쉴리 콜은 경고누적으로 1차전에 나설 수 없다"고 경계했습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리버풀전보다 더 많은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엿네요. 이에 대해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공격스타일 그대로 첼시와 맞서겠다고 밝혔네요.

램퍼드에게 메시를 무력화시키고 싶다면 지난해 4월 바르셀로나와 두 차례 맞붙은 박지성의 경기 DVD를 살펴보라고 조언하고 싶네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와 대결한 맨유는 1승1무로 결승에 오릅니다. 원정 뿐 아니라 홈에서도 40대 60으로 경기주도권을 내주면서도 맨유가 승리할 수 있던 까닭은 180분동안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기 때문입니다. 두 경기 모두 풀타임으로 뛴 박지성의 활약은 '박지성 최고의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대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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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과 메시가 벌인 결전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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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30일 올드 트래포드 기자석에서 박지성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선발로 나선 박지성은 맨유의 최후의 보루였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80%가 넘는 패스 성공율로 홈팀 맨유를 옥죄었지만 중요한 순간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박지성의 발끝에 걸려 뺏기거나 굴절되고 말았습니다. 이날 메시가 결정적인 기회를 얻으려는 순간 박지성은 태클로 부드럽게 볼을 걷어내더군요. 이날 박지성이 시도한 세 차례 태클은 맨유의 수비라인에 힘을 보탰습니다. 전반 28분 박지성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장면이 연출됩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스콜스에게 공간패스를 시도하다 수비수에 걸리자 몸을 날려 헤딩하며 볼을 지키더니 동료가 다시 볼을 뺏기자 30m를 내달려 또 볼을 빼앗아 패스를 연결했습니다. 1분동안 펼쳐진 박지성 쇼에 맨유 홈팬들은 탄성과 박수로 화답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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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태클로 메시의 볼을 저지하는 순간

공격에서도 기여도가 컸습니다. 호날두의 패스를 오른발 인사이드로 휘감은 슛은 거의 골과 다름없었고, 나니의 머리를 적중한 크로스는 나니가 조금 더 집중했다면 골로 연결할 수 있을 만큼 양질의 패스였습니다.
이날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중앙 미드필더-오른쪽 윙포워드 세 가지 포지션을 두루 두루 뛰었습니다. A대표팀에서는 '박지성 시프트'가 흔한 일이지만 맨유에서 박지성이 한 경기에 세 포지션을 소화하는 일은 드문 경우였죠. 후반 21분 퍼거슨 감독은 벤치를 걸어나와 박지성을 급하게 불러 세우고는 손가락으로 중앙으로 들어갈 것을 지시했습니다. 후반 32분 라이언 긱스와 대런 플레쳐가 투입되자 박지성은 나니가 맡던 오른쪽 윙포워드로 투입돼 공격수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날 박지성은 1만1962m를 내달렸습니다.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많이 뛴 거리였습니다. 현장에 있던 영국 기자들은 물론 스페인에서 건너온 기자들도 놀랐습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다음날 신문에 팀내 최고 평점인 9점과 함께 '상식을 벗어난 체력을 과시했다. 전반전에는 골을 넣을 뻔 했고, 나니가 골을 넣었어야 했던 눈부신 크로스를 연결했다'는 평가를 적어놓았죠. "박지성이 레즈(맨유)의 행진에 수완을 발휘했다(Park rise to occasion as Reds march on)"고 적힌 헤드라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시 박지성 활약에 대한 영국 언론들의 반응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상식을 넘어서는 스태미너를 선보였다. 단지 열심히 뛰는 것 이상이었다. 전반에는 골을 넣을 뻔했고.나니가 반드시 성공시켰어야 할 빛나는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한국에서 온 이 선수는 또 한번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바르셀로나가 공격만 하려고 들면 번번이 공을 멀리 보내 흐름을 끊어버렸다.
●더 타임즈=2005년 PSV아인트호번 시절 결승 문턱에서 아깝게 AC밀란에 패했던 박지성은 이날 준결승전에서 지칠줄 모르는 활약으로 믿을 수 없을만큼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가디언=만약 박지성이 바르셀로나 레이카르트 감독의 라인업을 그렇게 찢어놓지(공격을 흐뜨려놓았다는 의미) 않았다면 상황은 좀 달랐을 수도 있다. 박지성은 끝없이 바르셀로나를 괴롭힌 방해자였다.
●PA스포트=박지성은 역시 매순간 부지런히 뛰는 성실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2개의 중요한 크로스를 만들어냈고.어느모로 보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를만 했다.
●데일리 스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행운은 공격의 폭을 넓혀준 박지성의 믿기힘든 에너지와 열정으로 담보됐다.

가장 흡족했던 기사는 영국의 대중일간지 '데일리 온 선데이'에 실린 기사였습니다. 칼럼니스트 제이미 레드냅(토트넘의 해리 레드냅 감독의 아들)은 맨유의 승리 소식과 함께 기사 말미에 '추신(P.S.)'이라고 적고는 "이날 골을 터트린 폴 스콜스가 바르셀로나전의 승리를 이끈 주역일 지 모른다. 하지만 지난 밤 가장 거대한 변속기어(the biggest shift)는 스콜스의 동료 박지성이었다. 이 한국인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무려 63%의 점유한 적들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7.4마일(약 12㎞)을 내달렸다. 한 사람만의 능력만으로는 해낼 수 없는 박지성의 '초인간적인 노력(super-human efforts)은 중요한 수비를 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결국 첼시가 메시를 저지하려면 누구보다 더 많이 뛰며 경기장 곳곳을 누비면서 동료들을 돕는 박지성의 헌신을 배워야할 겁니다. 당시 메시는 자석에 이끌리듯이 박지성에게 걸려 들면서 공격 기회를 잃었습니다. 2005년 가투소가 표현했던 모기처럼 AC 밀란을 몰아치던 박지성의 악착같은 플레이에 메시도 어쩔 수는 없던 모양입니다. 히딩크 감독 역시 메시를 막으려면 모기같은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가 절실할 겁니다.

※첼시와 바르셀로나는 2004-2005시즌과 2005-2006시즌에서 두 차례 세기의 대결을 펼쳤네요. 2004-2005시즌 때는 1승1패를 나눠가졌지만 존 테리가 극적인 헤딩골을 추가한 첼시가 다득점에서 앞서 8강에 올랐습니다. 2005-2006시즌 때는 바르셀로나가 1승1무로 첼시를 누르고 8강에 오른 후 우승까지 내달렸습니다. 한 차례씩 승리와 패배를 주고받은 양팀의 대결은 4월 29일(캄프 누·바르셀로나 홈), 5월 7일(스탬포드브릿지·첼시 홈)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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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창조적인 플레이를 막으려면 박지성같은 헌신적인 선수가 필요하다

2009/04/18 10:34 2009/04/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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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정재우 2009/04/18 15:05 Delete Reply

    박지성은 누가 뭐래도 한국 최고의 축구선수..................소름이돋는다

  2. # 램파드 .. 2009/04/18 19:05 Delete Reply

    나는 그런말 한적 없는데 ??

    1. Re: # 전두환 2009/04/21 11:07 Delete

      자네 재미있군
      어디한번 삼청교육대에 가보겠나?

    2. Re: # 노무현 2009/05/03 12:21 Delete

      아 ㅋㅋㅋㅋ 두화이 행님 크게 웃습니다 ㅋㅋ

  3. # 그만 낚이고파. 2009/04/21 01:36 Delete Reply

    정말이지... 이렇게라도 낚아서 조회수좀 올려보겠다고 하는 기자들 찌질하다 정말.. 한심하다. 정말.. 구차하다 정말..

  4. # 정설이지.. 2009/04/21 04:26 Delete Reply

    보스턴 레드삭스와 맨유 빠들은
    답이안나온다...
    아니 답이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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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전술적인 활용도를 분석한 가디언의 기사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전술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개념을 소개했군요. '수비하는 공격수'라는 의미의 '디펜시브 윙어(defensive winger)'입니다. 신문은 박지성을 "혁명적(revolutionary)"이라는 평가와 함께 "새로운 유형의 수비형 윙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음악에서처럼 축구전술도 이미 모든 것이 나와 있어 새로운 것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것은 나타나게 마련이다"면서 "‘수비형 윙어’라는 포지션이 현대 축구에 슬며시 떠오르기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군요. 박지성의 기사가 실린 '초크 보드(chalk board·칠판)'는 가디언을 대표하는 축구 전술 박스 기사입니다.

▲호날두와의 비교
신문은 호날두와 비교했습니다. 호날두는 155분만에 한 골씩을 터트리며, 27분마다 슈팅을 시도합니다. 466분마다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18분마다 드리블을, 16분마다 크로스를 올립니다. 최고의 공격수다운 포스군요. 이에 비해 박지성은 1569분마다 1골을 추가합니다. 호날두보다 무려 10배의 시간이 더 걸리는 셈입니다. 68분마다 슛을 시도하고, 785분마다 어시스트하며, 41분마다 드리블을, 24분마다 크로스를 올립니다. 호날두를 앞서는 부분이 없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헌신의 척도'인 태클, 걷어내기, 가로채기 등을 살펴보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박지성은 31분마다 태클을 시도합니다(호날두 179분). 157분마다 위험상황에서 벗어나는 클리어링(걷어내기)을 성공합니다.(호날두 233분) 또 45분마다 상대 볼을 가로채며 역습으로 전환시키네요.(호날두 145분)

상대 공격진영에서 볼을 뺏겨 수비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호날두는 서서 호흡을 고릅니다. 하지만 박지성은 어느샌가 다시 수비진영으로 뛰어가 힘을 보탭니다. 호날두와 박지성의 역할이 극명하게 차이를 보이는 장면이죠.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즈는 최근 '맨유의 수비 의지 결여로 비난받을 미드필더'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호날두는 최고의 선수지만, 수비적인 노력의 결여는 지금 심각한 문제"라면서 수비에 가담하지 않는 호날두를 비판했습니다. 이어 "호날두는 맨유가 수비시에 엉덩이에 손을 올려 놓고만 있다. 공을 뺏으려 상대를 쫓는다던가 태클을 하는 경우가 없다"고 덧붙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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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이 비교한 박지성과 호날두

▲왜 수비형 윙어인가?
왜 '수비하는 공격수'가 필요할까요? 축구 전술서를 살펴보니 "공격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상대의 측면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기 위한 전술이다"라고 설명돼있네요. 경기를 지배하면서도 상대 역습을 대비하고 공수 밸런스를 지키기 위한 전술이죠. 이 책에는 "수비형 윙어는 자주 사용되는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측면 공격이 강한 상대에 대응하기에는 효율적이다"면서 "이상적인 수비형 윙어는 윙백과 공격적인 윙백과 닮았다"고 써있습니다. 수비형 윙어가 갖춰야 할 조건으로는 당연히 수비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패스가 정확해야 한다고 돼있네요. 공격포인트는 일반적인 공격적인 윙에 비해 50% 정도면 된다고 써있습니다.

아스널 출신의 레전드이자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의 명수비수였던 리 딕슨이 박지성을 두고 "풀백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선수"라고 극찬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난 1월12일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3-0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는 것이죠. BBC의 매치오브더데이에서 딕슨이 얘기한 내용을 보면 '수비형 윙어'의 핵심 개념이 잘 설명돼있네요.

"첼시의 성공 열쇠는 풀백의 활약에 달려 있다. 그들은 위협적이지 못한 측면 공격을 보충해줘야 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프트백 애슐리 콜을 공략하는 사이 박지성은 반대편에서 보싱와를 상대로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다. 박지성은 종종 볼의 소유권을 잃기도 했지만 기꺼이 태클을 시도하고,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살림꾼이었다. 만약 당신이 박지성의 뒤에서 플레이하는 풀백이라면 그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할 일의 대부분을 박지성이 먼저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일요일 경기(맨유-첼시전)에서도 박지성이 왼쪽에서 보여준 견고한 플레이 덕분에 파트리스 에브라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설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보싱와의 공격 기회는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  리 딕슨

▲7년 전 히딩크가 창조한 '수비형 윙어'
2002년 4월27일 한국과 중국의 평가전이 열린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 줄곧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던 박지성은 이날 처음으로 수비가 아닌 오른쪽 윙포워드로 뛰었습니다.
경기를 마친 거스 히딩크에게 "왜 박지성을 공격 포지션에 투입했느냐"고 물었더니 "수비를 잘하기 때문이다"고 답하더군요. '수비를 잘해서 공격에 투입했다'고?.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히딩크의 역설적인 답변은 2002한일월드컵 본선이 돼서야 이해할 수 있었죠. 전방위에서 공격과 수비를 펼치면서 경기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공격을 미연에 차단해줄 수비력 강한 공격수가 필요했던 것이죠. 한 방을 해결해줄 수 있는 공격적인 본능과 끈질긴 수비력을 겸비한 박지성이 적임자였던 것입니다. 가디언은 박지성을 통해 새로운 개념이라고 소개했지만 히딩크는 이미 7년 전 박지성을 통해 새로운 축구 개념을 도입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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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과 루니, 호날두의 움직임을 분석 비교한 가디언

2009/04/15 11:25 2009/04/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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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09/04/15 16:18 Delete Reply

    맨 끝에 루니랑 호날도가 바뀌었네요

    1. Re: # gerrard 2009/04/15 17:43 Delete

      루니와 호날두, 모두 비교돼있는 자료입니다..

  2. # 램퍼드 2009/04/15 16:46 Delete Reply

    좋은글 잘봤습니다

  3. # Joel 2009/04/15 19:26 Delete Reply

    박지성은 스스로에게 맞는 포지션을 찾아냈기에, 성공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실패한 예로는 차두리를 꼽아보고 싶군요.

  4. # 제라드 2009/04/19 13:38 Delete Reply

    박지성은 내가 볼 때 훌륭한 선수이다 .
    골을 많이 못 넣는 단점이 있지만,
    팀에 헌신적이고, 자연스럽게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윤활유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히딩크와 퍼거슨의 눈에 띄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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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맨유가 달성한 트레블 우승컵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상과 부진, 체력 고갈로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안데르손, 웨스 브라운, 하파엘 다 실바, 리오 퍼디낸드. 이들은 선덜랜드 원정에 나올 명단이 아니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들입니다.
게다가 웨인 루니마저 FC 포르투전에서 갈비뼈를 다쳤다는 소식이 전해진데다 박지성도 체력저하를 호소하고 있다고 하니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갈 듯 하네요.

1999년에 이어 10년만에 트레블(프리미어리그·FA컵·UEFA챔피언스리그 3관왕)을 목표로 내건 맨유지만 현 상황이라면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이 와중에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소식은 끊임이 없군요.

급기야 AP 통신의 보도를 보니 올드 트래포드를 노리던 12명의 테러 용의자를 잡았다고 합니다. 알카에다와 연루된 자살 테러를 모의했을 수도 있다고 하니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하지만 맨유는 돈벌이에서 만큼은 이미 '트레블'을 달성했네요. 맨유 구단 사무국의 입이 함지박만하게 나올 소식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습니다. 구단 가치, 관중 동원, 올해 수익 모두 전 세계 축구단 중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습니다. 우선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맨유의 구단 가치 평가액은 18억7000만달러(2조4889억원)로 13억5300만달러(1조8008억원)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을 크게 따돌렸습니다. 3위는 12억달러(1조5972억원)의 아스널(잉글랜드), 독일 바이에른 뮌헨(11억1000만달러·1조4774억원)과 잉글랜드 리버풀(10억100만달러·1조3443억원)이 4·5위에 올랐군요. AC 밀란(이탈리아·9억9000만달러), FC 바르셀로나(스페인·9억6000만달러), 첼시(잉글랜드·8억달러), 유벤투스(이탈리아·6억달러), 샬케04(독일·5억1000만달러) 등이 6위부터 10위를 기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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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두 손 높이 들고 있는 데이비드 베컴

독일 언론 '슈타디온빌트'지가 조사한 올시즌 평균관중 통계를 살펴봅시다. 맨유는 올시즌 홈 14경기에 105만4004명의 관중을 끌어모아 경기당 평균 7만5286명으로 1위에 올랐군요.

흥미로운 사실은 이영표가 뛰고 있는 도르트문트가 경기당 7만3131명으로 2위에 올라,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7만3000명·3위)와 바르셀로나(6만9794명·4위)를 제쳤다는 것입니다.

수익에서도 1위입니다. 영국의 주요일간지 '타임즈'가 보도한 각 구단 수익률 기사를 보니 맨유는 1년간 총 22% 이상의 매출이 증가하며 2억5000만 파운드(약 5000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잉글랜드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관중과 매출이 날로 증가하며 구단 가치 1위를 굳건히 지키는 맨유는 알짜 그룹임에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2009/04/10 17:04 2009/04/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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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1 2009/04/10 22:31 Delete Reply

    박지성가기전 맨유는 좋아햇엇다 하지만 지성이 가고 나서 온 포커스는 맨유 뭐만 해도 맨유 짜증난다 그리고 맨유는 이제 봣을땐 축구를 잘하는팀보단 돈을 잘버는 즉 비지니스 즉 돈벌기위한 하나의
    기업으로 밖에 안보인다 무링요가 한 말이 생각이 나네 맨유랑 뭐 아스날 이런팀들은 축구를 잘하는
    팀이 아니라 축구를 이용해서 돈을 잘버는 팀이다 스포츠의 정신이 점점 산으로 가는 요즘 스포츠

  2. # 1 2009/04/10 22:33 Delete Reply

    내가 볼떄 진정 축구를 잘하는팀은 바르셀로나다 진짜 맨유는 실력에 비해 운이 엄청 잘 따라 준다
    실력이 낮다는게 아니라 실력보단 실력도 실력인데 진짜 운이 만이 따라주는팀 (조은거임) 운이 업어서 우승 못하는거보단 나음 맨유 경기만 보면 C호나우두 자빠지면 PK주고 딴 팀선수 넘어지면 경기
    진행 이걸 진짜 수십번 본거같다 다른 팀 팬은 진짜 화가날 지경이다 예를들어서 한일전인데 그런
    판정 나왓다고 쳐보자 꼴받지 않는가? 다른팀팬 즉 영국인들은 FA가 맨유 꺼 아니냐 라고 생각 하겟다

    1. Re: # gerrard 2009/04/11 20:37 Delete

      로랑 블랑이 바르셀로나 경기를 보면 마치 플레이스테이션같다고 했죠. 올시즌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끝내 공격으로 경기를 결정짓는다는 바르셀로나의 정신을 존중합니다.

  3. # 1 2009/04/10 22:36 Delete Reply

    그리고 한가지 맨유의 수석코치가 포르투갈 국대 감독으로 전향하면서 퍼거슨의 전술에 대한 문제점도 보인다 사실 퍼거슨이 잘하는건 리더십 뭐 선수 관리 이런것이지 전술에 관해선 높이 평가를?
    의문점이 잇다 사실 전술은 전부다 맨유의 그 수석코치가 거의다 맞앗는데 그 수석코치 업으니까
    리버풀한테 홈에서 그런점수차로 진다는건 일단 말이안댄다 뭐 부상 일정 이런건 ㅡㅡ 진짜 변명이다
    아스날 봐라 ㅡㅡ 아스날보면 할말 업겟지 선수층도 넓으면서 진짜 맨유가 그런말 하면 걍 닥치라는 말밖에

  4. # 1 2009/04/10 22:36 Delete Reply

    여기서 오해 하지말아야 댈것은 아스날이 성적이 좋다는게 아니고 아스날도 잇는데 맨유가 그딴 소리 할 처지가 아니다 이말이다

  5. # 1 2009/04/10 22:37 Delete Reply

    아스날이야말로 부상 크리 선수층이 얄아서 진짜 제일 불쌍한 팀인데 아스날이 진짜 best11로만 나오면 big4중에서 진짜 내가 볼떈 제일 강력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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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링턴에서 인터뷰하던 도중 밝게 웃는 박지성

지난해 9월 캐링턴 연습구장에서 만난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가장 큰 목표로 부상없이 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박한 목표같지만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은 그로서는 다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었겠죠. 2008-2009시즌 박지성은 큰 부상 없이 순항했습니다. 32경기(2골)에 출전하며 입단 첫 시즌(45경기) 출전 기록에 근접하고 있군요. 무엇보다도 프리미어리그의 주력군으로 선발스쿼드에 꾸준히 포함되며 경쟁자로 꼽히던 루이스 나니에 비해 알렉스 퍼거슨 경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습니다. 입단 4시즌만에 박지성은 큰 경기에 믿고 투입할 수 있는 베테랑으로 올라선 느낌입니다.

8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FC 포르투(포르투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박지성은 부진했습니다. 번번히 패스 미스를 범하는 등 실수하다 후반 13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 아웃됐습니다. 9일 퍼거슨 감독은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의 체력 저하를 걱정했습니다. 그는 "박지성은 경기 중 움직임과 지구력을 잃지않는 선수다. 그는 타고난 스태미너를 지니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어제 경기에서 박지성은 지쳐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성은 지난달 말 귀국한 후 이라크와의 평가전(3월28일)과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4월1일)을 치른 후 2일 맨체스터로 돌아갔습니다. 이전에는 귀국한 후 2∼3일 안에 경기를 치른 후 곧바로 돌아가다보니 다시 영국 시차에 적응하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주일이 넘도록 대표팀에 합숙하다보니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는 포르투전을 마친 후 "항상 대표팀 갔다와서 하는 경기는 어려웠다. 주말에도 그랬고 오늘도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고 힘겨움을 호소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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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박지성은 부상을 조심해야한다

불현듯 걱정이 밀려듭니다. 공교롭게도 박지성이 큰 부상을 당하던 순간은 대표팀에서 막 복귀했을 때였습니다. 2006년 9월10일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오른 발목을 다친 박지성은 수술 후 99일만에 복귀해야 했죠. 토트넘전이 있기 나흘 전 박지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에 뛰고 맨체스터로 돌아갔습니다. 2007년 4월1일 블랙번전에서 오른 무릎을 다쳐 미국에서 수술을 받고 270일간 필드를 떠나있어야 했습니다. 블랙번전이 있기 일주일 전 그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뛰었습니다.

이제야말로 박지성이 부상을 조심할 때입니다. 8시간을 거슬러 시차를 오가는데 일가견이 있다고 하지만 한 번 무너진 신체 리듬을 되찾기가 쉽지만은 않을 겁니다. 맨유는 11일 오후11시 라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선덜랜드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라이트 스타디움은 지난 2007년 12월27일 270일간의 재활을 마친 박지성이 복귀전을 치렀던 곳이죠. 복귀전의 추억이 묻어있는 이 곳에서 부상의 얼룩이 묻지 않았으면 합니다.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라면 더 중요한 순간을 위해 심호흡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종아리 근육통으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도 치러보지 못하고 시즌 아웃된 조원희(26·위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2009/04/09 16:49 2009/04/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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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는 무릇 안티팬을 거느린다고 합니다. 유명세가 있다는 방증이라고도 하죠.
안티(Anti)는 '반(反·반대)', '항(抗·대항)', '역(逆·배척)'을 의미합니다. 문제의식을 지닌 건전한 개선의지가 담겨있다면 발전의 촉매가 되기도 합니다만 대부분의 안티는 그렇지 않습니다. '재수 없다. 기분 나쁘다'는 적대적 감정과 '나와 다르다' 는 이질성을 거부하는 심리작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죠. 특히 익명성을 무기로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악플은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가기도 합니다. 리디아의 왕을 섬기던 순박한 목동 기게스가 우연히 얻은 반지를 끼고 투명인간이 되자, 왕비를 유혹하고 결국 왕을 죽인 후 본인이 왕이 되었다는 '기게스의 반지' 이야기는 익명성을 가장한 '은밀한 자유'의 폭력성을 잘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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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200점대를 돌파하며 세계피겨선수권을 제패한 '피겨 여왕' 김연아를 비방하는 안티 카페가 10여개까지 늘었다고 합니다. 9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안티카페 1호점'은 김연아의 찡그린 표정이 담긴 초기화면 사진에다 "재수없다" "꺼져라" 등 원색적인 비난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반대를 할 수 있는 권리야 자유겠지만 김연아가 왜 욕까지 먹어야 하는 지 생각해보면 착잡한 마음이 듭니다. 스타들은 칭찬을 먹고 자랍니다. 이제 막 스무살이 된 김연아가 힘든 훈련을 이겨낼 수 있던 것도 팬들의 성원과 격려가 큰 힘이겠죠. 여전히 칭찬과 다독임이 필요한 김연아가 혹시나 원색적인 비판글에 상처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미 마음의 상처를 겪어본 선배들이 어떻게 이겨냈는 지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일일겁니다.

황선홍(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94미국월드컵 볼리비아전에서 여러 차례 골기회를 놓쳐 온갖 욕을 뒤집어 써야했습니다. 16강 진출 실패의 멍에는 오로지 그만을 옭아맸습니다. 그는 끝내 이겨냅니다. 2002한일월드컵 폴란드전 결승골로 한국축구에 월드컵 첫 승을 선물합니다. 연이은 수술로 무릎 연골이 닳고 닳아 중거리슛을 날릴 수 없던 그 왼발로 말입니다. 훗날 그는 "만일 1994년에도 인터넷이 발달돼있었다면 이민갔을 지도 몰라요"라고 웃으며 농담하더군요. 그의 농담이 단지 농담으로만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28)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3)도 초창기에는 악플에 마음의 상처가 깊게 패인 적이 많았습니다. 박지성은 '박죄송' '밥지성' '줍지성' '벤치성' 등으로 불렸고 '박지성이 도대체 잘하는 게 무엇이 있는가'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기용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습니다. 박지성은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지만 가끔씩 사석에서는 가슴에 응어리진 허탈함과 섭섭함, 무기력함 등을 털어놓습니다. 힘든 시기를 거친 그는 이제는 초연해졌습니다. 지난해 9월 맨체스터에서 만났을 때 그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것(안티)이 정당하냐, 정당하지 않느냐를 떠나서 충분히 발언할 권리는 있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의견을 남기려면 책임감을 갖고 얘기해야 할 것 같다. 나 역시 PSV 아인트호벤에서 홈팬들의 야유를 들어야했다. 한국에 돌아가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지만 꿋꿋이 이겨냈다. 선수로서 특별히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난 오히려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이승엽은 이전 '솔승삽(솔로홈런 이승엽 삽질)'이라는 안티 사이트가 만들어져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 곳에 올려진 '쪽바리로 전락한 솔승삽이 기미가요(일본 국가)가 나오는데 가슴에 손을 얹고 경례하고 있다' '아내의 임신을 이용해 화보로 돈버는 돈승엽’ '아내를 버리고 바람피는 솔승삽' '매국노와 잘 어울리는 승삽’등의 글을 이승엽이 읽었다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일본 팬들이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이승엽을 폄하하는 것도 억울한 일인데 한국인 스스로 애써 이승엽을 깎아내리는 일을 어떻게 바라봐야할까요. 지난해 8월 베이징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투런 홈런을 때린 후 눈물짓던 이승엽은 최소한 존중받을 권리는 없을까요.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김제동이 "이승엽이 어떤 위치에 있던 그는 나에게 영원한 4번타자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박지성과 이승엽은 애써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하려는 노하우가 엿보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의 5선발 박찬호. 사실 그를 잘 모릅니다. 그에게 쏟아지는 온갖 소문에 괜한 선입견도 갖고 있었습니다. 1990년대 중반 미국 메이저리그를 한국에 알린 개척자이자 메이저리그 117승을 거둔 그 역시 수많은 안티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에게서 박지성 이승엽보다도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안티를 이겨내는 방법을 엿봤습니다. 1박2일의 '박찬호 편'을 보고 또 봤습니다. 강속구 투수 박찬호가 아닌 인간을 봤습니다. 지난 1월 13일 WBC 불참을 선언하면서 미안함과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던 박찬호에게 누가 돌을 던지겠습니까.

박찬호 박지성 이승엽 김연아. 이들을 영웅처럼 떠 받드는 것에는 단호히 반대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없이 이들을 폄훼하고, 모독하고, 흠집내고, 상처주는 것은 더더욱이 반대합니다. 이제 막 고교를 졸업한 모든 여성들이 그렇듯, 김연아 역시 보호돼야 합니다.

2009/04/05 12:42 2009/04/0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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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로야구 선수도 88만원 세대이다.

    Tracked from 개갈안나는 블로그 2009/04/05 15:30 Delete

    세상의 이치는 빛나는 곳이 있으면 어두운 면도 반드시 존재하게 마련이다. 다이아몬드의 화려함 뒤에는 아프리카 소년소녀들의 눈물이 맺혀 있고, 스타벅스의 맛에는 빈국 노동자들의 값싼 노동력이 녹아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우리가 즐겨 신는 나이키도 베트남 노동자들의 착취로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이야기다.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이 대열에는 우리가 자랑스러워 하는 한국기업들도 동남아의 피땀을 먹고 자라고 있다. 서울모터쇼의 화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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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프랑스 니스에서 박주영(가운데)과 함께한 허정무 감독(오른쪽)



지난해 9월 프랑스 니스 해변에 위치한 한인식당에서 허정무 대표팀 감독과 소주잔을 기울였다. AS 모나코에서 활약중인 박주영의 홈경기를 지켜본 후 저녁식사를 하던 자리였다.
얼큰하게 취한 그는 김치우(26·서울)를 거론하며 "제2의 박지성으로 키울 수 있는 재목인데…"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1999년 무명의 박지성을 대표팀에 발탁했던 그는 김치우에게서 박지성의 냄새가 난다고 했다.
당시 허감독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북한과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에서 1-1로 비겨 여론의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던 때였다. 특히 북한전 때 김치우를 왼쪽 윙포워드로 기용한 것을 두고 실책이었다는 얘기가 많았다. 허감독은 "박지성을 뽑았을 때 명지대 김희태 감독과의 친분때문에 뽑았다는 누명도 썼쟎습니까"라며 "치우는 킥력과 축구지능이 예사롭지 않아요. 두고 보세요. 박지성처럼 키울테니"라고 장담했다. 그리고 7개월 후 김치우는 16년간 북한전 무승(5무)의 굴레를 벗는 호쾌한 왼발 프리킥골을 허감독에게 선사했다. 허감독은 김치우를 두고 북한전에서 당한 억울함을 북한전에서 풀었다.

▲"히딩크가 하면 용병술이고, 내가 하면 무모한 도전인가"
허감독은 거스 히딩크를 예로 들었다. 히딩크는 2002년 4월27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줄곧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던 박지성을 오른쪽 윙포워드로 기용하는 파격을 단행했다. 어느 누구도 박지성의 공격본능을 눈치채지 못할 때 히딩크는 2002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비장의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랑스를 상대로 골을 뽑아냈고, 포르투갈과의 월드컵 본선 마지막 예선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결승골을 뽑아낸 후 히딩크의 품에 안겼다. 허감독은 "히딩크는 박지성의 공격 본능을 발견하고 그것을 활용했다. 나는 김치우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는데 실험하는 것만으로도 비판을 받으니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허감독은 부임 후 수비형 미드필더에 머물던 기성용(20·서울)의 공격본능을 일깨워 대표팀의 중추로 세워내는 등 젊은 피들의 업그레이드에 탁월한 감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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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과 김치우는 2007년 전남에서 사제의 연을 맺고, 신뢰를 키웠다.



▲무단 이탈 눈감아주며 맺은 사제 인연
김치우는 풍생중을 다닐 때 새벽마다 학교 뒷편 1000계단을 오르며 체력을 다졌다. 힘들 때마다 '어머니'를 떠올렸다. 어머니는 3학년 때 위암으로 돌아가셨다. 그가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까닭은 어머니의 산소가 인천에 모셔져 있기 때문이었다. 힘들 때마다 어머니를 찾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2007년 초 인천 구단은 그를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시켰다. 어머니를 찾지 못한다는 생각에 김치우는 방황했다. 당시 전남 지휘봉은 호랑이 허정무 감독이 잡고 있었다. 허감독의 합류 통보에도 그는 2주간 서울에 머물렀다. 무단 이탈과 다름없었다. 무거운 마음으로 고개를 숙인채 전남 광양 훈련장에 합류한 김치우를 맞이한 것은 허감독의 밝은 웃음이었다. 훈련을 지휘하던 허감독은 김치우를 발견하고는 그에게 걸어와 "어서 오라"며 반갑게 맞이해줬다. 무단이탈에 대한 꾸중도 없었다. 이 때부터 김치우는 허감독과 진한 사제간의 인연을 맺는다. 2007년 12월 김치우는 FA컵 MVP를 받으며 우승컵을 허감독에게 안겼다. 이 우승으로 허감독은 8년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는다.

▲박지성-이영표에 끼인돌 '이제는 특급 조커로'
김치우는 장발을 즐긴다. 현역시절 김치우와 비슷한 헤어스타일을 즐겼던 조광래(경남 감독)를 빗대 '리틀 조광래'로도 불린다. '컴퓨터 링커'라고 불리던 조광래처럼 김치우 역시 테크니션이다. 특히 왼발의 달인으로 불릴 만큼 왼발 킥력은 정확하고 가공할만하다.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다재다능하며 측면과 중앙 등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하다. 그의 포지션은 왼쪽 풀백에 머물러 있었다. 그의 다양함을 발견한 이가 허감독이다. 김치우는 허감독이 지휘하던 전남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포워드 등 다양한 포지션을 접하며 축구에 새롭게 눈을 떴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불운한 그였다. 지난해 2월 허정무호의 부름을 받았지만 숭실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오른 발목을 다쳐 대표팀을 나와야했다. 왼쪽 풀백 자리는 이영표라는 거대한 산이 놓여있고, 위로 올라가자니 박지성이라는 대형 스타가 있다. 그의 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특급 조커라는 새로운 보직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이라크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뽑아낸 그는 북한전에서 2연속골을 뽑아냈다. 모두 교체 멤버로 투입된 후 만들어낸 작품이다. 허감독은 북한전을 마친 후 "북한의 밀집 수비에는 김치우처럼 기술좋은 선수가 제격이었다. 특히 세트피스가 위력적이어서 그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그의 용병술은 제대로 먹힌 셈이다. 그는 지금도 힘들 때마다 어머니를 찾는다. 어머니에게서 제비꽃 향기가 난다고 했다. 제비꽃의 꽃말은 겸양과 성실. 그는 어머니의 생전 바람대로 겸양과 성실함을 갖춘 축구 선수가 되고자 끊임없이 훈련, 또 훈련하고 있다.

2009/04/02 11:03 2009/04/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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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비밀방문자 2009/04/03 16:49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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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돔구장을 짓자는 논의가 한창입니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거둔 한국 야구의 위상에 걸맞게 이제야말로 돔구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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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부러워하는 일본의 도쿄 돔. 1988년 완공된 이 구장은 일본 야구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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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에 건립 예정인 돔구장 조감도. 한국도 더 늦기 전에 돔구장을 지어야 한다.



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1990년대 중반 돔구장이 건설됐더라면 아마도 프로야구의 관중 규모는 700만명 이상을 훌쩍 뛰어넘었을 겁니다. 건설비만 3000억∼5000억 원에다 복합문화시설로 만들려면 1조 원 가까운 거금이 든다고 하니 쉬운 결정은 아니겠죠. 하지만 언젠가 지을 것이라면 멍설여서는 안됩니다. 멀리 내다보고 치밀하게 수익 모델을 만든 후 멋진 야구 돔구장이 지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롯데 자이언츠 팬이었습니다. 정학수 권두조 김정수 김용희 김용철 김성관 차동철 노상수 등 원년 멤버들이 기억나네요. 당시 장마로 야구 경기가 취소될 때는 무척 아쉬웠습니다. TV와 라디오에서 정규방송 관계로 뚝뚝 끊기는 중계보다도 경기 취소가 무서웠습니다. 야구는 날씨에 민감한 종목입니다. 돔구장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왜 축구는 돔구장 논의가 덜한 편일까요? 우선 비가와도, 눈이 와도 웬만하면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겠죠. 또 인조잔디 구장이 가능한 야구와 미식축구와 달리 축구는 반드시 천연잔디에서 뛰어야 합니다. 잔디 생육에 필요한 햇빛을 가리는 돔구장은 축구와 맞지 않는 구상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결론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악천후를 피해 최상의 조건에서 축구를 하고, 관전하고픈 욕망은 어쩔 수 없는 본능입니다. 축구에서도 돔구장에 대한 도전은 먼 예전부터 시도돼왔던 일입니다.

대한축구협회가 2022년 월드컵 유치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러려면 12개의 축구장과 8만명 이상을 수용하는 메인 스타디움을 보유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 때 쯤이면 축구 돔구장이 가능할 수 있을까요? 축구 역시 더 많은 팬들이 안락하게 축구를 즐기기 위해서는 축구 역시 돔구장이 절실합니다. 축구 돔구장은 언제부터 논의됐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발전돼왔고, 어디까지 와있을까요. 그 역사를 짚어봤습니다. 재미난 얘기들이 많네요.

▲축구 돔구장의 선구자 '네덜란드'
박지성이 뛰었던 PSV 아인트호벤의 홈구장 필립스 슈타디온을 겨울에 가보면 흥미로운 시설이 눈에 띕니다. 지붕 위에 설치된 수많은 히터들입니다. 좌석에 앉아서 바라보면 자신의 앞에 일렬로 늘어선 세 대의 히터가 보입니다. 어느 위치에서든 세 대의 히터의 훈훈한 기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에는 어는 것을 막기 위해 잔디 밑에 열선이 깔린 축구장도 있습니다. 네덜란드 축구장은 혹독한 겨울 추위와 전쟁을 치러왔죠. 축구 돔구장을 가장 먼저 연구하고 시도한 곳도 네덜란드입니다. 네덜란드 아약스의 홈구장인 '암스테르담 아레나'는 당초 1992년 올림픽 개최를 목표로 삼아 돔구장으로 설계된 경기장이었습니다. 잔디에 햇빛을 듬뿍 받을 수 있도록 지붕을 투명하게 만들면 괜챦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죠. 투명 지붕 아래 잔디를 키워 실제 축구 경기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90분 경기를 치른 후 잔디가 모두 떨어져 나가버렸습니다. 뿌리가 약해 축구 선수들의 거친 움직임을 견디지 못한 것입니다. 실패 원인을 찾아보니 문제는 바람이었습니다. 잔디는 통풍이 잘돼야 단단히 뿌리를 내린다는 결론을 얻었죠. 그래서 아암스테르담 아레나는 결국 완전 돔구장을 포기하고 개폐형 돔구장으로 1996년 개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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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이 닫힌 암스테르담 아레나의 전경

▲'잔디가 움직이네' 비테세 아른헴
투명돔이 실패한 후 또 다른 시도가 이어졌습니다. 돔구장으로 짓되 평상시에는 태양과 바람을 쏘일 수 있도록 그라운드 밖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입니다. 1998년 개장된 비테세 아르헴의 홈구장이 이런 발상에서 만든 경기장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두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우선 필드가 움직이려면 경기장 바깥에도 그만한 땅이 있어야 했죠. 공간 활용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평상시 보조 경기장으로 사용한다면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이 방식대로 지어 축구와 야구 겸용으로 사용하는 일본 삿포로 돔의 경우 축구장을 한 번 이동할 때마다 드는 전력 사용비가 수천만원까지 이른다고 합니다. 이 방식은 대규모 경기장보다는 2만6600명 수용규모의 비테세 아른헴 구장에나 적당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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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위치한 잔디 구장이 경기 때는 돔구장 안으로 들어가는 비테세 아른헴.

▲열고 닫는 개폐형이 대세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보면 '월드컵을 치르는 모든 경기장은 모든 관중석과 미디어석에 비가 들이쳐서는 안된다'고 돼있습니다. 2002한일월드컵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의 10개 경기장 모두 지붕이 있는 까닭입니다. 하지만 FIFA의 기대처럼 경기장 지붕이 따가운 햇빛과 비를 모두 막아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시도된 방식이 경기장 천정이 열고 닫히는 개폐형 축구장을 짓는 일이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2006년 6월13일 한국과 토고간의 독일월드컵 본선 첫 경기가 열린 프랑크푸르트 발트 슈타디온이 바로 이 방식대로 지어진 경기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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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전이 열린 발트 슈타디온에서 김호 감독(왼쪽)과 찍은 사진. 사진을 잘 보면 김감독님도 땀을 뻘뻘 흘리시는 게 보인다.



발트 슈타디온의 천정은 햇빛과 바람을 막기 위해 2002한일월드컵 경기장보다 깊숙하게 설치됐습니다. 플라스틱 재질로 된 천막이 내장돼있고, 통제실에서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천장을 완전히 덮으면 햇빛이 90% 이상 차단됐죠. 천정을 닫을 경우는 문제가 없었지만 평상시처럼 열어두면 경기장 절반이 그늘로 갇히는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TV 중계가 난감하다는 방송국의 항의 때문에 한국-토고전은 지붕을 닫고 진행키로 합니다.
온도는 낮아졌지만 선수들은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습도가 높아지는 것도 문제였죠. 선수들이 뛰는 필드는 시원했을 지 모르지만 꼭대기 층에 위치한 기자석은 열기가 위로 올라오는 까닭에 사우나에 들어온 듯 푹푹 쪘습니다. 당시 김호 감독(현 대전시티즌 감독)과 같이 미디어석에 앉아 경기 내내 연신 땀을 닦았던 기억이 납니다. 6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뿜는 체온까지 더해지면 찜통입니다. 독일월드컵 때는 발트 슈타디온 외에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 샬케도 개폐형 돔구장으로 사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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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 슈타디온의 천정이 열리고 닫히는 모습.



<팁>돔구장에서 볼이 천정에 맞으면?
만일 돔구장에서 축구경기를 벌이던 중 볼이 천정에 맞고 방향이 바뀌었다면 심판은 어떤 판정을 내릴까요? 축구 규정에 따르면 천정에 맞은 공이 필드에 떨어진 지점에서 공을 드롭해 경기를 속행합니다. 즉 심판이 볼을 떨어뜨린 후 양팀 선수들이 볼을 경합해 따내는 중립볼이 되는 셈입니다. 축구규정은 그라운드 외부의 작용에 의해 볼의 진행방향이 바뀌면 그 지점에서 드롭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돔구장으로 향하는 최신구장 '뉴 웸블리'
2007년 5월 맨유와 첼시간의 FA컵 결승전이 열린 뉴 웸블리를 찾았습니다. 막 개장한 뉴 웸블리는 3개층에 9만명의 좌석이 마련된 거대한 축구장이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약 20㎞ 떨어진 지점에서도 보이는 대형 아치였습니다. 무게만 1750톤에 달하는 이 아치는 멋으로 달아놓은 것이 아닙니다. 햇빛과 바람과 비를 최대한 막기 위한 지붕을 지탱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뉴 웸블리의 지붕 구조물은 금속재 지붕의 면적이 4만㎡, 특수 천을 사용한 면적도 1만2,000㎡에 달합니다. 이중 130㎡는 최적의 일조량과 공기순환을 위해 접이식 지붕을 열고 닫는 개폐식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최대한 경기장을 가리기 위한 지붕구조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끌어주는 대형 아치가 필요했습니다. 높이 133m의 대형아치는 5000톤이 넘는 지붕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이 아치 덕분에 뉴 웸블리에는 기둥이 없습니다. 기둥 때문에 시야가 가려 축구를 보지 못하는 사석을 최대한 막기 위한 축구 종가의 배려를 엿볼 수 있습니다. 뉴 웸블리는 완전한 축구 돔구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가장 최신 시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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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아치가 5000톤의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뉴 웸블리....

▲최고의 돔구장 한국에 세워질 수 있다면
한국은 잔디 생육기간이 6개월밖에 되지 않습니다. 경기 일정이 빡빡하다보니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으르렁거리는 까닭입니다. 연교차가 크고, 여름이면 장마에다 태풍에 시달려야 하는 한국이야말로 돔구장이 필요합니다. 일본의 경우 축구로 사용되는 돔구장은 삿포로 돔이 있죠. 내년 12월 한국이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확정된다면 메인 스타디움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질 겁니다. 뉴 웸블리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의 돔구장이 지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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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삿포로 돔구장. 한국이 월드컵을 다시 개최한다면 삿포로 돔를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돔구장을 논의해야 한다.

2009/04/01 08:44 2009/04/0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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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hitchweb 2009/04/01 10:25 Delete Reply

    이미 고척동에 건설중이지 않나요?
    반돔구장... 착공 들어갔던데... =_=;;

    1. Re: # qkseh 2009/04/05 17:58 Delete

      반돔은 해봐자라던데

  2. # 옴팡신기 2009/04/01 10:32 Delete Reply

    축구는 월드컵경기장이 몇개나 있습니까...

    그것도 관중도 없으니..

    야구는 정말 40년대 야구장이 아직도...

    1. Re: # gerrard 2009/04/01 10:47 Delete

      월드컵 경기장은 10곳이죠. 축구전용구장은 7개입니다.
      4만명 이상 규모로 지어지다보니 관중이 없어 보입니다만 서울월드컵경기장,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고정 팬들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3. # windy 2009/04/01 12:45 Delete Reply

    저는 반대 의견입니다.. 서울을 제외하고는 제대로된 운영도 못하는 마당에 단순히 좋다라는 논리 하나로만 돔구장을 짓자는건 경제적으로 현실성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내 축구 시장은 훨씬 잘 아시지 않습니까?? 단순히 축구장이 좋다고 관중이 찾을까요?? 고정팬이 매년 늘어나는거야 당연한 이치이겠고, 그것이 어디 위에 제시한 구장들의 연고지와 비교할바 되겠습니까?? 야구 돔구장 같은경우도 돔구장 하나면 문학구장 같은 최신 구장을 3개나 짓는 다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겉 멋만 든건 아닌지 싶습니다...

  4. # 네버 2009/04/01 14:31 Delete Reply

    월드컵 구장도 제대로 활용 못하고 있고(인기 프로축구 팀 말고!!!) 대부분의 구장은 적자 경영에 허덕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현실에서 한국의 축구 돔구장은 무리네요...

    돔구장은 야구가 더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인프라는 야구쪽에서 더 확충해야 할 일이죠...

  5. # talk 2009/10/24 21:03 Delete Reply

    안산돔구장 만드는데 1조 2천억이 넘는금액이 든다는데 그런구장이 정말로 필요할까요? 혹시 지금 당신은 wbc한번보시고 우리나라도 돔구장 만들고 하자 일본처럼 생각하신분들이 있을겁니다 야구에 미친사람들도 이야 돔구장만들면 정말좋겠다 하시는데 생각이 있으시다면 피같은세금 다른데 좋은데 더 가치있게 쓸순없을까 생각해보세요 차라리 돔구장 만들기보단 일반구장을 여러개 만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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