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연을 위한 마지막 점검

강마에, 이번 석란시 프로젝트 오케스트라 연주에 향후 자신의 연주 인생과 시장의 평생 발마사지까지 걸었다.
공연을 코앞에 두고 마지막 점검을 하는 강마에.
지진아들과 각 파트를 모두 챙기고, 2부 솔로를 정하려는데…
루미는 김갑용 선생이 건우를 추천했다고… 강마에, 건우가 만병통치약이냐며 호통친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그때 나타난 건우. 포스터의 공연 날짜가 잘못됐단다.

사실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시장이 공연 날짜를 최대한 미뤘던 것.
그러나 어쩌나! 그날은 건우의 정직이 풀리는 날이다.
휴가도 아닌 업무상 과실로 인한 정직이었기에 건우는 그날 업무복귀를 해야만 한다.

강마에, 무슨 청개구리 심본지. 건우가 연주를 못 하겠다니까 2부 솔로를 건우에게 맡긴다.

"2부 첫 곡 솔로. 강건우라고 적어 넣어.
지휘하라고 토벤이 쥐고 흔들 땐 언제고 너만 빠지겠다고?
절대 용납 못 해."


#2. 존재감 없는 똥덩어리 정희연의 넋두리

강마에에게 똥덩어리 소리를 듣고 오케스트라를 나갔던 정희연씨.
자기반성을 하듯 그동안 가정에 소홀했던 것에 대해 미안하다는데…
가족들 아무도 정희연씨가 집을 비웠다는 사실도 모른다.
게다가 슈퍼 아줌마까지 정희연씨를 무시했다. (이건 우연한 일이긴 했지만…)

존재감 없이 살아온 날이었나?
제대로 마음 상한 정희연씨 알콜 많이 드시고 건우의 집을 찾아갔다.
근데 조카 건우 대신 큰 건우를 만났다. 정희연씨 술도 마셨겠다. 아주 제대로 주정을 한다.

강마에는 정희연씨의 소리가 막혀 있다고… 뭔가 돌덩어리에 억눌린 듯한 답답한 소리라고 하는데…
희연씨 그게 강마에 탓이란다.

똥덩어리 "탁 한번이잖아. 태어나서 딱 한 번 오케스트라 하겠다는 게 그게 그렇게 미치고 야단맞을 짓이니?
남편이랑 애들은 다 지들 하고 싶은 거 맘껏 하고 살면서 왜 나만 참아야 되는데? 왜?
나 계속 참았어. 시어머니 아파서 10년 동안 똥, 오줌.
너 그거 해봤니? 아주 죽고 싶어. 정말!
근데 또 남편 회사 잘릴 거 같다고 또 참으래. 그래서 또 참았어. 근데 결국 잘렸어.
그리고 또 애들 입시 때문에 참고. 나 계속 참았다고 몇십 년을…
나 이러다가 평생 오케스트라 못해. 나만~~~~
왜 나만 참아야 되냐구 왜? 왜~~~~~~~~~~"

강마에 "근데 왜 그게 제 탓인지…"

똥덩어리 "지금까지 말했잖아. 내가 그거 좀 터트리려고 들어왔는데…
니가 그거 다 막았다고! 이 나쁜 놈아!
최고 돌덩이는 바로 너야! 너!
너 땜에 내가 이 모양 이 꼴이 된 거라고~~~"

어찌 들으면 정희연씨의 첼로 소리가 막힌 게 강마에 탓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정희연씨 속 하나는 시원해졌을 것 같다.

#3. 건우, 복귀를 늦추려 힘쓰다

공연은 딱 하루. 복귀를 하루만 늦추면 되는데…
건우, 정직의 이유가 이유였던 만큼 그거 하루 늦추기도 너무 어렵다.
담당부서는 건우의 부재로 과중한 업무를 나눠 하던 것도 힘들었던 터라 단번에 안된다 한다.
게다가 국가적 행사인 APEC 행사까지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복귀하란다.

건우는 마지막으로 경찰서장을 만나서 선처를 부탁하려고 하는데… 바쁘신 서장님 만나기 너무 어렵다.
여러 날을 기다려서야 겨우 서장을 만날 수 있었는데…
건우는 복직을 미룰 수 있을까?

#4. 똥덩어리 정희연씨의 합류, 그리고 건우의 탈퇴

한참 술주정하다가 거실에 잠들었던 정희연씨.
그녀는 강마에를 만났던 사실조차 기억을 못 하지만 오케스트라를 하겠다는 의지만은 더 굳건하다.
남편에게 처음으로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반항하고서 오케스트라에 합류했다.
정희연씨 주정을 들어서일까? 강마에 희연씨의 합류를 묵인하는 것으로 넘어가 준다.

그리고 시작된 연습. 다들 2부 솔로 연주를 하고 싶어 하는데…
강마에 이제 제법 농담도 잘한다. 지원자 받아서 제비 뽑을 거라고…

한편 건우는 서장의 허락을 받아오지 못했다는데… 강마에, 솔로는 건우가 할거란다.

건우가 공연을 안 하면 2달 동안 고생했던 걸 건우가 다 망치는 거라고 엄포를 놓으며…
건우는 과연 공연장에 나타날까?

#5. 건우와 루미의 선배, 낙오자 동기되다

이번 일로 직장을 잘린 루미. 건우에게 한 번의 공연이 직장에까지 지장을 주면 안 된다고 위로하는데…
서장을 기다리며 건우는 이런 생각했단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군대 갔다 와 딱히 할 게 없더라구.
그땐 이것저것 다 해보면서 '세상아 덤벼라.' 그랬었는데…
돈이란 게…. 참. 그래서 그 고생을 해서 경찰에 들어가 놓고 사고 쳐서 또 정직 먹고…
서장님 기다리면서 그 생각만 들더라. 다신 이러지 말자.
공연? 그런 거 필요 없다.
그냥 조용히 살자."

서장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던 만큼… 건우가 생각할 시간도 많았을 텐데…

"지휘? 지휘 좋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어.
근데 다 때가 있는 거잖아. 유학 가고 학위 따서 자리 잡은 사람들을 음대도 안 나온 내가 어떻게 따라가?"

2개월의 정직이 건우에게 생활고를 느끼게 했나 보다. 그리고 음악을 전공한 쟁쟁한 사람들에게 기도 죽었고…
건우는 큰 욕심 없다고… 스물 몇 평 아파트에서 오순도순 살면 된다고…
음악에 미련이 없다는 듯하고 루미를 보냈지만…
건우는 경찰복을 앞에 놓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괴로워했다.

루미는 건우의 빈자리를 채우려 트럼펫 주자를 알아보고 있는데…
느닷없이 선배가 공연날 회사가 이사하게 됐단다. 그래서 자기도 공연에 빠져야 하고…
이게 웬 날벼락? 공연은 겨우 이틀밖에 안 남았는데….

공연에 빠지기로 한 건우와 루미 선배. 낙오자 동지끼리 한 잔 나눈다.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함께 나누며… 공연을 빠질 수밖에 없는 걸 체념하 듯 받아들이려 하지만…
말은 그래도 마음 한구석의 아쉬움은 숨겨지지 않는다.


#6. 오늘은 '석란시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있는 날

대형 현수막과 무대장치, 조명, 연주자들이 앉을 의자, 악기들을 세팅하기 분주하다.
그리고 하나둘씩 모여드는 연주자들.
건우와 루미 선배도 빠진 공연이 제대로 될까? 약간의 긴장과 흥분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7. 공연날 단원들은…

건우는 기어이 단복을 차려입고 경찰에 복귀하러 갔다.
그리고 루미 선배는 아내가 마련해 둔 연주복을 보며 괜히 화가 나는지, 아내에게 화풀이하고서 회사 이사를 도우러 나선다.
정희연씨 남편은 슈퍼 아줌마가 희연씨가 공연하러 갔다는 소리를 듣고 냅다 뛰기 시작했다. 불길 해~

그리고 공연장은 어린아이 투성이다. 공연에 자신이 없었던 석란시장은 홍보비를 아꼈고, 그래서 팔리지 않은 표를 초등학교에 풀었던 것.
애들이 반응 하나는 끝내준다나 뭐라나…
일부 단원들은 초등학생에게 공연 매너에 대해 교육 중이다.

#8. 건우를 찾아간 강마에


도심 한복판. 건우는 고장 난 신호를 대신해 수신호로 교통 통제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강마에가 여기 올 줄이야! 오늘이 공연 날인데 강마에가 이 시각에 여기 오다니…
건우는 표현은 못 해도 내심 놀랜 듯하다.

강마에 "행복해? 고장 난 신호등 대신 허우적거리고 매운 매연 때문에 찌들어 가는 게 행복하냐고?
니 가치로 볼 때 넌 행복하냐고?"

아무 대답도 못하는 건우. 강마에, 지휘 배우고 싶다는 건 뭐냐고 묻는데…

건우 "배우고 싶었습니다. 꿈으로 그냥 놔둘 겁니다."
강마에 "꿈? 그게 어디 니 꿈이야? 움직이지 않는데…
그건 별이지. 하늘에 떠 있는 가질 수도 없고, 시도조차 못 하는 쳐다만 봐야 하는 별.
꿈을 이루란 소리가 아냐. 꾸기라도 하란 말야.
나중에 평생 후회하는 건 너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걸 찾았고, 그것에 재능이 있는 것도 알았는데…
현실에 발목이 잡힌 건우가 강마에는 안타까웠나 보다.
강마에가 떠난 후 건우는 한참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하기야 속이 타긴 건우가 더하지 않을까?

#9. 시작된 공연, 그리고 의외의 사건들

강마에,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리는 첼로 선율.
똥덩어리 정희연씨가 그렇게도 원하던 생애 첫 공연을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었던 것.
그러나 너무 긴장한 탓에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았다.
그저 희연씨의 간절한 마음만이 고스란히 전해질 뿐이다.

그런데… 공연장으로 가던 희연씨는 남편한테 잡혔다.
무작정 희연씨를 끌고 가는 남편. 너무도 안타깝다.

이제 무대에 올라야 할 시각. 다들 공연장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너무 긴장한 루미는 벌써 두통약을 몇 알을 먹었는지 모른다.
루미에게도 첫 공연이었으니 오죽하랴…
그런데… 루미의 귀에 통증이 오면서 이상한 "삑~~~~~" 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간신히 공연장에 들어간 루미. 강마에가 뭐라고 하는 것 같은데… 들리지 않는다.

첫 곡을 연주하기 전, 루미는 강마에에게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런 루미를 향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지휘석에 선 강마에.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루미를 바라다 본다. 루미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건우도 빠지고, 루미 선배도 빠지고, 정희연씨도 빠지고… 그리고 루미는 소리를 못 듣고…
이거 공연이 제대로 될까?


2008/10/11 01:28 2008/10/11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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