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스토리] '베토벤 바이러스' 개념없는 하이든… 김갑용 선생과 진정한 우정을 나누다
Posted 2008/11/26 01:36, Filed under: 베토벤 바이러스#1. 이든, 이상한 할아버지를 만나다
예고 다니는 하이든. 플룻을 전공하는 음학도다.
집이 가난한 이든이. 아르바이트로 벽보 붙이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상한 할아버지를 만났다.
딸기 우유를 가지고 흰 우유라고 주장하는 할아버지. 5년 동안 흰 우유만 먹었었는데 이상하다나?
결국은 우유를 터트려서 흰 우유인지 딸기 우유인지를 확인하는 이상한 행동까지…
이든이, 할아버지의 이상한 행동에 많이 놀랐다.
#2. 프로젝트 오케스트라 오디션에 참가한 하이든
하이든, 벽보에 붙은 <석란시 프로젝트 오케스트라 단원모집> 공고를 보고 오디션에 참가한다.
이든은 루미에게 프로젝트 오케스트라 연주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는데…
일주일에 3번 연습에 3시간씩 잡고, 두 달이니까 72시간.
왔다갔다 교통비에 저녁 식비에 악기 관리비, 곡 분석 하는 것 등을 모두 합쳐서 2달에 20만 원을 요구하는 하이든.
이것저것 다 따지기에 루미는 이든이 아주 큰 금액이라도 요구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겨우 20만 원이라니… 허탈해 지는 루미다.
그런데… 이곳에 그 이상한 할아버지도 오디션을 봤다. 서울시향에 있었던 오보에 주자라나.
이 할아버지 이름은 김갑용이란다. 이든과 김갑용 선생의 인연은 이렇게 다시 시작됐다.
#3. 이든, 김갑용 선생에게 도움을 청하다
김갑용 선생과 이든의 처음 만남은 썩 유쾌하지 않았다.
치매 증상이 있던 김갑용 선생은 자신의 병을 인정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든은 그 병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
이든이 자신의 집에 찾아와 돈을 빌려달라고 할 때, 김갑용 선생이 이든이가 자기 병을 빌미로 협박하는 막돼먹은 녀석이라고 생각하고 혼쭐을 내서 쫓아 보냈다.
#4. 연습실을 찾아온 이든의 부모, 제대로 모욕당하다
어느 날 연습실로 이든의 부모가 찾아왔다. 이유는 딸이 학교도 그만두고 이상한 짓을 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던 것.
근데… 사실 이든이는 레슨비와 등록금이 부족해서 학교 다니기가 힘들었단다.
김갑용 선생을 찾아간 이유도 학교를 계속 다니고 싶어서였다는 것.
사실 이든이 부모에게 연락을 했던 게 김갑용 선생이었거든. 이든이 찾아와 집안 형편이 어렵네하는 게… 꾸며낸 이야기라고 생각했었거든.
근데 정말 힘들어서 도와달라고 왔던 거다. 김갑용 선생, 큰 실수를 했다 싶었고… 이든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든이 화가 난 것은 단지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강마에도 한 수 거들었던 것.
평소 행실이 곱지 않았던 이든이에 대해… 부모 앞에서 막말을 했던 강마에는 이든을 더욱더 화나게 했는데…
이든은 결국 이 일로 시장을 찾아가 화풀이를 한다.
시장이 모르고 있었던 '3억 사기 사건'에 대해 폭로했거든…
결국 이 일로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는 한번 크게 뒤집어지고… 강마에는 오합지졸을 데리고 공연해야 하는 이상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5. 이든, 공연을 보고 크게 놀라다
하이든, 프로젝트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러 갔다. 물론, 어디 얼마나 잘하나 보자. 아니… 얼마나 망가지나 보자는 맘으로 갔는데…
그들의 연주는 이든이 연습할 때와 너무 달랐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단 말인가?
'똥덩어리' 정희연씨가 솔로 곡을 그렇게 훌륭히 연주해 낼 줄 몰랐고… 그들이 공연을 제대로 마칠 수 있을 줄도 몰랐다.
그들의 공연은 너무도 훌륭했다. 같은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느끼는 충격은 대단했는데…
#6. 방황하던 이든을 열심히 설득하는 김갑용 선생
하이든, 시장에게 '3억 사기 사건' 고자질했던 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다시 오케스트라에 들어가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김갑용 선생, 이든이 아르바이트 하는 곳을 쫓아다니며 같이 음악을 하자고 설득한다.
하이든, 처음엔 완강히 거부하더니… 이렇게 애정을 가지고 자기를 설득하는 할아버지의 노력에 마음이 흔들렸다.
#7. 병을 인정할 수 없는 김갑용 선생, 10시간 거리공연을 단행하다
그 사이 많은 일이 있었다. <프로젝트 오케스트라> 공연에 감동한 시의원들은 '시향'을 만들었고…
오합지졸들도 우여곡절 끝에 시향 단원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중에 김갑용 선생만이 제외됐다. 그건 바로 '치매'라는 병 때문인데…
김갑용 선생, 절대 치매임을 인정할 수 없었다.
인정한다고 뭐가 달라지냐고… 싸워보기라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강마에가 김갑용 선생을 쓰느니 길거리 악사를 쓰겠다고… 그들은 길에서 10시간 연주해도 끄떡없다는 말에, 김갑용 선생 거리 공연을 단행했다.
이든은 병과 싸우려는 김갑용 선생의 필사적인 노력과 노령임에도 거리공연을 단행하는 모습에 존경심마저 들었다.
#8. 김갑용 선생의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이든, 김갑용 선생의 걸음걸이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는데… 알고 봤더니 신발 바닥에 뭘 넣고 있었다.
자꾸 정신을 놓치는 걸 안 김갑용 선생이 뾰족한 것을 넣어 찔리며 자극을 받으려 했던 것. 그것 때문에 발바닥엔 피가 맺혔다.
이런 모습에 이든은 마음이 아프다.
저렇게까지 정신을 놓지 않으려 노력하다니… 얼마나 아플까 싶어… 이든의 마음이 저리다.
그런데…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도 김갑용 선생은 병마에 무릎을 꿇는 횟수가 늘어났다.
그리고 자꾸 과거로 돌아가 서울시향 단원인 자신으로 돌아가 있었고… 이든을 영주라고 불렀다.
김갑용 선생은 왜 이든을 자꾸 영주라고 부르는 것일까? 영주는 대체 누구지?
#9. 이든, 김갑용 선생이 단지 자기 이름을 기억해 주기만 바랄 뿐…
감기가 빨리 떨어지지 않는단 핑계로 김갑용 선생을 병원에 이끈 하이든. 사실은 치매 진단을 받기 위한 것이었다.
김갑용 선생, 아무리 정신을 깜빡깜빡 놓치긴 해도… 제정신일 때는 결코 자신의 병을 인정할 수 없었는데…
이든은 김갑용 선생이 하루 깜빡하고… 3일 깜빡하고… 지금은 일주일 만에 돌아온 거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영주에 대해 물었다. 영주는 어려서 죽은 선생의 딸이었다고…
이든 "그럼 죽은 딸 대신 나한테 잘해주는 거야?
아니면 난 왜 기억 못 해?
진짜 나 이뻐 했으면… 꼬랑지 만큼이라도 알아줘야지.
할아버지 딸은 30년도 넘었고… 나는 죽어라~ 할아버지랑 붙어다녔는데… 어떻게 그걸 싹 다 까먹을 수가 있냐?
나 큰 거 바라는 거 아니거든. 그냥 이름만… 내 이름이 좀 특이해?
하이든. 그거 음악책만 펴면 나오는 건데… 어떻게 그걸…."
김갑용 선생, 이든의 가슴에서 울어나는 이 말을 듣고서야 스스로 진찰을 받으러 들어간다.
김갑용 "진찰받아야지. 치매!
진찰받고 고칠게… 기억할게. 하이든"
#10. 사라진 김갑용 선생, 지하철에서 찾다
하이든과 용기씨, 오늘 중요한 공연이 있었는데… 기업후원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기로에 선 공연이 있었던 것.
김갑용 선생의 아들이 왔다는 말에 잠시 그의 집에 들렀는데… 선생이 사라지고 없었다.
정신이 온전해도 사라지면 걱정인 것을… 수시로 정신이 오락가락하시던 분이 사라졌다.
또 순간 정신이 들어, 자신이 정신 놓았던 사실을 느끼고 절망했을 선생이 걱정스러운 이든과 용기씨.
한참을 찾아 헤매고서 지하철역에서 선생을 찾았다.
거리공연 할 때처럼… 선생, 지하철역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난 아직 살아있어. 난 아직 연주 할 수 있어."라고 외치는 것처럼…
그를 바라 보는 이든의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이제 그만 하셔도 된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냥 물러설 선생이 아니란 것쯤은 이제 이든도 알고 있다.
#11. 오늘은 이든이 영재콩쿨에 나가는 날
김갑용 선생은 요양기관에 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하필 이든이 영재콩쿨에 나가는 날 가실 건 뭐야?
영재콩쿨은 김갑용 선생이 이든이 음악 공부를 계속했으면 하고 권했던 건데…
정작 이 중요한 날에… 선생은 요양원으로 가신단다.
하이든, 콩쿨에 가기 전에 선생의 얼굴이라도 봐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선생이 좋아하는 양말에 카디건에… 죽에 김을 구워서 부숴줘야 한다는 것까지…
할아버지가 병을 앓으면서 변했던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얘기해줘야 할 것 같은데…
뭘 더 챙겨야 할지 기억이 나지 않아 속상한 이든이다.
하이든의 영재콩쿨에는 이제 가족이나 다름없는 단원들이 응원도 와주었다.
그런데 이든은 자기 연주가 끝나자마자 달렸다. 루미는 주차장에서 이든을 기다리고 있었고…
둘은 김갑용 선생이 떠나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고속버스터미널로 가려 했던 것.
#12. 이든, 김갑용 선생을 배웅하고 싶었는데…
김갑용 선생은 아들 부부와 함께 요양원으로 가기 위해 고속버스터미널에 갔다. 이든도 그곳으로 달려왔는데…
이든이 오는 것도 모르는 선생은 이미 차에 올랐는데…
이든은 이 차, 저 차 기웃거리며 선생을 찾는다. 이미 떠나버렸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초조한 이든이다. 그리고 드디어 찾았다.
이든이는 목청 높여 "할아버지~~"를 외쳐대지만… 이미 정신 줄을 놓으신 선생은 반응이 없다.
이든, 굳이 거기까지 달여와서 정신이 든 선생과 인사를 나누고 싶었던 건 아니었을 것이다.
단지… 눈 한번 마주치고… 눈인사라도 나누고 싶었을 뿐이었다.
두 눈 마주 보고… 손이라도 흔들어주고 싶었는데…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다시 본다면… 이든을 알아볼 수는 있을까?
루미가 콩쿨에서 2등 했다는 소식을 전해도… 이든은 그 기쁨을 누릴 여유가 없다.
개념 없고, 존경/존중을 몰랐던 하이든. 이상한 할아버지 김갑용 선생을 만나며 변했다.
굳은 의지와 피나는 노력으로 병마와 사투하는 김갑용 선생의 모습을 통해 이든은 다시 태어났다.
김갑용 선생은 이든을 뜨거운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시켰다.
그들의 우정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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