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이, 태민과 지선을 빨리 결합시키면 우주의 마음도 돌릴 줄 알았다

조이는 진작부터 우주가 태민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이 우주에게 향해 있다는 것도…
태민의 옆에는 지선이 있었다. 태민을 위해서 기꺼이 아무 말도 없이 프랑스로 떠날 만큼 태민을 사랑하는 여자.
그리고 이제는 다시 태민에게 돌아와 그와 함께 하겠다고 결심한 여자. 그런 지선이 있었다.
누가 봐도 그들은 공식 커플이다. 그들이 결혼이라도 한다면… 우주도 마음을 접지 않을까? 그래서 준비했다.
태민과 지선을 위한 자리. 그건 아마도 그 둘을 위한 자리라기 보다, 우주를 단념시키고 싶었던 마음이 더 크지 않았을까?

그렇게 만든 그들을 위한 자리에서 우주는 결국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소믈리에 칼에 손을 베이고 말았다.
안 그래도 떨고 있는 우주에게 태민은 무슨 불만이 그리도 많은지 나아지는 게 없다며 몰아붙이고 있었다.
어쩔줄 몰라하는 우주를 조이는 데리고 나갈 수밖에 없었다. 우주가 태민에게 당할 모멸감이 조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졌거든…
그런데 우주가 없어졌다. 약국에 약 사러 간 사이… 우주는 차에서 내려 버렸다.
조이는 '떼루아'에 와 우주를 기다렸다. 그런데… 한참 시간이 지난 후… 우주가 태민과 함께 나타났다.
태민이 우주의 손에 밴드를 붙여주는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면서 말이지!
조이 속이 확 뒤집힌다.

#2. 조이, 우주에게 고백하다

조이는 이제 우주가 자기 마음을 좀 봐주길 바랬다. 조이는 우주가 자기 마음을 눈치 채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우주에게 조이는 좋은 친구 이상은 아니란다. 조이의 마음도 친구의 마음 아니었냐고…
딱 여기 까기… 이 만치…  여기서 멈춰 서라는 우주의 말이 조이의 가슴이 무너진다.

#3. 조이, 태민에게 우주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뭐가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도 했지만…

그날의 고백 이후, 조이와 우주는 어색한 사이가 돼 버렸다.
조이는 궁리 했다. 어떻게 하면 우주를 자연스럽게 자기에게 올 수 있게 만들지를…
그래서 생각해 냈다. 감기 걸렸다고… 와 주면 좋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우주, 잠시 고민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가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도 했지만… 혼자 지내는 조이가 아프다는 말을 그냥 넘길 순 없었다.
당연히 조이는 전혀 아프지 않았다. 다행이다 싶었다. 아픈 것보단 안 아픈 것이 낫잖아.
그래서 둘은 다시 마주 앉게 되었다. 그리고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가 풀린 것도 같았다.

이제 조이가 멀쩡한 것도 확인했으니… 우주는 소믈리에 대회 준비하러 돌아가야 했다.
이 짧은 만남이 아쉬웠던 조이, 자신이 와인 테스트를 도와주겠다며 우주를 잡았다.
우주는 어쩌면 조이와 다시 예전의 편안한 관계로 돌아갔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사실 조이는… 태민이 오겠다는 전화를 받고, 태민에게 우주와 함께 있다는 말을 하지 않았고, 우주에게 태민이 올 거란 얘기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이 어색하게 만나는 광경을 보고 있었다.

당황한 태민은 그 자리에서 돌아섰고… 우주 또한 그만 가봐야겠다며 가 버렸다.
조이, 사실은 예전부터 우주의 마음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태민도 우주의 마음과 다르지 않음을 짐작하고 있었다.
단지 모른 척하고 싶었다. 확인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그 둘의 마음을 확인하고 말았다.
어릴 적 단 한 번의 실수로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았던 조이.
태민이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다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조이가… 태민을 생각하지 않고 처음으로 욕심내고 싶었던 게 우주다.
그런데 조이는 이제 그 마음을 접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조이의 축 늘어진 어깨가 측은하다.

2009/02/25 01:03 2009/02/25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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