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명도시에서 만난 이상한 영감님

김신은 형수와 조카들이 살고 있는 명도시 사리촌에서 이상한 영감님 하나를 만났다.
철거반이 쇠파이프 들고 날치는 판에 꽹과리 하나 두드리며 싸움을 말리는 이상한 영감님.

자신이 명도시 시장 양우선이라고 밝히는 영감은…
사리촌을 지키기 위한 데모에 함께 참여할 생각 없느냐고 묻기까지 하니… 이거 참 뭐라고 말해야 할지~
시장이 데모에 동참하자고 꼬드기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시장에게 김신은 큰 신세를 하나 지게 된다.
도재명이 원수를 갚겠다고 나섰다가 칼에 찔리고 말았거든
그런데 칼에 찔렸다고 신고도 못 한다. 왜냐구?
도재명이 총을 가지고 있었거든… 케이란 그놈이 시민을 인질로 잡지만 않았어도 총 얘기 빼고 신고해 버릴 텐데…
이젠 그것도 못한다.
그래서 김신은 만난 지 얼마 안 되는 시장에게라도 도움을 청할 수밖에…

그런데 이 시장님 참 재밌다.
칼을 맞고 왔는데도… 치료하는 사이 유유히 라면을 끓이시고…
대뜸 김신에겐… 혼자이기 때문에 진다느니…
이런 말이다.

그때 김신은 자기 때문에 피해볼 친구들을 위해 홀로 일을 도모하려 마음먹은 때였거든!
이걸 연륜이라고 해야 한다?
뭔가 사람의 속을 꿰뚫어 보는 그런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

#2. 채도우에게 당당히 거래를 요구하는 양시장

명도시 철거촌에는 그 사이 일이 있었다.
김신의 감방 동기 중호와 노인, 어린 학생들이 경찰에 잡혀갔거든…
양 시장은 이 일의 배후에 채도우가 있다는 사실을 알기라도 했을까?
억울하게 잡혀간 중호 때문에 경찰서에 들른 김신을 데리고 채도우를 찾았다.

양시장 채도우에게 거래 좀 하자고 요구하는데…
새로운 도시 계획에 대해선 찬성하지만… 그 도시도 산 사람 잘살자고 만드는 거니까… 사람들도 좀 봐 달라고…

시장의 요구사항은 간단했다. 서민 아파트 3동, 초ㆍ중등학교, 보건소.
그것만 지어주면 모든 허가사항을 전폭 지지 하겠다고~

그러나 채도우와 양시장이 생각하는 사람에 대한 기준은 달랐다.

채도우에게 철거촌에 남은 명도시 인구 5만명 중에 264명은 단지 5만명의 시민에게 피해를 끼치는 불필요한 존재일 뿐이었다.

그러나 양시장의 생각은 달랐다.

"헌법 제 10조에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 존엄한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하나도 빼지 말고… 모든 국민!
헌법 제 7조 1항에는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진다.
나, 책임 좀 지게 해줘요."
라고…

이런 양시장의 생각이 채도우의 귀에 들어갈 리 없다.

5천만 국민 중… 5백만만 남긴다면… 이 나라 최고로 잘 사는 나라 만드는데 20년도 안 걸릴 거라는 채도우.
그러니 그 철거민이 어떻게 살든 관심 없다는 채도우식 답인 거다.

양시장도 김신도 별 소득 없는 채도우와의 만남.
늘 그렇지만 김신에게 채도우와의 만남은 늘 반갑지 않다.
반갑지 않은 정도가 아니지. 그러니 차에 기름이 떨어지는 지도 모르고 있었지~ ㅋㅋ

기름도 떨어졌겠다. 양시장, 김신에 대한 궁금증을 있었나 보다.
처음으로 김신의 얘기를 듣는 양시장.

김신 "억울하게 죽은 형의 복수. 그러나 계속 실패다.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게 있다. 이런 얘기는 많이 들었어요."

양시장 "이 땅에는 김신씨 형과 같은 사람이 많다.
김신씨 옆에는 먼저 간 형님과 비슷한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비슷한 구조 속에서 비슷한 억울한 일을 당하고…
언제 김신씨 형같이 무너질지 모르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아직 살아 있어요."

이 영감님, 아니 양시장.
하는 말마다 김신의 마음을 자극한다.
모든 국민 하나하나에 대한 봉사자라고 하는 양시장.
그리고 죽은 김신의 형 같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아직도 많다고 말하는 양시장.

뭔가 잠자는 가슴 속 무언가가 자꾸 쿡쿡 찔리는 기분이 드는 김신이다.

#3. 양시장의 방문이 반갑지 않았던 채도우의 반격

양시장, 너무 겁도 없이 채도우를 건드렸던 건 아닐까?
채도우는 양시장에게 철거민 보상금 관련 회의를 한다고 철거민들을 한곳에 모이게 하고는 '명도 뉴딜 정책기획단' 현판식이 있던 날, 철거를 감행했다.

철거민들은 보상금이라도 받게 되려나 기대에 차서 시장을 따라나섰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온통 부서진 집을 발견하곤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원망은 모두 시장에게 퍼붓고 있었지만…
시장은 철거촌 사람들이 바람이라도 피하게 해주려 여기저기 전화하느라 바쁘기만 하다.

너무도 답답했던 김신은, 남방파의 도움이라도 받아서 해결해 주고 싶어 하지만…
이 와중에 양시장은 '잠재적 조직 폭력배'가 있다며 신고한다고 전화를 걸어댄다.
물론 장난전화이긴 했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그런 농담을 할 인물은 그리 흔치 않을 듯하다.

#4. 채도우의 음모는 철거로 끝나지 않았다

철거민들은 이재 난민의  처지에 있었다.
무료 급식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했고 잠자리도 강당 같은 곳에 시장이 구해준 스티로폼에 의존해야 했거든.

그런데 철거민 사이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사장이 철거민들에게 줄 보상금을 이미 받았다는 소문이 그것.

이런 소문이 도는 줄도 모르는 양시장은 채도우에게 좋은 제안을 받았다며 싱글벙글 거리며 나타났다.
하기야 보상금을 10억이나 준다고 했으니… 그 아니 기뻤겠냐고!

채도우가 그럴 리 없음을 아는 김신 속만 타들어간다.

#5. 보상금 10억을 약속하는 채도우

김신과 양시장의 보좌관은 지금의 사태를 놓고 고심 중이다.
철거민들을 위해 보조금을 내 놓는다는 것도 그렇고… 그 사실을 철거민들에게 먼저 퍼진 것… 그것도 시장이 채도우를 만나기 전에 말이지…
게다가 채도우의 심복 오이사가 부시장으로 들인다는 것도 맘에 안 들고~

현재 상황으론 채도우에게 현금은 바닥난 상태일 것이다.
명도시 땅을 사 들이느라 있는 돈 다 털어 넣었을 테니까!
그럼 명도시는 어떻게 건설하느냐?
그건 투자 유치를 받는 것 말고는 답이 없었다.

그런데 투자를 받으려면 '개발 허가서'가 필요한데…
지금 그 '허가'의 절차를 시장이 막고 있었으니 채도우 입장에선 어떻게 하든 '허가서'를 받아 내는 일이 급했다.

김신, "지금 채도우라면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양시장이 채도우가 돈을 준다고 부른다며 좋아서 나타났다.
한참 이 일로 고심하던 김신은 '국제 변호사 면허증'이 있는 도재명에게 양시장을 보필하게 했다.

채도우와 양시장의 만남에는 양시장 측은 보좌관과 도재명이 변호사로 나섰고…
채도우 측은 서경아가 자금 담당으로 나왔다.

채도우 측은 보조금 10억 중, 1억을 오늘 지급하고 나머지 9억은 오이사가 부지상으로 취임하면 지불하겠다는 뜻을 비췄다.

이 모든 상황은 도재명이 내부에 마이크를 설치하고…
김신이 듣고… 마징가가 녹음하고 있었다.
간만에 '드림팀'이 일을 계획적으로 해 볼 모양이다.

그런 일이 벌어지는 줄도 모르고…채도우는 기부금확인서에 사인했다.

#6. 양시장, 공금횡령 혐의로 체포되다

기부금을 받고 기분 좋게 돌아가던 보좌관은 케이로부터 오늘 받은 1억을 내일 다시 입금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곧 부시장이 될 오이사를 우연히 만나 저녁 식사 자리를 갖게 된다.
오이사는 보좌관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가방에 손을 대는데… 그건 바로 1억을 꺼내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그날 밤. 양시장은 공금횡령 혐의로 체포되었고… 어디서 들었는지… 기자들이 양시장을 취재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체포된 양시장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어제 받은 1억이 자신의 통장에 들어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되는데…
철거민은 철거민대로 양시장이 공금 횡령했다고 철썩 같이 믿는 눈치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번 시장을 따라갔을 때… 집이 다 철거되는 일을 겪었으니… 어찌 의심하지 않을 수 있겠어!

그런데… 김신과 도재명은 대체 채도우의 '뉴딜 정책단'엔 왜 등장한 걸까?
그것도 채도우과 서경아가 퇴근하는 걸 기다렸다가 정책단 안으로 들어갔다. 대체 무슨 일을 벌이려는 걸까?

#7. 김신, 채도우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다

채도우는 양시장 사건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채도우의 주장은 10억을 줬는데… 그게 사라졌다는 것인데…
이 일에 찬물을 끼얹는 김신 일행과 보좌관.

일단 받은 금액이 10억이 아닌 1억이라고 정정했고…
보좌관의 희생으로 '1억'을 보좌관이 시장의 통장으로 넣을 것으로 말을 맞췄다.
그리고 박문호의 위조 실력으로 기부금 영수증까지 만들고…
이런 일은 자칫 잘못하면 일방적인 주장으로 비칠 수도 있었다.

그때, 마징가는 적절한 타이밍에 어제 녹음했던 녹음 내용을 틀었다.
그 녹음 내용엔 분명 10억이 아닌 1억을 지불하겠다는 말이 또렷하게 들려 왔는데…

그럼 지금 기자회견을 열고 10억을 줬는데… 1억은 시장 통장으로 들어갔고… 9억이 공중분해 됐다는 주장이 새빨간 거짓말이 되는 것.

이런 위기의 상황은 서경아의 기지로 모면하게 된다.
자신이 채도우에게 보고하지 않아서 생긴 실수라면…

이런 얘기를 들어야 하는 김신은 지금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예전 같으면 아무 말도 못하고 저린 가슴을 움켜줘야 했겠지만…
양시장을 만난 탓일까? 김신이 변했다.
나머지 9억은 언제 줄 거냐 묻는다.

결국, 1억으로 양시장을 시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려던 채도우의 계획은 오히려 김신을 도와준 격이 됐다.

김신이 첫 승리를 신고한 날.
채도우는 기자들을 앞에서 자신의 패배를 만방에 알리고 말았다.

야홋!

2009/06/22 00:16 2009/06/2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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