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이시네요' 황태경 역 장근석. A.N.JELL 의 리드 보컬이다.

언듯 스치듯 '미남이시네요'을 볼 땐…
그저 장근석이 강마에를 흉내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아이리스'의 무거움이 버거워 '미남이시네요'를 제대로 보고 싶어 '다시보기'를 해보니…
왜 근석이 태경의 캐릭터에 '강마에'를 심었는지를 알 것 같다.

A.N.JELL 에는 현재 4명의 멤버가 있다.
리더 황태경, 기타 강신우, 드럼 제르미, 그리고 최근 합류한 키보드 고미남.
강신우는 마치 미남의 키다리 아저씨 처럼 그를 그림자처럼 보호하는 역할.
제르미는 새로 합류한 고미남 때문에 형(태경, 신우)들이 변하는 것 같아 미남을 경계하며 관찰 하는 중…
제르미 눈에는 신우과 태경의 변화가 불안하기만 하다.
그것이 그의 성 정체성의 문제인지… 형들의 성 정체성을 걱정하는 건지…
미남에게 흔들리는 자신 때문에 그러는 건지 조금은 혼란스럽긴 한데…

보면 각자가 맡은 색이 뚜렷하다.
강신우 정용화는 너무 튀지 않게 따뜻한 로맨틱 가이…
제르미 이홍기는 다소 밋밋할 것 같은 분위기…심각한 분위기도 재치있게 살려주는 감초같은 역할…
미남이는 때묻지 않은 순수 그대로의 모습…여자인데 남자인척 애쓰는 티가 팍팍 느껴지고…
('미남'을 보면서 자꾸 박신혜가 금잔디 역을 했으면 좋았었겠다는 아쉬움이… ^^)
그런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이 황태경 장근석의 몫인 듯하다.

장근석은 아마도 황태경의 캐릭터가 갖는 특징을 잡기 위해 김명민의 '강마에' 한테 힌트를 얻은 것 같다.
'강마에'처럼 독특한 억양과 약간 삐딱하게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에…
절제된 듯한 몸짓… 그리고 무너질 땐 그 순수함에 절로 웃음이 베어 나오게끔 하는…

그렇다고 가정하고 보니… 확실히 장근석은 자기만의 톤을 가지고 태경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 같다.
그것이 잠시 어색한 것은 그 어투가 '강마에'의 그것과 닮아 있다는 것인데…

장근석이 '강마에'를 닮았다는 것이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다.
왜냐면… 그는 '베토벤 바이러스'를 찍으며 김명민에게 많은 것을 스스로 배우려 노력했던 것 같기 때문이다.
그게 제대로 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 같아…
지금의 장근석 연기하는 모습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다.

그러니 나는 장근석이 단순히 '강마에'를 흉내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저 장근석이 배우로서 배역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미남이시네요'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한 나.
역시 박신혜는 건강하고 탄탄한 배우 임을 다시금 느끼게 되고~ (이제 빛도 좀 많이 났으면 좋겠는데~~~ ^^)
홍기의 귀여운 감초 연기에 FT아일랜드의 홍기도 좋지만… 연기자 홍기도 괜찮겠다란 생각이 든다.

근데 A.N.JELL 은 '게릴라 콘서트' 같은 거 하면 안될까?
2009/10/31 13:16 2009/10/3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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