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의 최후, 아들 비담이 지키다

Posted 2009/11/12 16:38, Filed under: 드라마


덕만의 추국에 실패하자 이성을 잃은 미실은 덕만을 향해 활을 당겼다.
그러나 화살은 덕만의 심장을 뚫지 못했다.
게다가 그사이 미실의 대의에 거스리는 일들은 보아온 화랑의 마음은 움직여 덕만공주편에 서게 되고
유신과 함께 갇혀있는 왕을 구하고, 미실파와 한바탕 격투를 벌였다.
미실이 아무리 권력이 있어도 왕은 왕인 법.
왕의 신변을 확보하지 못한 미실은 대야성으로 몸을 피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좋았다.
미실에게 은혜 입은 자들이 적지 않았던 터. 목숨을 바쳐서라도 미실을 지키겠다 나서는 자들이 많았다.
게다가 미실이 자리잡은 대야성은 좀처럼 뚫기 어려운 난공불락이었던 것.


거기에 힘을 더해 속함성의 여길찬이 미실을 돕겠다며 군대를 이끌고 대야성을 행했다.
속함성은 백제와의 국경지대. 속함성이 빈다면 백제가 어떤 도발을 할지 짐작할 수 있는 일.

사실 여길찬이 대야성에 도착만 한다면 미실과 덕만의 내전은 쉽게 끝날 수도 있는 싸움이었다.
그와 동시에 백제와의 전쟁도 일어날 수 있는 것. 잘못 하다간 내전으로 인해 나라 자체가 위험해 질 수 있는 일.
그것을 염려하는 것은 덕만 측만이 아니었다.
미실 역시 신국을 사랑하기에 갖고자 했던 것. 그러니 신국을 지키지 않고는 승리가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미실은 여길찬에게 회군하여 백제를 방어하라 명했다.


미실은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덕만도 어느정도 짐작했던 일.
덕만은 미실이 백제와의 국경 지대 수비막인 속함성을 비워두게 하지 않으리라 짐작하고 있었다.

여길찬의 회군 소식을 들은 덕만파 사람들은 무슨 술수가 숨겨있진 않을까 염려 했지만…
덕만은 그게 아니란 걸 알았다.
왜냐면, 덕만은 합종 요청을 거절하던 미실에게서 왕의 모습을 잠깐 봤었거든…
신국을 피와 땀으로 일궈나갔던 그 절절한 사모의 정을… 덕만은 미실에게서 그걸 보았고, 처음으로 왕 같다고 느꼈었다.
그리고 또 하나, 미실이 뭘 하려는지 짐작하는 이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비담.


비담, 그가 미실이 있는 대야성에 도착했을 땐 이미 미실이 음독을 한 후였다.
미실에게 남은 시각은 1각이라고…

이미 비담은 미실이 자기 어머니라는 것도 알았고, 알고 있다는 사실도 미실에게 얘기했었다.
그가 덕만의 편에 서 있기는 했어도, 미실이 자결이라는 길을 선택하길 바라진 않았을 터…

비담의 마음엔 만감이 교차했다. 어머니라고 불러야 하나, 저 사람이 날 버린 걸 미안해 하기는 했던 걸까?
혹시 미실이 자기를 사랑하기라도 했나 궁금한 것이 많았다.
그러나, 모자지간 이긴 하지만 한번도 함께 살아본 적도, 살갑게 대화를 나눈 적도 없는 그들이기에 그들의 마지막 또한 여느 모자지간의 그런 대화는 아니었다.

미실은 어머니라 부를 필요도, 미안한 것도, 사랑 같은 건 하지도 않았다고 냉정하게 말하고 있다.
그래도 미실의 마음은 아들 비담을 염려하는 마음이 가득했다.
미실은 비담의 꿈이 나라도 아닌, 나라를 얻어 덕만을 얻으려는 것을 우려했다.
그러게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냐 말이지!


점점 몸을 지탱하기 힘들어진 미실은 곧 쓰러질 것만 같았지만…
그렇다고 비담의 부축을 바라지도 않았다.


비담은 그렇게 마직막도 꼿꼿하게 버티며 덕만이 오기를 기다리는 미실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렇게 비담은 어미 미실을 저 세상으로 가는 것을 지켜봤다.
미실에게 아들이 여럿 있었으나, 비담만이 그 마지막 임종을 지켰다.
2009/11/12 16:38 2009/11/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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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montreal florist 2009/11/13 12:29 Delete Reply

    정말 미실다운 최후를 잘 그렸더라구여

    1. Re: # 하진 2009/11/13 13:09 Delete

      공감합니다. 마지막 라스트 신에서도 의연함을 보여주는 모습이 아름다왔습니다. 그녀가 펼쳤던 명장면들이 마지막으로 오라가면서 보내는 아쉬움도 조금은 달랬었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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