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마에를 돌변하게 만드는 인물 '정명환'

석란시장을 만난 강마에. 석란시장과 문화특구 얘기를 할때까지는 좋았다.
'정명환'을 초대했다며 그의 <서울시립교향악단 정명환 초정연주회> 포스터를 보기 전까지만 딱 좋았다.
시장 방을 나온 강마에, 정명환의 포스터를 하나 하나 신경질적으로 떼어냈다. 성질 하고는...

#2. 강마에, 앤 설리반이 되겠다 자청하다

연습을 하든지 말든지 대충대충 하던 강마에. 그가 갑자기 돌변했다.
헬렌 켈러로 시작된 그의 얘기는 "내가 여러분의 앤 설리반"이 되어 주겠다는 얘기로 이어지는데….
기적을 만들어 보자는 거다.

"헬렌 켈러는 똑똑한 머리와 집안의 든든한 후원이라도 있었지…
여러분은 돈도 없고, 재능도 없고, 경험도 없고, 손도 굳은 마당에
이십 며칠 만에 제대로 된 공연을 하겠다? 이게 기적이 아닌가요?

헬렌 켈러처럼 입 다물고, 눈 감은 상태에서 귀만 열어 놓으란 이 말입니다.
귀도 딱 음악 소리와 내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세요.
그러면 나중에 '물' 소리 정도는 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그게 물일지, 된장일지, 똥일지는 모르겠지만…"

#3. 연습에 박차를 가하는 강마에, 첫 시작은 오보에부터…


처음 시작은 오보에부터. 김갑용 선생님 오보에만 30년 부신 분이다.

처음엔 "그게 아니죠" 정도였다.

그다음은…
"더 버리세요. 호흡.
횡경막 늘리고, 배에 힘도 주고.
계단 뛰어왔습니까? 담배 펴요? 다시!"

그리고 마지막은 "아니라니까!"라며 언성을 높인다. 짧지만 강렬한 어조로…

김갑용 선생, 강마에의 성격을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많이 당황한 듯하다.
어디가 틀렸는지, 어디가 못마땅한 건지 묻는 건우의 질문에 "입 좀 다물지."가 강마에의 답이다.

#4. 문제의 똥! 덩! 어! 리! 사건

오보에 김갑용 선생에게 한바탕 한 강마에 이제 현악으로 넘어갔다.
강마에의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감지되는데… 그건 바로 첼로 김희연씨다.

강마에 "아줌마만 해 보세요.
음대 나온 거 맞아요? 근데 왜 이래요?"

정희연 "오랫동안 안 해서…"

강마에 "민폐인 거 알아요? 몰라요?
정희연이라고 불리고 싶댔죠?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요?
자기 이름에 책임을 진다는 거예요. 아줌마 책임지고 있어요?
나 같으면 이 실력에 무서워서라도 그런 소리 못하는데… 참 용감해 아줌마.

연습도 안해 와, 음도 못 맞춰, 근데 음대 나왔다 자만심은 있어.
연주도 꼭 오케스트라에서만 해야 해. 이걸 어쩌나? 욕심도 많네…"

정희연 "죄송합니다. 제가 좀 부족했습니다."

강마에 "그래서, 어떻게? 봐달라고요?
아줌마 같은 사람들을 세상에서 뭐라고 그런 줄 알아요?
구제불능, 민폐, 걸림돌. 많은 이름이 있는데… 난 그중에서도 이렇게 불러주고 싶어요.

똥! 덩! 어! 리!"

#5. 강마에, 단 1주일을 허락하다

강마에의 "똥덩어리" 발언으로 오케스트라는 제대로 공포분위기가 조성됐다.
어디 숨이나 제대로 쉴 수 있을까?
악장인 루미, 강마에에게 바람보단 햇볕이 나그네 옷을 벗긴다는 소리도 모르냐며 살살 달래서 갈 수 있지 않냐고 따지는데…

강마에 "정명환이 와. 매번 내가 가는 길을 바로 앞에서 잘라먹은…
그놈 앞에서 난 지휘를 해야 해. 저 사람들을 데리고… 말이 된다고 생각해?"

루미 "연습이 즐거워야 공연도 잘되는 거 아니에요?"

강마에 "말을 제대로 들어. 설렁설렁 놀면서 최고 지휘자가 된 그놈 앞에서 내가 저딴 쓰레기를 데리고 공연을 해야 된다고.
바로 너 때문에!"

루미 "쓰레기요?"

강마에 "1주일이야. 작정을 한 이상 나도 허투루 연습은 안 해.
단 1주일 동안 올인해 보고 안되면 접어야지. 시장한테 말해야지.
우르르 다 쫓겨나고 싶지 않으면 너부터 잘해.
네 실력은 뭐 손톱만큼이나 나은 줄 알아?"

강마에가 단 1주일이라고 선언했다.
1주일 후, 강마에 마저 포기하면 루미는 자신의 과오를 시장에게 실토해야 한다. 더이상 나설 수 없는 루미다.
앞으로의 시간이 순탄할 것 같지 않은 그들은 강마에를 어떻게 견뎌낼까?

2008/10/01 21:11 2008/10/0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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