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을 왜 주말에 편성했을까?
Posted 2009/08/25 22:37, Filed under: 진이의 다이어리
8월 1일 시작된 SBS 주말극 '스타일'이 벌써 8회를 지났다.
'스타일' 이전에 주말극이 '조강지처클럽', '가문의 영광', '찬란한 유산' 등이었다.
초기 제작의도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게 1년여를 끌던 '조강지처 클럽',
'가문의 영광'이 뭔지는 모르겠으나 따뜻한 가족애가 그려졌던…
박시후와 실명보다 '단아'로 더 기억되는 윤정희의 알콩달콩 사랑이 예뻤던 '가문의 영광',
뻔한 스토리를 기반에 두고 있었으나… 남자에게 기대기 보다는 '당당한 캔디'를 그렸던
'찬란한 유산'은 선우환 이승기와 고은성 한효주의 사랑에 흐뭇하게 웃었었는데…
그 후속 '스타일'은 기존 주말극과는 좀 다른 양상이다.
그러니까… 아무리 봐도 '스타일'은 다분히 수목극 스럽다.
트랜디한 드라마 이기도 하거니와… '잡지사'를 배경으로 한 전문직 드라마 이기도 하고…
약간은 농도 짙은 베드신과 키스신이 등장하기도 한다.
기존의 주말극이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했다면…
'스타일'은 약간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기엔 다소 껄끄러운 부분을 품은 듯하다.
주말을 보내고, 내일 출근을 준비하는 맘으로 '가문의 영광'이나 '찬란한 유산'을 보며
따뜻한 가족애와 풋풋한 사랑에 미소지었던 주말을 보냈던 기억이 있다.
요즘 주말은 '엣지'란 대체 뭘 말하는 건지 궁금해 하며 잠을 청한다.
뭐든 "엣지 있게 해"로 통한다. 어떤 게 '엣지' 있다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
나도 이제 많이 늙었나 보다. 드라마를 따라갈 수가 없으니 말이다.
'잇 걸들의 시크한 연예지침서'라! 음…
10cm 이상 되어 보이는 킬 힐을 신고… 명품에 열광하며… 패션을 쫓는 그녀들.
정말 잡지계 사람들의 모습일까 싶다.
적어도 내가 만났던 잡지계 사람들은 자신의 몸치장 보다는
한 꼭지, 한 꼭지 아이템과 치열하게 싸우고 고민하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그래! 뭐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면 왜 드라마 라는게 존재할까?
사실을 가장한 허구인 '드라마'… 뭐 그 정도는 그냥 넘어가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주말극'으로는 부적절해 보인다.
차라리 수목극이라면 좋았을 걸 싶은데~
월화극은 MBC '선덕여왕'이 시청률 50%를 욕심내며 달리고 있으니 월화극은 피했을 것 같고…
수목극은 자사의 '태양을 삼켜라'에 양보 하느라 그랬을까?
아니면 줄곳 사랑은 받았던 주말극의 시청률이 너무 부담 스러워 잠시 쉬어 가려는 걸까?
'찬란한 유산'을 보느라 '친구'를 보지 못했던 것이 너무 아쉬운 요즘이다.
원래부터 잘생긴 얼굴이었지만 단단해진 몸 탓일까?
더욱 깍은듯한 턱선이 아름다워 보이는 현빈의 절제된 연기를 즐기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사실 '친구'를 보기 꺼렸던 건 '찬유' 때문도 있지만 그 잔인성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때문도 있었는데…
요즘 '스타일'이 나의 그 선택을 후회하게 만들고 있다.
대체 '시크한 연예'란 뭐야?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듣기 싫은 말을 한다고 키스로 입을 막는게 시크한 걸까?
한번의 잠자리로 질척거리지 않으면 그게 시크한 걸까?
남자를 사랑하게 태어난 남자가 사정이 딱한 후배 여자의 처지가 가여워 동거 하는 게 시크한 걸까?
뭐 간혹 창간 파티라며 2PM, 2NE1, FT 아일랜드 등이 출연해서 직접 공연도 펼쳐주는 건 정말 고맙긴 한데…
요리사만 할 것 같은 자존심이 대단했던 쉐프가…유산이라는 명목하에
자신이 3류 잡지로 생각하던 잡지사의 발행인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설정은 조금은 억지스럽다.
한바탕 4각 관계를 설정해 놓았으니… 이젠 어떤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까?
류시원이 '스타일' 발행인으로 들아가면서 질척거리는 4각 관계를 더 심화시키지는 않겠지?
말 그대로 시크한 전개를 기대하고 싶다.

뭐… 드라마 내용은 그렇다치고
'스타일' 포토그래퍼 김민준 이용우가 눈에 띈다.
그가 처음 눈에 띈건… CF 에서다.
탄탄한 복근은 은근슬쩍 자랑하는 몸짓. 주의깊게 광고를 보지 않았던 나는 그게 남자 화장품이나 향수 광고가 아닌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카드 광고였다. 크크~
그러니 그 광고는 내게 있어서는 실패한 광고다.
이용우의 식스팩에 집중했으니 말이다. 그러니 패션이나 뷰티 광고 쯤으로 여겼고~
내가 너무 불순했던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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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5일 오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