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도사' 인간 안재욱을 만나다
Posted 2009/09/03 00:59, Filed under: 예능2009년 9월 2일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의 주인공은 안재욱 이었다.
2년 전쯤 … 느닷없이 나를 잃어버렸던 적이 있었다.
내가 한 없이 작아지고…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하던 그 때…
난 사표라는 걸 썼었다.
그리고 하루를 직장 다니던 때와 똑같은 스케쥴을 짜서 움직였었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9시에 맞춰서 서재로 갔다가 오후 6시에 서재를 나왔다.
그때 라디오가 나의 벗이 되어 주었다.
가장 챙겨서 듣던 프로그램은 '안재욱&차태현의 미스터 라디오'
차태현이 안재욱에게 물었다. "그 많은 해외 팬들이 안재욱씨 이렇게 말 재밌게 하는 거 알아요?"라고…
드라마에서 보던 안재욱과 라디오의 안재욱은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
그 언변은 들어본 사람이 아니라면… 설명하기도 어렵고, 누구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어렵지만,
개그맨 보다 훨씬 더 재밌었고… 참 기분 좋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란 느낌이 들게 했었다.
자아를 잃었던 나도 어느덧 안재욱의 라디오에 빠져 건강한 웃음을 되찾을 쯤…
안재욱은 힘들어 하기 시작했다. 드라마 시청률이 한자리 수였거든… 그게 드라마 '사랑해' 였다.
재밌는 건… 차태현도 그런 한자리 수 시청률 드라마를 끝낸 경험이 있었다는 거다.
그래서 그런지… 차태현은 알게 모르게 힘들어 하는 안재욱을 잘 챙겨 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다.
그래도 중국에 한류 바람을 일으켰던 안재욱은 그 상황이 매우 힘들었던 것 같다.
그의 힘겨워 하는 상황이 길어지면서 … 그는 해외 여행을 떠났다.
그저 여행을 얼마간 다녀 오려니 했었다.
그러나 오래 돌아오지 않으면서 차태현도 단독 진행하던 그 당시 청취율 1위를 달리던 '안재욱&차태현의 미스터 라디오'를 하차했다.
오늘 안재욱은 '무릎팍도사'에 나와 그 당시의 이야기를 했다.
시청률이 무엇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지표가 될 수는 없지만…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100% 사전제작이라는 과정을 거치며, 그날 찍어 그날 방송하는 행태를 벗어나려 했던 의도였지만…
시청자의 반응을 볼 수 없든 대신 사공이 많이 끼여 들었더란다.
그래서 시청률이 저조할 거란 걸 어느정도는 짐작했었다고…
짐작은 했지만… 그래도 그 정도일 줄은 전혀 예상 못했던 그는 자주 술을 마시게 되고,
술을 마시면 자기도 모르게 자기가 눈물을 흘리고 있더라고…
소속사에서도 그가 걱정이 됐는지… 집에 머무는 그를 매니저가 수시로 살폈단다.
아마도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건…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을 살피는 매니저 덕이 아닌가 싶다고…
중국에 한류 바람을 처음 일으켰던 그는… 수만명의 관중 앞에서 공연을 수 없이 했어도 돈은 그리 많이 벌진 못했단다.
중간에 누군가는 챙겨 갔겠지만…자신은 아니라고…
그걸 계속 마음에 담고 있으면 아마 화병으로 큰일이 났을 거라고…
그는 다시 음반도 내고, 해외 공연도 계획되어 있단다.
예전의 힘들었고, 어쩌면 지금도 힘든 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그는 …
어쩌면 아직도 아픈 상태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아직 그 예전의 밝은 안재욱은 아니었다.
여전히 입담이 좋아 … 주변에 있는 사람이 말하기 보다는 듣고만 있어도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보낼 만큼 그는 타고난 매력이 있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는 아직 마음의 상처가 다 치유된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많아졌다고 했다. 나도 눈물이 많아졌다.
그와 나는 다른 일을 겪으며…다른 상황에 다른 일로 힘들었지만… 그에게 '힘내라'고 응원해 주고 싶다.
안재욱씨~~ 힘내십시오!
잘 될 겁니다.
당신이 할 일이 많습니다. 그러니 움츠려들지 말고 일어나 나오세요~
누군가 당신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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