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때는 1961년 황지

1961년 오일쇼크 파동이 일던 그때, 탄광촌 황지는 오늘 죽나! 내일 죽나! 가슴 저리며 살아가는 곳이다. 그 중심에 <태성광업소>가 있다.
#2. <태성광업소> 노조위원장 - 이기철

기차역에서 눈 빠지게 아빠를 기다리는 이기철의 아들 동철. 전국 제일의 <태성광업소>의 노조위원장인 이기철은 오늘도 노조 일 때문에 다른 지방에 다녀온 모양이다.
기철과 그의 아들 동철. 인사법이 특이하다. 보통 아이 같으면 달려가 덥석 안길 것 같은데…. 기철과 동철은 서로의 인사법으로 애정을 표현한다.
그리고 그의 아내 양춘희 여사. 임신 중이다. 그리고 또 한 여인 정자. 이미 결혼하고 아이가 있는 남자를 못 잊어 광산촌까지 찾아온 여자다.
비 오는 날. 아내 양춘희 여사는 집에서 편하게 밥을 먹고 있고, 정자는 우산을 들고 역에서 기철을 기다린다. 뭔가 바뀐 거 같은데….
#3. <태성광업소> 소장 - 신태환

평소 권투로 몸을 단련하는 신태환. 야심가다.
그에게도 두 여인이 있다. 태성그룹 오회장의 딸 오윤희, 임신 중인 그의 아내다.
그리고 또 한 여인. 유미애 간호부. 한때는 사랑했으나 무참히 버려진 여인. 유 간호부와의 인연은 훗날 큰 파장을 몰아 오는데….
#4. 광부의 인생이 땅두더지 살이 보다 못하다?

석유판매가 부진하단 이유로 석탄 생산을 감축시키며 연탄사용을 금지시키는 바람에 광부를 굶주리게 한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광부들.
사람이 사는 게 아니라 땅두더지 살이 보다 못하니 죽든 살든 들고 일어나 전국에 흩어져 있는 두더지들이 사람대접을 받고 살 수 있게 일을 관철하자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두더지들이라면 전국 연대 파업을 도모하자는 것 아닌가?
#5. 이기철을 주목하는 신태환

<태성광업소> 소장 신태환. 이기철의 뒤를 캐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현상수배를 받았던 이기철이 노조위원장이니 신태환이 긴장하는 것은 당연한 것.
노조해산, 사회단체 해체령을 위반하는 놈은 반공법 위반에 공산당으로 여겨지던 그때 이기철은 위험인물임에 틀림없었다.
이기철을 관찰하던 신태환은 새초롱이나 들고 다니는 모양이 겁쟁이 같아 보였는데….
보기보다 영향력이 있다는 말에…. 그럼 없어 버리란다.
<태성광업소>에서 신태환이보다 영향력이 큰놈은 필요 없다며….
#6. 야심가 신태환

신태환, 임신한 아내에게 아들을 낳으란다. 탄광촌에서 썩고 있다고 생각하는 신태환은 설마 오회장이 당신 손자를 탄광촌에서 자라게 하진 않을 거란 생각에서 한 말이다.
그런 신태환에게 아내 오윤희는 <태성그룹>의 모태를 모르고 어떻게 후계자가 될 거냐며 핀잔을 주지만…. 신태환 생각엔 오회장이 그럴 것 같지 않다.
늘 당당한 신태환이 유일하게 긴장할 때가 있다. 아내 오윤희의 아버지 오회장의 전화를 받을 때.
오회장 "여기저기 여러 곳에서 압력이 들어온다. 우리 태성이 우리나라 석탄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는 말로 말이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느냐?"
신태환 "오일쇼크죠. 오일쇼크로 정부가 석탄증산정책을 펴는 마당인데 연탄파동 따위로 사회문제가 되는 걸 겁내는 거겠죠."
오회장 "음. 바로 알고 있구나. 석탄산업 육성, 임시조치법까지 공포할 예정이라니까
뱀같이 지혜롭게 해쳐 나가거라"
오회장의 전화를 받고 나니 더욱 이기철과 노조가 신경쓰이는 신태환이다.
#7. 이기철과 신태환의 대립

'탄광아리랑'을 부르며 석탄 찌꺼기를 닦아내는 광부들.
신태환이 금지한 '탄광아리랑'을 부르며 씻던 그들은 신태환의 등장에도 멈추지 않는다.
이기철이 정지 신호를 보냈을 때야 멈추는 노래. 신태환의 영향력보다 이기철의 영향력이 더 크다는 걸 보여주는 일화다.
기철의 어깨를 잡은 신태환. 광부 어깨의 훈장은 아무나 만지는 것이 아니라며 어깨를 잡은 손을 잡아챈다.
신태환 "광업소 덕분에 밥술이 들어간 목구멍이 겸손할 줄도 알아야지. 그 목구멍에 밥술이 계속 들어가려면. 그리고 네놈. 어째서 내 허락도 없이 짓밟고 다니는 거지?
나 신태환이 무너지면 여기 있는 이 자들도 다 무너진다는 사실 모르나? 날 잘못 거스르면 니 놈 코에 갈고리가 꿰지고 턱에 재갈을 물리는 수가 있어."
이기철 "탄광촌 밥줄은 소장이 메기는 게 아니구 광부들 피와 땀에서 나오는 것이야.
목숨을 건, 생명을 건, 광부를 피와 땀으로 소장 자신의 창자도 채우는 것이라고.
광부의 인생을 땅두더지 인생으로 만들면 교만한 소장 코에 갈고리를 먼저 끼우는 거야."
#8. 대립은 몸싸움으로 이어지고….

소장을 밀쳐버린 기철. 때마침 샤워 물이 떨어지고…. 바닥에 모양 사납게 쓰러졌던 신태환이 옷을 벗고 싸울 태세다. 그렇게 시작된 싸움. 엎치락뒤치락 싸우던 둘. 이기철의 승리고 끝나는가 싶더니….
신태환의 비열한 마지막 반격에 쓰러지는 이기철.
이를 지켜보던 동철이 달려들어 발을 물어뜯지 않았으면 더 큰 상처를 입었을 것 같은 이기철이다.
이제서야 광부들도 하나 둘 동철과 기철을 에워싸 신태환의 공격을 저지시킨다.
#9. 동철아, 태백산을 품을 수 있는 사나이가 되거라.

집으로 향한 기철과 아들 동철. 맘이 많이 상했을 동철에게 용감했다고 칭찬해주는 기철.
동철은 그 사람이 왜 아빨 미워하고, 노래도 못 부르게 하냐고 묻는다.
무서워서 그런 거라고…. 겁쟁이는 자기가 먼저 다칠까 봐 다른 사람을 먼저 겁주고 다치게 하는 거라고 말해 주는데….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 본 기철, 동철에게 당부의 말을 전한다.
동철아, 저기 산을 봐라. 태백산이다. 진짜 용감한 사나이는 저런 태백산을 가슴에 품을 수 있어야 한단다. 진짜 사나이는 가슴을 나쁜 사람, 좋은 사람 다 품을 수 있어야 돼
하늘만큼 사랑하는 아빠, 세상에서 최고인 아빠가 하는 말을 그대로 마음에 새기는 동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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