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마에와 대적한 건우, 곡부터 바꾸다

강마에와 다른 해석으로 연습을 시키던 건우. 강마에의 불 같은 화를 그대로 참고 있었는데…
강마에, 건우가 루미에게 전화한 얘기까지 꺼낸다. 이건 건우의 마지막 자존심일지도 모르는데…
강마에는 또 무엇을 위해 건우를 그렇게 몰아붙였을까? 루미 일로 건우가 힘들 거라는 걸 알면서…
그 대상이 자신이란 걸 알면서… 왜 그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터트리라고 하는 걸까?
그래서 결국 강마에는 건우에게 연습실에 오지도 말라, 간섭도 하지 말고, 참견도 하지 말란 소리를 듣고 마는데…
그게 강마에가 원했던 답일까?
다시 연습을 시작한 건우, 강마에가 골라준 곡이 아닌… 자신이 선택한 곡으로 바꿔버렸다.
단원들도 모두 건우의 의견에 동의하고, 건우를 지지했다.
그리고 시작된 연주. 건우는 무엇이 그리 행복했을까? 억눌렸던 감정을 터트려서? 아니면 자기가 원하는 곡으로 바꿔서?
건우는 마냥 행복해 보이고… 그 연주를 들으며 발걸음을 돌리는 강마에는 쓸쓸해 보인다.
#2. 건우, 루미의 귀가 안 들린다는 사실을 알다

이제 데모테잎을 위한 곡을 녹음해야 하는데, 루미가 나타나지 않았다.
건우, 아직까지는 루미에게 직접 전화할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석권씨의 말이 이상하다. 얼마 전에 부모님 여행 갔다더니… 루미가 엄마와 만나게 돼서 못 온다나?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다.
뭔가 석연치 않은 기분이 든 건우, 루미에게 전화를 거는데… 루미 병원에서 전화를 받는다.
자기 이름을 호명하는 것도 모르고… 건우에게 일방적인 말만 쏟아내는 루미.
귀에 심각하게 문제가 생긴 게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건우다.
건우, 루미의 집 앞에서 기다려 루미의 상황을 확인하는데… 대체 강마에는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건지…
루미의 말은 약으로 조금 늦출 수 있어 지금은 멀쩡하다고 하지만… 이제 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양이다.
그래도 밝게 웃는 루미를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되는 건우다.
#3. 강마에, 건우는 간섭하지 말라지만… 건우가 제대로 할지 걱정이다

집에 돌아온 건우. 또 까칠하게 '토벤이 밥 챙겨라.', '물, 과일, 칼 가져와라' 등등의 요구를 듣는다.
그런데 사실은 강마에 건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던 거였다.
강마에 "천재 너무 믿지 마. 니가 잘하는 건 청음뿐이야.
암산 잘한다고 수학 잘 하는 거 아니구, 띄어쓰기 잘한다고 소설가 되는 거 아니라구.
음악은 예술이야. 깊이가 있어야 돼.
문화 전반에 걸친 니 모든 식견과 수준이 다 까발려지는 게 공연인데,
너 책 무협지 말고 읽은 게 뭐 있어? 미술은 만화 말고 뭐 알아?
계속 그렇게 니 멋대로 하다간 유치원 학예회 수준으로 완전 엉망…"
건우 "루미한테 잘 좀 해주세요. 정말 부탁드려요."
사실 이번 공연은 연구단원들이 정식 단원이 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달려 있었다.
정정당당한 정식 단원을 만들어주려고 강마에가 벌인 '교향악 페스티벌'인데…
아직 건우를 믿고 맡기기엔 6개월이란 짧은 시간이 걱정이었던 강마에였다.
한편, 건우는 연습도 연습이지만 루미의 귀도 걱정이었는데… 무뚝뚝한 강마에가 루미를 제대로 살펴줄지 의문이었다.
부디 잘 보살펴 주면 좋으련만… 지금은 그저 '잘 부탁한다.'라고 말할 수밖에…
강마에, 전화기를 들었다 놓은 이유는 뭘까? 강마에도 루미에게 잘해주라는 말에… 혹시 루미 귀를 걱정했던 건 아닐까…
전화기를 들었다 내려놓는 그의 소심함은… 어쩌면 연애에 서툰 때문은 아니었을까?
루미에게 전활 걸어줬으면 좋았을 텐데…
#4. 공연 허가를 위한 녹음 곡을 제출하다

건우, 드디어 녹음한 곡을 갖고 조직위원회를 찾았다.
저 담당 공무원, 사람이 와도 본체만체다. 이걸 어떻게 만들어 온 건데…
건우, 대답 없는 공무원에게 혼자 독백 중이다.
"잘 봐 달라는 소리가 아니구요. 한 번만 제대로 들어주시면 되거든요."
귀찮다는 듯 손짓으로 내려놓고 가라더니…
결과를 알려줘야 할 시간이 한참 지나서도 답이 없다.
그저 단원들만 열심히 전화기를 돌려댈 뿐. 속이 타는 단원들이다.
#5. 연구단원들, 이제 드디어 공연을 할 수 있게 되다

발표가 나야할 기한이 1주일이 지나도 '교향악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서는 아무런 답이 없다.
단원들, 결과를 기다리느라 연습에 집중하기 어려운데…
사실, 공연 허락이 떨어지지 않으면 지금 연습도 다 필요 없어지게 되는 거였으니… 그들이 집중 못 하는 것도 그럴만하다.
그때 걸려온 '합격' 소식. 단원들 뛸 듯이 좋아한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단원들, 조직위원회에서 뭐라고 했는지… 귀를 쫑긋 세운다.
겉은 투박하지만… 느낌이 있다고…
건우, 강마에의 도움 없이도 이렇게 제대로 해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오늘은 아무리 마셔도 취할 것 같지 않은 날이다.
#6. 건우, 강마에와 포커 한판을 벌이다

합격 소식을 들은 건우. 그 연습실 사건 이후로 건우는 강마에와 대화를 나누지 않고 있었다.
그래도 오늘은 좀 특별한 날인데… 이 소식을 어떻게 전할지… 그 소식을 들으면 강마에가 뭐라 할지…
집에 들어가기 전부터 머리가 복잡한 건우다.
그래도 막상 강마에를 마주 대하고 보니… 건우는 입이 떨어지지 않았는데…
강마에는 내심 건우가 말을 걸어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건우의 포커 한판 제안으로… 두 '건우'는 오랜만에 마주앉았다.
건우, 강마에에게 10년 전에 '클래식은 네모다.'의 일을 기억하냐고 묻지만… 강마에, 그걸 기억할 리 없다.
왠지 이들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게 변해 가는 거 같았는데…
강마에는 현금을… 건우는 외상으로 시작한 한판에서 강마에는 현금을 다 쓰고도 지휘봉까지 걸었다.
결과는 건우 승!
건우에게 진 강마에. 삐지는 모습이 꼭 극소심 A형 같다. (강마에가 저럴땐 정말 귀엽다)
건우, 드디어 강마에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조금은 보이려는데…
건우 "저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 귀담아듣고 있거든요.
자존심 상해서 안 듣는 척했는데… 저 다 기억해요.
'기본부터 챙겨야 된다.', '작곡가 의도 파악이 중요하다.'
명심하고 있어요."
근데… 내기를 했으면 딴 돈을 가져가야지… 건우 왜 돈을 가져가지 않는 거지?
강마에는 도움도 안 받고, 돈도 안 가져가더라도 지휘봉은 가져가라고… 자기 데뷔 때부터 쓰던 거라나?
강마에가 데뷔 때 쓰던 지휘봉을 준다고? 건우 너무 감격스럽다.
스승에게서 받는 지휘봉이라니… 건우의 가슴이 벅차오른다.
강마에, 건우가 그냥 그렇게 기뻐하는 걸 보고 있을 성격이 아니지… 꼭 한마디를 남긴다.
강마에 "자만하지 마. 아무리 뛰어봤자 넌 내 손바닥이야.
넌 아직 너무 어려. 젖내 풀풀 나는 애송이라구."
이런 말에도 건우는 마냥 즐겁다. 공연 허가도 났고… 연습도 잘되고 있으니… 이제 공연만 제대로 하면 되는 것이다.
게다가 선생님이 지휘봉까지…
그리고 중요한 건 이걸 강마에 도움 없이 해냈다는 것이다.
#7. '교향악 페스티벌' 공연준비로 바쁜 단원들

오늘은 연구단원, 아니 '마우스 필 오케스트라'가 시향에 다시 들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공연이 있는 날이다.
이것저것 준비로 바쁜 단원들. 옆에서 장터가 열리고 음식을 팔고 있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정신이 오락가락한 김갑용 선생은 이든이의 재치로 잘 넘겼다.
그렇게 공연은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건우를 찾아오기 전까진….
위원장 "강건우 선생께서 적극 추천 하시더라구요.
원래 반대로 말하는 양반이라 험담하는 척하긴 했어도… 열심히 밀어주시고 있는 게 팍팍 느껴졌어요."
건우 "밀어 줬다구요?"
위원장 "네! 녹음한 거 보내셨죠? 그걸 제 방까지 가져와서 막 들려주시면서 말이죠. 하하하. 모르셨어요?
서혜경 선생님께서도 강건우 선생님 추천으로 협연에 참가하게 됐다는 소문이 있던데…"
건우 "서혜경 선생님이요?"
위원장 "같이 협연하시는 분이잖아요. 아니 협연자가 서혜경 선생님 이신지도 몰랐단 말이에요?"
이게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란 말인가?
피아노 학원 하신다던 분이 그 유명한 서혜경 선생님? 그분도 강마에가 추천한 거라고?
백 쓴거 아니냐고 물었을 때 분명 험담을 했다고 했잖아!
머리를 큰 둔기로 맞은 듯한 건우다.
#8. 건우 "고맙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을 처음으로 이기고 싶어졌어요."

공연 전, 극도로 예민해 있는 강마에의 대기실 문을 두드린 건우.
강마에는 명상을 방해받은 사실이 화가 나는데… 건우는 강마에가 정말 자기를 도와주려는 사람인지 아닌지가 혼란스러웠다.
건우 "왜 도와주셨죠? 우리끼리 해냈다 좋아하는 거 보면서…
사실은 '내가 백 쓴 건데' 우월감이라도 느끼고 싶으셨어요?"
강마에 "쓰레기통에 굴러다니더라고. 그럼 어떡해? 버려? 사실 뭐 그대로 놔둬야 하는 게 맞긴 해.
근데 나 니들 먹여 살려야 되잖아. 그거 그냥 냅둬 봐? 결국, 우리들을 내팽개쳤네… 멱살 잡고 달려들 거 아냐! 니들."
건우 "전 예전엔 정말 선생님이 우릴 위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정말 모르겠어요.
선생님 진심은 어떤건지… 선생님의 정체가 정말 뭐예요?"
강마에 "난데없이 뛰어든 놈 때문에 공연 전 명상을 망친 지휘자야. 왜?
하나 더 말해줘? 니 악단에 천박한 카바레 출신에 귀머거리까지 있지? 걔들도 난 아주 지긋지긋해.
좀 밟아주면 알겠습니다. 주제 파악하고 물러나 줘야 하는데… 머리까지 나빠. 뻔뻔해. 자존심도 없고, 짜증날 정도로 낙천적이야.
내 앞에 있는 게 길인지 낭떠러지인지도 모르고 그냥…"
건우 "루미 한테도 그러셨어요? 루미 귀 완전히 안 들릴 때도 그렇게 말하셨냐구요?"
강마에 "안 들려?"
건우 "알지도 못하신 거예요?"
강마에 "알면 뭐 달라지나? 알고 배려해 줘도 걔는 여전히 귀머거리야. 음악 관둬야 돼.
낙천성 하나 믿고… '세상은 아름다워!' 여기저기 쑤시고 다녀봤자…"
건우 "루미가 싫어지네요! 어떻게 선생님 같은 사람을 좋아할 수가 있는 건지… 이해가 안 가요."
강마에 "메조키스튼가 보지."
건우 "고맙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을 처음으로 이기고 싶어졌어요."
건우, 강마에의 도움이 왜 그렇게 싫었을까?
단원들을 골칫덩어리라고 말해서?
루미의 병을 마치 자기와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의 일인 것처럼 말해서?
혼자 스스로 해내고 싶었는데… 그게 다 강마에의 도움 때문이어서?
건우는 '지휘자 강건우'가 아닌 자신이 사랑한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 강건우' 앞에 한 남자로서 당당해지고 싶었던 걸까?
왜 건우는 강마에의 말 중 속에 숨어 있는 '골치덩어리'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감을 보지 못하는 걸까?
건우는 강마에가 데뷔 때부터 써온 그 '지휘봉'을 조용히 내려놓는다.
강마에는 그렇게 돌아서는 건우를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왜 두 '건우'는 이리도 어긋나기만 할까? 그들의 화해시킬 해법은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