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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떼루아'를 찾은 양대표 "나도 이 동네에 투자 좀 해야 되겠어"

양대표가 '떼루아'를 다시 찾았다. 이유인즉, 자신의 미르무역이 태민이 나간 후로 2위로 밀렸다는 것.
게다가 1위를 빼앗은 그 업체 대표를 태민이 만났다는 것이 양대표의 심기를 건드렸나 보다.

양대표 "성진 와인이 업계 1위야. 미르무역이 와이 업계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있었나?"

태민 "없죠."

양대표 "성진와인 김대표랑 만났었어? 왜?"

태민 "제가 언제까지나 미르무역 와인만으로 장사할 순 없지 않습니까?"

양대표 "그렇지! 그래야, 강태민이지! 자네 실력이라면 레스토랑 업계에서 금방 1위 할 거야."

태민 "대표님 실력이면 좋은 직원 찾아내서 곧 업계 1위 되찾으실 겁니다."

양대표 "그렇지 않아도 그럴 생각이야. 부러워~ 조 매니저, 쉐프 앙드레 그리고 이우주씨까지…
욕심 나는 직원들이야. 같이 꼭 한번 일해 보고 싶어. 막상 손 놓으려니까 아쉽네."

태민 "아쉽다니요?"

양대표 "마이어 일만 없었다면 우리 사이에 이런 일 없었을 거 아냐?"

태민 "덕분에 전 강실장이 아니라 강사장이 됐지 않습니까?"

양대표 "오늘 보니까… 이 동네 생각보다 괜찮아! 나도 투자 좀 해야 되겠어."

오늘 양대표의 방문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경쟁업체와 접촉한 것에 대한 태민의 의도를 알고 싶었고…
혹시나 태민이 자기에게 돌아올 여지가 없는지도 알아보고 싶었다.
그러나 태민은 이미 자신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된 양대표.
그가 이 동네에 투자하겠다는 말은 곧바로 실현에 들어가게 되는데…

우주는 양대표의 방문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마이어가 이들을 등지게 했다는 걸 또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그것에 대한 미안함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불씨를 제공하게 된다.

#2. '떼루아' 근처에 와인 레스토랑이 생긴다고?

'떼루아'에 좋지 않은 소식이 하나 전해졌다. '떼루아' 근처에 와인 레스토랑이 생긴다는 것.
경기가 좋지 않아 문 닫는 가게가 많은 이때, 레스토랑을 연다는 건… 뭔가 믿는 구석이 있다는 건데…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레스토랑 오픈 소식에 '떼루아'에 긴장감이 돈다.

태민은 혹시나 하는 맘으로 후배를 찾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레스토랑은 바로 양대표가 계획한 일이었다.
이건 완전히 '떼루아' 말아먹겠다는 걸로 받아들인 앙드레의 눈이 저렇게 커지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 그건 아마도 양대표의 파워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겠지!

양대표가 레스토랑을 오픈한다는 소식은 '떼루아' 전체에 퍼졌다.
이 소식에 우주는 바짝 긴장한다. 아무리 우주의 잘못으로 생긴 일은 아니었어도…
결과적으로는 태민을 회사에서 나오게 만들었고… 양대표와 등지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3. 우주, 양대표가 레스토랑 여는 것이 꼭 자기 탓만 같았다

양대표가 '떼루아' 근처에 와인 레스토랑을 연다는 소식을 우주는 그냥 듣고 있기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마이어를 구해오지 못한 앙갚음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주위 사람들의 말도 한몫을 했고…

우주 "양대표님 무통 마이어 때문에 그러시는 거죠? 뭐 방법이 있으세요?"

태민 "그렇게 할 일이 없어? 일 만들어 줘?"

우주 "제가 할 일 없어서 그러는 거예요? 저 '떼루아' 걱정돼서 그러는 거죠."

태민 "여기가 '남초'야? 상관 하지 마!"

우주 "왜 화를 내요? 지금 마이어 내 탓 하고 있는 거죠? 양대표가 그러는 게 내 탓이다~"

태민 "됐다. 나가!"

우주 "꽁하고 있다기 1년 후에 뒤통수 치지 말구… 그렇게 생각하면 생각한다고 말해요."

태민 "나가!!!"

우주 "밴댕이 소갈딱지 하고는…"

태민은 정말 이 일과 우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었는데…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는 우주가 신경 쓰인다. 이건 그저 태민과 양대표 사이의 문제였다.
양대표가 마이어를 구해오지 못한 태민에게 실망했다면…
태민은 양대표가 자신의 말을 믿지 못하고 자기 몰래 집을 뒤져 마이어를 찾았던 일로 크게 실망했었다.
그들은 그때 이미 신뢰에 금이 갔었다. 그런데 우주는 또 제멋대로 생각하고 결론짓는 것 같아 마음 쓰이는 태민이다.

#4. 강태민, 할아버지 앞에서 우주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다

갑작스럽게 쓰러진 할아버지에 양대표는 '떼루아' 근처에 레스토랑을 낸다고 하지… 태민은 여러 가지 일로 맘이 복잡하다.
할아버지 병실을 지키는 태민, 의식도 없는 할아버지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데…

할아버지~ 양대표 아시죠? 그 사람이 무슨 음모를 꾸미는 것 같아요.
할아버지 소원대로 저 '떼루아' 문 닫을지도 몰라요. 좋으시겠다 . 그쵸?
할아버지랑 이렇게 얘기 나누는 거 처음이네요.

(헉, 정말 할아버지와 대화가 처음이라고? 근데 의식도 없는 상태에서 그런 건 무효잖아!!)

같이 있으면 편해요. 옛날에 아픈 거… 지금 힘든 거… 다 잊어버려요.
근데 내가 자꾸 그 여자한테 상처를 줘요.
이러지 말아야지 생각하는데… 만나면 함부로 대하고… 소리지르고… 윽박지르고…
참~ 내가 못된 놈이구나~~ 뼈저리게 느껴요.
나중에 이우주씨 만나면 한 번 보면 웃어주세요~

어쩌나! 이 고백이 지선을 향한 것이 아니라… 우주였다니…
그리고 그 고백을 하필 우주가 아닌 지선이 듣게 되다니…
태민은 할아버지 병간호하느라 불편한 잠을 청하지만… 지선은 아마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것 같다.

#5. 드디어 양대표의 레스토랑 공사가 시작됐다

이제 소문만 무성하던 일이 곧 현실로 다가올 모양이다. 땅을 파고 공사를 시작했던 것.
태민이 아무리 우리만 중심 잘 잡으면 된다고 하지만… 사실 '떼루아' 첫 오픈부터 우여곡절이 심했잖아~
이제 겨우 안정을 찾아가려고 하는데… 양대표 라는 거물이 경쟁 상대가 될 건 뭐란 말야!

우주는 태민의 눈치를 보고… 태민은 우주가 맘 쓸까 걱정돼서 우주의 눈치를 살피고…
그러나 우주는 태민의 시선이 자기를 비난하는 것만 같아 마음이 무겁다.
그리고 '떼루아'를 꼭 자신이 지켜야만 할 것 같았다.

#6. 우주, 양대표에게 마이어의 진실을 이야기하다

우주는 양대표가 태민이 마이어를 가져오지 못해서 이런 일을 벌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주는 양대표에게 진실을 얘기하고 자신이 잘못한 것이니 용서해 달라 무릎까지 꿇는데…
이우주를 영입하고 싶었던 양대표에게 우주가 쏟아 놓은 말은 놀라운 사실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계획을 수정할 만큼의 일은 되지 못했다.

우주 "프랑스에서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장님도 몰랐구요… 제가 그동안 속였습니다.
사장님이 아니라 제가 속인 겁니다. 마이어 때문에 앙금이 남아 계시다면…"

양대표 "앙금? 재밌네…"

우주 "제 잘못입니다.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저 이제 와인 알게 됐어요. 사장님 무너지면 '떼루아' 무너집니다. '떼루아' 없으면 저 아무것도 못해요."

양대표 "그러니까 나한테 오라는 거잖아. 혹시 이우주씨 강태민이 좋아해?"

우주 "네! 좋은 사람이에요. 매일 인상 쓰고… 소리 지르고… 나가라고 하지만… 저한테 와인 가르쳐 준 사람이에요.
가게 뺏기고 아무것도 없으면서 소리만 치고 천방지축 날뛰는 저… 붙잡고 인정해 준 사람이에요."

양대표 "갑자기 강태민이가 부럽구만… 이거 비즈니스야! 나랑 강태민이 간의 비즈니스.
이우주씨는 아직 어려서 잘 몰라."

우주 "거기 사장님만 있는 거 아닙니다. 한 번만 다시 생각해 주세요."

양대표 "이제 그만 가 보지. 미스~ 부쇼네!"

어쩌면 양대표와 태민 사이에 마이어는 지나간 과거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원인이 어찌 됐건… 자신을 떠난 태민에게 돌아올 기회를 줬지만, 태민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런 태민이 괘씸하게 생각되는 양대표는… 태민이 잘되는 걸 그냥 보고 있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었을지도…

이런 태민에게 좋은 직원들이 있었다.
상식적으로는 이해가지 않는 행동이지만… 이우주란 여자는 자기 사장 살려 달라고 무릎까지 꿇으며 애원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 사람을 가진 태민에게 질투를 느끼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 질투심 때문이었을까?
양대표는 태민에게 전화해 앞뒤, 전후, 좌우 다 잘라먹고…우주가 다녀간 사실만 간략히 전했다.
보면 볼수록 괜찮은 친구라는 말과 함께…
안그래도 양대표가 지난번 와서 한 말이 있잖아. 여기 직원들과 함께 일해 보고 싶다고…
그러니 강태민이 무슨 상상을 할 수 있겠어? 이우주를 빼가려는 구나! 싶지 않았을까?

#7. 태민 "이우주씨 가고 싶으면 가"

양대표의 전화를 받은 태민은 우주가 '떼루아'를 떠날까 두려웠나 보다.
양대표가 좋은 조건을 걸고 '남초'까지 찾아 준다고 제안하지 않았느냐… 가고 싶으면 가라고 말해 버렸다.
우주는 그런 맘으로 양대표를 찾아간 게 아닌데 말이지…

우주 "그래요. 저 사장님 말씀대로 양대표한테 제안받았어요. 월급도 더 많이 주고… 열심히 하면 '남초'도 찾아 준 데요.
앞뒤 상황 모르고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당신 이우주 아니잖아!
마이어 내가 가지고 있었다고 말씀드렸어요. 내가 숨겼고… 내 실수니까 용서해 달라고 말씀드렸어요."

태민 "그걸 네가 왜 말해?"

우주  "'떼루아' 살리고 싶었어요. '떼루아' 살리려면 내가 뭘 못해요?"

태민 "'떼루아' 내가 알아서 해."

우주 "난 '남초'가 아니라 '떼루아' 위해서 간 거였어요."

태민은 아차 싶었다. 누구보다도 양대표를 잘 알고 있는 태민이였기에…
양대표의 전화를 받은 태민은 양대표가 우주를 빼 가려는 것인 줄만 알았다.
늘 '남초' 빼앗긴 게 한이었던 우주가 설마 '떼루아'를 위해서 양대표를 만났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태민은 이제 안다. 이우주라는 여자가 그렇다고 말하면 그게 진실이란 걸.
거짓말 같은 거 잘 못한다. 속에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나는 게 이우주란 여자다.

할아버지 앞에서 이우주에게 자꾸 실수한다고 고백한 지 얼마나 됐다고…
태민 또 우주에게 실수했다는 걸 깨닫는다. 또 우주에게 상처를 줬다.
자기가 말하기 전에 우주 얘기를 먼저 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조금 늦은 것 같다. 이 추위에 우주는 태민을 뿌리치고 나가버렸다.
화가 단단히 난 우주가 태민이 잡는다고 고분고분 잡혀줄 여자도 아니고…
어쩔 줄을 몰라 속이 타는 태민이다.

2009/01/29 11:21 2009/01/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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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주, 태민에게 데이트를 제안하다

우주를 강회장에게 소개하며 우주에게 실수했던 태민. 태민의 마이어를 가지고 있던 우주.
이들은 서로에게 한가지씩 미안한 일이 생겼다.

갑자기 강회장에게 끌려가 부모 없이 자랐단 소리까지 듣게 했던 태민은 계속 우주가 맘에 걸렸다.
태민은 우주에게 마이어 일을 잊어줄 테니 할아버지한테 갔던 일 잊어 달라고 제안해 봤지만, 화만 더 돋웠고…
소믈리에 칼을 내밀어 봤지만… 어린 애 달래는 거냐고 핀잔을 들었다.
태민은 우주에게 칵테일을 만들어 주며 화해를 시도하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다 못 해… 과했나 보다.
술이 약한 태민은 취했고… 자기도 술에 취해 힘이 달렸던 우주는 태민을 가까운 자기 방에 눕혔다.

둥근 해는 진작 떴는데… 왜 하필 이들의 눈은 진작 뜨지 못했을까?
출근시간이 다 되어 방에서 나오던 우주와 태민… 운 없게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들키고 말았다.
오해하기 딱 좋은 분위기다!

태민은 우주와 함께 지내는 것이 신경 쓰인다는 지선의 말 때문에… 우주에게 나가 달라고 말하려 하지만…
우주는 나가라고 하는 거냐며…태민에게 술 취해서 월급 올려준다고 말하던 동영상을 내밀며 협박(?)을 하는데…
월급 올려준다고 할 때는 언제고 나가라는 거냐 이거지!

안 그래도 직원 방에서 나온 것만으로도 구설에 오르기에 충분했던 태민은… 더 이상의 구설수는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주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기로 하는데… 우주의 요구 사항은 둘이었다.
하나는 마이어를 돌려달라는 것. 또 하나는 오후 브레이크 타임에 데이트하자는 것.
태민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당황스러울 뿐!

#2. 우주, 정태 삼촌에게 마이어를…

우주, 오후 데이트를 위해 꽃 단장 중이다. 육공이 혼신의 힘을 다해 데이트하러 가는 친구를 위해 정성을 들였다.
우주는 화장이 아닌 거의 분장 수준의 꽃 단장을 마쳤다. '떼루아' 사람들이 다 놀라워 할 만큼…

그런데 정작 우주가 원한 건… 데이트가 아니었다.
태민이 마이어에 집착했던 이유가 돌아가신 삼촌 때문이란 걸 알았기 때문에 우주도 그게 맘에 걸렸던 것.

한때 우주의 할아버지를 도와줬던 고마운 사람. 우주는 정태 삼촌 앞에 마이어를 한잔 가득 따르며 인사를 나눈다.

참 인자해 보이세요. 우리 사장님이랑은 다르시네요.
죄송해요. 제가 코르크를 열어 버려서 식초가 됐어요.
이건 제가 처음에 마셨을 때 기억으로 적은 테스팅 노트예요.
솔직히 그렇게 맛있는 와인은 아니었어요. 근데요…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지는 거 있죠.
방금 전에 있었던 슬픈 일… 다 잊을 수 있을 만큼…
입으로 마신 게 아니라… 마음으로 마신 와인이예요.
슬픈 일 있으시면 이거 드시고 다 잊으세요~
우리 할아버지 힘들 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우주를 할아버지에게 데려갔던 태민. 예쁘고 똑똑한데 좀 덤벙대기는 하지만 그것도 이젠 귀엽다던 태민.
왠지 그 말 모두다 거짓말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은 왜일까?
굳이 자청해서 정태 삼촌을 찾는 그 마음도… 그 맛이 궁금했을까 봐 테스팅 노트까지 챙겨오는 그 배려도…
까칠하던 태민의 마음도 이 순간만은 따뜻한 봄을 맞이했을 것 같다.

#3. 강회장의 갑작스런 사고 소식

삼촌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우주와 태민은 둘 사이에 담쌓기 내지는 선 긋기에 열중이다.
조이가 괜찮은 놈이라는 태민. 지선이 괜찮은 여자 같다는 우주. 서로 상관 말라던 둘.
여기 이상 넘어오지 말라고 선 긋나 보다.

그때 갑자기 들려온 비보. 강회장이 쓰려졌단다. 급히 병원으로 달려온 우주와 태민은 먼저 도착한 지선과 조이와 한자리에 모였다.
무슨 일인지 궁금해하는 태민에게 조이도 지선도 다 자기 탓이라 하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속이 타는 태민이다.
그렇게 기세당당하던 강회장이 쓰러져 있으니…  차라리 그냥 할아버지가 연극 하는 거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를 회사 끌어들이려는 장난이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다행히 할아버지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그런 깨어나지 않고 있으니 그저 지켜봐야 할 뿐…

#4. 태민, 우주 때문에 자꾸 웃는다

병실을 지키는 태민에게 도시락 하나가 배달됐다. 우주가 보냈다는… 밥에 완투 콩으로 하트 무늬로 장식한 도시락.
태민, 이런 상황에도 하트 모양 도시락을 보내는 우주 때문에 웃는다. (사실은 그거 우주가 준비한 거 아닌데… ㅋㅋ)

태민, 지선의 집에 잠시 쉬러 갔다. 커피 향이 좋은 지선의 집.
지선은 우주와 왜 함께 삼촌에게 다녀왔냐며 묻는데… 태민 대답을 하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믿었던 지선과 태민. 그런데 지금은 뭔지 모를 어색함이 느껴진다.

할아버지는 깨어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깨어나야 안심이 될 텐데…
이때… 태민을 부르는 우주의 메시지가 도착한다. "사장님 힘내세요~"라고… (굳이 부르는 거라고는 볼 수 없지만… ^^)
'떼루아'에 돌아온 태민. 쉬러 왔다면 자기 방으로 곧장 갔겠지만… 태민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우주라도 찾는 걸까?

우주 "손님~~ '떼루아' 영업시간은 11시 까집니다."

태민 "음… 물 한잔만 먹고 갈 건데… 내가 너무 늦었나?"

우주 "저 사장님한테 걸리면 죽거든요. 그럼 딱 물 한 잔만?"

태민… 또 우주 때문에 웃는다. 태민, 자꾸 우주 때문에 웃는다. 그도 알까?

#5. 우주식 스트레스 해소법

오랜만에 마주한 우주와 태민. 태민의 "오늘 어땠어?"라는 질문에… 오늘 팔린 와인을 종류별로 좔좔 읊는다.

태민 "그걸 뭐하러 기억하니?"

우주 "기억하고 싶어서 기억하는 거 아니에요. 지금 내 코 안에 19개의 와인 향이 남아 있어요."

태민 "달인이네… 달인!"

우주 "피곤한 냄새 난다.
사장님 와인을 왜 눕혀서 보관하는지 아시죠? 눕혀야 코르크가 와인에 슬쩍 젖거든요…
그래야 코르크가 팽창해서 미생물이 침입을 안 해요.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맨날 서 있으니까… 걱정, 고민, 스트레스…"

태민 "참 오지랖도 넓다. 신경 꺼~"

우주 "제가 스트레스 떨쳐 버리는 법 알려 드려요?"

우주가 태민에게 제안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바로 '두더지 잡기'다.
태민은 촐싹대는 말소리 하며… 뭔가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하는 거 같은데…

태민 "그걸 어떻게 하니?"

우주 "왜요? 이게 스트레스 푸는데 얼마나 좋은데요~~~
예전에… 누구 생각하면서 많이 했어요."

태민 "누구? 나?"

왜 아니겠어! 강태민 사장… 당신 맞아요!!
열심히 두더지 잡는 우주. 태민… 그런 우주를 보며 웃는다. 태민이 자꾸 우주 때문에 웃는다!

#6. 태민 "고맙다. 무통 마이어… 삼촌이 좋아하셨을 거야."

우주, 내친김에 태민과 포장마차에도 갔다. 우동 한 그릇 앞에 놓고… 참 맛있게도 먹는다.

우주 "하루에 몇 번 웃어요?"

태민 "이우주씨는 세면서 웃어?"

우주 "어린애들은 하루 400번 웃는데… 어른들은 15번 웃는데요… 사장님이 그 평균 깎아 먹는 거 아시죠?"

태민 "그럼… 이우주는 애네!"

ㅋㅋ 우주가 잘 웃는 걸 알고는 있었다는 거네. 언제 그렇게 관찰하고 있었지? ^^

태민 "고맙다."

우주 "뭐가요?"

태민 "무통 마이어! 삼촌이 좋아하셨을 거야."

우주 "생각해 보니까 진짜 웃기다. 사장님은 와인 찾아 프랑스 갔다가 와인 잃어 버리고…
난 사랑 찾아 프랑스 갔다가 사랑 잃어버리고…"

태민 "사랑?"

우주 "나 싫다고 프랑스로 도망친 놈이 있어서… 냅다 쫓아갔어요. 근데… 놓쳤어요."

태민 "얼마나 싫었으면 프랑스로 도망을 가~~  이해가 간다."

이들의 대화는 늘 이런 식이다. 좋아지는가 싶으면 또 삐걱거리고… 삐걱거리는가 싶으면 또 그건 아닌 거 같고…
이들만의 데이트… 비밀일 것만 같은데… 이들의 데이트 조이에게 들켜 버렸다.
조이한테 많은 걸 들킨다. 둘이 술 마시던 것도 들키고… 오늘은 우동 먹는 거것도 들키고…
우주와 우동이 먹고 싶어 포장마차를 찾았던 조이는… 그들의 다정한 모습을 지켜보다 발길을 돌렸다.

조이는 쓸쓸히 발길을 돌렸지만…
우주와 태민은 이렇게 그들만의 추억 하나가 생겼다.

2009/01/27 23:30 2009/01/2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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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민, 할아버지에게 우주를 선보이다

태민, 아무리 강회장이 지선에게 한 행동이 화가 나더라도 우주에게 그런 무례한 행동을 하면 안 되는 건데…
느닷없이 우주를 이끌고 강회장에게 간 태민은… 자기 주변엔 이렇게 천의 고아 같은 사람밖에 없으니 어쩌겠냐고 따진다.
그게 우주를 데리고 할아버지에게 가서 할 말은 아닌 거 같은데… 둘이 사귀고 있었다면 또 모를까…
우주는 길 가다 날벼락 맞은 기분이다. 이 천하에 제일 재수 없는 새끼 같으니라고!

#2. 우주, 태민 앞에서 마이어를 쏟다

태민에게 그런 대우를 받을 이유가 없었던 우주. 짐처럼 가지고 있던 마이어를 꺼내왔다. 그리고 태민 앞에서 마이어를 쏟았다.
이때는 태민이 마이어 때문에 꼬인 인생도 생각나지 않았다. 다만, 그의 인생에 그렇게 중요한 것 같은 그 마이어라도 쏟아내지 않으면 우주의 맘이 풀릴 것 같지 않았다.

태민 "위조한 거야?"

우주 "아니! 진짜야. 샤토 무통 마이어 1945"

태민 "이거 어디서 났어?"

우주 "무슨 상관인데?"

태민 "무통 마이어가 너한테 있을 리가 없잖아!"

우주 "나한테 1억 원이 넘는 와인이 있다는 게 이상하다? 싸구려 부쇼네 와인이라면 모를까?"

태민 "말 돌리지 말고… 묻는 말에 대답해."

우주 "이 와인 내꺼야!"

이제 태민도 프랑스에서의 일이 기억났다. 어떤 여자와 부딪힌 일. 그래서 와인 통이 바뀐 일.
그리고… 비행기에서 복분자 냄새가 난다고 킁킁거리던 그 여자까지…

#3. 우주, 태민이 마이어에 집착했던 이유를 알다

우주, 이제 마음 졸이며 마이어를 숨길 이유가 없어졌다. '남초'를 빼앗아 갔던 그 병 이제 깨뜨려 없애고 싶었는데…

태민 "프랑스? 복분자?"

우주 "그래! 이제 생각났어?"

태민 "그동안 날 속였어?"

우주 "속인 거 없어. 내가 잘못한 것도 없어. 잘못은 당신이 한 거야. 이 와인 때문에 모든 게 망가졌어.
이것만 아니었으면 우리가 볼일도 없었고… 우리 '남초'가 '떼루아'로 바뀌지도 않았어.
이것만 아니었으면 당신 손에 끌려가서 부모 없단 소리 들을 일도 없었다고!"

태민 "그렇다고 와인을 버려? 이 와인이 어떤 와인인지 알어?"

우주 "어떤 와인이든 상관없어. 나한텐 이 와인, '남초' 빼앗은 당신이야.
잠깐 흔들렸었어. 당신도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이 아닐까? 와인처럼 알면 알수록 좋아지는 그런 사람이 아닐까?
고맙네요. 이제라도 착각에서 깨어나게 해 주셔서…"

이때 나타난 조이. 태민은 조이가 마이어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한데…

태민 "뭐야? 너도 알고 있었어?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넌 이게 어떤 와인인지 알잖아?
삼촌 죽기 전에 먹고 싶던 와인이었어. 자식아! 삼촌 앞에 갔다 주고 싶었던 와인이라고!
지선이 비밀 4년 지켜주고… 우주 비밀까지… 겉으론 모른 척하면서 속으로 잘도 비웃었겠다."

조이 "둘 다 형이 실수 한 거야. 나한텐 어떡해도 좋은데… 우주씨한텐 그러지 마."

조이가 미리 마이어에 대해 말해준다고 뭐가 달라지나?
우주는 태민이 마이어 때문에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레스토랑을 시작한 줄만 알았다.
그게 죽음을 앞둔 삼촌을 위해 구하려던 건 줄은 생각도 못했다.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건 아닐까!

#4. 우주, 참았던 눈물을 한꺼번에…

태민이 왜 마이어에 집착했었는지를 알게 된 우주. 절친 육공의 집을 찾았다.
어릴 때도 엄마, 아빠 얘기하면 할머니, 할아버지 마음 아플까 봐 참아 왔던 울음. 오늘 다 쏟아 낸다.

"그 마이어… 우젤재 돌아가신 삼촌이 마시고 싶어하던 와인이래. 그래도 나~ 우젤재 절대로 용서 못 해.
나 어릴 때… 엄마, 아빠가 너무 보고 싶은 적이 있었다. 너무 보고 싶어서 자꾸 눈물이 나려는 거야~
울고 싶은데… 할머니, 할아버지 마음 아프게 하기 싫어서… 그래서 그냥 자전거에서 넘어졌어.
엄마, 아빠 부르면서 엉엉 울고 싶어서… 지금까지 나… 뒤돌아 보기 싫었어.
자꾸 뒤돌아 보면 엄마, 아빠 보고 싶은데… 기억나는 게 없으니까… 힘드니까…
보고 싶다. 오늘은 너무 보고 싶다."

엄마, 아빠의 얼굴도 기억 못 하는 우주. 부모님 사진 한 장 없는 우주가 어릴 적에도 잘 참아왔던 울음보가 터졌다.
그리고 할아버지에게 응석도 부리고… 오늘 태민의 돌발 행동은 잘 숨겨뒀던 우주의 아픈 곳을 제대로 건드렸다.

#5. 태민은 지선과 함께 있지만…

지선이 혼자 아팠을 것이 미안한 태민. 자신이 이렇게 무기력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마치 바보가 된 기분이었고… 지선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을 것 같았다.

지선 "넌 아무것도 안 해도 돼. 내가 할게. 나 도와주겠다는 사람… 강회장님 이었어.
너 포기하면 나 일하게 해 주겠데… 솔직히 좀 흔들렸어. 근데 결심했어.
회장님이 뭐라고 하든… 무슨 짓을 하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거라고…
더이상 강태민한테서 도망치지 않겠다고…"

강회장의 제안을 그냥 뿌리치기는 쉽지 않았을 게다. 강회장이 마음만 먹는다면 지선의 앞길을 막을 수 있다는 걸 너무나 잘 아니까…
태민의 미안한 마음은 지선에게 전해지고… 지선은 태민의 무릎에서 편안히 잠이 들지만…
태민은 우주가 울던 모습에 마음이 쓰인다.

오랜만에 지선과 데이트를 즐기는 태민. 즐겁기만 할 것 같은 태민, 지금 상황을 즐길 수만은 없는 이유는 우주 때문은 아닐까?

지선 "무슨 고민 있어?"

태민 "아니."

지선 "태민아~ 우리 같이 살까?"

태민 "나야 좋지~"

지선 "나 들어가면 우주씨 내보낼 거야?"
 
태민 "어~ 뭐… 그래야지"

지선 "그럼 내보내"

태민, 순간 얼굴이 굳는다.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가 우주를 내보내라고 말하는데… 쉽게 그러겠다고 대답하지 못하는 태민.
지선이 농담이라고 말했으니 망정이지… 저 순발력 없는 남자가 이 상황을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었겠어?

#6. 태민, 평생 사과 한번 안 해본 사람처럼…

우주를 부른 태민. 자기가 마이어 사건 잊어 줄 테니… 우주도 어제 강회장 만나러 갔던 일 잊으란다.
이걸 사과랍시고 하는 거야?

우주 "이게 잔 닦는 거예요? 시키면 해야 되는 거예요?
무통 마이어… 두고두고 괴롭히세요. 저도 어제 기억 안 잊을 테니까"

태민 "그럼 나보고 어떡하라고?"

우주 "평생 사과 같은 거 한 번도 안 해봤죠? 불쑥 한마디 해 놓고 항복해라? 참 편하게 사시네요!"

진짜 태민의 사과는 어설펐다. 태민은 우주에게 또 한 번 우주에게 화해를 시도하는데… 태민 뭘 하나 내밀었다.

우주 "그게 뭐예요?"

태민 "소믈리에 나이프"

우주 "어린애 달래 듯 이거 하나 툭 던지고… 가져라? 진짜~~ 편해!"

태민 "갖기 싫으면 관두던지…"

태민, 내밀었던 손이 쑥스럽고 부끄러워… 나이프를 다시 가져가려는데…
우주, 속도 없는지… 나이프를 낚아챘다. 이제 화가 좀 풀린 건가?

#7. 우주에게 칵테일 만들어 주는 태민

우주가 와인으로 뭔가를 하고 있는 걸 봤던 태민…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말을 걸고 싶었는데…

태민 "뭐 하는 거야?"

우주 "왜요? 또 위조라도 할까 봐요?
손님들이 남긴 와인으로 칵테일 만드는 거예요. 이거 마시고 어제 기억 잊어보려고 그랬는데… 더 파고드네~"

태민 "줘봐! 어휴~ 이러니까 못 잊지"

그러더니 태민 능숙하게 이것저것 섞어 칵테일을 만들어 우주에게 내밀었다.

태민 "어때?"

우주 "뭐… 그럭저럭"

그럭저럭은 무슨 그럭저럭? 좋았으면서…둘은 어느새 거나하게 취한 모양이다.
태민은 몸을 가누기 힘들었고… 우주는 이런 태민의 의외의 모습이 재밌었다.

#8. 태민, 취중에 진심을 담아 사과하다

술에 취한 태민. 혼자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우주.

우주 "나보다 술 약한 사람 처음 보내! 사장님~~~ 어이~ 우젤재!"

태민 "우젤재가 뭐야?"

우주 "우리 사장 제일 재밌어!" (사실은 '우주에서 젤 재수 없는 놈'인데… ㅋㅋ)

우주, 순발력도 좋지!
복분자 들고 파리 시내를 신나게 돌아다녔을 태민도… 자기 가게 아닌 줄도 모르고 27년을 산 우주도…
둘이 재밌는 사람인지… 우스운 사람인지… 피장파장, 막상막하다.

우주, 월급 올려 달라는 증거를 잡으려고 태민에게 휴대폰을 들이대는데…
정말 그 이유가 단지 월급 때문이었을까? 조금이나마 다른 맘이 있었던 건 아닐까?

우주 "이 칵테일 이상하다. 엄마, 아빠 생각 더 난다.
사장님~ 사장님 부모님은 어떤 분이셨어요? 사진 보니까 진짜 예쁘고… 잘 생겼던데…
나는 사진 한 장 없는데…"

태민 "이우주씨! 미안해~~~~ 엄마, 아빠 얘기해서… 잊어줘~~~"

우주 "앞으로 한 번만 더 그런 얘기 하면 진짜 가만 안 둬요."

진심 어린 태민의 사과에 우주는 이제 태민을 용서하려나 보다.
때마침 조이도 등장해주고… 태민을 방에 옮겨다 재우기만 하면 될 거 같은데…
 
태민 "어릴 때… 집에 불이 났어. 어릴 때… 우리 집에 불이 났다고…
날 구하려다가 엄마, 아빠가 죽었어. 불 대신 엄마, 아빠가 날 덮쳤어. 근데 난 화장 자국이 없어."

조이 "형. 그만 해. 그만 하라고!"

태민 "어~~ 조이. 너도 알잖아. 이 자식도 같이 있었거든. 너무 어려서 기억도 안 나겠다. 난 다 기억이 나. 그날이 다~~~"

조이가 왜 기억이 안 나겠어? 조이는 태민이 알지 못하는 부분까지 알고 있는데…
그런데 태민이 다 기억이 난다니… 대체 뭘 다 기억한다는 걸까? 조이 벌컥 겁이 났다. 그래서 급히 도망치듯 자리를 떴는데…

밤은 깊고… 태민은 너무 많이 취해 있고… 그러니 어쩌겠어?
우주, 태민을 업었다. 그런데… 태민은 너무 무거웠고… 태민의 방은 너무 멀었다.
우주 할 수 없이 자기 방으로 태민을 데리고 갔는데…

#9. 태민, 우주의 방에서 잠들다

우주, 태민을 자기 침대에 눕혔다. 술 취해 잠든 태민을 보며… 측은한 맘이 드는 우주.

우주 "자기 상처가 너무 많아서 남한테도 나눠준 거예요?
이봐요! 바늘 꼿꼿이 세운 사장님! 그 바늘이 안으로도 자라는 거 모르시죠?"

태민이 세운 바늘이 태민 자신도 상처가 줬을 것을 맘 아파하는 우주는 그렇게 태민과 함께 잠이 들었다.
'떼루아'에 아침이 밝았다. 잠이 깬 태민은 자기가 우주 방에서 잠들었단 사실에 화들짝 놀라는데…

태민 "뭐야? 내가 여기서 왜 자고 있는 거야?"

우주 "사장님이 술 취해서 내가 업었는데… 나두 취했구… 방까지 너무 멀어서~"

태민 "그렇다고 여기서 재우면 어떡하냐?"

우주 "그럼 어떡해요? 이 추운 날… 그럼 밖에 놔둬요?"

태민 "그럼 네가 다른 데서 자던지…."

우주 "내방 놔두고 내가 왜 다른 데서 자요?"

헉! 이런 이런. 이미 벌어진 상황. 어쩌겠어. 그런데 거기서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우주의 방에서 나오는 태민… 출근하는 '떼루아' 식구들에게 들켰다. 이를 어쩌나?

2009/01/24 14:04 2009/01/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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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례한 손님을 대하는 강사장의 자세

우주, 태민이 1주일 안에 외우라는 와인 리스트도 완벽히 외우고 자기만의 표현 방식까지 찾았다. '라보에' 위조 사건도 그렇게 덮어지는 것 같아 우주는 간만에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떼루아'에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한때 우주가 취직할뻔한 다단계 업체 사람이 우주를 불렀다. 결국, 자기 사업을 믿지 못하더니 겨우 이런 데서 일한다며 무안을 주는 안하무인 손님.
우주에게만 그랬다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을 텐데… 이분 계동 삼촌에게 또 찝쩍거렸다.
얼마를 버냐느니… 요즘 말 잘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줄 아냐느니… 말 못하면 살기 힘들다느니…
그러다 결국 계동 삼촌이 말을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삼촌을 바보 취급했다.
이걸 우연히 지켜본 태민. 또다시 우주를 괴롭히는 무례한 손님에게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속삭였다.
"여기 오신 분들… 모두 소중한 손님이지만… 넌 아냐!" 라고…
옥림이모의 안하무인 전남편이 찾아와 행패를 부릴 때… 옥림이모를 꾸짖던 그 태민은 오늘 없었다.

#2. 계동 삼촌을 찾는 태민

태민이 계동 삼촌을 찾는다. 혹시 계동 삼촌이 무슨 실수라도 한 것은 아닐까? 염려스러운 우주와 옥림 이모.
계동 삼촌이 사장 앞에 가기 전에 우주와 옥림이모에게 시달린다.
우주는 사장 앞에 가서 당당히 굴라고 그러고… 옥림이모는 무조건 잘못했다고 무릎 꿇고 빌란다. 누구 말을 들어야 하는 거야?
계동 삼촌… 이거 사장 만나는 것보다 이 두 여자 상대하는 게 더 힘든 것은 아닐까? ^^

그런데 태민이 계동 삼촌을 찾은 이유는 삼촌이 실수 같은 걸 해서가 아니었다. 말을 하지 못하는 계동 삼촌이 그 무례한 손님에게 아무 대꾸도 못하고 당하는 걸 봤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휴대폰이다.
태민은 계동 삼촌에게 휴대폰을 주며… 누가 뭘 물으면 휴대폰으로 답하면 된다고 일러줬다.
우주는 오늘 태민 때문에 여러 번 놀랜다. 그 다단계 아저씨가 무례하게 굴 때도 그랬고… 계동 삼촌에게 휴대폰까지…

우주는 태민에게 고마운 마음이 컸고… 우주는 꼭 그 말을 태민에게 전하고 싶었다.
그런데 태민이 누워 있다. 그것도 기침하면서… 태민이 감기 걸린 모양이다.
자는 모습은 꼭 아기 같다. (자는 모습이 착한 사람 치고 나쁜 사람 없다는데…)

#3. 지선을 찾았던 태민… 몸에 미열이 있다

지선의 집을 찾은 태민은 먼저 와 있던 조이가 자기를 대면대면 대하는 이유가 자기가 우주에게 잘못하기 때문인 줄로만 알았다.
자기도 우주에게 심하게 굴었다 생각이 들었는지… 묻지도 않는 조이에게 '우주에게 잘하겠다'는 다짐도 하고…
조이, 뭔가 태민에게 할 말이 있는 것 같은데… 지선 굳이 조이의 말을 막는다. 둔한 태민이 눈치 채진 못했지만…

지선 "웬일이야?"

태민 "너 밥도 안 먹고 일할 것 같아서… 수프 하나 끓여왔지."

지선 "잘됐다. 안 그래도 으슬으슬 추웠는데…"

태민 "어제 그러고 간 게 자꾸 걸려서…"

지선 "우주씨 일은 잘 해결 봤어?"

태민 "웃고… 머리 쓰다듬어 줬어."

지선 "근데 나 오늘 좀 바쁜데… 일할 데 좀 알아봐야 돼서…"

태민 "도와주기로 한 사람 있다고 그랬잖아?"

지선 "내가 싫다고 했어. 보수도 너무 짜고… 사장도 괴팍하거든… 늦게라도 일 끝나면 갈게~
근데 너 몸에서 왜 이렇게 열이나?"

태민 "너 보니까 그런가 보다." (이거 19금 아냐? ㅋㅋ)

지선 "감기 걸린 거 아냐? 수프는 네가 먹어야 되겠다."

태민은 '라보에 사건' 때문에 어색하게 해어졌던 게 맘에 걸렸던 모양이다.
감기 기운에 몸이 좋지 않으면서도 굳이 지선을 찾아간 걸 보면…

#4. 우주, 태민에게 뱅쇼를 만들어 주다

태민이 감기 걸린 걸 본 우주. 전에 조이가 끓여준 '뱅쇼'가 생각났다. 우주는 조이의 도움을 받아 '뱅쇼'를 만들어 태민을 찾았지만…
태민은 그만 쉬고만 싶었다. 몸도 으슬으슬 한데… 불쑥불쑥 등장하는 우주는 좀 귀찮았다.
지금은 귀찮다고 말할 기운도 없었으니… 그저 짜증이 밀려올 뿐인데…

태민 "너~ 정말!"

우주 "죄송해요. 이거 드시고 주무세요. 이거 '뱅쇼'라는 건데… 감기에 좋아요.
저도 이거 마시고 감기 뚝 떨어졌거든요. 식기 전에 얼른 드세요."

옛말도 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하필 이때 지선이 나타났다.
이런 늦은 시각에 우주가 태민의 침실에 있다는 건… 이유가 어떻든 여자친구로선 기분 나쁜 일. 지선도 다른 여자들과 다르지 않았다.
태민도 이 상황에 많이 당황했는데… (뭐 찔리는 거라도 있으신지… 강사장님~~~)

#5. 지선, 태민의 일이라면 자기가 제일 먼저 알고 싶었다

우주… 갑작스럽게 등장한 지선에 어딘가로 몸을 숨겨야만 할 것 같았지만 태민의 침실은 어디 숨을 곳도 없었다.
태민이 감기 걸린 거 같아서 있었다는 변명은… 오히려 궁색하기만 했는데…
무대에 주인공이 등장하면 조연은 빠지듯… 태민의 옆자리를 지선에게 내어주고 우주는 쓸쓸히 퇴장했다.

태민 "갑자기 무슨 일이야?" (태민, 적잖이 당황한 모양이다)

지선 "온다고 했잖아. 몸은 좀 어때? 괜찮아졌어?"

태민 "어~~ 그냥 좀… 기침만 나네"

지선 "병원에 가지… 마셔~"

태민 "아니… 됐어!" (우주가 준 거라 마시기 꺼려지나? 왜 태민은 지선의 눈치를 보는 걸까?)

지선 "안 마시면… 내가 오해해… 마셔~"

지선은 우주가 만들어온 '뱅쇼'를 굳이 마시라고는 했지만… 아파서 앓고 있는 태민의 옆에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 마음을 담아 메모를 전한다.

다음부터 감기 걸리면 나한테 제일 먼저 말해 주라.

지선이 남긴 메모에… 태민은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6. 조이 "형 뭐 하는 사람이야?"

지선은 태민을 포기하면 일을 주겠다는 강회장의 제안을 거절하기로 했다. 그러니 당연히 한강건설에 제출한 가구 디자인 시안은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지금 조이 앞에 지선의 디자인이 올라와 있다.
지선이 빼 달라고 요청을 했으니… 가구 디자인 시안에 지선의 작품이 보여서는 안 되는 게 정상인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이런 일을 벌일 사람은 강회장 밖에 없다.

조이 "어떻게 된 겁니까?"

강회장 "뭐가?"

조이 "지선이 누나 시안이요. 그게 어떻게 다른 디자이너 이름으로 들어왔습니까? 회장님이 시키셨죠?"

강회장 "걔, 어차피 표절로 낙인 찍힌 앤데… 비슷하다고 좀 어쩌겠어?
내가 선택한 거 아냐. 걔가 선택한 거지."

이럴 땐 강회장에게 오만가지 정이 다 떨어진다. 그런 맘으로 지선을 대했을 걸 너무도 잘 아는 조이는 강회장 보다 태민에게 더 화가 난다.
지난번 지선의 집에서도 태민에게 이 상황을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었다. 왜냐면… 지선이 간곡히 부탁을 했으니까…
지선은 그런 여자였다. 태민이 고통받는 것이 두려워… 그걸 혼자 다 떠안으려는…
더이상 지선 혼자 고통받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었던 조이는 태민을 찾았다.

조이 "형 뭐 하는 사람이야? 지선이 누나 혼자 아파하고 우는데… 형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건데?"

태민 "무슨 소리야?"

조이 "지선이 누나가 왜 형 곁을 떠났는지 모르지?"

태민 "너 대체 무슨 얘기 하는 거야?"

태민은 정말 지선이 4년 전에 왜 떠났는지 몰랐던 걸까? 어떻게 모를 수 있었을까? 태민, 지선에게 너무 무심했던 건 아닐까?
그런데… 그걸 이제 알았다고 불같이 화내는 건 뭐지? 뭘 잘했다고?
태민은 할아버지에게 분풀이하듯 분노를 토해내는데…

태민은 강회장이 지선에게 주었을 모욕과 그로 인해 상처받았을 지선 때문에 강회장에게 화가 났다.
태민은 왜 지선을 몰아냈는지 궁금했는데… 강회장의 변은 간단했다. 지선이 입양된 아이라서 근본이 없다는 것.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강회장이 보기엔 흠이었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자기 손에서 자란 태민이 측은했던 강회장은 아마도 유복한 가정에서 곱게 자란 여자가 태민이 곁에 있어주길 바라지 않았을까?
태민은 이런 강회장의 마음을 헤아리기보다는 지선의 아픔이 더 크게 느껴졌다. 어디 할아버지한테 맞추려면 웬만한 집안에 근본으로 명함이나 내밀겠냐고… 태민에게 그런 건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은데 말이지.

#7. 태민을 이야기하는 우주는 행복하다

우주,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태민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다리는 태민은 오지 않고 조이가 나타났다.
조이, 눈치도 빠르지… 우주에게 태민을 기다리냐 묻는다. 아무래도 조이의 사랑이 깊어 우주의 마음이 보였던 건 아닐까?

조이 "태민이형 기다리는 거예요?"

우주 "아뇨. 그냥 바람 좀 쐬러 나왔어요. 잠이 안와가지고…"

조이 "그럼… 나랑 와인 한잔할래요? 지금 안 마시면 평생 후회할 거 같으니까… 나랑 와인 마셔요."

우주 "무슨 일 있었어요?"

조이 "있었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다투고… 상처주고… 그런데 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우주 "복잡한 건 빨리 잊어버려요. 술이 뱃속에 쌓이면 숙취가 되고… 고민이 머릿속에 쌓이면 두통이 되는 거예요.
두통이 계속 쌓이면 어떻게 되는 줄 아세요?
나쁜 꿈을 꾸게 돼요. 비밀이 들통나서 괴로워하는 꿈. 나 마이어 때문에 고민할 때… 며칠 그 꿈 꿨거든요.
우리 사장이 나와서 내 목 조르는 꿈…"

조이 "그 기분 나도 알아요."

우주 "그러니까 얼른 털어 버려요."

조이 "우주씨 앞에서는 다 털어버리고 싶어요."

우주 "우리는 참 숨기는 거 없는 사이다. 만난 지 얼마 안 됐는데…"

남녀 사이에 숨기는 것이 없다는 것이 좋은 일일까? 아닐 수도~~~

우주 "아! 진짜 맛있다. 이거 품종이 뭐예요?"

조이 "피노누아예요."

우주 "피노누아구나. 우리 사장 '우젤재'… 피노누아 닮은 거 알아요?
아무 데서나 자라지 않고… 까다롭고… 겉으로 강한 척 하지만 연약해서 조금만 돌봐주지 않아도 금세 죽어버릴 거 같고… 다른 사람들 하고 잘 어울리지도 않고… 닮았어요.
근데… 와인이 됐을 땐… 최상의 향기를 뿜어낸데요. 우리 사장도 그럴까?"

조이 "우주씨… 내 앞에서 태민이 형 얘기만 하네요."

우주 "그냥 조이씨 말처럼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아서요. 뭐랄까… 천천히 올라오는 술처럼 점점 괜찮은 사람?"

조이 "지금 기분 좋아 보여요. 나랑 같이 있어서가 아니라 태민이형 얘기해서…"

아무래도 조이가 우주를 제대로 본 모양이다. 우주, 집에 돌아와서 느닷없이 태민에게 전화를 건다.
전화를 받지 않아 시무룩할 때는 언제고… 우주, 태민이 돌아온 걸 보고 환하게 웃는다. 웃음과 트림은 감출 수가 없다더니…
그리고 태민에게 하는 말… 와인이 점점 좋아진단다… 그리고 태민에게 자꾸 말 걸고 싶다고…
이것도 고백의 일종이라고 봐야 하나?

#8. 태민 "너, 나 좋아해? 인간적으로 말고… 나 남자로서 좋아하냐고?"

사실… 태민은 지금 기분이 말이 아니었다. 조이가 다녀간 후로 강회장을 찾았던 태민은… 지선에게도 갔었던 것.

태민 "너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지선 "뭘?"

태민 "조이한테 다 들었어."

지선 "치사한 자식! 말하지 말라니까…"

태민 "지선아!"

지선 "그땐 내가 어렸어. 솔직히 무서웠어. 니 할아버지가 나한테 무슨 짓 할까 봐…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었어.
더 무서웠던 게 뭔 줄 알아? 니가 나 때문에 상처 받을까 봐 무서웠어. 그래서…"

태민 "할아버지가 준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지금 미치겠는 거는… 네가 준 상처 때문이야."

지선 "그만해! 난 지난 4년 동안 하루도 고통스럽지 않은 날이 없었어."

태민 "4년 동안 난 아무것도 몰랐어. 그 고통이… 지금 한꺼번에 몰려와. 한꺼번에…"

아무 말도 없이 사라졌던 지선이 잘못한 걸까? 아무것도 모르고 태평하게 지냈던 태민이 잘못한 걸까? 그런 상황을 만든 강회장의 잘못인 걸까?
누구의 잘못이든… 지나간 4년의 회한 때문에 지선과 태민은 마음이 아프다.

태민 그런 착잡한 마음을 품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우주란 여자는 뭐가 신났는지… 술에 취해서 생글거린다. 게다가 와인도 좋아지고… 자기에게 말도 자꾸 걸고 싶어진다고…

태민 "너, 나 좋아해? 인간적으로 말고… 나 남자로서 좋아하냐고?"

우주 "아뇨… 그게 아니라… 우리가 서로 너무 모르니까…"

태민 "내가 어떤 인간인지 알고 싶어?"

알고 싶으면? 그럼 굳이 차 타고 어디로 가야 하는 거야?
태민 우주를 이끌고 차를 몰았다. '안전운전'이란 단어는 들어보지도 못한 사람처럼…

#9. 태민, 할아버지 강회장에게 우주를 선보이다

우주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위험한 질주를 해서 도착한 곳은 강회장의 집이다.

우주 "여기가 어디에요? 저분은 누구세요?"

태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고 했지?" (언제 그랬어? 자꾸 말 걸고 싶다고 했지. 그게 그런 뜻인가? ^^)

태민 "여긴 이우주라고 합니다. 저랑 같이 일하는 여자예요. 근데 이 여자 절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솔직히 저도 마음이 흔들리구요. 이쁘고… 똑똑하고… 좀 덤벙대기는 하지만… 그것도 이제 귀여워요. 맘에 들어요.
근데 이 여자 부모님이 안 계십니다. 회장님 말마따나 근본 없는 여자예요.
부모도 없고… 저처럼 할아버지 손에 자란 천의 고아예요.
어쩌죠? 제 주변에 이런 여자뿐인데… 이게 내 운명인 거 같은데…"

강회장 "이것들 치워!"

이게 뭐야? 겨우 이러려고 우주를 끌고 온 거였어? 게다가 자기 맘대로 좋아하네… 마네… 천의 고아?
태민, 우주에게 그러는 거 아니잖아! 그럼 안 되는 거잖아!
사실 태민도 이런 행동을 한 걸 후회하긴 했다. 아무리 강회장이 미워도 우주에게 이럴 이유는 없었다.
그나마 우주에게 위로가 되는 건… 조이가 이들의 뒤를 밟아 함께 있다는 것뿐.
그러나… 그저 아무 말 없이 그대로 돌아서긴 너무 억울했다. 우주 시원하게 태민의 뺨을 쳤다.

우주 "내가 우리 엄마, 아빠 얼마나 보고 싶은지 알아? 근데 나 한 번도 얘기한 적 없어.
할아버지한테도… 이모, 삼촌한테도… 한 번도 얘기한 적 없어.
한번 터지면 엉엉 울어 버릴 거 같아서… 보고 싶어서 못 견딜 거 같아서…
근데 네가 뭔데? 이 우주에서 젤 재수 없는 새끼야!"

그래! 자기가 뭐라고 남의 부모 얘기를 함부로 하냐고!!! 그것도 돌아가신 분들을…
태민, 오늘 우주에게 큰 실수 했다.

#10. 우주, 태민 앞에서 '샤토 무통 마이어 1945'를 쏟아 버리다

집에 돌아온 우주. 마이어를 꺼내 들었다. 그때 프랑스에서 부딪치며 복분자와 바뀐 마이어.
그 마이어를 들고 나갔다. 태민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었다며 사과를 하지만… 늦었다.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우주. 태민의 앞에서 '샤토 무통 마이어 1945'를 쏟아 버렸다.
마이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늘 마음의 짐이었던 우주. 오늘 그 짐을 내려놓는다.
이왕 짐을 내려놓을 거면… 맘 편하게 내려놓을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2009/01/22 01:32 2009/01/22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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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주가 위조한 '라보에', 태민에게 딱 걸렸다

평소 진중한 것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우주의 단짝친구 공육공.
겨우 준수의 오토바이 뒤에 탄 걸 자랑하느라 와인을 흔들다가 그만 '라보에'를 깨뜨렸다.
우주에게 비밀을 지켜 달라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비는 것까지는 그렇다 치고…
라벨을 위조해서 나타나 우주에게도 동참하도록 종용했다. 공육공이 우주가 위조하게끔 한 한가지 사실이 더 있는데…
그런 우주가 태민이 잃어버린 '마이어'를 가지고 있다는 것.
우주는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딱 한 번만이라는 단서를 달고 위조를 하지만…
태민이 누군가! 이 분야에서는 최고의 실력자에 속하는 사람 아닌가! 딱 걸리고 말았다.

#2. 우주를 도와주려는 조이의 배려는 고맙지만…

우주는 와인을 위조했다는 이유로 태민에게 '싸구려 와인'이란 험한 말을 들었다.
우주가 '라보에'를 잃어버렸다는 걸 알고… 아는 형이 절대 팔 수 없다는 '라보에'를 거의 도둑질 하듯이 빼앗아 왔는데…
조금 늦었다. 이미 우주는 태민으로부터 모진 모욕을 당하고 있었는데…
조이는 우주를 이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었다.

우주 "조이씨! 미안하고… 고마워요. 미안하고 고마운데… 이거 제 일이예요. 나 혼날 짓 했어요. 사장님 화낼 만 하구."

조이 "알아요. 그냥 나 배고파서 그래요. 혼자 먹긴 싫구…"

우주 "나 들어가 봐야 돼요. 청소 끝내고… 문단속해야 되거든요.
'떼루아' 자주 오세요. 크리스마스까지 할인하거든요."   (이 와중에 영업이라니!!! ^^ - 진이의 궁시렁)

조이를 보낸 우주, 태민의 사무실을 찾았다. 태민에게 화를 좀 누그러뜨릴 만한 시간을 줘도 좋을 것 같은데…

우주 "이대로는 잠이 안 올 것 같아서… 아까 일… 정말 죄송합니다."

태민 "이우주씨는 사과할 때도 앞뒤 안 가려요?"

우주 "아뇨~ 그냥 이 밤이 가기 전에 꼭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태민 "난 이 밤이 가기 전에 당신한테서 해방되고 싶어."

우주 "죄송합니다."

태민 "죄송~ 죄송~ 내가 필요한 게 뭔지 알어? 저질러 놓고 죄송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예 죄송한 일을 만들지 않는 사람이야.
이우주씨! 누구에게나 한가지씩 재능이 있다고 생각을 해. 문제는 그 재능을 어떻게 쓰느냐지."

맞아! 재능이 있다는 게 늘 좋은 것만은 아닐 때가 있지. 암~~
암튼, 태민이 우주의 재주를 인정하긴 하는 모양이다.

#3. 우주식 사과법

아침운동을 하는 태민. 그런 태민이 가는 길을 막는 한 여인. 이우주다.

태민 "뭐야?"

우주 "저 뭐든 복잡한 거 싫거든요. 문젯거리는 빨리 말끔하게 정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못한 거 알아요. 저 스스로도 용서 안 돼요. 사장님이 저 관두라면 관두겠습니다.
하지만, 저 '떼루아'에 있고 싶어요. 한 번만 용서하고 머리 쓰다듬어 주시면 저 진짜 잘할게요. 네~~"

그런데… 이우주, 의지는 좋은데… 체력은 저질 체력인가 보다. 얼마나 쫓아갔다고… 그새 주저앉고 만다. 쯧쯧.
그렇지만… 태민도 아주 매정한 성격은 못되나 보다. 우주 앞에 나타났다.

태민 "쁘띠 시라즈. 못 외웠어? 1주일 안에 외우라고 그랬잖아. 못 외웠나 보네… 그럼 관둬!"

앗! 갑자기 머리가 하얘지는 우주. 도통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를 어쩌나!

#4. 태민의 계속되는 와인 테스트

무슨 냄새라도 들이마시듯 한 우주. 와인에 대해 줄줄 왼다. 이제 기억이 나나 보다.

우주 "쁘띠 시라즈. 레드. 프랑스.
초기에는 쓴맛이 강하지만 오래 두면 제 맛이 나요. 붉은 루비 빛과 옅은 보랏빛.
시라즈 특유의 풍부한 과실 향과 후추향, 건포도 향이 느껴지구요. 생갈비, 불고기 등 각종 육류 요리와 잘 어울려요."

태민 "알콜 도수는?"

우주 "12.5도"

태민 "서빙온도"

우주 "13~16도"

태민 "느낌은?"

우주 "처음 봤을 땐… 뭐 저런 인간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남잔데…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괜찮은 남자? (사장님 아님)"

크크. 괄호 열고 '사장님 아님'은 또 뭐야? 태민을 처음 봤을 때 … 뭐 저런 인간이 있나 싶었다는 거 아냐! 바보가 아니라면 다 알아듣는다고… ^^

태민 "맨티앙카"

우주 "맨티앙카. 화이트. 이탈리아.
여성이나 와인을 모르는 초보자에게 좋은 와인.
약간의 탄산과 달콤함이 결합되어 있구요. 달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으로 생동감이 넘치는 와인이에요.
복숭아 향, 레몬 향이 나요. 알콜 4.9도. 서빙온도 6~8도.
처음부터 끝까지 부드러운 남자. 모르는 거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어려울 때 도와주는 부담없는 친구 같은 남자."
(그럼 이건 조이? - 진이의 궁시렁)

태민 "어떻게 머릿속에 남자 생각밖에 없니?"

우주 "여자도 있어요~~~"

태민 "떼니앙카"

우주 "떼니앙카. 로제. 옅은 루비 레드. 이탈리아.
딸기와 같은 풍부한 과일 향과 더불어 장미꽃 향이 나요.
맨티앙카와 마찬가지로 케이크, 과일 디저트와 잘 어울리는 와인이에요."

태민 "느낌은?"

우주 "사장님 곁에 있는 그분이 떠올랐어요. 세련되고 지적이면서 왠지 같은 여자가 봐도 설레는?
이번 크리스마스 때는 맨티앙카, 떼니앙카. 이 두 와인을 메인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친구 같은 와인과 첫사랑 같은 와인?"

태민 "그건 소믈리에가 정하는 거야."

우주… 그사이 열공한 보람이 있긴 있는 모양이다. 와인의 색, 향 그리고 자기만의 느낌까지 다 정리가 되어 있으니 말이지…

#5. 태민, 우주에게도 기회를 주다

콜키지 행사와 연말 할인 행사 진행을 체크하는 태민. 평론가도 다시 다녀가고… 이제 '떼루아'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데도 굳이 콜키지 행사를 계속하는 태민의 의도는 이랬다.
대목이라고 갑자기 진행하던 행사 취소하면 입소문 안 좋게 난다고…
은근히 앙드레의 움직이지 않는 펜클럽을 동원해 달라고 압력 넣는 태민. 크리스마스 메인 와인으로 떼니앙카, 맨티앙카를 추천한다.
아니~ 그건 소믈리에가 정하는 거라면서요??? 강태민 사장님!!!

연말행사를 위한 리허설. 하영은 와인이름을 제대로 외우지 못했고… 재주는 너무 거만해서 된소리를 들었다.
우주를 리허설에 참여시킨 태민. 조 매니저는 우주가 하는 일이라면 뭐든 다 맘에 안 든다.
우주가 추천하는 길고 어려운 이름의 와인 까지도… 설마 조 매니저가 몰라서일까? 그냥 우주가 맘에 안 들어서다.
이름 신경 쓰지 말고 맛과 향을 즐기시라고 권하는 우주. 마신 와인이 마음에 들면 이메일로 와인 정보를 보내주겠다는 아이디어까지…
조 매니저는 이런 우주가 맘에 안 들어 트집을 잡고 싶지만… 늘 이럴 때 등장하는 태민.
원하는 손님에게 이메일을 보내주자며 거든다.
아무래도 우주가 태민의 와인 테스트에 우주가 합격한 모양이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와인 위조 사건을 용서한 것 같다는 거!
이제야 우주… 마음 편히 웃을 수 있겠다! ^^

2009/01/20 02:09 2009/01/20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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