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일 전 퇴근을 하고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가던 길에 여고생 2명이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야근 당직을 마치고 가는 시간이었던지라 그들이 고3 수험생임은 당연하였고 대화를 듣는 순간 바로 '아! 고3들이구나!'란 이미지가 바로 팍팍 풍겼습니다.
"야, 난 내가 그 대학교를 떨어질 지 몰랐어"
"요즘 내신 최고 등급 받고도 마지막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애들이 아주 불을 켜고 쓰니까..."
조합하자만 그들의 대화 내용은 2학기 수시모집에 응시하고 서류발교가 오늘 났는데 내신 등급상으로 서류도 30장 넘게 써서 보낸 그 학교에서 당연히~ 안전빵! 하고 붙을 줄 알았는데 떨어졌단 거였습니다. 흠... 아득~하게 먼 기억속의 내 고3때를 생각해보니 붙을 줄 알았던 곳에 떨어졌다는 그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단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선예, 윤아, Joo가 동국대에 수시합격을 했단 기사가 떴습니다.
동국대 2학기 수시모집 연기재능우수자 전형에서 합격한 연예인분들... 당연히 인기도 많고 학교측의 선정기준에 합당했기에 최종합격을 했을꺼라는거 알겠습니다. 하지만 다만 그 수시 모집 최종 합격자는 3명이고 총 400명이 응시를 했는데 그 중 저들이 합격했다? 흠...씁슬한 기분이 드는 이유가 뭘까요.
397명 중에는 정말 연기를 너무나도 잘하지만 브라운관에 등장 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있었겠고 꼭 들어가고 싶어 저들이 지원하면서도 일말에 기대를 걸고 모집에 응했던 많은 수험생들이 있었을 겁니다.
합격한 연예인들이 학업을 잘 이어가 준다면야 당연히 할말 없지만 그냥 졸업장을 얻기 위해 연예인이라는 후광을 업고 편하게 들어간거라면 떨어진 397명이 억울하지 않을까요? 연기재능 우수자 이런 수시전형으로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연예인 뽑을꺼라면 차라리 연예인특별전형을 만드는게 낫지 않나 합니다. 연예활동과 학업을 동시에 지속하는 연예인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연예인들을 심심찮게 뉴스에서 접하는것이 좀 보기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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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2008/11/05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