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4 다시보기①] 그리스, 스콜라리 감독에게 찬물을 끼얹다
Posted 2008/05/22 20:57, Filed under: 스포츠와 뒹굴뒹굴
유로 2004를 말할때 그리스를 빼놓고서는 절대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포르투갈을 적지에서 꺽고 우승을 차지하였으니 말 다했지 않은가?
사실상 그리스는 2008년 현재 세계 축구랭킹 우리나라보다 36계단이나 높은 15위에 랭크 되어 있다. 그런데도 유로2004에서 우승을 차지 하였을때, 그들이 우승에 대한 축하인사 만큼이나 많이 들었을 말이 ‘이변의 핵, 돌풍의 핵, 기적의 우승’ 등 일 것이다. 그렇다 축구 강국이 즐비한 유럽에서는 그리스의 우승이 최대 이변으로 생각 될 수 밖에 없었을 터. 그러면 ‘최대 이변’ 그리스의 유로 2004 발자취를 한번 되 짚어 볼까?
본선에서의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 러시아와 A조에 편성된 그리스.
어느 누가 보더라도 프르투갈과 스페인의 8강을 예상했겠지만 우리가 익히 아는 바와 같이 포르투갈이 1위 그리스가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마지막 경기는 스페인과 그리스의 운명을 갈랐다. 스페인은 포르투갈과 무승부만 하더라도 본선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으나 결국 무적함대 스페인은 포르투갈에 0-1로 패배. 2연패에 빠졌던 러시아를 상대로 1-2 패배를 맛본 그리스와 승점 동률을 이루었으나 골득실 차이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스페인은 울고 그리스는 웃었다.
8강전, 그리스 vs 프랑스
지단, 앙리, 이름만 들어도 바로 알 수 있는 그런 선수들로 중무장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그리스 돌풍은 프랑스도 삼켜버렸다. 이번에도 수비.
또 수비. 미드필더 부분부터 철저한 압박으로 프랑스의 공격을 차단해 버린 그리스. 양팀이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샤리테라스가 헤딩슛을 꽂으며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총공세를 가했지만 그리스의 수비는 점점 더 강해졌고, 막판 앙리의 슛이 들어가지 않았던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유로 2004의 이변의 희생량으로 전락한 프랑스. 그리스의 승승장구는 계속이어진다.
4강전, 그리스 vs 체코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끝에 델로스의 헤딩골로 체코를 1-0으로 꺾은 그리스. 이번에도 1-0 승리 마법은 통했다. 개인기보다 수비가 위주인 팀이기에 많은 골이 나지 않는 것이 그리스 축구다.
체코로서는 네드베드의 부상이 뼈 아프게 자리한다. 선수 한명이 부상으로 빠진것이 뭐 그리 대수냐?고 하겠지만 체코의 심장 네드베드가 부상으로 빠졌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상당한 정신적 부담감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리스는 이번에도 체코에 패배를 안기며 사상 첫 메이저 대회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결승, 그리스 vs 포르투갈
그리스는 결승전에서 카리스테아스의 극적 헤딩골에 힘입어 포르투갈을 1-0으로 누르고 메이저 첫 우승을 이뤘다. 포루투갈을 개막전에 이어 그리스에 또 한번 무릎을 꿇으면서 우승 좌절의 시련을 겪었다.
스콜라리 감독은 사진에서 처럼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괜찮다는 반응을 겉으로는 하고 있었지만 홈 팬들의 열렬한 환호에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었을것은 당연지사. 특히나 호날두의 그 주저앉아 울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포르투갈은 개막전에 이어 또다시 그리스에 무릎을 꿇으면서 유로2000에서 4강에 그친 아쉬움을 풀지 못하고 또다시 메이저대회 우승의 꿈을 접었다. 그리스는 역시나 결승에서도 강한 압박 수비로 포르투갈을 봉쇄하고 한번의 역습 플레이와 세트 플레이로 골을 얻어내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리스 축구를 여실하게 보여준 것이다. 그것도 적진에서 당당히 우승을 이뤄냈다.
그리스 레이하겔 감독의 마법
그리스 레이하겔 감독은 스위퍼를 중심으로 하는 대인방어 위주의 축구를 구사하였다. 하지만 예전의 대인방어 방법에서 조금은 발전시켜 효율적이고 강력한 압박을 펼치며 그리스만의 축구를 만들어 내었다. 이 방법은 주요하였고 상대국들을 적잖히 당황하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예전 2002 월드컵에서 보였던 히딩크의 마법과 조금 비슷한 면이 있기도 한데 완벽한 체력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상대 공격수를 밀착 방어하면 미드필더 요원이나 심지어 공격수까지 접근해 상대 공격을 차단해 강력한 역습으로 상대를 눌러버리는 한마디로 '개인기가 약하니 수비력으로 커버하고 역습으로 만회하는' 식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역시 그리스 레이하겔 감독의 지략이 그리스를 유로2004 우승으로 이끈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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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그리스 대신 포르투갈 응원했던게 기억나네요. 유로 2004 우승하고 바로 뒤 아테네 올림픽 조별예선에서 우리나라 올대랑 그리스 올대랑 붙기로 해서 그리스가 우승하면 아무래도 우리에게 유리할게 없으니까요. 결국 그리스가 우승해서 실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조별예선에서 그리스랑 2-2로 비기고 1승2무로 간신히 8강 진출을 하긴 했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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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셨군요~ㅎㅎ 전 내심 그리스가 우승하지 말고 포르투갈이 우승했으면 했는데...ㅎㅎ 그리스의 질주가 깨지지를 않더라고요~ 에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