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서 환자 두고 잡담하는 의사들 어이없어!
Posted 2008/06/29 22:04, Filed under: 생각하고 살기
뉴하트 수술 장면...(본 내용과 상관없음^^)
이건 좀 된 이야기다.
지금으로부터 어언~ 8년전 편도선 수술을 위해 한 대학병원을 찾았다.
남들보다 비대한 편도선을 가지고 있던 난 찬 바람만 불면 목감기와 코감기로 인한 고통을 했다.
하루전에 입원하고 수술 당일날. 나만의 생각이겠지만 편도선 수술이라는것이 다른 수술보다는 그나마 간단하다 생각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수술실로 향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수술실에서 대기를 하란다. 병원 진료를 위한 대기는 들어봤으나 수술실 대기는 안들어봤기에 조금 황당했다. 그리고 내 수술 순서 바로 앞에서 터져버린 의료사고... 뭔가 알 수없는 긴박한 느낌에 서서히 겁이 났다.
드디어 대기 30분이 넘어서야 수술실로 입장.
수간호사와 간호사 1명 그리고 몇 년차인지 알수없는 레지던트 같은 남자 의사 2명. 수간호사가 쉽게 쉽게 그들에게 이야기하는것으로 봐서는 그리 오래된(?)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야, 어제 소개팅은 잘했냐?
"아니.. 야 됐어 그냥 그랬어 내가 완전 어이없어서..."
"ㅋㅋ.. 내가 그럴줄 알았다"
"이게 진짜..."
이 이야기는 수술 준비를 하는 동안 벌어진 저 알수없는 년차의 레지던트들끼리의 잡담이었다. 방금 의료사고 (수술 중 피가 멈추지 않는다는..) 가 있었기에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으로 누워있던 나였기에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고는 하나 아무렇지도 않게 잡담이나 떠들어대는 예비 의사들을 보면서 웬지 모를 부글거림을 느꼈다.
수간호사는 "조용히 하세요" 라며 나에게 마취를 유도하기 위해 숨을 깊이 들여마시라고 했다. 그치만 난 마취되고 싶지 않았다. 웬지 모를 반항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숨을 쉬지 않았더니 레지던트 曰 "이보세요, 숨을 쉬셔야 마취가 되죠!" 란다...
나 참 어이가 없어서,,, 그래도 수술은 해야 하니 난 1.2.3을 세었고 눈을 떴을땐 이미 회복실이었다.
8년이나 지는 기억을 아직도 잊지 않는건 수술실에서의 어이없을 때문이다. 환자를 앞에 두고 그것도 수술을 위해 누워있는 환자를 두고 자기들끼리의 잡담은 좀 그렇지 않나?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었다고는 하나 명백히 수술이거늘...
한 기사에서 보니 관장을 하던 의사가 갑자기 전화를 받기위해 20분동안이나 자리를 비운 사건을 보았다. 생명을 좌우하는 수술이 아니기로서나 환자를 저리 방치해 둔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거다.
또한 내 경우와 같이 환자가 긴장해마지않는 수술실에서의 자기들끼리의 농담은 좀 자제해야 하는것 아닐까? 적어도 자신들이 의사가운을 입고 환자를 보는동안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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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너무 민감한거 아녜요??
수술전 이야기 나눌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
그런가요? 예민하다 볼 수 있겠지만 뭐 그래도 전 그 상황에서 웃고 떠들수 있는 환자를 앞에 두고 그렇게 자기들끼리 잡담을 나누는건 아니라고 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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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주는 이미지에 비춰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의사들한테 사실 수술방이란 삶의 현장이지요. 동료들과 함께하는.
환자들에게 해가 될 만한 행동은 하면 안되겠지만,
대화를 주고 받는 정도야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 아닌가 생각합니다.
의사들도 소개팅하고, 미팅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니까요.
그리고 우리나라 병원은
의사들이 수도 없이 많은 환자들을 보도록 강요받기 때문에
수술실에서도 급하지 않은 수술 환자들은 기다리는 일이 왕왕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