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요즘 TV의 골 세리머니가 얼마나 변했느느지 갑자기 떠올랐다. 축구에 거의 관심이 없는데도 그는 이미 꽤 많은 세리머니를 함께 보아왔다. 과거의 흑백TV 시절에는 월드컵에서 결정적인 결승골을 차 넣은 경우라도 축구 선수들이 잠시 손을 올렸다 말 뿐이었다. 게임이 끝나면 코치가 기쁨이 넘치는 얼굴로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 그러나 요즘은 사소한 친선경기의 한갓 의미 없는 골일지라도 일단 골을 넣은 당사자는 감격에 겨워 경기장을 종횡무진 달린다. 물론 그는 우르르 몰려드는 동료 선수들을 피해 도망치다가 결국은 못 이기는 척 붙들려 선수들 밑에 납작 드러눕기 마련이다. 실상 간소한 세리머니는 선수의 불만족과 동의어가 되어갔으며, 월드컵에서 결정적인 골이라도 차 넣을 경우에는 이전부다 더 강도 높은 세리머니를 보여준다는 게 힘들 정도였다.
<옌젠씨, 하차하다>중에서. 야콥 하인 저. 문학동네 출간.
세리머니가 정말 괴팍해지기는 했죠.
전 개인적으로 축구 선수들이 개그맨 흉내 내는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창의력도 부족해 보이고, 골의 가치를 오히려 떨어뜨리는 듯한 기분마저 듭니다.
골 세리머니도 적당히. 제 생각이 좀 고루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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