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성남 챔피언결정 1차전 0-0
문전서 이동국 골 넣었지만 4부심, 핸드볼 정확히 판정
| 전북 이동국(왼쪽)이 전반 43분 루이스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으나 핸드볼 파울로 노골 판정을 받자 아쉬워하고 있다. 골대 뒤의 부심이 정확하게 상황을 보고 판정을 했다. [성남=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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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K-리그 챔피언십에서는 이런 실수를 줄이기 위해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 1, 2차전에 6심제를 도입했다. 보통 경기에서는 주심과 대기심, 제1, 제2 부심 등 심판진은 4명으로 구성되지만 이번에는 골대 뒤에서 페널티박스를 집중 관리하는 제3, 제4 부심을 추가했다.
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는 6심제가 승부에 결정적 변수가 됐다.
전반 34분 전북 공격수 브라질리아가 크로스한 공을 하대성이 넘어지면서 뒷발로 슈팅했다. 성남의 위기였지만 최명룡 제4부심은 핸드볼 판정을 내렸다. 전반 43분에는 루이스의 패스를 이동국이 왼발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 누구도 골이라고 의심하지 않았지만 최 부심은 다시 한번 핸드볼을 선언했다. 리플레이를 몇 차례나 돌려 보니 루이스가 트래핑하던 공이 왼팔을 스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 부심은 코앞에서 이 장면을 봤기 때문에 자신 있게 핸드볼을 짚어 낼 수 있었다. 0-0으로 끝난 챔피언결정 1차전을 현장에서 취재한 기자들은 “오늘 경기의 MVP는 최명룡 부심”이라고 평했다.
전북 스트라이커 이동국은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 그는 지난해 성남 일화에서 뛰었지만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뒤 팀을 개편하며 설 자리를 잃었다. 정규리그에서 20골을 터뜨린 그는 친정팀과 경기를 별렀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동국은 경기 MVP로 뽑히긴 했지만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성남은 운이 따랐다. 후반 37분 루이스의 완벽한 슈팅은 성남 골키퍼 정성룡의 수퍼 세이브에 막혔다. 2분 후에는 최태욱의 헤딩슛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 수비수 조병국이 가까스로 걷어 냈다. K-리그 최다 우승팀인 성남(7회 우승)은 김정우가 입대하고, 장학영·라돈치치·이호 등 주축 선수가 출장 정지로 빠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 감각이 떨어진 채 치른 원정 경기에서 비긴 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의 신경전은 팽팽했다. 신 감독은 이날 벤치에 앉을 수 있는 데도 전반까지 관중석에서 경기를 봤다. 그는 플레이오프 때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관중석에서 무전기로 작전을 지시하면서도 연승해 ‘무전기 매직’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 감독은 이를 두고 “책상이 있는데 자꾸 자리를 비우면 방을 빼는 수가 있다”고 비꼬았다.
최종 챔피언은 6일 오후 2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결정된다. 2차전도 무승부로 끝날 땐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해 챔피언을 가린다.
성남=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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